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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처럼 - 단편27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3 01:17 892회 0건

** 댓글에 남겨주신 소중한 말씀 모두 감사합니다.

** 밤나루1900님,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진짜 엄청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시죠?

** 이 글은 제 경험담과는 무관합니다. 저는 인터넷 쇼핑몰이나 김치장사를 해본 적이 없어요. 다만 여자 문제는 뭐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정도의 경험은 다들 하셨을 것 같구만. .. ㅋㅋ

** 이번 글에서도 건너뛰면 혼날 것 같아서.. 그 대신 수위는 약하게. .. 반응 보고 다음 글을 .. ㅋㅋ ... - Ja"dore -





27. 너는 나한테 3인칭이 아니고 2인칭이고 또 1인칭이야.



[1]
여우 김수연은 일어서서 소파 앞에 놓인 테이블을 뒤로 밀어내서 공간을 만들었다. 그녀는 다시 내 다리 사이에 쪼그리고 앉더니, 두 손으로 내 목욕가운을 활짝 열어 젖혀버렸다. 그런데 마치 김수연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듯, 그 녀석은 괘씸하게도 조그맣게 쪼그라들어있는 채로 잠만 자고 있다. 여우가 손으로 조물락거리다가, 살짝 감아 쥐고 몇 번을 흔들어도 꿈쩍을 안한다.




"어라? 얘는 왜 아직 이렇게 쪼끄맣게 있어? 이제 그만 일어나야지."




여우는 자기 얼굴을 가까이 가져간다. 잠시 들여다보다가, 냄새를 맡기도 한다. 이쪽 저쪽 뺨에 대기도 하고, 입맞춤도 몇 번 한다. 그래도 소용없다. 들은 척도 안 한다. 여우가 지금은 내 물건을 잠에서 깨우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런데 내 몸으로는 자극이 파도처럼 계속 몰려오지만, 내 마음에는 아무런 동요가 일어나지 않는다.

여우가 내게 물었다.



"얘는 너보다 더 까칠하네. 왜 이러는 거야? 아까 밖에서는 안 이랬거든?"
"글쎄. .."

"내가 무섭나? 자기야. 나 이 정도면 섹시하지 않니?"
"섹시해. 엄청, 너무 섹시해."

"그런데 얘 왜 이래? 사춘기야? 지금 나한테 반항해?"
"하하."

"자기야. 나 이거 빨아도 돼?"



혀를 낼름거리며 내 대답을 기다리는 여우에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여우는 나와 눈을 맞추며, 입을 크게 열었다. 그녀의 혀가 길게 나오더니 몇 번을 주욱 핥는다. 물건 뿐 아니라, 그 아래에 있는 주머니도, 그리고 그 옆에 있는 허벅지도 그녀의 뜨거운 혀가 천천히 핥으며 지나간다.

여우의 혀가 나에게 찔러주는 자극에서 전해져 오는 지독한 전율이 온몸으로 퍼져나간다. 나는 엉덩이를 들썩거리고, 다리를 열고 닫기를 반복하며, 허리를 뒤틀어야 했다. 참고만 있어야 하는 고통으로 내 표정도 일그러졌다. 그녀는 이러는 나를 빤히 보면서 재미있다는 듯이 씨익 웃더니 더 열심히 핥는다.



"하아. .. 누. .. 누나. 왜 이렇게 잘 해?"
"이 정도면 잘하는 거니? 아직 제대로 시작도 안 했는데?"

"많이 해본 솜씨 같아서 .."

"많이는 무슨? 전 남친이 해달라고 하도 졸라서 몇 번 해줘본 적이 있기는 한데, 그 때는 토나올 것 같아서 진짜 못하겠더라."

"그런데 어쩌자고 이래?"
"보고도 몰라? 얘가 나를 건드리잖아? 나 김수연을 완전 개무시하네?"

"그래서 열 받았구나? 하하."



드디어 그녀가 말하는 본격적이라는 것이 제대로 시작되는 것 같다. 그녀는 입을 열고, 한없이 작아진 물건을 입 안으로 머금는다. 따스하고 촉촉한 그녀의 입 안에서 그녀의 혀가 물건을 맞이한다. 잠시도 가만 두지 않고 이리 저리 밀면서 휘감는다. 드디어 그녀가 빨기 시작한다. 쪽쪽 소리가 자꾸 난다.

한참 빨다가 입을 들어내고, 참았던 숨을 몰아 내쉬면서 숨고르기를 한다. 그리고 다시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니까 약간 부풀어 오르면서 커지기는 한다. 여우가 입고 있는 가운의 앞섶이 벌어지면서 그녀의 가슴 덩어리가 훤히 들여다보인다.



"와아앙. .. 커진다. .. 조금만 더 하면 되겠다. .. 아음. .. 아아음. .."



그녀가 신기하다는 듯 활짝 웃는 얼굴로 나를 쳐다본다. 여우를 향하여 나도 웃는 얼굴을 하며 고개를 끄덕여준다. 여우는 혀까지 낼름거리면서 핥다가 빨기를 반복한다. 실력은 별로지만, 엄청 열심이다.

여우의 몇 가닥 안 되는 머리카락 한 줄기가 그녀의 뽀오얀 얼굴로 흘러내리면서, 내 물건을 물고 있는 여우의 얼굴을 한층 더 섹시하게 만든다. 그런데 그 머리카락이 물건과 같이 여우의 입으로 빨려 들어가려고 한다.

