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순서가 틀렸어!
각자의 손에 끼워진 반지..
사랑의 증표...
넘지 말아야 할 선이라 자각했으나...
넘어도 무방한 선이라 생각을 고쳐먹어야 했던 것에는...
손가락에 낀 그 빛나는 물체가 단단히 한 몫을 했다.
그러나 그는
애당초 그럴 마음이 없었는지
아니면...
그녀의 눈빛에서 주저함과 두려움을 읽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입안에 잔뜩 고인 듯 느껴졌던 침을 꿀꺽 삼키며...
힘겹게 지나왔던 길을 너무도 쉽게 되돌아가고야 말았고...
그래서 더더욱...그녀는
비록 그 시기가 오늘이 아닐지라도..
그가 원하면 결혼 전이라해도 언제든...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리라 결심을 하기에 이르렀는데...
그 증표를 엇갈린 채...
두손 꼭잡고 그들은 광주 시내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날 추운디 어딜 그리 싸돌아댕길라고....”
“오빠가 시내 나가서 영화도 보고 놀다 오쟤.....가지 마?”
“킁...그러냐? 그라믄 뭐 쪼매 안심이 되지만....그랴...시내 입고 나갈 옷은 있고?”
“헤헤...안그래두 입을게 마땅찮아서...시내 나간 김에 옷 구경좀 하다 올까 했징..수야 오빠네 할아버지가 나 용돈두 많이 주셨잖아..그걸로다가...히이....”
“쯧...그건 나중에 쓰고.....가만 기둘려봐라잉...내가 거시길 어따 뒀더라....”
“우와.......울 엄마.........나 용돈 주려고 이러는거야? 와아!~~내일 해는 서쪽에서 뜨려나..왜 이러나 몰라 울 엄마...히히히히...”
“쓰읍.......촐랑거려싸믄 안주는 수가 있다잉.....”
“헤헤헤........많이많이......듬뿍 주세용......히히히...”
한순간에 두둑해진 지갑과...
그 지갑보다 훨씬 더 믿음직스럽던 연인을 옆에 끼자..
그녀는 세상 남부럽지 않은 행복감에 젖어들 수 밖에 없었고...
이에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저녁이 될 때까지도 웃음 띈 얼굴을 풀지 않았다.
“우와..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기억도 잘 안나...”
“점심 먹은지 얼마 안된거 같은데 벌써 캄캄해온다...”
“그치? 후와........집에 있을땐 진짜 시간 안가는데...이렇게 시내 나오니깐...대박이야 정말..”
“서울 가면.....더 그럴거야? 그치?”
“웅...완전......히이.....”
“들어가는 버스 곧 끊기는데......그냥 좀 더 놀다가 택시 타고 들어가자...”
“엥...그치만 택시비 장난 아닐텐데?”
“영아가 내면 되잖아...돈 많다고 자랑할 땐 언제구......하하...”
“우쒸....안돼.....오늘 나 돈 많이 썼단 말야........여기서 더 쓰면 나 완전 파산이야 파산...”
“후훗...걱정마....택시비 정도는 있으니까.....”
“헤에..........그럼 우리 저녁 먹구....커피 마시다 들어가자...어때?”
“커피 또 마셔? 밤에 잠 안오면 어떡할려구...”
“음...잠 안오면 ...오빠 생각하지 뭐........히히히히.........”
“바보......”
“칫.....그럼 오빤 내 생각 안해? 응? 솔직히 말해봐......응?”
“해....매일...매 시간..매 분....매 초...........머릿속은 영아 뿐......”
“풉...웃겨~~~완전 느끼하구...........우와........하하하하.....”
“근데 나 배도 안고파.......아직 점심 먹은거 소화도 안됐어...”
“그치? 솔직히 나도 쫌 글킨 해.......그럼 우리 시내구경이나 한번 더 하다 갈까?”
“아니......오전부터 돌아다녔더니 다리도 아프고.......영아는 괜찮아?”
“응...나도 쫌 아프긴 한데..참을만은 해....”
“그럼 우리 ..........나 아는데 가서 잠깐만 쉬었다 집에 가자....”
“잉.....어디서 쉬게? 오빠 어디 아는 곳 있어? 있음 진작 말하지 그랬어..”
“가자...”
“웅.....여기서 멀어?”
“아냐...가까워...금방이야....”
“우웅.....”
물론...
그 미소는
그를 따라 도착한 곳에서 잔뜩 일그러져야 했지만...
그녀와는 반대로 그는 그저 웃음만 띄우고 있었고..
(정말 우리 이런데 와도 되는거야? 정말? 하아......)
같은 말만 몇 번이고 되뇌이며...
처음이라 더 낯설고 수줍은..모텔 경험을 하기에 이르렀는데........
키를 받아들고..
배정된 5층으로 향하던 엘리베이터 안...
그가 계산하는 사이..
고개를 숙인 채 엘리베이터 주변만 서성이던 그녀는...
언제 그랬냐는 듯...
격정적인 그의 키스를 모두 받아주고 있었고...
모텔방에 들어서서는....
