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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들기 전에 - 단편1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3 01:21 680회 0건


** 오늘 "알바"와 "바람이 남긴 흔적"은 쉽니다. 아마도 밤 늦게나 올라갈 것 같아요. 어제 골치아픈 사람이랑 한잔 했는데, 그바람에 글을 못썼어요. 죄송해요. 일단 퇴근하고 저녁에 뵐께요.

** 지금 쓰고있는 "알바"나 "바람이 남긴 흔적"에서 불만이 많으신 분들을 위해서 특별서비스입니다. 이 글 반응 좋으면 나중에 연재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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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호 여친 유진이의 여친 정연희





내가 대학 2학년이 되고 나서의 이야기다. 그 때까지 나는 고등학교 동창 김영호랑 제법 친하게 지냈다. 김영호는 공부를 제법 하던 편이었는데,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서 대학에 가지 못했다. 그는 차라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겠다고 덤벼들었는데, 나중에 들은 바로는 성공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영식이형은 영호의 큰 형이다. 그 형은 그 때 제대하고 나서 다른 사람과 동업을 해서 PC 방을 차렸다. 돈은 다른 사람이 대고 영식이형은 몸으로 때우는 일을 한다고 들었다. 그는 아르바이트생들을 고용해서 PC 방을 운영했는데, 이 때 알바생들 중에는 좋지 않은 애들이 많다고 했다. 오겠다고 해놓고 술에 취해서 나타나든가, 아니면 아예 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물론 여친을 데리고 오는 애도 있고.

그래서 영호도 가끔씩 형이하는 PC방에 가서 펑크를 때우게 된다. 영호는 나에게도 도와달라고 했다. 그래서 나도 PC방 알바라는 것을 영호에게 배워서 같이하게 된다. 그 때 영호가 사귄다는 여자와도 인사하고 같이 친하게 지낸다. 이 여자가 바로 최유진이다.


최유진은 자기 친구인 정연희를 나에게 소개해준다. 그러니까 최유진이나 정연희는 우리보다 여고를 일년 나중에 졸업한 애들이다. 연희는 대학에 다니고 있었는데, 유진이는 대학에 다닌다고 말은 하지만 거짓말인 것 같다.

유진이가 연희를 나에게 소개하던 날, 그 날은 일요일이었다. 영호는 PC 방에서 전날 밤에 밤일을 한다면서 밤 11시에 나에게 전화를 했다. 아침 7시부터 일할 알바생이 펑크를 냈다는 것이다.




"기수야. 나좀 살려줘."
"누가 죽인대?"

"이러다가 죽을 것 같아."
"참나. 몇시에 교대해줄까? 아침 7시?"

"응."
"저녁 7시 까지는 안되거든요."

"당연하지. 오후 3시쯤에 내가 와서 교대해줄께."



그래서 나는 영호네 PC방에서 아침 7시부터 일을 하고있었다. 그런데 일요일 아침 시간은 초딩과 중딩들의 세상이다. 아침 잠이 없는 이 꼬맹이들로 PC방은 바글바글하다. 여기 저기를 다니면서 봐줘야 한다.

그런데 PC 방으로 연희가 들어오는 것이다.



"영호는 밤일하고 집에 갔는데?"
"알아. 영호 오빠 보러 온 것이 아니고 기수 오빠 보러 왔어."

"엥? 나를?"
"아침 안먹었지?"

"시간이 없다. 도대체 정신이 없어."
"참치 김밥 사왔는데?"

"나중에 먹자."



그런데 워낙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서 말도 제대로 못했다. 연희도 곳곳에 가서 애들을 봐준다. 점심때가 됐는데, 연희가 내게로 와서 점심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고 물었다.




"네가 사왔다는 김밥이랑 컵라면으로 때우고, 끝나고 나가서 거나하게 먹자. 내가 쏠께. 어때?"
"좋아."



오후가 되자 초딩들은 빠지고 고딩들의 세상이다. 얘네들은 그래도 조용한 편이다. 우리는 교대하는 알바생을 기다렸고, 유진이랑 얘기할 시간도 생겼다.



"아따가 내 친구 연희라는 애가 올꺼거든."
"어디로 오는데?"

"이따가 나가면서 전화할꺼야."
"같이 저녁 먹자고?"



나는 당연히 관심이 쏠렸지만 안그런 척한다. 유진이는 내 눈치를 살피기 시작하지만, 나는 그냥 모르는 척 한다. 나로부터 반응이 시큰둥하자 유진이는 당황하는 것 같다. 그 때부터 연희에 대해서 자랑을 하기 시작한다. 예쁘고, 쭉빵이고, S라인이고, 성격 좋고 등등 ... 그러나 나는 별 말을 하지 않았다.

사실 그 때 내가 만나는 여자애가 같은 과에 있었다. 그런데 이것은 숨길 일은 아니지만, 동네방네에 떠들 일도 아니어서, 영호나 유진이는 모르고 있었다. 나는 영호에게는 대학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좀처럼 말하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문제는 오후 3시에 와야 할 영호가 오지않는 것이다. 영호는 아침에 들어가서 자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기다리는 수 밖에는 없었다. 그 바람에 유진이가 따라서 같이 기다린다.



"진짜 해도 너무한다. 지루해 미치겠어."
"내가 와달라고 부탁한 것도 아닌데, 날더러 어쩌라고?"

"기수 오빠 말고, 영호 오빠 말이야."
"어쨌든 나는 유진이한테 엄청 미안하고, 고마워."

"마음에도 없는 립서비스. .. 알아."




오후 5시가 되자 영호가 나왔다. 유진이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영호에게 말도 안 한다. 나는 카운터를 영호에게 넘겨주었다.

영호는 청소도 하고 정리를 시작했다. 나는 더 있다가 나오려고 했다. 그런데 영호는 내 주머니에 5만원짜리 두장을 찔러준다.



"유진이 데리고 나가서 화 좀 풀어줄래?"
“내가 왜 네 여친까지 관리해주어야 하지?”

“함만 봐주라. 친구니까 부탁하잖아.
유진이가 일요일 하루 종일을 여기서 보냈으니 어떻겠어?"”