나는 손을 뻗어서 그 머리카락을 귀 뒤로 쓸어 넘겨준다. 그리고 여우의 머리와 뺨, 그리고 목과 어깨까지를 어루만진다. 그녀가 눈을 위로 치켜 뜨고 나와 눈길을 맞춘다. 한참을 열심히 빨다가 다시 뱉어내고, 잠시 쉬다가 이번에는 물건을 손으로 잡고 내 양쪽 허벅지와 알집까지 싹싹 핥으며 빨아당긴다. 그리고 또 다시 흐믈거리는 페니스를 입에 넣고 빨았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이 녀석이 장단을 맞추지 않는다. 삐졌어도 단단히 삐진 것 같다. 마음이 열려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그래서 나도 마음을 열려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본다. 저렇게 노력하는 여우 김수연이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그래도 내 몸의 반응이 평소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그녀가 이야기 한 성희롱에 대한 충격 때문일까? 그 충격이 이럴 정도로까지 큰 것이었나? 아니면 혹시라도 내가 여우 앞에서 주눅이 들을 일이 뭐라도 있는 건가? 그런데 그녀가 또 뱉어낸다.



"하아. .. 아직 이 정도로는 넣으면 안 될텐데. .. 고집 참. 누가 까칠이꺼 아니랄까봐."
"그러게. 오늘따라 왜 그러지?"

"그런데 나 잘하는 거니? 이렇게 하는 것 맞아?"
"완전 슈퍼 에이스야."



나는 여우를 향하여 엄지척을 한다. 여우는 절대 포기란 없다는 듯 다시 매달린다.



"그런데 얘는 도대체 왜 이러는데? 이렇게 할 때 후루룩 하는 소리를 자주 내주어야 남자가 좋아한다는데. 소리가 안 나서 그러나?"

"그런다고 일부러 오바는 하지마."




여우는 열심히 빤다. 진짜 소리까지 요란스럽게 낸다. 그녀의 모습이 엄청 음란해 보인다. 페니스를 입안에 머금고, 입술을 단단히 다문다. 양쪽 볼이 옴폭 패이도록 힘껏 빨면서 머리를 천천히 들어서 조금씩 내보낸다. 그리고 다시 머리가 내려오면서 입 안으로 넣는다. 그녀의 머리가 계속 오르내리고, 여우의 한 손은 알집을 만지작거린다.

일을 할 때에도 저렇게 집착하면서 열정을 쏟아 붓겠지? 내가 볼 때에는 오늘은 날이 아닌데. .. 말릴 수도 없고. 나는 그녀가 스스로 포기하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여우가 한숨을 내쉬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선다.



"하이이잉. .. 자기야."
"왜? 힘들어? 힘들면 고만 해."

"다리가 막 땡겨. 입도 아프고. .. 도대체 얘 왜 이래? 자기 나한테 문제 있니? 자기 지금 마음 속으로는 나를 거부하는 거야? 여친 생각이 나서 양심에 가책이라도 받아?"

"그런 거 전혀 아니거든. 오늘이 날이 아닌가봐. 기분 나빠?"
"말이라고 해? 내 성의를 완전 개무시하면서 .."

"그게 아니라니까."
"하아. .. 그럼 비장의 무기를 써야 하나?"



여우는 몸을 약간 옆으로 돌리고, 한 손으로 한꺼번에 양쪽 젖가슴을 안으로 모아서 꼭 움켜쥐며 가린다. 다른 손으로는 가운을 조심스럽게 조금 열었다가 닫고, 조금 더 많이 열었다가 다시 닫고를 반복한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가운이 그녀의 어깨에서 미끄러져 내려온다. 이제는 가운을 아예 벗어서 소파로 던져버린다. 그리고 재빨리 그녀의 검은 숲과 그 아랫부분을 한꺼번에 손으로 덮는다. 여우의 뽀오얀 알몸이 젖가슴과 비밀스러운 곳만 가린 채로 불빛 아래에 드러났다. 눈부시게 빛날 정도이다. 나는 마른 침을 꿀꺽 삼키고, 혀를 낼름거리면서 마른 입술을 축인다. 그녀는 내 물건과 내 얼굴을 번갈아가며 쳐다본다.



"누. .. 누나. .. 이번에는 몇 초?"
"언리미티드. 무제한. 그 녀석 잠에서 깰 때가지. 하하."

"와우. .."
"하아.. 자기야. 이 정도면 나 어때?"

"미치겠다."
"왜?"

"그냥 보고만 있으려니까 .."
"거짓말 하지마. 걔는 아직 아무렇지도 않거든."

"거짓말 아닌데? 손이나 내려봐. 가릴 거면 뭐 하러 벗었어?"
"보고싶어?"

"어."
"진짜지?"

"그렇다니까."
"그럼 보여줄테니까, 이번에는 서야 한다? 알았지?"




나는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손이 가리고 있던 것들을 하나씩, 천천히 공개했다. 그녀는 부끄러운 듯, 나와 눈이 마주치는 것을 피하려는 듯, 고개를 옆으로 돌려서 외면한다. 그녀가 왼쪽으로 또 오른 쪽으로 천천히 돌면서 자세를 요염하게 잡기도 한다. 여우의 처절한 몸부림이다. 그러면서 그녀는 가끔씩 내 물건을 쏘아보지만, 전혀 무반응이고, 감감 무소식이다. 아무 효과가 없다.