제한적이었던 지난밤의 기억을 모두 떨쳐내며...
자신을 벗겨나가던 그의 손짓을 돕기까지 하고 있었으니........
“씻고.......응?”
“떨어지기 싫어...같이 씻어....”
웃음이 터질법도 한 그의 멘트였지만..
그녀는 결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니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다.
어떠한 언사보다 진실됨이 녹아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마치 그의 눈빛이 그렇게 말을 하고 있는 듯 했기에...
그의 말이 들려오자
그녀 또한 가벼운 고개짓으로 자신을 표현하기에 이르렀고..
한없이 부끄럽지만...
그의 시선 앞에...
온전한 자신을 내보이는 용기를 가질 수도 있었는데...
환한 욕실등 아래라...
더욱 빛나게 느껴지던 그녀의 몸..
이제 갓 스무살 처녀의 여체라...
특급 포르노에 출연하던 관리된 몸과는 비견할 수 없었지만...
그의 눈에는 어떠한 여신보다 아름답게 다가오고 있었고...
이는 한껏 발기된 자신의 상징만 보더라도 그 정도를 예상할 수 있었다.
“씻겨줄까?”
“응...그래줘...”
물기가 묻을까싶어 말아올린 머리카락...
이에 드러나던 가는 목선에 가만히 기댄 채..
그는 그녀의 손짓에 자신의 몸을 맡기고만 있었고...
“잠깐 똑바로 서봐..”
이 순간만은..
그저
그녀가 이끄는 대로....일러주는 대로만 움직이는 말 잘 듣는...동생이길 주저하지 않았다.
“푸흡....어제도 말했지만....얘 진짜........하아.....”
“거기도 씻겨줄거야?”
“응....그럴까 하는데.......하지마?”
“아니.....해줘....”
“만지기 정말 무서워.....이것 봐....혼자 막....숨쉬는것 같구......”
“어제도 본건데 뭘.......”
“피이......영 적응 안된단 말이야......진짜.....하아.......”
“영아야......”
“응...왜?”
“결혼전까진 너 안가지기로 결심했었는데.....지켜주기로 ......”
“피이....안그래두 돼.....내가 뭐 절실한 크리스챤도 아니구......오빠 말대루 우린 결혼할 사이잖아....가졌다구 딴 맘 먹을 오빠두 아닌데..안그래?”
“괜찮겠어?”
“푸하....몰라.....난 아직 잘 모르겠어.....얘가....내 몸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면....믿기지도 않구....과연 그게 될까 싶기도 하구.......”
“될거야......처음이라 되게 아프겠지만...”
“몰라몰라..........하아.........어떡해........얘 점점 더 커지는 것 같애......그치?”
“푸흡........그런가? 난 잘 모르겠는데....”
“이긍.....이만하면 비누칠은 다 된 것 같구....이제 물 뿌려줄게....”
“응........”
같이 나가겠다며 잠깐 떼를 써보기도 했지만..
어쩐 일인지 그녀는 완강히 고개를 저어대고야 말았고...
하루의 피로가 전부 가시는 듯 했던 샤워 후라...
상쾌한 기분으로 그녀를 기다릴 수 있었는데....
“불 좀 꺼주라 오빠....”
“조명 많이 줄여놨어...얼른 나와...”
“피이...내가 보기엔 아까랑 그대로 같은데?”
“아냐...이 조명마저 끄면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보여....”
“그럼 잠깐 눈돌리고 있어...”
“응......”
긴 타올이라도 있으면 몸을 가리겠건만...
그렇지 않은 현실이 그의 눈만 호강시켜 주고 있었고...
그의 엉큼한 눈길에
그녀는 샐쭉한 표정을 지으며 홑이불 속으로 재빨리 몸을 감추고 있었다.
“나 안아줘....오빠....”
“응........”
비누향이 올라오던 그녀의 몸을 안는다는 것...
그녀의 입술을 머금자...
그 속에는 달콤한 초콜렛 공장이라도 있는 듯...
그의 입 또한 금세 감미로움으로 가득차 올라가고 있었고...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을 머금자..
신선한 과일이 입안에서 터져 머릿속까지 청량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바들바들~~~’
떨리는 그녀의 두 다리를 조심스럽게 밀어내고...
수줍디 수줍은...
부끄러움의 절정체인 연분홍빛 꽃잎을 눈앞에 두자..
그의 온 몸은 진한 감동으로 벅차 오르고야 말았는데.......
“어젠 영아가 내 여기에 뽀뽀 해줬으니까..오늘은 내가...해줄게...”
“오빠...........”
“조금만 참아봐...오래 걸리진 않을거야.....알겠지?”
“그..그치만.........”
그 크기에 놀라 단순히 입만 벌려야 했던 어제의 그녀와는 달랐다.
과연 이래도 되는건지...그의 방에서 이런 행동을 해도 되는 건지
꺼림칙한 마음을 품을 수 밖에 없었던 어제의 그녀와는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모두 달랐다.
드문드문 돋아난 음모를 위로 살짝 접어 올리고...
검지 손가락 한마디 쯤 밖에 되지 않던 핑크색 완연한 꽃잎을..
