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쁘게 웃는 승호를,
승호의 뺨과 내 뺨이 맞닿게 승호 목을 끌어 안았다.
내 얼굴이 빨갛게 뜨거워지고
심장이 미친듯이 뛰는걸 느꼈다.
또 승호가 피하지 않는다는것도 느꼈다.
승호는 피하지도 않았지만, 나를 안아주지도 않았다.
승호는 그냥 가만히 있더라.
사실 내심...
일단 충동적으로 끌어 안긴 했는데 이제 어떡해야 하나
오만가지 생각이 충돌 했던것 같다.
그 때
승호의 다른 한손이 살며시 움직이며 내 허리 위로 올라 올려던 그 찰나에
나는 승호를 품에서 떼어내며 애써 웃으며 말했다.
"이놈아. 아깐 화내서 미안했다.
마음에 걸렸는데 착하네.
이렇게 괜찮은 방법으로 먼저 사과할줄도 알고.
다컸네. 나보다 낫다 야."
뭐라고 횡설수설 했는지도 모르겠다.
대충 저런 말이였던것 같다.
승호도 뻘쭘 했는지 괜히 현관에서 머뭇거리고 있었다.
"들어와. 수업하자."
승호를 앉히고 옆에 나란히 앉았다.
나는 부끄럽게도,
일부러 승호의 손등을 터치 한다던가, 어깨를 잡는다던가, 밀착하여 살짝 내 가슴을 승호 어깨에 대어 본다던가,
뻔뻔하게 승호를 자극시켰다.
자극시켰다라...
사실 내가 승호와의 스킨쉽을 원했을지도.
내 만족을 위해서 였을지도 모르겠다.
여태까지 수업하면서 이런 크고 작은 스킨쉽이 전혀 없었던건 아니다.
헤드락을 걸고, 잠깨라고 마사지를 해주고, 승호가 뒤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등등.
그런데 그날의 스킨쉽은 뭔가 느낌이 달랐다.
충분히 의도적이였고, 내 의도를 충족시켜주었다.
살끝이 닿을땐 찌릿찌릿 했고, 그 느낌은 좋았고 나를 흥분시켰다.
살짝살짝 승호를 건드리는 수준의 내 스킨쉽은 수업이 끝날무렵
승호의 어깨에 내 얼굴을 기댈 정도로 과감해졌다.
"아 피곤하다. 정말로 피곤해."
내 스킨쉽이 이렇게 담대할수 있었던 이유는 승호가,
승호가 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승호가 그 어느때보다도 더 잘 받아준다고 느꼈다.
아니 확실히 잘 받아주었다.
내가 내 얼굴을 승호 어깨에 기대 피곤하다고 말했을때,
나보다 머리하나가 더 큰 승호는 고개를 내 쪽으로 돌려 내 머릿결에 뺨을 대고 입술을 살짝 갖다 댔다.
승호는 떨고 있었고, 나는 느끼고 있었다.
심장에서는 전기가 나와 손끝발끝을 탁 치며 돌았고,
팬티 안 깊속한 그곳에서 전기충격에 의한 애액이 흘러나왔다.
따르르릉.
정말 최악의 타이밍.
그 순간에 승호한테 전화가 왔다.
승호 엄마 였다.
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고, 황급히 자세를 고쳐 앉았다.
"여보세요. 응 나 아직 학원이야. 이제 갈려구요. 네."
승호가 전화를 끊고,
우리는 너무 어색했다.
"어 그래. 엄마가 찾으시지? 음 그래.
오늘 유난히 좀 늦었네. 죄송하다고 전해드리고. 음.
그래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그래."
"네?네. 저기. 선생님 오늘은 이만 가볼께요. 네. 어. 그 저기.
선생님 피곤하다고 하셨는데. 네. 오늘은 이만 푹 쉬세요. 네."
우리는 너무 어색했다.
손은 둘곳을 잃고 눈빛은 초점을 잃고 혀는 할말을 잃고 방황했다.
그렇게 아찔했던 두시간이 지났다.
찰나 였지만 내 몸이 반응했었다, 아니 어쩜.
별다른 터치없이, 자극적인 애무없이도 그렇게 흥분할수 있었는지.
이게 뭐하는 짓인지.
학생을 데리고 도대체 이게 뭐하는 짓인지.
스스로 한심해 하며 팬티를 벗고 샤워를 했다.
하마터면 큰 실수 할뻔 했다.
그 때 전화가 오지 않았더라면.
정말 큰일날뻔 했다.
정신 차려야 한다.
두번다시 이런일이 없어야 한다.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
그렇게 또 몇일이 흘렀을까.
"자 고3. 내일이 첫 시험이네.
이번 시험으로 많은게 결정 된다는 것도 잘 알지.
시작이자 끝이니까 부담은 많이 가지고 시험은 잘치자."
수업이 끝나고 승호는 역시 남았다.
"이거. 너 그동안 틀린 문제를 바탕으로 비슷한 유형만 가지고 만든 문제야.