그나마 여우가 입으로 빨아서 제법 부풀어 올랐던 것도 다시 작아져버렸다. 나는 여우를 보고만 있기가 너무 안타까워서, 자리에서 일어서서 여우에게 갔다. 그녀의 알몸을 당겨서 덥석 안아버렸다. 우리의 알몸이 밀착했다.



"걔가 오늘은 생각이 별로 없나봐."
"자기야. 그 정도면 자기 혹시 병원에 가봐야 하는 것 아니니?"

"내가 너무 피곤하고, 술까지 마셔서 별 생각이 없나봐. 한 숨 자고 나서 하자."

"술? 오늘 마신 술 얼마 되지도 않거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여자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어떻게 자기 나이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어?"

"있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있어. 누나가 두 눈으로 직접 봤잖아."
"더 이상 방법이 없는 거니? 그냥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해?"

"미안해."



이제 그녀가 드디어 백기를 들고, 가운 속으로 두 팔을 넣어서 내 허리를 감는다. 나도 가운을 벗어버리고, 여우를 데리고 침대로 갔다. 우리는 알몸으로 이불 속으로 나란히 누웠다. 한동안 우리는 누워서 천정만 바라보았다. 여우가 화가 많이 나 있는 것 같다. 아니면 뭔가 생각에 잠겨있든지. 그런데 여우가 몸을 내 쪽으로 세우고 내게 물었다.



"이런 말 .. 안 하려고 했는데. .."
"어? 왜?"



나도 그녀에게로 몸을 돌렸다. 우리는 서로 마주 보고 있다. 그녀는 눈길을 아래로 깔면서 내 눈길을 일부러 피한다.



"자기 혹시 .."
"혹시 뭐?"

"내가 상무랑 잤을까봐 그래? 지금 내가 더럽다고 생각하니?"
"누나. 절대로 아냐. 그런 생각 눈곱만큼도 없어."

"그럼 아까 전남친꺼 빨아줬다는 말을 해서 그러나? 나 걔랑 헤어진 지가 3년도 넘어. 지금 아마 거미줄이 쳐있을거야. 하하."

"아니라니까. 나는 그런 생각 조금도 안 해. 도대체 몇 번을 말해야 해?"
"하아. .. 그럼 도대체 뭔데? 진짜 어이없거든? 오늘같은 일은 난생 처음이란 말이야."


"그럼. .. 말해줄테니까, .. 누나, 쓸데없이 오해하기 없기다."
"오해 안 할게. 절대로 오해 안하고, 자기 말 잘 들을게."

"약속."
"약속."




우리는 손가락을 걸고 약속을 했다. 여우가 내 손에 손깍지를 끼며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본다.




"음. .. 그러니까 .. 결론만 말하면, 내가 그 상무라는 인간이랑 있었던 일을 누나한테서 직접 듣는 것이 나한테는 엄청난 충격이었어."

"왜? 충격이 왜? 왜 자기한테 충격이야?"

"직장에서 남자 상사가 직위를 이용해서 여직원을 성희롱을 하고, 성폭행을 한다는 이야기를 언론에서 들은 적은 있지만, 그 사건들의 주인공들이 나한테는 항상 3인칭이었단 말이야. "그" 와 "그녀" 와의 사건들이었어."

"와아아. 윤하 너 말 진짜 욜라 어렵게 하네. 너 원래 이런 애였니?"

"남녀가 오랜 시간 같은 공간에서 일을 하다 보면 그런 일이 생길 수도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던 사건들이었어. 그러니까 그런 보도들은 나에게는 어디까지나 객관적인 사실이었고, 내가 모르는 사람들에 대하여 우연히, 언론이라는 보도 매체를 통하여 알게 된 간접 경험일 뿐이었다고. 그 이야기에는 내 감정이 빠져있었고, 그냥 메마른 팩트였다고. "저들은 어떤 남녀의 불행한 진실에 대해서 보도하는구나." 하는 것이 전부였어."

"누구나 다 그러지 않나? 약간 마음 아파할 수도 있고. .. 그런데 너 말 좀 쉽게 하면 안돼?"

"나 지금 엄청 긴장하고 조심하고 있거든요. 이런 말을 그냥 생각나는 대로 막 하면, 누나가 내 말에서 또 한번 상처받고, 누나가 나 때문에 마음 아파할 것 같아서야. 고만 할까? 내 말 더 이상 듣기 싫어?"

"아니야. 자기 생각 진짜 끝까지 다 듣고 싶어. 더 해줘. 빨리 계속해."

"그런데 오늘 누나한테서 들은 사건은 전혀 달라. 달라도 너무 달라. 자기 딸이 겪은 일을 듣는 아빠의 마음이라고 해야 하나?"

"아빠? 너 벌써 아빠니?"

"말 자꾸 끊을래?"
"아니. 안 그럴게. 미안해. 빨리 계속해."

"누나가 말한 그 사건의 주인공은 더 이상 내가 모르는 3인칭이 아니더라고. 지금 내 앞에 있는 이 사랑스런 여인이고, 그래서 나에게는 너무 생생한 2인칭이 주인공인 거야. 김수연이라는 여자가 5년 동안이나 직접 당해온 일이잖아? 내 앞에서 여우가 증언을 하는데, 본인의 수치스러운 이야기를 하는 누나라고 마음이 편할까 싶고, 말하면서 누나가 치를 떨을 때에는 내 감정도 거칠게 섞여 들어가는 거야."

"와아아. 진짜 어렵네. 그런데 아까 내가 말할 때 치를 떨면서 얘기했니?"