그의 입술과 혀는 너무도 친절하고 따뜻하게 훑고 있었고...
처음 경험해보는 자극에...
어쩔 줄 모르는 짜릿한 간지러움에 온 몸을 떨어야 했던 그녀를 위해...
그의 입술과 손길은...
시간을 달리해 그녀를 안심시키려 상체로 올라오는 여유 또한 갖고 있었으니...
“오..오빠........하아...”
“사랑해......”
“응...나두 오빠 사랑해.........”
때론..
열 번의 행동보다 정다운 말 한마디가 더 큰 효과를 발휘하는 듯...
긴장해서 경직될 수 밖에 없었던 그녀의 몸은...
그의 속삭임으로 인해 한껏 풀어지기를 거듭하고 있었고...
오랜 전희의 애무...와 키스가 동반되자...
차츰차츰...
조금씩 조금씩....
그를 받아들일 준비를 마쳐가기에 이르렀다.
“아파도 참아야 해...알겠지?”
“으..응.......나...참아볼게......”
“그래.....그럼 이제 시작한다....”
“잠깐만........오빠 잠깐만........”
“응........?”
“나...키스해줘........응?”
“그래............”
그러나..........
단련되지 않은 참새 거시기에 어찌 코끼리 거시기가 단번에 박힐 수 있으랴..
아무리 쇠말뚝처럼 단단한 몸일지라도...
이를 받아들여야 할
습기 배어나던 암나사는 현재로선 너무도 좁디 좁았고...
“아..아파...진짜 아파 오빠......”
“미안...........조금만 더 하면.....”
“으악.....아파........잠깐만......정말 잠깐만 오빠!!!!!!!!”
“안돼..여기서 물러나면...또 처음부터 다시야.....참아야 해...응 영아야...”
“그치만.......으악!!!!!!오빠!!!!!!!!”
이젠 받아들이기로
응당 그래야만 할 것 같았던 결심 따위는..
처절한 고통 앞에서
부숴지기 딱 좋은 작은 조각배에 불과했다.
“오..오빠.....”
“그렇게 아파?”
“응....미안하지만....정말 오늘은......으윽!!!!!!!!!!오빠!!!!!!!!!!!!!”
“하아.........”
“미안해...정말 미안해.........그치만.........도저히.........”
‘털썩~~~!!’
이래도 안되고..
저래도 안되는 진퇴양난의 상황...
모텔 문을 열고 들어올때만 하더라도 호기롭기 그지없던 그였으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그녀의 반응에..
이 모든 일이 자신의 결함으로 인해서 그러하다며..
풀 죽은 모습으로 이불자락만 매만지던 애처로운 그녀의 모습에..
어쩔 수 없이 그도 그만 주저앉아야만 했고...
“미안해 오빠......”
“아냐....네 잘못만은 아니니까 너무 자책하지 마.....”
“그치만...........”
촉촉이 젖어들던 그녀의 눈망울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떨리던 작은 어깨를 따뜻이 안아줄 수 밖에 없었다.
“졸린데...여기서 자고 내일 아침에 들어갈까?”
“................”
“영아는 안 졸려?”
“응......난 괜찮아 오빠........많이 졸리면 눈 잠깐 부쳐...깨워줄게”
“아냐...나 깊이 잠들면 너 못 깨워.......그냥 이렇게 안고 있다가 가지 뭐........”
“미..미안해 오빠.........나 땜에........”
“아니라니까.....내가 문제지 영아는 문제 없어......”
“피이......괜히 위로하려고 들지 마.....내가 너무 엄살쟁이라 그런거 다 알아...”
“그러고보면 결혼한 어른들이 존경스러워....모르긴 몰라도 모두 이런 과정을 거쳤을 거 아냐?....그치?”
“우웅.......”
“바보야 그런 얼굴 하지 말라니깐.....”
“....................”
“오늘 처음 시도한거라 그래.....우리가 바보들도 아니고 남들 다 하는거 못할리 없잖아..안그래? 자꾸 노력하다보면 언젠간 될테니까 너무 슬퍼하지 마...알겠지?”
“푸흡....슬퍼하는 거 아니란 말이야.....내 마음도 모르면서.......칫......”
“그래? 그래도......슬퍼하는 거 아니면 됐어...난 지금처럼 영아 안고만 있어도 좋으니까..”
벽시계의 초침 소리가 유난히도 크게 들려오는 듯 했던 공간...
대화가 계속해서 이어지나 싶었지만...이는 아주 잠깐이었고..
그는 더 이상 말문을 열지 않았다..
그가 그러하건대 그녀 또한 침묵을 지켜야만 했고...
귓가 뿐 아니라...
이젠 숫제 심장에 와 박히는 듯 했던 시계소리만 방안에 울려 퍼지고 있었는데...
“영아야!!”
“오빤.........그냥 가만히 있어.....알겠지?”
“여..영아야!!!!!!!”
“쭈웁...........쪽........쪽.........이렇게 하는게 맞는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나....노력할게..”
“아냐...안그래도 돼............여..영아야!!”
