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화.
은혜는 수정의 집에서의 삶에 빠르게 적응을 마친지 오래였다. 그녀가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이유는 수정의 털털하면서도 그 특유의 밝은 모습때문이였다. 남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수정이였지만, 어쩌면 수정의 성격은 여자들에게 더 매력적인 것일지도 몰랐다.
하지만 은혜가 아무리 수정과 함께 사는 것에 적응을 했다고 하더라도, 한가지 큰 문제가 있었다. 최근들어 영희의 당부때문에 수정이 평소보다도 더 열심히(?) 학교를 나가게 됨에따라 은혜가 홀로 수정의 집에 남겨진 시간이 길어졌다는 것이였다. 물론 은혜는 집에서 혼자 있는 것에 익숙해진지 오래였다. 수정의 집에서 살기 전에도 은혜의 부모님은 잦은 출장으로 인해 은혜는 집에 누군가와 함께 있는 시간보다 홀로 있는 시간이 훨씬 길었던 것이였다. 하지만 혼자있는 시간이 줄어들었다고해도, 혼자라는 것에 외로움이 줄어든 것은 아니였다. 어쩌면 자신을 살갑게 대해주는 수정이 없어서인지, 그녀의 빈자리는 더욱 크게 느껴만졌다.
그렇다고해서 준수를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니였다. 준수 또한 학교에 가있기 때문에 그를 만날 수 없었다. 준수가 학교를 마칠 시간이면 먼저 나가서, 혹은 수정과 같이 나가서 집 앞 공원에서 준수를 기다리곤 했지만, 지금 시간에 나가서 준수를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일러도 너무 일렀다. 지금은 고작 점심시간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시간을 확인한 은혜는 지금이 점심시간이라는 것을 인지하고나서야 자신이 오늘 아침도 먹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수정이 성격은 참 좋았지만 생활력 하나만큼은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였기에 아침을 안먹고 나가기 일쑤였고, 은혜 또한 밥을 해먹는 것이 익숙치는 않았기 때문에 수정이 없으면 거의 밥을 먹지 못하는 요즘이였다.
"하아~ 배고파... 이럴줄 알았으면 학교 그만두는게 아니였는데..."
은혜는 후회 아닌 후회를 하고 있었다. 자신이 학교를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은 그녀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었다. 학교 안에만 들어가도 그때의 기억으로 인한 공포로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데 어떻게 계속해서 학교를 다닐 수 있겠는가. 그러나 은혜는 학교를 다니던때가 그리워졌다. 학교를 다녔으면 지금쯤 준수의 얼굴을 보면서 함께 밥을 먹었을 때였을텐데... 그런 생각을 하니 은혜는 준수가 보고싶어서 견딜 수 없을것 같았다. 혼자라는 외로움과 준수에 대한 그리움... 그런 상념에 잠길때쯤, 누군가 은헤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다.
"아... 귀찮아... 안받을래 그냥..."
가뜩이나 우울한데 웬 전화인지, 은혜는 핸드폰을 볼 생각도 안하고 그냥 누워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전화벨은 한번... 두번... 거기에서 더 나아가 마치 핸드폰 배터리가 방전될때까지 전화벨이 울릴 기세였고, 은혜는 잔뜩 짜증을 내며 누가 자신을 그토록 귀찮게 하는지를 확인했다. 그리고 그녀의 핸드폰에 찍힌 발신자 이름은 바로 영희였다.
"... 이 아줌마가 갑자기 왜 전화를 했지...? 혹시 누구 염장지르려고 전화한건가?"
사실 은혜는 영희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왜냐하면 어?든 영희는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강력한 연적이였기 때문이였다. 그래서 은혜는 그 전화를 무시하고 잠이나 자려고 누웠지만... 영희는 은혜가 수정의 집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듯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수정의 집에 들어와버렸다.
"역시 있었구나?"
"... 아줌마... 어떻게 들어오신거에요?"
"수정씨가 우리집 비밀번호를 알고 있다는건 나도 수정씨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고 있다는거겠지? 그나저나 왜 전화 안받았어?"
".... 전화온지 몰랐어요..."
"흐음... 그래? 어쨋든 뭐... 밥 안먹었지? 나도 아직 안먹었는데 점심이나 같이 먹자. 우리집으로 와."
"... 됐어요... 배 안고파요."
은혜가 영희를 미워하는 또다른 이유는 바로 이런 점이였다. 은혜는 영희를 라이벌로 생각하기에 유독 그녀에게 퉁명스럽게 대하고는 했지만, 영희는 은혜가 자신을 어떻게 대하든 항상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줬다. 그런점때문에 은혜는 영희를 볼때마다 자신을 그녀와 비교했고, 그럴때마다 그녀에 비하면 자신이 너무 초라한 존재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배가 미칠듯이 고팠지만 영희가 주는 밥은 먹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배에서 꼬르륵, 하는 소리가 들렸고, 그것을 영희도 들은듯 했다. 은혜는 자신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드러나자 영희에게 또 추태를 보인것같았다. 그녀는 과연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기분이였다.
"아무튼 기다릴테니까 빨리 오렴. 문 열어놓을게. 알았지?"
"저... 저기 저는..."
은혜가 뭐라고 말을 하기도 전에 영희는 나가버렸다. 영희가 주는 밥을 먹든 말든, 그녀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 너무나도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그래, 밥 한끼 얻어먹는것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그녀에게 지는 것이 아니다. 내가 여기서 거절하면 오히려 나만 속좁은 여자가 되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며 은혜는 간단히 세수를 하고는 영희의 집으로 향했다.
"어때? 입맛은 좀 맞니?"
"... 네... 맛있네요..."
"그래? 다행이다..."
인정하기 싫었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영희의 밥은 너무나도 맛있었다. 맛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전에 준수가 간간히 해줬었던 맛과 비슷했기 때문이였다. 역시 함께 살다보면 그런 점까지 닮는 것일까... 그렇다면 준수가 영희에 비슷해진 것인지, 아니면 영희가 준수에 비슷해진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어쨋든 그런 것조차 부러워졌다. 은혜가 말을 많이 하지 않아서 그녀들 사이에는 꽤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지만, 밥을 앞에 두고 있어서인지 영희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밥 다 먹었으니 전 이만 가볼게요..."
"은혜야... 차라도 한잔 하고가."
"... 저 커피는 싫어하는데..."
"그러면 커피 말고 다른거 마시면 되잖니."
평소같았으면 영희와 단 둘이 차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생각도 하지 못했겠지만 오늘따라 그녀의 제안을 뿌리치기 힘들었다. 뭐... 그리고 솔직히 요즘들어 수정 말고는 수다를 떨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수다를 떨고 싶은 생각도 있었고... 그 대상이 영희가 될 줄이야, 라는 생각을 하자 은혜는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 내가 은혜가 준수 만나고 싶을때마다 못만나게 해서 원망스럽지?"
"... 뭐... 근데 어쩔 수 없죠 뭐... 어쨋든 요즘에 공부를 많이 안한것도 사실이니까요..."
"나도 은혜 마음이 어떤지 이해하지만 준수도 은혜도 지금이 중요한 시기잖아. 세월을 돌이킬 순 없는거니까..."
"알아요... 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이니까 더더욱 그걸 소중히 하고싶은것 뿐이에요..."
".... 그렇구나..."
"......"
영희와 은혜 사이는 다시 어색해졌다. 물론 아주 없다고 말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어쨋든 영희는 은혜를 위한 나름의 조언이였고, 영희에게 나쁜 뜻이 없다는 것을 은혜도 알고 있었지만, 은혜는 어떻게해도 영희를 향한 질투심을 숨길 수 없었다. 결국 매일같이 준수와 함께 원하는대로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은혜가 아닌 영희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갑자기 은혜는 준수와 영희가 평소에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졌다.
"그... 요즘 준수는 어떻게 지내요...?"
"응? 그냥 뭐... 학교 다니고 평소처럼 지내지 뭐..."
"그거 말구요..."
"응? 그럼 뭐?"
"... 밤에... 아줌마랑 어... 얼마냐 하냐구요!!"