이렇게 해서 그날 저녁에 나는 내가 만나야 할 여친에게는 전화를 해서 약속을 취소하고, 내 친구 영호의 여친 유진이를 데리고 저녁 먹으러 나서는 개그를 하게 된다.

나처럼 한심한 남자가 대한민국에 또 있을까? 유진이는 내 스타일도 아니고, 성격도 약간 짜증스러운 편이어서 나는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는데, 일요일 저녁에 알바 끝난 나에게 자기 여친을 안겨주면서 데리고 나가라면 날더러 어쩌라고? 그런데 이 때가 나에게는 우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기이다.

나는 유진이를 데리고 PC방을 나섰다. 우리는 삼겹살 집으로 가기로 하고 걸어서 상가 쪽으로 가고 있었다. 유진이는 가는 길에 연희에게 전화를 했다. 유진이는 연희를 나에게 소개시켜줄테니까 둘이 잘 해보라고 말하면서 야릇한 미소를 짓는다.



"영호가 그런 일을 너한테 시켰니?"
"아니거든. 연희가 기수오빠랑 잘 맞을 것 같아서 내가 나서는건데."

"엄청 부담스럽네."
"부담스러워할 필요 전혀 없어. 어차피 오빠는 아직 여친도 없다며?"



나는 그 말에 대꾸를 하지 않았다. 이렇게 해서 삼겹살 집에서 우리 셋이 만났다. 유진이가 인사를 시킨다. 나는 내가 대학에 다닌다고 해서 학벌로 다른 사람들을 기죽게 하는 짓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상하게 영호나 유진이는 나랑 만나면 내 눈치를 보는 것 같았다. 그런데 오늘은 연희도 유진이랑 같이 내 눈치를 살피는 것 같다. 대학에 가고 안가고 그까짓 것이 뭐라고.

유진이는 영호에 대한 불만을 조잘거리고 있다. 연희는 PC방에 몇 번 간 적이 있어서 영호를 알고 있다. 유진이에게 연희는 장단을 맞춰준다. 나는 영호의 사정을 이야기하면서 유진이를 달랜다. 유진이는 내가 하는 말에 수긍을 한다. 이렇게 하면서 셋이 소주 한 병을 비웠다.


영호는 내게 부탁하면서 유진이의 기분을 풀어 주라고 했다. 또 유진이는 하루 종일 내 알바 끝나기를 같이 기다려 주었다. 그런데 아직까지 유진이의 기분이 풀린 것 같지 않다. 이대로 헤어져서는 안될 것 같다. 그런데 유진이가 한마디 한다.



"우리 노래방에 가자."
“유진아. 오늘 딱 하루만 나 좀 봐주면 안돼?”

“오빠, 오늘 딱 하루만. 응?”



이 말에 연희도 장단을 맞춘다. 내게 부여된 미션을 생각하고, 한두시간 놀기에는 괜찮을 것 같아서 나는 아무 생각 없이 고고씽이다. 나는 노래방을 별로라고 생각하지만, 이 자리에서 내가 그런 말을 하면, 틀림없이 얘네들은 두말하지 않고 얼른 취소해버릴 것이다. 그래서 나는 입을 다물고 앞장선다. 이렇게 하면 유진이의 기분이 풀리고 나중에라도 영호를 만나면 고맙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서이다.

유진이랑 연희가 열심히 논다.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춘다. 그런데 나는 사실 아침에 새벽같이 일어나서 하루 종일 알바 하고 와서 그런지 기분이 나지 않는다. 유진이가 말했던 것처럼 연희가 만일 쭉빵에 예뻤다면 그래도 뭔가를 해봤을텐데, 연희는 내가 만나는 여자보다 빠져도 한참 빠진다. 그렇지만 나올 곳은 확실하게 나오고, 들어갈 곳은 확실하게 들어갔다는 점은 인정한다.


나는 자리에 앉아서 맥주를 마시면서 둘이서 노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둘이서 노래를 두세곡씩을 교대로 부르니까 시간은 금방 지나갔다. 얘네들이 헉헉대면서 자리로 돌아온다.

나는 화장실에 간다고 하고 룸을 나왔다. 소변도 보고, 담배도 피우고, 손을 씻고 있는데 연희가 자기도 화장실에 간다면서 여자화장실로 가고, 나는 룸으로 들어갔다. 유진이가 혼자 앉아서 과일조각을 먹고 있다가 나를 보고 손짓을 해서 자기 옆에 앉게 한다.



"오빠, 연희가 별로야? 맘에 안들어?"
"무슨 소리야? 너랑 같이 잘 노는 것을 보니까 나도 좋구만."

"나랑 놀자고 부른 것이 아니라, 오빠랑 놀으라고 불러서 여기까지 왔는데?"

"너도 참. .. 나 오늘 꼭두 새벽에 일어나서 일하고 나온 사람이야.
지금 내 옆에 양귀비나 클레오파트라를 앉혀놔봐라. 눈에 들어오겠어?"

"하긴. 그렇기도 하겠지. 하여간에 영호 오빠가 완전 초친다니까."

"영호가 무슨 죄가 있어?. 하루에 알바생 두명이 펑크를 내봐라.
너라면 어쩌겠니?"

"기수 오빠가 이렇게 착하니까 내가 연희 같은 애를 그냥 내준다니까."
"유진이가 내 생각을 해줘서 고맙기는 한데 ... "

"그럼 연희 어쩌지?"

"어쩌긴 뭘 어째?
지금까지는 내가 쉬었으니까 나도 이제부터 놀아야지."

"정말이야?"
“유진이 체면도 세워줘야지.”



내가 놀겠다는 이 한마디에 유진이의 기분이 완전 달라진다.
내가 돌겠다.

유진이는 내 팔을 잡아서 끌고 앞으로 나갔다. 나는 노래를 불렀고 유진아는 내 팔을 감고 같이 흥얼거렸다. 이 때 연희가 룸 안으로 들어선다. 우리를 보고 쭈삣거리더니 자리에 앉아서 혼자서 맥주를 마신다. 2절이 시작되자 유진이는 아예 내게 안겨서 부루스 스텝을 제대로 밟는다. 연희는 잠자코 앉아서 우리를 바라본다.

