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그녀의 빠진 어깨를 맞춰준 그 사건이 있은 다음날부터 연유미, 아니, 유미씨의 태도는 사뭇 달라졌다.
"잘 잤어요?"
지난 한달간 한번도 유미씨에게 저런 말을 들어본적이 없다. 더 놀라운 것은 표정이다. 마치 평생 한번도 웃어본적이 없는 사람이 밝게 보이려고 노력하려는듯이 입꼬리가 어색하게 올라가있다.
"네.. 유미씨도 잘 잤어요?"
"덕분에.."
그러고보니 안경도 벗고 있다. 평소에는 격한 운동을 할때조차 벗지 않았던 안경이었다. 날카로운 인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안경을 벗으니 그런것도 아니었다. 큰 눈망울이 순한 인상이라는 느낌까지 준다.
"어깨는 좀 어때요?"
"조금 쑤시긴 하는데.. 움직이는데 지장은 없어요."
"다행이네요."
말투나 태도가 다정해졌다고 해서 유미씨의 트레이닝 방법이 순해진 것은 아니었다. 여전히 많은 운동량을 독하게 시키는 그녀를 보면 일처리 하나는 똑부러지게 한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렇다 할지라도 그녀가 180도로 달라진 것은 사실이었다.
다정해진 유미씨와 보내는 시간들은 나름대로 매력이 있었다. 그 다음 며칠간을 트레이닝을 하면서 그녀와 주고받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유미씨는 나보다 한살이 많은 스물여섯이었다. 어릴적에 부모로부터 버림받아 고아원으로 보내졌다고 했다. 학교를 다니면서 음악에 재능을 보였지만 고아원 출신인 그녀에게 금전적으로 많은 지원을 필요로 하는 음악교육은 요원한 일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도움을 준 것이 바로 민영의 아버지인 서석준씨였다고 한다.
그는 장학재단을 통해 그녀를 포함하여 재능이 있음에도 돈이 부족한 아이들을 지원하였고 그녀는 덕분에 미국의 유명 음대를 졸업할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가 음악보다 더 하고 싶었던 일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 후원해주었던 현성그룹을 위해 헌신하는 일이었다. 그녀는 입사 동기에 자신의 사연을 적었고, 그것이 서석준씨의 눈에 띄여 비서 자리에 발탁되었다.
바로 가장 아끼는 딸 서민영의 개인 비서로서 말이다.
그녀의 사연에 대해 알게되자 그녀가 현성그룹과 민영이에게 헌신적으로 보였던 것이 납득이 갔다. 나 역시 돈이 많이 드는 운동을 하면서 철없게도 평범한 부모님 아래에서 태어난 것을 원망하기도 했다. 하물며 고아였던 그녀에게 금전적인 지원이 얼마나 고마웠을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수 있었다.
"그럼 민영이를 위해서만 일하는거에요?"
"그런 셈이죠. 만약 회장님과 아가씨에게 서로 다른 명령이 떨어진다고 해도 저는 아가씨의 명령을 따라야한다고 배웠어요."
"민영이 입장에서는 이보다 든든한 지원군이 없겠네요."
유미씨가 수줍게 웃는다. 잘 웃지 않았을때는 알지 못했는데 그녀의 볼에는 은은하게 패인 보조개가 있다.
"그건 그렇고, 제 몸도 이제 어느정도 올라온거 같은데. 민영이는 언제쯤 볼수 있을까요."
이곳 별장에 들어온지 어느덧 40일 가까이 되었다. 내 몸은 이제 전성기급으로 돌아가 있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강속구를 뿌릴수 있을것 같은 가벼운 몸상태도 몸상태지만 겉모습이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다.
민영이가 살을 빼기를 원하는 것을 알았을때 솔직히 자존심이 상했다. 내게는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았기에 겉모습이라도 꿀리지 않기 위해서 그런 요구를 했던 것일테지만. 지금 내 모습을 본다면 민영이도 많이 놀랄것이다.