"그... 그건..."
뜻밖의 질문이여서 영희는 당황했지만, 대답을 하고싶어도 매일밤 준수에게 시달린다는 것을 차마 자신의 입으로 은혜에게 말하기에는 부끄러웠다. 대답을 듣지는 못했지만 영희의 얼굴을 붉어지는 것을 보고 대충 준수와 영희가 매일 뜨거운 밤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은혜는 알 수 있었다. 영희가 얄미워서 견딜 수 없었지만 그녀가 대답하지 못하는 것에 호기심이 들기도 했다. 왜냐하면 은혜는 세진이나 수정이 준수와 관계를 가지는 것은 여러차례 목격했지만서도, 준수가 영희와 단 둘이 있을때는 어떤 식으로 관계를 가지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이였다. 게다가 준수에게 영희는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은혜도 잘 알고 있기에 다른 여자들과는 뭔가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렇기에 은혜는 당돌하게 영희에게 추궁에 가까운 질문을 계속하고 있었다.
"네? 그러니까 아줌마. 좀 말씀좀 해보세요. 키스는 얼마나 해요? 가슴은 얼마나 빨아요? 깨물어주기도 하려나...? 사정은? 하루에 몇번이나 싸요? 그리고 주로 어디다가 싸요? 얼굴? 아... 그러면 좀 낭비니까 입 안에 싸려나? 흐음... 보지에다가 싸기에는 처리하기 귀찮을텐데..."
"... 그... 그만..."
"에이~ 아줌마아~~ 대답해주세요. 저 궁금하단 말이에요~~~"
"부... 부끄럽잖니..."
"그럼 딱 하나만 대답해주세요. 하루에 얼마정도나 해요? 네?"
"... 그냥... 평소에는 많이는 안해... 그냥 자기전에 한번밖에... 가끔 같이 씻으면 그때도 한번 하고... 그리고 가끔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그때는 입으로만..."
"에이... 생각보다 별로 안하네요? 저는 적어도 세네번은 할줄 알았는데. 간혹가다가는 잠도 안재울정도로 할줄 알았는데... 정말 그거밖에 안하는거에요?"
"회.... 횟수는 중요하지 않으니까... 게다가 너무 무리했다가 다음날에 학교에서 졸거나 하면 안되니까..."
"그렇다고는 해도 그거가지고 아줌마 만족할 수 있어요? 전에 보니까 엄청나시던데... 후훗..."
"무... 무슨... 내가 언제..."
"주말마다 보잖아요. 수정언니랑 선생님이랑 제가 있는데도 뭐... 제발 나한테 박아줘~~ 라든가... 아 맞다. 준수가 제 보지에 정액 싸놓은거 선생님이 빨아먹으려고 오니까 아줌마가 먼저 와서 제 보지 빨아댔죠? 음~ 그땐 정말 깜짝놀랐었는데... 후훗."
"읏... 미... 미안..."
영희는 그녀 나름의 준수를 향한 독점욕을 불태웠던 부끄러운 행위들을 은혜가 새삼스럽게 자신에게 언급하자 부끄러워 견딜 수 없었다. 반면 은혜는 그런 영희를 보며 조금 의외라는 생각을 했었다. 자신보다 나이가 10살도 넘게 차이나는 영희가 고작 이런 것을 언급했다고 자신에게 쩔쩔메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였다. 처음엔 그저 영희를 원망했던 감정 뿐이였지만 이제는 생각보다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나저나 아줌마. 어땠어요?"
"... 뭐가...?"
"어쨋든 아줌마 제 보지 빨았잖아요. 맛이 어땠냐구요."
"은혜야! 어린애가 벌써부터 그런 말을 함부러 쓰면 안되..."
"그래요? 그럼 나이먹은 아줌마가 저같이 어린애의 보지를 마음대로 빨아도 되는거에요?"
"윽... 그건... 그나저나 내 나이 그렇게까지 많지 않거든!!"
"네네. 알겠어요 . 아.줌.마."
영희는 자신보다 훨씬 어린 은혜에게 거의 농락당하다시피하는 자신의 모습에 기가막혔다. 하지만 그걸 알면서도 마땅히 은혜에게 역으로 받아칠만한 뭔가가 뚜렷히 떠오르는게 없었다. 이대로가면 은혜의 페이스에 휘둘릴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부끄러운 대화를 해야할지도 몰랐고, 그러면 흥분을 견디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만 대화를 마무리하고 은혜를 집에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얼굴이 붉어진채 말을 돌리는 영희에게서 은혜 또한 영희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 눈치를 챌 수 있었다. 더 있어볼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영희의 표정을 보고는 묘한 승리감에 젖어 은혜 또한 순순히 집으로 돌아갔다.
그날 이후로 영희는 은혜가 꽤나 괘씸하다고 생각했다. 가만 생각해보면 자신이 은혜에게 딱히 잘못한것도 없는데, 아니, 오히려 잘해줬다면 잘해줬는데 은혜는 자신을 그토록 밀어붙이는것 아닌가. 뭐 여자의 질투라는 선에서 이해하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뭔가 마음에 안드는 구석도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그토록 듣기 싫은 나이를 걸고 넘어질때면... 정말 그 순간만큼은 화를 참기 힘들 정도였다.
하지만 과연 그게 전부일까, 하는 생각을 했을때 영희는 확실한 대답을 찾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도 오늘도 은혜가 점심을 혼자 먹는다는 모습을 상상하니 가슴이 아픈것도 사실이였다. 자신과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데다가 어떻게보면 경계해야할 대상임에도 계속해서 은혜의 걱정을 하는 것은 어쩌면 은혜의 말대로 자신이 정말 아줌마라서 그런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씁쓸하기도 했다.
어쨋든 배도 고프고, 은혜도 밥을 먹지 못했을것이 분명하다는 생각도 들고 해서 오늘도 은헤를 찾아갔다. 하지만 저번과 마찬가지로 문이 열리지 않았다. 영희는 속으로 은혜에 대한 불평을 하며 문을 열고 은혜를 찾았다. 하지만 은혜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웬 여자의 신음소리만이 방 문 넘어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여러가지 정황을 봐서 남녀간의 관계를 가지는 것도 아닐 것이고, 아까 수정이 학교에 가는 것을 봤기 때문에 분명 지금 들려오는 소리는 은헤의 자위소리인 것이 틀림없었다. 영희는 자신이 자리를 피해줘야된다고 생각했지만, 그녀도 모르게 발걸음은 은혜의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는 방문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마치 중요한 임무를 부여받은 스파이라도 된것처럼 조심스럽게 방 문에 귀를 대고 소리를 엿들었다.
"아흑... 아흑... 주인님... 아흑..."
"... 어려도 여자긴 여잔가보네... 외롭긴 한가보구나... 하긴 나는 준수랑 떨어져있는 시간이 짧은데도 그렇게 못참겠는데..."
영희는 홀로 외로움을 해소하고 있는 은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겉모습이 어떻든, 나이가 어떻든간에 여자라는 존재는, 아니... 사람이라는 존재는 어쩌면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희는 신음소리의 정체를 확인하고 발걸음을 돌릴 생각이였지만, 이상하게도 그녀의 발이 쉽사리 떨어지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욱 집중해서 은혜가 자위에 몰두하는 소리에 집중했다.
"아흑... 아아.. 큰거... 더 큰거... 아흑......"
"... 그래... 손가락만으로는 만족하기가 힘들지... 어떤 느낌인지 알거같아..."
영희는 은혜가 자위를 하면서 내는 안타까운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더 안타까움을 느끼는것 같았다. 더이상 은혜의 목소리를 듣는것조차 괴로울 것이라고 생각한 영희는 일단 자신은 집으로 돌아가고, 은혜에게 전화를 해서 밥이나 먹으러 오라는 말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뭐... 어느새 영희의 팬티가 축축해져있는것을 그녀는 애써 인식하려고 하지 않았다. 자신이 몸을 돌이키려는 그 때, 갑작스럽게 은혜가 있던 방의 방문이 열렸다.
"어, 아줌마. 언제 온거에요?"