"그러니까 이제는 누나가 2인칭에서 1인칭으로 바뀌는 거야. 꼭 그 수모를 내가 직접 당하는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다니까. 내가 누나가 된거지. 내 가슴이 벌렁거리고, 그 상무라는 인간이 괴물처럼 혐오스럽고, 엄청 증오스러웠다고. 그래서 누나가 한 그 얘기가 나한테는 엄청 충격이었어. 나한테는 처음 있는 일이야. 그래서 발기도 안 되는 것 같아. 이게 내가 한 생각 전부 다야. 이제 됐어?"



그런데 여우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린다. 여우가 주먹으로 그 눈물을 닦아낸다. 나는 내 말을 듣고 그녀가 상처를 받기라도 한 것은 아닌가 하고 걱정했다. 아무래도 내가 쓸데없는 말을 너무 많이 한 것 같다. 나는 여우의 뺨을 어루만졌다. 손가락으로는 그녀의 눈매를 살짝 스치고 지나간다. 아직 남아있는 눈물의 흔적을 지우기라도 할 것처럼 ..



"왜 울어? 내 말이 너무 심했나? 내 말 때문에 누나 상처 받았어?"
"하아. .. 아니야. .. 자기는 심한 말 하나도 안 했고, 나도 상처 받은 것 조금도 없어."

"그런데 왜 우는데?"

"이 일을 직접 겪은 나보다, 자기가 내 일을 생각을 너무 많이 하고 있었잖아. 자기가 이런 생각을 했다니까, 완전 감동 먹었어."

"너무 아프고, 불행한 누나 얘기를 했거든? 거기 감동 먹을 일이 뭐가 있는데?"

"나는 자기한테 부끄럽고 창피해서 지금까지 말을 꺼내지도 못하고 있었거든 .. 내가 자기한테 3인칭이 아니고 2인칭고, 또 1인칭이라는 .. 그 말. 진짜 완전 감동이야."

"참나. .. 야! 김수연! 누나. 왜 이렇게 귀여워? 미치겠다. 감동 먹을 일이 그렇게도 없냐?"

"자기 건축과라고 안 했어? 꼭 국문과나 철학과에 다니는 것 같네. 너랑 나랑 수준 차이 완전 심하게 난다."

"어쭈? 지금 이 판국에 생뚱맞게 그런 얘기가 왜 나오냐?"

"내 얘기 때문에 자기는 머리 속에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나는 그런 줄도 모르고 발가벗고 덤벼들기나 했으니 .. 나 진짜 한심하고 답 없지? 자기 앞에서 내가 지금 이 나이에 이게 무슨 창피야? 아휴. 쪽팔려."

"이것 봐. 괜히 말했다니까. 다음부터 다시는 내 생각을 말 안 해준다."

"자기야. .. 나, 처음이야. 누군가가 나에 대해서, 내 일을 자기 일처럼 엄청 깊게 생각하고, 그 생각을 욜라 유식한 말로 말해주는 것. .. 내가 자기한테 3인칭이 아니고, 2인칭이고, 1인칭이라고 .. 진짜 완전 까칠이의 명언이다. 진심. 너무 고마워."

"그게 무슨 말인지 알기는 해?"

"몰라. 그런 고상한 말을 내가 어떻게 아냐? 몰라도 돼. 내가 그런 유식한 말로 포장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하거든요."

"누나도 참. .."



그녀의 눈물은 계속 흐르고, 그녀는 한 손으로는 눈물을 닦고, 다른 손으로는 내 가슴을 어루만진다.



"바보야. 그 충격 때문에 얘가 발기를 안 한다는 것이 문제잖아."

"안 하면 어때? 오늘만 날이니? 발기 안 해도 되니까, 자기는 그런 생각만 해. 알았지? 이제 다음부터는 자기랑 모텔 절대 안 오고, 옷도 절대 안 벗을거야."

"와아아. 돌겠다. 다시는 안 보여준다고?"

"자기는 그런 데에는 별 관심도 없잖아? 보여주면 뭐 해? 자기는 멀뚱멀뚱 쳐다보면서, 또 머리로는 엉뚱한 생각만 유식하게 할거면서 .."

"하하하. 미안. 웃어서 미안. .. 누나, 엄청 웃기는 것 알아?"




나는 여우의 몸을 당겨서 안았다. 여우도 나에게 바짝 달라붙어서 몸을 밀착시킨다. 여우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내 입술을 조심스럽게 빨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여우는 아예 내 몸 위로 올라와서 엎드린다. 여우의 큼직한 젖가슴이 내 가슴을 누른다. 나는 그녀의 탄력을 느끼면서 그녀의 등, 엉덩이, 그리고 허벅지까지를 쓰다듬었다.

여우는 내 입술, 턱, 그리고 귀를 부지런히 오가면서 열심히 빨았다. 나는 그녀의 젖가슴이 옆으로 삐져 나오는 부분을 어루만지다가, 내 손을 옆에서 밀어 넣으려고 했다. 그런데 여우의 젖가슴이 워낙 단단하게 내리누르고 있어서 들어가지 않는다. 여우가 눈치를 챘는지 갑자기 빠는 것을 멈추고 고개를 들고 나를 빤히 내려다본다.



"왜 그래? 아프니? 젖으로 너무 세게 눌렀나?"
"아니. 전혀 안아파. 그렇게 눌리니까 엄청 좋아. 이제 만지려고."

