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권(휘바람 새)
1.새벽에 온 여자
일요일 새벽, 마사오는 평소보다 일찍 눈을 떴다. 창 밖은 아직도 컴컴했다. 지난밤에 잠자리에 일찍
들었기 때문에 수면은 충분히 취한 셈이었다.
베갯머리의 스탠드 불을 켜고 주전자를 당겨 물을 들이켰다. 시원했다.
아랫도리는 여느 새벽처럼 부풀어 있었다. "하긴 벌써 일주일 이상이나 접촉이 없었으니 그럴 만도 하지."
머리맡에 있는 책을 잡아당겨 펼치자 때마침 창 밖에서 수탉 울음소리가 짧게 들렸다.
하숙집 근처의 집에서 기르는 수탉이었다.
"도시에서는 닭도 마음이 조급한 것인가?"
마사오는 다시 책을 덮고 혹시나 그 수탉이 한번 더 울지 않을까 귀를 기울였다.
그러나 그때 닭 울음소리 대신 조심스런 노크소리가 짧게 두어 번 연이어 들렸다. 문은 잠겨 있지 않았다.
마사오는 얇은 홑이불을 얼른 잡아당겨 바싹 긴장해 있는 아랫도리를 감싸며 엉겁결에 대답했다.
"예."
노크소리가 또 들렸다.
"누구세요?"
밖에서는 아무 대답이 없었다.
마사오는 엉거주춤 이불로 아랫도리를 가린 채 문 쪽으로 다가가 문을 살짝 열었다.
순간, 건너방 센까가 뛰어들었다. 마치 뭔가에 쫓겨 도망쳐온 사람 같았다.
"마사오 씨, 나예요 센까 ! "
"아주머니, 웬일이십니까? 이렇게 이른 시간에 ! "
" 미안해요. 난데없이 뛰어들어서, 하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우선 숨이라도 돌리고 나서 자초지종을 애기할께요. "
심호흡을 크게 한 번 하고 나서 센까는 아주 천연덕스럽게 마사오의 이불로 와서 벌렁 누워 버렸다.
긴장과 초조감에서 비로서 벗어났다는 듯이 안도의 한숨을 또 한번 내쉬었다.
" 어떻게 된 일입니까 ? "
센까가 그때야 자세를 바로하며 일어나 마사오 앞으로 바싹 다가 앉았다.
" 놀라지 말아요, 밖에서 자고 들어오는 길이에요. 우리 그이는 지금도 자고 있을 거에요. 난 이미 각오하고 있어요. "
" 전 무슨 말씀인지 이해가 안 가는군요. 차근차근 얘기 좀 해 보세요. "
이른 새벽에 느닷없이 뛰어들어 들려 준 센까의 이야기는 한마디로 유부녀의 바람기에 대한 것이었다.
마사오는 사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을 대뜸 눈치챌 수 있었다.
" 그러면 다른 날도 외박을 한 적이 있나요 ? "
" 외박은 어젯밤이 처음이에요. "
" 남자는 여러 사람인 모양이군요 ? "
" 세 명. "
" 세 명씩이나요 ? "
" 나, 너무 뻔뻔스럽죠 ? 하지만 할 수 없어요. 자제하려고 해도 잘 안돼요. 난 너무 드거운 여자인가 봐.
가장 가까이 있는 마사오 씨는 너무 냉담한 청년이고. "
센까는 마사오를 유혹하기 전부터 이미 정부가 있었던 것 같았다.
그런데도 마사오에게 또 유혹의 손길을 뻗쳤던 것이다. 그만하면 자기말대로 몸안에 불덩이를 지닌 뜨거운 여자임에
틀림없었다.
" 혹시, 이 집으로 이사를 온 것도 아주머니 때문이 아닌가요 ? "
" 역시 학생이라 머리가 빨리 돌아가네. 맞아요. 전에 살던 집에서도 지금의 남편 말고 남자가 한 명 있었어요.
남편하고 같은 회사에 다니는 청년이었지요. 말하자면 남편의 회사 후배인 셈이었어요. "
" 아저씨가 그 사실을 아셨나요 ? "
" 물론 , 그래서 이리로 이사를 온 거에요. 내가 그 청년을 집 안에까지 끌어 들였었거든요. "
" 대담하시군요. 그런데 아저씨와는 별탈이 없으셨나요 ? "
" 우리 그이는 나를 잘 알아요. 한 남자로는 만족하지 못 한다는 것을요. 그래서 내가 앞으로 참기로 노력한다는 것을 전제로
다른 집으로 이사하는 선에서 일을 깨끗이 마무리 지었던 거에요. "
" 아저씨를 다시 봐야겠군요. "
" 그런데 이번엔 그냥 있지 않을 거에요. 마사오 씨가 바람막이가 좀 돼 줘야겠어요. "
" 제가요 ? "
" 왜 겁나요 ? "
" 제가 나선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닌 것 같은데요. "
" 나한테 다 생각이 있어요. 마사오 씨는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해 주면 그만이에요. 물론 마사오 씨한테 해가 되지도 않게 할께요. "
센까의 사후 처리 해결책은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었다. 이집의 엄격한 규율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것이었다.
센까는 어젯밤 친구들과 만나 늦게까지 술을 마신 것으로 한다. 비틀거리는 몸으로 집에 왔으나 이 집 할머니의 꾸중이 두려워
차마 초인종을 누르지 못하고 집 밖에서 우물쭈물하다가 취기에 못 이겨 그만 대문 앞에 웅크린 채 잠들어 버린다.
오늘 새벽 마사오가 일찍 일어나 산책을 나가려다 문 앞에 엎드린 채 잠들어 있는 센까를 발견한다.
이상이 센까가 짜낸 사후 수습책이었다.
" 그러면 저더러 아저씨께 알리란 말씀이신가요 ? "
" 왜요, 내 생각이 안 먹힐 것 같아요 ? "
" 계획은 그럴 듯 하지만 제가 끼어든다는 게 어쩐지 .... "
" 당신이라면 충분히 잘 해낼 수 있을 거에요. 처음 내가 당신을 유혹했을 때 난 마사오라는 사람의 연기력에 감탄했었거든요. "
" 무슨 말씀이세요 ? "
" 시치미떼는 데는 일가견이 있더군요. 당신은 여자를 전혀 모른다고 했어요. 여자의 몸을 한 번도 가져 본 적이 없을 뿐더러 은밀한
곳을 보거나 만져 보지도 못했다구요. 그렇지만 난 당신의 손가락이 내 이곳을 처음 만졌을 때 당신이 꽤 능숙하다는 걸 눈치챘어요.
아주 정확하게 여자의 가장 예민한 성감대를 건드렸었단 말이에요. "
" ....... "
" 내 말이 맞지요 ? 지금 당신의 그것을 보면 증명이 될 수도 있어요. "
센까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재빨리 손을 움직여 마사오의 아랫도리를 감싸고 있던 이불을 벗겨 버렸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마사오가 미쳐 손쓸 겨를이 없었다.
마사오의 기둥은 여전히 팽팽하게 부풀어 오른 채로였다.
마사오가 엉거주춤하는 사이에 센까의 손이 마사오의 팬티를 잡아내렸다. 기둥이 불쑥 밖으로 솟아나왔다.
" 자, 봐. 내가 보기에 당신은 꽤 경험이 많아. 내 눈은 못 속일걸. "
센까는 마사오의 대답을 재촉하는 듯이 얼굴을 반히 들여다 보면서 한손으로는 마사오의 원주를 감싸쥐었다.
마사오는 꼼짝없이 당한 셈이었다. 센까의 손에 힘이 주어졌다.
" 자, 빨리 결정을 해 줘요. 나를 도와 줄 건지 말 건지. 또 , 억지로 부탁하고 싶지는 않아. "
이런 상황에서는 센까의 부탁을 거절할 도리리가 없었다. 마사오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뗐다.
" 좋습니다. 제가 나서 보기로 하지요. 그러나, 제가 맡은 임무는 충실히 하겠읍니다만 뒷처리까지는 저도 자신이 없읍니다. 아주머니께서
너무 엄청난 일을 저지르셨기 때문이에요. 제가 도와 드리기로 한 이유는 가능하면 일을 크게 벌이고 싶지 않아서일 뿐입니다.
자, 이제 이 손을 치우시지요. "
" 고마워요. 부탁을 들어 줄 거라고 믿고 있었어요. 감사의 보답을 해 드려야지."
센까는 거칠게 마사오에게 안겨왔다. 그리고는 마사오를 이불 위에 눕히자마자 자기의 입술을 마사오의 가슴에 파 묻었다.
눈깜짝할 사이에 다시 당한 일이었다. 센까의 왼손은 여전히 마사오의 부푼 원주를 꼬옥 쥐고 있었다.
마사오가 겪은 어느 여자도 센까처럼 이렇듯 과감하게 덤벼든 사람은 없었다.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이상하게도 마사오의 몸
전체에 자극이 일었다. 새로운 경험이기 때문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센까에게 손을 뻗쳐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였다.
" 뭘 망설여 ? 자, 날이 밝기 전에 얼른 . "
센까는 분명 유부녀였다. 더구나 남편은 혼자 집에서 자고 센까는 다른 남자 품에서 외박을 한 처지였다.
그런데도 이제 또 마사오를 탐하고 있었다.
" 안 된다. 일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거야. 지금 이 여자는 자기의 몸을 내게 허락함으로써 자기의 계획에 나를 끌어들여 꼼짝 못 하게
하려는 거야. 우선은 일을 수습해야 한다. "
" 제가 보기엔 우선 이 일을 수습하는 것이 순서일 것 같군요. 자, 저를 그만 놔 주세요. "
" 역시 영리하군요. 그러죠. "
센까는 미련 없다는 듯이 자세를 고치며 일어나 앉았다. 마사오의 몸에서 그녀의 손길이 떨어졌다.
모든 일은 센까의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되었다. 센까는 살며시 마사오의 방을 나가 다시 대문박으로 나갔고, 마사오는 약속대로 잠시후
그녀를 뒤따라 내려갔다가 다시 이층으로 올라와 센까의 남편을 조용히 깨워 센까를 올라가게 만들었다. 아랫집 주인 식구들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센까의 남편은 일이 일인만큼 센까를 이층에까지 은밀하게 올라오게 한 다음 간단히 마사오에게 인사치레를 하고는 자기
방문을 걸어 잠궜다.
센까 부부의 방에서는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았다. 다행이었다.
한 시간쯤 지나 마사오는 산책을 하려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집 밖으로 나섰다.
공원 옆 골목을 막 나서려는데 공원 건너편에서 잔디밭을 가로질러 찌에가 걸어오고 있었다. 그녀는 바구니를 손에 들고 있었다.
" 안녕하셨어요 아주머니. 일직 어딜 다녀오세요 ? "
" 아. 마사오씨 . 산책 겸 아침 시장에 다녀오는 길이에요. 어젯밤에는 일찍 잠자리에 들더군요. 아직 고향에 다녀온 여독이 풀리지 않으 모양이지요. "
" 예 "
찌에와는 고향에 내려가기 전 연극 구경을 다녀온 이후로는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 마사오 씨. 저... 이제는 ... 당분간 밖에는 나올 수 없게 됐어요. "
둘 사이의 관계를 확인시켜 주는 말이었다. 마사오가 기다리고 있던 말이기도 했다.
" 퇴근하실 때 한 시간 정도면 되지 않을까요 ? "
" 그러면 내가 퇴근할 때 만나 주겠어요 ? "
" 물론이지요 . "
한 시간 정도로는 여관에 들어갈 수 없다. 하지만 우선 그날 밤의 일을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릴 필요가 있었다.
찌에의 눈에 물기가 번졌다. "역시 이 여자의 눈에는 그린자가 있어 . "
" 그 시간에 사정은 괜찮을까요 ? "
" 저는 괜찮습니다. "
" 정말로 한 시간만이에요. "
" 좋습니다. "
마사오의 오른쪽으로는 공원의 작은 숲이었고, 왼쪽으로는 담이 이어져 있었다.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마사오가 찌에의 팔을
잡아끌자 찌에는 자연스럽게 다가와 마사오의 품안에 안겼다. 그러나 마사오가 짧게 입맞춤을 하자 찌에가 마사오의 가슴을 밀어내며
고개를 저었다.
" 안 돼요. 이런 곳에서는... "
웃음을 머금은 눈빛이었다. 타이르는 말투기도 했다. 그 말투에는 연상의 여인의 분별력이 배어 있었다.
" 내일 만나면 되잖아요. 이런 곳에서는 위험해요. "
" 그러면 내일 꼭입니다. 먼저 집에 들어가세요. 저는 산책을 좀 하고 들어가겠읍니다. "
월요일인 이튿날 오후, 두 사람은 찌에의 퇴근 시간에 한 주점에서 마주앉게 되었다. 다섯 시 반경이었다.
찌에는 일곱 시까지는 집에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한 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었다.
주점에서 맥주 한 잔만 마시고 나오면 찌에를 안아 볼 시간은 충분했다.
이미 친밀한 사이가 된 남녀라면, 두 사람의 만남은 결국 육체 관계를 맺게 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것을 마사오는 예전부터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찌에와의 사이는 그렇지를 못했다. 게다가 둘이 사랑을 나눈 것은 여름방학 전의 일로 먼 기억 속에만 남아 있었다.
두 사람이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아무 때 아무 곳에서나 만나 쉽게 사랑을 나누기에는 둘의 나이차가 심했다.
자연히 남의 이목에 신경을 써야 했다.
" 오늘 밤은 지난번 만났을 때까지 만큼만 도달해도 큰 만족이다. "
마사오는 그렇게 생각했다. 찌에가 차분하고 보수적인 여인이라는 걸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다.
" 서둘러서는 안된다. 찌에의 손길을 먼저 유도해야 한다. "
찌에와 서로 맥주 한 잔씩을 마셨을 때 그녀의 입에서 뜻밖의 말이 흘러나왔다. 센까 부부가 이사를 하기로 했다는 것이었다.
"무슨 이유가 있어서입니까? "
" 모르겠어요. 오늘 아침에 어머니께서 저에게 말씀해 주셨어요. 갑자기 이사를 하겠다는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어요. "
마사오는 센까의 남편이 이사를 결정했다는 것을 직감했다. 마사오 자신도 연루되어 있는 사건이 아닌가.
" 결국은 센까의 부정한 행실이 탄로나고 말았군. 아저씨도 더 이상은 참지 못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모양이야. 나를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
" 할머니께서 별 말씀이 없으시던가요 ? "
" 예. 어머님도 사정을 잘 모르신대요. 요새 어머님 건강이 좋지 않으세요. 그래서 저녁때는 마사오 씨가 뵐 수 없었던 거에요. "
" 그랬군요. "
"그런데도 내가 이렇게 당신을 만나고 있는 것은 내 사소한 반항인지도 몰라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 "
젊디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고 미망인이 된 여자였다. 시부모님을 모시고 자식까지 기르고 있었다. 때때로 자신의 덧없는 인생에 회의를 느낄 만도 하다.