“이래야 내 맘이 편해질 것 같아서 그래......이렇게라도 해야.........쭈웁!!”
지난 밤 그곳에 키스를 한 경험은 있지만...
단순한 키스가 아닌 사정을 위한 자극으로는 그녀의 입놀림이 너무 서툴기만 했고....
따뜻함...
고마움...
그리고 미안함의 감정이 교차하던 그에겐 더더욱...애처롭게 느껴지기만 했으니....
“영아야.......힘들면 그만해도 돼..”
“아..아냐.....괜찮아......”
“어떻게 하는지...방법도 잘 모르잖아......그러니까 그만해...”
“아니라니까...나...잘 할 수 있어...........쭈웁~~!”
“미안해서 그래? 그런거야?”
“쪽.........쭈웁........너무 커........쒸......입이 다 찢어지겠어!!!!”
“왜 딴소리야.....그래서 그런거라면 나 정말 괜찮아.....응?”
“해주고 싶어...오빠 안아프게....아픈건 나 혼자만으로 족하구.......뭐든 해주고 싶어 그래...응?”
“후우...........”
자리를 털고 일어나야만 했다..
아니..
실제 그러하고 있었다.
“오..오빠...”
“안다치게 살살 할게...영아는 그냥...입만 벌리고 있으면 돼...알겠지?”
“우..우웅.......”
그러한 그녀의 모습을 보고자 이곳까지 들어온 것은 아니기에...
무언가라도 해야만 했다.
그리하여 침체된 분위기를 날려버리고...
활기차고 새로운 기운을 북돋고 싶었다.
“오빠!!!컥!!!!!!!!”
“이로 긁으면 아프니까.......입술만 오므려...응.....그렇게........”
그녀의 양쪽 관자놀이를 잡은 채....
앉아서 하늘만 볼 수 밖에 없던 그녀를 고정시킨 채.....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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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 7.
그를 대하는 것에 있어 아무래도 예전과 다를 수 밖에 없었다.
하루에도 몇 번을 들락거리던 동선은 극히 줄어들어 겨우 한번 볼까말까한 수준으로 떨어져 있었고..
그것조차 중요한 일 아니면 생략하기 일쑤라 요 며칠은 얼굴 볼 일도 없다시피 했는데...
“늦..늦으셨네요...”
“네.....”
“저녁 식사는 하셨어요?”
“아..아뇨...그그러고보니..아직 저저저녁도 못했네요..”
“다들 퇴근한 시간이라...”
“하하한끼 거르죠 뭐.....”
“그럼 제가 간단하게나마 준비해서......”
“버버번거로우실텐데...”
“아닙니다.....제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인데요.....도련님께선 들어가서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금방 밥상 들이도록 하겠습니다..”
“네에.....”
될 수 있으면 영원히 피하고도 싶지만..
이처럼 길목에서 맞닥뜨리기라도 하면...
그러한 노력은 모두 물거품이 될 수 밖에 없었고.......
“도련님.......저녁 식사 들이겠습니다.”
“네에........”
“!!!!!!!!!!!!!!!!!!!!!!!!”
“씨씨씻고 나오느라고..........”
“아..네...여 여기.........식사 하시고 밥상은 거실에 내어만 주시면...”
“시시실장님....”
“네에?”
“우우우원래.........그....그그그그...........후우.........”
“......................???”
“우우우원래.........그....그그그그...........후우.........”
“천천히.....아주 천천히 말씀하셔도 됩니다...”
“우우우원래....남자..여여여자가......”
“...............................”
“그....그그...........”
“.................................”
“세세세섹스..........”
“!!!!!!!!!!!!!!!!!!!!!!!!!!!”
“어어어어려운건가요?”
“네?...........그 그건...........”
“여여여영아랑.....하하하하고 싶은데........자자자잘.....안돼서.........히이......”
“아..........”
“우우우원래 그그그렇게....어어어어려운 거에요?”
“후우.......아닙니다...잘은 모르지만 아무래도 두분 다 처음이라서 ..경험이 없으시다보니 그런 것 같은데..”
“그그그그럼..........”
“............................?”
“내내내내가....겨겨경험이 생기면......쉬쉬쉬워질까요?”
“네?.......아 네..........후우..........아무래도......없는 것 보단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아.............그그그렇구나..........히이.......”
“후우...........”
“그그그근데.......실짱님........”
“네? 네에 도련님.......말씀하십시오....”
“나....오늘 되되되게 아파......요..........다다다른날 보다 더..........”
“...................................”
“아안프게 해줘........”
“네에?........그걸 제가 어찌....”
“그그그그날처럼........해줘...요........네?”
“도련님!!!!!!!!!”
“해줘....응?”
“!!!!!!!!!!!!!!!!!!!!!!!!!!!!”
또 다시 변한 그 눈빛과 마주하기라도 하면...
어찌된 영문인지.....그녀로선...
별 다른 저항...거부도 하지 못한 채 그에게 끌려다닐 수 밖에 없었다.
“히이....시실장님 입이...우리 여여영아 보지였으면 좋겠어!!!”
“퍽퍽퍽퍽퍽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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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되시길..