유진이의 마른 몸은 빈약한 볼륨이지만, 그래도 이 순간에는 내게 탄력을 준다. 향긋한 냄새도 내뿜는다. 아마도 색기를 내뿜느라고 갖은 노력을 하는 것 같다. 아까부터 잠에서 깨어나서 발딱 일어서있는 내 남성도 이쯤 되자 풀사이즈로 돌변한다. 나는 엉덩이를 뒤로 빼서 유진이의 몸에 닿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했다. 유진이는 친구의 여친이기 때문이다. 내 노래가 거의 끝나갈 때 유진이가 내게 속삭였다.


"하아. 내 가슴도 이 정도면 괜찮은 편 아니야?"
“유진아. 네 가슴 갖고 말하는 사람 있어?”

“영호 오빠의 불만 제 1호야. 너무 작다고.”
“작아도 예쁘기만 하면 되지?”

“내꺼 예쁘거든. 보여줄까?”
“요게? 어딜 까불고 있어.”



웃어야 할 일에 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그랬더니 갑자기 유진이가 가슴을 힘껏 내게 밀착시키면서 나를 껴안아버린다. 하는 짓이 귀엽기는 한데, 별 느낌이 없다는 사실. 나는 영호가 생각나면서 엉덩이를 옆으로 비켜서 뒤로 뺐다.

내 노래가 끝나자 이번에는 유진이가 노래를 부르겠다고 마이크를 잡았다. 유진이는 연희를 불러내서 내 품에 안기게 해준다.



"확실한 부루스곡을 부를테니까, 오빠도 확실하게 땡겨!"



연희가 유진이에게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연희의 몸은 유진이처럼 마르지는 않았다. 날씬하고 또 굴곡도 심한 편이다. 내가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간간이 가슴터치를 피할 수는 없었다. 유진이의 가슴과는 확실히 다르다. 연희의 얼굴이 빨개진 것 같고, 부끄러운 듯이 두 눈은 내리깔고 있다. 아까 유진이랑 놀던 것으로 보아서 이것은 틀림없는 내숭이다. 연희의 향긋한 냄새는 유진이 몸에서 나던 냄새보다는 훨씬 더 진하다.

그런데 아까 내가 유진이를 안았던 정도가 있으므로 두 사람을 차별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연희의 허리를 안았고, 연희는 머리를 내 어깨에 기대온다. 얘가 너무 적극적이어서 내가 약간 위험하다. 나는 연희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귓속말로 연희에게 말했다.



"스텝 잘 밟네?"



내 말소리가 연희의 귀에 너무 가까이에서 들렸는지, 연희가 몸을 움찔하면서 나와 약간 거리를 두려는 듯 몸을 뒤로 뺀다. 나는 다시 연희의 허리를 당겨서 안았다.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내 단단한 남성이 연희의 배를 스쳤다. 연희의 숨소리가 제법 거칠어진 것 같다.

연희도 가슴을 내게 슬쩍 들이미는 것 같다. 갑자기 뭉클해오는데 이 뭉클함이 바로 내 남성에게 짜릿하게 전해진다. 이것은 완전 고의로 한 것이 틀림없다. 그러면서 고개를 들어서 내 얼굴을 빤히 바라본다. 연희의 입이 조금 열려있다. 빨간 입술이 도톰한 것이 정말 예쁘다. 내 가슴이 설레인다. 갑자기 키스하고 싶어진다. 가까이에서 보니까 연희의 얼굴도 제법 예쁘다. 고개를 돌려서 유진이를 보니까 유진이는 내게 웃으면서 두 손가락으로 브이(V)자를 만들어서 흔든다.

유진이의 노래가 끝나자 한 시간이 끝나고, 직원은 서비스 시간으로 30분을 더 넣어준다. 유진이는 직원을 불러들여서 술을 더 달라고 주문하면서 아예 한 시간을 더 넣으라고 했다. 연희가 한마디 한다.



"기수 오빠가 오늘 하루 종일 일했다며?
맛이 갔을 것 같은데, 들어가서 쉬어야 하는 것 아냐?"

"그렇긴 한데, 이렇게 예쁜 연희를 두고 잠이 오겠냐?"
"나는 괜찮으니까 신경 쓰지 마. 그런데 유진이 기분은 좀 풀렸니?"

"아까 오빠가 안아줘서 그런지 좋아졌는데? .. 하하하"
"어머어머. .. 이 계집애, 밝히는 거 봐."

"야! .. 나 영호 오빠 있거든. 니꺼 밝힐 정도로 궁하지 않다고!"
“말이나 못하면. ..”



유진이는 내 휴대전화기에 연희의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내 전화기에서 연희 전화기로 전화를 걸았다. 우리는 다같이 맥주를 마셨다. 그런데 평소의 주량으로 봐서 유진이가 조금 오버하는 것 같다.

유진이는 우리 둘을 데리고 또 앞으로 나가서 노래를 부르고, 우리에게 부루스를 추게 했다. 두번째 안긴다고 해서 그런지 연희는 매우 자연스럽게 안겨온다. 스킨쉽도 피하거나 조심하지도 않고 밀착해온다. 연희가 결심을 해버렸는지 제법 적극적이다.

유진이의 노래가 끝나자 이번에는 연희가 복수한다면서 마이크를 뺏는다. 날더러는 유진이를 안으란다. 유진이가 이번에는 아예 내 목에 팔을 걸면서 매달려온다. 다음에 연희가 내게 안기면 연희라고 해서 다를 것은 없다. 이렇게 되면 내가 참고 조심하는 데에도 문제가 생긴다. 아무리 몸이 피곤해도 그 녀석은 말짱하게 반응한다.






우리는 노래방에서는 그렇게 놀고 나왔다. 우리가 헤어질 때, 유진이는 영호가 일하는 PC 방으로 가겠다고 해서 우리는 모두 PC방으로 갔다.

그런데 나는 술까지 마셨기 때문에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다. 나는 그들과 작별하고 집으로 가겠다면서 PC 방 밖으로 나왔다. 내가 얼마나 피곤한지는 내 표정이나 몸짓에 그대로 드러나므로 누구도 내가 집에 가는 것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나는 집에 가는 줄 알았다. 적어도 내가 PC 방을 나설 때 까지는.

나는 도로에 나와서 택시를 잡으려고 서있었는데 뒤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기수오빠!"



정연희다.