"저도 이젠 조금씩 제 모습을 찾으려고 애쓰고 있어요. 어린애를 데리고 재혼하는 여자들도 많잖아요? 요사이는 내 나이 또래의 미망인들이 재혼을
하는 것은 흉이 되지 않는 것 같아요. "
찌에가 마사오에게 특별한 대접을 하는 게 틀림없었다. 그만큼 자기의 속마음을 털어놓고 있는 것이다. 두사람의 대화는 점점 무르익어 갔다.
찌에는 전에 없던 태도를 보였다. 마사오는 저으기 안심이 되었다.
" 나와의 일, 후회하지 않나요, 마사오 씨 ? "
찌에가 문득 물었다.
" 전혀 아닙니다. "
" 고향의 애인을 만나고 왔는데도요 ? 애인을 대할 때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았나요 ? 저와 아무 일도 없었다면 몰라도 ... "
" 오히려 제가 아주머니께 묻고 싶은 말입니다. "
" 저는 변하지 않았어요."
" 그렇다면 안심했읍니다. 저야말로 제가 고향에 갔다온 후로 아주머니께서 마음의 문을 잠그신 게 아닌가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
겉으로는 서로가 태연한 척했지만 말의 속뜻은 꽤 깊은 의미가 있었다. 둘이 서로의 몸을 탐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있는 셈이었다.
창 밖이 어두워지고 있었다. 마사오의 몸은 서서히 부풀어 올랐다.
" 이제 술은 이쯤 하고 둘만의 장소로 가야겠읍니다. 말만이 아니라, 직접 몸으로 확인해야죠. "
찌에가 나지막히 속삭였다.
" 그러면, 마사오 씨! 전에 했던 것을 하게 해 주세요. "
그것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마사오는 알아차렸다. 마사오의 몸이 반응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 저는 지금 굳어져 있읍니다. 무리도 아니죠. 벌써 며칠이나 관계가 없었거든요. "
찌에의 "전에 했던 것" 이란 마사오의 몸을 입안에 넣었던 일을 가리킨다. 남편과는 하지 않았던 일이라고 그때 고백했었다.
" 안심했습니다. "
상체를 똑바로 하고 마사오는 맥주를 단숨에 마시고는 크게 숨을 토했다.
" 이 사람, 확실히 그때가 처음이었어. 이 나이가 되어 비로서 그걸 알다니 ! 물론 아직도 완전히는 몰라. "
" 오늘 만나길 잘했군요. 전 단념하려던 참이었습니다. "
그러자 찌에가 탁자 밑으로 손을 뻗어, 마사오의 무릎을 쓰다듬었다.
" 밤에 돌아오지 않은 날 정말로 친구 집에서 잔 건가요 ? "
" 예 . 술을 너무 마셨거든요. 아침까지 친구와 토론할 것도 있었구요. "
" 앞으로는 자주 외박하지 마세요. 막차가 지나갈 때까지 잠들 수가 없었어요. 전에는 막차니 뭐니 하는 것도 모르고 잘 잤었는데 ... "
밖은 이제 충분히 어두워졌다.
" 슬슬 나갈까요 ? "
찌에는 끄덕였다.
" 죄송해요. 대접이 소홀해서. "
" 아니에요. 오늘은 제가 지불하겠습니다. "
" 당치도 않아요. 당신은 학생인데 그러지 마세요. 앞으로도 그렇게 생각하면 안 돼요. "
" 그렇지만 ..... "
생활의 실권을 쥐고 있는 것은 할머니 였다. 마사오가 그런 집안 사정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자 가방을 무릎위에 놓은채 찌에는 웃었다.
" 걱정 말아요. 나 역시 챙길 건 챙길 줄 아는 여자예요. 나도 가진 재산이 조금 있어요. "
찌에의 손이 탁자 밑에서 움직였다. 마사오의 그곳을 잡기에는 거리가 멀었다. 찌에는 의자를 당겨 탁자로 바싹 다가앉았다.
" 정말 부풀어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요. "
찌에는 마사오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손을 움직여 왔다. 손이 쉽게 마사오의 사타구니에 닿았다. 마사오도 몸을 약간 앞으로 내밀어 쉽게
손에 닿도록 했다. 마침내 찌에의 손이 사타구니 안에서 팽팽하게 달아오른 마사오의 기둥을 쓰다듬었다.
" 어머, 정말이군요. "
" 거짓말하는 줄 아셨어요 ? "
" 이렇게 까지 됐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우리 이제 밖으로 나가요. 빨리 내 눈으로 보고 싶어요. "
거리는 이제 완전히 어두워져 있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두사람은 나란히 걸었다.
낮에 만날 때는 찌에가 늘 뒤따라 걷곤 했었지만, 지금은 마음놓고 둘이 나란히 걷을 수 있었다.
" 이제부터는 날이 추워지니까 감기 조심하도록 해요. 그리고 전에 쓰던 화로가 있으니 닦아서 쓰도록 하구요. "
" 고맙습니다. 하지만 지금 쓰는 난로도 저 혼자 쓰기에는 괜찮습니다. "
" 아직 젊다는 증거지요. 금년은 몹시 추울 거라고 하니까 아무쪼록 건강에 신경을 써야만 해요. "
역은 많은 사람으로 붐비고 있었다. 둘은 전차에 올라 나란히 손잡이를 잡고 섰다. 전차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찌에가 걱정된다는 듯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 아직도 그래요 ? "
처음에 마사오는 무슨 뜻인지 몰라 잠시 머뭇거리다가 찌에의 물음이 무얼 말하는지 눈치채고 대답 대신 싱끗 웃어 보이며 고개를 저었다.
2.미망인의 욕정
어둠이 짙게 드리워진 신사 경내는 조용했다.
오가는 사람도 눈에 뜨이지 않았다.
두 사람은 그대로 한적한 곳을 찾아 주위에 신경을 쓰면서
신전 옆으로 들어섰다.
우거진 아름드리나무가 그들을 감싸안았다.
오른쪽은 신사의 담장으로 막혀 있었다.
마사오는 담장 밑으로 찌에를 유도했다. 찌에도 순순히 따라오는 눈치였다.
마사오는 담장 밑에 이르러 발걸음을 멈추고는
슬며시 찌에의 어깨를 감싸안았다.
찌에는 몸을 돌려 자연스럽게 마사오에게 안겨왔다. 찌에의 가방이 땅에 떨어졌다. 찌에의 양팔이 마사오의 어깨에 올라왔다.
두 눈은 별빛을 받아 빛나고 있었다. 순간 찌에의 나이는 사라지고 여자의 냄새만이 어둠 속에서 피어올랐다.
찌에의 입술이 가볍게 열렸다. 그리곤 찌에의 팔에 힘이 주어졌다. 마사오가 입술을 갖다댔다.
둘의 입맞춤은 길고 격렬했다. 찌에가 더욱 적극적이었다. 마침내 찌에가 마사오의 입술을 빨아대기 시작했다.
호흡이 점점 거칠어졌다. 그녀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던 답답함이 일순간에 스러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마사오는 찌에가 허벅지를 밀착해오기를 기대했으나 찌에는 허리 아래는 마사오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채였다.
" 역시, 찌에는 나보다 연상이지만 순진한 여자야. "
사랑스러움과 동정의 연민이 마사오의 가슴에 엷게 퍼져 갔다. 마사오가 먼저 입술을 떼었다.
뺨에 뺨을 말착시키고 찌에의 등을 쓰다듬었다.
" 오늘 밤, 시간이 있으면 여관에 가려고 생각했었읍니다. "
찌에도 마사오의 등을 어루만졌다.
" 나중에. 아직 일러요. "
" 그럼 오늘 약속해 주세요. "
" 조금만 더 기다려요. "
결심이 서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결심은 이미 했지만 기회가 좋지 않아서일까. 마사오는 찌에를 더 이상 재촉하지 않기로 했다.
우선은 그녀를 안심시켜야 했기 때문이다.
" 저는 언제라도 좋습니다. 아주머니가 짬을 내 주세요. "
마사오의 오른손이 찌에의 등을 쓰다듬는 동안 왼손은 허리로 내려갔다. 손에 힘을 넣어 끌어당겼다.
찌에의 아랫도리가 마사오의 허리아래에 밀착되었다. 치마위로 지에의 엉덩이를 어루만지면서 오른손을 마저 내려 스커트를 걷어올렸다.
그리곤 손을 안쪽으로 돌려 사타구니 쪽으로 옮겼다. 맨살의 따뜻한 체온이 손에 옮겨왔다.
찌에는 마사오의 손의 움직임을 막지 않고 그대로 매달린 채였다. 마사오의 쓰다듬는 손길이 점차 가운데로 옮겨졌다.
그러면서 마사오는 동시에 다시한번 찌에의 입술을 더듬었다. 찌에도 마사오의 입술을 찾았다.
입맞춤 속에서 마사오는 찌에의 비경을 팬티 위로 만졌다. 왼손은 다시 등을 감싸안았다. 찌에가 멀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팬티 위에서 찌에의 구릉을 쓰다듬자 사각거리는 비모가 손바닥에 전해져왔다. 구릉 아래로 손가락을 내리 밀었다.
열기가 전해지면서 찌에가 허리를 약간 뒤틀었다. 마사오의 손길을 환영한다는 뜻이 들어 있는 몸짓이었다.
마사오는 열기의 진원지에 가운뎃손가락을 대고 지긋이 눌렀다. 손가락 끝에 따뜻한 기운이 옮겨지면서 순간 빨려드는 느낌이 확연해졌다.
화구의 안쪽 같았다. 다행스럽게 그때까지도 찌에는 거부하지 않았다. 마사오는 용기를 얻어 손동작을 빨리 했다.
손가락을 점점 빨리 움직여 비모 풀숲을 문질러댔다.
이슬을 머금어 이미 촉촉해져 있다는 것을 금방 느낄 수 있었다. 그때서야 찌에가 입을 조금 움찔거렸다. 뭔가 말하고 싶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마사오가 먼저 말을 꺼내 찌에의 말을 유도했다.
"오래간만입니다. "
여자의 비부에 닿은것이 그렇다는 것인지 찌에의 비부를 그렇게 느꼈다는 것인지 마사오는 일부러 애매하게 말을 붙였다.
잠시 후 찌에도 입을 열었다.
" 이런 아줌마도 괜찮아요? "
" 아주머니를 좋아하니까요 ."
그렇게 대답하고 마사오는 다시 손을 뻗었다. 허벅지는 아까보다 더 벌어져 있었다. 꽃잎 봉우리에 닿았다.
" 이전에도 이랬었어 . "
더욱 손을 뻗어 세 개의 손가락을 그곳에 갖다대고 살짝 눌렀다. 기대대로 그 곳은 따뜻한 액체가 넘쳐 있었다.
" 그래, 그날 밤도 이랬어 ."
찌에에게 대담함이 있다면 그것을 마사오에게 감추려 하지 않는 점이다. 젖어 있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없다.
마사오는 중지를 그 중심에 넣어 두 개의 꽃봉오리 사이에 넣었다.
손가락은 땀에 젖은 듯 축축해졌다. 그 손가락을 구부린다. 점막에 닿았다.
" 우 .... "
짧은 신음을 토하며 찌에의 허리가 흔들렸다. 조금씩 손가락을 움직이자 찌에는 더욱 신음하며,
" 당신 -,"
우는 듯한 소리로 마사오를 불렀다.
" 나, 눕고 싶어 . "
깜짝 놀라게 하는 말이었다. 새로운 말이기도 했다.
" 설마.....! " 그렇게 대담한 일은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정말로 눕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 것은 아니고, 자신의 상황을 마사오에게
전하고 싶어서 얼떨결에 나온 말이리라.
" 저도 그래요. 하지만 여기서는 ....... "
찌에가 혼자서 살고 있다면 옷이 흙에 다소 더러워져도 괜찮다. 여기서 집까지의 길은 어둡고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할머니가 계시므로 그런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
" 알고 있어, 그렇지만 ...... "
마사오의 손가락 끝은 딱딱하고 작은 곳에 닿았다. 작은 보석이다.
부드러워서 의지할 곳 없는 그 호수 속에서 그것만이 확실한 존재였다.
" 아아. "
찌에의 뜨거운 숨이 마사오의 뺨에 닿았다.
" 거기, 싫어요. 싫어. "
민감하게 느낀다는 의미임에 틀림없다. 마사오는 손가락의 움직임을 정지하고 한손으로 찌에의 등을 꽉 안았다.
손가락은 안에서 스며 나오는 따뜻함에 젖었다.
" 이제, 이 사람은 전과 같은 모습으로 되돌아가지는 않아. 가까운 시일 안에 동침하지 않으면 안 될 거야. "
찌에는 성숙한 여자로서 성감에 다시 눈을 뜨는 것이었다. 마사오가 지금 남자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여체를 배신하는 꼴이 될 것이다.
마사오는 찌에의 입술에 입맞추고 말을 이었다.
" 싫지 않아요. 아줌마의 여기 , 젊음이 넘쳐 있어요. 사랑스러워요. "
" 당신을 좋아해 ."
찌에는 마사오의 등을 꽉 껴안으며 그날 밤 이후 항상 마사오의 몸을 생각했다는 의미의 말을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 전차안에서 나의 것을 잡았을 때, 이 사람에게는 이미 성적 충동이 있었다. 그리고 이제 나에게 "좋아" 라고 말하는 것은 이 여자의 내부에
어떤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
찌에의 고백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고는 마사오가 대답했다.
" 저도요 ."
마사오는 손가락의 움직임을 재개했다. 작은 루비가 손끝에 닿았다. 그것을 중심으로 손으로 소용돌이를 그린다.
내부에 손을 넣고 싶었다. 그러나 의식적으로 그것을 금하고 있었다. 찌에의 내부에 들어가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다.
" 전에 아끼와는 이곳에서 선 채로 결합했었다. 지금도 그렇게 할 수 있다. 아끼는 불량소녀라 그것을 좋아했다.
그러나 찌에에게는 그런일은 걸맞지 않아. 너무 동물적이니까. 역시 찌에와는 느긋하게, 심정의 교류 속에서 해야 한다. 여기서 옷을 입은채,
서 있는 채로 주위에 신경쓰면서 결합하는 것은 찌에에게도 좋은 추억이 되지 않을 거야. 후회를 느끼게 될 거라구. "
찌에는 헐떡거리면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그 속에서 마사오는 찌에의 긴 목소리를 들었다.
