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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affair 리뉴얼 - 18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3 01:33 1,638회 0건
------------------------------------------작가 후기-------------------------------------------------
주말동안 엄살을 부려봤는데 반응이 그래도 영 신통치가 않군요. ㅎㅎ.
제 글에 대한 최대한의 기대치를 알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독자분들이 하신 말씀 중 그런 말씀이 생각나네요.
진정한 독자라면 그 기다림이 한달이 되든 두 달이 되든 기다릴 수 있다고 말이죠.
취미로 하는 거 이참에 저도 완급조절 좀 하면서 일주일 단위로 연재를 바꾸던지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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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비너스 - 차마실래: http://www.youtube.com/watch?v=nQm_9nbY_7U
Robert Miles - Children: https://www.youtube.com/watch?v=CC5ca6Hsb2Q
Robert Miles - Fable: https://www.youtube.com/watch?v=YxHpjRAWZQA

얼마전 집에 있는 CD를 정리하다 오래된 CD하나를 찾게 되었습니다.
1996년도 발매된 로버트 마일즈의 Dreamland란 앨범이었습니다.
한때 CD에 잔기스가 무수할 정도로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Dreamland는 1996년도 유럽 각종 차트를 모두 휩쓸었을 정도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앨범이었습니다.
배철수에 음악캠프를 듣다 우연히 듣게되곤 그 다음날 바로 앨범을 사러 갔을 정도로 제 귀를 단 한번에 매료시켜던 곡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2곡을 링크해 두었으니 시간나시는 분들은 함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처지기 십상인 월요일 기분이라도 산뜻하게 시작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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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부 차 마실래?

저는 희연이를 다시 제 겨드랑이에 붙이고는 힘차게 발걸음을 떼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둘의 만남을 운명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말이죠.

희연이와 전 집에 가기 위해 혜화역 역사로 향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희연이는 오늘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많이 피곤했는지 제게 몸을 의지한 채 걷고 있었습니다.
제게 몸을 맡긴 채 걷고 있는 희연이를 보고 있으니 사귀기 전 우산을 같이 쓰고 갔던 일이 문득 머릿속을 스쳐갔습니다.
‘그땐 살짝 희연이의 몸만 닿아도 심장이 떨리고 정신이 없었는데... 그 사이 내가 너무 많이 변해버렸네...’
새삼 그 때의 떨림이 떠올라 첫 경험 전의 저로 돌아간 것만 같은 생각이 들며 가슴속에서 뜨거운 뭔가가 올라오는 것 같았습니다.

옆에 있는 희연이를 느끼며 걷다보니 어느새 역사로 들어서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왠지 희연이의 발걸음이 평소 같지 않게 어딘가 모르게 부자연스러워 보였습니다.
제 눈썰미가 맞았는지 플랫폼에 도착하자마자 희연이는 기다렸다는 듯 자신의 종아리를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음..... 역시 하이힐을 신으니 너무 다리가 아프다. 이런 걸 종일 신고 다니는 사람들 보면 정말 대단한 것 같아”

오늘 하루 제게 예쁘게 보이려고 노력한 희연이가 너무나 고맙게만 느껴져 제가 대신 주물러 주고만 싶었습니다.
희연이의 옆에 쭈그려 앉아 가는 종아리를 양손으로 감싼 채 주무르려고 하자 희연이가 화들짝 놀라며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살짝 허리를 굽혀 제 어깨를 손으로 밀어내려고 하였습니다.

“사람들 많잖아!~~~~ 자꾸 쳐다본단 말이야. 그냥 일어나 내가 두드리면 돼... 아이잉...”
“여자친구 다리가 아파서 남자친구가 주물러 준다는데 그게 뭐가 이상하다고 그래...”

남들이 쳐다보던 희연이가 절 밀어내려하던 저는 우직하게 쭈그려 앉아 그녀의 종아리를 주물러 나갔습니다.
허나 희연이는 제 맘 같지가 않은지 연신 주변을 의식하는 통에 주무르고 있던 종아리에서 긴장감이 느껴져 오고 있었습니다.

“누구 여친인지는 몰라도 다리가 너무 예쁘다. 어떤 놈인지는 몰라도 참 부럽네....”
“으이구!!”

능청스런 제 너스레 때문인지 내내 주변을 살피고만 있던 희연이가 잠시 저를 보며 밝게 웃고 있습니다.
이내 종아리에 몰려있던 긴장감이 웃음과 함께 차츰 풀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는 제지하는 걸 포기라도 한 것인지 희연이는 그저 고개를 숙여 물끄러미 저를 내려다보고만 있습니다.
항상 희연이를 내려다만 봤는데 이렇게 올려다보니 밑에서 보는 희연이의 얼굴도 꽤나 예쁘기만 합니다.

그렇게 잠시간을 주무르고 있자 희연이는 계속되는 제 손길에 간지러움이라도 느낀 것인지 가끔씩 다리가 꼬이며 제 어깨를 잡고 있던 손에 힘이 실리고 있었습니다.
다리를 꼬고 있는 희연이의 모습이 왠지 야릇하게만 느껴집니다.
희연이를 올려다보니 뭔가를 참고 있는 것 같은데 그 표정이 간지러움에 대한 반응인지 아니면 성적인 자극에 대한 반응인지는 쉽게 구분이 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상기된 표정 속에서도 그윽하게 저를 내려다보고 있는 희연이의 눈빛에서 한 가지는 알 수 있었습니다.
제 욕심을 채우려는 것이 아닌 자신을 아끼는 마음에서 제가 이렇게 하고 있다는 걸 희연이도 알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자신의 몸에 닿고 있는 제 손을 통해서 제 마음이 희연이의 가슴속에 전달이라도 된 모양입니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희연이가 재빨리 저를 일으켜 세우곤 사람이 적은 쪽으로 빠르게 뛰어 가고 있습니다.

“빨리 와 빨리~~”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 왠지 희연이가 아줌마처럼 느껴집니다.
저도 모르게 희연이의 행동에 창피해지고 헛웃음마저 짓게 됩니다.

한 정거장만 지나면 환승역이라서 그런지 내리는 사람이 많았음에도 새로 타는 사람들까지 합세해 지하철 안은 사람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인파에 밀려 앞서 있던 희연이가 객차에 먼저 몸을 싣는 바람에 저는 잠시 동안 희연이와 떨어져 있게 되었고 금세 희연이 주변으로 많은 남자들이 몰려서 있었습니다.
평소보다 더 예쁘게 차려입은 희연이인지라 저는 희연이 주변에 서있는 남자들의 행동에 자꾸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덜컹이는 객차 안에서도 남자들의 눈 돌아가는 소리가 다 들릴 지경이었습니다.

“어우 뭐야,.,,”
“죄송합니다. 잠깐만 지나갈게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결국 참지 못하고 등빨로 꾸역꾸역 주변사람을 밀치며 반대편 출입문에 서 있는 희연이의 앞까지 다가가 그녀의 손을 낚아채듯 붙잡았습니다.

“으이구.. 그냥 거기 있지.. 좀 있으면 환승해야 되는데...”