“오빠가 길에서 쓰러질까봐 배웅해 줄께요.”
“거짓말. 따라 나서고 싶은데 못나오고 뭉기적거리니까 유진이가 등을 떠민 것을 누가 모를까봐?”



유진이가 연희에게 어떻게 했을지는 안 봐도 비디오다. 나는 연희와 함께 택시를 타고 곧바로 내 오피스텔로 갔다. 연희는 집 구경을 한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나는 샤워를 했다. 찬물을 뒤집어쓰니까 정신이 드는 것 같다.

연희는 소파에 앉아서 TV를 보고 있다. 냉장고에서 꺼낸 맥주와 잔을 들고 연희의 옆자리에 앉았다. 연희에게 마시겠느냐고 물었는데, 연희는 입이 텁텁하다면서 양치질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나는 연희를 욕실로 데리고 가서 새 치솔을 꺼내주고 나왔다.


나는 소파에 앉아서 TV를 보면서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연희도 내 옆자리로 와서 앉아서 내가 따라주는 맥주를 마셨다. 우리는 학교얘기, 유진이나 영호 얘기를 하면서 깔깔대고 웃었다. 나는 연희가 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마음 같아서는 그냥 혼자 침대로 가서 뻗고 싶다. 그렇지만 그런 표시를 내지 않고 연희랑 앉아서 얘기하면서 술을 마셨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에게서 점점 피로에 대한 생각이 없어진다. 그 대신에 연희가 여자로 보이는 것이다. 그것도 안아보고 싶은 몸매로 보인다. 아까 노래방에서 부딪혀오던 물컹했던 기억이 살아나면서 내 남성이 서서히 힘을 받기 시작한다.

나는 연희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연희가 내 눈길을 의식했는지 고개를 슬그머니 돌리면서 약간 숙인다. 이제 연희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나는 손을 뻗어서 연희의 손을 잡으면서 말했다.


"왜 피해?"
"오빠가 너무 뚫어지게 보니까 부끄럽잖아!"

"연희야. 예쁜 얼굴 내가 보면 부끄럽니?"
"그냥 보는 것은 괜찮은데 오래 쳐다보면 좀 .."


나는 연희의 손을 놓고 팔을 연희의 어깨에 둘러서 연희를 내 쪽으로 당긴다. 그런데 연희는 피하거나 거부하지 않고 당연하다는 듯이 내게 기대오는 것이다. 연희에게서 색색거리는 숨소리가 아가 노래방에서처럼 거칠어져 있다.


"연희야. 아까 나랑 부루스 출 때""
"응? .. 왜?"

"나 참느라고 혼났어."
"뭘 참아?"

"연희 가슴이 내 가슴을 누르는데, 어휴~. 막 떨리더라."
"으이구, 변태 오빠."

"그렇게만 말하지 말고 너도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봐.
네가 남자라면 이렇게 멋진 젖가슴이 밀어대는데 괜찮겠어?"

"응?"
"솔직하게 말하면 무조건 변태라고 몰아세우냐?"

"그래서 억울해?"
"당연하지. 니가 나를 변태로 만들어놓고 날더러 변태라는데."

"하긴. .. 나도 오빠한테 기대고 그러니까 조금 떨리더라."
"그럼, 너도 변태냐?"


이런 얘기를 하는데, 언제부터 인지 연희는 고개를 들고 나를 보고 있다. 예쁘다기 보다는 귀엽기도 하고 ... 살짝 살짝 웃어가면서 얘기하는 모습에 내가 머지않아 정신줄을 놓을 것 같다.


"오빠, 자꾸 내 얼굴 쳐다보는데 .. 나 예뻐?"

"솔직하게 말해 줄까?"
"응."

"우리 연희 상처 받으면 어쩌지?"
"무슨 소리를 하려고 거창하게 이래?"

"연희 얼굴은 아까 노래방에서 가까이에서 보니까
정말 너무 깜찍하게 귀엽던데."

"응? .. 지금은? .. 지금은 영 별로야?"
"지금은 아까보다 더 귀엽네."

"그런데 내가 그 말에 왜 상처받아?"
"귀엽다는데 상처 안받나?"

"하하하~.. 오빠, 지금 나 웃겨?"



내가 귀엽다는 말을 하면서 연희의 코를 살짝 쥐었다가 놓았다. 연희가 두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흔드는데, 정말 너무 깜찍하다. 나는 이성을 잃는 것 같다. 내 얼굴이 연희의 얼굴 가까이로 간다.

그런데 연희가 이번에도 피하지 않는다. 연희의 귀 가까이에서 속삭이듯 말했다.



"키스해도 돼?"
"하아~. .. 모올라아~"



연희의 몸이 움찔하고, 말소리는 충분히 떨린다. 나는 연희에게로 돌아앉았다. 연희를 옆에서 꼬옥 안아버렸다. 연희가 얼굴을 내 어깨로 묻는다. 이렇게 되면 키스를 할 수가 없다. 내 얼굴을 연희의 뒷머리에 묻었다. 향긋한 냄새가 난다. 내 숨결을 연희의 목으로 가게 했다. 연희가 몸을 움찔한다.

연희의 몸 앞쪽에 있는 내 팔을 연희의 가슴이 누른다. 나도 지긋이 눌렀다. 연희가 이렇게 나오면 내가 가슴을 만져도 될 것 같지만, 나는 만지지 않는다. 지금 내 가슴이 얼마나 뛰고 있는지 연희는 느낄 것이다. 내 가슴이 이 정도인데 연희 가슴이라고 멀쩡할까?

연희의 가슴을 누르던 팔을 슬그머니 들어내고, 연희의 몸을 소파의 등받이에 기대게 한다. 연희의 따뜻한 뺨을 감싸서 내 쪽으로 돌리게 한다. 연희는 아예 몸을 내 쪽으로 돌린다. 지금 연희를 안으면 된다. 그렇지만 안지 않는다. 그 대신에 연희의 얼굴을 내 쪽으로 당긴다. 연희의 얼굴이 오면서 몸이 자동으로 따라온다.


연희의 입술에 키스해도 되지만 하지 않고, 연희의 젖가슴을 만져도 되지만, 만지지 않고, 또 꼬옥 안아도 되지만, 안지 않는다. 이렇게 내가 해도 되는 것은 내가 해주기를 연희가 기대하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렇게 해도 되고 또 연희가 기대하는 것을 내가 하지 않으려면, 나는 엄청 참아야 한다.


