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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3 01:24 679회 0건

7.


자존심....
이쯤되면 다들 느꼈을수도 있겠지만...
그는 자존심이 무척이나 강하다.
강하다 라는 표현으로는 제대로 된 설명이 어려울만큼
센 사람이다.

남들과 경쟁하는 일은 물론...
아주 사소하게 보이는 일조차.. 지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어찌보면 마냥 애 같기만 한 성격의 그...

그러나 그런 신념이 있었기에
지금의 그가 있는 것이고....
나 또한 그의 곁에 존재하는 것 아닌가 싶다.

하지만...
내가 무엇보다 그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는...
그렇게 자존심 강한 그가....
나라는 존재를 부끄러워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례를 하나 들면..

대학교들의 중간고사가 끝나는 것을 전후해 시작되던 축제...

그의 학교나 내가 다니던 학교나...
다른 유명한 곳들과는 달리 떠들썩하고 요란한 행사들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갑작스러운 그의 부름에...
나는 서울이라는 대도시로 향할 수 밖에 없었고......

그곳에서 만난 몇몇 친구들의 커플....

솔직히 그때..
말은 못했지만..나는 서울로 향하는 버스에 오르는 것을 몇 번이나 망설였는지 모른다.
괜한 열등감?
그래..
그럴 수 밖에 없었다....

뚝뚝 동전 떨어지던 소리가 들려오던 공중전화에서의 목소리..
그의 환한 그 목소리에 며칠밤을 설레기도 했지만..

“올라오면 친구들이랑 같이 한잔해야 해....그놈들도 대부분 여자친구 데리고 온대..”

주변 친구나 지인들의 입을 통해 전해들은 얘기는...

“야..걔들은 이대 아니면...최소 숙대....거기에서도 이쁜 애들만 골라서 사귀지..”
“그럼...장차 의사 남편될지도 모르는 사람인데.....우리 친척 누나 이대 나왔는데..그 누나 말로는 미팅 상대로도 최고로 여긴다던데 뭘.....그 새끼들 콧대가 장난 아니라 잘 응하지 않아서 그렇지...”
“근데 갑자기 걔네들 삶이 왜 궁금해졌대 울 이쁜 동기님은? 우리랑은 너무 멀리 있는...멀다못해 관계가 없는 인간들인데...”

정말....
꾸며내기 좋아하는 인간들의 그 허풍같았던 얘기들이 내 눈앞에 실제 펼쳐지고 말았기에...
사람이라면..
그런 열등감을 당연히 품을 수 밖에 없었다...

“안녕하세요...전....민수 어릴적부터 친구...염희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성숙하지 못한 의식은 결국 내 입을 통해서 나 자신을 깎아내리고 말았고..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내 면전으로는
지인들의 경고(?)보다 훨씬 더 커보이던 또래 여자 아이들의 신분(?)이 와르르 쏟아져 내렸다.

“얘가 서울땅 간만에 밟더니 정신없나부다..내가 다시 소개시켜줄게...여긴 내 마누라 될 희정이..보다시피 이쁘고..늘씬하고......나만 사랑하고....암튼...누가 뭐래도 내가 사랑하는 내 마누라...... 어때 이놈들아? 키키키..”
“우올~~~~~~~~~뭐야!!!!!! 이 자식...내 이럴줄 알았어!!!!이런 미인을 어디가 꽁꽁 숨겨두고 지금에야........여기 ..이쪽으로 앉으세요 ....넌 얼른 자리 좀 치워 임마!!!!!”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그 사람은 .......
단 한마디의 말로 나의 그 열등한 의식을 일거에 날려버렸을 뿐 아니라..
손 한번 제대로 못잡아본 듯 보였던 다른 커플들의
부러움 섞인 원성을 자아내곤 하던 배려심 가득했던 스킨십으로
나를 그들 무리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만들고 말았다.