제게 핀잔을 주고 있지만 속마음은 그렇지 않은지 희연이는 환하게 웃으며 다시는 손을 놓지 않겠다는 듯 제 손을 꼭 붙들고만 있었습니다.
간신히 출입문 쪽에 자리를 잡은 저는 출입문 과 제 사이에 희연이를 가둬놓고는 주위 남자들의 시선을 모조리 차단해버렸습니다.
완벽하게 희연이가 제 몸에 가려지고 나니 그제야 남자들의 시선이 다른 곳으로 돌려지고 있었습니다.
‘어이구... 저런 늑대 같은 시키들..’

남자는 시각적인 자극에 민감한 동물이고 자연스레 본능적으로 여자의 몸을 쳐다보게끔 되어 있다는 걸 들은 적이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저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고 있습니다.
저란 놈은 이런 자연의 섭리를 누구보다 충실히 이행하는 동물이었기 때문입니다.
공강 시간이면 전 동기 녀석들과 벤치나 도서관에 가서 지나가는 여학생들의 몸매를 쳐다보며 시간을 죽이기 일쑤였습니다.
허나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 대상이 희연이가 되고 보니 저도 모르게 희연이를 곁눈질로 쳐다보는 남자들을 욕하고만 있었습니다.

“또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 하고 있어?”멍하게 자신을 쳐다보고 있던 제가 희연이에게는 이상하게 보였나 봅니다.

“아니 그냥... 네가 너무 예뻐서...”
“치... 그걸 이제 알았어요?”

사귀기 시작한 이래 이렇게 말로써 애정표현을 많이 한 하루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제 애정표현에 희연이는 기분이 마냥 좋은지 입꼬리가 한껏 올라간 채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객차 벽면에 살짝 몸을 기댄 채 저를 올려다보고 있던 희연이와 잠시 아무런 말도 없이 눈을 맞추고만 있었습니다.
그녀가 너무나 사랑스러워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가 없어 잠시 머리를 쓰다듬어 주려 몸을 움직이는데 순간 객차가 덜컹이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지하철을 그리 많이 타지 않았던 저였기에 손잡이도 잡지 않은 상태에서 열차의 움직임에 중심을 잡기란 무척이나 어려웠습니다.
잠시 제가 기우뚱하는 모습에 희연이가 급히 손을 뻗어 제 허리를 붙잡곤 자신 쪽으로 당기고 있었습니다.
순간 희연이 쪽으로 몸이 쏠리며 자연스레 서로의 몸이 붙게 되었습니다.
그 모습이 마치 포옹이라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는지 금세 객차안의 시선들이 저희 둘을 향해 쏠리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 때문인지 희연이의 얼굴이 순식간에 달덩이처럼 붉어졌습니다.
다른 때 같으면 저를 밀쳐내고도 남았을 텐데 지금은 부끄러워하면서도 제가 걱정이 되었는지 그대로 제 허리를 붙잡고만 있습니다.
희연이의 모습에 저는 잠시 동안 이었지만 자문자답을 해보았습니다.
‘내가 혹시라도 방금 전처럼 다른 사람에게 마음이 흔들린다면 희연이는 과연 나를 밀쳐내지 않고 지금처럼 흔들리지 않게 나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을까?’
왠지는 모르겠지만. 근거 없는 자신감일지도 모르겠지만, 제 허리를 힘주어 잡고 있는 지금 희연이의 모습에 만일 그런 상황이 닥치더라도 희연이는 꼭 그렇게 해줄 것만 같았습니다.
희연이에게는 그저 작은 움직임 하나였을지 모르지만 저에게는 그 모습이 꽤나 깊은 인상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느덧 환승역인 동대문운동장역에 도착했습니다.
환승을 위해 걸어 나가는데 희연이가 부쩍 힘이 드는 눈치였습니다.
아무래도 하이힐 때문에 발이 많이 아픈 가 봅니다.
가뜩이나 무지 긴 환승통로 때문인지 선뜻 희연이가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잠시 희연이를 주변 의자에 앉히곤 하이힐을 벗겨봤습니다.
스타킹을 신어서였는지 시종일관 발이 앞쪽으로 많이 쏠려있던 탓에 발가락이 좀 부어 있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가뜩이나 공연장에서는 저 높은 굽의 하이힐을 신고 방방 뛰기까지 했으니 안 아프면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할 지경이었습니다.
‘좀 더 예뻐 보이게 하기 위해 여자들은 저런 걸 감내하면서 신어야 하다니’
안쓰러운 마음에 무의식적으로 그녀의 발에 제 손이 올라가졌습니다.
순간 자신의 발에 제 손이 닿자 희연이는 화들짝 놀라며 또다시 제 손을 밀어내려 했지만 제 고집은 웬만해선 꺾지 못한다는 걸 이내 자각이라고 한 것인지 결국 희연이는 더는 말리는 걸 포기하곤 치마 밑단을 손으로 지그시 누른 채 연신 민망해 하고만 있었습니다.

“냄새 날 텐데...”

잠시 울상을 짓고 있던 희연이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발가락이 제 손에 의해 만져지자 간지러운지 연신 발가락을 꼼지락거리고 있었습니다.
오늘 수없이 많은 신체적 접촉이 있어서였는지 희연이는 제가 자신의 발가락을 만지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거의 없는 듯 보였습니다.
잠시간 희연이의 발가락을 마사지해주고 있자 많은 인파로 북적이던 환승통로는 어느덧 한산해져 있었습니다.
잠시 동안의 실랑이 끝에 저는 희연이를 등에 업고는 환승통로를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새털처럼 가벼운 희연이의 몸이었지만 저는 갈수록 걷기가 힘들어 지고 있었습니다.
제 양손가득 잡혀있는 희연이의 엉덩이와 제 등을 눌러오는 희연이의 가슴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만 꼴려지던 자지가 이제는 완연히 빳빳하게 세워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모르게 깊은 숨이 흘러나옵니다.

“하아~~~~~~”

따뜻하고 말랑말랑한 느낌이 등짝을 시종일관 감싸오는 통에 결국 제 자지는 벌떡 바지에서 일어서고 말았습니다.
반복되는 깊은 숨소리에 희연이가 이내 미안해졌는지 연신 제 쪽으로 고개를 돌려서 저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희연이는 자신의 무게 때문에 제가 힘들어 하는 줄 아나 봅니다.
그 때문이 아닌데 말이죠.

“지섭아... 무겁...지??? 내릴...까?”

희연이의 말에 저는 고개를 크게 가로 저었습니다.

“무슨..... 너무 가벼워서 내 위에 누가 있는지도 모르겠는데 난..”

제 말에 희연이가 살짝 제 볼을 어루만져 왔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좋아서 입을 헤벌쭉하게 벌리고 있을 저였지만 지금 이 상황에선 희연이의 손길이 그저 부담스럽게만 느껴지고 있습니다.
제 볼을 어루만지고 있는 희연이의 손길이 자꾸만 야릇하게 느껴져 어느새 바지 앞섬은 불룩하게 산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그러지마 나 힘들어져 자꾸....그러면..”

희연이는 제 말뜻을 이해하지 못했는지 여전히 제 볼을 쓰다듬고만 있습니다.

“치...내려야겠네요. 뭘!!! 솔직히 힘들지??~~”

등에 업혀있던 희연이가 내리기 위해 몸을 바동거리자 순간 물컹한 젖가슴이 제 등을 짓눌러와 저를 더 자극시키고 있었습니다.