"... 아... 아니... 그게..."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도 않은채 갑작스럽게 은혜가 방문 밖으로 나오자 미처 집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영희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아무리해도 그녀가 은혜가 자위하는 장면을 엿들었다는 것에 대한 변명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은혜는 처음에 뜻밖에 영희를 봤을때는 당황스러웠다. 그녀는 누군가가 와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하고, 손가락을 이용한 자위로는 불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수정과 매일 저녁 즐길때 사용하는 딜도를 챙겨오기 위해 나왔을 뿐이였던 것이다. 은혜는 뭔가 큰 잘못이라도 한것처럼 얼굴을 붉힌채 뒷걸음질치는 영희의 모습을 보자 자신의 갈증을 달랠 수 있는 방법이 떠올랐다.
"... 설마... 아줌마... 제가 자위하는거 훔쳐본거에요?"
"... 그... 그게 그러니까 은혜야... 어떻게 된거냐면..."
"후훗... 수정언니한테 들은대로네요 아줌마. 아줌마 안그런척하면서 은근히 밝힌다더니... 어쩐지 전에 제 보지 빨아주는 혀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했어요."
"아... 그건 오해야 은혜야. 미안.. 그러니까 나 이만 가볼게..."
"어디가요 아줌마! 이리 와요."
그냥 나가버리면 되는 일이였다. 그걸 영희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영희는 그러지 못했다. 오히려 은혜의 말을 듣고서는 완전히 팬티가 젖어버린채, 그녀도 모르게 순순히 은혜에게로 다가가고 있었다. 은혜의 앞에 다가선 영희는 같은 여자끼리임에도 나체인 상태의 은혜의 몸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18살정도면 보통 여자들은 키가 다 커서인지 영희와 은혜의 키 차이도 별로 나지 않았다. 같은 눈높이에서 영희를 보던 은혜는 영희의 턱을 어루만지면서 그녀에게 은밀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아줌마... 제 보지 빨아줘요... 네?"
"... 아... 어떻게 그런..."
"아줌마 와서 흥이 깨졌단말이에요. 거기에 대한 책임을 져주셔야죠... 네?"
"그... 그치만..."
은혜의 손이 영희의 손을 자신의 보지로 이끌었다. 은혜의 말로는 흥분이 깨졌다고는 했지만, 그 말이 거짓말이여서인지, 아니면 그녀들의 행위에 흥분이 되서인지, 아니면 둘 다 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영희의 손은 금새 은혜가 흘려댄 애액으로 흠뻑 젖었다. 자신이 흘린 애액은 아니지만, 자신이 흘린 애액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영희는 더욱 큰 수치심을 느끼고 있었다. 은혜에게 자신의 욕망을 모조리 들켜버린것 같은 기분... 그 기분에 사로잡혀서인지 어느새 영희는 은혜의 보지를 핥고 있었다.
"아흑... 아줌마... 더 깊이... 아흑.... 아... 아흑..."
영희는 은혜의 보지를 빨면서 같은 여자의 생식기이지만, 모양도, 색도, 크기도, 느낌도, 그리고 맛도 다른것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은혜는 젊은 것을 넘어 어려서인지 그 애액맛이 굉장히 상큼한 기분이였다. 같은 여자이지만서도 중독될것 같다, 라는 것이 은혜의 보지물을 맛보고 느낀 소감이였다. 영희가 한참을 은혜의 보지를 정성스럽게 애무해주던 중, 은혜는 영희를 밀어내고느 그녀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저... 나... 나는 괜찮아..."
"에이, 설마 제가 저만 즐기는 그런 이기적인 애라고 생각하는건 아니시겠죠?"
"그... 그건 아니지만... 난 정말로 괜찮으니까..."
"그럼 아줌마 지금 팬티 안젖었어요?"
"... 그건 왜..."
"그러니까 아줌마가 제 보지 빨면서 흥분해서 씹물을 흘려댔을게 분명한데 아니라고 하니까 믿을수가 없어서요. 그 말 진짜 거짓말 아니에요?"
"... 그건... 자... 잠깐만...!!"
영희가 이런 대답도 못하고 저런 대답도 못하고 있던 사이 어느새 은혜는 너무나도 능숙하게 영희의 바지를 벗겨내고는 축축하다못해 완전히 젖어버린 영희의 팬티를 장난스럽게 만지고 있었다.
"이야... 전에도 느낀거긴 하지만 아줌마는 진짜 물 하나는 끝내주게 많이 흘려대네요."
"그런말 하지 말고 놔줘..."
"정말 그냥 놔줘도 되요? 여기는 지금 이렇게 난리가 난거같은데..."
"하악... 아아... 그렇게 갑자기... 하아악... 아... 제발 살살... 하악..."
은혜는 살짝 영희의 팬티를 젖힌 후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살짝 비틀었다. 결코 은혜가 힘을 많이 줬다던가 하는건 아니였지만 영희가 은혜의 손길이 강렬하다고 느낀 것은 그만큼 영희의 몸이 예민해져있었기 때문이였다. 영희에게는 여자끼리의 경험은 더 이상 새롭고 미지의 것은 아니였지만, 이렇게 은혜와 단 둘이 있는 상황에서 그녀의 몸을 애무하는 것은 처음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보다도 영희의 몸은 더 달아올라있었다. 영희는 부끄러워서 차마 말은 하지 못했지만 이미 알고 있었다. 이대로 아무일 없이 집으로 돌아가기에는 이미 글렀다는것을...
알몸의 한 여성이 침대에 거의 쓰러지듯 누워있었다. 그녀의 전신에는 땀인지 뭔지 모를 액체들이 군데군데 묻어있었다. 하지만 한눈에봐도 그녀의 몸에 흐르는 액체는 땀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남성들이 뿜어내는 그 특유의 끈적끈적하고 불투명한 액체도 아니였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녀는 그정도의 액체를 흘려댔던 것일까? 그 답은 그 여자의 옆에서 서서히 몸을 일으키고 있는 또 다른 여자에게 있었다. 누워있는 여자와 달리 꽤나 어려보이는 여자... 뭔가 담배 하나를 꺼내 불이라도 붙여야 조금 자연스러운 광경이 연출될것 같았지만 그녀가 담배를 피지 않았기에 침대에서의 약속된 패턴이 연출되진 않았다.
"하아~` 조금 상쾌하다. 어땟어요 아줌마. 좋았어요?"
"하아... 하아... 하아..."
"대답할 정신이 없을정도로 좋으셨나보네. 아줌마... 이러다가 혹시 준수보다도 절 더 좋아하게되는거 아니에요?"
"아... 아니야... 그럴리 없잖아."
은혜는 그와중에도 대답을 하는 영희를 보며 기가막히다는 생각을 했다. 하긴... 생각해보면 자신이 그녀와 같은 상황에 놓여있다고 할지라도 똑같은 반응이였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그녀들에게 준수의 존재는 특별한 것이였으니. 평소의 외로움을 원래는 수정과 함꼐 즐겼었고, 수정은 꽤나 여자를 다루는데 능숙했기에(?) 그녀와의 관계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지만, 영희와의 관계는 수정과의 관계에서 맛볼 수 없는 또 다른 맛의 매력이 있었다. 은혜는 방금전 느꼈던 절정감을 갈무리하며 몸을 완전히 일으키고 욕실로 향하려다가 이제서야 떠오른 궁금증이 떠올랐다.
"아 참! 아줌마, 그나저나 오늘 왜 우리집에 왔던거에요?"
"아 맞다... 은혜 오늘도 점심 제대로 못챙겨먹을까봐 같이 먹자고 하려고..."
"... 맞네... 그나저나 이제는 점심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시간 아니에요? 후훗..."
"아 참... 내 정신좀봐... 미안..."
