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화.
[저 선생님. 혹시 오늘 저녁부터 내일까지 뭐하세요?]
[뭐하다뇨~주말인데 영희언니집에 가야죠. 당연한 말씀을 ㅎㅎㅎ]
[착각하셨나보구나~ 준수가 4명이랑 동시에 하는거 힘들어하는거같아서 이번주는 둘/둘 나눠서 하기로 했잖아요. 저랑 선생님은 일요일에 하는거구요. 기억 안나세요?]
[아! 참참... 그랬었지... 이번주는 조금 바빠서 정신이 없었나봐요. 그럼 딱히 없는데 ㅎㅎ 언니 왜요?]
[그럼 저 지금 선생님 집에 가도 되요?]
[뭐 저야 언니가 오면 좋기야 하지만 워낙 집이 누추해서 ㅎㅎㅎ 그나저나 무슨일로요?]
[... 그럼 일단 저 갈게요~ 가서 얘기해요.]
[그러세요 ㅎㅎ 아 참! 그럼 제가 퇴근하면서 우리 주인님 태우고 언니집에 바래다주면서 갈게요. 그럼 되죠?]
[... 준수한테는 비밀로 해줬으면 좋겠는데...]
[... 그럼 언니 집에서 학교 반대쪽 입구로 30분 뒤에 나오세요~ 거기로 가면 주인님한테도 안들키고 언니 모시러 갈 수 있을거같아요~]
[고마워요 ㅎㅎㅎ 그럼 좀있다가봐요.]
힘들었던 일주일을 정리하며 퇴근준비에 흥얼거리고 있었던 세진은 뜻밖의 영희의 문자를 받고 왜 갑작스럽게 자신의 집에 찾아온다고 하는지 궁금해졌다. 벌써 세진이 영희의 허가 하에 주말마다 공식적인 난교(?)에 참여한지 한달... 영희와 친해지는데에 성공했지만 그렇다고해서 영희가 자신의 집에 찾아온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사실 찾아올 일이 없었던 것에 가까웠다. 주말이면 항상 영희의 집으로 향하고, 평일에 영희가 한가한 시간에 세진은 학교에서 일을 하고 있으니 만날래야 만날 수 없었던 것이였다.
매주 금요일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준수와 함께 집으로 향하기 위해 만나기로 한 장소가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그곳으로 향해야겠지만, 아까 영희와의 연락으로보아 오늘은 자신이 즐기지 않는 날이기 때문에, 준수도 세진을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심 아쉬웠지만 뭐 어쩌겠는가. 그나저나 그런 연락을 받았던 것은 지난주 월요일즈음이였으니 까먹는게 당연할지도 모른다고 세진은 생각했다. 뭐 어차피 다음주에는 월요일까지 휴일이여서 월요일에는 다같이 보기로 했기 때문에 준수와 이틀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은 변하지 않았기에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였지만... 그나저나 영희는 갑자기 왜 자신을 보자고 한 것일까? 세진은 이런저런 궁금증을 가지고 영희와 만나기로 한 장소로 향했다.
"어머, 언니 왜이렇게 일찍 나와서 기다리셨어요? 일단 타세요."
"고마워요... 원래는 내가 집 근처까지 찾아가려고 했었는데..."
"에이~ 무슨 말씀을 그렇게 섭섭하게 하세요. 언니가 저희집에 오신다는데 당연히 제가 모시고 가드려야죠."
"그렇다면 저야 고맙구요. 후훗..."
"그나저나 언니 무슨 일로...?"
"아... 그건 집에 도착하면 말씀드릴게요..."
세진은 어차피 얘기할거면 차에서 얘기하나 집에서 얘기하나 다를게 없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영희도 나름의 생각이 있으니까 저렇게 뜸을 들이는것이겠지, 라는 생각을 하고는 그 말을 입밖으로 꺼내진 않았다.
"네...? 언니? ... 다시 한번만 말씀해주시겠어요?"
"... 왜요...? 제가 선생님께 너무 무리한 부탁을 드리는건가요?"
"... 아니 그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제가 잘못 들은것만같아서... 다시 한번 확인해야될거같아서요..."
"그러니까... 저 선생님께 노예가 되는 수업을 받고싶어요... 오늘 저녁부터 내일까지... 오늘 저녁이래봤자 시간이 이래서 거의 하루에 가까워서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 언니... 저 그런 수업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데..."
"제발 부탁드려요 선생님... 네...?"
"... 뭐... 언니가 원하신다면... 근데 왜 노예가 되고싶은지 물어봐도 될까요? 그리고 주인으로 모시고 싶은 분은 당연히... 준수겠죠...?"
"네... 선생님이나 은혜가 준수한테 주인님이라고 하는거 봤는데... 그거 생각보다 매력적인거같아서... 그렇게 불러주면 준수도 은근히 즐기는거같고... 그래서 저도 준수를 주인님이라고 부르면 준수가 좋아해줄것같은데 어슬프게 하느니 조금 제대로 하는게 나을거같아서요..."
영희의 이유를 들은 세진은 나름 그녀의 이유에 수긍할 수 있었다. 준수가 주인님이라는 표현에 묘한 흥분을 느끼고 있다는 것은 세진도 느끼고 있었다. 그렇기에 준수에게 용서를 받은 이후에도 굳이 주인님이라는 표현을 쓰길 고집했던 것이기도 했던 세진이였기에 영희가 준수를 주인님이라고 부르고 싶은 이유에 깊은 공감을 형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세진은 일단 교사고, 맡은 일을 대충하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였다. 세진은 크게 심호흡을 하고는 진지한 표정으로 영희를 바라보며 비장한 말투로 말을 했다.
"좋아요. 언니가 원한다면야 지금부터 내일까지 스파르타식으로 언니를 철저한 노예로 만들어드릴게요. 대신, 그동안 지켜야될게 있어요. 언니가 이걸 지킬 자신이 없다고하면 저도 언니에게 노예수업을 진행할 생각 없어요. 제가 뭐라고 하든지 제 지시에 따를 자신 있으세요?"
"네. 자신있어요. 뭐든지 할 각오 되어있으니까..."
"좋아요. 그럼 앞으로 언니가 지켜야할것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일단 노예수업은 이론수업시간이랑 실습시간으로 나눌거에요. 이론시간에는 그냥 선생님이라고 부르셔도 되요. 하지만 실습시간에는 무조건 저를 주인님이라고 불러야되요. 이론수업시간에 실수하는거에 대해서는 저는 크게 신경쓰지 않을거에요. 하지만 실습시간에 실수하는거에 대해서는 저는 언니를 가차없이 욕하고 때릴 수도 있어요. 그걸 다 감당하서야되요. 그리고 특히나 실습시간에 제가 너의 주인으로써 말하는거야, 라고 말하면 그 명령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복종해야되요. 반대로 말하면 그런 표현을 하지 않은 명령들에 대해서는 그 말을 듣든 거절을 하든 그건 언니 판단에 맡길게요. 어때요, 하실 수 있겠어요?"
영희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세진은 자신이 옷을 갈아입고 와서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말을 하고는 방으로 들어갔다. 영희는 사실 이렇게까지 진지하게 생각하진 않았지만 세진이 진심으로 자신을 도와주려고 진지하게 임하는 자세를 보고서는 그녀의 각오를 다지고 있었다.
잠시 후 세진은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거의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흰색 셔츠라서 얼핏보면 깔끔해보이는, 교사라는 직책에 딱 어울리는 복장이라고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자세히보면 단추를 3개나 풀어놓아서 가슴골이 적나라하게 보이는데다가 브레지어까지 하지 않은 상태라서 젖꼭지마저 비쳐보이는 상태였다. 게다가 꽤 길게 내려오는 셔츠 안에는 바지, 혹은 치마 비슷한것도 입지 않은듯 했다. 아마 팬티조차도 입지 않았을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지만 영희는 세진의 그런 옷차림에 대해 어떠한 말도 할 수 없었다. 세진의 손에 회초리같아보이는 봉이 들려있었기 때문이였다.
"뭘보니? 수업 시작하자."
세진의 차가운 말과 함께 이론수업이 시작되었다. 사실 영희는 자신이 세진에게 노예가 되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말을 하긴 했지만, 그렇다고해서 굳이 이론수업까지 해야할 필요성이 있나 싶었다. 실제로 지금도 세진이 수업을 한다면서 얘기를 하고 있는것은 인간 사회에서 노예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 않은가. 거기서 말하는 노예계급에서의 노예와 영희가 원하는 성노예와는 다른 개념이라고 생각할때쯤, 세진이 자신의 손에 들려있는 봉으로 영희의 가슴을 쿡쿡 찌르며 말을 했다.
"너 지금 여태까지 내가 말했던게 너가 배우고자하는거랑 무슨 상관이냐, 이런 생각했지?"
"아... 아니에요 선생님..."
영희 또한 아까 세진의 지시대로 속옷을 벗고 있는 상태라서인지, 세진은 정확히 영희의 젖꼭지만을 찔러대면서 설명을 이어나갔다. 역사적으로 노예 계급의 탄생은 인간이 사회를 이루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났다는 것이 세진의 설명이였다. 사회를 이룬다는 것은 개개인이 자급자족을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이 아닌, 개개인이 사회속에서의 정해진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그 일을 수행하고, 그와 동시에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도움을 받게 되는데, 인간이라는 개체의 종속과 번영을 위한 성관계가 생겨났고, 점점 개인재산이라는 개념이 생겨나면서 그 남는 재산을 이용해 후세를 가질 수 있는 확률을 높힐 수 있는 일종의 성노예 개념의 여성, 혹은 남성을 사고파는 개념이 생겨났다는 세진의 설명이였다.
거기에서 더 나아가서 그 노예의 개념과 소위말하는 SM에서의 노예의 개념에 대한 설명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사회계급에서의 주종관계와 성관계에서의 주종관계에 차이점이 있다면, 전자의 경우는 인간이 사회적인 동물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생기는 것이라면, 후자의 경우는 사람의 몸과 마음을 소유하고 싶은데에서 오는 욕망때문에 생기는 점이다. 인간의 욕망은 그야말로 끝을 모르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서로간의 마음을 계속해서 확인한다고해도, 그것보다 더 강한 방법으로 그 사람의 마음을 확인받고싶어하고, 단순한 연인관계, 혹은 부부관계를 넘어서 더 깊고 강렬한 관계를 가지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인해 연인들간의 주종관계가 성립할 수 있는 것이였다.
"선생님... 질문이 있어요."