“아니라니까!!! 가볍다고!!! 그냥...... 좀.... 얌전히.... 있어,”
“싫어~~ 너 힘들잖아~~~”

희연이는 제 속도 모른 채 여전히 몸을 꿈틀거리고만 있습니다.
저도 모르게 말이 기어들어가고 있습니다.

“아~~ 네가 자꾸 움직이니까....... 네.....가....슴이,,,, 자꾸.... 등짝에... 눌리고... 있잖아.... 엉덩이도.... 그렇고... 그것 때문에 자꾸.... 서서....걷기가 힘들단 말이야.”

얘기를 마치고 나니 괜스레 얼굴이 화끈거려왔습니다.
설마 이것 때문에 희연이가 저를 변태라고 생각하진 않겠죠....
제 말에 뒤척이던 희연이의 몸이 순식간에 움직임을 멈춘 채 굳어졌습니다.
아무래도 생각도 못하고 있다 제 말에 자신의 가슴이 제 등에 붙어있고 자신의 엉덩이가 제 손에 잡혀 있는 걸 인식이라도 한 모양입니다.
저는 희연이의 반응에 괜히 찔려 변명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일부러 이러고 있는 게 아닌 거.... 너도... 알지? 그러니까.... 변태니 뭐니 그런 말은....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잠시 어색하게 멈춰 서 있자 희연이의 얼굴이 제 얼굴 옆으로 다가오는 게 느껴졌습니다.
제 귓가에 희연이의 따뜻한 온기가 점점 느껴지고 있습니다.
희연이가 무슨 말을 할까 저도 모르게 두근거리기만 합니다.

“자기꺼.... 또 선거야?”

희연이가 귀 가까이 입술을 붙이고 소곤거리는 통에 순간 온 몸에 전류가 흐르는 것 같았습니다.
희연이의 귓속말 때문에 어깨가 들썩여지고 한쪽으로 고개가 기울여집니다.
귓속말 중 따라오는 작은 입김이 왜 이렇게 사람을 야릇하게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창피했지만 희연이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여 줬습니다.

“자기껀 정말 시도 때도 없이 서는 것 같아...,,, 흠.... 너무 그런 쪽으로만 빠져 있는 거 아냐??”

에휴..... 남자의 몸에 대해 잘 모르는 희연이라 화를 낼 수도 없습니다.

“원래 남자들은 다.... 이렇다구. 더군다나... 사.....사..랑..하..는,,. 사람 몸이 닿고 있는데.. 안서는 놈이!!! 고자지!!!!”

희연이에게 남자들의 생리적 현상을 납득시켜주려다 저도 모르게 흥분해버린 통에 ‘사랑’이란 단어가 갑자기 튀어나와 버렸고 순간 밀려드는 낯간지러움에 저는 말을 더듬고 말았습니다.

잘 넘어가나 싶었는데 잠시 뒤 희연이가 약간 들뜬 목소리로 제게 물어옵니다.

“그 말 또해봐~~응?”

이거 어디선가 제가 써먹은 것 같은데 하는 불길한 예감이 들고 있습니다.
저는 희연이가 무슨 말을 듣고 싶어 묻는 것인지 한 번에 캐치했지만 부끄러워서 차마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 안서는 놈이 고자라고”
“쫘 악~~~~~~~~~~~~~”

제 말을 듣자마자 희연이가 제 등짝을 힘껏 손바닥으로 내려쳤습니다.
엄청 세게도 때렸나 봅니다. 환승통로에 찰진 충격음이 쩌렁쩌렁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허나 제가 아픈 건 안중에도 없는지 희연이는 제게 재차 물어오고만 있습니다.

“씨이~ 그거 말고 그 앞에꺼 말이야.. 빨리~~~~해봐~~ 응? 응?”

배울게 없어도 그렇지 희연이는 예전에 제가 자신에게 써먹었던 방법을 그대로 제게 써먹고 있습니다.
저는 일부러 시간을 끌며 발을 바삐 놀려 2호선 통로를 향해 거의 뛰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원래.... 남자들은..... 다..... 이렇다고..... 한.. 거??”

희연이의 매서운 손바닥이 재차 제 등짝을 공격해 왔습니다.

“짝~~~~~~~~~ ”

아이고 나죽네....
무슨 여자가 손이 이렇게 매운지 모르겠습니다.
찰진 충격음에 주변 사람들이 저를 힐끔거리며 쳐다보고 있습니다.

“야~~ 너 무슨 사디스트니 마조히스트니 그런 거 아냐? 왜 자꾸 등짝을 그렇게 때려!!!!”

제가 몹시도 아파 죽는 시늉을 해오자 희연이가 미안했는지 등짝을 어루만져주고 있습니다.
다행히 더 이상은 때리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헌데 제 등짝을 어루만지던 희연이의 손이 순간 제 겨드랑이 안쪽을 파고들어 왔습니다.
불현듯 머릿속에 불안감이 스쳐지나갔습니다.
황급히 팔을 겨드랑이에 붙여봤지만 희연이의 손은 여유 있게 겨드랑이를 지나 제 가슴팍 위에 도착한 후였습니다.
아무래도 희연이는 구타로는 안 되겠단 생각에 제 약점인 젖꼭지를 노리기로 했나 봅니다.
저도 모르게 몸이 움츠려들고 있습니다.

“그냥 말할래. 아니면 혼나고 말할래?”

한번 잡힌 약점은 이런대 쓰라고 있나봅니다.
희연이의 손이 제 가슴팍을 더듬으며 꼭지쪽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 알았어!! 알았다고!!!!. 손 스톱!!!! 스톱!! 진짜 한다니까!!!!”

좀만 더 버티면 사람들이 몰려있는 플랫폼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였습니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선 희연이가 함부로 제 꼭지를 만지지는 못할 거란 생각에 점차 제 발걸음은 빨라져만 갔습니다.

이제 몇 발자국만 더 떼서 코너만 돌면 다수의 사람들이 서 있을 것입니다.
헌데 한 걸음 발을 내딛는 찰나 희연이의 손가락이 제 꼭지를 사정없이 간지럽혀 왔습니다.

“으크크크크크....크하하하. 할게.. 으하하하하.. 진짜 할게!! 스톱~!!!! 크하하하하하 아~~ 한다고 스톱!!!”

저의 자지러짐에 희연이의 손은 멈췄지만 근처에 있던 사람들은 시선은 완전히 제게 쏠려 있었습니다.
저를 쳐다보고 있는 사람들은 표정은 마치 미친놈이라도 목격한 표정이었습니다.
희연이도 부끄럽긴 마찬가지였는지 제 등짝에 바짝 얼굴을 묻고만 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에 뻘쭘할 대로 뻘쭘해진 저는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구석진 곳에 위치한 의자로 빠르게 걸어갔습니다.
희연이를 의자에 앉히곤 한숨 돌리려는데 입이 댓 발이나 나온 채로 희연이가 뾰로통한 얼굴로 저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아직까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제가 해주지 않아 삐치기라도 할 태세 같았습니다.
슬며시 옆으로 몸을 돌려 앉으려 하자 그마저도 희연이에게 제지를 당한 채 저는 꼼짝없이 희연이와 마주보고 앉아있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오기 전에 빨리 말하고 치워야겠습니다.

“4.........랑 한다구. 5랑 안하고..”

낯간지러움에 사족을 좀 붙였더니 희연이의 미간이 순간 찡그려지고 있었습니다.