각자의 손에 끼워진 반지..
사랑의 증표...
넘지 말아야 할 선이라 자각했으나...
넘어도 무방한 선이라 생각을 고쳐먹어야 했던 것에는...
손가락에 낀 그 빛나는 물체가 단단히 한 몫을 했다.
그러나 그는
애당초 그럴 마음이 없었는지
아니면...
그녀의 눈빛에서 주저함과 두려움을 읽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입안에 잔뜩 고인 듯 느껴졌던 침을 꿀꺽 삼키며...
힘겹게 지나왔던 길을 너무도 쉽게 되돌아가고야 말았고...
그래서 더더욱...그녀는
비록 그 시기가 오늘이 아닐지라도..
그가 원하면 결혼 전이라해도 언제든...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리라 결심을 하기에 이르렀는데...
그 증표를 엇갈린 채...
두손 꼭잡고 그들은 광주 시내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날 추운디 어딜 그리 싸돌아댕길라고....”
“오빠가 시내 나가서 영화도 보고 놀다 오쟤.....가지 마?”
“킁...그러냐? 그라믄 뭐 쪼매 안심이 되지만....그랴...시내 입고 나갈 옷은 있고?”
“헤헤...안그래두 입을게 마땅찮아서...시내 나간 김에 옷 구경좀 하다 올까 했징..수야 오빠네 할아버지가 나 용돈두 많이 주셨잖아..그걸로다가...히이....”
“쯧...그건 나중에 쓰고.....가만 기둘려봐라잉...내가 거시길 어따 뒀더라....”
“우와.......울 엄마.........나 용돈 주려고 이러는거야? 와아!~~내일 해는 서쪽에서 뜨려나..왜 이러나 몰라 울 엄마...히히히히...”
“쓰읍.......촐랑거려싸믄 안주는 수가 있다잉.....”
“헤헤헤........많이많이......듬뿍 주세용......히히히...”
한순간에 두둑해진 지갑과...
그 지갑보다 훨씬 더 믿음직스럽던 연인을 옆에 끼자..
그녀는 세상 남부럽지 않은 행복감에 젖어들 수 밖에 없었고...
이에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저녁이 될 때까지도 웃음 띈 얼굴을 풀지 않았다.
“우와..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기억도 잘 안나...”
“점심 먹은지 얼마 안된거 같은데 벌써 캄캄해온다...”
“그치? 후와........집에 있을땐 진짜 시간 안가는데...이렇게 시내 나오니깐...대박이야 정말..”
“서울 가면.....더 그럴거야? 그치?”
“웅...완전......히이.....”
“들어가는 버스 곧 끊기는데......그냥 좀 더 놀다가 택시 타고 들어가자...”
“엥...그치만 택시비 장난 아닐텐데?”
“영아가 내면 되잖아...돈 많다고 자랑할 땐 언제구......하하...”
“우쒸....안돼.....오늘 나 돈 많이 썼단 말야........여기서 더 쓰면 나 완전 파산이야 파산...”
“후훗...걱정마....택시비 정도는 있으니까.....”
“헤에..........그럼 우리 저녁 먹구....커피 마시다 들어가자...어때?”
“커피 또 마셔? 밤에 잠 안오면 어떡할려구...”
“음...잠 안오면 ...오빠 생각하지 뭐........히히히히.........”
“바보......”
“칫.....그럼 오빤 내 생각 안해? 응? 솔직히 말해봐......응?”
“해....매일...매 시간..매 분....매 초...........머릿속은 영아 뿐......”
“풉...웃겨~~~완전 느끼하구...........우와........하하하하.....”
“근데 나 배도 안고파.......아직 점심 먹은거 소화도 안됐어...”
“그치? 솔직히 나도 쫌 글킨 해.......그럼 우리 시내구경이나 한번 더 하다 갈까?”
“아니......오전부터 돌아다녔더니 다리도 아프고.......영아는 괜찮아?”
“응...나도 쫌 아프긴 한데..참을만은 해....”
“그럼 우리 ..........나 아는데 가서 잠깐만 쉬었다 집에 가자....”
“잉.....어디서 쉬게? 오빠 어디 아는 곳 있어? 있음 진작 말하지 그랬어..”
“가자...”
“웅.....여기서 멀어?”
“아냐...가까워...금방이야....”
“우웅.....”
물론...
그 미소는
그를 따라 도착한 곳에서 잔뜩 일그러져야 했지만...
그녀와는 반대로 그는 그저 웃음만 띄우고 있었고..
(정말 우리 이런데 와도 되는거야? 정말? 하아......)
같은 말만 몇 번이고 되뇌이며...
처음이라 더 낯설고 수줍은..모텔 경험을 하기에 이르렀는데........
키를 받아들고..
배정된 5층으로 향하던 엘리베이터 안...
그가 계산하는 사이..
고개를 숙인 채 엘리베이터 주변만 서성이던 그녀는...
언제 그랬냐는 듯...
격정적인 그의 키스를 모두 받아주고 있었고...
모텔방에 들어서서는....
제한적이었던 지난밤의 기억을 모두 떨쳐내며...