" 아아. 나 내일도 만나고 싶어요. "
처음으로 찌에는 적극적인 말을 했다. 평소의 얌전함과는 상반된 말이었다. 이제 마사오와 찌에의 사이에는 그 같은 말이 필요없었다.
" 여자 마음은 정말 묘해 . "
마사오는 속삭였다.
" 아까부터 기다리고 있었읍니다."
손가락의 움직임을 느리게 했다. 찌에의 손이 앞으로 오는것을 재촉하기 위해서였다. 그러자 앞으로 돌아온 찌에의 손은, 마사오의 바지를
쓰다듬었다. 위로 올라가기도 하고, 밑으로 내려가기도 하더니 갑자기 서 있는 기둥을 쥐었다. 동시에,
" 아 ! "
찌에는 감동적인 소리를 내었다. 손에 힘이 모아졌다.
" 전에는 내 손가락으로 절정을 맞이한 후 내 것을 쥐어왔었다. 그런데 오늘밤은 그전에 자기가 먼저 쥐었다."
그것은 아주 작은 차이점 같아도 찌에의 마음의 변화를 결정적으로 드러내는 증거라고 할 수 있었다.
엄지와 인지가 유달리 강하게 마사오를 잡았다.
" 얼마나 딱딱해졌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
마사오는 찌에의 귓볼을 핥았다.
" 상당히 단단해졌을 거예요."
찌에는 고개를 끄덕이며,
" 굉장해. "
하고 말했다.
" 아줌마의 이곳, 갖고 싶어요. "
" 아아 ! "
찌에의 손이 늦춰졌다. 그러더니 손이 급하고 거칠게 마사오의 바지의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 이전과 같아. 그때 나는 협력하지 않았지. 찌에의 자주성을 소중하게 여겼기 때문이야. "
전과 똑같이 한 손만을 사용했고 전혀 익숙치 않은 손짓이었다. 찌에의 손은 세개의 단추를 풀고,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전에처럼 당황하지 않고 갑자기 서서 맥박이 뛰고 있는 그것을 잡았다.
찌에의 손가락이 마사오의 잘록한 부분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작은 움직임이었다. 그것을 확인하고 마사오도 꽃잎의 안쪽을 애무했다.
찌에의 손가락의 움직임은 마사오를 상승시키려 하지 않았다. 찌에 자신이 즐기고 있는 느낌이었다.
" 아직 시간은 있다. 서둘지 않아도 돼. "
마사오의 손도 작은 바다로 부드럽게 나아가고 있었다. 둘은 그런 상태로 있었다. 그런데 찌에가 갑자기 마사오를 강하게 쥐어왔다.
" 오늘 밤도 갖고 있어요? "
하고 물었다.
질문의 의미는 금방 알 수 있었다. 지난 여름날 밤 마사오는 예정은 없어도 남자의 주의로서 만약을 대비해 콘돔을 갖고 있다고 말했었다.
그것을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 갖고 있읍니다. "
" 전에 사용한 적이 있나요 ? "
" 아니, 없읍니다. 아줌마와 처음 사용하는 겁니다. "
찌에는 머리를 흔들었다.
" 처음이라면 싫어요."
" 예 ? 어째서요. "
" 처음엔 ....."
말하면서 찌에는 천천히 마사오의 기둥을 두번 바짝 당겼다.
" 당신을 직접 원해요. 그런 날을 선택해요. 예방하지도 않아도 괜찮은 날을. "
" 아. 물론, 저도 그 편이 훨씬 좋습니다. "
둘을 입맞춤을 했다. 중요한 고비마다 입맞춤했다. 그것은 욕망뿐인 정사가 아니고 심정적인 교류도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찌에의 다섯 손가락을 마사오는 차갑게 느꼈다. 그 느낌에 맞춰,
" 뜨거워."
찌에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 타오르고 있는 겁니다. "
" 아 아 - ! "
찌에의 손은 늦춰지고 근원으로 나아가 다시 꽉 잡았다. 지난 여름밤보다 더욱 적극적인 손길이었다.
마사오는 팬티 안으로 들어가 직접 찌에의 비경에 손을 대었고, 찌에도 직접 마사오를 쥐고 있었다. 되는 대로가 아니고 마사오의 욕망을
넘쳐 흐르게 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사오는 찌에에게 봉사하여 찌에의 감각을 상승시키는 것이 중요했다.
마사오는 찌에의 등을 안고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찌에를 나무에 기대게 했다. 손가락 애무를 농밀하게 하면서 귀에 속삭였다.
" 자, 오늘 밤, 이것으로 전과 같이 되기로 하지요. "
찌에는 작게 끄덕였다. 이전과는 확실히 태도가 달랐다. 동시에 허벅지는 더욱 늦춰지고, 마사오의 등을 안고 있는 손에 힘이 모아지더니
착 달라 붙어왔다. 감각의 상승을 맞이하는 자세였다.
마사오의 손가락 움직임도,이전과 다르게 자유로왔다. 생각한 대로 애무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마사오는 중지와 약지를 애무에 참가시켰다. 그러자 찌에는 마사오를 꽉 잡고 허리를 작게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 좋아. 이제 잠시 동안은 말이 필요없어. "
찌에는 상당히 넘쳐 있었다. 마사오의 손가락은 마치 호수를 표류하는 듯한 느낌이 되어 버렸다.
" 이렇게 젖어 있는데, 오랜 세월 그렇게 얌전히 살아오다니 ! 확실히 사람이란 인내심이 강한 동물인가."
애무의 중심은 화원의 위쪽에 있는 작은 싹이었다. 작으면서도 아까보다 약간 부풀고 딱딱함도 더해져 있었다. 중지로 거기에 부드러운
애무를 더하고 인지와 약지로는 다른 부분을 쓰다듬었다. 찌에는 신음하기 시작했다. 허리가 자동적으로 작게 흔들렸다.
겨우 상승 기류를 탄 것 같았다. 처음부터 스스로 기분이 고조되어 있었으므로 이전보다도 빨랐다.
신음속에 짧은 말이 새어나왔다.
" 종아요. 종아 ."
마사오는 끄덕미며, 찌에의 귓가에 숨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 아줌마, 마치 소녀같이 애처로와요. 눈으로 직접 보고 싶습니다. "
" 아 - , 나 이제 .... "
허리 움직임의 기복이 커졌다. 다시 작게 흔들리면서 색다른 기복이 생겨났다. 둘의 반응이 서로 얽혀졌다. 여유가 없는 모양이었다.
마사오는 한손으로 찌에를 꽉 껴안고 눈을 감았다. 애무행위에 신경을 집중시키기 위해서였다.
찌에는 더이상 조르지 않을 것이다. 허리 운동이나 발동작을 관찰해야 한다.
" 아 -! "
찌에는 신음했다.
" 부끄러워요. "
마사오는 속삭였다.
"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요. "
더욱 애무를 농밀하게 하는 순간, 찌에는 짧은 신음을 발하기만 하다가 드디어 날카롭게,
" 당신 ! "
하고 말했다. 정상으로 달리는 예고였다. 다음 순간 , 찌에는 마사오의 등에 손톱을 세웠다. 허리가 뒤로 젖혀졌다고 생각드는 순간
갑자기 역전하여 빠져들어갔다. 여기서 손가락을 빼면 찌에의 감각도 옆으로 흘러 버린다. 마사오의 중지는 작은 보석을 ?았다.
찌에를 움직일 수 없게, 어깨에 두른 팔에 더욱 힘을 넣었다.
찌에의 목구멍 속에서 울린 외마디가 입 밖으로 나왔다.
" 욱, 욱 ! "
보다 큰 외침이 그 입에서 나오는 듯한 기척이 일어났다. 이곳은 신사의 경내로 울타리의 밖은 인가였다.
마사오는 입으로 입을 막았다. 찌에의 허리가 계속해서 경련했다. 입안에서는 신음이 계속 작은 폭발을 일으키기도 했다.
비부가 울리는 것을 느꼈다. 화구가 위로 위로 올라가다가 다시 역전하여 아래로 아래로 당겨져, 계속해서 손가락을
빨아들이는 기세가 역력했다. 그것을 두세 번 반복하고 나자 사지가 경직되면서,
" 욱 ! "
하는 소리가 콧구멍을 통해 밖으로 나왔다.
" 도달했다. "
마사오는 손가락을 정지시켰다. 새로운 따뜻함이 손가락에 느껴졌다. 경직되었던 몸이 부드럽게 되는 것을 느끼자
마사오는 입을 떼었다. 찌에는 자기 얼굴을 마사오의 얼굴에 들이대었다. 그때가 되어 비로서 마사오는 약지의 끝에 찌에의
비부에서 생긴 확실한 맥박을 의식했다. 그곳은 그곳만의 다른 생명이 있는 듯 맥박이 뛰고 있었다.
마사오에게 무언가를 묻고 있는 듯했다.
" 살아 있는 것 같아 . "
그 생명을 확인한다는 감동에 마사오는 휩싸였다.
" 이제 이것을 확인한 이상 , 나는 이제 지금 이사람이 잡고 있는 내몸을 이몸에 넣을 의무가 있어. "
마사오가 속삭였다.
" 좋았어요 ?"
찌에는 두세 번 작게 끄덕이고 사이를 두어 잠긴 목소리로,
" 오늘은 이것으로 끝내요."
하고 말하며 역시 두세 번 마사오의 조여진 부분을 엄지와 인지로 거칠게 잡아쥐었다.
" 예 , 다음에."
" 정말이에요. 아 - ! "
찌에는 얼굴을 들어 정열적으로 입술을 원해왔다. 입술이 합하여 혀와 혀가 서로 얽혔다.
찌에의 혀의 움직임은 찌에가 정욕의 불길로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었다.
" 여자는 남자와 달리 정욕을 쉽게 가라앉힐 수가 없다. 지금 찌에는 말과 달리 더욱 타오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찌에의 팬티는 아까부터 무릎아래로 내려가 있었다.
" 누군가가 갑자기 나타났을 경우, 이 상태로는 곧장 걸을 수 없다. 그러나, 그 전에 이전과 같이 찌에의 화원에 입맞춤하지
않으면 안 된다. 친밀하다는 감정을 나타내야 해."
입술을 떼고 마사오는 자신의 의도를 속삭였다. 찌에는 곧 고개를 옆으로 저었다.
" 이제 됐어요. 나는 이제 괜찮아요."
" 내가 하고 싶습니다. "
" 다음에 해요. 그것보다 오늘 밤은 내가 하게 해 줘요."
쥐고 있던 손을 떼고, 포옹을 푼 찌에는 자신의 매무새를 정리했다.
사람이 나타날 경우를 대비한 것이다. 그리고는 서 있는 마사오의 앞에 웅크리고 앉았다. 찌에는 우선 왼손으로 마사오의
근원을 배로 밀어붙여 기둥의 중간쯤을 잡았다. 어둠 속에서 그것은 찌에의 얼굴을 향하고 있었다.
찌에는 그것을 응시하는 모습으로 얼굴을 약간 오른쪽으로 이동시켰다. 정면에는 전체 모습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었다.
" 이제 나의 것에 꽤 익숙해져 있어."
왼손이 상냥하게 움직여 작은 애무를 가했다. 머리가 수그러졌다. 낮은 외침이 들려왔다.
" 다음엔 밝은 곳에서 보여 줘요."
마사오에게가 아니라 마사오의 기둥에 대고 한 말이었다. 마사오가 대신 대답했다.
" 저도 그러길 바랍니다. "
찌에는 왼손을 떼어 옆에 뺨에 대었다. 마사오의 그곳은 부풀어 올라 열이 나기 시작했다.
찌에의 뺨이 뜨겁게 느껴졌다. 얼굴을 좌우로 움직이며 찌에는 뺨을 부볐다. 마사오의 그것은 뺨에 이끌려 이리저리 고동치고
있었다. 잠시 후 선단에 입술이 천천히 밀어붙여졌다. 입술이 약간 열렸다. 마사오의 영구에서 투명한 액체가 방출되고
있었는데, 뺨에 부볐을 때 그것이 찌에의 뺨에 묻혀졌을 것이었다. 입술 사이에서 혀가 나와 영구를 ?기 시작했다.
쾌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마사오는 찌에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혀는 영구의 주위를 돌고 입술은 더욱 열려 조금씩 마사오를
핥기 시작했다. 이빨은 세우지 않았다. 입술이 기둥을 꽉 조이고 있었다. 찌에의 흰 얼굴은 위로 향하고 눈은 감겨져 있었다.
" 정숙하게 정절을 지키며 지내 왔던 찌에게게 나는 지금 이런 짓을 시키고 있다. 게다가 이 사람은 이것이 다른 여자의
몸에 들어갔었다는 것도 알고 있다. "
그런 사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듯 찌에의 입은 점점 더 벌어졌고 마침내 마사오의 몸 반 이상을 입안에 넣고 말았다.
그리곤 멈추었다. 어둠 속에서 찌에의 하얀 얼굴이 드러나면서 그녀의 입안 한가득 물려 있는 마사오의 검붉은 기둥도
반쯤이 보였다. 마사오는 두 손으로 찌에의 머리카락으 애정이 담긴 손길로 쓰다듬었다.
" 무리하지 마세요."
찌에가 마사오의 그말을 듣고는 마사오를 입안에 문 채 눈을 치켜뜨고 마사오를 쳐다 보았다.
찌에의 고개가 좌우로 약간 흔들렸다. 괜찮다는 의사표시였다. 두 손으로 기둥 부리를 쥔 채 찌에는 혀놀림을 시작했다.
대단한 발전이었다.
" 오늘이 겨우 두번째인데 벌써 혀를 움직이기 시작하다니 .... 성에 다시 눈뜨는 여자의 감각은 대단하군."
그러나 찌에의 혀놀림은 어딘지 어색한 구석이 없지 않았다. 그런 찌에가 자기의 몸을 입과 혀로 애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자 새삼 마사오의 몸은 점점 더 터질 듯이 팽팽히 부풀어 올랐다.
찌에가 마사오의 몸의 변화를 의식했는지 두 입술로 기둥을 꽉 조인 채 꼼짝 안했다.
마사오는 다시 찌에의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계속하라는 뜻이었다. 찌에는 오른손을 뿌리에서 떼더니 손가락
두개로 원주 중간을 잡고 원을 그리며 부비기 시작했다. 마사오에게 새삼스러울 건 없는 손가락 애무 였으나
어느 여자에게서 받는 애무보다도 쾌감이 컸다. 상대가 정숙한 찌에였기 때문이다.
" 아 ! 좋아요, 아주머니 ."
마사오는 자신도 모르게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말았다. 그러나 후회되지는 않았다.
찌에의 입 가장자리로 물리가 스며나왔다. 마사오의 몸에서 흘러나온 분비물과 찌에의 침이 섞인 액체였다.