약한 취기는 더할 나위 없는 상쾌함을 선사하고..
끝도 보이지 않던 밤의 캠퍼스는 그 상쾌함의 진하기를 더해주던 시간..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연못의 정자에 올라..
한달 넘게 보지 못해 더욱 반가웠던 재회의 기쁨을 나눠보기도 하고...
예과 2년동안 지낼...허름한 자취방을 구경하기도 하며 웃음지었던 그때.

벽에 부딪치면...
옆방에서 무슨일인가 하고 똑똑~거리며....대답을 해오기도 하던 ....
가난한 학생의 삶이 고스란히 배어있던 그곳..

나는 그곳에서 그가 끓여준 한밤의 라면을 먹으며..
웃음 지어야 할지..눈물을 보여야 할지 몰랐을 만큼...
가라앉기도 했었다.

공동개수대에서 설거지를 마치고 들어오자....
새벽으로 달려가던 시간임에도 외출준비에 여념이 없었던 그는..

“불 끄면 바닥에 바퀴벌레 가족들 출몰해....너 여기서 못자..”
“.........................”
“깨끗한 모텔 가서 자...그리고 내일은 서울에서 좀 놀다가...저녁에 강릉까지 같이가구..”
“그렇지만......”
“난 모레(일요일) 늦게 올라와도 돼...어차피 중간고사도 끝났고...며칠은 여유있어..뭐해 옷 입어....나가자...”


내 손을 끌며...
그 개미굴 같았던 곳을 한시라도 빨리 벗어나려 했고...
오늘 있었던 모든 과정에서 그가 날 얼마나 위하고 있는지 충분히 느꼈기에..
난 왈칵 쏟아지던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밤거리를 헤쳐 나오는 동안 그의 어깨를 떠날 수 없었다


“아까 봤지? 개시키들 너 보더니 눈돌아가는거...키키키..”
“.........................”
“늦은 밤....우리 이렇게 같이 걷는것도 오랜만이다...그치?”
“..........................”
“졸려? 피곤해? 왜 말이 없어?”
“아니........그냥...........”
“왜?....어디 불편해?”
“아니..........그런거 아니야.........”
“앞으로 나 만나면 말 많이 해.....알겠어?”
“응...그럴게...”
“한달 못봤다고 그새 까먹었구만.....존댓말!!!!”
“피.......그럴게요.......”

그리고...
어렵사리 찾아들었던 화려한 외관의 모텔...

마음에만 담아두고 있었던 그에 대한 고마움과..미안함...같은
수많은 감정의 편린은...
욕실문을 나서던 나를 향해 손짓하던 그에게
말없이 안겨가며 일시에 폭발하고 말았고...

나는 그날밤....
그가 즐거워하는 일이라면 어떤 행동이든 불사하지 않을...
하나의 요부가 되어가고 말았다.


“그 인간이랑 잠자리 한적이 언젠지 기억도 안난다.......이 화상..매일 술에 쩔어 들어와서는..”
“애들도 있는데...넌 별소릴 다한다..”
“애들이야 자면 그 다음날 아침에 깨울때까진 업어가도 모르는데 뭘.....”
“윤석씨가 많이 고단한가부지 뭐..”
“고단은 얼어죽을.......술도 안깬 새벽에 테니스치러 다니고....몸에 좋은거라면 똥도 마다하지 않을 인간인데.....그냥 나란 년이 이젠 여자로 안느껴지는거지 다른 이유가 있겠냐?”
“이긍...그래도 바람 안피는게 어디야....”
“주제가 되냐? 그럴 깜도 못돼 그 인간은......그나저나 너흰 아직도 신혼이야?”
“풉.......글쎄요....”
“이년아...둘이 사이가 너무 좋아서 애가 안들어서는거야....너무 좋아라하지마....덤비면 튕길줄도 좀 알고.....알겠니?”
“말이 쉽지 뭐......”
“거 참.......나이 마흔 넘어서 아직도 이러는 너희 보면....세상 참 불공평하단 생각도 든다.”
“우린 애가 없잖아...”
“웬수같은 것들.......그것들만 없었어두.......내 진작 그 인간이랑.....후우.........”
“내가 아직도 많이 좋아해...그래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구..”
“네가 먼저 막 덤비고 그래?”
“그러진 않는데...........잘 모르겠어..”
“허어 이년....쩝.......부럽다.........솔직히 나도 뭐...민수급 되는 남편이랑 살면........에휴....이년의 팔자...말하면 비참해지기만 하지.....첫째 낳기 전까진 그래도 나름 좋았는데...”
“.......................”
“근데..너는 언제가 제일 좋았어?”
“무슨 말이야? 언제라니?”
“아 왜 있잖아.....살면서....언제가 제일 좋았냐구?
“지금? 이라고 하면......”
“죽지!!!!!!!!!!!!!!!!!!!!”