“됐어... 그거 하나 제대로 말도 못 해주냐!!!”

저를 등지고 돌아앉아 버린걸 보니 결국 희연이가 삐졌나 봅니다.
자신은 저한테 표현에 그리 인색하면서 저한테는 그게 쉬운 줄 아나봅니다.
허나 희연이가 저리 삐져있으니 전 또 달래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알았어. 이번엔 제대로 말해줄게 ... 귀대 봐 그럼..”

희연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 표정을 바꾸곤 제 입술에 귀를 붙여왔습니다.
이왕 해주기로 한 거 귀청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크게 해주려 했지만 희연이의 고막을 생각해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작고 낮게 속삭여주었습니다.

“사....랑...한다구...”

희연이가 저를 게슴츠레한 눈으로 바라봐왔습니다.

“정말?”

다시 귀를 제 입술로 가져왔습니다......
또 듣고 싶은가 봅니다.
여기서 거절하면 또 삐질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가벼운 남자가 아닙니다.




“그래 사랑한다구”

ㅡㅡ;; 세계 평화를 위해서 한 번 더 해줬습니다.

“진짜로?”

이제 재미가 들렸나 봅니다.
한번은 해도 두 번은 못합니다. 남자 체면이 있지....






“그래 사랑한다구..”

이번엔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서 한 번 더 해줬습니다..

“Really?"

도대체 몇 번을 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엔 정말 못하겠습니다.
저는 난감하다는 듯 양팔을 들고 거북이 목을 만들어 봤지만 희연이에게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I love you, Ich liebe dich(이히 리베디히), Ti amo(띠 아모), Je t"aime(즈 땜므), 愛してる(워아이니). 愛(あい)している(아이시떼루)!!"

사랑의 힘은 참으로 위대합니다.
순식간에 저는 7개국어를 능숙하게 다뤘습니다.
아무래도 희연이가 계속해서 다른 언어로도 물어볼까싶어 전 제가 아는 외국어를 총 동원해서 미리 한꺼번에 다 말해주었습니다.

그제야 희연이는 만족이라도 했는지 제게 환한 미소를 선물해 주고 있습니다.
희연이의 미소를 마주하고 있으니 거짓말처럼 창피함도 피곤함도 금세 사라져버렸습니다.
거듭된 사랑한다는 표현에 주변사람들을 의식조차 못할 정도로 기뻤는지 희연이가 갑작스레 저를 끌어안고 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평소에 좀 표현이라도 해줄걸 그랬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 편에서는 애정표현을 아끼는 희연이에게서 서운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게 그렇게 좋냐? 넌 그렇게 표현에 인색하면서!!!”

그러자 희연이가 웃으며 억지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원래.. 남자가 여자를 더 좋아해 주는 커플이 오래간데~ 그래서 나는 너보다 아주 쪼금만 덜 너를 사랑해 줄 거야. 그러니까 날 많이 사랑해주라고!! 그래야 나도 널 많이 사랑해주지..”

처음엔 너무 억지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희연이의 사랑이 저에 비해 마이너스 0.000000000000000000000001 차이 정도라면 수긍해 줄 만 한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희연이 말마따나 희연이가 저를 대놓고 사랑한다고 매일 외쳐댔다면 아마도 희연이의 매력은 제게선 사라져버렸을지도 모릅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희연이의 입에서도 사랑한다는 말이 나오긴 했습니다.
뭐 사랑한다가 아닌 사랑해 준다지만 말이죠...
저는 그대로 따지는 걸 포기해 버렸습니다.
비록 저를 사랑한다고 직설적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그녀의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았기에 더 이상은 묻지 않았습니다.

“지금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승객여러분께서는 안전선 밖으로 한걸음 물러서주시길 바랍니다.”

어느새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저는 희연이를 데리고 타는 선 앞쪽으로 가서 줄을 섰습니다.
다행이 희연이를 업고 오는 통에 남들보다 늦게 도착해서인지 주변에 기다리던 사람들이 적어 운 좋게도 희연이와 전 자리에 앉아서 갈 수 있었습니다.

오래간만에 희연이를 업고 다녔더니 자리에 앉자마자 피곤함이 밀려왔습니다.
희연이 역시 마찬가지였는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자리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피곤함에 저도 잠시 눈을 붙이려던 찰나 희연이의 고개가 뒤로 젖혀지는 것 같았습니다.
혹시나 졸다 어디에 머리라도 부딪힐까싶어 팔을 뻗어 제 어깨위로 희연이의 머리를 살포시 기울여주었습니다.
많이 피곤했는지 희연이는 천사 같은 모습으로 세근세근 잘도 자고 있습니다.
삼성역까지 저도 자면서 가려고 했는데 자고 있는 희연이의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도통 눈이 감기질 않습니다.
그렇게 희연이의 잠든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보니 어느새 제 손은 희연이의 볼 위로 옮겨가 조심스럽게 쓰다듬어 주고 있습니다.
몇 차례 볼을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있자 희연이의 얼굴에서 기분 좋은 미소가 지어지고 있었습니다.

“안 잔거야??”

제 물음에 감겨있던 눈이 떠지며 희연이가 그윽한 눈빛으로 절 올려다보고 있습니다.

“목이 뻐근해서 잠시 뒤로 젖히고 있던 건데,, 네가 그렇게 얼굴을 가져가니까 차마 눈을 못 뜨고 있겠더라....”

이제는 아예 본격적으로 자려는지 희연이는 제 어깨에 머리를 다시 기대곤 제 한손을 자신의 볼에 옮겨다 놓고 그대로 눈을 감아 버립니다.
결국 전 뜬 눈으로 그 자세로 그대로 삼성역에 도착해서는 다시금 희연이를 업고 그녀의 집 앞까지 가야했습니다.

어느덧 잠시 뒤면 헤어져야 한다니 뭔가 좀 아쉬움이 남습니다.
희연이는 그세 자고 있는지 제 등에 얼굴을 파묻고는 단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희연아 일어나봐.. 다 왔어.”

저는 어깨를 들썩이며 희연이를 불러 깨우려했습니다.

“나 안자고 있거든.... 그냥 등에 기대고 있으니 네 심장 뛰는 소리가 들려서 계속 그러고 있었던 거지!!”

빌라 입구에 도착해 희연이를 내려놓으려고 하니 희연이의 팔이 제 목을 휘감아 옵니다.

“문 앞까지 데려다 줘~~~ 이왕 온 거~~ 응?~~”

여기까지도 업고 왔는데 까짓 그거 하나 못 들어줄 제가 아닙니다.
저는 다시 발걸음을 옮겨 희연이네 현관문 앞까지 그녀를 업고 갔습니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연이는 여전히 내려올 생각이 없어보였습니다.
그저 제 등에 업힌 채 가방에서 열쇠를 꺼내 들고는 또 다른 지시를 해오고 있었습니다.

“좀만 옆으로 돌아봐 안 닿잖아 빨리~~~~. 조금만 더~~!!”

평소 희연이 답지 않게 어리광이라도 부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까까지만 해도 부끄럽다며 난리를 피우더니 그 세 재미라도 붙였나봅니다.
하긴 웬만한 남자한테 업혀 다닐 기럭지는 아니었기에 희연이는 이참에 뽕이라도 뽑으려는 것 같습니다.
결국 희연이는 하이힐을 제 손으로 벗겨 줄때까지 제 등에 업혀있다 방바닥으로 내려왔습니다.