연희는 초롱초롱하던 눈을 꼬옥 감고 있다. 연희의 감은 눈에 키스하고 싶다. 나는 내 입술을 연희의 눈에 살짝 대고 가만히 있었다. 연희가 몸을 움츠린다.

다음에는 내 입술이 다른 눈으로 건너간다. 연희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는 거기에 내 입술이 닿은 것이다. 연희의 턱이 약간 위로 올라간다. 나는 연희의 얼굴을 살짝 옆으로 돌리고 연희의 귀에 키스했다. 귀 볼을 살짝 빨았다. 연희가 몸을 움찔한다. 내 입술이 연희의 귀 뒤쪽으로 가서 키스했다. 우리 둘이 침을 삼키는 소리가 거의 같은 시간에 났다.

이제는 내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 연희가 한숨을 내쉰다. 입술 모양이 오무라든다. 이제야 나는 연희의 입술에 내 입술을 살짝 댄다. 연희가 내 입술을 피하지 않고, 오무렸던 입술을 다시 편다. 붉은 입술이 굳게 닫혀있었는데, 이제 살짝 떨어진다.

나는 혀끝으로 두 입술을 차례차례 쓸어준다. 두 입술 사이로 혀끝을 조금 넣고 입술의 안쪽을 쓸고 지나간다. 연희가 입술로 내 혀를 문다. 나는 자신을 갖고 혀를 더 밀어 넣는다. 연희가 내 혀를 조심스럽게 천천히 빨아들인다. 이제 내가 연희의 입술을 빨기 시작했다. 연희도 내 입술을 같이 빨았다.


내 머리 속에 일어나는 모든 생각들을 잊으려는 듯이, 나는 키스에 몰두하기로 했다. 연희의 입 속에 내 혀를 넣어서 왼 쪽으로 또 오른 쪽으로 오가면서 치아를 골고루 핥고 쓸어주었다. 내 혀는 치열을 넘어서 더 깊이 들어갔다. 입천정, 양쪽 볼의 안쪽을 돌아다녔다. 우리의 혀가 서로 감고 감겼다.



"읍 .. 으읍 .. 아... 하아~"



우리의 혀는 서로의 입을 방문했고 서로의 혀를 마중 나가서 데려갔다. 우리는 서로 입술을 빨고 혀를 밀고 당기면서 타액을 교환했다.


그런데 그 와중에서도 내 손이 가만히 있지 못하고 연희의 젖가슴으로 갔다. 비록 남방 위에서이지만 연희의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그런데 잡히는 것은 브레지어의 컵이다. 그런데도 몰캉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연희의 손이 내 손을 꼬옥 잡는다. 연희가 저항하는 것을 느낀 나는 너무 서두른 것을 깨닫고 후회하면서 망설였다. 그런데 내 손이 가만히 있자 연희의 손에서도 힘이 빠진다. 내가 용기를 내서 다시 연희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이번에는 내 손을 잡은 연희의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 대신에 내 입술을 빠는 데에 힘이 들어간다.

나는 다시 젖가슴을 움켜쥔 채로 지긋이 누른다. 연희의 조용한 신음소리가 새어나온다.



"하아~ .. 하아아아~"



연희의 남방의 단추 사이로 손가락 두 개를 넣고 볼록 솟아오르기 시작하는 부분의 속살을 부드럽게 문지른다. 한 칸 내려와서 브레지어의 컵을 손가락으로 꾸욱 눌렀다. 연희는 모르는 척하고 입술만 빤다. 나는 조심스럽게 남방의 단추를 하나씩 푼다. 4개를 풀고 옷을 젖혀도 연희는 반응하지 않는다. 브레지어를 밀어 올리고 맨살의 젖가슴을 손으로 움켜쥔다. 너무 부드럽다. 너무 따뜻하다. 그 순간에 연희가 내 손을 꼭 잡는다. 나도 젖가슴을 꼭 쥐면서 눌렀다. 연희가 입을 떼고 한숨을 내쉰다.



"하아~ .. 어떻해? .. 처음 만났는데..."



나는 하지 말라는 소리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나는 나머지 단추를 풀고 남방을 청바지에서 뽑아냈다. 옷을 활짝 열고 브레지어를 위로 밀어 올렸다. 두 개의 뽀오얀 젖가슴이 흰색의 브레지어에 짓눌려 아래로 삐져나와있다. 이것을 보는 순간 내 심장이 터져버릴 듯이 요란하게 쿵쿵거리기 시작한다.


연희의 손이 젖을 감싼다. 아마도 가슴을 가리는 것 같다. 나는 연희를 당겨서 안았다. 그리고 등을 쓰다듬다가, 내 손 하나를 남방 안으로 넣어서 등을 쓰다듬었다. 브레지어의 라인을 따라서 오고가다가 호크를 아예 풀어버렸다. 다른 손으로 브레지어를 더 위로 올렸다. 연희의 팔을 하나씩 남방으로부터 빼내는데, 연희가 별 저항하지 않고 따른다. 연희의 브레지어가 힘없이 그냥 걸려만 있다. 그 브레지어마저 들어냈다.


이제 연희의 상반신에는 아무것도 없다. 젖가슴만 달려있다. 그것도 뽀얗고 큼직한 젖가슴이 엄청 탐스럽다. 연희는 얼굴을 돌려서 나를 외면한다.


나는 연희의 몸을 내 몸에 닿도록 당겨서 안았다. 한 팔은 등을 두르고 다른 손으로는 연희의 가슴을 감싸면서 쥐었다. 연희가 내게 안기면서 얼굴을 들어서 내게 키스한다.



"오빠, 우리 아직 알지도 못하는데 ..."
"차차 알면 되지."

"그럼 우리도 차차 하자. .. 응?"
"알았어. 그 대신에 젖은 빨게 해줘라."

"오늘은 보기만 하고 빠는 것은 다음에 하면 안될까?"
"왜?"

"나... 무서워."
"내가 무섭니?"

"오빠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오빠랑 이렇게 하는 것이 무서워."
"알았어. .. 그럼 보기만 할께."

"고마워."