그래도 찌에는 계속 마사오의 몸에 열중하고 있었다.
" 이제 그만이요. 더 이상 계속하면 터질 것 같습니다. 그만이요."
마사오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두 손으로 찌에의 머리를 움켜잡고 바싹 잡아당기고 있었다.
" 이상하다. 왜 이렇게 갑자기 흥분이 되는 것일까. 전에 없던 일이다. 내 자신을 조절할 수 없을 정도야.
상대가 찌에이기 때문일까 ? 아 - ."
마사오는 찌에의 혀놀림이 좀더 자유스러워지도록 두 다리를 벌렸다.
마음속으로는 자제해야 한다고 다짐하면서도 몸을 따로 놀고 있는 셈이었다.
찌에의 머리가 더욱 크게 흔들렸다.
" 아, 아주머니 제발 그만하세요. "
마사오는 거의 소리치다시피 했다. 주위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도 잊은 채였다.
마사오의 목소리가 너무 컸다고 느꼈는지 찌에는 잠시 멈칫했으나 입을 떼려고는 하지 않았다.
그대로 멈춘 채였다. 이윽고 찌에는 입을 떼고 일어섰다.
" 왜요 ? 이러는 내가 싫어요? "
" 그게 아니라 ..... "
" 그러면 계속하게 해 줘요. 오늘은 내가 마사오씨를 즐겁게 해 주고 싶어요."
" 저는 지금 좋습니다. 다만 아주머니가 무리하시는 게 아닌가 염려돼서 그러는 겁니다. 저도 곧 터져 버릴 것 같구요."
" 정말이에요 ? 당신이 좋다면 전 아무래도 좋아요. 마사오 씨를 더 즐겁게 해주 고 싶어요. 괜찮겠지요? 흉보지 말아요."
찌에는 다시 맨땅에 무릎을 끓고 앉았다. 마사오의 부푼 몸이 찌에의 코끝에 가닿았다. 찌에는 오른손으로 귀엽다는
듯이 마사오를 한번 쓰다듬고 살짝 입맞춤을 했다. 마사오가 움찍 했다. 찌에의 부드러운 손길이 닿을 때마다
그녀의 혀가 감촉될 때마다 마사오의 몸은 정상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었다.
" 언제 폭발할지 모른다. 조심해야 한다. 찌에의 입안에 있을 때 터질지도 모를 일이다. 그럴 수는 없다.
참아야한다. 폭발하기 직전에 찌에에게 미리 알리고 빨리 입에서 빼내야 한다. "
찌에의 입술이 다시 원주 끝에 가닿았다. 두 손은 뿌리를 살짝 쥔채였다. 이번에는 처음과 달리 찌에의 입놀림이 더욱 적극적이고
대담해졌다. 단번에 마사오의 전체를 입안에 넣은 것이었다.
마사오는 무의식중에 두 손으로 찌에의 양어깨를 움켜잡았다. 손에 힘이 들어가자 찌에의 얼굴이 마사오의 가랑이 사이에
파묻혀 버리는 모양이 되었다.
마사오는 이미 자제력을 잃은 상태였다. 찌에의 대담한 입놀림에 맞추어 마사오도 허리를 조금씩 앞뒤로 흔들었다.
찌에의 오른손이 마사오의 엉덩이를 더듬고 있었다. 마사오는 거의 정상에 오르고 있었다.
" 아, 아주머니 그만 ! 그만이요 ! "
찌에는 멈추지 않았다. 마사오의 눈앞이 아뜩해지는 순간이었다.
마사오가 허리를 뒤로 빼려하자 엉덩이를 잡고 있던 찌에의 오른손이 억세게 막았다.
마사오는 그대로 꼼짝할 수가 없었다.
결국 마사오는 찌에의 입안에서 폭발하고 말았다.
신전 모퉁이에서 한자락 바람이 몰려와 두 사람을 스치고 지나갔다. 찌에의 머리카락이 살짝 나부꼈다.
찌에는 서서히 잦아들었다. 마사오는 고개를 뒤로 젖힌 채 눈을 감고 있었다. 두 손은 역시 찌에의 어깨를 꽉 움켜잡은 채였다.
마침내 찌에의 혀놀림도 그치고, 몸은 석고상처럼 미동도 없이 그대로 있었다.
시간이 흘렀다. 마사오가 정신을 차려 찌에를 일으키려 하자 찌에는 다시 입술로 지긋이 마사오를 조였다.
잠깐 시간을 달라는 뜻으로 마사오는 해석했다. 마사오가 먼저 무슨 말이든 해야 할 상황이었다.
" 죄송합니다. 아주머니 . 제가 그만 ...... "
잠시후 마사오에게서 찌에의 입이 떨어졌다.
" 찌에는 돌아설 것이다. 그리곤 입안에 든 것을 뱉아 버리겠지. 일이 공교롭게 됐는데. "
그러나 마사오의 추측은 빗나가고 말았다. 살며시 그대로 일어선 찌에가 말을 한 것이었다.
" 좋았어요 ? "
마사오는 놀랄수 밖에 없었다.
" 아니, 어떻게 된 거지? 나는 분명 입안에서 폭발해 버렸는데. 그렇다면 마셔 버린 게 아닐까? 그럴 리가? "
" 아니, 아주머니 ? 어떻게 된 겁니까? "
" 괜찮아요. 마셔 버렸어요. 그래야 마사오 씨가 기분 나빠할 것 같지 않아서요. 저는 아무렇지도 않아요."
"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그만 .... "
" 당신이 좋았다면 저는 그것으로 대만족이에요."
마사오는 아무 말 없이 찌에를 꼭 껴안았다. 둘 사이에는 이제 아무런 말도 필요없었다.
3. 아침 여관
센까 부부가 이사를 가자 건너방도 빈 방이 되었다.
센까는 세번이나 마사오를 유혹했으나 결국은 번번이
거절당하고 그냥 떠나 버린 것이었다.
요즘은 가끔 방을 구하러 오는 사람이 있기는 했지만
마사오로서는 아무도 없는 편이 더 좋았다.
마사오를 향한 찌에의 태도는 그 전과 다름없었다.
어느 날 아침 그들은 부엌에서 우연히 만났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찌에가 먼저 마사오의 팔을 잡으며 말했다.
" 당신 - ,"
그 목소리에는 애절함이 담겨 있었다.
" 요즘 계속 나를 피하고 있어요."
그 눈이 촉촉히 젖어 있었다.
뜻밖의 말에 어리둥절해하자 그녀는 팔을 놓고는 뒤돌아 서서 가버렸다.
마사오가 방으로 돌아와서 책상 위를 정리하고 있는데 계단을 올라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 유끼꼬군."
소리가 가벼운 것으로 알 수 있었다. 유끼꼬는 노크를 하고 들어왔다.
교복 차림이었다.
" 우리 엄마한테 무슨 나쁜 말 했어?"
" 아니, 왜?"
"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웬지 그런 생각이 들어서."
" 엄마가 울기라도 하고 있었니?"
농담 섞인 질문이었다. 그런데 유끼꼬는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 그래."
" 뭐어? 정말?"
" 울고 있지는 않았지만.....부엌에서 오빠가 무슨 말을 했지?"
" 아니, 아무말도 하지 않았어. 그냥 인사만 했어."
마사오는 유끼꼬의 어깨에 손을 얹고 말했다.
" 자, 너무 신경쓰지 말고 빨리 학교에 가."
" 알았어. 우리 엄마한테 잘해 주어야 해. 오빠!"
" 그래, 자 학교 늦겠다."
유끼꼬가 내려갔다. 찌에와 관계를 맺은 날 이후로 마사오는 유끼꼬
에게조차도 거리를 두려 하고 있었다. 사실 찌에와 가까워진 지금,
그녀를 어떠헤 대해야 하는지의 문제는 중대했다.
그는 시계를 보았다. 찌에가 타는 기차는 일정하다. 따라서 집을 나서는
시각도 그것에 맞추어서 거의 같았다.
옷을 갈아입고서 마사오는 방을 나섰다. 그리고 현관을 나오면서 평소와
마찬가지로 안을 향하여 큰소리로 외쳤다.
"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
모퉁이를 돌아서 전신주 옆에서 기다리고 있자, 잠시 후 찌에가 나타났다.
아침 햇빛을 받은 그 얼굴은 창백할 만큼 희었다. 둘은 나란히 걸었다.
이윽고 그녀가 말했다.
" 아까는 미안했어요."
" 저는 단지 조심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아주머니."
" 그것뿐이에요?"
" 물론이지요, 아주머니야말로 오히려 제게 냉담합니다."
" 아니에요. 그저께 당신은 돌아왔을 때, 나를 보고도 그냥 이층으로
올라갔어요."
" 옆에 할머니가 계셨잖아요."
" 그리고 어제 아침에도 정원에서 마주쳤을 때 모르는 척하고 지나쳐
가 버렸어요."
" 아니, 그때는 보지 못했어요. 그때 밖에 있었나요?"
" 이젠 만나고 싶지 않은가 보죠?"
" 아니, 그럴리가. 괜찮으시다면 전 오늘 저녁에라도 당장 만나고
싶어요."
" 정말이요? 좋아요. 그럼 다섯시에 만나기로 해요."
왼쪽 모퉁이를 돌아서자 길은 좁아졌고 양쪽 옆은 높은 담으로 가려져
있었다. 바닥에는 낙엽이 잔뜩 깔려 있었다.
마사오는 주위를 둘러보고,갑자기 찌에의 손목을 잡아끌었다.
그리고는 순식간에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이 좁은 길은 짧았으므로
몇 걸음 걷자 확 트인 대로가 나타났다. 잠시 후 그들은 역에 도착했다.
그리고는 개찰구를 빠져나왔다.
얼마를 기다리자 이윽고 기차가 도착했다.
마사오와 찌에는 그 차에 올라탔다.평소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꽉
들어차서 두 사람은 바싹 붙어서게 되었다.
넓적다리가 서로 맞붙은 형태가 되어 찌에는 마사오의 팔을,그리고 마사오는
그녀의 허리를 안았다.
그러나 이야기는 전혀 할 수가 없었다.
마사오는 찌에에게 귀엣말로 뭔가를 속삭였다.
찌에가 다소 난감해 하는 표정을 짓더니 마사오에게 속삭였다.
그리고 둘은 기차에서 내렸다.
많은 인파를 해치면서 마사오가 앞장서서 걸었다.
마사오가 먼저 서쪽 출구로 나와서 약속한 은행 앞에 와서 섰다.
찌에가 다가왔다.
" 정말로 괜찮아요?"
" 그럼요. 저는 , 그런데 아주머니야말로 괜찮습니까?"
" 저도 괜찮아요."
그러자 마사오는 앞으로의 두 사람의 작전을 설명했다.
기차 안에서 서로 귀엣말로 주고 받으며 약속한 내용이었다.
"제가 먼저 가서 교섭을 하겠습니다.이렇게 이른 아침에는 거절당 할수도
있으니까요. 만일 그렇게 되면 저녁에 다시 만나죠.
어쨌든 삼 분 후에 제 뒤를 따라 여관으로 들어오십시오."
" 알았어요."
마사오는 성큼성큼 앞서서 여관을 향해 걸어갔다.
조용히 문을 열자 문에 붙어 있던 종이 울렸다.
마사오는 현관으로 들어섰다.
마침 한 쌍의 남녀가 안에서 막 나오고 있는 참이었다.
그들이 밖으로 나가자 곧 주인 여자가 나타났다.
" 아니, 혼자 오셨습니까?"
" 아뇨, 이제 곧 올 겁니다."
" 아, 그래요? 그럼 올라가세요."
마사오는 구두를 벗고 올라서서 슬리퍼를 신었다. 찌에는 아직도 오지 않는다.
" 자, 이쪽으로 오세요."
마사오의 팔을 잡아끌면서 여자는 말했다.
" 아주머니, 어떤 여자가 혼자 오면 제 방으로 안내해 주세요."
그렇게 말하면서 정해 준 방으로 막 들어가려는데 현관에서 종이 울렸다.
여관주인의 " 어서 오세요." 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잠시후 찌에가 주인의 안내를 받고 올라왔다. 마사오는 주인이 내미는
장부에다가 이름과 주소를 대강 적어 건네주면서 맥주를 부탁했다.
그들이 방으로 들어간 지 얼마 안 되어 주인이 맥주를 갖고 들어오면서
말했다.
" 오늘 아침은 목욕탕에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는데, 미안해서 어쩌죠?"
" 괜찮습니다."
여주인이 방을 나가자 마사오는 방문을 걸어잠갔다. 그리고 찌에에게
다가가서 그 어깨를 안고 입을 맞췄다.
입을 맞추는 도중에 찌에의 팔은 마사오의 목을 휘감았다.
마사오는 그녀의 혀와 입술을 빨아들이면서 등을 애무했다. 자신의 그것이
갑자기 부풀어오르며 서기 시작했다.
" 자, 저쪽으로 가지요."
다다미 위에는 붉은 이불이 깨끗이 깔려 있었고 베개가 두 개 나란히 놓여
있었다.
마사오는 웃옷과 바지를 벗고 팬티만 입은 채 이불 속으로 먼저 들어갔다.
찌에는 방의 한쪽 구석에 놓여 있는 욕의를 가지고 욕실로 들어갔다.
곧이어 물소리가 들려왔다. 물소리는 오랫동안 계속되었고 한참 후에
욕의를 입고서 찌에가 나타났다.
그녀는 그대로 이불 속으로 들어왔다. 욕의를 벗기자 안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알몸이었다.
어깨와 허리가 차가왔다. 아마 더운 물이 나오지 않은 탓이리라.
마사오도 곧 알몸이 되었다.
" 저도 샤워하고 올까요?"
" 당신은 괜찮아요. 이제는 함께 있어요."
그러면서 찌에는 마사오의 가슴을 파고 들었다. 감미로운 향기가 풍겼다.
마사오는 찌에의 허리를 쓰다듬다가 점차 넓적다리로, 그리고 숲이 무성한
그곳에 손을 갖다댔다. 따뜻했다. 찌에가 꿈틀거렸다.
마사오의 손은 계속 움직여 나갔다. 그리고 두 개의 꽃잎이 맞물려 있는
그곳을 벌리고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그때 어디선가 아름다운 현악기
소리가 들려왔다.
찬물로 막 샤워를 한 탓인지 찌에의 몸은 산뜻한 느낌이었다.
꽃잎을 열자 그 안에는 따뜻한 액체가 가득 고여 있어서 건드리면
금방이라도 밖으로 흘러나올 것만 같았다.
마사오는 꽃잎 안을 손가락으로 쓰다듬었다.
