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놈...192편...
“아빤 언제 돌아가셨는데?”
“6살 되던 해 봄에....몰라 기억도 거의 없어..”
“그럼 지난번에 여기 있던 사람은...”
“주정뱅이 개새끼지....”
“.................................”
“그런 건 왜 물어?”
“엄마랑 둘만 따로 나와 살 생각은 없어?”
“키키....사랑한대...너무너무 사랑해서 도저히 안되겠대....”
“................................”
“일주일이 멀다하고 주먹질 하는 놈 뭐가 그리 좋다고...하나뿐인 딸년까지 뒷전이니..”
“너한테는 손 안대?”
“개새끼......시발새끼.......술 쳐먹고 쓰러져 잘 때 죽이고 싶은 마음 겨우 참는중이야..”
“...........................”
“학원 또 빠져도 돼?”
“괜찮아...신경쓰는 사람도 없는데 뭐..”
“없긴....전화기 계속 윙윙 거리면서....나 같은건 신경 안써도 되니까 얼른 받아봐..”
“우리집에 들어와서 살래?”
“푸하......미쳤어......너 지금 제정신으로 하는 소리야?”
“우리집엔....할머니 할아버지....엄마....나 밖에 없어......”
“많네 뭐.....내가 들어가 살 방도 없겠다...키키...”
“빈 방 하나 있어....너만 좋다면...”
“키키키키....말이라도 고맙다...근데 너희 엄마랑 할머니 할아버지가 퍽도 허락하시겠다..”
“빨아줘....”
“...................”
“너무 쏠려....빨아줘...”
“피........얘는 정말 무서워..........이것봐......입도 잘 안들.........쭙~~파아~~”
“그럼 올라와서 끼워봐...”
“하아..........잘 안들어갈텐데.......으으윽~~.......”
자신 앞에 놓인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
대부분의 이들은 그러한 상황에 놓이면 다급함으로 인해 대사를 망치기 일쑤였지만..
그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일상을 한껏 즐기고 있는 듯 보였다.
“밤늦게 퇴근 안하고 혼자 뭐하냐?”
“쒸.....누가 내준 숙제 중인거 안보여?”
“꼭 공부 못하는 것들이 늦게까지 남아서 공부하는 흉내 내지...쯧쯧....”
“그런 식으로 나오면 자료 안 넘기는 수가 있어........윽~~~오빠!!!!!!”
“젖가슴은 여전히 탱탱하니 좋네....”
‘주물럭 주물럭~~~~주물럭~~~’
“좋은 말로 할때 그만 손 빼시죠 유성호 검사님...”
“앙탈 부리지 말고 가만히 좀 있어봐....마음 같아선 블라우스 전부 찢어버리고 싶은 심정이니까...”
‘만지작 만지작~~~’
“어휴 정말...........살살 좀 만져....터지겠어...”
“다음 페이지로 넘겨봐.....”
“피..........손 따로 눈 따로.....마음에 안들어.......”
“흠........좋군....”
“거의 끝나가니까 조금만 참아....내일 오후에 최종적으로 넘겨줄게...”
“젖가슴 느낌이 좋다고 바보야.......”
“쒸...........”
“올 사람도 없는데 여기서 한번 할까?”
“푸훕......말이나 못하면...........정말 밉다 미워....”
“잠깐....내려봐....”
“거긴 아직 정리가 덜 됐어...”
“치마 좀 내려보라구.....”
“오빠!!!!!!!!!!”
“쪽~~~~~~입술맛도 좋고......흐흐....”
“확~~~덮쳐버린다!!!!”
“키키키......수고햐.....내일 맛있는 거 사줄게....”
“화상......사람 애간장만 녹이고....”
“그리고..밤새 같이 있을거니까 준비 단단히 하고....안뇽~.....”
“..................................”
문득 문득 드러나던 비장감은
그 누구도 눈치 챌 수 없을만큼 순식간이기도 했기에..
그의 행적에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었던 지수에게도 너무 자연스럽게만 다가오고 있었고..
“안잤어?”
“웅....오빠 전화 기다리다 잠깐 졸기만 했어....”
“회장님은?”
“방금 들어갔다 나왔는데...별 이상은 없으신 것 같애....밥은 먹었어요?”
“시간이 몇신데...”
“피곤할텐데...얼른 씻어요....”
이는....
살 부대끼며 살다시피 했던 송이 또한 지수와 별 다를바 없었으니...
“결혼이 미뤄지겠다...”
“그 문제때문에..... 요즘 나 너무 우울해......”
“우리 힘으로 어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잖아...”
“히잉....”
“이렇게 살면 됐지 뭐....그까짓 법적인 문제야 언제든 풀 수 있는 거니까 너무 애쓸 필요 없어....”
“그치만.........”
“쓰읍....”
“넹.....”
“아고고고......이젠 이 침대가 고향집 방구들마냥 정겹게 느껴지니....나 검사 관둘까봐...”
“푸하....갑자기 왜요? 그렇게 관두라고 할 땐 끄떡도 않더니....”
“돈이나 좀 벌어볼까 하고...이건 뭐..쥐꼬리같은 월급으론 입에 풀칠하기도 바빠서 도저히 안되겠더라..”
“그저께 지갑에 용돈 넣어놨는데..."
"그깟 푼돈 말구...큰 돈....“
“........................그거 푼돈 아닌뎅..”
“네 화장대 두 번째 서랍에 도로 넣어놨어...”
“........................”
“공무원 신분에 그런 돈 가지고 다니면 욕해...그렇지 않아도 검찰 내에서 날 보는 시선이 별론데....애써 돈자랑 할 필요까진 없잖아...”
“그냥 난.....”
“으갸갸갸갸..........좋~~~~다.........잠도 솔솔 오고...”
“오빠....”
“응...........?”
“실은 나.......오늘 그날이에요..”
“아직 생리할 때 안됐잖아...”
“아니 그것 말구....가임기....가장 임신할 확률 높은 날이래...”
“갖고 싶어?”
‘끄덕~~~’
“몇번 노력해봤는데 잘 안됐잖아....뭘 또 새삼스레....”
“오늘은 이상하게 느낌이 좋아요..”
“피곤해 죽겠는데...다음에 하자..”