"미안하긴 뭘요~ 밥대신에 맛있는거 많이 먹었는데요 뭐~"
은혜는 영희의 보지에 손을 올리고는 가볍게 보지를 쓸어내렸다. 영희는 그런 은혜의 말과 행동을 보면서 그녀가 하고자 하는 말이 뭔지를 알고는 화를 내고 싶었지만, 부끄러움이 더 많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였다. 방금전까지 자신보다도 몇살이나 연하인 은혜에게 자신이 절정을 맞이하는 모습을 두번이나 보여줬던 것이 떠오르지 그 부끄러움은 더해졌다. 하지만 은혜가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려고 하는것을 보자 더이상은 참을 수 없었다. 아니... 마음같아서는 이대로 한번 더 은혜와 시간을 가지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일단은 식사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마... 일단 밥이나 먹자..."
"음... 뭐... 그것도 좋겠네요~ 밥 아줌마네 집에 해놓은거죠? 그럼 이대로 갈 순 없겠네요."
"... 대충 휴지로 닦고 가지 뭐..."
"잠깐만! 아깝게 이걸 휴지로 닦는다구요? 잠깐민 가디려봐요. 깨끗하게 해드릴게요. 후훗..."
"뭐...? 어... 어떻게... 자... 잠깐만... 아흑... 거길 빨면... 아흑..."
"아이 참... 아줌마 보지에서 흘러나온 씹물 빨아주는건데도 왜이렇게 흥분해요. 그렇게 또 하고 싶어요?"
"아아... 그... 그게 아니라... 아흑... 아흑..."
은혜는 아직 마르지 않은, 영희의 몸에 묻어있는 그 액체들을 핥아나가기 시작했다. 혀가 몸을 훑고 지나갈때마다 영희는 전율을 느끼며 신음소리를 토해냈고, 영희의 신음을 들을때마다 은혜는 마치 그런 영희를 나무라는듯한 말을 하며 더욱 강렬하게 그녀의 몸을 핥기 시작했다. 영희는 그런 은혜에게 저항다운 저항을 못하고 계속해서 몸을 빨리는 흥분으로 인해 다시 애액을 흘리기 시작했고, 또다시 은혜에게 한참을 보지를 빨리며 은혜에게 사정을 하고 나서야 은혜와 함께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 미안... 나 조금 칠칠맞지...?"
"네? 뭐가요?"
"그냥... 너보다 나이도 훨씬 많은데... 그렇게 추태를 보이고..."
"아아... 그거요? 별로 추태라는 생각 안들어요. 그리고 덕분에 좋았으니까 뭐... 후후훗..."
영희와 은혜는 마주보고 점심도 저녁도 아닌 애매모호한 한끼 식사를 함께하고 있었다. 쾌락에 이성이 마비되어있을때는 몰랐지만, 항상 이성이 돌아오고 난 후면 쾌락에 젖어 할말 못할말 구분 못하고 말했던 것을 후회하기 마련이다. 영희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이 은혜에게 했던 말들이 떠올라 얼굴이 화끈거려 견딜 수 없었다. 왠지모르게 은혜에게 평생갈만한 약점을 잡힌 기분이였지만 정작 은혜는 그런 것을 신경쓰고 있지 않았다. 오히려 같은 여자로써 영희가 너무나도 매력적인 여자라는 생각이 들 뿐이였다.
"아줌마... 묻고 싶은게 있어요."
"... 뭔데...?"
"준수는 역시 가슴 큰 여자를 좋아하는거 맞죠?"
"글쎄.... 가... 갑자기 그건 왜...?"
"아니... 아줌마 보면서 느낀건데 정말 부러워서요 아줌마 몸매... 선생님도 그렇지만 그정도로 큰데 하나도 쳐지디 않고 그런 탄력을 유지하시니... 저 솔직히 학교다닐때는 나름 가슴에 자부심이 있었는데 선생님이랑 아줌마 보고는 제 가슴이 너무 보잘것없다는 생각이 드는거같아요..."
"나는 은혜 가슴이 작다고 생각하지 않는걸? 아직 어리잖아. 막말로 수정씨랑도 별로 차이 안나잖아. 나중에가면 더 커질거야."
"그래요? 아줌마도 그럼 제 나이때 그정도로 크진 않았어요?"
"... 글쎄... 기억은 잘 안나는데 나도 은혜 나이때는 이정도까진 아니였어. 확실히... 큰 편이긴 했지만... 그나저나 준수가 진짜 가슴 큰 여자 좋아하는거 사실이야?"
"어휴... 말도 마세요. 걔 안그런척하면서 은근히 가슴 가지고 노는거 좋아한다니깐요. 전에 선생님집에서 할때 어떤 일이 있었냐면 말이죠..."
은혜는 예전에 준수와 세진, 그리고 자신이 관계를 가지던 시절, 즉 영희가 모를 때의 있었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세진이나 은혜가 주인님이라고 불러주는 것을 싫다고 말하는 준수가 유독 자신이 주인인걸 강조하던 때가 있었는데, 그 때가 바로 세진의 가슴을 마음껏 가지고 놀 때였다. 그때만큼은 온갖 창의적인 상상력을 발휘하여 준수에게 거의 절대복종을 하던 세진에게 부끄럽다는 말을 연발하게 만들었을 정도였다. 물론 그렇다고 은혜가 세진 대신 그런 괴롭힘을 당한다면 자신도 부끄럽다는 말을 할 것이 분명했지만, 자신에게는 그런 장난을 치지 않아 섭섭했던 것이였다.
"그런 일이 있었구나. 하긴... 생각해보면 걔 가끔 변태같아질가 있어..."
"그쵸그쵸? 하여튼 주인님이라고 불러주면 싫다고 하면서 그럴때마다 어쩜 그 물건이 그렇게 단단해지는지..."
"그래? 근데... 나도 궁금한게 있는데... 주인님이라고 불러주면 준수 진짜 좋아해?"
"어휴... 말도 마세요. 자기딴에는 민망하다고 말하는데 얼굴보면 다 티나요."
"... 그렇구나... 근데 선생님이야 그렇다고 쳐도... 은혜야, 너는 준수한테 주인님이라고 부르는거에 아무런 거리낌 없어?"
"... 글쎄요... 딱히 상관 없는거같아요. 뭐... 그래도 준수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자기한테 주인님이라고 부르라고 말하면 싫을거같긴 하지만... 후훗... 아! 그럼 혹시 아줌마는 준수랑 조금 특이하게 하는거 없어요? 예를들어 노출플레이라든가..."
"... 그런건 없는데... 아 참! 걔랑 전에 어떤걸 했었냐면..."
밥을 다 먹은 후에도 영희는 은혜와 함께 준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즐겁게 대화를 했다. 어느새 그녀들은 옷을 벗은채 침대에 누워 서로의 성기를 만지작거리면서 준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준수가 변태같다느니, 여자마음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느니 하면서 흉을 보던 그녀들이였지만, 준수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해서인지 그녀들의 몸이 뜨거워지기 시작했고, 어느덧 준수에 대한 흉보다는 준수와 있었던 달콤했던 경험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녀들은 마치 자신이 준수와 더 뜨거운 관계를 맺었다고 자랑하는것만 같았다.
서로를 대하기 껄끄러웠던 그녀들은 그렇게 어느덧 서로 서먹했던 관계를 허물어버릴 수 있었다. 물론 은혜의 입장에서는 주말, 그리고 아주 가끔가다가 허용되는 평일의 준수와의 섹스가 그렇게까지 만족스럽지 않았고, 영희를 질투하는 마음 또한 여전했다. 그렇기에 영희와의 관계가 그런 형태인 것은, 영희가 수비적인 성향이 강해서일까, 아니면 은혜의 공격적인 성향이 그동안은 숨겨져있었던 것일까. 그것은 그녀들 본인들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궁금증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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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요즘 주말 낮시간에는 묘하게 집중이 안되네요.
일요일 저녁이 되고나서야 부랴부랴...
그나저나 이거 끝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다음 작품을 어떤걸 쓸까 고민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
이거 하나도 제대로 못끝내는데 무슨 차기작이냐,
라고 말하며 스스로를 꾸짖고 있습니다.
아마 연휴라서 내일까지 79편을 써보려고 노력은 해보겠습니다만
어떻게될지는 모르겠네요.
근데 79편은 나름 구상을 자주 해놨던 내용이라서 그렇게까지 오래걸리진 않을거같은데...
너무 기대하진 말아주세요!!