"안그래도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아가씨는 내일 선웅씨를 보러 이곳으로 오실거에요."
"그래요? 드디어 이 지루한 생활도 끝이구나.."
그렇게 말하고 유미씨를 바라보니 표정이 별로 좋지 않다. 내 말에 기분이 나쁜 것일까?
"아, 아니, 유미씨가 지루하다는건 아니고요.. 여기가 워낙 고립된 곳이다보니.."
"아... 신경쓰지 않으셔도 되요."
그러나 표정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채였다. 예전의 그녀가 감정없는 무표정이었다면 지금의 그녀는 좋든 싫든 다양한 표정들로 감정을 드러내고 있었다.
"아가씨가 온다고 해서 운동을 게을리하면 안되겠죠. 마지막까지 긴장 늦추지 말고 일정을 소화해요."
그렇게 말하며 뒤돌아가는 유미씨의 모습은 마치 토라진 연인을 보는것 같았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오후 일정은 수영이었다. 이곳 별장에는 25m 규모의 수영장이 있다. 과거에 수영을 즐겨하지는 않았지만 지루한 몸만드는 과정에서 수영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종목이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준비 운동을 하고 있는데 맞은편에서 유미씨가 걸어나온다.
그녀는 놀랍게도 수영복 차림이었다.
수영장에서 수영복 차림인게 왜 놀랍냐고?
지금까지 단 한번도 그녀가 수영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으니깐. 지금껏 그녀는 내게 해야할 양을 정해주고 그것을 잘 이행하는지 지켜볼 뿐이었다. 평소에 내 자세의 결점을 수차례 지적해주었기에 그녀가 수영을 잘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뭘 그렇게 봐요..?"
내가 멍하게 바라보자 유미씨는 꽤 의식이 됐던 모양이다. 알몸까지 봤지만 수영복을 입은 그녀의 모습은 또 새로웠다.
원피스 형태의 검정 수영복을 입은 그녀는 새끈하다는 표현이 잘 어울렸다. 운동으로 균형잡힌 몸매는 남자라면 그 누구라도 흥분하지 않을수 없을 것 같다.
"저랑 수영 대결 할래요?"
유미씨는 나를 바라보며 그렇게 물었다. 나는 그녀의 하얀 살결을 보지 않으려 애썼다. 더 봤다가는 불끈거리는 아랫도리를 컨트롤하지 못할것이다.
"50m 1회 왕복. 이긴 사람이 진 사람 소원 들어주기. 어때요?"
"내가 유미씨에게 들어줄수 있는 소원이 있을까요."
"그건 제가 판단하는거죠. 할래요 말래요?"
그녀는 수영에는 상당한 자신감이 있었다. 우리는 출발지점에 나란히 섰다.
"시작! 하고 갑니다"
"그러세요."
"시이......"
거기까지 말하고 기습적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치사해도 어쩌겠어. 게임에서 이기면 무슨 소원을 들어달라고 하지?
그러나 나의 김칫국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가 바짝 따라오는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반환점을 돌때쯤 그녀는 이미 나를 추월하여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다. 나름대로 안간힘을 썼지만 그녀의 속도는 내가 따라잡을 수준이 아니었다.
"헉... 헉..."
내가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을때 그녀는 호흡이 가쁜 기색조차 없이 나를 바라보며 웃는다. 귀여운 보조개가 쏙 들어간다.
"내가 이겼죠?"
"정말 잘하시네요..."
"그럼 소원 말할게요."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유미씨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말을 이어갔다.
"이제 아가씨 옆에 있게 되도.. 나랑 함께 있었던 순간을 잊지 말아줘요.."
"네?"
"아니.. 그렇다고 우리가 특별한 사이인것도 아니지만... 아니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유미씨답지 않게 가면 갈수록 목소리가 기어들어가고 있었다. 얼굴은 붉게 상기되었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녀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다음 행동은 나도 모르게 이루어졌다.
키스.