“히잉.....”
“결혼도 안한 처녀가 임신부터 하면...세간에서 또 말들이 많을거야..”
“그래두....갖고 싶어요....”
“거 참........”
“웅 오빠.......웅?”
“알았어...준비하고 와.....”
“네!!!!!!!!!!!!!!!”
딱히 준비할 것도 없이...
입고 있던 가운을 벗어던지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태고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그녀..
다른 날과 달리..
조신하게 누워
그의 처분만 기다리는 규수의 모습으로 새로 태어나는 듯 했던 그녀도...
그의 그러한 어두운 기분을 알아 챌 수는 없었다.
“그렇게 좋아?”
“너무너무.......하앙~~~어떡해.......나 어떡해 오빠.....하앙~”
“난 아무짓도 안하고 있다..”
“흐응......흐응..........너무 흥분하...면.....하아~~~안된다고 했는데.....하앙~~”
“그런 얼토당토 않은 말은 도대체 누가 하는거야?”
“하아~~오빠.........제발 가만히 좀.......하앙~~~”
“난 가만히 있다니까....네 몸이 알아서 날뛰는거지.....”
“하아~~~~~~하아~~~~~~~~~오빠.............오빠.........”
“너무 흥분하면 임신 안된다는 그 말도 어찌보면.....일부분은 맞을 수 있겠다...”
“히잉~~~오빠......오빠........나 어떡해요~~~흐앙흐앙흐앙~~~”
단지...
자신의 몸을 꿰뚫고 들어와 박혀버린 그의 불기둥에만 집중해야 했기에..
쏟아지는 것 같았던 애액의 분출에도 신경 쓸 여력이 없었고...
그저...
절로 꿈틀거려 마약보다 더한 쾌감을 쫓던 본능과....
임신 이라는 목표 아래 그 본능을 흐트러트리려던 작은 이성의 싸움에만 몰두해야 했다.
“사랑해.......사랑해요.....무슨 일이 있어도 오빠만 보고 살거야....오빠가 하고 싶어 하는것..오빠가 원하는것...그게 무엇이 됐든.......무엇이 가로막더라도.......”
그리고....
그의 폭발이 가뜩이나 뜨거운 자신의 몸속 체온을 더욱 높여오자..
결코 하지 말았어야 할....
하마터면
그의 차갑디 차가운 눈빛이 심장에 박혀들뻔한 기억을 끄집어 낼뻔 했는데......
“명함 하나 줘봐....”
“이긍....내가 명함을 어디다 뒀더라.....근데 갑자기 제 명함은 왜 필요하세요?”
“없으면 메일이나 가르쳐 주던가..”
“그러니까 제 메일이 왜 필요하시냐구요..?”
“늦은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연애편지나 한번 써볼까 하고...”
“에이~~~설마........이 노처녀 신세 위로해주려고...고기덩어리 하나 던져주시려는 건 아니구요? 난 편지보단 날고기가 더 좋은데....”
“싫어? 싫음 말고...”
“에이~~~그럴 리가 없죠....우리같은 불나방들은 선배님 같은 써치라이트가 바라만 봐두 몸살을 앓는데....여기요!!!여기 있습니다..흐흐...”
“무슨 내용이 됐든...보도할 자신은 있어?”
“큭..그럼요....제가 누굽니까...이래뵈두 우리 데스크에서도 포기한 김미현 아닙니까!! 선배님께선 그런 걱정일랑 꽉~~붙들어매시고......그나저나 언제 주실건데요?”
“목에 칼 들어올 확률 높아....실직 같은 종이칼이 아니라 진짜 칼...피 잔뜩 머금은...”
“푸하..........”
“혼자 소화시킬 수 있는 분량도 아니고..”
“선배님!!!!!!!!!!!”
“소위 메이저 언론이라고 어깨 힘 깨나 주고 다니는 놈들로 연합 하나 만들어봐....방송국 신문사 잡지사 전부 총 망라해서...”
“유성호 검사님...도대체 무슨 일이길래 그리 비장하게 말씀하시는지.....제게 조금만 힌트 주시면 안될까요?”
“너희 말고 비메이저 애들은 이미 준비완료 상탠데...뒷북치고 싶으면 그렇게 노닥 거리고 있어도 안말릴게...”
“선배님!!!!!!!!!”
“꾸려지면 나 지나갈 때 윙크 한번 날려....”
“푸하하하......그러다 선배님이 눈치 못채시면요?”
“심봉사 흉내라도 내야지 뭐....”
“키키...저더러 아예 눈을 감고 있으란 말씀이네요?”
“선행작업 완료되면 메일로 스탠바이 일정 날려주지...”
“크흑..........도대체 무슨 일이시길래 이리.......”
“대한민국 현대사의 여러 페이지를 장식할만한 다량의 스캔들...”
“풉.........한 페이지도 아니고 여러 페이지라 하심은..선배님 정말 뭔가 있긴 있군요...그렇죠?”
“내가 늘상 음담패설만 늘어놓아서 신뢰가 부족하구나?”
“그건 아니지만......하아~~~~여튼 빠른 시간안에 윙크 날릴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요..”
“커피 잘 마셨어....다음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시간되면 술 한잔 살게...안녕~”
“크으........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기자들을 대하는 여타의 다른 인사들과는 달리...
항상 능글맞게 굴어도 밉지 않은 인물..
농은 던져도 허언을 할 사람이 결코 아니란 사실은 선배기자들로부터 귀가 따갑게 들어왔었고...
자신이 몸소 겪은 그 또한 그 충고들과 한치도 어긋남이 없었기에...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가던 그녀에게선 다급함의 기운이 물씬 풍겨오고 있었다.
“선배 저에요....저 좀 잠시 뵀으면 하는데.....네...급해요.....네..그럼 제가 지금 회사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네....네.........”
“최익훈....이 인물이 문제군...”
“응...마땅히 걸 만한 사항이 없어..어쩜 이리 깨끗하게 관리해왔는지...파헤치면 파헤칠수록 경외감마저 들어..”
“유학철 쪽과의 연결점은 안보여?”
“유학철은 지금 당장이라도 구속시킬 수 있지만....”