희연이를 내려놓고 막상 돌아서려고 하니 왠지 모를 아쉬운 기분이 듭니다.
생각해보니 희연이가 살고 있는 집에 처음으로 발을 디딘 것 같습니다.
왠지 희연이와 한 발짝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듭니다.

“희연아,,, 나 물 좀 주라.... 업고 왔더니 목이 좀 마른데... 흠..흠”

제 말에 희연이가 잽싸게 주방으로 뛰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희연이를 기다리며 슬쩍 눈을 돌리며 집안 내부를 빠르게 훑고 있었습니다.
3명이 산다고 들었는데 방이 2개인 걸 보니 아마도 자신의 방을 제대한 오빠에게 뺏기고 언니랑 같이 방을 쓰고 있나 봅니다.

“자... 이거 마셔... 업고 오느라 힘들었지?”

희연이의 말에 갑작스레 장난기가 발동하고 있습니다.

“어? 죽는 줄 알았어...”
“치...... 거 봐 내 이럴 줄 알았어!!!”

제 말에 무척이나 실망한 표정입니다.

“어허... 끝까지 들어봐...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야 한다는 거 몰라?”
“치.... 뭔데?”
“걷는 내내 네 체취랑 온기랑 숨결이 느껴져서 숨 막혀 죽는 줄 알았다구. 헤헤헤.”
“피..... 정말루?”
“음...... 네 가슴이랑 엉덩이 때문이기도 했지만 헤헤헤”
“으이구... 변태!!!”

비록 희연이가 제 어깨를 두드리고 있지만 올라간 입꼬리가 그녀의 심정을 대변하고 있었습니다.
잠시 물로 목을 축이고 있자 뭔가 할 말이라도 있는 듯 희연이가 제게 눈을 맞춰왔습니다.

“들어와서 차 마실래? 오빠는 엠티 갔고 언니는 약속 있어서 좀 늦는다는데.,,..”

말을 하고나자 이내 부끄러움이 몰려왔는지 희연이는 곧바로 제게서 시선을 피하고 있었습니다.
‘나보고 들어오라는 건데 오빠도 없고 언니도 늦는다는 걸 굳이 왜 말을 한 건지.. 혹시..... 이거..... 그린라이트 인가요....’
잠시 희연이의 말을 곱씹어보니 저도 모르게 가슴이 쿵쾅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저도 모르게 긴장이 되어 주저하고만 있으니 희연이가 이내 저를 집안으로 끌어당기고 시작했습니다.
긴장이 된 나머지 괜히 소변까지 마려워 지고 있었습니다.

엉겁결에 집안으로 들어서선 전 화장실부터 직행해야 했습니다.
소변을 보고 손을 씻고 나오려다 혹시 하는 마음에 도로 들어가 세면대에서 자지를 꺼내놓고는 비눗물로 깨끗이 씻고 나서야 화장실을 나올 수가 있었습니다.
만약을 대비해서 닦긴 했지만 하고 나니 정말 제가 변태가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론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저 혼자 미리 이러고 있다는 생각에 제 자신이 참 한심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도대체 왜 제 머리는 성적인 것으로만 가득 차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불과 몇 달 전만해도 나름 순수했던 저였는데 말이죠...

화장실을 나와 잠시 쇼파에 앉아 있으니 희연이가 집안에서 입는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왔습니다.
희연이는 어깨가 푹 파이고 한쪽으로 흘러내린 헐렁한 상의에 무척이나 짧은 반바지를 입고 있었습니다.
가슴이나 보지가 보이는 것도 아닌데 이런 희연이의 모습도 제게는 너무나 섹시하게만 느껴졌습니다.
희연이가 제 앞에서 이 정도로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건 처음이어서인지 전 너무나 꼴리고 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싶었지만 흘러내린 상의 위로 봉긋하게 솟아있는 가슴과 짧은 반바지 아래로 적나라하게 드러난 허벅지 때문에 또다시 똘똘이가 자신의 존재감을 알려오고 있었습니다.

금세 눈에 띄게 발기가 된 자지 때문에 전 급하게 다리를 꼬곤 상체를 약간 앞으로 기울인 채 쇼파에 앉아 있었습니다.
오늘은 웬일인지 ‘참을 인’자를 머릿속에 그려도, 반야심경을 외워도 자지가 죽을 생각을 안 하고 있습니다.
지금 상태에선 고등학생 시절 ‘인간수면제’라 불리던 지구과학 선생님이 눈앞에서 수업을 하신다 해도 자지가 죽지 않을 것만 같습니다.

잠시 뒤 희연이가 커피와 과일을 내왔습니다.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은 채 희연이가 제 옆으로 다가와 앉으니 제 몸은 순식간에 긴장상태에 돌입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저와는 달리 희연이는 제 변화조차 눈치를 채지 못했는지 그저 옆에서 무심히 과일만 깎고 있습니다.

“지섭아~~ 아까 네가 신거 좋아한대서 키위 가져왔다~~ 봐봐 먹음직스럽지?”

희연이는 제가 좋아하는 과일을 먹인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은가 봅니다,
먹음직스럽기로는 한희연을 따라갈 순 없을 텐데 제게는 그 말이 아쉬운 대로 키위로라도 때우라는 것처럼 들립니다.
한번 미친 척하고 말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저를 변태라 부르더라도 한번 말해보고 싶었습니다.
모든 책임은 절 이렇게 꼴리게 만든 희연이에게 있습니다.

“네께....... 제,,,,일..... 먹음직스러운데..."

저는 말이 끝나자마자 눈을 감고 사후 응징에 대한 각오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별 다른 반응이 없고 조용하기만 합니다.
혹시 못들은 걸 까요..
저는 살짝 실눈을 떠서 희연이의 동태를 살펴봤습니다.
예상외로 희연이는 담담하게 키위를 깎고만 있습니다.
왠지 그 모습에 서운함이 밀려옵니다.
저는 그 동안 희연이가 제 말에 당황해하거나 창피해하는 걸 그동안 즐기고 있었나 봅니다.
안 맞고 욕 안 먹으니 좋긴 한데, 왜 희연이가 발끈하지 않고 있는지가 궁금할 따름이었습니다.

“희연아???”

제 말에 희연이가 고개를 돌려 저를 쳐다봅니다.
희연이의 얼굴에서 아무런 표정변화도 느껴지지 않아 이제는 오히려 제가 더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안 이상해? 내가 한 말??”

희연이가 제 말에 콧방귀를 뀝니다.

“너한테 하도 그런 음란스런 말을 들어서 그런지 이젠 나도 그러려니 하려고... 매번 네가 남자들은 다 그렇다는데 거기다 대고 또 화내기도 그렇고. 그리고.... 솔직히.... 바꿔 생각해보니..... 내가 제일 좋다는 거 아냐 그 말은?”