은혜는 수정의 집에서의 삶에 빠르게 적응을 마친지 오래였다. 그녀가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이유는 수정의 털털하면서도 그 특유의 밝은 모습때문이였다. 남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수정이였지만, 어쩌면 수정의 성격은 여자들에게 더 매력적인 것일지도 몰랐다.
하지만 은혜가 아무리 수정과 함께 사는 것에 적응을 했다고 하더라도, 한가지 큰 문제가 있었다. 최근들어 영희의 당부때문에 수정이 평소보다도 더 열심히(?) 학교를 나가게 됨에따라 은혜가 홀로 수정의 집에 남겨진 시간이 길어졌다는 것이였다. 물론 은혜는 집에서 혼자 있는 것에 익숙해진지 오래였다. 수정의 집에서 살기 전에도 은혜의 부모님은 잦은 출장으로 인해 은혜는 집에 누군가와 함께 있는 시간보다 홀로 있는 시간이 훨씬 길었던 것이였다. 하지만 혼자있는 시간이 줄어들었다고해도, 혼자라는 것에 외로움이 줄어든 것은 아니였다. 어쩌면 자신을 살갑게 대해주는 수정이 없어서인지, 그녀의 빈자리는 더욱 크게 느껴만졌다.
그렇다고해서 준수를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니였다. 준수 또한 학교에 가있기 때문에 그를 만날 수 없었다. 준수가 학교를 마칠 시간이면 먼저 나가서, 혹은 수정과 같이 나가서 집 앞 공원에서 준수를 기다리곤 했지만, 지금 시간에 나가서 준수를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일러도 너무 일렀다. 지금은 고작 점심시간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시간을 확인한 은혜는 지금이 점심시간이라는 것을 인지하고나서야 자신이 오늘 아침도 먹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수정이 성격은 참 좋았지만 생활력 하나만큼은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였기에 아침을 안먹고 나가기 일쑤였고, 은혜 또한 밥을 해먹는 것이 익숙치는 않았기 때문에 수정이 없으면 거의 밥을 먹지 못하는 요즘이였다.
"하아~ 배고파... 이럴줄 알았으면 학교 그만두는게 아니였는데..."
은혜는 후회 아닌 후회를 하고 있었다. 자신이 학교를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은 그녀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었다. 학교 안에만 들어가도 그때의 기억으로 인한 공포로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데 어떻게 계속해서 학교를 다닐 수 있겠는가. 그러나 은혜는 학교를 다니던때가 그리워졌다. 학교를 다녔으면 지금쯤 준수의 얼굴을 보면서 함께 밥을 먹었을 때였을텐데... 그런 생각을 하니 은혜는 준수가 보고싶어서 견딜 수 없을것 같았다. 혼자라는 외로움과 준수에 대한 그리움... 그런 상념에 잠길때쯤, 누군가 은헤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다.
"아... 귀찮아... 안받을래 그냥..."
가뜩이나 우울한데 웬 전화인지, 은혜는 핸드폰을 볼 생각도 안하고 그냥 누워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전화벨은 한번... 두번... 거기에서 더 나아가 마치 핸드폰 배터리가 방전될때까지 전화벨이 울릴 기세였고, 은혜는 잔뜩 짜증을 내며 누가 자신을 그토록 귀찮게 하는지를 확인했다. 그리고 그녀의 핸드폰에 찍힌 발신자 이름은 바로 영희였다.
"... 이 아줌마가 갑자기 왜 전화를 했지...? 혹시 누구 염장지르려고 전화한건가?"
사실 은혜는 영희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왜냐하면 어?든 영희는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강력한 연적이였기 때문이였다. 그래서 은혜는 그 전화를 무시하고 잠이나 자려고 누웠지만... 영희는 은혜가 수정의 집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듯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수정의 집에 들어와버렸다.
"역시 있었구나?"
"... 아줌마... 어떻게 들어오신거에요?"
"수정씨가 우리집 비밀번호를 알고 있다는건 나도 수정씨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고 있다는거겠지? 그나저나 왜 전화 안받았어?"
".... 전화온지 몰랐어요..."
"흐음... 그래? 어쨋든 뭐... 밥 안먹었지? 나도 아직 안먹었는데 점심이나 같이 먹자. 우리집으로 와."
"... 됐어요... 배 안고파요."
은혜가 영희를 미워하는 또다른 이유는 바로 이런 점이였다. 은혜는 영희를 라이벌로 생각하기에 유독 그녀에게 퉁명스럽게 대하고는 했지만, 영희는 은혜가 자신을 어떻게 대하든 항상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줬다. 그런점때문에 은혜는 영희를 볼때마다 자신을 그녀와 비교했고, 그럴때마다 그녀에 비하면 자신이 너무 초라한 존재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배가 미칠듯이 고팠지만 영희가 주는 밥은 먹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배에서 꼬르륵, 하는 소리가 들렸고, 그것을 영희도 들은듯 했다. 은혜는 자신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드러나자 영희에게 또 추태를 보인것같았다. 그녀는 과연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기분이였다.
"아무튼 기다릴테니까 빨리 오렴. 문 열어놓을게. 알았지?"
"저... 저기 저는..."
은혜가 뭐라고 말을 하기도 전에 영희는 나가버렸다. 영희가 주는 밥을 먹든 말든, 그녀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 너무나도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그래, 밥 한끼 얻어먹는것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그녀에게 지는 것이 아니다. 내가 여기서 거절하면 오히려 나만 속좁은 여자가 되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며 은혜는 간단히 세수를 하고는 영희의 집으로 향했다.
"어때? 입맛은 좀 맞니?"
"... 네... 맛있네요..."
"그래? 다행이다..."
인정하기 싫었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영희의 밥은 너무나도 맛있었다. 맛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전에 준수가 간간히 해줬었던 맛과 비슷했기 때문이였다. 역시 함께 살다보면 그런 점까지 닮는 것일까... 그렇다면 준수가 영희에 비슷해진 것인지, 아니면 영희가 준수에 비슷해진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어쨋든 그런 것조차 부러워졌다. 은혜가 말을 많이 하지 않아서 그녀들 사이에는 꽤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지만, 밥을 앞에 두고 있어서인지 영희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밥 다 먹었으니 전 이만 가볼게요..."
"은혜야... 차라도 한잔 하고가."
"... 저 커피는 싫어하는데..."
"그러면 커피 말고 다른거 마시면 되잖니."
평소같았으면 영희와 단 둘이 차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생각도 하지 못했겠지만 오늘따라 그녀의 제안을 뿌리치기 힘들었다. 뭐... 그리고 솔직히 요즘들어 수정 말고는 수다를 떨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수다를 떨고 싶은 생각도 있었고... 그 대상이 영희가 될 줄이야, 라는 생각을 하자 은혜는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 내가 은혜가 준수 만나고 싶을때마다 못만나게 해서 원망스럽지?"
"... 뭐... 근데 어쩔 수 없죠 뭐... 어쨋든 요즘에 공부를 많이 안한것도 사실이니까요..."
"나도 은혜 마음이 어떤지 이해하지만 준수도 은혜도 지금이 중요한 시기잖아. 세월을 돌이킬 순 없는거니까..."
"알아요... 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이니까 더더욱 그걸 소중히 하고싶은것 뿐이에요..."
".... 그렇구나..."
"......"
영희와 은혜 사이는 다시 어색해졌다. 물론 아주 없다고 말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어쨋든 영희는 은혜를 위한 나름의 조언이였고, 영희에게 나쁜 뜻이 없다는 것을 은혜도 알고 있었지만, 은혜는 어떻게해도 영희를 향한 질투심을 숨길 수 없었다. 결국 매일같이 준수와 함께 원하는대로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은혜가 아닌 영희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갑자기 은혜는 준수와 영희가 평소에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졌다.
"그... 요즘 준수는 어떻게 지내요...?"
"응? 그냥 뭐... 학교 다니고 평소처럼 지내지 뭐..."
"그거 말구요..."
"응? 그럼 뭐?"
"... 밤에... 아줌마랑 어... 얼마냐 하냐구요!!"
"그... 그건..."