"그래. 질문해보렴."
"그러니까 선생님의 설명대로라면 결국 사랑하기때문에 연인들간의 주종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럼 그 주종관계에 있는 주인이 그 노예를 사랑하는거에 해당하는건가요? 아니면 반대로 노예가 그 주인을 사랑하는건가요? 선생님 말씀대로 그 사람을 소유하고싶어서 주종관계를 가지는거라면 보통 주인쪽에서 먼저 주종관계를 맺자고 할거같은데..."
"좋은 질문이야. 결론부터말하자면 누가 먼저 주종관계를 맺든 그건 상관없다고 보면 되. 물론 주인으로써 그 연인을 노예로 부림으로써 소유할 수도 있는 거지만, 반대로 말하면 노예로써 그 연인을 주인으로 모시게 됨으로써 소유하게되는거니까. 즉, 쉽게말하자면 지배하는것과 지배당하는 것은 겉으로보기에는 달라보이는건데, 실질적으로는 지배와 피지배는 같은 개념이라는거야. 그래서 보통 사람은 남을 지배하고 싶어하는 마음만큼 남에게 지배당하고 싶어하지."
영희는 세진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것 같으면서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생각했던것보다 너무 어려운 내용이라그런지 영희는 헷갈린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 영희에게 세진은 몇가지 예를 들어줘서 영희가 아까의 설명을 조금이나마 납득할 수 있게끔 한 후, 이제는 노예로써 행동하는 것에 대한 주의사항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영희, 앞으로 네가 네 주인으로 모시게 될 분이랑 어떤 식으로 관계를 맺을지는 모르겠지만, 반드시 주의해야되고 착각해서는 안되는 점이 있어. 물론 노예로써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고, 몸과 마음을 바쳐서 주인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선사하는 존재가 되야겠지만, 그렇다고해서 네가 결코 쉬운 여자가 되서는 안된다는거야."
"... 선생님... 헷갈려서 그러는데요... 노예가 되서 주인을 만족시키는거는 이해되는데... 쉬운 여자가 되면 안된다는게 잘 이해가 안되서요... 쉬운 여자가 되면 안된다는거는 노예로써 주인을 모시는거랑 반대되는거 아니에요?"
"그게 중요한 부분이지. 노예도 품격이 있어. 중요한건 네가 주인으로 모시고 싶은거는 말 그대로 주인으로 모시고 싶어서 그러는게 아니라 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그런거잖아? 즉,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행위 이전에 네가 주인을 사랑하고, 네 주인이 널 사랑하는 그거 자체가 중요하다는거지. 그래서 노예플레이에 빠져서 두 사람이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을 잊고 단순히 주종관계라는 것에 빠져버리면 그건 언제 버려져도 이상하지 않는 그런 진성 노예가 되버린다는거지. 아무리 주인의 명령이라고 해도 네가 절대로 허락할 수 없는 일이라면, 그 주인의 명령을 거절할줄도 알아야되."
"... 그러다가 만약 주인님이 화낸다거나 하면 어떻게 해야되요?"
"그게 어려운 부분이지. 주인님의 기분을 거스르지 않을 정도로 잘 거절하는게... 근데 난 개인적으로는 노예가 정말 싫다고 하는데 억지로 시킨다는건 이미 그 주인이 노예에 대한 사랑이 식어버린거라고 생각해. 그런 관계를 지속할 필요가 있을까? 하긴... 네가 앞으로 주인님으로 모실 생각이 있는 사람이 그럴리는 없을테지만..."
"그렇겠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영희는 세진의 설명을 듣다가 문득 준수의 얼굴이 떠올랐다. 결국 준수에게 잘보이고 싶어서 여기에 있는것 아닌가... 가뜩이나 아까전부터 세진에 의해 가슴이 괴롭혀지고 있었는데, 준수의 생각까지 하니 영희의 얼굴은 그녀도 모르게 잔뜩 붉어진채였다. 마치 불타버릴것만같은 영희의 얼굴을 보고 세진은 질투심이 일어났다. 아무리생각해도 세진의 생각에는 영희가 굳이 이렇게까지해서 준수에게 주인님이라고 부를 필요는 없는것 같았기 때문이다. 가진 놈... 아니... 가진 년이 더한다고 했는가. 세진의 눈에 비친 영희의 모습이 바로 그 말과 딱 맞아떨어졌다. 세진도 몸이 근질근질하고, 오늘부터 내일까지는 나름 합법적으로 영희의 몸을 즐길 수 있는 날이기도 하니, 이럴때 잔뜩 즐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 이제 그럼 지루한 이론수업은 그만하고 실습을 해볼까?"
"네 선생님..."
"야 이 멍청한년아! 내가 실습시간에는 주인님이라고 부르랬지?"
"아흑... 죄... 죄송해요... 주인님..."
세진은 날카로운 말투와 함께 영희의 젖꼭지를 꼬집었다. 영희는 순간 비명을 지르며 세진에게 꼬집지 말아달라고 하려고 했지만, 세진이 그녀의 젖꼭지를 꼬집는 이유를 깨닫고는 그 말을 하는것을 포기했다. 세진이 실습을 하자고 시작한 순간, 영희는 그녀를 주인으로 모셔야하는 노예의 입장에 놓여있다는 것을 이해했기 문이다. 아까 세진이 말했던 것들을 주의하면서 노예로써 주인을 어떻게하면 즐겁게 해야할지에 대해 영희는 최대한 생각을 하려고 했다. 왜냐하면 지금 영희의 몸을 더듬는 세진에게 자신이 실수를 하면 가차없는 벌을 받을게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진을 계속해서 주인님이라고 부르면서 그녀에게 몸의 은밀한 곳 이곳저곳 만져지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그런 이성적인 생각이 가능할리가 없었다. 자연스럽게 영희의 숨은 가빠져만갔고, 팬티를 입고있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보지가 축축해져있다는 것을 그녀 스스로가 잘 알고 있었다.
"후훗... 흥분했나보네 영희야?"
"아... 아니에요 주인님..."
"영희 나쁜 아이네. 아까부터 젖꼭지가 이렇게 딱딱해져있는데 흥분을 안했다고? 어디 한번 보지에 손 집어넣어서 확인이라도 한번 해볼까?"
"아흑... 아... 거... 거긴..."
"이야... 보짓물을 이렇게 흘려댔는데 흥분을 안했다고? 영희 너... 주인님한테 거짓말한거야?"
"아아... 잘못했어요 주인님... 주인님 허락없이 멋대로 흥분해버려서..."
"거짓말이나 하는 나쁜 아이한테는 벌을 내려야겠네... 후훗... 어떤 벌이 좋으려나~~?"
세진이 계속해서 영희의 보지를 쑤셔대면서 영희를 어떤 식으로 괴롭혀야 만족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것만 같은 표정을 보면서 영희는 잔뜩 불안해하는것같은 표정을 지었다. 아니, 사실 영희의 표정은 불안해하는 표정이라기보다는 어떤 식으로 괴롭혀질지를 기대하는 표정이였다. 다만 본인만이 불안하다고 생각하고 싶은 것일뿐... 그런 영희의 표정을 보면서 세진은 화를 내기는 커녕 영희의 보지에서 손가락을 빼서 자신의 손가락을 한번 핥고는 칭찬하듯 영희의 엉덩이를 살짝 쳐주며 말했다.
"생각보다 잘했네.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무난하면서도 남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패턴 실습 잘 성공했어. 후훗... 어머, 근데 영희야... 너 어지간히 흥분했나보구나. 네 보지 엄청 벌렁벌렁거린다 얘..."
"아아... 주인님... 부끄러운 말은..."
"실습이고 뭐고 잔뜩 괴롭혀줄까~?"
"아아... 모... 몰라요 주인님..."
세진은 평소보다도 더 흥분해있는것같은 영희의 모습이 조금은 새롭게 느껴졌다. 원래 세진은 스스로 S보다는 M에 가까운 여자라고 생각했지만, 아까 세진이 스스로 말했듯이 지배당하길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지배하고 싶은 마음이 큰 법... 세진 또한 그런 영희의 모습을 보면서 잠자고 있던 가학본능이 깨어나는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 어디가시는건가요... 주인님...?"
"후훗... 글쎄... 가보면 알게 될거야."
"아흑... 아아... 주인님... 아흑... 제발... 이것좀 빼주세요... 아흑..."
"좋아하는것같은데 왜~~ 빼면 섭섭한거 아니야?"
"아흑... 그... 그래도... 이거 넣은채로 나가면... 아흑..."
"괜찮아. 아직 차 안인걸 뭐... 그리고 어차피 거기가서 보게될 사람은 믿을만한 사람이니까 상관없어."
세진의 차에 탄 영희는 세진과 함께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다. 차에 탈때부터 자신의 보지에 넣어진 에그로부터 전해져오는 진동때문에 영희는 몇번이고 몸이 달아오르는 것을 경험했고, 그 미칠듯한 쾌감에 저항하려는듯 간신히 차의 손잡이를 잡은채 그 쾌감으로부터 이성을 유지하기 위해 저항을 하고 있었다. 다행히 세진이 옷은 제대로 입게 시킨데다가 썬팅처리를 해놨기 때문에 잔뜩 흥분된 영희의 표정을 확인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을 것이 분명했지만, 남이 자신을 볼 순 없어도 자신이 남을 볼 수 있다는것 자체만으로도 수치심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세진은 어제 새벽 3시정도까지 영희를 조교시키면서 마음껏 여자들끼리의 시간을 보내느라 아직 피곤하긴 했지만, 영희를 위해 꼭 데려가고 싶은 곳이 있었다. 어쨋든 영희가 노예수업을 받는 것도 결국은 준수에게 잘보이기 위해서인데, 노예냐 아니냐를 떠나서 영희가 준수를 유혹하기 딱 좋은 복장을 같이 구입하기 위해서 자신이 아는 코스프레전문점에 데려가고 있는 것이였다. 다행히 그곳은 남성의 출입이 제한적인데다가 그 집 주인과 세진은 매우 친한 사이였기에, 영희에게 이런 수치플레이를 시키면서 데려가고 있는 것이였다.