자신을 벗겨나가던 그의 손짓을 돕기까지 하고 있었으니........
“씻고.......응?”
“떨어지기 싫어...같이 씻어....”
웃음이 터질법도 한 그의 멘트였지만..
그녀는 결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니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다.
어떠한 언사보다 진실됨이 녹아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마치 그의 눈빛이 그렇게 말을 하고 있는 듯 했기에...
그의 말이 들려오자
그녀 또한 가벼운 고개짓으로 자신을 표현하기에 이르렀고..
한없이 부끄럽지만...
그의 시선 앞에...
온전한 자신을 내보이는 용기를 가질 수도 있었는데...
환한 욕실등 아래라...
더욱 빛나게 느껴지던 그녀의 몸..
이제 갓 스무살 처녀의 여체라...
특급 포르노에 출연하던 관리된 몸과는 비견할 수 없었지만...
그의 눈에는 어떠한 여신보다 아름답게 다가오고 있었고...
이는 한껏 발기된 자신의 상징만 보더라도 그 정도를 예상할 수 있었다.
“씻겨줄까?”
“응...그래줘...”
물기가 묻을까싶어 말아올린 머리카락...
이에 드러나던 가는 목선에 가만히 기댄 채..
그는 그녀의 손짓에 자신의 몸을 맡기고만 있었고...
“잠깐 똑바로 서봐..”
이 순간만은..
그저
그녀가 이끄는 대로....일러주는 대로만 움직이는 말 잘 듣는...동생이길 주저하지 않았다.
“푸흡....어제도 말했지만....얘 진짜........하아.....”
“거기도 씻겨줄거야?”
“응....그럴까 하는데.......하지마?”
“아니.....해줘....”
“만지기 정말 무서워.....이것 봐....혼자 막....숨쉬는것 같구......”
“어제도 본건데 뭘.......”
“피이......영 적응 안된단 말이야......진짜.....하아.......”
“영아야......”
“응...왜?”
“결혼전까진 너 안가지기로 결심했었는데.....지켜주기로 ......”
“피이....안그래두 돼.....내가 뭐 절실한 크리스챤도 아니구......오빠 말대루 우린 결혼할 사이잖아....가졌다구 딴 맘 먹을 오빠두 아닌데..안그래?”
“괜찮겠어?”
“푸하....몰라.....난 아직 잘 모르겠어.....얘가....내 몸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면....믿기지도 않구....과연 그게 될까 싶기도 하구.......”
“될거야......처음이라 되게 아프겠지만...”
“몰라몰라..........하아.........어떡해........얘 점점 더 커지는 것 같애......그치?”
“푸흡........그런가? 난 잘 모르겠는데....”
“이긍.....이만하면 비누칠은 다 된 것 같구....이제 물 뿌려줄게....”
“응........”
같이 나가겠다며 잠깐 떼를 써보기도 했지만..
어쩐 일인지 그녀는 완강히 고개를 저어대고야 말았고...
하루의 피로가 전부 가시는 듯 했던 샤워 후라...
상쾌한 기분으로 그녀를 기다릴 수 있었는데....
“불 좀 꺼주라 오빠....”
“조명 많이 줄여놨어...얼른 나와...”
“피이...내가 보기엔 아까랑 그대로 같은데?”
“아냐...이 조명마저 끄면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보여....”
“그럼 잠깐 눈돌리고 있어...”
“응......”
긴 타올이라도 있으면 몸을 가리겠건만...
그렇지 않은 현실이 그의 눈만 호강시켜 주고 있었고...
그의 엉큼한 눈길에
그녀는 샐쭉한 표정을 지으며 홑이불 속으로 재빨리 몸을 감추고 있었다.
“나 안아줘....오빠....”
“응........”
비누향이 올라오던 그녀의 몸을 안는다는 것...
그녀의 입술을 머금자...
그 속에는 달콤한 초콜렛 공장이라도 있는 듯...
그의 입 또한 금세 감미로움으로 가득차 올라가고 있었고...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을 머금자..
신선한 과일이 입안에서 터져 머릿속까지 청량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바들바들~~~’
떨리는 그녀의 두 다리를 조심스럽게 밀어내고...
수줍디 수줍은...
부끄러움의 절정체인 연분홍빛 꽃잎을 눈앞에 두자..
그의 온 몸은 진한 감동으로 벅차 오르고야 말았는데.......
“어젠 영아가 내 여기에 뽀뽀 해줬으니까..오늘은 내가...해줄게...”
“오빠...........”
“조금만 참아봐...오래 걸리진 않을거야.....알겠지?”
“그..그치만.........”
그 크기에 놀라 단순히 입만 벌려야 했던 어제의 그녀와는 달랐다.
과연 이래도 되는건지...그의 방에서 이런 행동을 해도 되는 건지
꺼림칙한 마음을 품을 수 밖에 없었던 어제의 그녀와는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모두 달랐다.
드문드문 돋아난 음모를 위로 살짝 접어 올리고...
검지 손가락 한마디 쯤 밖에 되지 않던 핑크색 완연한 꽃잎을..