"내 젖을 만지고 싶어?"
"어. 그러면 안되나?"

"안되긴 왜 안돼? 아까부터 기다렸구만. 네가 또 유식한 생각을 하느라고 안 만지는 줄 알았거든."




여우가 두 손으로 침대를 짚고, 윗몸을 비스듬하게 들어준다. 그녀의 까칠한 음모가 내 배에 밀착한다. 나는 여우의 젖꼭지를 두 손가락으로 잡고 지긋이 누르면서 비틀었다. 그녀가 허리를 뒤틀고, 입을 연다. 짙은 갈색의 젖꼭지가 약간 동그랗고 조금 큰 편이다. 젖꼭지를 잡고 당기기도 하고, 젖무덤 안으로 쑤셔 넣기도 했다. 여우의 젖가슴을 그녀의 배쪽에서 움켜쥐고 목 쪽으로 몇 번을 쓸듯이 밀어 올렸다.




"아흑. .. 하아아. .. 자기야. .. 빨아주면 안돼?"




그녀가 젖가슴 하나가 내 입에 와서 닿을 정도로 몸을 조금 낮춘다. 내가 잡고 있던 한 쪽 젖가슴을 놓아주자, 바로 젖꼭지가 내 입술에 닿는다. 나는 혀끝으로 젖꼭지를 몇 번 튕기듯이 하다가, 혀를 세워서 유륜과 젖꼭지를 문지르며 핥는다. 여우가 몸을 꼬면서, 턱을 치켜 올리고,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여우의 엉덩이가 흔들면서 그녀의 뜨거워진 조개가 내 아랫배를 지긋이 누르면서 비벼진다. 내 아랫배로 뜨거운 액체가 흘러내려서 촉촉해진다.




"하악. .. 핥기만 하지 말고, 빨아달라니까?"




나는 양손으로 여우의 양쪽 젖가슴을 한꺼번에 움켜쥐고 안쪽으로 모았다. 젖가슴이 커서 그런지 두 유륜이 그리고 두 젖꼭지가 한데 모아진다. 나는 두 개의 젖꼭지를 내 뺨에 대고 문지르다가, 하나씩 이쪽 저쪽을 빨았다. 그리고 젖꼭지 두 개를 한꺼번에 동시에 빨았다. 입 안에 빨려 들어온 젖꼭지와 유륜을 혀로 짓누르며 비볐다. 그녀가 몸을 부르르 떤다.



"하악. .. 하아악. .. 자기야. 사랑해."




그런데 여우가 손을 뻗어 내려서 내 페니스를 확인한다. 그녀의 두 눈이 휘둥그래진다.



"하아아. .. 어떡해."
"왜?"

"얘 커졌어. 이제 젖 고만 빨아."



여우는 윗몸을 천천히 들고 엉덩이를 아래로 내리면서 그녀의 조개가 내 페니스를 덮었다. 그녀는 내 목과 가슴을 혀로 핥으면서 조개를 페니스에 얹고 비비기 시작했다. 조개는 계속 뜨거운 액체를 페니스로 흘러 보냈다. 그녀의 균열이 열리고, 그 균열을 페니스가 덮은 채로 계속 마찰이 일어난다.



"크흐으. .. 하악. .. 사랑해. .. 허억. .. 너무 좋아. .. 아학. .."




여우가 가끔 고개를 들고 나를 쳐다보다가, 두 눈을 꼬옥 감고 진저리를 친다. 이제 페니스가 제법 커졌다. 그렇지만 아직 단단해진 것은 아니다. 그래도 여우는 좋단다. 여우가 벌떡 일어나서 앉더니 나에게 말한다.




"이제 넣을 거거든. 똑바로 세워서 잡고 있을래?"
"아직일텐데?"

"괜찮아. 안으로 들어가면 돼."





그녀는 한쪽 다리를 구부려서 정강이를 침대에 붙이고, 다른 무릎을 세웠다. 그녀의 조개를 페니스 위로 오게 하고, 두 손으로 둔덕의 양쪽을 잡고 좌악 벌렸다. 균열이 활짝 열리면서, 그 안에 갇혀있던 액체가 주루룩 흘러 내린다.

여우는 나에게 귀두를 동굴 입구에 대게 하고, 엉덩이를 내 손까지 천천히 내렸다. 그런데 삽입이 성공할 리가 없다.




"아직 이르다니까. 조금 더 있어야 해."
"안돼. 싫어. 언제 또 작아질지 어떻게 알아?"



그녀는 고집을 부리면서 다시 도끼자국을 활짝 열었다. 또 다시 시도하려는 것이다. 나는 먼저 집게손가락을 넣어보았다. 동굴이 그리 넓지는 않다.



"아흑. .. 자기 왜 손으로 그래?"
"너무 좁아서, 이 대로는 안 들어가. 뭘 이렇게 서두르냐?"

"몇 년 만인줄 알아? 자기가 나라면 안 급하겠어?"



나는 손가락으로 질벽을 바깥쪽으로 밀어내듯이 하며 휘저었다. 그녀는 내 손목을 꼬옥 잡고, 마치 내 손가락이 페니스인 것처럼 엉덩이를 천천히 올리고 내린다.



"하악. .. 크흐흑. .."



질벽이 사정없이 물면서 손가락을 밀어낼 듯이 한다. 뜨거운 액체가 흘러 나온다. 나는 손가락을 역간 거칠게 좌우로 몇 번을 움직이다가 뽑아냈다. 손가락이 빠져 나오자 구멍 입구가 벌렁거리는 것이 보인다.