나는 위에 입은 티셔츠를 훌렁 벗어버리고, 소파에 누우면서 연희를 내 몸 위로 엎드리게 했다. 연희의 맨살과 내 맨살이 닿았다. 연희의 맨몸이 내 몸을 눌렀다. 연희의 맨살 가슴이 내 맨살 가슴을 누른다. 나는 연희의 맨살을 쓰다듬었다. 손에 잡히는 맨살 전부를.

뺨에서 목으로,
어깨로,
팔 그리고 등으로,
허리로,
가슴의 옆으로.



이제 연희의 윗몸을 조금 일으키게 했다. 연희는 두 팔을 소파에 짚고 몸을 일으켰다. 연희의 젖가슴이 덜렁대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손으로 감싸서 보이지 않게 했다. 그리고 한 손을 조금씩 치워서 보기만 했다. 연희는 처음에는 고개를 돌려서 나를 외면하더니, 이제는 내 얼굴을 내려다본다.

이제 두번째 손을 치웠다. 두 개의 젖가슴이 모두 다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청바지 위로 엉덩이를 움켜쥐고 내게로 당겼다. 연희의 엉덩이는 정말 빵빵하고 토실토실하다. 엉덩이를 주무르면서 자꾸 내 쪽으로 끌어당겼다. 우리의 음부가 마주 닿으면서 짓눌렸다.

연희가 몸을 움찔 하더니 음부를 내 배로 당겨 올렸다. 연희의 상체가 더 위로 올라왔다. 젖가슴이 내게로 더 가까이 왔다. 연희의 젖가슴은 아래로 쏟아져 내 얼굴 위에 있고, 내 얼굴은 가슴골 바로 아래에 있다.

연희는 내 얼굴을 뚫어져라 보고 있다. 나는 혀를 내밀었다. 연희가 어쩌나 보려고 연희의 등을 조금 내 쪽으로 당겨서 내렸다. 그런데 연희가 젖을 더 아래로 내린다. 감동의 순간이다. 내 혀에 젖꼭지가 닿도록 천천히 내린다. 나는 절대로 고개를 들지 않았다. 연희가 내려야 한다. 젖꼭지가 내려와서 드디어 내 혀와 닿는 순간에 내 혀가 요동을 치듯 움직이고, 연희는 턱을 치켜 올린다. 나는 혀로 젖꼭지를 누르고, 감아 돌린다. 너무 작은, 그래서 너무 귀여운 젖꼭지이다. 나는 연희의 몸을 더 아래로 당겼다. 연희의 몸이 내게로 무너져 내렸다. 내 얼굴이 연희의 젖무덤에 묻혔다. 연희가 내 머리를 감싸 안으면서 젖가슴을 내 얼굴에 누른다. 나는 빨기 시작했다.


연희의 젖가슴은 내 입에 반도 안 들어간다. 입 안에 가득 물고, 살며시 돌리면서 빨았다. 연희의 몸이 파르르 떨리면서 음부를 내 아랫배에 밀착시키고 눌러댄다. 내 허벅지를 두 다리 사이에 끼우고 조여온다.

계속되는 연희의 신음은 내 귀를 달군다. 나는 열에 들뜬 것처럼 몽롱해져서 오로지 젖가슴에 취해버렸다. 연희의 젖무덤에서 피어올라오는 살냄새가 코를 찌른다. 참지 못하고 나도 몸을 부르르 떨면서 다른 쪽의 젖가슴을 한손으로 움켜쥐었다.


"하아~. .. 하아아~. .. 하앙~"


나는 연희의 몸을 내 머리 위쪽으로 밀어올리고 젖가슴을 놓아주었다. 그 대신에 두 손은 연희의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연희의 배를 빨면서 한 손으로 연희의 음부를 청바지 위에서 거칠게 움켜쥐려고 시도했다. 연희가 두 다리를 넓게 열어준다. 나는 다른 손으로 청바지의 앞에 있는 단추와 지퍼를 풀어버렸다. 연희는 턱을 치켜올리고 신음만 쏟아낼 뿐 저항을 하지 않는다.

나는 벌떡 일어나서 연희의 청바지를 엉덩이부분의 아래로 당겨서 내렸다. 결코 쉽지 않았다. 다리를 모으게 하여 청바지를 허벅지 아래까지 끌어내렸다. 도대체 여자들은 왜 이런 바지를 입는지.

드디어 연희의 하아얀 두 다리가 청바지에서 빠져나왔다. 매끄럽고 길쭉한 다리가 활짝 열리고 나는 입으로 연희의 팬티 위에서 음부를 지긋이 물다시피했다. 여러차례 반복하자 연희가 주먹을 쥐고 내 등을 콩콩 치면서 코맹맹이 소리를 냈다.



"하아~. .. 미치겠어. .. 오빠 .. 나 쪼옴. .. 하앙~"



연희가 이 말을 해서 내 꼭지를 돌게했다. 나는 미친 듯이 연희의 팬티를 벗겨버렸다. 이제 연희는 발가벗은 몸이다. 연희의 손을 잡아 끌다시피하여 내 침대로 데려갔다. 연희는 침대에 엎드리고, 나는 내 옷을 모두 벗었다. 이제 나는 말 그대로 한 마리의 발정난 수컷이다. 내 앞에 엎드려있는 이 암컷을 정복하고야 말 것이다.

연희의 몸을 굴려서 바로 눕게했다. 연희의 눈은 내 육봉을 힐끗 보더니 고개를 돌린다. 나는 하아얀 허벅지 안쪽에서 시작해서 빨면서 점점 위로 올라갔다. 한 손으로 조개를 덮었다. 후끈한 열기와 습기가 내 손에 느껴진다. 지긋이 누르면서 원을 그리자 미끌거린다.


연희의 조개는 아직 꽃잎도 겉으로 드러나있지 않고, 일자로 패인 균열만 있다. 정말 깨끗하고 싱싱한 조개이다. 나는 두 손으로 활짝 열었다. 균열 안쪽에 갇혀져 있던 애액이 왈칵 하고 솟아나와서 흘러내렸다. 그 애액을 입안으로 빨아들이고, 혀로 구석구석을 핥았다. 연희의 허리가 뒤틀리고 엉덩이가 들썩거렸다. 연희는 고갯짓을 하며 거의 울부짖었다.