“그래선 안되지....휘발유 마르듯 순식간에 자취를 감출텐데..”
“응....그래서 더 고민이야......”
“자금 유입관계 한번만 더 파헤쳐보고....그래도 안되면 개수작 한번 벌여야지 뭐..”
“설마.......”
“일단 저질르고 봐야지...조건 따지다 보면 날 새....”
“하지만 부장님 허락 떨어진다해도 영장기각될 게 뻔해...그럼 언론에서 한바탕 휘둘러댈텐데....자리 지키기도 어려워질 수 있어..”
“기각은 안될거라 자신해...문제는... 잡아들일때까지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지...”
“시간 싸움이 될 수도 있겠어....”
“최대한 빨리 확보해서 준비 마쳐야 해....언제 돌아가실지 몰라..당장 내일 돌아가셔도 이상할 것..........흠.......”
“...................왜? 무슨 문제 있어?”
“아니.....아니아니..........설마......에이 아닐거야.....”
“뭔데? 뭔가 걸린거지?”
“이건 내가 알아볼게....넌 방금 그 문제와 전재련이라는 시민단체쪽 자금문제 좀 짚어줘..”
“전재련?”
“응....전국재벌 뭐시기라는 단체가 있다는데..나도 처음 들어본 생소한 애들이야...하일그룹을 포함해서 그쪽으로 지원하는 그룹 또는 단체..개인 어느 하나도 빠트리지 말고 샅샅이 훑어줘..”
“알겠어.....후와.......거의 끝났다 생각했는데 이건 뭐..파면 팔수록 웃음 밖에 안나오니..나 참....”
“내가 갖고 있는 자료는 그 세배가 넘어...”
“푸하............정말.......하아~~~~~우리 진짜 이래도 되는거야 오빠? 혹여나 이 일로 인해..”
“여성최초의 검찰총장 될 욕심 없다면....마지막에는 너도 빠져줬음 해...”
“오빠!!!!!!!!!!!!!!!!”
“부탁이야.....진심으로 하는 부탁.....알겠지?”
“...........................”
“정리하고 이만 퇴근하자....맨 입으로 부탁하면 안들어줄 게 뻔하니까....기름칠 좀 해줘야지..흐흐흐......”
“휴~~~~~~모르겠다...정말 오빠의 머릿속은 알 것 같다가도 도로 원점이니........하아~~~”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와 함께 들어선 오피스텔에서의 그녀는 유난히 급한 모습을 내보이고 있었고...
“자고 갈거라니까....왜 이리 서둘러?”
“하고 싶어서....안기고 싶어서 죽을것만 같았어...하아~”
“아얏.....입술 깨물지마......”
“잘근잘근...입술뿐만 아니라 오빠 전부를 깨물어먹고 싶어.....하아하아~~~”
“앞서가지 말고.........오늘은 내가 이끄는 대로 따라줘....”
“하아~~오빠.........”
따뜻한 그의 눈빛이 없었더라면...
제 한몸 불태워 하얀 재로 흩날려도 말 못할 열덩어리 그 자체였으니..
“하아~~하아~~오빠.....하아~~~”
“아무말 말고........그냥 이 시간을 즐겨....영원히 기억하라는 뜻은 아니지만...오래토록 생각날 수 있게.......후룹~~~쭈우웁~~~~쭙~~~”
“하아~~~하아~~~하아~~~”
“예뻐........사랑한다는 말은 못해주지만....지수 넌...세상 어느 누구보다도 예쁘고.....쭈우웁~~쭈웁~~~후룹~~~그 어떤 누구보다도 사랑스러운 존재야.....쭙쭙~~~”
“으하아~~~~하아~~~~오빠~~~~하아~~~오빠오빠~~~~~~~하아~~~”
마치 신혼 초야를 치르듯...
부드럽디 부드러운 전희와 금세 녹아내리는 달콤하디 달콤한 속삭임...
물론...
그 속에는 자신의 성감대를 교묘히 물고 늘어지던 질긴 끈적임 또한 존재했으나..
자신이 알던 그의 모습에서는 한참이나 벗어나 있었기에...
달띤 교성속에는 의문의 울음 또한 묻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흐아~~하아~~오빠......오빠..........”
“얼굴만큼이나...어쩜 이 보짓물도 이렇게 이쁜지......후룹~~~쭈웁~~~”
“하아~~오빠...잠깐만..........제발......하아~~~제발 잠깐만....”
“................왜? 이제 그만 괴롭히고... 해줘?”
“하아~~아니......하아~~~~오빠....이것만 대답해줘......”
“뭐?”
“죽어?...오빠 죽어?”
“풉.........갑자기 내가 왜 죽어.....이 좋은 세상 두고 왜 죽냐고 멍충아....”
“만에 하나라도...그리 위험할 것 같으면....당장 관둬야돼....알겠지?”
“내가 누구냐.....네가 누구냐......대한민국의 핵심...은 아니지만서도...자그마치 검사 나으리들 아니냐...누가 감히 날......”
“믿는다.......나 정말 오빠 믿어!!!!!!!”
“이 쒸...오늘 컨셉 좀 바꿔볼까 했더니....영~~~ 협조 안해주는구만.....엎드려!!!”
“오빠..........”
“잔말말고 엎드리라고....보지 빨기 좋게 엉덩이 쭈욱~~벌리고........얼른!!!!!!!!!”
하지만...
본인이 아니라는데....
그 누구보다 현명한 그가 아니라고 저리 부정하는데...
스멀스멀 피어오르던 불길한 예감은 아쉽지만 이쯤에서 접어야 했고...
“시발 개보지...씹물이 얼마나 철벅거리는지 입을 못 갖다대겠네....뒤로 손!!!”
“오빠.......”
“오빠오빠 부르지말고....이 걸레보지속에 손이나 집어넣어!!!!!! 안하면 내가 넣는다!!!”
“흐으윽~~~~~하아~~~~~”
“하하하...젠장....장마철도 아닌데 웬 때 아닌 홍수야......하나 더 넣어..”
“하아~~~하아~~~하아~~~”
“꼼지락거리지만 말고 막 휘저어봐~~~자지 드나들 듯 거칠게~”
“흐악~~흐악~~하아~~~오빠~~~~하아~~~~하아~~~”
“보고만 있자니 감질맛 나서 안되겠다....손빼...”