이제는 손가락 두 개를 같이 넣으려고 했지만, 잘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서 나사못을 돌리는 것처럼 좌우로 돌리면서 조금씩 천천히 밀어 넣는다. 질벽이 진동하면서 또 씹는 것처럼 물면서 밀어내려고 한다. 그래도 끝까지 밀어 넣었다. 그녀가 내 손목을 잡으면서 몸을 부르르 떤다. 액체가 또 흘러나왔다. 나는 두 손가락을 밖으로 벌리듯이 하면서 휘젓고, 또 넣고 빼기도 반복했다.

한참을 하다가 손가락을 뽑아냈다. 잘은 모르겠지만, 이제 될 것도 같다. 페니스도 아까보다는 단단해졌지만, 이제는 더 굵어져버렸다. 여우가 다시 동굴 입구가 드러나도록 균열을 활짝 열고, 나는 귀두를 물리게 한 후에 조금씩 내 엉덩이를 들어올렸다. 그녀도 조개를 조금씩 아래로 내렸다. 한참 동안 애쓴 결과 우리는 삽입시키는 데에 드디어 성공했다. 이건 진짜 완전 중노동이다.


여우가 엉덩이를 끝까지 내리고 똑바로 앉는다. 그녀가 몸을 부르르 떨면서 동굴이 또 조여온다. 그녀가 두 눈을 질끈 감고 엉덩이를 꼬옥 누른 채로 조금씩 천천히 돌리기 시작한다.




"자기야. 이제 된거야? 다 들어갔어?"
"어. 그런 것 같아."

"하아아. .. 진짜 힘드네. .. 이제 꽉찼다."
"조심해. 다시 빠지면 진짜 곤란해."

"알았어. 조금씩만 할께."




나는 두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빠지지 않게 하면서, 내가 위로 쳐올리고 빼기를 했다. 그녀가 신음하기 시작한다. 여우는 깊이 박혀있는 상태에서 조개를 천천히 돌렸다. 그런데 질벽이 조이는 바람에 페니스는 힘을 받아서 단단해지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나는 여우의 엉덩이를 놓아주었다.



"얘가 살아서 꿈틀거려. 막 움직이나봐."
"살아있지. 그럼 죽었냐?"

"그 말이 아니라 .. 하아아아."



그녀가 두 손으로 내 배를 짚고, 쪼그리고 앉는다. 내려찍기를 한다. 조금씩 뽑아내고 다시 박기를 천천히 반복한다. 그녀가 동작을 조금씩 크게 한다. 내려 찍는 것도 점점 강하게 한다.



"크흑. .. 아흑. .. 너무 좋아. .. 하악. .. 사랑해. 자기. .. 아악. .."



나는 그녀의 움직임이 크지 않도록 하면서 위로 올려치기를 계속했다.




"하악. .. 자기야 이제 다 커졌지?"
"어."

"자기가 뒤에서 해주면 안돼. 나 너무 힘들어."
"그것도 지금은 쉽지 않을거야, 차라리 누워. 내가 위에서 할게."

"남자들은 뒤에서 쑤시는 것을 좋아한다며?"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빨리 눕기나 해."

"아이. 내가 따려고 했는데, 따이겠네."
“벼얼. ..”



나는 그녀를 바로 눕게 했다. 그리고 그녀의 몸 위로 내 몸을 실었다. 그녀의 동굴에 귀두를 물리게 하고, 있는 힘을 다해서 단번에 삽입시켰다.



"아악!"
"아파?"

"괜찮아. 좋아. 너무 좋아. 이제 박아줘."



그녀가 또 조여온다. 나는 방향을 바꿔가면서 힘껏 박았다. 그녀의 한쪽 다리를 내 어깨에 걸치게 하고 또 박았다. 그녀의 엉덩이를 이쪽 저쪽으로 굴려가면서 옆으로도 박았다.




"하악. .. 아악. .. 사랑해. .. 좋아. .. 하악. .. 나 죽어.. .. 하아아앙. .."




그런데 그녀가 바로 누우면서 두 팔로 내 등을 감아 당긴다. 그녀가 무릎을 세우고, 엉덩이를 위로 힘껏 버팅겨 올린다. 나는 한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받치면서 박아댔다.



"하악. .. 싼다. .. 아악. .. 사랑해. .. 하악. .."




그녀는 육봉을 씹어댈 듯이 조이더니 뜨거운 물을 쏟았다. 그녀의 온몸이 굳으면서, 그녀의 엉덩이가 몇 번 퍼덕거린다. 그리고 그녀의 몸이 침대 바닥으로 추락한다.

나는 무릎을 꿇고 앉은 채로 그녀의 젖가슴과 배를 쓰다듬었다. 그녀는 두 손을 들고 허공에서 휘젓다가, 젖가슴에 있는 내 손을 입으로 가져가서 손가락을 빨았다. 여우의 오르가즘 치고는 너무 약하고, 뭔가 여우에게 느낌이 온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이것은 내가 처음 겪는 일이다.


나도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여우의 동굴에 박혀있는 육봉을 빼버렸다. 그리고 그녀의 옆으로 누웠다. 여우가 내 쪽으로 돌아누워서, 내 가슴을 만지면서 내 귀를 빨았다.



"자기 언제 쌌어?"
"아니. 힘들어서 고만 하려고."

"뭐야아. 그런게 어딨어?"