"하악. .. 어쩌라고. .. 흐흐흐. .. 쪼옴. .. 아으."



연희의 빨개진 얼굴은 일그러지고, 목덜미에는 핏줄이 솟고, 젖가슴은 솟아있고 ... 이 요염한 색녀의 모습을 보고 나는 숨을 쉴 수가 없다.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터질 것 같다.

나는 연희의 몸위로 내 몸을 실었다. 입술과 혀를 몇번씩 빨아주고, 양쪽 젖가슴을 몇번씩 빨고 비틀어 준 후에, 갈라진 균열 위로 내 육봉을 덮듯이 얹었다. 연희의 두 다리가 내 허벅지를 감다가 다시 허리로 올라온다.

나는 허리를 움직여서 육봉을 앞뒤로 밀고 당겼다. 연희도 음부를 내 육봉에 비비느라고 엉덩이를 들어올려서 흔들었다. 계곡에서 솟아오르는 뜨거운 액체가 내 육봉을 적셨다. 연희의 그 곳은 온통 미끌거리고 질척거리는 소리가 났다. 연희의 신음소리가나를 미치게 만든다.



"하악~ .. 크흐흑. .. 오빠 .. 아항~. 미치겠어. .. 하아악~"



나는 육봉을 세워서 귀두로 계곡을 아래위로 쓸고 다녔지만 아직 계곡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연희가 약이 올라서 엉덩이를 계속 들썩이면서 빨리 넣어달라고 난리다. 이제 힘을 주어서 육봉의 끝부분만을 계곡 안으로 밀어넣고 아래에서 위로 또 위에서 아래로 밀고 당겼다.


"아앙~ .. 아앙~ .. 아하~ .. 아항~. 미치. .. 하아아앙~"


육봉이 질척거리는 계곡 아래 위로 꿈틀거리면서 휘저었다. 연희가 갑자기 조개를 위로 세게 쳐올려치는 바람에 동굴의 입구로 귀두의 끝이 연희의 뜨거운 늪 속으로 잠겼다.

나는 이때다 싶어서 그대로 힘을 강하게 주어서 쑤셔박았다. 연희의 몸이 퍼덕였다. 귀두가 미끄덩 하고 쑤욱 들어갔다. 내 육봉의 절반 정도가 들어가서 박혀있다. 한번 더 힘을 세게 주자 끝까지 들어가서 푹 박혀있다.

연희는 흥분헤서 엉덩이를 흔들 줄만 알았지, 느낌은 아직 별로 모르는 것 같다. 나랑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도 못하는 것이다. 결험부족이다. 여고를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왔으니 그럴 만도 한 것인가? 경험이야 나도 거기서 거기다.

나는 처음에 거의 혼자서 박아댔다. 출렁이는 젖가슴을 보면서 박고 돌리고 쑤시기를 얼마 동안 계속하는데 내게 느낌이 왔다. 연희도 서서히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연희의 몸 위에 엎드려서 연희의 어깨를 안고 마지막 피치를 올렸다. 연희의 동굴이 갑자기 육봉을 물고 늘어지듯이 조여왔다. 그리고 뜨거운 물이 육봉으로 쏟아졌다. 연희는 몸을 퍼덕이다가 뻗어 늘어졌다. 아마도 느끼는 것 같은데 연희는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다. 나도 곧 사정했다. 나는 힘차게 쏟아부었다. 마지막 한방울까지 모두 짜내고서 나도 연희의 몸 위로 퍼졌다.

한참을 거친 숨을 몰아쉬고, 휴지로 대충 정리를 하고, 연희를 욕실로 보냈다. 연희가 돌아오자 내가 가서 씻고 나왔는데, 연희는 어느 새 옷을 모두 입고 있었다. 나도 옷을 입었다. 시간은 벌써 새벽 한시가 다 되어간다. 이제 나는 잠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나는 연희에게 물었다.


"내일 수업 몇시부터니?"
"뭐? .. 내일 석가탄신일이라서 쉬거든?"

"하하하. 그런 거니? 나는 왜 모르고 있었지?
그럼 우리 자자."



나는 이 말을 한 기억 밖에 없다. 연희를 안고 그대로 곯아떨어졌다. 연희가 뭐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리기는 했는데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는 못했다.

다음날 잠에서 깨어났는데 연희는 없다. 속도 쓰리고, 배도 고프고, 머리도 지끈거리다. 허리를 비롯하여 온 몸이 마치 몽둥이로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안아픈 곳이 없다.

전화기를 보니까 배터리가 모두 방전돼서 죽어있다. 전화기를 충전기에 연결하고 커피를 내려서 마셨다. 한참 후에 전화기를 보니까 영호, 유진이 그리고 연희로부터 문자메시지가 들어와있다.

영호나 유진이는 저녁에 만나자는 내용인데 연희의 메시지에는 집에 갔다가 점심때 다시 온다는 것이다. 시간은 지금이 11시가 넘었으므로 나는 연희를 기다리기로 했다. 나는 다시 침대로 가서 뻗었다. 아마도 사우나에라도 가야할 정도이다.

연희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빠, 일어났어?"
"방금."

"밥은?"
"아직이야."

"뭐 사갈까?"
"오피스텔 앞에 피자집 있는데."

"알았어. 금방 갈께."



연희가 불고기 피자를 들고 왔는데, 부끄러운지 고개를 제대로 들지 못한다. 정말 바보처럼 귀엽고 깜찍하다. 나는 피자를 먹으면서 연희에게 말했다.



"언제 갔어?"
"아침에."

"아픈데 없어?"
"왜 없어? .. 온 몸이 성한 데가 한군데도 없구만."

"거기는?"
"거기? .. 거기 어디?"

"진짜 몰라?"
"아이. 참. "

"나는 온몸 마디마디 안 아픈 곳이 없네."
"나도 그래. 거기도 아침에는 욱신거리고 얼얼하더라."

"거기가 어딘지 이제 알아?"
"아까도 알았다. 뭐."



발그레한 볼을 해갖고 이런 말을 해대는 연희가 엄청 귀엽다.