세진이 어제부터 느끼고 있었던 것이였지만, 영희는 세진이 생각했던것보다 M성향이 강한것 같았다. 물론 세진이 영희의 몸에 상처가 날 것을 염려해서 너무 하드코어한 플레이를 했던건 아니였고, 채찍질을 해도 흉터가 남을정도로 온힘을 다해서 한다거나 하진 않았기에 그녀를 완전한 M이라고 낙인찍기는 애매한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였지만, 기본적으로는 꽤나 수동적인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과거에 은혜를 조교했을때에는 은혜가 잘 적응했던 것은 아니였기 때문에 어떻게보면 영희는 세진과 비슷한 부분이 많을지도 몰랐다. 과거의 보수적인 교육이나 사회적 분위기가 순종적인 여성상을 강요해서 그런깃일까, 라는 생각을 하며 세진은 영희의 흥분된 표정을 만족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어느새 차는 목적지에 도착한듯했다. 세진의 말대로 주변은 꽤나 한적해서 지나가는 차도 별로 없었고, 그곳을 방문한 차량도 한대밖에 되지 않았다. 영희는 그래도 누군가가 왔다는 사실때문에 내리기를 주저했지만, 세진이 먼저 나가서 확인해보고, 그 차를 타고온 사람들은 세 명의 여성들이라고 영희를 안심시킨 후에야 영희는 간신히 나와서 주위를 몇번이고 살피며 그 옷가게의 안으로 들어갔다.
세진의 말로는 코스프레 전문점이라고는 했지만 사실상 거의 성인용품 전문점이라고 보는게 더 적절한것 같았다. 대부분 여성용 자위기구들이 대부분이였으며, 옷을 팔고 있는 곳도 몇몇 정상적인(?) 코스프레 복장을 제외하고는 지나칠정도로 노출이 심한 복장들이 대부분이였다. 처음엔 그런 복장들을 제대로 바라보지도 못했었지만, 영희는 문득 준수가 생각보다 특정 설정을 하고 설정놀이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만약 자신이 여기서 더 적절한 옷을 고른다면... 준수는 그녀와의 관계를 더 즐겁게 즐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영희는 더이상 눈길을 피하지 않았다.
군데군데 찢어진 군복이나 딱 달라붙는 경찰복, 그리고 미니스커트나 다름없는 치마에 V자가 거의 배꼽가지 내려오는 교복부터 시작해서 온갖 남성을 사로잡기 위한 복장들... 영희는 어느새 그 복장들을 입은 자신을 상상하고는 준수에게 안기는 상상을 했다. 지금은 동작하고 있지 않지만 여전히 그녀의 보지에 삽입되어있는 에그가 신경쓰여서일까, 아니면 순수하게 준수의 얼굴을 떠올려서일까, 자신의 보지에서 한줄기의 애액이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는 느낌이 들었다. 영희는 아차싶어서 그것을 닦기 위해 몸을 숙이려고 한 순간, 세진이 그곳을 운영하는 자신의 지인을 데리고 영희의 앞에 왔다.
"안녕하세요. 세진언니 노예분이라구요? 호호홋... 저도 그랬던 적이 있었는데... 반가워요~"
"얘... 내가 말했잖아. 그런게 아니라 오늘만 그런거야. 부탁좀 받아서..."
"에...? 어머... 아쉽다... 난 또... 저 언니 너무 매력적이라서 맛좀 보려고 했는데 그거 무리야 언니?"
"당연하지! 아무튼 영희야... 인사해. 전에 말씀드렸던 정사장님한테 있을때 알게된 동생이야."
"아... 안녕하세요..."
영희는 상황도 상황이거니와 자신의 사타구니가 젖어있는게 신경쓰여서 제대로된 인사를 하지 못했다. 제발 그녀들이 자신을 보지 말길 기도했지만, 그녀의 기도와는 달리 세진의 지인이라는 여자는 영희의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 애액을 발견한듯 묘한 표정을 짓자 영희는 더욱 부끄러웠고, 세진 또한 그녀가 영희의 상태를 눈치챈것을 알아차린듯 그녀에게 카운터나 보라고 핀잔을 주며 그녀를 몰아냈다.
"호호... 언니 아무튼 입어보고싶은거 마음대로 입어보고 고르세요. 아~ 참고로 여기 오시는 다른분들중에도 보짓물 흘리면서 샘플 입으시는분들 많으니까 그건 신경쓰지 않으셔도 되요~~"
세진의 동생이라는 여자의 말은 영희를 배려해주는 것인지, 아니면 영희를 놀리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였지만, 어쨋든 그녀가 나가자 영희는 안심을 할 수 있었다. 그와 동시에 하반신에 힘이 풀리면서 보지속에 삽입되어있던 에그가 미끄러지듯 빠져나왔다.
"앗... 아... 죄... 죄송해요..."
영희는 자신도 모르게 힘이 풀려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어필하고 싶었지만, 세진이 에그가 빠진 것을 보고도 아무런 말도 안하고 묵묵히 에그를 자신의 주머니에 챙기고 영희에게는 별다른 꾸중을 하지 않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신 세진은 영희와 자신이 입어볼 복장을 고른 후 샘플을 가지고 탈의실로 향했다. 하지만 그 탈의실은 영희가 알고있던 그런 탈의실이 아니였다. 침대에 욕실까지 있는... 그런 수상한 목적을 가진 구조의 탈의실이였던 것이다. 놀라서 당황하는 영희를 보며 세진은 그런 반응을 예상했다는듯 웃으며 영희에게 귓속말을 했다.
"여기 원래 레즈비언들이 자주오는데라서 옷 갈아입으면서 해결할 수 있는 곳이거든... 후훗... 그나저나 너 아까 내가 허락도 안했는데 이 귀여운 에그를 떨어뜨렸더라?"
"아아... 주인님..."
세진은 영희를 침대에 쓰러뜨리듯 눕히고는 영희의 보지를 핥기 시작했다. 아까부터 홍수상태였던 영희의 보지는 세진의 혀가 침입하기가 무섭게 세진의 얼굴에 그대로 그녀의 애액을 흩뿌렸다. 분수처럼 뿜어져나오는 애액을 세진은 정성껏 빨고는 가볍게 영희의 엉덩이를 때렸다.
"감히 말도 없이 그렇게 싸버려?"
"아아... 주인님... 죄... 죄송해요..."
"흐음~ 아까 그 동생한테 너 좀 따먹어달라고 말해볼까?"
"주... 주인님... 그... 그것만은..."
"왜~~ 어차피 같은 여자잖아. 게다가 쟤 입도 엄청 무겁다고. 그냥 즐기기에는 새로운 경험일거같지 않아?"
"흑흑... 그건 싫어요... 못하겠어요... 흑흑..."
갑작스러운 영희의 울음에 세진은 조금은 놀랐다. 사실 세진의 말에는 진심은 섞여있지 않았고 그저 영희의 흥분을 더 돋구기 위해 했던 말일 뿐인데, 아무래도 영희는 진심으로 받아들인것 같았다. 안그래도 하루만에 이것저것 조교를 당하면서 수치심을 느끼느라 힘들었을텐데 그런 말을 들어버리니 마음을 추스리던 것이 한순간에 폭발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진은 영희를 놀리는 것을 관두고 영희를 안아주었고, 세진의 품에서 영희는 서럽게 눈물을 흘렸다.
"아~~무튼 노예 실격이에요 실격. 콱 그냥 준수한테 말해버릴까나~ 언니 보지 조금 빨아줬더니 눈물이나 흘렸다고 후후후..."
"선생님~! 정말... 놀리지 마세요!!"
"놀린게 아니라 사실인데요 뭐~"
"윽..."
다음날... 노예수업이 끝나고 영희와 세진은 준수와 만나 황홀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이동하고 있었다. 노예로써 주인을 유혹하는 갖가지 방법들에 대해 배우고, 준수와 좀 더 화끈하고 즐거운 섹스를 위한 의상과 속옷을 구입해서 돌아가는 길이였다. 사실 영희는 머릿속에서 당장이라도 자신의 필살복장을 준수의 앞에 손보일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음... 언니, 근데 그거는 내일 언니랑 준수 단 둘이 있을때 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왜요? 오늘 하는건 별로에요?"
"아뇨... 그러니까 괜히 저랑 같이 있는데 언니가 준수한테 주인님이라고 하면, 준수가 또 괜히 제가 언니한테 이상한거 시켰다고 오해할까봐..."
"확실히... 그럴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어쨋든 언니가 준수를 즐겁게 해주기 위한 필살기 같은거잖아요. 안그래요? 그래서 저랑 같이 있을때 선보이는것보다는 단 둘이 있을때 깜짝선물같은걸로 해주는게 아마 준수도 그렇고 언니한테도 그렇고 더 좋을거같아요."
"그렇겠네요... 고마워요 여러가지로 신경써주셔서..."
영희는 세진의 말을 듣고보니 세진의 말이 일리가 있는것 같았다. 의외로 많은 것을 신경써주는 세진에게 영희는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꼈다. 반면 세진은 자신이 하고자 했던 마지막 충고를 영희에게 건네주었다.
"언니... 근데 아마 언니는 준수한테 굳이 주인님이라고 부를 필요는 없을거에요."
"네? 그게 무슨 말씀이에요? 역시... 저 하루 배운걸로는 많이 부족한거에요?"
"... 아니... 그런 의미가 아니고..."
세진은 자신의 생각에는 준수와 영희의 관계는 이미 평범한 연인 관계든, 아니면 주종 관계든 그런 것을 따지는 것이 불필요할 정도로 서로를 사랑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굳이 영희가 준수를 주인님이라고 부른다고 해서 달라질것은 없다는 말을 하려고 했지만, 굳이 다 말할 필요는 없을것 같아서 말을 줄였다. 그런 세진을 보면서 영희는 세진이 무슨 말을 하려고 했을지를 곰곰히 생각해볼 뿐이였다.
준수는 네 여자와의 뜨거운 하루를 보내서 피곤해질대로 피곤한 상태였다. 그래서인지 학교에서 자지 않았던 준수가 오늘만큼은 쉬는시간마다 거의 잠들곤 했다. 책상에 누워 잠든 모습은 반 친구들에게도 새로웠지만, 준수의 담임인 세진의 눈에도 정말 익숙치 않은 모습이였다. 뭐... 왜 그가 책상에서 잠들어야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세진은 알고 있었지만... 그리고 아마 내일은 더 피곤한 상태로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세진이 그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지를 알리가 없는 준수는 쉬는 시간에 계속 잠을 자서인지 학교에서의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는 생각을 했다. 때마침 오늘은 자율학습이 일찍 끝나기도 하는 날이였고, 주말부터 월요일까지 3일에 달하는 연휴동안 여자들에게 시달린 것에 피로감때문에 더 이상 학교에 남아있기 힘들것 같아서 빠르게 귀가를 하려고 했다. 그런 준수에게 때마침 문자 하나가 도착했다. 준수는 피곤한듯 하품을 하며 오늘따라 누가 문자를 했는지를 확인했다.