찌에의 입에서 낮은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아침이라는 시간에 어울리지 않게 두 사람은 서로를 애무하면서 즐기고
있었다.
지금쯤 찌에의 직장에서는 동료들이 한참 일에 열중하고 있을 테고,
마사오의 친구들은 수업을 받기 위해 교실로 몰려들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두 사람은 알몸으로 여관방에서 서로를 즐기고 있었다.
" 직장에 전화하지 않아도 되겠습니까?"
" 여기에 들어오기 전에 전화했어요. 마침 친한 친구가 받았기 때문에
괜찮았지요."
" 뭐라고 핑계를 댔는데요?"
" 이유는 말하지 않고, 갑자기 사정이 생겨서 늦게 출근하겠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찌에는 상체를 일으켰다.
" 이곳에 키스해도 되죠?"
마사오는 위를 향해 똑바로 누웠다. 찌에는 그의 물건 끝을 혀로 핥기
시작했다. 마사오는 그녀의 등을 쓰다듬었다.
두 번 세 번 계속해서 그녀는 그것을 빨아들였다. 마사오는 서서히 쾌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녀의 옆 얼굴을 쳐다보았다. 웬지 친밀감이 느껴졌다.
갑자기 마사오의 그것에서 뭔가가 흘러나오자 찌에는 스스로 그것을 자기
입에 넣었다. 마사오는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 아아, 기분이 좋군요."
마사오의 둥근 기둥은 그녀의 입 속에서 점점 더 들어가기 시작했다.
찌에는 눈을 감고 있었다.
그녀의 심장소리가 마사오에게로 전달 되어왔다.
찌에의 얼굴은 벌겋게 상기되어 있었다.
" 아아, 기분이 좋아요."
찌에는 대꾸하지 않고 계속 움직였다. 얼마 후 그녀는 그것을 입에서
빼낸 후 혀로 다시 애무하기 시작했다.
마사오는 상체를 반쯤 일으켜 그녀의 젖가슴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이윽고 그녀는 입을 떼고 마사오를 바라보았다. 눈이 젖어 있었다.
마사오는 완전히 상체를 일으켜서 양손으로 찌에의 겨드랑이 아래를 안았다.
그리고 그대로 시트 위로 그녀를 눕히고는 위에서 내려다 보았다.
잠시 짧은 입맞춤을 하고서 마사오가 물었다.
" 어디까지 들어갔었어요?"
" 목구멍까지."
찌에는 다소 상기되어 있었다.
" 왜요?"
" 먹고 싶어서."
" 그럼 이번에는 제가 먹겠어요."
찌에의 몸을 쓰다듬고서 양다리를 벌리게 한 뒤 그 사이로 어깨를 집어넣었다.
거무스름한 숲의 언덕을 쓰다듬은 뒤 양손으로 꽃잎을 벌렸다.
찌에는 스스로 양쪽 젖가슴을 감싸쥐고 가슴을 뒤로 젖히면서 무방비
상태로 가만히 있었다.
선홍색 호수에 투명한 액체가 가득 고이고 꽃의 새싹이 절반 정도
튀어 나와 있었다.
눈으로 감상을 하고 있는데 호수의 표면이 부풀면서 꿈틀거리더니 수면이
넘쳐서 아래로 흐르기 시작했다.
" 아름답고, 매력적이에요."
마사오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천천히 입을 갖다대고서 액체를 빨았다.
더욱 강하게 빨았다. 찌에는,
" 아아 -."
하고 낮게 신음소리를 내더니, 허리를 움직였다.
마사오는 얼굴을 푹파묻고는 더욱더 세게 빨았다.
액체는 쉬지않고 계속해서 솟아나왔다. 찌에의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 보고 있는 거에요?"
" 예. 아름다우니까요.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감동적입니다."
" 기뻐요."
이번에는 마사오는 튀어나와 있는 복숭아 색깔의 루비에 혀끝을 갖다댔다.
혀를 움직이면서 그 끝부분을 부벼댔다.
" 아, 거기는 안돼."
찌에는 허리를 움직이면서 도망가려고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 아, 당신. 안 돼, 안 돼요."
마사오는 이번에는 혀로 꽃잎 안쪽을 핥았다.
" 아 -."
찌에의 몸 전체가 흐물거리면서 허리가 아래로 가라앉았다.
마사오는 찌에의 몸 위를 완전히 덮었다.
" 정말 좋아요."
하얀 이빨을 살짝 내보이면서 찌에는 낮게 말했다.
" 나두요."
이것은 단순히 육체의 놀음만이 아니라 정사요 마음과 마음의 결합이었다.
찌에의 오른손이 아래에서 마사오의 넓적다리를 쓰다듬더니 그것을 붙잡았다.
마사오는 몸을 띄워서 허리의 위치를 조절했다.
찌에는 끝 부분을 자신의 그곳에 맞추었고 마사오는 서서히 운동을 시작했다.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면서 마사오는 그녀의 내부로 들어갔다.
찌에가 그것을 조임과 동시에 둘이서 같이,
" 윽."
하는 소리를 냈다.
마사오가 행동을 멈추자 찌에는,
" 좀더 - ."
하고 애원조로 말했다.
마사오는 한꺼번에 돌진해 들어가서 내부를 마구 휘저었다.
" 아아, 좋아요. 마사오 씨."
찌에는 소리를 지르면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고, 마사오도 더욱
열심히 움직여 둘은 호흡을 맞추어 나갔다.
그 상태에서 약 일 분 정도가 지나가 찌에는 요동치기 시작했다.
오르가즘에 도달
1.새벽에 온 여자
일요일 새벽, 마사오는 평소보다 일찍 눈을 떴다. 창 밖은 아직도 컴컴했다. 지난밤에 잠자리에 일찍
들었기 때문에 수면은 충분히 취한 셈이었다.
베갯머리의 스탠드 불을 켜고 주전자를 당겨 물을 들이켰다. 시원했다.
아랫도리는 여느 새벽처럼 부풀어 있었다. "하긴 벌써 일주일 이상이나 접촉이 없었으니 그럴 만도 하지."
머리맡에 있는 책을 잡아당겨 펼치자 때마침 창 밖에서 수탉 울음소리가 짧게 들렸다.
하숙집 근처의 집에서 기르는 수탉이었다.
"도시에서는 닭도 마음이 조급한 것인가?"
마사오는 다시 책을 덮고 혹시나 그 수탉이 한번 더 울지 않을까 귀를 기울였다.
그러나 그때 닭 울음소리 대신 조심스런 노크소리가 짧게 두어 번 연이어 들렸다. 문은 잠겨 있지 않았다.
마사오는 얇은 홑이불을 얼른 잡아당겨 바싹 긴장해 있는 아랫도리를 감싸며 엉겁결에 대답했다.
"예."
노크소리가 또 들렸다.
"누구세요?"
밖에서는 아무 대답이 없었다.
마사오는 엉거주춤 이불로 아랫도리를 가린 채 문 쪽으로 다가가 문을 살짝 열었다.
순간, 건너방 센까가 뛰어들었다. 마치 뭔가에 쫓겨 도망쳐온 사람 같았다.
"마사오 씨, 나예요 센까 ! "
"아주머니, 웬일이십니까? 이렇게 이른 시간에 ! "
" 미안해요. 난데없이 뛰어들어서, 하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우선 숨이라도 돌리고 나서 자초지종을 애기할께요. "
심호흡을 크게 한 번 하고 나서 센까는 아주 천연덕스럽게 마사오의 이불로 와서 벌렁 누워 버렸다.
긴장과 초조감에서 비로서 벗어났다는 듯이 안도의 한숨을 또 한번 내쉬었다.
" 어떻게 된 일입니까 ? "
센까가 그때야 자세를 바로하며 일어나 마사오 앞으로 바싹 다가 앉았다.
" 놀라지 말아요, 밖에서 자고 들어오는 길이에요. 우리 그이는 지금도 자고 있을 거에요. 난 이미 각오하고 있어요. "
" 전 무슨 말씀인지 이해가 안 가는군요. 차근차근 얘기 좀 해 보세요. "
이른 새벽에 느닷없이 뛰어들어 들려 준 센까의 이야기는 한마디로 유부녀의 바람기에 대한 것이었다.
마사오는 사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을 대뜸 눈치챌 수 있었다.
" 그러면 다른 날도 외박을 한 적이 있나요 ? "
" 외박은 어젯밤이 처음이에요. "
" 남자는 여러 사람인 모양이군요 ? "
" 세 명. "
" 세 명씩이나요 ? "
" 나, 너무 뻔뻔스럽죠 ? 하지만 할 수 없어요. 자제하려고 해도 잘 안돼요. 난 너무 드거운 여자인가 봐.
가장 가까이 있는 마사오 씨는 너무 냉담한 청년이고. "
센까는 마사오를 유혹하기 전부터 이미 정부가 있었던 것 같았다.
그런데도 마사오에게 또 유혹의 손길을 뻗쳤던 것이다. 그만하면 자기말대로 몸안에 불덩이를 지닌 뜨거운 여자임에
틀림없었다.
" 혹시, 이 집으로 이사를 온 것도 아주머니 때문이 아닌가요 ? "
" 역시 학생이라 머리가 빨리 돌아가네. 맞아요. 전에 살던 집에서도 지금의 남편 말고 남자가 한 명 있었어요.
남편하고 같은 회사에 다니는 청년이었지요. 말하자면 남편의 회사 후배인 셈이었어요. "
" 아저씨가 그 사실을 아셨나요 ? "
" 물론 , 그래서 이리로 이사를 온 거에요. 내가 그 청년을 집 안에까지 끌어 들였었거든요. "
" 대담하시군요. 그런데 아저씨와는 별탈이 없으셨나요 ? "
" 우리 그이는 나를 잘 알아요. 한 남자로는 만족하지 못 한다는 것을요. 그래서 내가 앞으로 참기로 노력한다는 것을 전제로
다른 집으로 이사하는 선에서 일을 깨끗이 마무리 지었던 거에요. "
" 아저씨를 다시 봐야겠군요. "
" 그런데 이번엔 그냥 있지 않을 거에요. 마사오 씨가 바람막이가 좀 돼 줘야겠어요. "
" 제가요 ? "
" 왜 겁나요 ? "
" 제가 나선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닌 것 같은데요. "
" 나한테 다 생각이 있어요. 마사오 씨는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해 주면 그만이에요. 물론 마사오 씨한테 해가 되지도 않게 할께요. "
센까의 사후 처리 해결책은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었다. 이집의 엄격한 규율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것이었다.
센까는 어젯밤 친구들과 만나 늦게까지 술을 마신 것으로 한다. 비틀거리는 몸으로 집에 왔으나 이 집 할머니의 꾸중이 두려워
차마 초인종을 누르지 못하고 집 밖에서 우물쭈물하다가 취기에 못 이겨 그만 대문 앞에 웅크린 채 잠들어 버린다.
오늘 새벽 마사오가 일찍 일어나 산책을 나가려다 문 앞에 엎드린 채 잠들어 있는 센까를 발견한다.
이상이 센까가 짜낸 사후 수습책이었다.
" 그러면 저더러 아저씨께 알리란 말씀이신가요 ? "
" 왜요, 내 생각이 안 먹힐 것 같아요 ? "
" 계획은 그럴 듯 하지만 제가 끼어든다는 게 어쩐지 .... "
" 당신이라면 충분히 잘 해낼 수 있을 거에요. 처음 내가 당신을 유혹했을 때 난 마사오라는 사람의 연기력에 감탄했었거든요. "
" 무슨 말씀이세요 ? "
" 시치미떼는 데는 일가견이 있더군요. 당신은 여자를 전혀 모른다고 했어요. 여자의 몸을 한 번도 가져 본 적이 없을 뿐더러 은밀한
곳을 보거나 만져 보지도 못했다구요. 그렇지만 난 당신의 손가락이 내 이곳을 처음 만졌을 때 당신이 꽤 능숙하다는 걸 눈치챘어요.
아주 정확하게 여자의 가장 예민한 성감대를 건드렸었단 말이에요. "
" ....... "
" 내 말이 맞지요 ? 지금 당신의 그것을 보면 증명이 될 수도 있어요. "
센까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재빨리 손을 움직여 마사오의 아랫도리를 감싸고 있던 이불을 벗겨 버렸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마사오가 미쳐 손쓸 겨를이 없었다.
마사오의 기둥은 여전히 팽팽하게 부풀어 오른 채로였다.
마사오가 엉거주춤하는 사이에 센까의 손이 마사오의 팬티를 잡아내렸다. 기둥이 불쑥 밖으로 솟아나왔다.
" 자, 봐. 내가 보기에 당신은 꽤 경험이 많아. 내 눈은 못 속일걸. "
센까는 마사오의 대답을 재촉하는 듯이 얼굴을 반히 들여다 보면서 한손으로는 마사오의 원주를 감싸쥐었다.
마사오는 꼼짝없이 당한 셈이었다. 센까의 손에 힘이 주어졌다.
" 자, 빨리 결정을 해 줘요. 나를 도와 줄 건지 말 건지. 또 , 억지로 부탁하고 싶지는 않아. "
이런 상황에서는 센까의 부탁을 거절할 도리리가 없었다. 마사오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뗐다.
" 좋습니다. 제가 나서 보기로 하지요. 그러나, 제가 맡은 임무는 충실히 하겠읍니다만 뒷처리까지는 저도 자신이 없읍니다. 아주머니께서
너무 엄청난 일을 저지르셨기 때문이에요. 제가 도와 드리기로 한 이유는 가능하면 일을 크게 벌이고 싶지 않아서일 뿐입니다.
자, 이제 이 손을 치우시지요. "
" 고마워요. 부탁을 들어 줄 거라고 믿고 있었어요. 감사의 보답을 해 드려야지."
센까는 거칠게 마사오에게 안겨왔다. 그리고는 마사오를 이불 위에 눕히자마자 자기의 입술을 마사오의 가슴에 파 묻었다.
눈깜짝할 사이에 다시 당한 일이었다. 센까의 왼손은 여전히 마사오의 부푼 원주를 꼬옥 쥐고 있었다.
마사오가 겪은 어느 여자도 센까처럼 이렇듯 과감하게 덤벼든 사람은 없었다.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이상하게도 마사오의 몸
전체에 자극이 일었다. 새로운 경험이기 때문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센까에게 손을 뻗쳐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였다.
" 뭘 망설여 ? 자, 날이 밝기 전에 얼른 . "
센까는 분명 유부녀였다. 더구나 남편은 혼자 집에서 자고 센까는 다른 남자 품에서 외박을 한 처지였다.
그런데도 이제 또 마사오를 탐하고 있었다.