좋은 날은 수없이 많았지만....

그와 처음으로 낯선 공간에서 잤던 그날....
그날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내 마음의 변화에 가장 놀란 이는 나였고..
내 몸의 변화에 가장 놀란 이 역시 나일 수 밖에 없었던 그 밤..

감정의 폭발은 나의 몸이란 매개를 통해 고스란히 그에게 전달되어 갔고..
그 또한 기꺼이
그러한 나를 즐겼던 그 시간....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나의 입술은 그의 거대한 상징을 자발적으로 머금어가고 있었고...
그의 얼굴은...
새하얀 나의 엉덩이로 뒤덮이며 시작되었던...

“얘가 왜 이래? 너 뭐 잘못 먹었냐?..”
“마음껏 해줘요......자기가 무엇을 요구해도 거부하지 않을게.....쭈웁~~쭙~~”

그날의 우리...

“후회한다?”
“아니..요...........후회안해.........절대.......컥......쭈웁~~~”

그의 상징이 내 입에서 벗어나...그의 정면으로 돌려지던 나의 몸...
무언의 눈빛을 잠시 주고받던 우리에게
해맑은 미소는 동시에 피어나고 말았고...
그 때를 기점으로
나는 밤을 하얗게 지새워서라도 영원히 그의 노리개이길 갈망했다.

“내 보지....정말 예뻐........푸웁~~~~~스읍!!!”
“하앙~~~하앙~~~하앙~~”
“깊어?”
“좋아요......너무......너무너무 좋아.......하아..........”
“내 보지가 좋아하는데 더 해줘야지....푸욱!~즈즈즙!!!푸욱푸욱!!!”
“흐앙......흐앙........하앙.........정말.........정말 사랑해요......하앙...”
“나도 사랑해.......즙즙~~푸욱!!!푹!!!”

눈 위에 내려앉던 그의 입술..
그에 의해 일그러지던 내 젖가슴...
내 얼굴 위에 칠해지던 그의 타액......

“끼악..............어떡해...나 어떡해요.....흐앙흐앙흐앙...”
“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
“흐극흐극흐극.......흡흡흡흡흡흡흡!!!!!!!!!!”
“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
“흐엉............흐엉.......................끄륵........끅.......”

몇 번이나 정상을 오르내렸던지..
그의 이마에 돋아나던 땀방울을 얼마나 닦아냈던지...