[준수야. 오늘 혹시 늦게 오니?]
[아니요 이모. 오늘은 일찍 가도 되는 날이라서요~~ 지금 가려구요.]
[그래? 그럼 기다릴게...♡]
오늘따라 영희가 왜 하트를 보내는지 이해가 되진 않았지만, 어쨋든 그 하트가 기분이 좋았다. 지금 당장이라도 영희를 안고 싶은 마음에 준수는 빠른 걸음으로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피곤했지만, 영희와의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라면 아무리 힘들어도 일어설 수 있다(여러가지 의미로...), 라는 자신감도 있었고 무엇보다 영희가 다른 여자들을 배려해준다고는 하지만, 어쨋든 주말에 영희와의 단 둘의 시간을 보낸다기보다는 다른 여자들과의 난잡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준수는 늘 미안했었기 때문이다.
"이모 저 왔..."
"다녀오셨어요 주인님..."
"이... 이모... 이게 어떻게된..."
한시라도 빨리 영희의 얼굴을 보고 싶었던 준수가 설레이는 마음으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간 준수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물론 평상시처럼 자신이 집에 들어오는 것을 영희가 반갑게 맞아주는 것은 다른게 없었지만, 평소와 다른 것이 있다면 오늘의 영희는 자신이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메이드복을 입은채 무릎을 꿇고 자신을 맞이하고 있었던 것이였다. 영희의 모습을 보면서 준수는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라고 말할뻔 했지만 정신을 차리려는듯 고개를 절레절레 돌리며 냉정을 찾고는 다시 영희에게 말을 했다.
"이... 이모 이게 뭐하는거에요. 옷은 또 그게 뭐구요... 일단 일어나요... 네?"
"... 주인님... 제 옷이 마음에 안드시는거세요...?"
"아... 아니... 그게 아니라... 너무 어울려요... 아니 근데 언제까지 그렇게 무릎 꿇고 계실거세요..."
"어울린다니 다행이네요. 주인님이 일어서도 괜찮다고 할때까지 저는 이렇게 무릎꿇고 기다리고 있을거랍니다. 그리고 저처럼 천한 노예한테 존댓말 하지 마세요. 주인님이 저한테 존댓말하는거 들을때마다 저는 가슴이 아프답니다..."
"...... 으... 서... 설마 선생님이 이상한거 가르친거에요? 아 나... 진짜 이 선생님을 그냥..."
준수는 영희의 모습을 보면서 저건 분명 세진에게 이상한것을 배워와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화를 내며 세진에게 전화해서 한마디를 하려고 했다. 뭔가 잘못榮募?것을 느낀 영희는 재빨리 준수가 세진에게 전화를 거는 것을 말렸다. 준수의 알 수 없다는 표정을 보자 영희는 내심 섭섭해졌다. 자기딴에는 준수에게 잘보이려고 이런 복장에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준수를 주인님이라고 부르는데, 그는 그것을 그저 이상하게 생각할뿐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였다.
"너무해... 나 쪽팔린거 무릎쓰고 이렇게까지 내 나름대로 노력한건데... 넌 그것도 몰라주고... 흑흑..."
"이... 이모..."
"몰라!! 흑흑..."
영희는 서러운지 눈물을 흘렸고, 준수는 그녀가 우는 것을 보면서 어쩔줄 몰랐다.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영희의 눈물을 닦아주고, 힘없어보이는 그녀를 따스하게 안아주는 것 뿐...
"이모... 죄송해요... 갑자기 이래서 저도 당황했어요... 화 푸세요 네...? 울지 마시구요..."
"몰라... 흥... 그러니까 다른 여자들이 주인님이라고 불러주는건 좋고 내가 그러는건 싫다는거잖아..."
"아니... 그게 아니고... 아 저도 물론 이모가 주인님이라고 불러주면 좋죠... 좋은데..."
"... 정말...? 정말 내가 주인님이라고 불러주면 좋아...?"
"당연하죠... 이모... 정말 저를 주인님이라고 부르고 싶어요?"
"응!! 아니... 네! 주인님!"
"...... 그럼... 할거면 제대로 해도 되죠?"
"네 주인님... 뭐든지 말씀만 하세요..."
영희의 결연한 표정을 보자 준수는 더 이상 영희를 말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뭐... 준수는 조금 민망하기도 했지만, 어쨋든 영희가 자신을 위해 나름 준비한 것이 있으니 그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어울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럼 영희야. 주인님한테 키스해봐."
"제가 감히 주인님께... 입맞춤을 해도 될지..."
"그래? 싫음 말구~~"
"아... 아니에요!!"
영희는 세진이 알려준대로, 아무리 노예라고는 해도 한두번쯤은 튕겨주는게 예의다, 라는 말을 듣고 그대로 실행을 하려다가 준수의 말을 듣고는 더 튕겼다가는 키스를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대로 준세에게 입을 맞췄다. 오늘따라 준수의 혀가 더 따뜻하게 느껴졌고, 그의 혀가 자신의 혀를 더 강렬히 탐하는것 같아서 온몸이 녹아버리는것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영희가 더 강렬한 뭔가를 원할때쯤... 거짓말같이 준수가 키스를 멈추고는 그녀에게서 떨어져나갔다. 영희의 눈빛은 이미 뭔가를 깊이 갈망하고 있는것 같았고, 그녀가 뭘 원하고 있는지 준수도 알고 있었다.
"영희야. 너 혹시 팬티 젖었니?"
"... 아니에요 주인님...저 팬티 안젖었어요."
"거짓말... 확인해서 팬티 젖었으면 너 벌준다?"
"지... 진짜에요... 확인해보세요..."
분명 영희의 표정과 얼굴빛을 보면 흥분한 것이 분명한데 저렇게 주장을 하는 것이 웃기기도 하고 해서, 준수는 더 캐묻기보다는 직접 영희의 치마에 손을 넣어 팬티를 만지려고 했다. 그런데 거기에 분명 있어야 할 팬티가 없는거 아닌가. 물론 그녀의 보지는 홍수가 난 상태이긴 했지만...
"것보세요... 진짜로 팬티... 안젖었죠...?"
"... 이거이거... 우리 영희... 생각했던것보다 음란한 여자였네?"
"아흑... 이게 다 주인님 때문... 아흑..."
영희는 준수의 한 손에 안긴채 다른 한손으로는 보지가 쑤셔지면서 그녀의 침실로 이동했다. 확실히 영희의 작전은 성공했는지... 평소보다도 그녀의 보지를 쑤셔대는 준수의 손길은 더 강렬했고, 그녀 또한 더욱 자극적인 쾌감에 젖어있었다...
침실에서 욕실로 이동하고 다시 침실에 이동해서 몇번을 사정을 했는지 모른다. 중간중간에 영희가 내일을 위해서 이만 자자고 했지만 준수는 그 말을 들을 생각이 없었고, 영희 또한 말로만 그럴뿐 그녀의 몸은 계속해서 준수의 몸을 받아들이길 원하고 있었다. 겨우겨우 둘의 농밀한 정사가 끝난채 준수와 영희는 서로를 안은채 거친 숨을 내쉬며 눈을 감고 누워있었다.
"이모..."
"주인님..."
거의 동시에 두 사람이 서로를 부르는 말이 나왔고, 준수와 영희 모두 서로에게 먼저 말하라고 양보를 했다. 서로 양보를 하려는 실랑이 끝에 결국 준수가 먼저 양보를 해서 자신이 먼저 하고싶은 말을 꺼냈다.
"이모... 근데 진짜 저를 주인님이라고 불러주는게 더 좋아요...?"
"사실... 그건 잘 모르겠는데... 주인님이 평소보다 더 흥분하시는거 보면 더 좋은거같아요..."
"... 이모... 전 근데 솔직히 이모가 그냥 평소처럼 주인님이라는 말 말고 준수야, 라는 식으로 불러주는게 더 좋은거같아요."
"... 왜요...? 역시 전... 선생님이나 은혜에 비해 어설퍼서 그런거에요...?"
"아... 아니에요 그런거... 솔직히 저도... 이모가 주인님이라고 불러주면 더 흥분되고... 뭔가 이모를 가졌다는 느낌도 들고... 기분은 좋아요. 그런데 저는 그냥 자연스러운게 더 좋은거같아요... 뭐랄까... 전 솔직히 이모가 이모라서 사랑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모가 제 노예라서 사랑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전 그저 영희라는 여자를 사랑하는거니까... 영희라는 여자가 제 노예든 아니든 그건 상관 없으니까..."
"준수야... 고마워... 나 정말 사랑해..."
준수의 진심어린 말을 듣고는 영희는 감동의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어떻게보면 아이같은 자신의 고집도 다 받아주면서도 자신을 감동시킨것 아닌가. 그 느낌을 준수에게 어떻게 전달해야할지 몰라 영희는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뭐... 꼭 말로 하지 않아도 영희가 어떤 기분인지 준수는 대충 알것만도 같았지만...
"그럼 앞으로 계속 주인님이라고 부르지 말까?"
"음... 그렇네요... 가끔은 주인님이라고 불러도 재미있을거같네요~~"
"뭐어~~? 재미~~? 치... 하여튼 응큼하다니까."
"어허! 영희야. 주인님한테 말버릇이 그게 뭐야? 혼날래?"
"앗... 잘못했어요..."
"큭큭... 농담이에요 농담..."
뜻밖의 새로운 시도로 준수는 영희가 자신을 얼마나 생각하는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 마음에 자신이 어떻게 보답해야할지 모른다는 것... 하지만 어쨋든 그런 시도가 두 사람의 관계를 깊은 관계로 만들었다는 것 하나만큼은 확실할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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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화는 사실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SM에 대한 것을 풀어놓으려고 했습니다.
부제는 - 노예의 품격 이란 부제로 말이죠.
하지만 그렇게 쓰다보니 너무 딱딱해지는것 같고 설명 위주의 글이 되다보니 재미가 없어지더라구요.
그리고 분량조절도 애매해질것 같아서...
그래서 과감히 이론에 대한 부분을 삭제!!
어차피 개인적인 생각이라서 글의 주제와도 별로 상관은 없는 내용이구요...
뭐 이건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단편이라든가
아니면 외전이라든가 다른 작품에 소개할 기회가 생길지도....!?