피자를 먹고 나서 우리는 다시 침대로 갔다. 옷을 훌훌 벗어버리고 연희와 나는 부등켜 안고 다시 잤다. 오후 네시가 다돼서 나는 샤워를 하고 옷을 입었다. 연희도 일어나서 씻고 옷을 입었다. 우리는 소파에 퍼져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연희가 내게 말했다.


"오빠, 유진이가 오빠 가만 안두겠대."
"왜?"

"만난 첫날 나 따먹었다고. 하하하"

"연희야, 우리 말은 바로 하자.
내가 따먹은 게 아니라, 따먹혔거든."

"뭐라는거야? .. 자기가 박더만."

"나는 젖만 보여달랬지. .. 그 다음은 내가 한 것이 아니잖아."
"그런가? 하하하"



이 날부터 연희와 나는 자주 만나서 침대에서 뒹굴었다. 내가 석가탄신일 전날 밤에 처음 관계를 갖고 나서 연말에 군에 갈 때가지, 일주일에 한번은 꼭 만났다. 나중에 내가 군에 가있을 때에는 면회도 여러 번 왔었다. 제대하고 나서도 연희와의 관계는 계속되었다.

이렇게 나와 만날수록 나나 연희는 점점 섹스의 맛을 알게 된다. 그리고 나에게 이것 저것을 해준다. 내 몸 위로 올라오기도 하고, 내 물건을 빨다가 시정시켜서 모두 삼키기도 한다. 어디서 야동을 보고 와서 이상한 자세를 하고 쑤셔달라고 한 적도 있다. 나는 여친과는 키스밖에 못했다. 연희는 나의 부족한 것을 아낌없이 채워준다.


내 여친도 오지 못하게 하는 내 오피스텔에 정연희는 자주 들락거린다. 연희는 청소도 하고, 빨래나 밀린 설거지도 한다. 요리는 전혀 못한다. 또 나랑 같이 장보러도 간다.


정연희는 자기 친구들과 만나는 자리에 나를 불러내기도 하고, 자기네 학교 9월 축제 때 나를 데리고 가기도 한다. 그렇지만 나는 정연희를 내 친구들에게 소개하거나 우리 학교 근처에서 만나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정연희도 아예 그러려고 하지 않는다.

내가 다니는 대학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학이지만, 정연희가 다니는 대학은 고등 학교 때 공부를 별로 하지 않아도 갈 수 있는 대학이다. 내가 정연희의 학교에 나타나면 정연희는 지나가는 친구들을 붙잡아 세워놓고 나를 소개하기에 바쁘다. 그런데 이건 소개가 아니고 자랑 수준이다.




그런데 영호가 군에 가면서, 영호 유진이 커플은 깨졌다. 그들 둘은 나랑도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그러나 연희와 나는 계속 깨가 쏟아졌다. 연희의 말로는 연희도 그들과 더 이상 만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데 연희가 졸업을 앞두고 취직 때문에 면접을 다니던 때였다. 하루는 연희가 나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이. 참 .."
"왜 그래?"

"친구가 소개팅에 오라고 조르는데 .."
"가봐. 나간다고 바로 엮이는 것도 아니더만."

"우리는 바로였거든."
"연희야. 나 신경쓰지 말고 나가."

"그럼 가서 밥만 먹고 바로 이리 올께."




그날 밤에 연희는 내 오피스텔에 나타나지 않았고, 연희의 휴대폰도 꺼져있었다. 내가 연희에게 전화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이 사실을 알 리가 없다. 내가 알게 된 것은 연희가 내게 사과를 했기 때문이다.




"오빠, 미안해. 그날 배터리가 다돼서 전화도 못하고 .."
"남자는 마음에 들었니?"

"나름 괜찮던데. 그런데 엄마가 아파서 밥만 먹고 집으로 일찍 갔어."
"또 안만나?"

"아마 내가 까였을껄. 안그래? 하하."



그 뒤로 나나 연희는 그 소개팅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 소개팅 이후로 연희는 나에게 오는 것이 눈에 띄게 뜸해진다. 물론 나도 학점 따고, 또 전에 망친 과목들을 재수강하느라고 바쁘기도 했다.




연희는 졸업을 하고, 나는 제대 후에 3학년으로 복학한다. 연희는 지방 어딘가로 취직해서 내려갔다. 그 뒤로는 연락이 없어지는데, 그 이유는 나 때문이다.


그러니까 연희가 지방으로 내려간다고 해서, 나는 서울역에서 연희와 만났다. 연희가 열차에 타면서 나에게 물었다.



"오빠 졸업할 때까지 기다릴까?"



나는 연희에게 뭐라고 말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 때 나에게는 여친이 따로 있었고, 연희는 그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지금까지 나와의 관계를 계속 유지해왔다. 나는 고민 끝에 연희에게 거짓말을 한다.



"그러지 마. .. 나 곧 유학 갈꺼야."



연희는 떠났고, 그 뒤로 연희를 다시 만나지 못했다.



그리고 나서 나는 정말로 미국 유학을 준비했다. 졸업하던 해에는 여친과 헤어지고, 나 혼자 미국행 비행기에 탄다.



미국으로 갔는데, 처음에는 정연희 생각을 많이 했다. 혼자 있으니까 외롭기 때문인지 연희 생각이 너무 간절했다. 우리가 같이 보낸 밤이 너무 생생하게 떠오른다.

그렇지만 남자가 있는 곳에는 여자도 있는 법. 나는 미국에서 다른 여자와 사귀면서 연희를 잊게 된다.


그러니까 내가 연희에게 얼떨결에 생각없이 "유학간다" 라고 한 말, 그 말을 지키기 위해서 나는 유학을 나온 것 같다. 그러니까 따지고 보면, 연희가 나에게 유학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해 준 여자이다.

내가 세나나 프란체스카 등등 다른 여자들을 만나면서도 정연희를 잊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이 사실 때문이다. 그렇지만 잊지 않는다고 해서 다시 만날 것이라는 기대를 한 것은 아니다. 또 잊지 못한다고 해서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가 훨씬 나중에 만나기는 만난다.





=*=*=*=*=*=*=*=*=*=*=*=*=*=*=*=*=*=*



새로 쓴 것은 아니고, 써놓은 것을 약간 손본 정도입니다.
오늘은 이걸로 제발 눈 감아주세요.


- Ja"d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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