“해줄래요?
“이쁜 것들의 집합체?”
“아무데나...아무거나.....자기가 원하면 다......해주세요..”
“발가락이라도?”
“문제 안돼요......”
“똥꼬에 해두?”
“.....................자기가 그러고 싶다면........”
“아니....아직은 아니야.......그러기엔 내 보지가 너무 예뻐......마치 아가들 볼살 같잖아..이렇게 매끈매끈하고...쭐꺽~~지금처럼 물도 많고......쑤우욱!!!!!!......손가락도 잘라버릴만큼 조임도 좋구........”
“하아..........”
“그리고.....이 엉덩이.......찰싹!!!!!!!!!이 잘 발달된 엉덩이.......얼굴쪽으로 가까이 와봐..”
“하아...........이렇게요?”
“좀 더......”
“하아...........됐어요?”
“응......평소에도 이 엉덩이가 자꾸 눈에 아른거려서 미칠때 많아......찰싹~~”
“마음껏......오늘은...자기가 하고 싶은 거 마음껏 해요........하아.”
“오늘만?”
“아뇨......자기가 원할땐 언제든......하아하아...”
“예뻐............와직~~........이렇게 양쪽을 벌리면.....흐흐....내 보지가 안녕하고 인사하는데?”
“하아하아....많이 흐르죠?....하아........하아......”
“엉....몸 속에 보짓물이 가득해....아까 그렇게 퍼냈는데 또.....허어 참......빨아줘?”
“하아.......이시간...이후로.......아아......그런거 안물어봐두 돼...요.........”

그렇게 쉼없는 관계를 가졌어도...
나는 영원히 꺼지지 않을 것 같았던 불꽃을 피워올리고 있었고...

나의 그곳에 얼굴을 묻은 채...
보이지 않는 발간 움직임을 무수히 쏟아내던 그 역시도...
그에 못지 않은 열렬한 호응으로 내게 환호하고 있었다.


“퍽퍽퍽퍽퍽!!!!!!퍽퍽퍽!!!!!!!!!!!나올것 같애.....”
“흡흡흡흡흡!!!!!!흡흡흐앙~~~~어디에.........”
“이번엔 입에..퍽퍽퍽퍼어어어억!!!!!!!!!!”

또 한번의 다급한 외침이 울려퍼지던 이른 아침...
시간도 알 수 없었을만큼 오랫동안 나의 몸을 헤집던 그의 상징은..
마침내 그날의 끝(?)을 알리는 마지막 분화를 표현하기에 이르렀고...
나는 ...
나의 애액으로 점철된 그의 거대함을
한방울도 놓치지 않는 것으로 그 환호에 화답해 주었다.


지난밤부터 시작돼 아침까지 지속되었던..그래서 더 걸을때마다 욱씬거리곤 했지만..

그와 나의 첫 데이트날은
그전까지는 변덕스럽기만 했던 봄 날씨도 우리를 포근히 감싸 안아주었고..
화창하다 못해 덥기까지 했던 따뜻함을 전해주었으니..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건...
그와 단둘이 마주 할 수 있다는 사실 보다는 아래 일 수 밖에 없었던 나...
마냥 행복하기만 했고...
모든 것이 사랑스럽게만 느껴졌던 도심의 데이트..

분식집에서 그의 입에 우겨넣어지던 김밥을 보면서도 미소지었고..
시내의 놀이동산에서 우리의 추억을 찍을땐 더욱 환해졌던 나...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나의 걱정을 들은 체도 않으며..
“강릉 2장이요” 라고 외치던 그의 목소리는....
지금 돌이켜 보아도....진정 행복한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

돌아오는 내내...
나란히 맞대어졌던 둘의 머리.......
가끔 가벼운 충돌로 부스스한 눈 비비며 깨기도 했지만...
우린 지난밤의 피로를 그렇게나마 풀려 애쓰고 있었고...
집에 돌아와 내 침대에 나란히 누워서도..
포개진 몸은 영원히....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어미가 어린 새끼의 털을 핥아주듯...
환한 조명아래 들어올려진 나의 엉덩이 사이를 곱고 곱게 가르던 그의 혀...

농밀한 그의 애무는...
굳이 보지 않아도 나의 몸 상태를 느끼기에 충분할만치 진득했고...
지난밤의 여파로 잔뜩 부어올랐던 나의 그곳은..
우습기도 하지만...
칠해지던 그의 타액에 의해 진정될 기미까지 보이는 듯 했으며.