그럼 다음 주말에 80화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_
[저 선생님. 혹시 오늘 저녁부터 내일까지 뭐하세요?]
[뭐하다뇨~주말인데 영희언니집에 가야죠. 당연한 말씀을 ㅎㅎㅎ]
[착각하셨나보구나~ 준수가 4명이랑 동시에 하는거 힘들어하는거같아서 이번주는 둘/둘 나눠서 하기로 했잖아요. 저랑 선생님은 일요일에 하는거구요. 기억 안나세요?]
[아! 참참... 그랬었지... 이번주는 조금 바빠서 정신이 없었나봐요. 그럼 딱히 없는데 ㅎㅎ 언니 왜요?]
[그럼 저 지금 선생님 집에 가도 되요?]
[뭐 저야 언니가 오면 좋기야 하지만 워낙 집이 누추해서 ㅎㅎㅎ 그나저나 무슨일로요?]
[... 그럼 일단 저 갈게요~ 가서 얘기해요.]
[그러세요 ㅎㅎ 아 참! 그럼 제가 퇴근하면서 우리 주인님 태우고 언니집에 바래다주면서 갈게요. 그럼 되죠?]
[... 준수한테는 비밀로 해줬으면 좋겠는데...]
[... 그럼 언니 집에서 학교 반대쪽 입구로 30분 뒤에 나오세요~ 거기로 가면 주인님한테도 안들키고 언니 모시러 갈 수 있을거같아요~]
[고마워요 ㅎㅎㅎ 그럼 좀있다가봐요.]
힘들었던 일주일을 정리하며 퇴근준비에 흥얼거리고 있었던 세진은 뜻밖의 영희의 문자를 받고 왜 갑작스럽게 자신의 집에 찾아온다고 하는지 궁금해졌다. 벌써 세진이 영희의 허가 하에 주말마다 공식적인 난교(?)에 참여한지 한달... 영희와 친해지는데에 성공했지만 그렇다고해서 영희가 자신의 집에 찾아온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사실 찾아올 일이 없었던 것에 가까웠다. 주말이면 항상 영희의 집으로 향하고, 평일에 영희가 한가한 시간에 세진은 학교에서 일을 하고 있으니 만날래야 만날 수 없었던 것이였다.
매주 금요일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준수와 함께 집으로 향하기 위해 만나기로 한 장소가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그곳으로 향해야겠지만, 아까 영희와의 연락으로보아 오늘은 자신이 즐기지 않는 날이기 때문에, 준수도 세진을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심 아쉬웠지만 뭐 어쩌겠는가. 그나저나 그런 연락을 받았던 것은 지난주 월요일즈음이였으니 까먹는게 당연할지도 모른다고 세진은 생각했다. 뭐 어차피 다음주에는 월요일까지 휴일이여서 월요일에는 다같이 보기로 했기 때문에 준수와 이틀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은 변하지 않았기에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였지만... 그나저나 영희는 갑자기 왜 자신을 보자고 한 것일까? 세진은 이런저런 궁금증을 가지고 영희와 만나기로 한 장소로 향했다.
"어머, 언니 왜이렇게 일찍 나와서 기다리셨어요? 일단 타세요."
"고마워요... 원래는 내가 집 근처까지 찾아가려고 했었는데..."
"에이~ 무슨 말씀을 그렇게 섭섭하게 하세요. 언니가 저희집에 오신다는데 당연히 제가 모시고 가드려야죠."
"그렇다면 저야 고맙구요. 후훗..."
"그나저나 언니 무슨 일로...?"
"아... 그건 집에 도착하면 말씀드릴게요..."
세진은 어차피 얘기할거면 차에서 얘기하나 집에서 얘기하나 다를게 없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영희도 나름의 생각이 있으니까 저렇게 뜸을 들이는것이겠지, 라는 생각을 하고는 그 말을 입밖으로 꺼내진 않았다.
"네...? 언니? ... 다시 한번만 말씀해주시겠어요?"
"... 왜요...? 제가 선생님께 너무 무리한 부탁을 드리는건가요?"
"... 아니 그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제가 잘못 들은것만같아서... 다시 한번 확인해야될거같아서요..."
"그러니까... 저 선생님께 노예가 되는 수업을 받고싶어요... 오늘 저녁부터 내일까지... 오늘 저녁이래봤자 시간이 이래서 거의 하루에 가까워서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 언니... 저 그런 수업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데..."
"제발 부탁드려요 선생님... 네...?"
"... 뭐... 언니가 원하신다면... 근데 왜 노예가 되고싶은지 물어봐도 될까요? 그리고 주인으로 모시고 싶은 분은 당연히... 준수겠죠...?"
"네... 선생님이나 은혜가 준수한테 주인님이라고 하는거 봤는데... 그거 생각보다 매력적인거같아서... 그렇게 불러주면 준수도 은근히 즐기는거같고... 그래서 저도 준수를 주인님이라고 부르면 준수가 좋아해줄것같은데 어슬프게 하느니 조금 제대로 하는게 나을거같아서요..."
영희의 이유를 들은 세진은 나름 그녀의 이유에 수긍할 수 있었다. 준수가 주인님이라는 표현에 묘한 흥분을 느끼고 있다는 것은 세진도 느끼고 있었다. 그렇기에 준수에게 용서를 받은 이후에도 굳이 주인님이라는 표현을 쓰길 고집했던 것이기도 했던 세진이였기에 영희가 준수를 주인님이라고 부르고 싶은 이유에 깊은 공감을 형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세진은 일단 교사고, 맡은 일을 대충하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였다. 세진은 크게 심호흡을 하고는 진지한 표정으로 영희를 바라보며 비장한 말투로 말을 했다.
"좋아요. 언니가 원한다면야 지금부터 내일까지 스파르타식으로 언니를 철저한 노예로 만들어드릴게요. 대신, 그동안 지켜야될게 있어요. 언니가 이걸 지킬 자신이 없다고하면 저도 언니에게 노예수업을 진행할 생각 없어요. 제가 뭐라고 하든지 제 지시에 따를 자신 있으세요?"
"네. 자신있어요. 뭐든지 할 각오 되어있으니까..."
"좋아요. 그럼 앞으로 언니가 지켜야할것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일단 노예수업은 이론수업시간이랑 실습시간으로 나눌거에요. 이론시간에는 그냥 선생님이라고 부르셔도 되요. 하지만 실습시간에는 무조건 저를 주인님이라고 불러야되요. 이론수업시간에 실수하는거에 대해서는 저는 크게 신경쓰지 않을거에요. 하지만 실습시간에 실수하는거에 대해서는 저는 언니를 가차없이 욕하고 때릴 수도 있어요. 그걸 다 감당하서야되요. 그리고 특히나 실습시간에 제가 너의 주인으로써 말하는거야, 라고 말하면 그 명령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복종해야되요. 반대로 말하면 그런 표현을 하지 않은 명령들에 대해서는 그 말을 듣든 거절을 하든 그건 언니 판단에 맡길게요. 어때요, 하실 수 있겠어요?"
영희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세진은 자신이 옷을 갈아입고 와서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말을 하고는 방으로 들어갔다. 영희는 사실 이렇게까지 진지하게 생각하진 않았지만 세진이 진심으로 자신을 도와주려고 진지하게 임하는 자세를 보고서는 그녀의 각오를 다지고 있었다.
잠시 후 세진은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거의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흰색 셔츠라서 얼핏보면 깔끔해보이는, 교사라는 직책에 딱 어울리는 복장이라고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자세히보면 단추를 3개나 풀어놓아서 가슴골이 적나라하게 보이는데다가 브레지어까지 하지 않은 상태라서 젖꼭지마저 비쳐보이는 상태였다. 게다가 꽤 길게 내려오는 셔츠 안에는 바지, 혹은 치마 비슷한것도 입지 않은듯 했다. 아마 팬티조차도 입지 않았을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지만 영희는 세진의 그런 옷차림에 대해 어떠한 말도 할 수 없었다. 세진의 손에 회초리같아보이는 봉이 들려있었기 때문이였다.
"뭘보니? 수업 시작하자."
세진의 차가운 말과 함께 이론수업이 시작되었다. 사실 영희는 자신이 세진에게 노예가 되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말을 하긴 했지만, 그렇다고해서 굳이 이론수업까지 해야할 필요성이 있나 싶었다. 실제로 지금도 세진이 수업을 한다면서 얘기를 하고 있는것은 인간 사회에서 노예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 않은가. 거기서 말하는 노예계급에서의 노예와 영희가 원하는 성노예와는 다른 개념이라고 생각할때쯤, 세진이 자신의 손에 들려있는 봉으로 영희의 가슴을 쿡쿡 찌르며 말을 했다.
"너 지금 여태까지 내가 말했던게 너가 배우고자하는거랑 무슨 상관이냐, 이런 생각했지?"
"아... 아니에요 선생님..."
영희 또한 아까 세진의 지시대로 속옷을 벗고 있는 상태라서인지, 세진은 정확히 영희의 젖꼭지만을 찔러대면서 설명을 이어나갔다. 역사적으로 노예 계급의 탄생은 인간이 사회를 이루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났다는 것이 세진의 설명이였다. 사회를 이룬다는 것은 개개인이 자급자족을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이 아닌, 개개인이 사회속에서의 정해진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그 일을 수행하고, 그와 동시에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도움을 받게 되는데, 인간이라는 개체의 종속과 번영을 위한 성관계가 생겨났고, 점점 개인재산이라는 개념이 생겨나면서 그 남는 재산을 이용해 후세를 가질 수 있는 확률을 높힐 수 있는 일종의 성노예 개념의 여성, 혹은 남성을 사고파는 개념이 생겨났다는 세진의 설명이였다.
거기에서 더 나아가서 그 노예의 개념과 소위말하는 SM에서의 노예의 개념에 대한 설명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사회계급에서의 주종관계와 성관계에서의 주종관계에 차이점이 있다면, 전자의 경우는 인간이 사회적인 동물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생기는 것이라면, 후자의 경우는 사람의 몸과 마음을 소유하고 싶은데에서 오는 욕망때문에 생기는 점이다. 인간의 욕망은 그야말로 끝을 모르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서로간의 마음을 계속해서 확인한다고해도, 그것보다 더 강한 방법으로 그 사람의 마음을 확인받고싶어하고, 단순한 연인관계, 혹은 부부관계를 넘어서 더 깊고 강렬한 관계를 가지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인해 연인들간의 주종관계가 성립할 수 있는 것이였다.
"선생님... 질문이 있어요."