“흐으으~~~하아~~~~하아~~흐악~~~~~~”
“쭐꺽쭐꺽~~~쭐꺽쭐꺽~~~그래 바로 이맛이야...손맛이 이 정도는 돼야 섹스 할 맛도 나는 법인데...쭐꺽쭐꺽~~쭐꺽쭐꺽~~~~어때......이제 잡생각 싹 없어졌지?”
“흐앙~~흐앙~~~해줘요......흐앙~~이제 그만~~~해줘......흐아~~~”
저만치 밀려나 자취를 감춰가던 그 예감 대신...
그녀의 몸은 자신의 눈동자를 가득 채워가던 불기둥으로 그 빈공간을 다시 채워가야만 했다.
새하얀 엉덩이를 가르며 박혀들던 불기둥....
그녀가 뿜어내던 애액의 방울들은 여백없이 빽빽하게 그 주변을 장악해나가고 있었고...
그것의 손길이 채 닿지 않던 빈 곳은 그녀의 열기가득한 교성소리로 메워져가고 있었으니...
활처럼 휘는 잘록한 허리.....
풀어헤쳐 그 본연의 찰랑거림을 이끌어내던 윤기나는 머릿결...
그의 리듬과 함께 출렁이던 육감적인 젖가슴..
그 모든 것들이 오직 한사람의 만족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듯 했고...
실제로 그녀 본인 또한 그러기를 절대 소원했던 시간이기도 했지만......
“보짓살 딸려나오는거 안보이지? 퍼어어억~~~퍽퍽!!!!!!!!!”
“흐악~~흐앙~~~흐앙~~~~”
“빙그르르르~~~빙그르르르~~~~퍽퍽퍽!!!!!!퍽퍽퍽!!!!!!”
“오빠!!오빠!!!오빠!!!!!흐아아앙~~~~”
“퍼어어억!!!!!!!즈즈즈즈즙~~~~~~퍽퍽퍽!!!!!!!즈즈즈즙~~~~보여주고는 싶다만...그보단 내가 좀 더 급해서......퍽퍽퍽!!!!!!!!!!!!”
“흐아흐악~~~사랑해~~~사랑해 오빠~~~흐앙~~흐악!!!!!!!!”
“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
“흡흡흡흡흡흡흡흡~~~파아~~~~흡흡흡흡흡~~~끄악~~~”
“정상위~~!!!”
“흐으윽~~~~흑흑~~~”
“정신 차리고~~~!!!!!”
“죽을것 같애....정말...흐으윽~~~”
‘쑤우우욱~~~~~찔겅찔겅~~~’
“흐으읍!!!!!!!!흐읍~~~~”
“그냥.. 죽여줄게...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
“그륵~~흡흡~~그륵그륵~~~~~~그륵~~~”
“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
“.......................................”
“나 참.....이런 경우는 또 오랜만이네......야~~엄지수!!!!!!!!!찰싹~~~정신차려 엄지수!!!”
“...........................”
가벼운 기절 상태까지 이르르자..
그 소원은 애석하게도 시간을 뒤로 잠시 미루어야만 했는데..
또한...
깨어나서도.....
“오빠....다 관두고....그냥 나랑 살자...내가 오빠 하늘같이 떠받들고 살게..응?”
“하하하하...”
“돈은 내가 벌게...오빠는 그냥 오빠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마음 편히......응?”
“빨어!!!!”
“오빠!!!!!!!”
“이번엔 정말 죽여버린다!!!!”
“하아~~~~~”
한껏 가라앉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노력은
쾌감의 폭풍이 가져다 준 나른함으로 인해 다시 일으키기 버겁기만 했고..........
그녀는 그가 물어다주는 박씨 같은 선물에 그저 만족스러운 미소만 흘려야만 했다.
“내일 뵙겠습니다 과장님!!!!”
“네 조심해서 들어가요들....”
“하하하하..저희야 시커먼 남자놈들인데....걱정은 저희가 해야죠....밤길 조심히 살펴 들어가십시오 과장님!!!”
“응 명훈씨도 잘 가....”
성격은 판이하지만...
하루하루가 버거움의 반복인 것은 .....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무의미하게 살아가던 지희로서도 동일 할 수 밖에 없었던 시간...
“누구시죠?”
“죄송합니다만 잠시만 시간을 내어주셨으면 합니다.”
“...................”
“차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쪽 만날일 없다고 전해주세요..”
“............................”
“비켜 서세요!!! 아니면 경찰 불러요?”
“죄송합니다..저희 입장이 무척 곤란해서......”
“볼 일 없다니까 이러시네!!!!!!”
“내가 볼 일 있어서 그래!!!”
“아가씨!!!!!!!”
“차에 가 있어!!!!!”
“넵.............”
“여긴 다운타운이라 그런가 커피숍도 제법 많네?...어디 좀 들어갈까?”
“누누히 말했지만 난 그쪽이랑 마주하고 싶은 생각 없어요!”
“시간 많이 안뺏을게...10분도 안걸릴 일이야...”
“아뇨....그러고 싶지 않네요....이만......”
“그럼....내가 너희 회사로 찾아갈까? 업무시간에 찾아가서 여러사람 불편하게 해야 만나줄래?”
“당신 정말............”
“잘 알겠지만...아무리 내 회사는 아니어도 당신네 회사 사장급 정도는 언제든 불러낼 수 있는데....그래볼까?”
“.........................”
“10분이면 돼.......그 이후론 만나고 싶다고 애원해도 내가 싫어....”
“.......................”
“누군 기분 좋아서 네 얼굴 보고 있는 것 같애!!!!!”
“10분..........그 이상은 절대 양보 못해요...설령 당신이 내 회사로 찾아오든....그 어떤 행동을 해도 절대........”
“진작 그렇게 나올것이지 사람 기운빠지게....저쪽으로 가......”
그 시간은...
잊으려 했고....잊혀져 간다 착각했고....잊어야만 했던 그의 그림자가 덮쳐오자...
한층 더 어둡게만 물들어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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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 안에 끝내야 하는데...쉽지가 않네요...