아니, 뽀뽀라고 해야겠지. 입술과 입술의 맞닿음. 부드러운 감촉. 그녀의 동공이 한껏 커지는게 보인다.
철썩-!!!
유미씨가 손바닥으로 내 뺨을 힘껏 쳤다. 귀가 윙윙거릴 정도로 강력한 한방이었다. 그녀는 평소완 달리 완전히 평정을 잃고 있었다.
"미안해요.."
오히려 그녀가 먼저 사과를 해온다.
"아니, 내가 미안해요.. 충동적으로.."
"괘... 괜찮아요..."
민망해진 나는 얼른 자리를 뜨려고 했다. 순간의 충동을 참지 못한 후회가 밀려왔다.
그러나 다음 순간 등 뒤에서 따뜻한 체온이 느껴졌다. 유미씨가 나를 뒤에서 끌어안은 것이다.
"나... 혼란스러워요..."
뭐가 혼란스럽다는 것일까...
뒤를 돌아 그녀를 정면으로 마주봤다. 자신이 때린 뺨을 살며시 쓰다듬어주는 그녀.
그녀와 다시 입을 맞췄다.
이번에는 아까와 다르게 부드러운 느낌으로 감겨온다. 그녀의 혀는 소극적이었지만 분명히 내 움직임에 장단을 맞추고 있었다. 내 아랫도리가 팬티를 뚫고 나오려는듯이 커져서 그녀의 배에 닿았다. 그녀 또한 그것을 느꼈는지 몸을 움찔했다.
"유미씨... 미안..."
그녀는 괜찮다는 듯이 웃어주었다. 그리고는 손을 뻗어 팬티 위로 내 자지를 쓰다듬었다. 가늘고 하얀 손가락으로.
"헉..."
별장에 있는 동안 너무 오래 참았기 때문일까. 그 손길만으로도 온몸의 피가 가운데로 몰리는 느낌이었다.
그녀의 자극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녀가 두 손으로 내 수영복을 내리자 우람한 자지가 그대로 모습을 드러냈다.
"유미씨..."
내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유미씨는 무릎을 꿇고 내 자지를 입에 머금었다. 당황스러웠지만 그 찌릿찌릿하고 황홀한 느낌을 거부할수는 없었다. 그녀의 입은 너무 작았고 그에 비해 내 자지가 너무 컸기 때문에, 겨우 내 귀두 부분을 입에 머금은 모양새가 되었다.
그녀의 오랄은 서툴렀지만 이빨을 세우지는 않았고 천천히 감겨오는 혀놀림 또한 나를 자극하기 충분했다.
"츄릅... 츄릅...."
넓은 수영장에 그녀가 내 자지를 빠는 흡착음만이 울려퍼진다. 애절한 눈으로 올려다보는 유미씨와 눈이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주체할수가 없다. 조금만 더 오랄를 받고 싶었지만 그랬다가는 그녀의 입 안에 쌀것만 같았다. 나는 그녀를 살짝 밀쳐내었다. 그녀가 왜 그러냐는듯 바라본다.
"침대로 가요."
우리는 물기를 닦지도 않은채 수영장에서 가장 가까운 방으로 서둘러 들어갔다.
유미씨를 하얀 침대에 눕혔다. 침대가 그녀의 물기에 젖어든다. 나는 그녀의 두 다리를 붙들어 거칠게 벌렸다.
원피스 수영복을 한쪽으로 걷어내자 그녀의 은밀한 부분이 모습을 드러냈다. 얇으면서도 균형잡힌 허벅지 안쪽의 거무스름한 사타구니를 거쳐 보짓살 안쪽에 핑크빛 구멍이 촉촉하게 반짝이고 있다. 그녀는 부끄러운 모양인지 가랑이를 오므리려 했지만 나는 힘으로 벌린 다음 거기에 혀를 가져갔다.
"하아앙!! 하앙!!"
그녀의 격한 신음소리가 방안 가득 울려펴진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며칠간 너무 바빴네요. 이 글도 회사에서 겨우 올립니다.