"그래. 질문해보렴."
"그러니까 선생님의 설명대로라면 결국 사랑하기때문에 연인들간의 주종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럼 그 주종관계에 있는 주인이 그 노예를 사랑하는거에 해당하는건가요? 아니면 반대로 노예가 그 주인을 사랑하는건가요? 선생님 말씀대로 그 사람을 소유하고싶어서 주종관계를 가지는거라면 보통 주인쪽에서 먼저 주종관계를 맺자고 할거같은데..."
"좋은 질문이야. 결론부터말하자면 누가 먼저 주종관계를 맺든 그건 상관없다고 보면 되. 물론 주인으로써 그 연인을 노예로 부림으로써 소유할 수도 있는 거지만, 반대로 말하면 노예로써 그 연인을 주인으로 모시게 됨으로써 소유하게되는거니까. 즉, 쉽게말하자면 지배하는것과 지배당하는 것은 겉으로보기에는 달라보이는건데, 실질적으로는 지배와 피지배는 같은 개념이라는거야. 그래서 보통 사람은 남을 지배하고 싶어하는 마음만큼 남에게 지배당하고 싶어하지."
영희는 세진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것 같으면서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생각했던것보다 너무 어려운 내용이라그런지 영희는 헷갈린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 영희에게 세진은 몇가지 예를 들어줘서 영희가 아까의 설명을 조금이나마 납득할 수 있게끔 한 후, 이제는 노예로써 행동하는 것에 대한 주의사항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영희, 앞으로 네가 네 주인으로 모시게 될 분이랑 어떤 식으로 관계를 맺을지는 모르겠지만, 반드시 주의해야되고 착각해서는 안되는 점이 있어. 물론 노예로써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고, 몸과 마음을 바쳐서 주인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선사하는 존재가 되야겠지만, 그렇다고해서 네가 결코 쉬운 여자가 되서는 안된다는거야."
"... 선생님... 헷갈려서 그러는데요... 노예가 되서 주인을 만족시키는거는 이해되는데... 쉬운 여자가 되면 안된다는게 잘 이해가 안되서요... 쉬운 여자가 되면 안된다는거는 노예로써 주인을 모시는거랑 반대되는거 아니에요?"
"그게 중요한 부분이지. 노예도 품격이 있어. 중요한건 네가 주인으로 모시고 싶은거는 말 그대로 주인으로 모시고 싶어서 그러는게 아니라 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그런거잖아? 즉,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행위 이전에 네가 주인을 사랑하고, 네 주인이 널 사랑하는 그거 자체가 중요하다는거지. 그래서 노예플레이에 빠져서 두 사람이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을 잊고 단순히 주종관계라는 것에 빠져버리면 그건 언제 버려져도 이상하지 않는 그런 진성 노예가 되버린다는거지. 아무리 주인의 명령이라고 해도 네가 절대로 허락할 수 없는 일이라면, 그 주인의 명령을 거절할줄도 알아야되."
"... 그러다가 만약 주인님이 화낸다거나 하면 어떻게 해야되요?"
"그게 어려운 부분이지. 주인님의 기분을 거스르지 않을 정도로 잘 거절하는게... 근데 난 개인적으로는 노예가 정말 싫다고 하는데 억지로 시킨다는건 이미 그 주인이 노예에 대한 사랑이 식어버린거라고 생각해. 그런 관계를 지속할 필요가 있을까? 하긴... 네가 앞으로 주인님으로 모실 생각이 있는 사람이 그럴리는 없을테지만..."
"그렇겠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영희는 세진의 설명을 듣다가 문득 준수의 얼굴이 떠올랐다. 결국 준수에게 잘보이고 싶어서 여기에 있는것 아닌가... 가뜩이나 아까전부터 세진에 의해 가슴이 괴롭혀지고 있었는데, 준수의 생각까지 하니 영희의 얼굴은 그녀도 모르게 잔뜩 붉어진채였다. 마치 불타버릴것만같은 영희의 얼굴을 보고 세진은 질투심이 일어났다. 아무리생각해도 세진의 생각에는 영희가 굳이 이렇게까지해서 준수에게 주인님이라고 부를 필요는 없는것 같았기 때문이다. 가진 놈... 아니... 가진 년이 더한다고 했는가. 세진의 눈에 비친 영희의 모습이 바로 그 말과 딱 맞아떨어졌다. 세진도 몸이 근질근질하고, 오늘부터 내일까지는 나름 합법적으로 영희의 몸을 즐길 수 있는 날이기도 하니, 이럴때 잔뜩 즐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 이제 그럼 지루한 이론수업은 그만하고 실습을 해볼까?"
"네 선생님..."
"야 이 멍청한년아! 내가 실습시간에는 주인님이라고 부르랬지?"
"아흑... 죄... 죄송해요... 주인님..."
세진은 날카로운 말투와 함께 영희의 젖꼭지를 꼬집었다. 영희는 순간 비명을 지르며 세진에게 꼬집지 말아달라고 하려고 했지만, 세진이 그녀의 젖꼭지를 꼬집는 이유를 깨닫고는 그 말을 하는것을 포기했다. 세진이 실습을 하자고 시작한 순간, 영희는 그녀를 주인으로 모셔야하는 노예의 입장에 놓여있다는 것을 이해했기 문이다. 아까 세진이 말했던 것들을 주의하면서 노예로써 주인을 어떻게하면 즐겁게 해야할지에 대해 영희는 최대한 생각을 하려고 했다. 왜냐하면 지금 영희의 몸을 더듬는 세진에게 자신이 실수를 하면 가차없는 벌을 받을게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진을 계속해서 주인님이라고 부르면서 그녀에게 몸의 은밀한 곳 이곳저곳 만져지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그런 이성적인 생각이 가능할리가 없었다. 자연스럽게 영희의 숨은 가빠져만갔고, 팬티를 입고있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보지가 축축해져있다는 것을 그녀 스스로가 잘 알고 있었다.
"후훗... 흥분했나보네 영희야?"
"아... 아니에요 주인님..."
"영희 나쁜 아이네. 아까부터 젖꼭지가 이렇게 딱딱해져있는데 흥분을 안했다고? 어디 한번 보지에 손 집어넣어서 확인이라도 한번 해볼까?"
"아흑... 아... 거... 거긴..."
"이야... 보짓물을 이렇게 흘려댔는데 흥분을 안했다고? 영희 너... 주인님한테 거짓말한거야?"
"아아... 잘못했어요 주인님... 주인님 허락없이 멋대로 흥분해버려서..."
"거짓말이나 하는 나쁜 아이한테는 벌을 내려야겠네... 후훗... 어떤 벌이 좋으려나~~?"
세진이 계속해서 영희의 보지를 쑤셔대면서 영희를 어떤 식으로 괴롭혀야 만족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것만 같은 표정을 보면서 영희는 잔뜩 불안해하는것같은 표정을 지었다. 아니, 사실 영희의 표정은 불안해하는 표정이라기보다는 어떤 식으로 괴롭혀질지를 기대하는 표정이였다. 다만 본인만이 불안하다고 생각하고 싶은 것일뿐... 그런 영희의 표정을 보면서 세진은 화를 내기는 커녕 영희의 보지에서 손가락을 빼서 자신의 손가락을 한번 핥고는 칭찬하듯 영희의 엉덩이를 살짝 쳐주며 말했다.
"생각보다 잘했네.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무난하면서도 남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패턴 실습 잘 성공했어. 후훗... 어머, 근데 영희야... 너 어지간히 흥분했나보구나. 네 보지 엄청 벌렁벌렁거린다 얘..."
"아아... 주인님... 부끄러운 말은..."
"실습이고 뭐고 잔뜩 괴롭혀줄까~?"
"아아... 모... 몰라요 주인님..."
세진은 평소보다도 더 흥분해있는것같은 영희의 모습이 조금은 새롭게 느껴졌다. 원래 세진은 스스로 S보다는 M에 가까운 여자라고 생각했지만, 아까 세진이 스스로 말했듯이 지배당하길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지배하고 싶은 마음이 큰 법... 세진 또한 그런 영희의 모습을 보면서 잠자고 있던 가학본능이 깨어나는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 어디가시는건가요... 주인님...?"
"후훗... 글쎄... 가보면 알게 될거야."
"아흑... 아아... 주인님... 아흑... 제발... 이것좀 빼주세요... 아흑..."
"좋아하는것같은데 왜~~ 빼면 섭섭한거 아니야?"
"아흑... 그... 그래도... 이거 넣은채로 나가면... 아흑..."
"괜찮아. 아직 차 안인걸 뭐... 그리고 어차피 거기가서 보게될 사람은 믿을만한 사람이니까 상관없어."
세진의 차에 탄 영희는 세진과 함께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다. 차에 탈때부터 자신의 보지에 넣어진 에그로부터 전해져오는 진동때문에 영희는 몇번이고 몸이 달아오르는 것을 경험했고, 그 미칠듯한 쾌감에 저항하려는듯 간신히 차의 손잡이를 잡은채 그 쾌감으로부터 이성을 유지하기 위해 저항을 하고 있었다. 다행히 세진이 옷은 제대로 입게 시킨데다가 썬팅처리를 해놨기 때문에 잔뜩 흥분된 영희의 표정을 확인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을 것이 분명했지만, 남이 자신을 볼 순 없어도 자신이 남을 볼 수 있다는것 자체만으로도 수치심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세진은 어제 새벽 3시정도까지 영희를 조교시키면서 마음껏 여자들끼리의 시간을 보내느라 아직 피곤하긴 했지만, 영희를 위해 꼭 데려가고 싶은 곳이 있었다. 어쨋든 영희가 노예수업을 받는 것도 결국은 준수에게 잘보이기 위해서인데, 노예냐 아니냐를 떠나서 영희가 준수를 유혹하기 딱 좋은 복장을 같이 구입하기 위해서 자신이 아는 코스프레전문점에 데려가고 있는 것이였다. 다행히 그곳은 남성의 출입이 제한적인데다가 그 집 주인과 세진은 매우 친한 사이였기에, 영희에게 이런 수치플레이를 시키면서 데려가고 있는 것이였다.