뜻밖의 질문이여서 영희는 당황했지만, 대답을 하고싶어도 매일밤 준수에게 시달린다는 것을 차마 자신의 입으로 은혜에게 말하기에는 부끄러웠다. 대답을 듣지는 못했지만 영희의 얼굴을 붉어지는 것을 보고 대충 준수와 영희가 매일 뜨거운 밤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은혜는 알 수 있었다. 영희가 얄미워서 견딜 수 없었지만 그녀가 대답하지 못하는 것에 호기심이 들기도 했다. 왜냐하면 은혜는 세진이나 수정이 준수와 관계를 가지는 것은 여러차례 목격했지만서도, 준수가 영희와 단 둘이 있을때는 어떤 식으로 관계를 가지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이였다. 게다가 준수에게 영희는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은혜도 잘 알고 있기에 다른 여자들과는 뭔가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렇기에 은혜는 당돌하게 영희에게 추궁에 가까운 질문을 계속하고 있었다.
"네? 그러니까 아줌마. 좀 말씀좀 해보세요. 키스는 얼마나 해요? 가슴은 얼마나 빨아요? 깨물어주기도 하려나...? 사정은? 하루에 몇번이나 싸요? 그리고 주로 어디다가 싸요? 얼굴? 아... 그러면 좀 낭비니까 입 안에 싸려나? 흐음... 보지에다가 싸기에는 처리하기 귀찮을텐데..."
"... 그... 그만..."
"에이~ 아줌마아~~ 대답해주세요. 저 궁금하단 말이에요~~~"
"부... 부끄럽잖니..."
"그럼 딱 하나만 대답해주세요. 하루에 얼마정도나 해요? 네?"
"... 그냥... 평소에는 많이는 안해... 그냥 자기전에 한번밖에... 가끔 같이 씻으면 그때도 한번 하고... 그리고 가끔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그때는 입으로만..."
"에이... 생각보다 별로 안하네요? 저는 적어도 세네번은 할줄 알았는데. 간혹가다가는 잠도 안재울정도로 할줄 알았는데... 정말 그거밖에 안하는거에요?"
"회.... 횟수는 중요하지 않으니까... 게다가 너무 무리했다가 다음날에 학교에서 졸거나 하면 안되니까..."
"그렇다고는 해도 그거가지고 아줌마 만족할 수 있어요? 전에 보니까 엄청나시던데... 후훗..."
"무... 무슨... 내가 언제..."
"주말마다 보잖아요. 수정언니랑 선생님이랑 제가 있는데도 뭐... 제발 나한테 박아줘~~ 라든가... 아 맞다. 준수가 제 보지에 정액 싸놓은거 선생님이 빨아먹으려고 오니까 아줌마가 먼저 와서 제 보지 빨아댔죠? 음~ 그땐 정말 깜짝놀랐었는데... 후훗."
"읏... 미... 미안..."
영희는 그녀 나름의 준수를 향한 독점욕을 불태웠던 부끄러운 행위들을 은혜가 새삼스럽게 자신에게 언급하자 부끄러워 견딜 수 없었다. 반면 은혜는 그런 영희를 보며 조금 의외라는 생각을 했었다. 자신보다 나이가 10살도 넘게 차이나는 영희가 고작 이런 것을 언급했다고 자신에게 쩔쩔메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였다. 처음엔 그저 영희를 원망했던 감정 뿐이였지만 이제는 생각보다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나저나 아줌마. 어땠어요?"
"... 뭐가...?"
"어쨋든 아줌마 제 보지 빨았잖아요. 맛이 어땠냐구요."
"은혜야! 어린애가 벌써부터 그런 말을 함부러 쓰면 안되..."
"그래요? 그럼 나이먹은 아줌마가 저같이 어린애의 보지를 마음대로 빨아도 되는거에요?"
"윽... 그건... 그나저나 내 나이 그렇게까지 많지 않거든!!"
"네네. 알겠어요 . 아.줌.마."
영희는 자신보다 훨씬 어린 은혜에게 거의 농락당하다시피하는 자신의 모습에 기가막혔다. 하지만 그걸 알면서도 마땅히 은혜에게 역으로 받아칠만한 뭔가가 뚜렷히 떠오르는게 없었다. 이대로가면 은혜의 페이스에 휘둘릴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부끄러운 대화를 해야할지도 몰랐고, 그러면 흥분을 견디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만 대화를 마무리하고 은혜를 집에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얼굴이 붉어진채 말을 돌리는 영희에게서 은혜 또한 영희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 눈치를 챌 수 있었다. 더 있어볼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영희의 표정을 보고는 묘한 승리감에 젖어 은혜 또한 순순히 집으로 돌아갔다.
그날 이후로 영희는 은혜가 꽤나 괘씸하다고 생각했다. 가만 생각해보면 자신이 은혜에게 딱히 잘못한것도 없는데, 아니, 오히려 잘해줬다면 잘해줬는데 은혜는 자신을 그토록 밀어붙이는것 아닌가. 뭐 여자의 질투라는 선에서 이해하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뭔가 마음에 안드는 구석도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그토록 듣기 싫은 나이를 걸고 넘어질때면... 정말 그 순간만큼은 화를 참기 힘들 정도였다.
하지만 과연 그게 전부일까, 하는 생각을 했을때 영희는 확실한 대답을 찾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도 오늘도 은혜가 점심을 혼자 먹는다는 모습을 상상하니 가슴이 아픈것도 사실이였다. 자신과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데다가 어떻게보면 경계해야할 대상임에도 계속해서 은혜의 걱정을 하는 것은 어쩌면 은혜의 말대로 자신이 정말 아줌마라서 그런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씁쓸하기도 했다.
어쨋든 배도 고프고, 은혜도 밥을 먹지 못했을것이 분명하다는 생각도 들고 해서 오늘도 은헤를 찾아갔다. 하지만 저번과 마찬가지로 문이 열리지 않았다. 영희는 속으로 은혜에 대한 불평을 하며 문을 열고 은혜를 찾았다. 하지만 은혜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웬 여자의 신음소리만이 방 문 넘어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여러가지 정황을 봐서 남녀간의 관계를 가지는 것도 아닐 것이고, 아까 수정이 학교에 가는 것을 봤기 때문에 분명 지금 들려오는 소리는 은헤의 자위소리인 것이 틀림없었다. 영희는 자신이 자리를 피해줘야된다고 생각했지만, 그녀도 모르게 발걸음은 은혜의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는 방문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마치 중요한 임무를 부여받은 스파이라도 된것처럼 조심스럽게 방 문에 귀를 대고 소리를 엿들었다.
"아흑... 아흑... 주인님... 아흑..."
"... 어려도 여자긴 여잔가보네... 외롭긴 한가보구나... 하긴 나는 준수랑 떨어져있는 시간이 짧은데도 그렇게 못참겠는데..."
영희는 홀로 외로움을 해소하고 있는 은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겉모습이 어떻든, 나이가 어떻든간에 여자라는 존재는, 아니... 사람이라는 존재는 어쩌면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희는 신음소리의 정체를 확인하고 발걸음을 돌릴 생각이였지만, 이상하게도 그녀의 발이 쉽사리 떨어지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욱 집중해서 은혜가 자위에 몰두하는 소리에 집중했다.
"아흑... 아아.. 큰거... 더 큰거... 아흑......"
"... 그래... 손가락만으로는 만족하기가 힘들지... 어떤 느낌인지 알거같아..."
영희는 은혜가 자위를 하면서 내는 안타까운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더 안타까움을 느끼는것 같았다. 더이상 은혜의 목소리를 듣는것조차 괴로울 것이라고 생각한 영희는 일단 자신은 집으로 돌아가고, 은혜에게 전화를 해서 밥이나 먹으러 오라는 말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뭐... 어느새 영희의 팬티가 축축해져있는것을 그녀는 애써 인식하려고 하지 않았다. 자신이 몸을 돌이키려는 그 때, 갑작스럽게 은혜가 있던 방의 방문이 열렸다.
"어, 아줌마. 언제 온거에요?"