앞으로 최대한 빨리 연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녀의 빠진 어깨를 맞춰준 그 사건이 있은 다음날부터 연유미, 아니, 유미씨의 태도는 사뭇 달라졌다.
"잘 잤어요?"
지난 한달간 한번도 유미씨에게 저런 말을 들어본적이 없다. 더 놀라운 것은 표정이다. 마치 평생 한번도 웃어본적이 없는 사람이 밝게 보이려고 노력하려는듯이 입꼬리가 어색하게 올라가있다.
"네.. 유미씨도 잘 잤어요?"
"덕분에.."
그러고보니 안경도 벗고 있다. 평소에는 격한 운동을 할때조차 벗지 않았던 안경이었다. 날카로운 인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안경을 벗으니 그런것도 아니었다. 큰 눈망울이 순한 인상이라는 느낌까지 준다.
"어깨는 좀 어때요?"
"조금 쑤시긴 하는데.. 움직이는데 지장은 없어요."
"다행이네요."
말투나 태도가 다정해졌다고 해서 유미씨의 트레이닝 방법이 순해진 것은 아니었다. 여전히 많은 운동량을 독하게 시키는 그녀를 보면 일처리 하나는 똑부러지게 한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렇다 할지라도 그녀가 180도로 달라진 것은 사실이었다.
다정해진 유미씨와 보내는 시간들은 나름대로 매력이 있었다. 그 다음 며칠간을 트레이닝을 하면서 그녀와 주고받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유미씨는 나보다 한살이 많은 스물여섯이었다. 어릴적에 부모로부터 버림받아 고아원으로 보내졌다고 했다. 학교를 다니면서 음악에 재능을 보였지만 고아원 출신인 그녀에게 금전적으로 많은 지원을 필요로 하는 음악교육은 요원한 일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도움을 준 것이 바로 민영의 아버지인 서석준씨였다고 한다.
그는 장학재단을 통해 그녀를 포함하여 재능이 있음에도 돈이 부족한 아이들을 지원하였고 그녀는 덕분에 미국의 유명 음대를 졸업할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가 음악보다 더 하고 싶었던 일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 후원해주었던 현성그룹을 위해 헌신하는 일이었다. 그녀는 입사 동기에 자신의 사연을 적었고, 그것이 서석준씨의 눈에 띄여 비서 자리에 발탁되었다.
바로 가장 아끼는 딸 서민영의 개인 비서로서 말이다.
그녀의 사연에 대해 알게되자 그녀가 현성그룹과 민영이에게 헌신적으로 보였던 것이 납득이 갔다. 나 역시 돈이 많이 드는 운동을 하면서 철없게도 평범한 부모님 아래에서 태어난 것을 원망하기도 했다. 하물며 고아였던 그녀에게 금전적인 지원이 얼마나 고마웠을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수 있었다.
"그럼 민영이를 위해서만 일하는거에요?"
"그런 셈이죠. 만약 회장님과 아가씨에게 서로 다른 명령이 떨어진다고 해도 저는 아가씨의 명령을 따라야한다고 배웠어요."
"민영이 입장에서는 이보다 든든한 지원군이 없겠네요."
유미씨가 수줍게 웃는다. 잘 웃지 않았을때는 알지 못했는데 그녀의 볼에는 은은하게 패인 보조개가 있다.
"그건 그렇고, 제 몸도 이제 어느정도 올라온거 같은데. 민영이는 언제쯤 볼수 있을까요."
이곳 별장에 들어온지 어느덧 40일 가까이 되었다. 내 몸은 이제 전성기급으로 돌아가 있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강속구를 뿌릴수 있을것 같은 가벼운 몸상태도 몸상태지만 겉모습이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다.
민영이가 살을 빼기를 원하는 것을 알았을때 솔직히 자존심이 상했다. 내게는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았기에 겉모습이라도 꿀리지 않기 위해서 그런 요구를 했던 것일테지만. 지금 내 모습을 본다면 민영이도 많이 놀랄것이다.