불금되소서~
“아빤 언제 돌아가셨는데?”
“6살 되던 해 봄에....몰라 기억도 거의 없어..”
“그럼 지난번에 여기 있던 사람은...”
“주정뱅이 개새끼지....”
“.................................”
“그런 건 왜 물어?”
“엄마랑 둘만 따로 나와 살 생각은 없어?”
“키키....사랑한대...너무너무 사랑해서 도저히 안되겠대....”
“................................”
“일주일이 멀다하고 주먹질 하는 놈 뭐가 그리 좋다고...하나뿐인 딸년까지 뒷전이니..”
“너한테는 손 안대?”
“개새끼......시발새끼.......술 쳐먹고 쓰러져 잘 때 죽이고 싶은 마음 겨우 참는중이야..”
“...........................”
“학원 또 빠져도 돼?”
“괜찮아...신경쓰는 사람도 없는데 뭐..”
“없긴....전화기 계속 윙윙 거리면서....나 같은건 신경 안써도 되니까 얼른 받아봐..”
“우리집에 들어와서 살래?”
“푸하......미쳤어......너 지금 제정신으로 하는 소리야?”
“우리집엔....할머니 할아버지....엄마....나 밖에 없어......”
“많네 뭐.....내가 들어가 살 방도 없겠다...키키...”
“빈 방 하나 있어....너만 좋다면...”
“키키키키....말이라도 고맙다...근데 너희 엄마랑 할머니 할아버지가 퍽도 허락하시겠다..”
“빨아줘....”
“...................”
“너무 쏠려....빨아줘...”
“피........얘는 정말 무서워..........이것봐......입도 잘 안들.........쭙~~파아~~”
“그럼 올라와서 끼워봐...”
“하아..........잘 안들어갈텐데.......으으윽~~.......”
자신 앞에 놓인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
대부분의 이들은 그러한 상황에 놓이면 다급함으로 인해 대사를 망치기 일쑤였지만..
그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일상을 한껏 즐기고 있는 듯 보였다.
“밤늦게 퇴근 안하고 혼자 뭐하냐?”
“쒸.....누가 내준 숙제 중인거 안보여?”
“꼭 공부 못하는 것들이 늦게까지 남아서 공부하는 흉내 내지...쯧쯧....”
“그런 식으로 나오면 자료 안 넘기는 수가 있어........윽~~~오빠!!!!!!”
“젖가슴은 여전히 탱탱하니 좋네....”
‘주물럭 주물럭~~~~주물럭~~~’
“좋은 말로 할때 그만 손 빼시죠 유성호 검사님...”
“앙탈 부리지 말고 가만히 좀 있어봐....마음 같아선 블라우스 전부 찢어버리고 싶은 심정이니까...”
‘만지작 만지작~~~’
“어휴 정말...........살살 좀 만져....터지겠어...”
“다음 페이지로 넘겨봐.....”
“피..........손 따로 눈 따로.....마음에 안들어.......”
“흠........좋군....”
“거의 끝나가니까 조금만 참아....내일 오후에 최종적으로 넘겨줄게...”
“젖가슴 느낌이 좋다고 바보야.......”
“쒸...........”
“올 사람도 없는데 여기서 한번 할까?”
“푸훕......말이나 못하면...........정말 밉다 미워....”
“잠깐....내려봐....”
“거긴 아직 정리가 덜 됐어...”
“치마 좀 내려보라구.....”
“오빠!!!!!!!!!!”
“쪽~~~~~~입술맛도 좋고......흐흐....”
“확~~~덮쳐버린다!!!!”
“키키키......수고햐.....내일 맛있는 거 사줄게....”
“화상......사람 애간장만 녹이고....”
“그리고..밤새 같이 있을거니까 준비 단단히 하고....안뇽~.....”
“..................................”
문득 문득 드러나던 비장감은
그 누구도 눈치 챌 수 없을만큼 순식간이기도 했기에..
그의 행적에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었던 지수에게도 너무 자연스럽게만 다가오고 있었고..
“안잤어?”
“웅....오빠 전화 기다리다 잠깐 졸기만 했어....”
“회장님은?”
“방금 들어갔다 나왔는데...별 이상은 없으신 것 같애....밥은 먹었어요?”
“시간이 몇신데...”
“피곤할텐데...얼른 씻어요....”
이는....
살 부대끼며 살다시피 했던 송이 또한 지수와 별 다를바 없었으니...
“결혼이 미뤄지겠다...”
“그 문제때문에..... 요즘 나 너무 우울해......”
“우리 힘으로 어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잖아...”
“히잉....”
“이렇게 살면 됐지 뭐....그까짓 법적인 문제야 언제든 풀 수 있는 거니까 너무 애쓸 필요 없어....”
“그치만.........”
“쓰읍....”
“넹.....”
“아고고고......이젠 이 침대가 고향집 방구들마냥 정겹게 느껴지니....나 검사 관둘까봐...”
“푸하....갑자기 왜요? 그렇게 관두라고 할 땐 끄떡도 않더니....”
“돈이나 좀 벌어볼까 하고...이건 뭐..쥐꼬리같은 월급으론 입에 풀칠하기도 바빠서 도저히 안되겠더라..”
“그저께 지갑에 용돈 넣어놨는데..."
"그깟 푼돈 말구...큰 돈....“
“........................그거 푼돈 아닌뎅..”
“네 화장대 두 번째 서랍에 도로 넣어놨어...”
“........................”
“공무원 신분에 그런 돈 가지고 다니면 욕해...그렇지 않아도 검찰 내에서 날 보는 시선이 별론데....애써 돈자랑 할 필요까진 없잖아...”
“그냥 난.....”
“으갸갸갸갸..........좋~~~~다.........잠도 솔솔 오고...”
“오빠....”
“응...........?”
“실은 나.......오늘 그날이에요..”
“아직 생리할 때 안됐잖아...”
“아니 그것 말구....가임기....가장 임신할 확률 높은 날이래...”
“갖고 싶어?”
‘끄덕~~~’
“몇번 노력해봤는데 잘 안됐잖아....뭘 또 새삼스레....”
“오늘은 이상하게 느낌이 좋아요..”
“피곤해 죽겠는데...다음에 하자..”