세진이 어제부터 느끼고 있었던 것이였지만, 영희는 세진이 생각했던것보다 M성향이 강한것 같았다. 물론 세진이 영희의 몸에 상처가 날 것을 염려해서 너무 하드코어한 플레이를 했던건 아니였고, 채찍질을 해도 흉터가 남을정도로 온힘을 다해서 한다거나 하진 않았기에 그녀를 완전한 M이라고 낙인찍기는 애매한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였지만, 기본적으로는 꽤나 수동적인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과거에 은혜를 조교했을때에는 은혜가 잘 적응했던 것은 아니였기 때문에 어떻게보면 영희는 세진과 비슷한 부분이 많을지도 몰랐다. 과거의 보수적인 교육이나 사회적 분위기가 순종적인 여성상을 강요해서 그런깃일까, 라는 생각을 하며 세진은 영희의 흥분된 표정을 만족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어느새 차는 목적지에 도착한듯했다. 세진의 말대로 주변은 꽤나 한적해서 지나가는 차도 별로 없었고, 그곳을 방문한 차량도 한대밖에 되지 않았다. 영희는 그래도 누군가가 왔다는 사실때문에 내리기를 주저했지만, 세진이 먼저 나가서 확인해보고, 그 차를 타고온 사람들은 세 명의 여성들이라고 영희를 안심시킨 후에야 영희는 간신히 나와서 주위를 몇번이고 살피며 그 옷가게의 안으로 들어갔다.
세진의 말로는 코스프레 전문점이라고는 했지만 사실상 거의 성인용품 전문점이라고 보는게 더 적절한것 같았다. 대부분 여성용 자위기구들이 대부분이였으며, 옷을 팔고 있는 곳도 몇몇 정상적인(?) 코스프레 복장을 제외하고는 지나칠정도로 노출이 심한 복장들이 대부분이였다. 처음엔 그런 복장들을 제대로 바라보지도 못했었지만, 영희는 문득 준수가 생각보다 특정 설정을 하고 설정놀이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만약 자신이 여기서 더 적절한 옷을 고른다면... 준수는 그녀와의 관계를 더 즐겁게 즐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영희는 더이상 눈길을 피하지 않았다.
군데군데 찢어진 군복이나 딱 달라붙는 경찰복, 그리고 미니스커트나 다름없는 치마에 V자가 거의 배꼽가지 내려오는 교복부터 시작해서 온갖 남성을 사로잡기 위한 복장들... 영희는 어느새 그 복장들을 입은 자신을 상상하고는 준수에게 안기는 상상을 했다. 지금은 동작하고 있지 않지만 여전히 그녀의 보지에 삽입되어있는 에그가 신경쓰여서일까, 아니면 순수하게 준수의 얼굴을 떠올려서일까, 자신의 보지에서 한줄기의 애액이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는 느낌이 들었다. 영희는 아차싶어서 그것을 닦기 위해 몸을 숙이려고 한 순간, 세진이 그곳을 운영하는 자신의 지인을 데리고 영희의 앞에 왔다.
"안녕하세요. 세진언니 노예분이라구요? 호호홋... 저도 그랬던 적이 있었는데... 반가워요~"
"얘... 내가 말했잖아. 그런게 아니라 오늘만 그런거야. 부탁좀 받아서..."
"에...? 어머... 아쉽다... 난 또... 저 언니 너무 매력적이라서 맛좀 보려고 했는데 그거 무리야 언니?"
"당연하지! 아무튼 영희야... 인사해. 전에 말씀드렸던 정사장님한테 있을때 알게된 동생이야."
"아... 안녕하세요..."
영희는 상황도 상황이거니와 자신의 사타구니가 젖어있는게 신경쓰여서 제대로된 인사를 하지 못했다. 제발 그녀들이 자신을 보지 말길 기도했지만, 그녀의 기도와는 달리 세진의 지인이라는 여자는 영희의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 애액을 발견한듯 묘한 표정을 짓자 영희는 더욱 부끄러웠고, 세진 또한 그녀가 영희의 상태를 눈치챈것을 알아차린듯 그녀에게 카운터나 보라고 핀잔을 주며 그녀를 몰아냈다.
"호호... 언니 아무튼 입어보고싶은거 마음대로 입어보고 고르세요. 아~ 참고로 여기 오시는 다른분들중에도 보짓물 흘리면서 샘플 입으시는분들 많으니까 그건 신경쓰지 않으셔도 되요~~"
세진의 동생이라는 여자의 말은 영희를 배려해주는 것인지, 아니면 영희를 놀리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였지만, 어쨋든 그녀가 나가자 영희는 안심을 할 수 있었다. 그와 동시에 하반신에 힘이 풀리면서 보지속에 삽입되어있던 에그가 미끄러지듯 빠져나왔다.
"앗... 아... 죄... 죄송해요..."
영희는 자신도 모르게 힘이 풀려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어필하고 싶었지만, 세진이 에그가 빠진 것을 보고도 아무런 말도 안하고 묵묵히 에그를 자신의 주머니에 챙기고 영희에게는 별다른 꾸중을 하지 않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신 세진은 영희와 자신이 입어볼 복장을 고른 후 샘플을 가지고 탈의실로 향했다. 하지만 그 탈의실은 영희가 알고있던 그런 탈의실이 아니였다. 침대에 욕실까지 있는... 그런 수상한 목적을 가진 구조의 탈의실이였던 것이다. 놀라서 당황하는 영희를 보며 세진은 그런 반응을 예상했다는듯 웃으며 영희에게 귓속말을 했다.
"여기 원래 레즈비언들이 자주오는데라서 옷 갈아입으면서 해결할 수 있는 곳이거든... 후훗... 그나저나 너 아까 내가 허락도 안했는데 이 귀여운 에그를 떨어뜨렸더라?"
"아아... 주인님..."
세진은 영희를 침대에 쓰러뜨리듯 눕히고는 영희의 보지를 핥기 시작했다. 아까부터 홍수상태였던 영희의 보지는 세진의 혀가 침입하기가 무섭게 세진의 얼굴에 그대로 그녀의 애액을 흩뿌렸다. 분수처럼 뿜어져나오는 애액을 세진은 정성껏 빨고는 가볍게 영희의 엉덩이를 때렸다.
"감히 말도 없이 그렇게 싸버려?"
"아아... 주인님... 죄... 죄송해요..."
"흐음~ 아까 그 동생한테 너 좀 따먹어달라고 말해볼까?"
"주... 주인님... 그... 그것만은..."
"왜~~ 어차피 같은 여자잖아. 게다가 쟤 입도 엄청 무겁다고. 그냥 즐기기에는 새로운 경험일거같지 않아?"
"흑흑... 그건 싫어요... 못하겠어요... 흑흑..."
갑작스러운 영희의 울음에 세진은 조금은 놀랐다. 사실 세진의 말에는 진심은 섞여있지 않았고 그저 영희의 흥분을 더 돋구기 위해 했던 말일 뿐인데, 아무래도 영희는 진심으로 받아들인것 같았다. 안그래도 하루만에 이것저것 조교를 당하면서 수치심을 느끼느라 힘들었을텐데 그런 말을 들어버리니 마음을 추스리던 것이 한순간에 폭발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진은 영희를 놀리는 것을 관두고 영희를 안아주었고, 세진의 품에서 영희는 서럽게 눈물을 흘렸다.
"아~~무튼 노예 실격이에요 실격. 콱 그냥 준수한테 말해버릴까나~ 언니 보지 조금 빨아줬더니 눈물이나 흘렸다고 후후후..."
"선생님~! 정말... 놀리지 마세요!!"
"놀린게 아니라 사실인데요 뭐~"
"윽..."
다음날... 노예수업이 끝나고 영희와 세진은 준수와 만나 황홀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이동하고 있었다. 노예로써 주인을 유혹하는 갖가지 방법들에 대해 배우고, 준수와 좀 더 화끈하고 즐거운 섹스를 위한 의상과 속옷을 구입해서 돌아가는 길이였다. 사실 영희는 머릿속에서 당장이라도 자신의 필살복장을 준수의 앞에 손보일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음... 언니, 근데 그거는 내일 언니랑 준수 단 둘이 있을때 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왜요? 오늘 하는건 별로에요?"
"아뇨... 그러니까 괜히 저랑 같이 있는데 언니가 준수한테 주인님이라고 하면, 준수가 또 괜히 제가 언니한테 이상한거 시켰다고 오해할까봐..."
"확실히... 그럴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어쨋든 언니가 준수를 즐겁게 해주기 위한 필살기 같은거잖아요. 안그래요? 그래서 저랑 같이 있을때 선보이는것보다는 단 둘이 있을때 깜짝선물같은걸로 해주는게 아마 준수도 그렇고 언니한테도 그렇고 더 좋을거같아요."
"그렇겠네요... 고마워요 여러가지로 신경써주셔서..."
영희는 세진의 말을 듣고보니 세진의 말이 일리가 있는것 같았다. 의외로 많은 것을 신경써주는 세진에게 영희는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꼈다. 반면 세진은 자신이 하고자 했던 마지막 충고를 영희에게 건네주었다.
"언니... 근데 아마 언니는 준수한테 굳이 주인님이라고 부를 필요는 없을거에요."
"네? 그게 무슨 말씀이에요? 역시... 저 하루 배운걸로는 많이 부족한거에요?"
"... 아니... 그런 의미가 아니고..."
세진은 자신의 생각에는 준수와 영희의 관계는 이미 평범한 연인 관계든, 아니면 주종 관계든 그런 것을 따지는 것이 불필요할 정도로 서로를 사랑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굳이 영희가 준수를 주인님이라고 부른다고 해서 달라질것은 없다는 말을 하려고 했지만, 굳이 다 말할 필요는 없을것 같아서 말을 줄였다. 그런 세진을 보면서 영희는 세진이 무슨 말을 하려고 했을지를 곰곰히 생각해볼 뿐이였다.
준수는 네 여자와의 뜨거운 하루를 보내서 피곤해질대로 피곤한 상태였다. 그래서인지 학교에서 자지 않았던 준수가 오늘만큼은 쉬는시간마다 거의 잠들곤 했다. 책상에 누워 잠든 모습은 반 친구들에게도 새로웠지만, 준수의 담임인 세진의 눈에도 정말 익숙치 않은 모습이였다. 뭐... 왜 그가 책상에서 잠들어야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세진은 알고 있었지만... 그리고 아마 내일은 더 피곤한 상태로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세진이 그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지를 알리가 없는 준수는 쉬는 시간에 계속 잠을 자서인지 학교에서의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는 생각을 했다. 때마침 오늘은 자율학습이 일찍 끝나기도 하는 날이였고, 주말부터 월요일까지 3일에 달하는 연휴동안 여자들에게 시달린 것에 피로감때문에 더 이상 학교에 남아있기 힘들것 같아서 빠르게 귀가를 하려고 했다. 그런 준수에게 때마침 문자 하나가 도착했다. 준수는 피곤한듯 하품을 하며 오늘따라 누가 문자를 했는지를 확인했다.