"안그래도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아가씨는 내일 선웅씨를 보러 이곳으로 오실거에요."
"그래요? 드디어 이 지루한 생활도 끝이구나.."
그렇게 말하고 유미씨를 바라보니 표정이 별로 좋지 않다. 내 말에 기분이 나쁜 것일까?
"아, 아니, 유미씨가 지루하다는건 아니고요.. 여기가 워낙 고립된 곳이다보니.."
"아... 신경쓰지 않으셔도 되요."
그러나 표정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채였다. 예전의 그녀가 감정없는 무표정이었다면 지금의 그녀는 좋든 싫든 다양한 표정들로 감정을 드러내고 있었다.
"아가씨가 온다고 해서 운동을 게을리하면 안되겠죠. 마지막까지 긴장 늦추지 말고 일정을 소화해요."
그렇게 말하며 뒤돌아가는 유미씨의 모습은 마치 토라진 연인을 보는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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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일정은 수영이었다. 이곳 별장에는 25m 규모의 수영장이 있다. 과거에 수영을 즐겨하지는 않았지만 지루한 몸만드는 과정에서 수영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종목이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준비 운동을 하고 있는데 맞은편에서 유미씨가 걸어나온다.
그녀는 놀랍게도 수영복 차림이었다.
수영장에서 수영복 차림인게 왜 놀랍냐고?
지금까지 단 한번도 그녀가 수영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으니깐. 지금껏 그녀는 내게 해야할 양을 정해주고 그것을 잘 이행하는지 지켜볼 뿐이었다. 평소에 내 자세의 결점을 수차례 지적해주었기에 그녀가 수영을 잘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뭘 그렇게 봐요..?"
내가 멍하게 바라보자 유미씨는 꽤 의식이 됐던 모양이다. 알몸까지 봤지만 수영복을 입은 그녀의 모습은 또 새로웠다.
원피스 형태의 검정 수영복을 입은 그녀는 새끈하다는 표현이 잘 어울렸다. 운동으로 균형잡힌 몸매는 남자라면 그 누구라도 흥분하지 않을수 없을 것 같다.
"저랑 수영 대결 할래요?"
유미씨는 나를 바라보며 그렇게 물었다. 나는 그녀의 하얀 살결을 보지 않으려 애썼다. 더 봤다가는 불끈거리는 아랫도리를 컨트롤하지 못할것이다.
"50m 1회 왕복. 이긴 사람이 진 사람 소원 들어주기. 어때요?"
"내가 유미씨에게 들어줄수 있는 소원이 있을까요."
"그건 제가 판단하는거죠. 할래요 말래요?"
그녀는 수영에는 상당한 자신감이 있었다. 우리는 출발지점에 나란히 섰다.
"시작! 하고 갑니다"
"그러세요."
"시이......"
거기까지 말하고 기습적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치사해도 어쩌겠어. 게임에서 이기면 무슨 소원을 들어달라고 하지?
그러나 나의 김칫국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가 바짝 따라오는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반환점을 돌때쯤 그녀는 이미 나를 추월하여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다. 나름대로 안간힘을 썼지만 그녀의 속도는 내가 따라잡을 수준이 아니었다.
"헉... 헉..."
내가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을때 그녀는 호흡이 가쁜 기색조차 없이 나를 바라보며 웃는다. 귀여운 보조개가 쏙 들어간다.
"내가 이겼죠?"
"정말 잘하시네요..."
"그럼 소원 말할게요."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유미씨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말을 이어갔다.
"이제 아가씨 옆에 있게 되도.. 나랑 함께 있었던 순간을 잊지 말아줘요.."
"네?"
"아니.. 그렇다고 우리가 특별한 사이인것도 아니지만... 아니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유미씨답지 않게 가면 갈수록 목소리가 기어들어가고 있었다. 얼굴은 붉게 상기되었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녀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다음 행동은 나도 모르게 이루어졌다.
키스.