희연이가 저를 이해해 주기 시작하는 걸까요...
서운한 감은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제 몸 깊숙한 곳에서 용기가 샘솟는 것만 같습니다.
불타오르기 시작한 용기로 저는 은근슬쩍 희연이 옆에 바짝 붙어 앉았습니다.
제가 옆에 온 걸 보고는 희연이가 손수 키위 한 조각을 제 입에 넣어주고 있습니다.
키위가 제 입에 넣어지던 찰나 저는 일부러 입술을 내밀어 희연이의 손가락을 살짝 입술로 빨아 보았습니다.
제가 과했는지 결국 희연이가 절 흘겨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나한테 반지도 주고 다리 아프다니까 주물러도 주고 거기다 집까지 또 업어주고.. 오늘 기특해서 주는 거니까 이거나 먹고 가... 좀 있으면 언니 올 때 됐으니까.,,”

아~~~ 항상 이런 중요한 타이밍에는 꼭 불청객이 끼나봅니다.
오늘도 예외 없이 제게는 불청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내심 이왕 이렇게 집에 들어온 거 오늘 나간 진도까지 만이라도 복습을 하고 싶었는데 괜히 김칫국부터 마시고 화장실에서 혼자 쌩쑈까지 한 것 같습니다.

희연이의 언니가 온다는 말에 저는 갑자기 조급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그냥 이렇게 마무리하고 가기엔 전 너무나도 꼴려 있었습니다.
오늘 나름 로맨틱하게 분위기도 유지했는데 이대로 그냥 돌아갈 수는 없었습니다.

희연이의 허리를 살짝 제 팔로 감아버렸습니다.
제 터치에 놀란 희연이가 과일을 깎다 말고 저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습니다.
저는 최대한 애원하는 눈빛으로 희연이를 바라봤습니다. *.*;;
희연이가 잠시 어이없다 표정으로 저를 향해 웃고만 있습니다.

“또 왜 그러는데~~~ 오늘 실컷.... 만지게.. 해줬잖아.... 그것도....밖에서... 응??”

희연이가 거부하려고 했다면 이렇게 묻고 있지는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조금 더 과감하게 희연이의 흘러내린 상의 안으로 손을 넣어 희연이의 가슴으로 손을 가져갔습니다.

“아이~~ 안 돼!! 지금 과일 깎고 있잖아~~”

저는 황급히 희연이 손에 들려있는 과도를 다른 손으로 뺏어들고는 구석으로 밀어버렸습니다.

“키위 같은 건 안 먹어도 돼!!! 난 너만 있으면 된다구.”

고등학교 윤리시간에 매슬로우의 욕구위계론을 가지고 발표수업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전 인간의 기본욕구 중에서도 수면 욕구와 식욕을 가장 최선위로 올려놨었습니다.
헌데 지금 다시 그 때로 돌아간다면 성욕을 가장 최선위로 올려놔야 한다고 외칠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 정말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 배도 고프고 피곤하기도 했지만 지금 전 그 어느 때 보다도 쌩쌩하고 눈빛이 살아 있었습니다.
지금 당장은 희연이를 만지고 느끼고 싶은 욕망이 저를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 희연이의 가슴을 주무르는데 온 신경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제가 많이 흥분해 있다는 걸 희연이도 느끼고 있는지 커다란 실랑이 없이 만지게 놔두고 있습니다.
희연이의 저지가 없자 전 더욱 달아올라 그녀의 젖가슴을 마구 주물럭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으... 아파.. 좀..... 살살해....”

저는 발정 난 동네 개님 마냥 마구 희연이의 가슴을 주물러대다 희연이의 말에 다시 한 마리 순한 양으로 돌아왔습니다.
분명히 살살해 라고 했으니 이제는 맘 놓고 만져도 괜찮다는 겁니다!!!

임지영 덕분에 맨 젖가슴을 만지는 것에 익숙해져버린 전 브라 위로 젖가슴을 만지는 건 이제 성에 차지도 않습니다.
그저 희연이의 젖가슴을 가리고 있는 브라가 거추장스럽고 불편하게만 느껴집니다.

점점 욕심이 커지니 이젠 희연이의 옷을 위로 다 밀어 올려놓고 입으로 젖가슴을 애무하고 싶단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희연이가 이것도 허락해주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살짝 희연이를 제 몸으로 밀어붙여 쇼파에 눕혔습니다.
그리고는 희연이가 제 다음 행동을 인지하기도 전에 상의를 순식간에 희연이의 목까지 올려버렸습니다.
순간 희연이가 화들짝 놀라며 저를 쳐다봤습니다.
저는 또다시 무척이나 간절한 눈빛으로 희연이를 쳐다봤습니다.

“희연아 한번만.... 응? 딱 한번만....”

누가 그러더군요. 처음이 어렵지... 그 다음부터는 쉽다고...
저의 간절함이 통한 것인지 희연이가 이내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떨리는 손을 희연이의 브레지어로 가져갔습니다.
팬티와는 세트인지 브레지어의 색깔도 분홍색으로 이렇게 희연이의 맨살과 같이 보고 있으니 그 자태가 무척이나 섹시하게만 보였습니다.

저는 살며시 희연이의 브레지어를 위로 올리려고 해봤습니다.
야동에서는 쉽게도 올리던데 보는 것과 직접 하는 것은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컵의 밑 부분이 희연이의 젖가슴에서 가장 높은 부분인 꼭지에 걸려 잘 올라가지지가 않았습니다.
몇 번을 시도 끝에 힘겹게 꼭지를 통과한 브레지어가 쇄골 아래까지는 일사천리로 올라가집니다.
걸려 있던 컵이 가슴 위로 올려가며 같이 따라 올라가졌던 젖가슴이 이내 자유로워지자 잠시 동안 파도가 치듯 희연이의 젖가슴이 출렁이고 있었습니다.
그 광경이 제게는 무척이나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저는 뭔가에 홀린 것 마냥 넋을 놓고 희연이의 젖가슴을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희연아,,,,,, 정말...정말....정말 예쁘다..”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말이 있다 한들 지금 희연이의 모습을 말로써 표현하기엔 턱 없이 부족하게만 느껴졌습니다.
제 말에 희연이가 부끄러운지 손으로 가슴을 가려왔습니다.
손으로 가리긴 했지만 희연이의 손으로 가리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였습니다.
누워있어서 그런지 가슴이 그동안 만져왔던 느낌보다 훨씬 더 커보였습니다.
저도 모르게 깊은 숨이 입 밖으로 새어 나왔습니다.

“아~~~~~~~”

말려 올라간 옷과 함께 희연이가 손으로 자신의 젖가슴을 살짝 가리고 있는 모습이 왠지 더 섹시하게만 느껴져 저를 더욱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희연이에게 걸어 주었던 작은 반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반지는 희연이의 젖가슴 사이의 골에서 밝게 빛나며 그녀의 눈부신 육체를 더욱 빛내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저 반지를 떠올리게 되면 자연스럽게 희연이가 떠오를 것만 같단 생각이 듭니다.
새삼스레 제가 지니고 있기보단 희연이에게 준 게 너무나 옳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잠시 손으로 반지를 매만지고 있자 희연이가 이내 그쪽으로 고개를 돌려왔습니다.

“잘 어울려 나한테?”

눈부신 희연이에게 뭐든 안 어울리겠냐마는 이 반지만큼은 희연이 만을 위해 존재하는 반지처럼 그녀에게 너무나 잘 어울려 보였습니다.

“응... 이 반지의 눈부심 만큼이나 네 모습이 나에겐 눈부셔서 그런가.. 너무 잘 어울려.”