“히잉.....”
“결혼도 안한 처녀가 임신부터 하면...세간에서 또 말들이 많을거야..”
“그래두....갖고 싶어요....”
“거 참........”
“웅 오빠.......웅?”
“알았어...준비하고 와.....”
“네!!!!!!!!!!!!!!!”
딱히 준비할 것도 없이...
입고 있던 가운을 벗어던지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태고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그녀..
다른 날과 달리..
조신하게 누워
그의 처분만 기다리는 규수의 모습으로 새로 태어나는 듯 했던 그녀도...
그의 그러한 어두운 기분을 알아 챌 수는 없었다.
“그렇게 좋아?”
“너무너무.......하앙~~~어떡해.......나 어떡해 오빠.....하앙~”
“난 아무짓도 안하고 있다..”
“흐응......흐응..........너무 흥분하...면.....하아~~~안된다고 했는데.....하앙~~”
“그런 얼토당토 않은 말은 도대체 누가 하는거야?”
“하아~~오빠.........제발 가만히 좀.......하앙~~~”
“난 가만히 있다니까....네 몸이 알아서 날뛰는거지.....”
“하아~~~~~~하아~~~~~~~~~오빠.............오빠.........”
“너무 흥분하면 임신 안된다는 그 말도 어찌보면.....일부분은 맞을 수 있겠다...”
“히잉~~~오빠......오빠........나 어떡해요~~~흐앙흐앙흐앙~~~”
단지...
자신의 몸을 꿰뚫고 들어와 박혀버린 그의 불기둥에만 집중해야 했기에..
쏟아지는 것 같았던 애액의 분출에도 신경 쓸 여력이 없었고...
그저...
절로 꿈틀거려 마약보다 더한 쾌감을 쫓던 본능과....
임신 이라는 목표 아래 그 본능을 흐트러트리려던 작은 이성의 싸움에만 몰두해야 했다.
“사랑해.......사랑해요.....무슨 일이 있어도 오빠만 보고 살거야....오빠가 하고 싶어 하는것..오빠가 원하는것...그게 무엇이 됐든.......무엇이 가로막더라도.......”
그리고....
그의 폭발이 가뜩이나 뜨거운 자신의 몸속 체온을 더욱 높여오자..
결코 하지 말았어야 할....
하마터면
그의 차갑디 차가운 눈빛이 심장에 박혀들뻔한 기억을 끄집어 낼뻔 했는데......
“명함 하나 줘봐....”
“이긍....내가 명함을 어디다 뒀더라.....근데 갑자기 제 명함은 왜 필요하세요?”
“없으면 메일이나 가르쳐 주던가..”
“그러니까 제 메일이 왜 필요하시냐구요..?”
“늦은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연애편지나 한번 써볼까 하고...”
“에이~~~설마........이 노처녀 신세 위로해주려고...고기덩어리 하나 던져주시려는 건 아니구요? 난 편지보단 날고기가 더 좋은데....”
“싫어? 싫음 말고...”
“에이~~~그럴 리가 없죠....우리같은 불나방들은 선배님 같은 써치라이트가 바라만 봐두 몸살을 앓는데....여기요!!!여기 있습니다..흐흐...”
“무슨 내용이 됐든...보도할 자신은 있어?”
“큭..그럼요....제가 누굽니까...이래뵈두 우리 데스크에서도 포기한 김미현 아닙니까!! 선배님께선 그런 걱정일랑 꽉~~붙들어매시고......그나저나 언제 주실건데요?”
“목에 칼 들어올 확률 높아....실직 같은 종이칼이 아니라 진짜 칼...피 잔뜩 머금은...”
“푸하..........”
“혼자 소화시킬 수 있는 분량도 아니고..”
“선배님!!!!!!!!!!!”
“소위 메이저 언론이라고 어깨 힘 깨나 주고 다니는 놈들로 연합 하나 만들어봐....방송국 신문사 잡지사 전부 총 망라해서...”
“유성호 검사님...도대체 무슨 일이길래 그리 비장하게 말씀하시는지.....제게 조금만 힌트 주시면 안될까요?”
“너희 말고 비메이저 애들은 이미 준비완료 상탠데...뒷북치고 싶으면 그렇게 노닥 거리고 있어도 안말릴게...”
“선배님!!!!!!!!!”
“꾸려지면 나 지나갈 때 윙크 한번 날려....”
“푸하하하......그러다 선배님이 눈치 못채시면요?”
“심봉사 흉내라도 내야지 뭐....”
“키키...저더러 아예 눈을 감고 있으란 말씀이네요?”
“선행작업 완료되면 메일로 스탠바이 일정 날려주지...”
“크흑..........도대체 무슨 일이시길래 이리.......”
“대한민국 현대사의 여러 페이지를 장식할만한 다량의 스캔들...”
“풉.........한 페이지도 아니고 여러 페이지라 하심은..선배님 정말 뭔가 있긴 있군요...그렇죠?”
“내가 늘상 음담패설만 늘어놓아서 신뢰가 부족하구나?”
“그건 아니지만......하아~~~~여튼 빠른 시간안에 윙크 날릴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요..”
“커피 잘 마셨어....다음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시간되면 술 한잔 살게...안녕~”
“크으........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기자들을 대하는 여타의 다른 인사들과는 달리...
항상 능글맞게 굴어도 밉지 않은 인물..
농은 던져도 허언을 할 사람이 결코 아니란 사실은 선배기자들로부터 귀가 따갑게 들어왔었고...
자신이 몸소 겪은 그 또한 그 충고들과 한치도 어긋남이 없었기에...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가던 그녀에게선 다급함의 기운이 물씬 풍겨오고 있었다.
“선배 저에요....저 좀 잠시 뵀으면 하는데.....네...급해요.....네..그럼 제가 지금 회사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네....네.........”
“최익훈....이 인물이 문제군...”
“응...마땅히 걸 만한 사항이 없어..어쩜 이리 깨끗하게 관리해왔는지...파헤치면 파헤칠수록 경외감마저 들어..”
“유학철 쪽과의 연결점은 안보여?”
“유학철은 지금 당장이라도 구속시킬 수 있지만....”