여우가 벌떡 일어나서, 머리를 내 음부로 향하도록 엎드린다. 아직도 단단한 육봉을 손으로 감아 쥐고, 얼굴을 그리로 가져간다.




"어머머. 진짜 버섯같네. 엄청 잘 생겼어."




그녀는 귀두와 기둥을 혀로 핥으면서 빨기 시작했다. 그녀가 입으로 물었을 때 나는 엉덩이를 들어올리면서 점점 깊이 안으로 들어가게 했다. 그녀가 토악질을 할 것처럼 하면서 뱉어낸다.




"하아아. .. 나 그렇게 잘은 못해."



그녀는 귀두를 혀로 비비면서, 귀두만 입술로 물고 빨았다. 여우는 나름대로 기술을 부리려고 했지만 신통치 않다. 나는 그녀를 엎드리게 하고 뒤치기로 삽입해서 박았다. 그녀도 엉덩이를 내 쪽으로 밀어내면서 우리는 한참을 박았다.



"자기 쌀때 말해."
"지금이야."




여우는 얼른 바로 눕더니, 나를 올라오게 했다. 한참을 박다가 그녀의 한쪽 다리를 내 어깨에 걸치게 하고 박았다. 때가 되자 나도 그녀의 몸 위로 엎드렸다.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쥐고 몇번을 박는데 여우가 먼저 두 다리로 내 허리를 감는다. 그리고 엉덩이를 번쩍 들어올린다.




"아악. ..또 와. .. 지금. .. 크흐흐흑. .. 미친다. .. 흐윽. .."



그녀의 몸이 또 굳는다. 그래도 나는 쉬지 않고 그녀의 퍼덕이는 엉덩이를 잡고 계속 박았다. 그러다가 마지막에 깊이 박아 넣고 폭발하여 한참을 쏟아냈다. 그런데 그녀는 내가 사정하는 것을 알아차린다.



"하아악. .. 자기 쌌지? 너무 뜨거워. .."




아마도 내가 지금까지 해온 경험 중에서 이번처럼 재미도 없고 힘만 들었던 적은 없던 것 같다. 이렇게까지 해서라도 꼭 해야 하는지. 그렇지만 여우가 몇 년 만에 처음이라고 하니까, 오늘은 그것으로 만족하기로 한다. 연상 치고는 정말 고약한 연상이다. 잘 하지도 못하면서, 말로만 단다고 하고. .. 완전 대 실망이다. 그런데 여우는 나와 입장이 다른 것 같다.




"하아아아. .. 사랑해. 자기. 너무 고마워."
"많이 힘들었지? 미안해."

"뭐가 미안해? 나 오늘 처음으로 두 번을 계속 쌌는데."
"누나. 전에 많이 안 했어?"

"전에는 나 이거 별로 안 좋아했어. 왜? 나 엄청 못하지?"
"누나가 너무 힘들게 하는 것 같아서 .."

"자기가 많이 힘들었구나?"
"누나 거기가 워낙 조여대잖아. 나중에는 얼얼하고 아프기도 했어."

"하하하. 어쩜 좋아?"
"조이는 것 하나는 완전 에이스더라. 하하."

"일이 잘못 돼서, 만일 그 상무쉬키꺼 내 안에 들어오면 꽉 깨물고 끊어버리려고 조이는 연습을 엄청 많이 했거든. 오늘은 조이려고 안 했는데, 저절로 됐나봐. 괜히 엉뚱한 우리 자기꺼를 괴롭혔네. 자기야. 진짜 미안해."

"미안할 것 까지는 없고."
"나 진짜 못하지? 앞으로는 진짜 잘할게."

"아냐. 그 정도면 잘 해. 오늘은 내가 처음에 사고를 치는 바람에 괜히 쓸데없이 힘만 들었지."
"무슨 소린데? 그래도 결국 자기고 쌌고, 나도 두 번이나 쌌다니까?"

"그래. 우리 착한 수연이 고생했다."
"헤헤. 자기야. 고마워. 다음에는 진짜 잘할게."

"또 하자고? 땄으면 됐잖아?"
"아니야. 오늘은 맛만 본거야. 하하하."

"돌겠다."



두 번 계속 싼 것이 뭐 그리 큰 일이라고.

한참을 우리는 서로의 몸을 쓰다듬으며 키스했다. 그녀는 그 방에서 자고 가자고 했지만, 나는 어머니가 걱정이 돼서 그럴 수 없었다. 우리는 일어나서 씻고 모텔을 나왔다. 먼저 오는 택시로 그녀는 가고, 나는 그 다음 택시로 집으로 돌아왔다.

자려고 누웠는데, 여우에게서 문자 메시지가 왔다.



"자기야. 바지 어떡해? 초밥 먹으면서 팬티가 너무 젖어서 하나밖에 없는 팬티로 갈아입었거든. 그런데 칵테일바에서 또 홍수가 나서 그냥 벗고 노팬티로 있었어. 나중에 자기랑 길에서 하다가 자기 바지에 싸버렸어."

"그럼 집에도 노팬티로 갔어?"
"없는 팬티를 그 시간에 어떡하냐?"

"누나는 왜 자꾸 젖는데?"
"내가 알아? 자기랑만 있으면 그냥 자꾸 줄줄 흘러. 그래서 딴다고도 했잖아. ㅋㅋ"




[2]
나는 월요일 아침에 김영숙과 함께 신촌과 강남 매장에 들렀다가 사무실로 왔다. 그런데 이하영이 나를 불렀다. 그녀와 함께 사이트와 주문을 체크하지는 것이다. 문제는 주문량을 처리하는 일이 엄청 많아진 것이다. 이제는 이하영 혼자는 감당해내기가 힘들다.