내 다리 사이 아래로 뻗어진 그의 다리..
그 중에서도 그의 발가락은 내 입속을 떠나지 못하던 시간...

손가락 하나가 내 몸을 조심스럽게 탐색하듯 스며들어와....
내 속살의 형태를 온전히 그에게 느끼게 해주었고...
나는.. 내가 듣기에도 민망했던 큰 교성과...심한 떨림으로 그를 만족시켜 주던 밤....

양방향이 된지 불과 1년도 안되었던 그때의 우리는...
지금 생각해도 불가사의할만큼 빠른 진도를 보이고 있었고..
나는 워낙 오랜기간 그를 쫓았기에 예외로 여기더라도..
그의 가슴속에 나라는 존재를 깊이 각인시킬 수 있는 시간인 듯 해서...
나는 누가 뭐래도....더없이 행복할 수 있었다.



바쁜 일상으로 인한 부재의 연속...

솔직히...
그와 나는 둘 사이의 오랜 세월만큼..많은 추억을 지니고 있지는 않다.
그럴 수 밖에 없는 태생적 숙명을 갖고 있었기에 그 문제에 대한 불만은 애당초 존재하지 않았고...
그의 주변 지인들이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괴로워할때..
적어도 자신은 그런 문제로 심력낭비를 하지 않았다며 그는 내게 많이 고마워했다.

나도 여잔데...
더욱이 그만 바라보고...그만 사랑하는 여잔데...
왜 안보고 싶고....왜 안기고 싶지 않고...왜 따뜻한 시간을 나누는 것에 대한 욕심이 없었겠냐만....
끝도 없는 공부의 길에 결코 방해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자의반 타의반으로 익히 알고 있었기에....
개인적인 나의 욕심은 무조건 접고 지내야했던 오랜 세월.....

그래서 더.......
그와 함께한 짧고 소소한 추억들이 내 뇌리속에 깊이 둥지를 틀어 기억되고 있는 듯 하다.



강릉으로 돌아와 그 다음날 아침까지 단잠을 취했던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졌던 또 하루의 시간을
여타 연인들이 보내는 그것처럼 ...오래 함께 할 수 없어서 더더욱 달콤하게 보냈었고...

“희정이 너 정말 우라질년이다!!!어떻게 나한테까지 말 안할 수가 있어.......허어.....”
“술이나 받아 인간아.....”
“야 윤민수 너도 그럼 안되지 임마.....내가 너랑 함께 한 세월이 얼만데...”
“누가 들으면 네가 내 마누라라도 되는 줄 알겠다? 쉰소리 말고 건배!!!”
“허어......진짜........크으......이 소주가 뭐가 좋다고 그리들 마시는지...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나한테는 말했어야지.....섭섭하게시리...”
“처음 말하는거니까 너무 원망마라........그리고..다 마셔 임마....어린게 오빠 앞에서 벌써부터 잔 꺾고 지랄이야..죽을라고...”
“이 쒸...오빠는 얼어죽을.......크.........읍....써.......진짜 써......자!!!희정이 내 잔 받고!!!!”

친구인 주희에게
둘의 관계를 털어놓던 시간의 행복 또한...
그와 보내던 시간만큼이나 즐거웠기에
그때의 일은 더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 있는 듯 했는데....
친구의 축하 속에 취해가던 우리.......
그도 취하고....친구도 취하고....
나 역시 그럴 수 밖에 없었던 밤....


많이 취했다.....
내일부터 주말까지 사흘....제주세미나에 참석한다며 일찍 퇴근할거라던 그가..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많이 취해서 귀가하였다.

“오늘 하루도.....끅......잘 지냈어?”
“네에.....어휴 술냄새...어디서 이렇게 많이 마신거에요.....얼른 벗구 씻어요..”

그리고 ......
그날 밤처럼.........
그는 만면에 드리운 미소를 지우지 않으며 나를 안아온다.