“그래선 안되지....휘발유 마르듯 순식간에 자취를 감출텐데..”
“응....그래서 더 고민이야......”
“자금 유입관계 한번만 더 파헤쳐보고....그래도 안되면 개수작 한번 벌여야지 뭐..”
“설마.......”
“일단 저질르고 봐야지...조건 따지다 보면 날 새....”
“하지만 부장님 허락 떨어진다해도 영장기각될 게 뻔해...그럼 언론에서 한바탕 휘둘러댈텐데....자리 지키기도 어려워질 수 있어..”
“기각은 안될거라 자신해...문제는... 잡아들일때까지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지...”
“시간 싸움이 될 수도 있겠어....”
“최대한 빨리 확보해서 준비 마쳐야 해....언제 돌아가실지 몰라..당장 내일 돌아가셔도 이상할 것..........흠.......”
“...................왜? 무슨 문제 있어?”
“아니.....아니아니..........설마......에이 아닐거야.....”
“뭔데? 뭔가 걸린거지?”
“이건 내가 알아볼게....넌 방금 그 문제와 전재련이라는 시민단체쪽 자금문제 좀 짚어줘..”
“전재련?”
“응....전국재벌 뭐시기라는 단체가 있다는데..나도 처음 들어본 생소한 애들이야...하일그룹을 포함해서 그쪽으로 지원하는 그룹 또는 단체..개인 어느 하나도 빠트리지 말고 샅샅이 훑어줘..”
“알겠어.....후와.......거의 끝났다 생각했는데 이건 뭐..파면 팔수록 웃음 밖에 안나오니..나 참....”
“내가 갖고 있는 자료는 그 세배가 넘어...”
“푸하............정말.......하아~~~~~우리 진짜 이래도 되는거야 오빠? 혹여나 이 일로 인해..”
“여성최초의 검찰총장 될 욕심 없다면....마지막에는 너도 빠져줬음 해...”
“오빠!!!!!!!!!!!!!!!!”
“부탁이야.....진심으로 하는 부탁.....알겠지?”
“...........................”
“정리하고 이만 퇴근하자....맨 입으로 부탁하면 안들어줄 게 뻔하니까....기름칠 좀 해줘야지..흐흐흐......”
“휴~~~~~~모르겠다...정말 오빠의 머릿속은 알 것 같다가도 도로 원점이니........하아~~~”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와 함께 들어선 오피스텔에서의 그녀는 유난히 급한 모습을 내보이고 있었고...
“자고 갈거라니까....왜 이리 서둘러?”
“하고 싶어서....안기고 싶어서 죽을것만 같았어...하아~”
“아얏.....입술 깨물지마......”
“잘근잘근...입술뿐만 아니라 오빠 전부를 깨물어먹고 싶어.....하아하아~~~”
“앞서가지 말고.........오늘은 내가 이끄는 대로 따라줘....”
“하아~~오빠.........”
따뜻한 그의 눈빛이 없었더라면...
제 한몸 불태워 하얀 재로 흩날려도 말 못할 열덩어리 그 자체였으니..
“하아~~하아~~오빠.....하아~~~”
“아무말 말고........그냥 이 시간을 즐겨....영원히 기억하라는 뜻은 아니지만...오래토록 생각날 수 있게.......후룹~~~쭈우웁~~~~쭙~~~”
“하아~~~하아~~~하아~~~”
“예뻐........사랑한다는 말은 못해주지만....지수 넌...세상 어느 누구보다도 예쁘고.....쭈우웁~~쭈웁~~~후룹~~~그 어떤 누구보다도 사랑스러운 존재야.....쭙쭙~~~”
“으하아~~~~하아~~~~오빠~~~~하아~~~오빠오빠~~~~~~~하아~~~”
마치 신혼 초야를 치르듯...
부드럽디 부드러운 전희와 금세 녹아내리는 달콤하디 달콤한 속삭임...
물론...
그 속에는 자신의 성감대를 교묘히 물고 늘어지던 질긴 끈적임 또한 존재했으나..
자신이 알던 그의 모습에서는 한참이나 벗어나 있었기에...
달띤 교성속에는 의문의 울음 또한 묻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흐아~~하아~~오빠......오빠..........”
“얼굴만큼이나...어쩜 이 보짓물도 이렇게 이쁜지......후룹~~~쭈웁~~~”
“하아~~오빠...잠깐만..........제발......하아~~~제발 잠깐만....”
“................왜? 이제 그만 괴롭히고... 해줘?”
“하아~~아니......하아~~~~오빠....이것만 대답해줘......”
“뭐?”
“죽어?...오빠 죽어?”
“풉.........갑자기 내가 왜 죽어.....이 좋은 세상 두고 왜 죽냐고 멍충아....”
“만에 하나라도...그리 위험할 것 같으면....당장 관둬야돼....알겠지?”
“내가 누구냐.....네가 누구냐......대한민국의 핵심...은 아니지만서도...자그마치 검사 나으리들 아니냐...누가 감히 날......”
“믿는다.......나 정말 오빠 믿어!!!!!!!”
“이 쒸...오늘 컨셉 좀 바꿔볼까 했더니....영~~~ 협조 안해주는구만.....엎드려!!!”
“오빠..........”
“잔말말고 엎드리라고....보지 빨기 좋게 엉덩이 쭈욱~~벌리고........얼른!!!!!!!!!”
하지만...
본인이 아니라는데....
그 누구보다 현명한 그가 아니라고 저리 부정하는데...
스멀스멀 피어오르던 불길한 예감은 아쉽지만 이쯤에서 접어야 했고...
“시발 개보지...씹물이 얼마나 철벅거리는지 입을 못 갖다대겠네....뒤로 손!!!”
“오빠.......”
“오빠오빠 부르지말고....이 걸레보지속에 손이나 집어넣어!!!!!! 안하면 내가 넣는다!!!”
“흐으윽~~~~~하아~~~~~”
“하하하...젠장....장마철도 아닌데 웬 때 아닌 홍수야......하나 더 넣어..”
“하아~~~하아~~~하아~~~”
“꼼지락거리지만 말고 막 휘저어봐~~~자지 드나들 듯 거칠게~”
“흐악~~흐악~~하아~~~오빠~~~~하아~~~~하아~~~”
“보고만 있자니 감질맛 나서 안되겠다....손빼...”