"무슨 주문이 이렇게 많아? 오늘 또 야근이네."
"그러게. 알바생이라도 있어야겠다. 이러다가 하영이 병 나겠어."

"알바생? 이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거든."
"그럼 네가 수배할래?"

"글쎄. .. 해보기는 하겠지만, .. 조금 있으면 기말시험이라서. .. "
"안 되면 할 수 없고. 그래도 하는 데 까지는 해보자."





그런데 김영숙이 나를 부른다.




"대표오빠! 이거 좀 봐요. 미치겠다."
"뭔데? 중국에 주문을 또 해야 해?"

"그게 아니고 저쪽 팀장언니 문자. 하하."



김영숙이 우리에게 와서 자기 휴대폰을 나에게 주고 보라고 한다. 시계를 보니까 12시가 넘었다. 점심 시간이다. 여우네 회사에서는 오늘 아침 10시에 여우팀장이 한바탕 뒤집어 엎었을 것이고, 지금쯤 발칵 뒤집혀서 난리가 났을 것이다.



"지금 회장실에 불려가. 오후에 감사팀 뜬다고 대기하래. 기대해.ㅋㅋ"

"내가 까발리니까, 전산실 정보관리팀장도 다른 색희한테 당했대. 여기 변태가 엄청 많았나봐."

"다른 두 명도 까발리고 사표 썼어. 너네 대표님보고 얘네도 받을거냐고 물어봐."






나는 김영숙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부서는 잘 모르겠고, 기획팀이랑 전산실 직원들은 받아야겠지?"
"와앙. .. 대표오빠. 완전 멋지다. 그런데, 이러다가 이제는 우리가 망하는 것 아냐? 하하."

"그러니까 열심히 해야지."





[3]
여우는 다른 여자 세 명과 함께 그 날 저녁에 우리 사무실에 나타났다. 여우가 하루 종일 이런 저런 일을 많이 겪어서 그런지 매우 수척한 얼굴이다. 그녀들이 나타나자, 그 쪽 회사에서 온 직원들이 모두 모여들어서 손뼉을 치며 환영을 한다.



"언니. 이번에 진짜 완전 큰일 했어. 이거 대박 사건이라니까."
"이번에 쉬벌늠덜 다 짤려서 쇠고랑이랑 전자팔찌 차게 할거야."
"맞아. 하루 종일 엄청 궁금했거든. 언니를 보니까 속이 다 후련하다니까. 하하."
"언니가 이번에 확실하게 뭔가를 보여줬다니까. 변태 쉬퀴들."




나는 윤은경과 새로 온 여우들을 서로 인사시켰다. 여우팀장은 윤은경에게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차근차근 이야기했다. 윤은경이 듣고 난 후에 고개를 절레절레 젓더니, 여우팀장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언니. 잘 오셨어요. 저도 그런 일 몇 번 겪어서 충분히 이해해요."

"아니. 회사에 와서 여직원들한테 그럴거면, 집구석에 모셔놓은 마누라님은 뭐 하는데 쓴대요? 미친 얼간이 쉬퀴들"

"그니까, 내 말이요. 기왕 오셨으니까 우리 윤하씨 이번 겨울 나는 것 좀 도와주세요."

"은경씨. 진짜 고마워요."

"고맙긴요? 언니들 보니까 엄청 든든한데요. 그럼 언제부터 이리로 출근할 수 있으세요? 아무래도 당장은 안되겠죠?"

"우리가 여기서 일하는 것은 비밀이거든요. 지금 당장 오면 우리나 웰빙이나 다 불리해져요. 벌써 경찰에 신고도 했으니까, 경찰 조사도 남아있고, 또 고용부 감사도 받아야 한대요. 이제 또 피해자들이 몇 명이나 더 나타날 지 몰라요. 이 일이 정리 되려면 앞으로 일주일이나 열흘 정도 걸린대요. "

"그럼 .. 언니. 그 쪽 피해자 분들 당장 갈 데 없으시면, 일자리 구할 때까지라도 여기서 일하시도록 우리가 어떻게 해볼게요. 불편하시더라도 당분간은 참고 힘 내세요."

"진짜 너무 고마워요. 은경씨."



윤은경은 황영철을 불러들였다. 해리도 같이 왔다. 나와 윤은경은 이 사태를 설명했다. 황영철은 완전 대박이라면서 엄청 좋아한다.



"이렇게 되면 내가 가더라도 마음이 놓이지."




그렇지만 해리의 불만은 더 커진다.




"하아. .. 그니까 결론은 또 여자들만 떼거지로 몰려온다는 말이잖아."
"요새 세상에 남자들은 성희롱이나 성폭행을 안 당하거든. 하하."

"몰라! 어쨌든 마음에 안 들어."



나는 내 자리로 돌아갔고, 김영숙은 여우들을 모두 데리고 가서 우리 전산팀이 하는 일을 보여준다. 나중에 그녀들은 퇴근한다며 우루루 몰려나간다. 윤은경이 김영숙에게 저녁을 같이 먹고 헤어지라면서 돈봉투를 건넸다.

한참 후에 여우팀장에게서 카톡이 왔다.



"은경이라는 여자 뭔데? 말끝마다 꼭 우리 윤하씨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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