그때는 나 또한 많이 취했었지만...
술을 마시거나..안마시거나..........
나를 향한 미소에 대항 할 방법은 존재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때는 취기의 힘을 빌린 내가 더 적극적으로 그를 안아가고 말았으니...

그의 몸 위에 올라..
그가 내민 두 손을 내 손으로 맞잡은 채 흔들어가던 나...

그의 건강한 육체는
나의 몸 역시 싱그러운 이슬로 분하게 하고 있었고...
그의 거대하고 우람한 몸은
그 이슬을 금세 콸콸 흐르는 냇물로 변하게 했으며...
위치에 구애되지 않고 나를 향해 끝없이 솟구치던 그의 몸짓은..
강물이 범람해 바다로 향하는 물줄기의 크나큰 울림을 자아내고야 말았다.


“하아.........하아......자기야.......”
“후우..후우......왜?”
“하아...우리...아가 생기면 어떡해...요?”
“손이 귀한 집이라...울 엄니 바로 결혼시키자고 할걸....? 좋지 뭐.”
“하아........하아..............그래두...돼요?”
“안될건 뭐 있어?...왜 나랑 살기 싫어?”
“아니...아니요........하아............”
“오늘밤만 두 번째 몸속에 했는데...잘하면 임신도 가능하겠다 그치?”
“하아........잘 모르겠어..요......마법 걸릴때가 되긴 했는데..”
“킁.......그럼 안될 확률이 더 높지!!!...이 바보......”
“하아......자기 몸..........”
“내 몸?......뭐....자지?”
“하아.........하하하하..........웃기지 좀 마요....나 너무 이상하단 말야.....”
“뭐가 또 이상해? 방금까지 울고불고 했으면서.....또 뭔가가 스멀스멀 올라와?”
“하아......하아.......자기몸이.....작아지지 않아서......너무 ......”
“마음 같아선 24시간 내내.....내 보지속에 끼워둔채 살고 싶구만 뭘.....그래서 내 보지가 방금 전부터 막 꿈틀꿈틀 거리는거였구만.....어떻게....또 해줘?”
“하아...하아......아니요......그냥 이대로.....이대로 안고 있어줘요.......하아...”
“그러고보니 되게 이상하네....방금 쌌는데 왜 안작아지는거지?.....작아지면 뺄려고 했는데....”
“하아.........너무 커...몸이..........배가... 막 아파......”
“키키키.....그럼 어디....작아질때까지 배 좀 더 아프게 해볼끄나.....퍼어어억!!!!”
“흐읍!!!!!!!!!!!!파아..........”


그가 쏟아낸 정액이 아직 내 몸속에 가득했건만..
부채질되던 나의 열기에 그는 또다시 엄청난 양의 기름을 퍼부으려 하고 있었고...
이에 나의 몸은...
예고되지 않은 풍랑에 휩싸여 산산조각 난 가련한 조각배의 신세가 될 수 밖에 없었다.

더 이상은 버틸 수 없어 늘어져가야 했던 몸..
아랑곳 하지않고 자신의 상징을 뽑아올려 다가오던 그..............

나의 진한 애액과...
그가 사정했던 액체로 뒤범벅되어 있던 그의 상징...

그 거대함을 서슴없이 물어가던 나....
나의 머리카락을 쥐어오던 그가 이끄는 대로 움직여야 했던 나..

검붉은 귀두를 핥아내리고....
굳센 심지의 줄기를 끝없이 훑어내리고....
우람한 뿌리뭉치 또한 내 입속에서 한참이나 노닐어야 했던 시간....
그러고도 그는 성에 차지 않았는지...
온갖 액체로 헝크러진 나의 얼굴을 뒤로한 채...
나의 젖가슴을 몸 가운데로 모으도록 요구하고 있었고....
그 사이의 계곡을 여러번 드나들며 스스로를 자극하나 싶더니....
결국.......
습기 가득했던 내 얼굴을 진정한 늪으로 만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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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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