" 안 된다. 일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거야. 지금 이 여자는 자기의 몸을 내게 허락함으로써 자기의 계획에 나를 끌어들여 꼼짝 못 하게
하려는 거야. 우선은 일을 수습해야 한다. "
" 제가 보기엔 우선 이 일을 수습하는 것이 순서일 것 같군요. 자, 저를 그만 놔 주세요. "
" 역시 영리하군요. 그러죠. "
센까는 미련 없다는 듯이 자세를 고치며 일어나 앉았다. 마사오의 몸에서 그녀의 손길이 떨어졌다.
모든 일은 센까의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되었다. 센까는 살며시 마사오의 방을 나가 다시 대문박으로 나갔고, 마사오는 약속대로 잠시후
그녀를 뒤따라 내려갔다가 다시 이층으로 올라와 센까의 남편을 조용히 깨워 센까를 올라가게 만들었다. 아랫집 주인 식구들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센까의 남편은 일이 일인만큼 센까를 이층에까지 은밀하게 올라오게 한 다음 간단히 마사오에게 인사치레를 하고는 자기
방문을 걸어 잠궜다.
센까 부부의 방에서는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았다. 다행이었다.
한 시간쯤 지나 마사오는 산책을 하려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집 밖으로 나섰다.
공원 옆 골목을 막 나서려는데 공원 건너편에서 잔디밭을 가로질러 찌에가 걸어오고 있었다. 그녀는 바구니를 손에 들고 있었다.
" 안녕하셨어요 아주머니. 일직 어딜 다녀오세요 ? "
" 아. 마사오씨 . 산책 겸 아침 시장에 다녀오는 길이에요. 어젯밤에는 일찍 잠자리에 들더군요. 아직 고향에 다녀온 여독이 풀리지 않으 모양이지요. "
" 예 "
찌에와는 고향에 내려가기 전 연극 구경을 다녀온 이후로는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 마사오 씨. 저... 이제는 ... 당분간 밖에는 나올 수 없게 됐어요. "
둘 사이의 관계를 확인시켜 주는 말이었다. 마사오가 기다리고 있던 말이기도 했다.
" 퇴근하실 때 한 시간 정도면 되지 않을까요 ? "
" 그러면 내가 퇴근할 때 만나 주겠어요 ? "
" 물론이지요 . "
한 시간 정도로는 여관에 들어갈 수 없다. 하지만 우선 그날 밤의 일을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릴 필요가 있었다.
찌에의 눈에 물기가 번졌다. "역시 이 여자의 눈에는 그린자가 있어 . "
" 그 시간에 사정은 괜찮을까요 ? "
" 저는 괜찮습니다. "
" 정말로 한 시간만이에요. "
" 좋습니다. "
마사오의 오른쪽으로는 공원의 작은 숲이었고, 왼쪽으로는 담이 이어져 있었다.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마사오가 찌에의 팔을
잡아끌자 찌에는 자연스럽게 다가와 마사오의 품안에 안겼다. 그러나 마사오가 짧게 입맞춤을 하자 찌에가 마사오의 가슴을 밀어내며
고개를 저었다.
" 안 돼요. 이런 곳에서는... "
웃음을 머금은 눈빛이었다. 타이르는 말투기도 했다. 그 말투에는 연상의 여인의 분별력이 배어 있었다.
" 내일 만나면 되잖아요. 이런 곳에서는 위험해요. "
" 그러면 내일 꼭입니다. 먼저 집에 들어가세요. 저는 산책을 좀 하고 들어가겠읍니다. "
월요일인 이튿날 오후, 두 사람은 찌에의 퇴근 시간에 한 주점에서 마주앉게 되었다. 다섯 시 반경이었다.
찌에는 일곱 시까지는 집에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한 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었다.
주점에서 맥주 한 잔만 마시고 나오면 찌에를 안아 볼 시간은 충분했다.
이미 친밀한 사이가 된 남녀라면, 두 사람의 만남은 결국 육체 관계를 맺게 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것을 마사오는 예전부터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찌에와의 사이는 그렇지를 못했다. 게다가 둘이 사랑을 나눈 것은 여름방학 전의 일로 먼 기억 속에만 남아 있었다.
두 사람이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아무 때 아무 곳에서나 만나 쉽게 사랑을 나누기에는 둘의 나이차가 심했다.
자연히 남의 이목에 신경을 써야 했다.
" 오늘 밤은 지난번 만났을 때까지 만큼만 도달해도 큰 만족이다. "
마사오는 그렇게 생각했다. 찌에가 차분하고 보수적인 여인이라는 걸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다.
" 서둘러서는 안된다. 찌에의 손길을 먼저 유도해야 한다. "
찌에와 서로 맥주 한 잔씩을 마셨을 때 그녀의 입에서 뜻밖의 말이 흘러나왔다. 센까 부부가 이사를 하기로 했다는 것이었다.
"무슨 이유가 있어서입니까? "
" 모르겠어요. 오늘 아침에 어머니께서 저에게 말씀해 주셨어요. 갑자기 이사를 하겠다는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어요. "
마사오는 센까의 남편이 이사를 결정했다는 것을 직감했다. 마사오 자신도 연루되어 있는 사건이 아닌가.
" 결국은 센까의 부정한 행실이 탄로나고 말았군. 아저씨도 더 이상은 참지 못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모양이야. 나를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
" 할머니께서 별 말씀이 없으시던가요 ? "
" 예. 어머님도 사정을 잘 모르신대요. 요새 어머님 건강이 좋지 않으세요. 그래서 저녁때는 마사오 씨가 뵐 수 없었던 거에요. "
" 그랬군요. "
"그런데도 내가 이렇게 당신을 만나고 있는 것은 내 사소한 반항인지도 몰라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 "
젊디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고 미망인이 된 여자였다. 시부모님을 모시고 자식까지 기르고 있었다. 때때로 자신의 덧없는 인생에 회의를 느낄 만도 하다.
"저도 이젠 조금씩 제 모습을 찾으려고 애쓰고 있어요. 어린애를 데리고 재혼하는 여자들도 많잖아요? 요사이는 내 나이 또래의 미망인들이 재혼을
하는 것은 흉이 되지 않는 것 같아요. "
찌에가 마사오에게 특별한 대접을 하는 게 틀림없었다. 그만큼 자기의 속마음을 털어놓고 있는 것이다. 두사람의 대화는 점점 무르익어 갔다.
찌에는 전에 없던 태도를 보였다. 마사오는 저으기 안심이 되었다.
" 나와의 일, 후회하지 않나요, 마사오 씨 ? "
찌에가 문득 물었다.
" 전혀 아닙니다. "
" 고향의 애인을 만나고 왔는데도요 ? 애인을 대할 때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았나요 ? 저와 아무 일도 없었다면 몰라도 ... "
" 오히려 제가 아주머니께 묻고 싶은 말입니다. "
" 저는 변하지 않았어요."
" 그렇다면 안심했읍니다. 저야말로 제가 고향에 갔다온 후로 아주머니께서 마음의 문을 잠그신 게 아닌가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
겉으로는 서로가 태연한 척했지만 말의 속뜻은 꽤 깊은 의미가 있었다. 둘이 서로의 몸을 탐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있는 셈이었다.
창 밖이 어두워지고 있었다. 마사오의 몸은 서서히 부풀어 올랐다.
" 이제 술은 이쯤 하고 둘만의 장소로 가야겠읍니다. 말만이 아니라, 직접 몸으로 확인해야죠. "
찌에가 나지막히 속삭였다.
" 그러면, 마사오 씨! 전에 했던 것을 하게 해 주세요. "
그것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마사오는 알아차렸다. 마사오의 몸이 반응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 저는 지금 굳어져 있읍니다. 무리도 아니죠. 벌써 며칠이나 관계가 없었거든요. "
찌에의 "전에 했던 것" 이란 마사오의 몸을 입안에 넣었던 일을 가리킨다. 남편과는 하지 않았던 일이라고 그때 고백했었다.
" 안심했습니다. "
상체를 똑바로 하고 마사오는 맥주를 단숨에 마시고는 크게 숨을 토했다.
" 이 사람, 확실히 그때가 처음이었어. 이 나이가 되어 비로서 그걸 알다니 ! 물론 아직도 완전히는 몰라. "
" 오늘 만나길 잘했군요. 전 단념하려던 참이었습니다. "
그러자 찌에가 탁자 밑으로 손을 뻗어, 마사오의 무릎을 쓰다듬었다.
" 밤에 돌아오지 않은 날 정말로 친구 집에서 잔 건가요 ? "
" 예 . 술을 너무 마셨거든요. 아침까지 친구와 토론할 것도 있었구요. "
" 앞으로는 자주 외박하지 마세요. 막차가 지나갈 때까지 잠들 수가 없었어요. 전에는 막차니 뭐니 하는 것도 모르고 잘 잤었는데 ... "
밖은 이제 충분히 어두워졌다.
" 슬슬 나갈까요 ? "
찌에는 끄덕였다.
" 죄송해요. 대접이 소홀해서. "
" 아니에요. 오늘은 제가 지불하겠습니다. "
" 당치도 않아요. 당신은 학생인데 그러지 마세요. 앞으로도 그렇게 생각하면 안 돼요. "
" 그렇지만 ..... "
생활의 실권을 쥐고 있는 것은 할머니 였다. 마사오가 그런 집안 사정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자 가방을 무릎위에 놓은채 찌에는 웃었다.
" 걱정 말아요. 나 역시 챙길 건 챙길 줄 아는 여자예요. 나도 가진 재산이 조금 있어요. "
찌에의 손이 탁자 밑에서 움직였다. 마사오의 그곳을 잡기에는 거리가 멀었다. 찌에는 의자를 당겨 탁자로 바싹 다가앉았다.
" 정말 부풀어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요. "
찌에는 마사오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손을 움직여 왔다. 손이 쉽게 마사오의 사타구니에 닿았다. 마사오도 몸을 약간 앞으로 내밀어 쉽게
손에 닿도록 했다. 마침내 찌에의 손이 사타구니 안에서 팽팽하게 달아오른 마사오의 기둥을 쓰다듬었다.
" 어머, 정말이군요. "
" 거짓말하는 줄 아셨어요 ? "
" 이렇게 까지 됐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우리 이제 밖으로 나가요. 빨리 내 눈으로 보고 싶어요. "
거리는 이제 완전히 어두워져 있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두사람은 나란히 걸었다.
낮에 만날 때는 찌에가 늘 뒤따라 걷곤 했었지만, 지금은 마음놓고 둘이 나란히 걷을 수 있었다.
" 이제부터는 날이 추워지니까 감기 조심하도록 해요. 그리고 전에 쓰던 화로가 있으니 닦아서 쓰도록 하구요. "
" 고맙습니다. 하지만 지금 쓰는 난로도 저 혼자 쓰기에는 괜찮습니다. "
" 아직 젊다는 증거지요. 금년은 몹시 추울 거라고 하니까 아무쪼록 건강에 신경을 써야만 해요. "
역은 많은 사람으로 붐비고 있었다. 둘은 전차에 올라 나란히 손잡이를 잡고 섰다. 전차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찌에가 걱정된다는 듯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 아직도 그래요 ? "
처음에 마사오는 무슨 뜻인지 몰라 잠시 머뭇거리다가 찌에의 물음이 무얼 말하는지 눈치채고 대답 대신 싱끗 웃어 보이며 고개를 저었다.
2.미망인의 욕정
어둠이 짙게 드리워진 신사 경내는 조용했다.
오가는 사람도 눈에 뜨이지 않았다.
두 사람은 그대로 한적한 곳을 찾아 주위에 신경을 쓰면서
신전 옆으로 들어섰다.
우거진 아름드리나무가 그들을 감싸안았다.
오른쪽은 신사의 담장으로 막혀 있었다.
마사오는 담장 밑으로 찌에를 유도했다. 찌에도 순순히 따라오는 눈치였다.
마사오는 담장 밑에 이르러 발걸음을 멈추고는
슬며시 찌에의 어깨를 감싸안았다.
찌에는 몸을 돌려 자연스럽게 마사오에게 안겨왔다. 찌에의 가방이 땅에 떨어졌다. 찌에의 양팔이 마사오의 어깨에 올라왔다.
두 눈은 별빛을 받아 빛나고 있었다. 순간 찌에의 나이는 사라지고 여자의 냄새만이 어둠 속에서 피어올랐다.
찌에의 입술이 가볍게 열렸다. 그리곤 찌에의 팔에 힘이 주어졌다. 마사오가 입술을 갖다댔다.
둘의 입맞춤은 길고 격렬했다. 찌에가 더욱 적극적이었다. 마침내 찌에가 마사오의 입술을 빨아대기 시작했다.
호흡이 점점 거칠어졌다. 그녀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던 답답함이 일순간에 스러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마사오는 찌에가 허벅지를 밀착해오기를 기대했으나 찌에는 허리 아래는 마사오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채였다.
" 역시, 찌에는 나보다 연상이지만 순진한 여자야. "
사랑스러움과 동정의 연민이 마사오의 가슴에 엷게 퍼져 갔다. 마사오가 먼저 입술을 떼었다.
뺨에 뺨을 말착시키고 찌에의 등을 쓰다듬었다.
" 오늘 밤, 시간이 있으면 여관에 가려고 생각했었읍니다. "
찌에도 마사오의 등을 어루만졌다.
" 나중에. 아직 일러요. "
" 그럼 오늘 약속해 주세요. "
" 조금만 더 기다려요. "
결심이 서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결심은 이미 했지만 기회가 좋지 않아서일까. 마사오는 찌에를 더 이상 재촉하지 않기로 했다.
우선은 그녀를 안심시켜야 했기 때문이다.
" 저는 언제라도 좋습니다. 아주머니가 짬을 내 주세요. "
마사오의 오른손이 찌에의 등을 쓰다듬는 동안 왼손은 허리로 내려갔다. 손에 힘을 넣어 끌어당겼다.
찌에의 아랫도리가 마사오의 허리아래에 밀착되었다. 치마위로 지에의 엉덩이를 어루만지면서 오른손을 마저 내려 스커트를 걷어올렸다.
그리곤 손을 안쪽으로 돌려 사타구니 쪽으로 옮겼다. 맨살의 따뜻한 체온이 손에 옮겨왔다.
찌에는 마사오의 손의 움직임을 막지 않고 그대로 매달린 채였다. 마사오의 쓰다듬는 손길이 점차 가운데로 옮겨졌다.
그러면서 마사오는 동시에 다시한번 찌에의 입술을 더듬었다. 찌에도 마사오의 입술을 찾았다.
입맞춤 속에서 마사오는 찌에의 비경을 팬티 위로 만졌다. 왼손은 다시 등을 감싸안았다. 찌에가 멀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팬티 위에서 찌에의 구릉을 쓰다듬자 사각거리는 비모가 손바닥에 전해져왔다. 구릉 아래로 손가락을 내리 밀었다.