희연이가 제 말에 감동이라도 받은 것인지 제 얼굴을 양손으로 매만지며 제게 눈을 맞춰왔습니다.

“지금 날 바라보는 눈빛 계속 보여줘야 돼 알았지?”

희연이는 저번에도 그런 얘길 제게 했던 것 같은데 지금 제 눈빛이 참 맘에 드나봅니다.
제 눈빛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나 예쁜 희연이에게 뭐든 못 들어 주겠나 싶었습니다.
저는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크게 고개를 끄덕여 보였습니다.
그러자 제 얼굴을 잡고 있던 희연이가 절 자신의 가슴으로 이끌어 주고 있습니다.
저도 모르게 마른침이 마구 넘겨지고 있습니다.

“꿀꺽.......꿀꺽........꿀걱.....”

듣기에도 민망스럽게 울대에서 크게 소리가 울리고 있습니다.
제 목대에서의 떨림이 희연이의 두 눈을 떨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어느덧 제 얼굴은 희연이의 심장이 위치한 왼쪽 가슴과 마주하고 있었습니다.
희연이의 손이 스르륵 제 볼을 타고 머리 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전 희연이의 젖가슴에 얼굴을 묻어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희연이의 젖가슴에 제 입술을 맞추었습니다.

“쪽~~~~”
“하아~~~”

제 입술이 닿자마자 희연이의 입에서 탄성이 흘러 나왔습니다.
저는 한입 가득 희연이의 젖가슴을 머금고는 빨대를 빨 듯 젖가슴을 빨아들이며 고개를 뒤로 젖혔습니다.
희연이의 젖가슴이 아슬아슬 입술 끝에 매달린 채 출렁이고 있습니다.

“아흐윽”

무척이나 흰 희연이의 살결이 제 입술에 빨리고 나자 부끄러운 듯 금세 붉게 물들곤 또 다시 제 입술이 찾아와 주길 바라듯 원상태 그대로 아름다운 모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젖가슴 일부를 빠는 것만으로는 희연이에 대한 제 마음을 다 보여줄 수가 없어 일일이 희연이의 젖가슴 전체를 키스해나갔습니다.

“쪽....쪽....쪽....쪽”

제 입술이 머물다 간 곳엔 희연이를 향한 제 사랑의 흔적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었습니다.
입술과 젖가슴이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할 때마다 아쉬움에 두 살덩이에서는 떨림과 함께 작별의 속삭임을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한쪽 가슴에 제 마음을 다 새기고 나자 저는 반대편 가슴으로 입술을 옮겨가 그곳마저 제 입술과 같은 색의 흔적으로 물들이고 있었습니다.

“아흐윽 지섭아~~”

제 입맞춤이 더해질수록 제 머리를 쓰다듬던 희연이의 손에도 점점 힘이 실리면서 제 머리를 헝클어가고 있었습니다.
시간만 충분하다면 희연이의 전신에 제 입술의 흔적을 모조리 남기고 싶었지만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녀의 언니가 돌아오기 전까지라는 불확실한 시간만이 남아있었기에 지체 없이 봉오리에 피어 있는 한 떨기 꽃으로 제 입술을 가져갔습니다.

꼭지 근처에 자리하고 있는 작은 원형 모양의 유륜을 따라 혀를 움직여 나갔습니다.

“하아아하..하아...하아아”

제 혀가 꼭지 근처로 다가 갈수록 희연이의 숨소리가 점차 거칠어지고 있었습니다.

아직 부끄러움에 고개조차 들지 못하고 있는 핑크색의 젖꼭지가 제 혀를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흰 살결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핑크색의 작은 젖꼭지가 저의 시각을 마구 자극시키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뇌까지 전달된 자극은 눈 깜짝할 새 제 똘똘이마저 불러 세우고 있었습니다.
발기된 자지가 계속해서 바지에 눌려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었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눈앞에 있는 고지에 집중해야 했습니다.
첫 타인의 등정을 숨죽인 채 기다리고 있는 희연이의 젖꼭지에 제일 처음으로 깃발을 꽂아야겠단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저는 젖꼭지주변으로 혀를 굴리면서 느리지만 신중하게 등정을 이어나갔습니다.

“아흐윽....지섭아....아윽...”

희연이가 약간은 괴로운 듯 숨을 몰아 내쉬며 신음소리를 흘러내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희연이의 젖꼭지에 제 혀가 깃발을 내리꽂자 그녀의 몸이 크게 움찔하며 첫 등정을 열렬히 환영해주고 있었습니다.

“핫!! 하아아~~”

그 동안 충분히 단련이 된 제 혀는 희연이의 젖꼭지와는 첫 만남임에도 불구하고 젖꼭지를 능수능란하게 굴리고 있었습니다.
반면 희연이는 제 혀 놀림에 어찌할 줄 몰라 하며 그저 제 머리를 두 팔로 감싸고는 연신 괴로운 듯 신음소리를 뱉어내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두 팔로 감싸는 것으로도 모자란 지 자신의 상체를 꼬아대며 본능적으로 제 혀 주위로 젖꼭지를 돌리고 있었습니다.
희연이의 그런 반응을 보고 있자니 내심 제 혀가 자랑스러워지기까지 했습니다.

“하윽 지섭아 어떻게 하아.. 이상해.. 하아. 너무 이상해.. 아으윽!!”

희연이는 처음 받아보는 저의 현란한 혀 놀림에 숨이 넘어 갈듯 헐떡이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때다 싶어 슬쩍 희연이의 반바지 위로 손을 가져갔습니다.
그와 동시에 나머지 한손으로는 반대편 젖가슴을 주무르며 희연이의 시선을 분산시키고 있었습니다.

저는 구렁이 담 넘어가 듯 자연스럽고 조심스럽게 희연이의 반바지 버튼을 풀어버렸습니다.
희연이는 자신의 젖가슴에 일고 있는 강한 자극 때문인지 자신의 반바지가 열리고 있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한 채 헐떡이고만 있었습니다.

저는 희연이가 눈치 채지 못하게 최대한 조심스럽게 반바지 안으로 손을 넣어갔습니다.
천천히 손을 내려가면서 곁눈질로 희연이의 얼굴을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여전히 희연이는 제 혀 놀림에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눈을 감고 황홀한 듯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제 손에 공원에서 만져봤던 팬티의 질감이 다시금 느껴지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한 꺼풀만 더 진입하면 희연이의 맨 보지가 제 손에 들어오게 됩니다.
살짝 팬티라인에 손가락을 붙이고는 조심스레 손끝부터 천천히 팬티 안으로 진입을 시키고 있었습니다.
손끝에 희연이의 음모가 다시금 느껴지고 있습니다.
오늘만 벌써 2번째로 느껴보는 희연이의 음모가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순식간에 제 손은 미끄러지듯 내려가 희연이의 둔턱에 걸쳐졌습니다.
그제야 희연이가 제 손의 위치를 알아챘는지 순간 고개를 들어 자신의 하체쪽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희연이의 눈빛이 크게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지....지섭아....”

전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서 다시 보지를 만질 것인지 아니면 여기서 멈추고 그나마 희연이에게 덜 부담이 가는 가슴애무라도 충분히 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일각의 시간이었지만 무수히 많은 생각들이 순간적으로 머릿속을 스쳐지나 갔습니다.