[준수야. 오늘 혹시 늦게 오니?]
[아니요 이모. 오늘은 일찍 가도 되는 날이라서요~~ 지금 가려구요.]
[그래? 그럼 기다릴게...♡]
오늘따라 영희가 왜 하트를 보내는지 이해가 되진 않았지만, 어쨋든 그 하트가 기분이 좋았다. 지금 당장이라도 영희를 안고 싶은 마음에 준수는 빠른 걸음으로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피곤했지만, 영희와의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라면 아무리 힘들어도 일어설 수 있다(여러가지 의미로...), 라는 자신감도 있었고 무엇보다 영희가 다른 여자들을 배려해준다고는 하지만, 어쨋든 주말에 영희와의 단 둘의 시간을 보낸다기보다는 다른 여자들과의 난잡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준수는 늘 미안했었기 때문이다.
"이모 저 왔..."
"다녀오셨어요 주인님..."
"이... 이모... 이게 어떻게된..."
한시라도 빨리 영희의 얼굴을 보고 싶었던 준수가 설레이는 마음으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간 준수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물론 평상시처럼 자신이 집에 들어오는 것을 영희가 반갑게 맞아주는 것은 다른게 없었지만, 평소와 다른 것이 있다면 오늘의 영희는 자신이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메이드복을 입은채 무릎을 꿇고 자신을 맞이하고 있었던 것이였다. 영희의 모습을 보면서 준수는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라고 말할뻔 했지만 정신을 차리려는듯 고개를 절레절레 돌리며 냉정을 찾고는 다시 영희에게 말을 했다.
"이... 이모 이게 뭐하는거에요. 옷은 또 그게 뭐구요... 일단 일어나요... 네?"
"... 주인님... 제 옷이 마음에 안드시는거세요...?"
"아... 아니... 그게 아니라... 너무 어울려요... 아니 근데 언제까지 그렇게 무릎 꿇고 계실거세요..."
"어울린다니 다행이네요. 주인님이 일어서도 괜찮다고 할때까지 저는 이렇게 무릎꿇고 기다리고 있을거랍니다. 그리고 저처럼 천한 노예한테 존댓말 하지 마세요. 주인님이 저한테 존댓말하는거 들을때마다 저는 가슴이 아프답니다..."
"...... 으... 서... 설마 선생님이 이상한거 가르친거에요? 아 나... 진짜 이 선생님을 그냥..."
준수는 영희의 모습을 보면서 저건 분명 세진에게 이상한것을 배워와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화를 내며 세진에게 전화해서 한마디를 하려고 했다. 뭔가 잘못榮募?것을 느낀 영희는 재빨리 준수가 세진에게 전화를 거는 것을 말렸다. 준수의 알 수 없다는 표정을 보자 영희는 내심 섭섭해졌다. 자기딴에는 준수에게 잘보이려고 이런 복장에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준수를 주인님이라고 부르는데, 그는 그것을 그저 이상하게 생각할뿐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였다.
"너무해... 나 쪽팔린거 무릎쓰고 이렇게까지 내 나름대로 노력한건데... 넌 그것도 몰라주고... 흑흑..."
"이... 이모..."
"몰라!! 흑흑..."
영희는 서러운지 눈물을 흘렸고, 준수는 그녀가 우는 것을 보면서 어쩔줄 몰랐다.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영희의 눈물을 닦아주고, 힘없어보이는 그녀를 따스하게 안아주는 것 뿐...
"이모... 죄송해요... 갑자기 이래서 저도 당황했어요... 화 푸세요 네...? 울지 마시구요..."
"몰라... 흥... 그러니까 다른 여자들이 주인님이라고 불러주는건 좋고 내가 그러는건 싫다는거잖아..."
"아니... 그게 아니고... 아 저도 물론 이모가 주인님이라고 불러주면 좋죠... 좋은데..."
"... 정말...? 정말 내가 주인님이라고 불러주면 좋아...?"
"당연하죠... 이모... 정말 저를 주인님이라고 부르고 싶어요?"
"응!! 아니... 네! 주인님!"
"...... 그럼... 할거면 제대로 해도 되죠?"
"네 주인님... 뭐든지 말씀만 하세요..."
영희의 결연한 표정을 보자 준수는 더 이상 영희를 말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뭐... 준수는 조금 민망하기도 했지만, 어쨋든 영희가 자신을 위해 나름 준비한 것이 있으니 그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어울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럼 영희야. 주인님한테 키스해봐."
"제가 감히 주인님께... 입맞춤을 해도 될지..."
"그래? 싫음 말구~~"
"아... 아니에요!!"
영희는 세진이 알려준대로, 아무리 노예라고는 해도 한두번쯤은 튕겨주는게 예의다, 라는 말을 듣고 그대로 실행을 하려다가 준수의 말을 듣고는 더 튕겼다가는 키스를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대로 준세에게 입을 맞췄다. 오늘따라 준수의 혀가 더 따뜻하게 느껴졌고, 그의 혀가 자신의 혀를 더 강렬히 탐하는것 같아서 온몸이 녹아버리는것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영희가 더 강렬한 뭔가를 원할때쯤... 거짓말같이 준수가 키스를 멈추고는 그녀에게서 떨어져나갔다. 영희의 눈빛은 이미 뭔가를 깊이 갈망하고 있는것 같았고, 그녀가 뭘 원하고 있는지 준수도 알고 있었다.
"영희야. 너 혹시 팬티 젖었니?"
"... 아니에요 주인님...저 팬티 안젖었어요."
"거짓말... 확인해서 팬티 젖었으면 너 벌준다?"
"지... 진짜에요... 확인해보세요..."
분명 영희의 표정과 얼굴빛을 보면 흥분한 것이 분명한데 저렇게 주장을 하는 것이 웃기기도 하고 해서, 준수는 더 캐묻기보다는 직접 영희의 치마에 손을 넣어 팬티를 만지려고 했다. 그런데 거기에 분명 있어야 할 팬티가 없는거 아닌가. 물론 그녀의 보지는 홍수가 난 상태이긴 했지만...
"것보세요... 진짜로 팬티... 안젖었죠...?"
"... 이거이거... 우리 영희... 생각했던것보다 음란한 여자였네?"
"아흑... 이게 다 주인님 때문... 아흑..."
영희는 준수의 한 손에 안긴채 다른 한손으로는 보지가 쑤셔지면서 그녀의 침실로 이동했다. 확실히 영희의 작전은 성공했는지... 평소보다도 그녀의 보지를 쑤셔대는 준수의 손길은 더 강렬했고, 그녀 또한 더욱 자극적인 쾌감에 젖어있었다...
침실에서 욕실로 이동하고 다시 침실에 이동해서 몇번을 사정을 했는지 모른다. 중간중간에 영희가 내일을 위해서 이만 자자고 했지만 준수는 그 말을 들을 생각이 없었고, 영희 또한 말로만 그럴뿐 그녀의 몸은 계속해서 준수의 몸을 받아들이길 원하고 있었다. 겨우겨우 둘의 농밀한 정사가 끝난채 준수와 영희는 서로를 안은채 거친 숨을 내쉬며 눈을 감고 누워있었다.
"이모..."
"주인님..."
거의 동시에 두 사람이 서로를 부르는 말이 나왔고, 준수와 영희 모두 서로에게 먼저 말하라고 양보를 했다. 서로 양보를 하려는 실랑이 끝에 결국 준수가 먼저 양보를 해서 자신이 먼저 하고싶은 말을 꺼냈다.
"이모... 근데 진짜 저를 주인님이라고 불러주는게 더 좋아요...?"
"사실... 그건 잘 모르겠는데... 주인님이 평소보다 더 흥분하시는거 보면 더 좋은거같아요..."
"... 이모... 전 근데 솔직히 이모가 그냥 평소처럼 주인님이라는 말 말고 준수야, 라는 식으로 불러주는게 더 좋은거같아요."
"... 왜요...? 역시 전... 선생님이나 은혜에 비해 어설퍼서 그런거에요...?"
"아... 아니에요 그런거... 솔직히 저도... 이모가 주인님이라고 불러주면 더 흥분되고... 뭔가 이모를 가졌다는 느낌도 들고... 기분은 좋아요. 그런데 저는 그냥 자연스러운게 더 좋은거같아요... 뭐랄까... 전 솔직히 이모가 이모라서 사랑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모가 제 노예라서 사랑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전 그저 영희라는 여자를 사랑하는거니까... 영희라는 여자가 제 노예든 아니든 그건 상관 없으니까..."
"준수야... 고마워... 나 정말 사랑해..."
준수의 진심어린 말을 듣고는 영희는 감동의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어떻게보면 아이같은 자신의 고집도 다 받아주면서도 자신을 감동시킨것 아닌가. 그 느낌을 준수에게 어떻게 전달해야할지 몰라 영희는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뭐... 꼭 말로 하지 않아도 영희가 어떤 기분인지 준수는 대충 알것만도 같았지만...
"그럼 앞으로 계속 주인님이라고 부르지 말까?"
"음... 그렇네요... 가끔은 주인님이라고 불러도 재미있을거같네요~~"
"뭐어~~? 재미~~? 치... 하여튼 응큼하다니까."
"어허! 영희야. 주인님한테 말버릇이 그게 뭐야? 혼날래?"
"앗... 잘못했어요..."
"큭큭... 농담이에요 농담..."
뜻밖의 새로운 시도로 준수는 영희가 자신을 얼마나 생각하는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 마음에 자신이 어떻게 보답해야할지 모른다는 것... 하지만 어쨋든 그런 시도가 두 사람의 관계를 깊은 관계로 만들었다는 것 하나만큼은 확실할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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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화는 사실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SM에 대한 것을 풀어놓으려고 했습니다.
부제는 - 노예의 품격 이란 부제로 말이죠.
하지만 그렇게 쓰다보니 너무 딱딱해지는것 같고 설명 위주의 글이 되다보니 재미가 없어지더라구요.
그리고 분량조절도 애매해질것 같아서...
그래서 과감히 이론에 대한 부분을 삭제!!
어차피 개인적인 생각이라서 글의 주제와도 별로 상관은 없는 내용이구요...
뭐 이건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단편이라든가
아니면 외전이라든가 다른 작품에 소개할 기회가 생길지도....!?
그럼 다음 주말에 80화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_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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