"... 아... 아니... 그게..."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도 않은채 갑작스럽게 은혜가 방문 밖으로 나오자 미처 집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영희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아무리해도 그녀가 은혜가 자위하는 장면을 엿들었다는 것에 대한 변명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은혜는 처음에 뜻밖에 영희를 봤을때는 당황스러웠다. 그녀는 누군가가 와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하고, 손가락을 이용한 자위로는 불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수정과 매일 저녁 즐길때 사용하는 딜도를 챙겨오기 위해 나왔을 뿐이였던 것이다. 은혜는 뭔가 큰 잘못이라도 한것처럼 얼굴을 붉힌채 뒷걸음질치는 영희의 모습을 보자 자신의 갈증을 달랠 수 있는 방법이 떠올랐다.
"... 설마... 아줌마... 제가 자위하는거 훔쳐본거에요?"
"... 그... 그게 그러니까 은혜야... 어떻게 된거냐면..."
"후훗... 수정언니한테 들은대로네요 아줌마. 아줌마 안그런척하면서 은근히 밝힌다더니... 어쩐지 전에 제 보지 빨아주는 혀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했어요."
"아... 그건 오해야 은혜야. 미안.. 그러니까 나 이만 가볼게..."
"어디가요 아줌마! 이리 와요."
그냥 나가버리면 되는 일이였다. 그걸 영희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영희는 그러지 못했다. 오히려 은혜의 말을 듣고서는 완전히 팬티가 젖어버린채, 그녀도 모르게 순순히 은혜에게로 다가가고 있었다. 은혜의 앞에 다가선 영희는 같은 여자끼리임에도 나체인 상태의 은혜의 몸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18살정도면 보통 여자들은 키가 다 커서인지 영희와 은혜의 키 차이도 별로 나지 않았다. 같은 눈높이에서 영희를 보던 은혜는 영희의 턱을 어루만지면서 그녀에게 은밀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아줌마... 제 보지 빨아줘요... 네?"
"... 아... 어떻게 그런..."
"아줌마 와서 흥이 깨졌단말이에요. 거기에 대한 책임을 져주셔야죠... 네?"
"그... 그치만..."
은혜의 손이 영희의 손을 자신의 보지로 이끌었다. 은혜의 말로는 흥분이 깨졌다고는 했지만, 그 말이 거짓말이여서인지, 아니면 그녀들의 행위에 흥분이 되서인지, 아니면 둘 다 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영희의 손은 금새 은혜가 흘려댄 애액으로 흠뻑 젖었다. 자신이 흘린 애액은 아니지만, 자신이 흘린 애액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영희는 더욱 큰 수치심을 느끼고 있었다. 은혜에게 자신의 욕망을 모조리 들켜버린것 같은 기분... 그 기분에 사로잡혀서인지 어느새 영희는 은혜의 보지를 핥고 있었다.
"아흑... 아줌마... 더 깊이... 아흑.... 아... 아흑..."
영희는 은혜의 보지를 빨면서 같은 여자의 생식기이지만, 모양도, 색도, 크기도, 느낌도, 그리고 맛도 다른것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은혜는 젊은 것을 넘어 어려서인지 그 애액맛이 굉장히 상큼한 기분이였다. 같은 여자이지만서도 중독될것 같다, 라는 것이 은혜의 보지물을 맛보고 느낀 소감이였다. 영희가 한참을 은혜의 보지를 정성스럽게 애무해주던 중, 은혜는 영희를 밀어내고느 그녀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저... 나... 나는 괜찮아..."
"에이, 설마 제가 저만 즐기는 그런 이기적인 애라고 생각하는건 아니시겠죠?"
"그... 그건 아니지만... 난 정말로 괜찮으니까..."
"그럼 아줌마 지금 팬티 안젖었어요?"
"... 그건 왜..."
"그러니까 아줌마가 제 보지 빨면서 흥분해서 씹물을 흘려댔을게 분명한데 아니라고 하니까 믿을수가 없어서요. 그 말 진짜 거짓말 아니에요?"
"... 그건... 자... 잠깐만...!!"
영희가 이런 대답도 못하고 저런 대답도 못하고 있던 사이 어느새 은혜는 너무나도 능숙하게 영희의 바지를 벗겨내고는 축축하다못해 완전히 젖어버린 영희의 팬티를 장난스럽게 만지고 있었다.
"이야... 전에도 느낀거긴 하지만 아줌마는 진짜 물 하나는 끝내주게 많이 흘려대네요."
"그런말 하지 말고 놔줘..."
"정말 그냥 놔줘도 되요? 여기는 지금 이렇게 난리가 난거같은데..."
"하악... 아아... 그렇게 갑자기... 하아악... 아... 제발 살살... 하악..."
은혜는 살짝 영희의 팬티를 젖힌 후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살짝 비틀었다. 결코 은혜가 힘을 많이 줬다던가 하는건 아니였지만 영희가 은혜의 손길이 강렬하다고 느낀 것은 그만큼 영희의 몸이 예민해져있었기 때문이였다. 영희에게는 여자끼리의 경험은 더 이상 새롭고 미지의 것은 아니였지만, 이렇게 은혜와 단 둘이 있는 상황에서 그녀의 몸을 애무하는 것은 처음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보다도 영희의 몸은 더 달아올라있었다. 영희는 부끄러워서 차마 말은 하지 못했지만 이미 알고 있었다. 이대로 아무일 없이 집으로 돌아가기에는 이미 글렀다는것을...
알몸의 한 여성이 침대에 거의 쓰러지듯 누워있었다. 그녀의 전신에는 땀인지 뭔지 모를 액체들이 군데군데 묻어있었다. 하지만 한눈에봐도 그녀의 몸에 흐르는 액체는 땀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남성들이 뿜어내는 그 특유의 끈적끈적하고 불투명한 액체도 아니였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녀는 그정도의 액체를 흘려댔던 것일까? 그 답은 그 여자의 옆에서 서서히 몸을 일으키고 있는 또 다른 여자에게 있었다. 누워있는 여자와 달리 꽤나 어려보이는 여자... 뭔가 담배 하나를 꺼내 불이라도 붙여야 조금 자연스러운 광경이 연출될것 같았지만 그녀가 담배를 피지 않았기에 침대에서의 약속된 패턴이 연출되진 않았다.
"하아~` 조금 상쾌하다. 어땟어요 아줌마. 좋았어요?"
"하아... 하아... 하아..."
"대답할 정신이 없을정도로 좋으셨나보네. 아줌마... 이러다가 혹시 준수보다도 절 더 좋아하게되는거 아니에요?"
"아... 아니야... 그럴리 없잖아."
은혜는 그와중에도 대답을 하는 영희를 보며 기가막히다는 생각을 했다. 하긴... 생각해보면 자신이 그녀와 같은 상황에 놓여있다고 할지라도 똑같은 반응이였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그녀들에게 준수의 존재는 특별한 것이였으니. 평소의 외로움을 원래는 수정과 함꼐 즐겼었고, 수정은 꽤나 여자를 다루는데 능숙했기에(?) 그녀와의 관계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지만, 영희와의 관계는 수정과의 관계에서 맛볼 수 없는 또 다른 맛의 매력이 있었다. 은혜는 방금전 느꼈던 절정감을 갈무리하며 몸을 완전히 일으키고 욕실로 향하려다가 이제서야 떠오른 궁금증이 떠올랐다.
"아 참! 아줌마, 그나저나 오늘 왜 우리집에 왔던거에요?"
"아 맞다... 은혜 오늘도 점심 제대로 못챙겨먹을까봐 같이 먹자고 하려고..."
"... 맞네... 그나저나 이제는 점심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시간 아니에요? 후훗..."
"아 참... 내 정신좀봐... 미안..."