“흐으으~~~하아~~~~하아~~흐악~~~~~~”
“쭐꺽쭐꺽~~~쭐꺽쭐꺽~~~그래 바로 이맛이야...손맛이 이 정도는 돼야 섹스 할 맛도 나는 법인데...쭐꺽쭐꺽~~쭐꺽쭐꺽~~~~어때......이제 잡생각 싹 없어졌지?”
“흐앙~~흐앙~~~해줘요......흐앙~~이제 그만~~~해줘......흐아~~~”
저만치 밀려나 자취를 감춰가던 그 예감 대신...
그녀의 몸은 자신의 눈동자를 가득 채워가던 불기둥으로 그 빈공간을 다시 채워가야만 했다.
새하얀 엉덩이를 가르며 박혀들던 불기둥....
그녀가 뿜어내던 애액의 방울들은 여백없이 빽빽하게 그 주변을 장악해나가고 있었고...
그것의 손길이 채 닿지 않던 빈 곳은 그녀의 열기가득한 교성소리로 메워져가고 있었으니...
활처럼 휘는 잘록한 허리.....
풀어헤쳐 그 본연의 찰랑거림을 이끌어내던 윤기나는 머릿결...
그의 리듬과 함께 출렁이던 육감적인 젖가슴..
그 모든 것들이 오직 한사람의 만족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듯 했고...
실제로 그녀 본인 또한 그러기를 절대 소원했던 시간이기도 했지만......
“보짓살 딸려나오는거 안보이지? 퍼어어억~~~퍽퍽!!!!!!!!!”
“흐악~~흐앙~~~흐앙~~~~”
“빙그르르르~~~빙그르르르~~~~퍽퍽퍽!!!!!!퍽퍽퍽!!!!!!”
“오빠!!오빠!!!오빠!!!!!흐아아앙~~~~”
“퍼어어억!!!!!!!즈즈즈즈즙~~~~~~퍽퍽퍽!!!!!!!즈즈즈즙~~~~보여주고는 싶다만...그보단 내가 좀 더 급해서......퍽퍽퍽!!!!!!!!!!!!”
“흐아흐악~~~사랑해~~~사랑해 오빠~~~흐앙~~흐악!!!!!!!!”
“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
“흡흡흡흡흡흡흡흡~~~파아~~~~흡흡흡흡흡~~~끄악~~~”
“정상위~~!!!”
“흐으윽~~~~흑흑~~~”
“정신 차리고~~~!!!!!”
“죽을것 같애....정말...흐으윽~~~”
‘쑤우우욱~~~~~찔겅찔겅~~~’
“흐으읍!!!!!!!!흐읍~~~~”
“그냥.. 죽여줄게...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
“그륵~~흡흡~~그륵그륵~~~~~~그륵~~~”
“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
“.......................................”
“나 참.....이런 경우는 또 오랜만이네......야~~엄지수!!!!!!!!!찰싹~~~정신차려 엄지수!!!”
“...........................”
가벼운 기절 상태까지 이르르자..
그 소원은 애석하게도 시간을 뒤로 잠시 미루어야만 했는데..
또한...
깨어나서도.....
“오빠....다 관두고....그냥 나랑 살자...내가 오빠 하늘같이 떠받들고 살게..응?”
“하하하하...”
“돈은 내가 벌게...오빠는 그냥 오빠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마음 편히......응?”
“빨어!!!!”
“오빠!!!!!!!”
“이번엔 정말 죽여버린다!!!!”
“하아~~~~~”
한껏 가라앉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노력은
쾌감의 폭풍이 가져다 준 나른함으로 인해 다시 일으키기 버겁기만 했고..........
그녀는 그가 물어다주는 박씨 같은 선물에 그저 만족스러운 미소만 흘려야만 했다.
“내일 뵙겠습니다 과장님!!!!”
“네 조심해서 들어가요들....”
“하하하하..저희야 시커먼 남자놈들인데....걱정은 저희가 해야죠....밤길 조심히 살펴 들어가십시오 과장님!!!”
“응 명훈씨도 잘 가....”
성격은 판이하지만...
하루하루가 버거움의 반복인 것은 .....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무의미하게 살아가던 지희로서도 동일 할 수 밖에 없었던 시간...
“누구시죠?”
“죄송합니다만 잠시만 시간을 내어주셨으면 합니다.”
“...................”
“차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쪽 만날일 없다고 전해주세요..”
“............................”
“비켜 서세요!!! 아니면 경찰 불러요?”
“죄송합니다..저희 입장이 무척 곤란해서......”
“볼 일 없다니까 이러시네!!!!!!”
“내가 볼 일 있어서 그래!!!”
“아가씨!!!!!!!”
“차에 가 있어!!!!!”
“넵.............”
“여긴 다운타운이라 그런가 커피숍도 제법 많네?...어디 좀 들어갈까?”
“누누히 말했지만 난 그쪽이랑 마주하고 싶은 생각 없어요!”
“시간 많이 안뺏을게...10분도 안걸릴 일이야...”
“아뇨....그러고 싶지 않네요....이만......”
“그럼....내가 너희 회사로 찾아갈까? 업무시간에 찾아가서 여러사람 불편하게 해야 만나줄래?”
“당신 정말............”
“잘 알겠지만...아무리 내 회사는 아니어도 당신네 회사 사장급 정도는 언제든 불러낼 수 있는데....그래볼까?”
“.........................”
“10분이면 돼.......그 이후론 만나고 싶다고 애원해도 내가 싫어....”
“.......................”
“누군 기분 좋아서 네 얼굴 보고 있는 것 같애!!!!!”
“10분..........그 이상은 절대 양보 못해요...설령 당신이 내 회사로 찾아오든....그 어떤 행동을 해도 절대........”
“진작 그렇게 나올것이지 사람 기운빠지게....저쪽으로 가......”
그 시간은...
잊으려 했고....잊혀져 간다 착각했고....잊어야만 했던 그의 그림자가 덮쳐오자...
한층 더 어둡게만 물들어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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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 안에 끝내야 하는데...쉽지가 않네요...
불금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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