제한시간 줄테니까 풀어봐."
승호가 문제를 푸는 동안 괜히
승호 옆에 앉지 않고 다른 일을 하는척 하거나 쓸데없이 돌아다녔다.
"선생님 다했어요. 채점 해주세요."
"오 다 맞았네? 이 정도면 이번 시험 잘 칠꺼야."
"헤헤 진짜 선생님 덕분이에요."
"오늘은 일찍 들어가. 내일 수고하고. 시험 끝나자마자 시험지 가지고 오고."
"네^^"
다음날 띵동.
중간고사를 마친 고3, 고1 학생들이 오후에 학교가 끝나자마자 우르르 몰려오기 시작했다.
승호만 빼고.
전화를 해볼까, 문자를 해볼까, 하다가.
일단은 기다려 보기로 했다.
초조했다.
분명 뭔가 크게 잘못된것이라고 생각했다.
점수보다 상처받았을 승호 마음이 안쓰러워 더 신경쓰였다.
못참고 문자를 보냈다.
"승호야. 쌤 기다리고있어. 괜찮아. 얼굴 보고 시험지 보면서 이야기 하자."
따르르르릉. 바로 승호에게서 전화가 왔다.
"응 승호야. 어디야?"
"선생님 다른애들은요? 다 시험지확인 하고 갔어요?"
"그럼 지금 시간이 몇신데. 왜 안와. 선생님 기다리고 있어."
"아 그럼 선생님 수업 몇시부터에요?"
"일곱시반부터. 언제쯤 올수 있는데?"
"그럼 지금 갈께요."
다른 얘기는 일부러 하지 않았다.
어찌되었든 얼굴 보고 얘기 해야지.
내가 다 긴장하여 발만 동동 구르며 기다리는데 띵동.
승호가 왔다.
현관으로 다가가 문을 열어 주고 뒤를 돌아 집안으로 들어 오는데,
뒤에서 승호가 내 손목을 잡아 나를 돌려 세웠다.
손목이 조금 아팠다.
손목이 잡힌 채로 승호를 올려다 보았다.
조금 빨갛게 상기된 얼굴.
알수 없게 띄고 있는 미소.
나를 똑바로 쳐다보는 눈빛.
승호가 말했다.
나즈막하게
속삭이듯...
"내 소원이요."
그리고 승호는,
승호는 미리 잡고 있던 내 손목을 더 끌어 당겨 내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 대었다.
우리는 그렇게 처음으로 입을 맞추었다.
승호의 뺨과 내 뺨이 맞닿게 승호 목을 끌어 안았다.
내 얼굴이 빨갛게 뜨거워지고
심장이 미친듯이 뛰는걸 느꼈다.
또 승호가 피하지 않는다는것도 느꼈다.
승호는 피하지도 않았지만, 나를 안아주지도 않았다.
승호는 그냥 가만히 있더라.
사실 내심...
일단 충동적으로 끌어 안긴 했는데 이제 어떡해야 하나
오만가지 생각이 충돌 했던것 같다.
그 때
승호의 다른 한손이 살며시 움직이며 내 허리 위로 올라 올려던 그 찰나에
나는 승호를 품에서 떼어내며 애써 웃으며 말했다.
"이놈아. 아깐 화내서 미안했다.
마음에 걸렸는데 착하네.
이렇게 괜찮은 방법으로 먼저 사과할줄도 알고.
다컸네. 나보다 낫다 야."
뭐라고 횡설수설 했는지도 모르겠다.
대충 저런 말이였던것 같다.
승호도 뻘쭘 했는지 괜히 현관에서 머뭇거리고 있었다.
"들어와. 수업하자."
승호를 앉히고 옆에 나란히 앉았다.
나는 부끄럽게도,
일부러 승호의 손등을 터치 한다던가, 어깨를 잡는다던가, 밀착하여 살짝 내 가슴을 승호 어깨에 대어 본다던가,
뻔뻔하게 승호를 자극시켰다.
자극시켰다라...
사실 내가 승호와의 스킨쉽을 원했을지도.
내 만족을 위해서 였을지도 모르겠다.
여태까지 수업하면서 이런 크고 작은 스킨쉽이 전혀 없었던건 아니다.
헤드락을 걸고, 잠깨라고 마사지를 해주고, 승호가 뒤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등등.
그런데 그날의 스킨쉽은 뭔가 느낌이 달랐다.
충분히 의도적이였고, 내 의도를 충족시켜주었다.
살끝이 닿을땐 찌릿찌릿 했고, 그 느낌은 좋았고 나를 흥분시켰다.
살짝살짝 승호를 건드리는 수준의 내 스킨쉽은 수업이 끝날무렵
승호의 어깨에 내 얼굴을 기댈 정도로 과감해졌다.
"아 피곤하다. 정말로 피곤해."
내 스킨쉽이 이렇게 담대할수 있었던 이유는 승호가,
승호가 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승호가 그 어느때보다도 더 잘 받아준다고 느꼈다.