"미안하긴 뭘요~ 밥대신에 맛있는거 많이 먹었는데요 뭐~"
은혜는 영희의 보지에 손을 올리고는 가볍게 보지를 쓸어내렸다. 영희는 그런 은혜의 말과 행동을 보면서 그녀가 하고자 하는 말이 뭔지를 알고는 화를 내고 싶었지만, 부끄러움이 더 많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였다. 방금전까지 자신보다도 몇살이나 연하인 은혜에게 자신이 절정을 맞이하는 모습을 두번이나 보여줬던 것이 떠오르지 그 부끄러움은 더해졌다. 하지만 은혜가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려고 하는것을 보자 더이상은 참을 수 없었다. 아니... 마음같아서는 이대로 한번 더 은혜와 시간을 가지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일단은 식사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마... 일단 밥이나 먹자..."
"음... 뭐... 그것도 좋겠네요~ 밥 아줌마네 집에 해놓은거죠? 그럼 이대로 갈 순 없겠네요."
"... 대충 휴지로 닦고 가지 뭐..."
"잠깐만! 아깝게 이걸 휴지로 닦는다구요? 잠깐민 가디려봐요. 깨끗하게 해드릴게요. 후훗..."
"뭐...? 어... 어떻게... 자... 잠깐만... 아흑... 거길 빨면... 아흑..."
"아이 참... 아줌마 보지에서 흘러나온 씹물 빨아주는건데도 왜이렇게 흥분해요. 그렇게 또 하고 싶어요?"
"아아... 그... 그게 아니라... 아흑... 아흑..."
은혜는 아직 마르지 않은, 영희의 몸에 묻어있는 그 액체들을 핥아나가기 시작했다. 혀가 몸을 훑고 지나갈때마다 영희는 전율을 느끼며 신음소리를 토해냈고, 영희의 신음을 들을때마다 은혜는 마치 그런 영희를 나무라는듯한 말을 하며 더욱 강렬하게 그녀의 몸을 핥기 시작했다. 영희는 그런 은혜에게 저항다운 저항을 못하고 계속해서 몸을 빨리는 흥분으로 인해 다시 애액을 흘리기 시작했고, 또다시 은혜에게 한참을 보지를 빨리며 은혜에게 사정을 하고 나서야 은혜와 함께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 미안... 나 조금 칠칠맞지...?"
"네? 뭐가요?"
"그냥... 너보다 나이도 훨씬 많은데... 그렇게 추태를 보이고..."
"아아... 그거요? 별로 추태라는 생각 안들어요. 그리고 덕분에 좋았으니까 뭐... 후후훗..."
영희와 은혜는 마주보고 점심도 저녁도 아닌 애매모호한 한끼 식사를 함께하고 있었다. 쾌락에 이성이 마비되어있을때는 몰랐지만, 항상 이성이 돌아오고 난 후면 쾌락에 젖어 할말 못할말 구분 못하고 말했던 것을 후회하기 마련이다. 영희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이 은혜에게 했던 말들이 떠올라 얼굴이 화끈거려 견딜 수 없었다. 왠지모르게 은혜에게 평생갈만한 약점을 잡힌 기분이였지만 정작 은혜는 그런 것을 신경쓰고 있지 않았다. 오히려 같은 여자로써 영희가 너무나도 매력적인 여자라는 생각이 들 뿐이였다.
"아줌마... 묻고 싶은게 있어요."
"... 뭔데...?"
"준수는 역시 가슴 큰 여자를 좋아하는거 맞죠?"
"글쎄.... 가... 갑자기 그건 왜...?"
"아니... 아줌마 보면서 느낀건데 정말 부러워서요 아줌마 몸매... 선생님도 그렇지만 그정도로 큰데 하나도 쳐지디 않고 그런 탄력을 유지하시니... 저 솔직히 학교다닐때는 나름 가슴에 자부심이 있었는데 선생님이랑 아줌마 보고는 제 가슴이 너무 보잘것없다는 생각이 드는거같아요..."
"나는 은혜 가슴이 작다고 생각하지 않는걸? 아직 어리잖아. 막말로 수정씨랑도 별로 차이 안나잖아. 나중에가면 더 커질거야."
"그래요? 아줌마도 그럼 제 나이때 그정도로 크진 않았어요?"
"... 글쎄... 기억은 잘 안나는데 나도 은혜 나이때는 이정도까진 아니였어. 확실히... 큰 편이긴 했지만... 그나저나 준수가 진짜 가슴 큰 여자 좋아하는거 사실이야?"
"어휴... 말도 마세요. 걔 안그런척하면서 은근히 가슴 가지고 노는거 좋아한다니깐요. 전에 선생님집에서 할때 어떤 일이 있었냐면 말이죠..."
은혜는 예전에 준수와 세진, 그리고 자신이 관계를 가지던 시절, 즉 영희가 모를 때의 있었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세진이나 은혜가 주인님이라고 불러주는 것을 싫다고 말하는 준수가 유독 자신이 주인인걸 강조하던 때가 있었는데, 그 때가 바로 세진의 가슴을 마음껏 가지고 놀 때였다. 그때만큼은 온갖 창의적인 상상력을 발휘하여 준수에게 거의 절대복종을 하던 세진에게 부끄럽다는 말을 연발하게 만들었을 정도였다. 물론 그렇다고 은혜가 세진 대신 그런 괴롭힘을 당한다면 자신도 부끄럽다는 말을 할 것이 분명했지만, 자신에게는 그런 장난을 치지 않아 섭섭했던 것이였다.
"그런 일이 있었구나. 하긴... 생각해보면 걔 가끔 변태같아질가 있어..."
"그쵸그쵸? 하여튼 주인님이라고 불러주면 싫다고 하면서 그럴때마다 어쩜 그 물건이 그렇게 단단해지는지..."
"그래? 근데... 나도 궁금한게 있는데... 주인님이라고 불러주면 준수 진짜 좋아해?"
"어휴... 말도 마세요. 자기딴에는 민망하다고 말하는데 얼굴보면 다 티나요."
"... 그렇구나... 근데 선생님이야 그렇다고 쳐도... 은혜야, 너는 준수한테 주인님이라고 부르는거에 아무런 거리낌 없어?"
"... 글쎄요... 딱히 상관 없는거같아요. 뭐... 그래도 준수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자기한테 주인님이라고 부르라고 말하면 싫을거같긴 하지만... 후훗... 아! 그럼 혹시 아줌마는 준수랑 조금 특이하게 하는거 없어요? 예를들어 노출플레이라든가..."
"... 그런건 없는데... 아 참! 걔랑 전에 어떤걸 했었냐면..."
밥을 다 먹은 후에도 영희는 은혜와 함께 준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즐겁게 대화를 했다. 어느새 그녀들은 옷을 벗은채 침대에 누워 서로의 성기를 만지작거리면서 준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준수가 변태같다느니, 여자마음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느니 하면서 흉을 보던 그녀들이였지만, 준수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해서인지 그녀들의 몸이 뜨거워지기 시작했고, 어느덧 준수에 대한 흉보다는 준수와 있었던 달콤했던 경험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녀들은 마치 자신이 준수와 더 뜨거운 관계를 맺었다고 자랑하는것만 같았다.
서로를 대하기 껄끄러웠던 그녀들은 그렇게 어느덧 서로 서먹했던 관계를 허물어버릴 수 있었다. 물론 은혜의 입장에서는 주말, 그리고 아주 가끔가다가 허용되는 평일의 준수와의 섹스가 그렇게까지 만족스럽지 않았고, 영희를 질투하는 마음 또한 여전했다. 그렇기에 영희와의 관계가 그런 형태인 것은, 영희가 수비적인 성향이 강해서일까, 아니면 은혜의 공격적인 성향이 그동안은 숨겨져있었던 것일까. 그것은 그녀들 본인들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궁금증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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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요즘 주말 낮시간에는 묘하게 집중이 안되네요.
일요일 저녁이 되고나서야 부랴부랴...
그나저나 이거 끝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다음 작품을 어떤걸 쓸까 고민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
이거 하나도 제대로 못끝내는데 무슨 차기작이냐,
라고 말하며 스스로를 꾸짖고 있습니다.
아마 연휴라서 내일까지 79편을 써보려고 노력은 해보겠습니다만
어떻게될지는 모르겠네요.
근데 79편은 나름 구상을 자주 해놨던 내용이라서 그렇게까지 오래걸리진 않을거같은데...
너무 기대하진 말아주세요!!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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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26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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