그의 입술과 혀는 너무도 친절하고 따뜻하게 훑고 있었고...
처음 경험해보는 자극에...
어쩔 줄 모르는 짜릿한 간지러움에 온 몸을 떨어야 했던 그녀를 위해...
그의 입술과 손길은...
시간을 달리해 그녀를 안심시키려 상체로 올라오는 여유 또한 갖고 있었으니...
“오..오빠........하아...”
“사랑해......”
“응...나두 오빠 사랑해.........”
때론..
열 번의 행동보다 정다운 말 한마디가 더 큰 효과를 발휘하는 듯...
긴장해서 경직될 수 밖에 없었던 그녀의 몸은...
그의 속삭임으로 인해 한껏 풀어지기를 거듭하고 있었고...
오랜 전희의 애무...와 키스가 동반되자...
차츰차츰...
조금씩 조금씩....
그를 받아들일 준비를 마쳐가기에 이르렀다.
“아파도 참아야 해...알겠지?”
“으..응.......나...참아볼게......”
“그래.....그럼 이제 시작한다....”
“잠깐만........오빠 잠깐만........”
“응........?”
“나...키스해줘........응?”
“그래............”
그러나..........
단련되지 않은 참새 거시기에 어찌 코끼리 거시기가 단번에 박힐 수 있으랴..
아무리 쇠말뚝처럼 단단한 몸일지라도...
이를 받아들여야 할
습기 배어나던 암나사는 현재로선 너무도 좁디 좁았고...
“아..아파...진짜 아파 오빠......”
“미안...........조금만 더 하면.....”
“으악.....아파........잠깐만......정말 잠깐만 오빠!!!!!!!!”
“안돼..여기서 물러나면...또 처음부터 다시야.....참아야 해...응 영아야...”
“그치만.......으악!!!!!!오빠!!!!!!!!”
이젠 받아들이기로
응당 그래야만 할 것 같았던 결심 따위는..
처절한 고통 앞에서
부숴지기 딱 좋은 작은 조각배에 불과했다.
“오..오빠.....”
“그렇게 아파?”
“응....미안하지만....정말 오늘은......으윽!!!!!!!!!!오빠!!!!!!!!!!!!!”
“하아.........”
“미안해...정말 미안해.........그치만.........도저히.........”
‘털썩~~~!!’
이래도 안되고..
저래도 안되는 진퇴양난의 상황...
모텔 문을 열고 들어올때만 하더라도 호기롭기 그지없던 그였으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그녀의 반응에..
이 모든 일이 자신의 결함으로 인해서 그러하다며..
풀 죽은 모습으로 이불자락만 매만지던 애처로운 그녀의 모습에..
어쩔 수 없이 그도 그만 주저앉아야만 했고...
“미안해 오빠......”
“아냐....네 잘못만은 아니니까 너무 자책하지 마.....”
“그치만...........”
촉촉이 젖어들던 그녀의 눈망울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떨리던 작은 어깨를 따뜻이 안아줄 수 밖에 없었다.
“졸린데...여기서 자고 내일 아침에 들어갈까?”
“................”
“영아는 안 졸려?”
“응......난 괜찮아 오빠........많이 졸리면 눈 잠깐 부쳐...깨워줄게”
“아냐...나 깊이 잠들면 너 못 깨워.......그냥 이렇게 안고 있다가 가지 뭐........”
“미..미안해 오빠.........나 땜에........”
“아니라니까.....내가 문제지 영아는 문제 없어......”
“피이......괜히 위로하려고 들지 마.....내가 너무 엄살쟁이라 그런거 다 알아...”
“그러고보면 결혼한 어른들이 존경스러워....모르긴 몰라도 모두 이런 과정을 거쳤을 거 아냐?....그치?”
“우웅.......”
“바보야 그런 얼굴 하지 말라니깐.....”
“....................”
“오늘 처음 시도한거라 그래.....우리가 바보들도 아니고 남들 다 하는거 못할리 없잖아..안그래? 자꾸 노력하다보면 언젠간 될테니까 너무 슬퍼하지 마...알겠지?”
“푸흡....슬퍼하는 거 아니란 말이야.....내 마음도 모르면서.......칫......”
“그래? 그래도......슬퍼하는 거 아니면 됐어...난 지금처럼 영아 안고만 있어도 좋으니까..”
벽시계의 초침 소리가 유난히도 크게 들려오는 듯 했던 공간...
대화가 계속해서 이어지나 싶었지만...이는 아주 잠깐이었고..
그는 더 이상 말문을 열지 않았다..
그가 그러하건대 그녀 또한 침묵을 지켜야만 했고...
귓가 뿐 아니라...
이젠 숫제 심장에 와 박히는 듯 했던 시계소리만 방안에 울려 퍼지고 있었는데...
“영아야!!”
“오빤.........그냥 가만히 있어.....알겠지?”
“여..영아야!!!!!!!”
“쭈웁...........쪽........쪽.........이렇게 하는게 맞는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나....노력할게..”
“아냐...안그래도 돼............여..영아야!!”