열기가 전해지면서 찌에가 허리를 약간 뒤틀었다. 마사오의 손길을 환영한다는 뜻이 들어 있는 몸짓이었다.
마사오는 열기의 진원지에 가운뎃손가락을 대고 지긋이 눌렀다. 손가락 끝에 따뜻한 기운이 옮겨지면서 순간 빨려드는 느낌이 확연해졌다.
화구의 안쪽 같았다. 다행스럽게 그때까지도 찌에는 거부하지 않았다. 마사오는 용기를 얻어 손동작을 빨리 했다.
손가락을 점점 빨리 움직여 비모 풀숲을 문질러댔다.
이슬을 머금어 이미 촉촉해져 있다는 것을 금방 느낄 수 있었다. 그때서야 찌에가 입을 조금 움찔거렸다. 뭔가 말하고 싶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마사오가 먼저 말을 꺼내 찌에의 말을 유도했다.
"오래간만입니다. "
여자의 비부에 닿은것이 그렇다는 것인지 찌에의 비부를 그렇게 느꼈다는 것인지 마사오는 일부러 애매하게 말을 붙였다.
잠시 후 찌에도 입을 열었다.
" 이런 아줌마도 괜찮아요? "
" 아주머니를 좋아하니까요 ."
그렇게 대답하고 마사오는 다시 손을 뻗었다. 허벅지는 아까보다 더 벌어져 있었다. 꽃잎 봉우리에 닿았다.
" 이전에도 이랬었어 . "
더욱 손을 뻗어 세 개의 손가락을 그곳에 갖다대고 살짝 눌렀다. 기대대로 그 곳은 따뜻한 액체가 넘쳐 있었다.
" 그래, 그날 밤도 이랬어 ."
찌에에게 대담함이 있다면 그것을 마사오에게 감추려 하지 않는 점이다. 젖어 있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없다.
마사오는 중지를 그 중심에 넣어 두 개의 꽃봉오리 사이에 넣었다.
손가락은 땀에 젖은 듯 축축해졌다. 그 손가락을 구부린다. 점막에 닿았다.
" 우 .... "
짧은 신음을 토하며 찌에의 허리가 흔들렸다. 조금씩 손가락을 움직이자 찌에는 더욱 신음하며,
" 당신 -,"
우는 듯한 소리로 마사오를 불렀다.
" 나, 눕고 싶어 . "
깜짝 놀라게 하는 말이었다. 새로운 말이기도 했다.
" 설마.....! " 그렇게 대담한 일은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정말로 눕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 것은 아니고, 자신의 상황을 마사오에게
전하고 싶어서 얼떨결에 나온 말이리라.
" 저도 그래요. 하지만 여기서는 ....... "
찌에가 혼자서 살고 있다면 옷이 흙에 다소 더러워져도 괜찮다. 여기서 집까지의 길은 어둡고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할머니가 계시므로 그런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
" 알고 있어, 그렇지만 ...... "
마사오의 손가락 끝은 딱딱하고 작은 곳에 닿았다. 작은 보석이다.
부드러워서 의지할 곳 없는 그 호수 속에서 그것만이 확실한 존재였다.
" 아아. "
찌에의 뜨거운 숨이 마사오의 뺨에 닿았다.
" 거기, 싫어요. 싫어. "
민감하게 느낀다는 의미임에 틀림없다. 마사오는 손가락의 움직임을 정지하고 한손으로 찌에의 등을 꽉 안았다.
손가락은 안에서 스며 나오는 따뜻함에 젖었다.
" 이제, 이 사람은 전과 같은 모습으로 되돌아가지는 않아. 가까운 시일 안에 동침하지 않으면 안 될 거야. "
찌에는 성숙한 여자로서 성감에 다시 눈을 뜨는 것이었다. 마사오가 지금 남자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여체를 배신하는 꼴이 될 것이다.
마사오는 찌에의 입술에 입맞추고 말을 이었다.
" 싫지 않아요. 아줌마의 여기 , 젊음이 넘쳐 있어요. 사랑스러워요. "
" 당신을 좋아해 ."
찌에는 마사오의 등을 꽉 껴안으며 그날 밤 이후 항상 마사오의 몸을 생각했다는 의미의 말을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 전차안에서 나의 것을 잡았을 때, 이 사람에게는 이미 성적 충동이 있었다. 그리고 이제 나에게 "좋아" 라고 말하는 것은 이 여자의 내부에
어떤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
찌에의 고백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고는 마사오가 대답했다.
" 저도요 ."
마사오는 손가락의 움직임을 재개했다. 작은 루비가 손끝에 닿았다. 그것을 중심으로 손으로 소용돌이를 그린다.
내부에 손을 넣고 싶었다. 그러나 의식적으로 그것을 금하고 있었다. 찌에의 내부에 들어가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다.
" 전에 아끼와는 이곳에서 선 채로 결합했었다. 지금도 그렇게 할 수 있다. 아끼는 불량소녀라 그것을 좋아했다.
그러나 찌에에게는 그런일은 걸맞지 않아. 너무 동물적이니까. 역시 찌에와는 느긋하게, 심정의 교류 속에서 해야 한다. 여기서 옷을 입은채,
서 있는 채로 주위에 신경쓰면서 결합하는 것은 찌에에게도 좋은 추억이 되지 않을 거야. 후회를 느끼게 될 거라구. "
찌에는 헐떡거리면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그 속에서 마사오는 찌에의 긴 목소리를 들었다.
" 아아. 나 내일도 만나고 싶어요. "
처음으로 찌에는 적극적인 말을 했다. 평소의 얌전함과는 상반된 말이었다. 이제 마사오와 찌에의 사이에는 그 같은 말이 필요없었다.
" 여자 마음은 정말 묘해 . "
마사오는 속삭였다.
" 아까부터 기다리고 있었읍니다."
손가락의 움직임을 느리게 했다. 찌에의 손이 앞으로 오는것을 재촉하기 위해서였다. 그러자 앞으로 돌아온 찌에의 손은, 마사오의 바지를
쓰다듬었다. 위로 올라가기도 하고, 밑으로 내려가기도 하더니 갑자기 서 있는 기둥을 쥐었다. 동시에,
" 아 ! "
찌에는 감동적인 소리를 내었다. 손에 힘이 모아졌다.
" 전에는 내 손가락으로 절정을 맞이한 후 내 것을 쥐어왔었다. 그런데 오늘밤은 그전에 자기가 먼저 쥐었다."
그것은 아주 작은 차이점 같아도 찌에의 마음의 변화를 결정적으로 드러내는 증거라고 할 수 있었다.
엄지와 인지가 유달리 강하게 마사오를 잡았다.
" 얼마나 딱딱해졌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
마사오는 찌에의 귓볼을 핥았다.
" 상당히 단단해졌을 거예요."
찌에는 고개를 끄덕이며,
" 굉장해. "
하고 말했다.
" 아줌마의 이곳, 갖고 싶어요. "
" 아아 ! "
찌에의 손이 늦춰졌다. 그러더니 손이 급하고 거칠게 마사오의 바지의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 이전과 같아. 그때 나는 협력하지 않았지. 찌에의 자주성을 소중하게 여겼기 때문이야. "
전과 똑같이 한 손만을 사용했고 전혀 익숙치 않은 손짓이었다. 찌에의 손은 세개의 단추를 풀고,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전에처럼 당황하지 않고 갑자기 서서 맥박이 뛰고 있는 그것을 잡았다.
찌에의 손가락이 마사오의 잘록한 부분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작은 움직임이었다. 그것을 확인하고 마사오도 꽃잎의 안쪽을 애무했다.
찌에의 손가락의 움직임은 마사오를 상승시키려 하지 않았다. 찌에 자신이 즐기고 있는 느낌이었다.
" 아직 시간은 있다. 서둘지 않아도 돼. "
마사오의 손도 작은 바다로 부드럽게 나아가고 있었다. 둘은 그런 상태로 있었다. 그런데 찌에가 갑자기 마사오를 강하게 쥐어왔다.
" 오늘 밤도 갖고 있어요? "
하고 물었다.
질문의 의미는 금방 알 수 있었다. 지난 여름날 밤 마사오는 예정은 없어도 남자의 주의로서 만약을 대비해 콘돔을 갖고 있다고 말했었다.
그것을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 갖고 있읍니다. "
" 전에 사용한 적이 있나요 ? "
" 아니, 없읍니다. 아줌마와 처음 사용하는 겁니다. "
찌에는 머리를 흔들었다.
" 처음이라면 싫어요."
" 예 ? 어째서요. "
" 처음엔 ....."
말하면서 찌에는 천천히 마사오의 기둥을 두번 바짝 당겼다.
" 당신을 직접 원해요. 그런 날을 선택해요. 예방하지도 않아도 괜찮은 날을. "
" 아. 물론, 저도 그 편이 훨씬 좋습니다. "
둘을 입맞춤을 했다. 중요한 고비마다 입맞춤했다. 그것은 욕망뿐인 정사가 아니고 심정적인 교류도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찌에의 다섯 손가락을 마사오는 차갑게 느꼈다. 그 느낌에 맞춰,
" 뜨거워."
찌에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 타오르고 있는 겁니다. "
" 아 아 - ! "
찌에의 손은 늦춰지고 근원으로 나아가 다시 꽉 잡았다. 지난 여름밤보다 더욱 적극적인 손길이었다.
마사오는 팬티 안으로 들어가 직접 찌에의 비경에 손을 대었고, 찌에도 직접 마사오를 쥐고 있었다. 되는 대로가 아니고 마사오의 욕망을
넘쳐 흐르게 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사오는 찌에에게 봉사하여 찌에의 감각을 상승시키는 것이 중요했다.
마사오는 찌에의 등을 안고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찌에를 나무에 기대게 했다. 손가락 애무를 농밀하게 하면서 귀에 속삭였다.
" 자, 오늘 밤, 이것으로 전과 같이 되기로 하지요. "
찌에는 작게 끄덕였다. 이전과는 확실히 태도가 달랐다. 동시에 허벅지는 더욱 늦춰지고, 마사오의 등을 안고 있는 손에 힘이 모아지더니
착 달라 붙어왔다. 감각의 상승을 맞이하는 자세였다.
마사오의 손가락 움직임도,이전과 다르게 자유로왔다. 생각한 대로 애무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마사오는 중지와 약지를 애무에 참가시켰다. 그러자 찌에는 마사오를 꽉 잡고 허리를 작게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 좋아. 이제 잠시 동안은 말이 필요없어. "
찌에는 상당히 넘쳐 있었다. 마사오의 손가락은 마치 호수를 표류하는 듯한 느낌이 되어 버렸다.
" 이렇게 젖어 있는데, 오랜 세월 그렇게 얌전히 살아오다니 ! 확실히 사람이란 인내심이 강한 동물인가."
애무의 중심은 화원의 위쪽에 있는 작은 싹이었다. 작으면서도 아까보다 약간 부풀고 딱딱함도 더해져 있었다. 중지로 거기에 부드러운
애무를 더하고 인지와 약지로는 다른 부분을 쓰다듬었다. 찌에는 신음하기 시작했다. 허리가 자동적으로 작게 흔들렸다.
겨우 상승 기류를 탄 것 같았다. 처음부터 스스로 기분이 고조되어 있었으므로 이전보다도 빨랐다.
신음속에 짧은 말이 새어나왔다.
" 종아요. 종아 ."
마사오는 끄덕미며, 찌에의 귓가에 숨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 아줌마, 마치 소녀같이 애처로와요. 눈으로 직접 보고 싶습니다. "
" 아 - , 나 이제 .... "
허리 움직임의 기복이 커졌다. 다시 작게 흔들리면서 색다른 기복이 생겨났다. 둘의 반응이 서로 얽혀졌다. 여유가 없는 모양이었다.
마사오는 한손으로 찌에를 꽉 껴안고 눈을 감았다. 애무행위에 신경을 집중시키기 위해서였다.
찌에는 더이상 조르지 않을 것이다. 허리 운동이나 발동작을 관찰해야 한다.
" 아 -! "
찌에는 신음했다.
" 부끄러워요. "
마사오는 속삭였다.
"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요. "
더욱 애무를 농밀하게 하는 순간, 찌에는 짧은 신음을 발하기만 하다가 드디어 날카롭게,
" 당신 ! "
하고 말했다. 정상으로 달리는 예고였다. 다음 순간 , 찌에는 마사오의 등에 손톱을 세웠다. 허리가 뒤로 젖혀졌다고 생각드는 순간
갑자기 역전하여 빠져들어갔다. 여기서 손가락을 빼면 찌에의 감각도 옆으로 흘러 버린다. 마사오의 중지는 작은 보석을 ?았다.
찌에를 움직일 수 없게, 어깨에 두른 팔에 더욱 힘을 넣었다.
찌에의 목구멍 속에서 울린 외마디가 입 밖으로 나왔다.
" 욱, 욱 ! "
보다 큰 외침이 그 입에서 나오는 듯한 기척이 일어났다. 이곳은 신사의 경내로 울타리의 밖은 인가였다.
마사오는 입으로 입을 막았다. 찌에의 허리가 계속해서 경련했다. 입안에서는 신음이 계속 작은 폭발을 일으키기도 했다.
비부가 울리는 것을 느꼈다. 화구가 위로 위로 올라가다가 다시 역전하여 아래로 아래로 당겨져, 계속해서 손가락을
빨아들이는 기세가 역력했다. 그것을 두세 번 반복하고 나자 사지가 경직되면서,
" 욱 ! "
하는 소리가 콧구멍을 통해 밖으로 나왔다.
" 도달했다. "
마사오는 손가락을 정지시켰다. 새로운 따뜻함이 손가락에 느껴졌다. 경직되었던 몸이 부드럽게 되는 것을 느끼자
마사오는 입을 떼었다. 찌에는 자기 얼굴을 마사오의 얼굴에 들이대었다. 그때가 되어 비로서 마사오는 약지의 끝에 찌에의
비부에서 생긴 확실한 맥박을 의식했다. 그곳은 그곳만의 다른 생명이 있는 듯 맥박이 뛰고 있었다.
마사오에게 무언가를 묻고 있는 듯했다.
" 살아 있는 것 같아 . "
그 생명을 확인한다는 감동에 마사오는 휩싸였다.
" 이제 이것을 확인한 이상 , 나는 이제 지금 이사람이 잡고 있는 내몸을 이몸에 넣을 의무가 있어. "
마사오가 속삭였다.
" 좋았어요 ?"
찌에는 두세 번 작게 끄덕이고 사이를 두어 잠긴 목소리로,
" 오늘은 이것으로 끝내요."
하고 말하며 역시 두세 번 마사오의 조여진 부분을 엄지와 인지로 거칠게 잡아쥐었다.