아니 확실히 잘 받아주었다.
내가 내 얼굴을 승호 어깨에 기대 피곤하다고 말했을때,
나보다 머리하나가 더 큰 승호는 고개를 내 쪽으로 돌려 내 머릿결에 뺨을 대고 입술을 살짝 갖다 댔다.
승호는 떨고 있었고, 나는 느끼고 있었다.
심장에서는 전기가 나와 손끝발끝을 탁 치며 돌았고,
팬티 안 깊속한 그곳에서 전기충격에 의한 애액이 흘러나왔다.
따르르릉.
정말 최악의 타이밍.
그 순간에 승호한테 전화가 왔다.
승호 엄마 였다.
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고, 황급히 자세를 고쳐 앉았다.
"여보세요. 응 나 아직 학원이야. 이제 갈려구요. 네."
승호가 전화를 끊고,
우리는 너무 어색했다.
"어 그래. 엄마가 찾으시지? 음 그래.
오늘 유난히 좀 늦었네. 죄송하다고 전해드리고. 음.
그래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그래."
"네?네. 저기. 선생님 오늘은 이만 가볼께요. 네. 어. 그 저기.
선생님 피곤하다고 하셨는데. 네. 오늘은 이만 푹 쉬세요. 네."
우리는 너무 어색했다.
손은 둘곳을 잃고 눈빛은 초점을 잃고 혀는 할말을 잃고 방황했다.
그렇게 아찔했던 두시간이 지났다.
찰나 였지만 내 몸이 반응했었다, 아니 어쩜.
별다른 터치없이, 자극적인 애무없이도 그렇게 흥분할수 있었는지.
이게 뭐하는 짓인지.
학생을 데리고 도대체 이게 뭐하는 짓인지.
스스로 한심해 하며 팬티를 벗고 샤워를 했다.
하마터면 큰 실수 할뻔 했다.
그 때 전화가 오지 않았더라면.
정말 큰일날뻔 했다.
정신 차려야 한다.
두번다시 이런일이 없어야 한다.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
그렇게 또 몇일이 흘렀을까.
"자 고3. 내일이 첫 시험이네.
이번 시험으로 많은게 결정 된다는 것도 잘 알지.
시작이자 끝이니까 부담은 많이 가지고 시험은 잘치자."
수업이 끝나고 승호는 역시 남았다.
"이거. 너 그동안 틀린 문제를 바탕으로 비슷한 유형만 가지고 만든 문제야.
제한시간 줄테니까 풀어봐."
승호가 문제를 푸는 동안 괜히
승호 옆에 앉지 않고 다른 일을 하는척 하거나 쓸데없이 돌아다녔다.
"선생님 다했어요. 채점 해주세요."
"오 다 맞았네? 이 정도면 이번 시험 잘 칠꺼야."
"헤헤 진짜 선생님 덕분이에요."
"오늘은 일찍 들어가. 내일 수고하고. 시험 끝나자마자 시험지 가지고 오고."
"네^^"
다음날 띵동.
중간고사를 마친 고3, 고1 학생들이 오후에 학교가 끝나자마자 우르르 몰려오기 시작했다.
승호만 빼고.
전화를 해볼까, 문자를 해볼까, 하다가.
일단은 기다려 보기로 했다.
초조했다.
분명 뭔가 크게 잘못된것이라고 생각했다.
점수보다 상처받았을 승호 마음이 안쓰러워 더 신경쓰였다.
못참고 문자를 보냈다.
"승호야. 쌤 기다리고있어. 괜찮아. 얼굴 보고 시험지 보면서 이야기 하자."
따르르르릉. 바로 승호에게서 전화가 왔다.
"응 승호야. 어디야?"
"선생님 다른애들은요? 다 시험지확인 하고 갔어요?"
"그럼 지금 시간이 몇신데. 왜 안와. 선생님 기다리고 있어."
"아 그럼 선생님 수업 몇시부터에요?"
"일곱시반부터. 언제쯤 올수 있는데?"
"그럼 지금 갈께요."
다른 얘기는 일부러 하지 않았다.
어찌되었든 얼굴 보고 얘기 해야지.
내가 다 긴장하여 발만 동동 구르며 기다리는데 띵동.
승호가 왔다.
현관으로 다가가 문을 열어 주고 뒤를 돌아 집안으로 들어 오는데,
뒤에서 승호가 내 손목을 잡아 나를 돌려 세웠다.
손목이 조금 아팠다.
손목이 잡힌 채로 승호를 올려다 보았다.
조금 빨갛게 상기된 얼굴.
알수 없게 띄고 있는 미소.
나를 똑바로 쳐다보는 눈빛.
승호가 말했다.
나즈막하게
속삭이듯...
"내 소원이요."
그리고 승호는,
승호는 미리 잡고 있던 내 손목을 더 끌어 당겨 내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 대었다.
우리는 그렇게 처음으로 입을 맞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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