“이래야 내 맘이 편해질 것 같아서 그래......이렇게라도 해야.........쭈웁!!”
지난 밤 그곳에 키스를 한 경험은 있지만...
단순한 키스가 아닌 사정을 위한 자극으로는 그녀의 입놀림이 너무 서툴기만 했고....
따뜻함...
고마움...
그리고 미안함의 감정이 교차하던 그에겐 더더욱...애처롭게 느껴지기만 했으니....
“영아야.......힘들면 그만해도 돼..”
“아..아냐.....괜찮아......”
“어떻게 하는지...방법도 잘 모르잖아......그러니까 그만해...”
“아니라니까...나...잘 할 수 있어...........쭈웁~~!”
“미안해서 그래? 그런거야?”
“쪽.........쭈웁........너무 커........쒸......입이 다 찢어지겠어!!!!”
“왜 딴소리야.....그래서 그런거라면 나 정말 괜찮아.....응?”
“해주고 싶어...오빠 안아프게....아픈건 나 혼자만으로 족하구.......뭐든 해주고 싶어 그래...응?”
“후우...........”
자리를 털고 일어나야만 했다..
아니..
실제 그러하고 있었다.
“오..오빠...”
“안다치게 살살 할게...영아는 그냥...입만 벌리고 있으면 돼...알겠지?”
“우..우웅.......”
그러한 그녀의 모습을 보고자 이곳까지 들어온 것은 아니기에...
무언가라도 해야만 했다.
그리하여 침체된 분위기를 날려버리고...
활기차고 새로운 기운을 북돋고 싶었다.
“오빠!!!컥!!!!!!!!”
“이로 긁으면 아프니까.......입술만 오므려...응.....그렇게........”
그녀의 양쪽 관자놀이를 잡은 채....
앉아서 하늘만 볼 수 밖에 없던 그녀를 고정시킨 채.....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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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 7.
그를 대하는 것에 있어 아무래도 예전과 다를 수 밖에 없었다.
하루에도 몇 번을 들락거리던 동선은 극히 줄어들어 겨우 한번 볼까말까한 수준으로 떨어져 있었고..
그것조차 중요한 일 아니면 생략하기 일쑤라 요 며칠은 얼굴 볼 일도 없다시피 했는데...
“늦..늦으셨네요...”
“네.....”
“저녁 식사는 하셨어요?”
“아..아뇨...그그러고보니..아직 저저저녁도 못했네요..”
“다들 퇴근한 시간이라...”
“하하한끼 거르죠 뭐.....”
“그럼 제가 간단하게나마 준비해서......”
“버버번거로우실텐데...”
“아닙니다.....제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인데요.....도련님께선 들어가서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금방 밥상 들이도록 하겠습니다..”
“네에.....”
될 수 있으면 영원히 피하고도 싶지만..
이처럼 길목에서 맞닥뜨리기라도 하면...
그러한 노력은 모두 물거품이 될 수 밖에 없었고.......
“도련님.......저녁 식사 들이겠습니다.”
“네에........”
“!!!!!!!!!!!!!!!!!!!!!!!!”
“씨씨씻고 나오느라고..........”
“아..네...여 여기.........식사 하시고 밥상은 거실에 내어만 주시면...”
“시시실장님....”
“네에?”
“우우우원래.........그....그그그그...........후우.........”
“......................???”
“우우우원래.........그....그그그그...........후우.........”
“천천히.....아주 천천히 말씀하셔도 됩니다...”
“우우우원래....남자..여여여자가......”
“...............................”
“그....그그...........”
“.................................”
“세세세섹스..........”
“!!!!!!!!!!!!!!!!!!!!!!!!!!!”
“어어어어려운건가요?”
“네?...........그 그건...........”
“여여여영아랑.....하하하하고 싶은데........자자자잘.....안돼서.........히이......”
“아..........”
“우우우원래 그그그렇게....어어어어려운 거에요?”
“후우.......아닙니다...잘은 모르지만 아무래도 두분 다 처음이라서 ..경험이 없으시다보니 그런 것 같은데..”
“그그그그럼..........”
“............................?”
“내내내내가....겨겨경험이 생기면......쉬쉬쉬워질까요?”
“네?.......아 네..........후우..........아무래도......없는 것 보단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아.............그그그렇구나..........히이.......”
“후우...........”
“그그그근데.......실짱님........”
“네? 네에 도련님.......말씀하십시오....”
“나....오늘 되되되게 아파......요..........다다다른날 보다 더..........”
“...................................”
“아안프게 해줘........”
“네에?........그걸 제가 어찌....”
“그그그그날처럼........해줘...요........네?”
“도련님!!!!!!!!!”
“해줘....응?”
“!!!!!!!!!!!!!!!!!!!!!!!!!!!!”
또 다시 변한 그 눈빛과 마주하기라도 하면...
어찌된 영문인지.....그녀로선...
별 다른 저항...거부도 하지 못한 채 그에게 끌려다닐 수 밖에 없었다.
“히이....시실장님 입이...우리 여여영아 보지였으면 좋겠어!!!”
“퍽퍽퍽퍽퍽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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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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