결국 마음을 정한 저는 다시 손을 밑으로 내리려 했습니다.
허나 고민을 하고 있던 사이 희연이의 가랑이가 완전히 좁혀져 있어 손을 더 이상 진입시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제 의지를 전달이라도 하듯 힘을 주어 그녀의 허벅지를 손으로 벌렸습니다.
그리곤 다시 진입을 하려하자 또다시 허벅지가 조여지고 있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고개를 돌려 희연이의 얼굴을 바라봤습니다.
희연이는 무척이나 불안했는지 눈을 질끈 감은 채 자신의 입술을 깨물고 있었습니다.

불안해 떨고 있는 희연이의 모습을 막상 보고 있으려니 쉽게 손이 움직여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희연이를 좀 더 성적으로 느끼게 해주고 덤으로 저도 그것에서 기쁨을 얻고 싶을 뿐인데 희연이는 잔뜩 겁이라도 먹은 듯 불안해하고만 있습니다.
차라리 임지영이라면 아무런 걱정 없이 손을 집어넣어 마음대로 만졌을 텐데 그 대상이 희연이로 바뀐 지금, 저는 무척이나 망설이고 주저하고만 있습니다.

너무나 괴롭습니다.
아까 만지긴 했지만 다시 만지고 싶은데 그러자니 희연이의 모습이 눈에 밟히고, 그렇다고 손을 빼자니 아쉬움이 고개를 쳐들고 있었습니다.
마치 저희 둘은 서로 선택을 떠넘기듯 그저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저 고지만 넘기면 오늘 희연이는 제 것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여기서 선뜻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희연이게 만은 강요해서 뭔가를 얻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용기를 내기 위해선 희연이의 재가가 필요했습니다.
희연이를 오늘 못 가진다고 해도 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못 가져도 할 수 없습니다.
희연이가 마음을 열고 허락해 주지 않는 이상 희연이를 갖는다고 제 여자가 될 것 같지가 않았습니다.
전에 저에게 했던 희연이의 말이 저를 더욱 주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저는 희연이를 간절한 눈빛으로 쳐다봤습니다.
과연 희연이가 아까처럼 제 눈빛에 허락을 해줄까요,,,,

**************

누워 있는 와이프 옆을 파고들어가 자연스레 그녀의 슬립을 가슴아래까지 내렸습니다.
그리곤 와이프의 맨 젖가슴을 힘을 주어 움켜잡았습니다.
“짝~~~~~~~”
“손 치워.... 아프다고 했잖아...”

아...... 벌써 며칠째 이러고 있습니다.
만지고 싶은데 만지지도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아.... 좀만 만지자... 여보 응?”“하아..... 나 정말 아프단 말이야... 옷만 살짝 스쳐도 아파 죽겠다고...”

와이프의 아프다는 소리에 저는 찍소리도 못하고 그냥 와이프를 안은 채 잠을 청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문득 와이프가 첫 아이를 가졌을 때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기야....”
“응?”
“자기 가슴이 좀 틀려진 거 같지 않아?”
“어디가??”

혹시나 와이프에게 안 좋은 쪽으로 들릴까싶어 저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물어나갔습니다.

“왜.... 그... 예전보다 가슴도 더 커진 것 같고.. 유륜 색깔하고 크기도 틀려지고,,,,,,,, 꼭지 색깔도 달라지고....”

제 말에 와이프가 한심스럽다는 듯 저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너 그걸 이제야 안 거야?”

전 너무나 억울했습니다. 한 동안 가슴통이다 뭐다 해서 손도 못 대게 해놓고는 말이죠...

“그거야 네가 맨날 아프다고 그래서 한 동안 만지지도 못해서 그런 거잖아....”
“흠.... 내가.... 그랬었지..... 호호호”
“넌 웃음이 나오냐... 멀쩡한 남편 독수공방이나 시키고.”
“으이구... 그러니까 누가 임신은 시키래!!!”

임신하더니 제가 이제 만만하게 보이나 봅니다.

“야... 그게 어디 나만 좋으라고 한 거냐? 그리고 안전하다고 한 건 너였잖아!!!”

저의 승리로 이렇게 마무리가 될 줄 알았는데 갑자기 아내가 다른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내 가슴이 싫다는 거야?”
“어?”

뜻밖의 물음에 전 당황스럽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싫다는 거냐구!!!!”
“아니.... 그... 그게 아니라... 그러니까 좀 달라.....져 보여서....”

제 대답이 시원치 않자 급기야 와이프가 제게 등을 돌리고 누워버렸습니다.

“아이 왜 그래.... 난 아직도 네 몸만 보면 빨딱빨딱 선단 말야.... 자 봐봐...”

저는 돌아누운 아내의 손을 끌어다 제 팬티 안으로 가져왔습니다.
와이프는 여전히 화가 나는지 제 자지를 있는 힘껏 움켜잡고 있었습니다.

“아...아... 아퍼! 이 마누라야!!!”

순간 와이프가 다시 저를 바라보며 돌아누웠습니다.

“그래서 모?”
“모....모긴.... 사랑한다고 내 여편네야~~”
“으크크... 간지러워 하지마~~ 으크크.. 야 임지섭~~ 하앗!!”

다음 날 전 인터넷을 찾아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여자는 임신을 하게 되면 유두와 유륜의 색이 진한 색으로 변하고 크기 또한 커진다고 나와 이었습니다.
가슴의 크기 또한 커지고 한 동안은 꼭지와 가슴에 통증이 있어 작은 자극에도 꽤나 큰 아픔이 느껴진다고도 나와 있었습니다.
와이프의 그런 아픔도 모르고 전 그 동안 독수공방만 하고 있다고 투덜거리고 있었나 봅니다.
한 남자의 아내에서 한 아이의 어머니로 되어가는 과정에 겪는 신체적 변화가 여자로써는 무척이나 커다란 스트레스라고 하던데 아내는 여태 그런 내색조차 하지 않고 있었나 봅니다.
괜스레 눈시울이 불거지고만 있습니다.
오늘 밤 집에 들어가면 한껏 불러온 와이프의 배와 짙어진 젖꼭지를 쓰다듬으며 말해줘야겠습니다.
여전히 많이 사랑한다고..... 그리고 너무나..... 고맙다고.....


추가하는 글..
본문중에 여편네라 제 아내를 지칭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전 아내에게 지금도 여편네라는 말을 자주씁니다.
뭐 아내를 낮잡아 이른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의미를 알면 그 소리는 절대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대학생 시절 노교수께서 여편네란 단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해준 적이 있습니다.
여편네 에서 여편(女便)이란 남편(男便)이란 단어에 대립되게 쓰이는 단어이지 절대 아내를 깎아내리는 단어가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느끼시나요? 전 여편 남편... 평등하다고만 느껴지는데요..
또한 여편네의 근원을 넓게 보자면 옆편네라고 볼 수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뭐 우스겟소리 였을지 모르겠지만 그 뜻은 참으로 좋아보였습니다.
평생 옆에서 내 편을 들어 주는 사람이다 해서 옆편네라고 불렸다는 것이었죠..
남자 입장에서 그 얼마나 아내가 고맙고 감사하게 여겨지는 단어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국문학자의 의견이 어떤 것인진 잘 모르겠으나 최소한 여자를 깎아내리는 의미는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는데 잘못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편네... 전 이 단어가 너무나 살갑고 친근하게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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