아니, 뽀뽀라고 해야겠지. 입술과 입술의 맞닿음. 부드러운 감촉. 그녀의 동공이 한껏 커지는게 보인다.
철썩-!!!
유미씨가 손바닥으로 내 뺨을 힘껏 쳤다. 귀가 윙윙거릴 정도로 강력한 한방이었다. 그녀는 평소완 달리 완전히 평정을 잃고 있었다.
"미안해요.."
오히려 그녀가 먼저 사과를 해온다.
"아니, 내가 미안해요.. 충동적으로.."
"괘... 괜찮아요..."
민망해진 나는 얼른 자리를 뜨려고 했다. 순간의 충동을 참지 못한 후회가 밀려왔다.
그러나 다음 순간 등 뒤에서 따뜻한 체온이 느껴졌다. 유미씨가 나를 뒤에서 끌어안은 것이다.
"나... 혼란스러워요..."
뭐가 혼란스럽다는 것일까...
뒤를 돌아 그녀를 정면으로 마주봤다. 자신이 때린 뺨을 살며시 쓰다듬어주는 그녀.
그녀와 다시 입을 맞췄다.
이번에는 아까와 다르게 부드러운 느낌으로 감겨온다. 그녀의 혀는 소극적이었지만 분명히 내 움직임에 장단을 맞추고 있었다. 내 아랫도리가 팬티를 뚫고 나오려는듯이 커져서 그녀의 배에 닿았다. 그녀 또한 그것을 느꼈는지 몸을 움찔했다.
"유미씨... 미안..."
그녀는 괜찮다는 듯이 웃어주었다. 그리고는 손을 뻗어 팬티 위로 내 자지를 쓰다듬었다. 가늘고 하얀 손가락으로.
"헉..."
별장에 있는 동안 너무 오래 참았기 때문일까. 그 손길만으로도 온몸의 피가 가운데로 몰리는 느낌이었다.
그녀의 자극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녀가 두 손으로 내 수영복을 내리자 우람한 자지가 그대로 모습을 드러냈다.
"유미씨..."
내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유미씨는 무릎을 꿇고 내 자지를 입에 머금었다. 당황스러웠지만 그 찌릿찌릿하고 황홀한 느낌을 거부할수는 없었다. 그녀의 입은 너무 작았고 그에 비해 내 자지가 너무 컸기 때문에, 겨우 내 귀두 부분을 입에 머금은 모양새가 되었다.
그녀의 오랄은 서툴렀지만 이빨을 세우지는 않았고 천천히 감겨오는 혀놀림 또한 나를 자극하기 충분했다.
"츄릅... 츄릅...."
넓은 수영장에 그녀가 내 자지를 빠는 흡착음만이 울려퍼진다. 애절한 눈으로 올려다보는 유미씨와 눈이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주체할수가 없다. 조금만 더 오랄를 받고 싶었지만 그랬다가는 그녀의 입 안에 쌀것만 같았다. 나는 그녀를 살짝 밀쳐내었다. 그녀가 왜 그러냐는듯 바라본다.
"침대로 가요."
우리는 물기를 닦지도 않은채 수영장에서 가장 가까운 방으로 서둘러 들어갔다.
유미씨를 하얀 침대에 눕혔다. 침대가 그녀의 물기에 젖어든다. 나는 그녀의 두 다리를 붙들어 거칠게 벌렸다.
원피스 수영복을 한쪽으로 걷어내자 그녀의 은밀한 부분이 모습을 드러냈다. 얇으면서도 균형잡힌 허벅지 안쪽의 거무스름한 사타구니를 거쳐 보짓살 안쪽에 핑크빛 구멍이 촉촉하게 반짝이고 있다. 그녀는 부끄러운 모양인지 가랑이를 오므리려 했지만 나는 힘으로 벌린 다음 거기에 혀를 가져갔다.
"하아앙!! 하앙!!"
그녀의 격한 신음소리가 방안 가득 울려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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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 너무 바빴네요. 이 글도 회사에서 겨우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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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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