" 예 , 다음에."
" 정말이에요. 아 - ! "
찌에는 얼굴을 들어 정열적으로 입술을 원해왔다. 입술이 합하여 혀와 혀가 서로 얽혔다.
찌에의 혀의 움직임은 찌에가 정욕의 불길로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었다.
" 여자는 남자와 달리 정욕을 쉽게 가라앉힐 수가 없다. 지금 찌에는 말과 달리 더욱 타오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찌에의 팬티는 아까부터 무릎아래로 내려가 있었다.
" 누군가가 갑자기 나타났을 경우, 이 상태로는 곧장 걸을 수 없다. 그러나, 그 전에 이전과 같이 찌에의 화원에 입맞춤하지
않으면 안 된다. 친밀하다는 감정을 나타내야 해."
입술을 떼고 마사오는 자신의 의도를 속삭였다. 찌에는 곧 고개를 옆으로 저었다.
" 이제 됐어요. 나는 이제 괜찮아요."
" 내가 하고 싶습니다. "
" 다음에 해요. 그것보다 오늘 밤은 내가 하게 해 줘요."
쥐고 있던 손을 떼고, 포옹을 푼 찌에는 자신의 매무새를 정리했다.
사람이 나타날 경우를 대비한 것이다. 그리고는 서 있는 마사오의 앞에 웅크리고 앉았다. 찌에는 우선 왼손으로 마사오의
근원을 배로 밀어붙여 기둥의 중간쯤을 잡았다. 어둠 속에서 그것은 찌에의 얼굴을 향하고 있었다.
찌에는 그것을 응시하는 모습으로 얼굴을 약간 오른쪽으로 이동시켰다. 정면에는 전체 모습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었다.
" 이제 나의 것에 꽤 익숙해져 있어."
왼손이 상냥하게 움직여 작은 애무를 가했다. 머리가 수그러졌다. 낮은 외침이 들려왔다.
" 다음엔 밝은 곳에서 보여 줘요."
마사오에게가 아니라 마사오의 기둥에 대고 한 말이었다. 마사오가 대신 대답했다.
" 저도 그러길 바랍니다. "
찌에는 왼손을 떼어 옆에 뺨에 대었다. 마사오의 그곳은 부풀어 올라 열이 나기 시작했다.
찌에의 뺨이 뜨겁게 느껴졌다. 얼굴을 좌우로 움직이며 찌에는 뺨을 부볐다. 마사오의 그것은 뺨에 이끌려 이리저리 고동치고
있었다. 잠시 후 선단에 입술이 천천히 밀어붙여졌다. 입술이 약간 열렸다. 마사오의 영구에서 투명한 액체가 방출되고
있었는데, 뺨에 부볐을 때 그것이 찌에의 뺨에 묻혀졌을 것이었다. 입술 사이에서 혀가 나와 영구를 ?기 시작했다.
쾌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마사오는 찌에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혀는 영구의 주위를 돌고 입술은 더욱 열려 조금씩 마사오를
핥기 시작했다. 이빨은 세우지 않았다. 입술이 기둥을 꽉 조이고 있었다. 찌에의 흰 얼굴은 위로 향하고 눈은 감겨져 있었다.
" 정숙하게 정절을 지키며 지내 왔던 찌에게게 나는 지금 이런 짓을 시키고 있다. 게다가 이 사람은 이것이 다른 여자의
몸에 들어갔었다는 것도 알고 있다. "
그런 사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듯 찌에의 입은 점점 더 벌어졌고 마침내 마사오의 몸 반 이상을 입안에 넣고 말았다.
그리곤 멈추었다. 어둠 속에서 찌에의 하얀 얼굴이 드러나면서 그녀의 입안 한가득 물려 있는 마사오의 검붉은 기둥도
반쯤이 보였다. 마사오는 두 손으로 찌에의 머리카락으 애정이 담긴 손길로 쓰다듬었다.
" 무리하지 마세요."
찌에가 마사오의 그말을 듣고는 마사오를 입안에 문 채 눈을 치켜뜨고 마사오를 쳐다 보았다.
찌에의 고개가 좌우로 약간 흔들렸다. 괜찮다는 의사표시였다. 두 손으로 기둥 부리를 쥔 채 찌에는 혀놀림을 시작했다.
대단한 발전이었다.
" 오늘이 겨우 두번째인데 벌써 혀를 움직이기 시작하다니 .... 성에 다시 눈뜨는 여자의 감각은 대단하군."
그러나 찌에의 혀놀림은 어딘지 어색한 구석이 없지 않았다. 그런 찌에가 자기의 몸을 입과 혀로 애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자 새삼 마사오의 몸은 점점 더 터질 듯이 팽팽히 부풀어 올랐다.
찌에가 마사오의 몸의 변화를 의식했는지 두 입술로 기둥을 꽉 조인 채 꼼짝 안했다.
마사오는 다시 찌에의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계속하라는 뜻이었다. 찌에는 오른손을 뿌리에서 떼더니 손가락
두개로 원주 중간을 잡고 원을 그리며 부비기 시작했다. 마사오에게 새삼스러울 건 없는 손가락 애무 였으나
어느 여자에게서 받는 애무보다도 쾌감이 컸다. 상대가 정숙한 찌에였기 때문이다.
" 아 ! 좋아요, 아주머니 ."
마사오는 자신도 모르게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말았다. 그러나 후회되지는 않았다.
찌에의 입 가장자리로 물리가 스며나왔다. 마사오의 몸에서 흘러나온 분비물과 찌에의 침이 섞인 액체였다.
그래도 찌에는 계속 마사오의 몸에 열중하고 있었다.
" 이제 그만이요. 더 이상 계속하면 터질 것 같습니다. 그만이요."
마사오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두 손으로 찌에의 머리를 움켜잡고 바싹 잡아당기고 있었다.
" 이상하다. 왜 이렇게 갑자기 흥분이 되는 것일까. 전에 없던 일이다. 내 자신을 조절할 수 없을 정도야.
상대가 찌에이기 때문일까 ? 아 - ."
마사오는 찌에의 혀놀림이 좀더 자유스러워지도록 두 다리를 벌렸다.
마음속으로는 자제해야 한다고 다짐하면서도 몸을 따로 놀고 있는 셈이었다.
찌에의 머리가 더욱 크게 흔들렸다.
" 아, 아주머니 제발 그만하세요. "
마사오는 거의 소리치다시피 했다. 주위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도 잊은 채였다.
마사오의 목소리가 너무 컸다고 느꼈는지 찌에는 잠시 멈칫했으나 입을 떼려고는 하지 않았다.
그대로 멈춘 채였다. 이윽고 찌에는 입을 떼고 일어섰다.
" 왜요 ? 이러는 내가 싫어요? "
" 그게 아니라 ..... "
" 그러면 계속하게 해 줘요. 오늘은 내가 마사오씨를 즐겁게 해 주고 싶어요."
" 저는 지금 좋습니다. 다만 아주머니가 무리하시는 게 아닌가 염려돼서 그러는 겁니다. 저도 곧 터져 버릴 것 같구요."
" 정말이에요 ? 당신이 좋다면 전 아무래도 좋아요. 마사오 씨를 더 즐겁게 해주 고 싶어요. 괜찮겠지요? 흉보지 말아요."
찌에는 다시 맨땅에 무릎을 끓고 앉았다. 마사오의 부푼 몸이 찌에의 코끝에 가닿았다. 찌에는 오른손으로 귀엽다는
듯이 마사오를 한번 쓰다듬고 살짝 입맞춤을 했다. 마사오가 움찍 했다. 찌에의 부드러운 손길이 닿을 때마다
그녀의 혀가 감촉될 때마다 마사오의 몸은 정상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었다.
" 언제 폭발할지 모른다. 조심해야 한다. 찌에의 입안에 있을 때 터질지도 모를 일이다. 그럴 수는 없다.
참아야한다. 폭발하기 직전에 찌에에게 미리 알리고 빨리 입에서 빼내야 한다. "
찌에의 입술이 다시 원주 끝에 가닿았다. 두 손은 뿌리를 살짝 쥔채였다. 이번에는 처음과 달리 찌에의 입놀림이 더욱 적극적이고
대담해졌다. 단번에 마사오의 전체를 입안에 넣은 것이었다.
마사오는 무의식중에 두 손으로 찌에의 양어깨를 움켜잡았다. 손에 힘이 들어가자 찌에의 얼굴이 마사오의 가랑이 사이에
파묻혀 버리는 모양이 되었다.
마사오는 이미 자제력을 잃은 상태였다. 찌에의 대담한 입놀림에 맞추어 마사오도 허리를 조금씩 앞뒤로 흔들었다.
찌에의 오른손이 마사오의 엉덩이를 더듬고 있었다. 마사오는 거의 정상에 오르고 있었다.
" 아, 아주머니 그만 ! 그만이요 ! "
찌에는 멈추지 않았다. 마사오의 눈앞이 아뜩해지는 순간이었다.
마사오가 허리를 뒤로 빼려하자 엉덩이를 잡고 있던 찌에의 오른손이 억세게 막았다.
마사오는 그대로 꼼짝할 수가 없었다.
결국 마사오는 찌에의 입안에서 폭발하고 말았다.
신전 모퉁이에서 한자락 바람이 몰려와 두 사람을 스치고 지나갔다. 찌에의 머리카락이 살짝 나부꼈다.
찌에는 서서히 잦아들었다. 마사오는 고개를 뒤로 젖힌 채 눈을 감고 있었다. 두 손은 역시 찌에의 어깨를 꽉 움켜잡은 채였다.
마침내 찌에의 혀놀림도 그치고, 몸은 석고상처럼 미동도 없이 그대로 있었다.
시간이 흘렀다. 마사오가 정신을 차려 찌에를 일으키려 하자 찌에는 다시 입술로 지긋이 마사오를 조였다.
잠깐 시간을 달라는 뜻으로 마사오는 해석했다. 마사오가 먼저 무슨 말이든 해야 할 상황이었다.
" 죄송합니다. 아주머니 . 제가 그만 ...... "
잠시후 마사오에게서 찌에의 입이 떨어졌다.
" 찌에는 돌아설 것이다. 그리곤 입안에 든 것을 뱉아 버리겠지. 일이 공교롭게 됐는데. "
그러나 마사오의 추측은 빗나가고 말았다. 살며시 그대로 일어선 찌에가 말을 한 것이었다.
" 좋았어요 ? "
마사오는 놀랄수 밖에 없었다.
" 아니, 어떻게 된 거지? 나는 분명 입안에서 폭발해 버렸는데. 그렇다면 마셔 버린 게 아닐까? 그럴 리가? "
" 아니, 아주머니 ? 어떻게 된 겁니까? "
" 괜찮아요. 마셔 버렸어요. 그래야 마사오 씨가 기분 나빠할 것 같지 않아서요. 저는 아무렇지도 않아요."
"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그만 .... "
" 당신이 좋았다면 저는 그것으로 대만족이에요."
마사오는 아무 말 없이 찌에를 꼭 껴안았다. 둘 사이에는 이제 아무런 말도 필요없었다.
3. 아침 여관
센까 부부가 이사를 가자 건너방도 빈 방이 되었다.
센까는 세번이나 마사오를 유혹했으나 결국은 번번이
거절당하고 그냥 떠나 버린 것이었다.
요즘은 가끔 방을 구하러 오는 사람이 있기는 했지만
마사오로서는 아무도 없는 편이 더 좋았다.
마사오를 향한 찌에의 태도는 그 전과 다름없었다.
어느 날 아침 그들은 부엌에서 우연히 만났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찌에가 먼저 마사오의 팔을 잡으며 말했다.
" 당신 - ,"
그 목소리에는 애절함이 담겨 있었다.
" 요즘 계속 나를 피하고 있어요."
그 눈이 촉촉히 젖어 있었다.
뜻밖의 말에 어리둥절해하자 그녀는 팔을 놓고는 뒤돌아 서서 가버렸다.
마사오가 방으로 돌아와서 책상 위를 정리하고 있는데 계단을 올라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 유끼꼬군."
소리가 가벼운 것으로 알 수 있었다. 유끼꼬는 노크를 하고 들어왔다.
교복 차림이었다.
" 우리 엄마한테 무슨 나쁜 말 했어?"
" 아니, 왜?"
"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웬지 그런 생각이 들어서."
" 엄마가 울기라도 하고 있었니?"
농담 섞인 질문이었다. 그런데 유끼꼬는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 그래."
" 뭐어? 정말?"
" 울고 있지는 않았지만.....부엌에서 오빠가 무슨 말을 했지?"
" 아니, 아무말도 하지 않았어. 그냥 인사만 했어."
마사오는 유끼꼬의 어깨에 손을 얹고 말했다.
" 자, 너무 신경쓰지 말고 빨리 학교에 가."
" 알았어. 우리 엄마한테 잘해 주어야 해. 오빠!"
" 그래, 자 학교 늦겠다."
유끼꼬가 내려갔다. 찌에와 관계를 맺은 날 이후로 마사오는 유끼꼬
에게조차도 거리를 두려 하고 있었다. 사실 찌에와 가까워진 지금,
그녀를 어떠헤 대해야 하는지의 문제는 중대했다.
그는 시계를 보았다. 찌에가 타는 기차는 일정하다. 따라서 집을 나서는
시각도 그것에 맞추어서 거의 같았다.
옷을 갈아입고서 마사오는 방을 나섰다. 그리고 현관을 나오면서 평소와
마찬가지로 안을 향하여 큰소리로 외쳤다.
"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
모퉁이를 돌아서 전신주 옆에서 기다리고 있자, 잠시 후 찌에가 나타났다.
아침 햇빛을 받은 그 얼굴은 창백할 만큼 희었다. 둘은 나란히 걸었다.
이윽고 그녀가 말했다.
" 아까는 미안했어요."
" 저는 단지 조심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아주머니."
" 그것뿐이에요?"
" 물론이지요, 아주머니야말로 오히려 제게 냉담합니다."
" 아니에요. 그저께 당신은 돌아왔을 때, 나를 보고도 그냥 이층으로
올라갔어요."
" 옆에 할머니가 계셨잖아요."
" 그리고 어제 아침에도 정원에서 마주쳤을 때 모르는 척하고 지나쳐
가 버렸어요."
" 아니, 그때는 보지 못했어요. 그때 밖에 있었나요?"
" 이젠 만나고 싶지 않은가 보죠?"
" 아니, 그럴리가. 괜찮으시다면 전 오늘 저녁에라도 당장 만나고
싶어요."
" 정말이요? 좋아요. 그럼 다섯시에 만나기로 해요."
왼쪽 모퉁이를 돌아서자 길은 좁아졌고 양쪽 옆은 높은 담으로 가려져
있었다. 바닥에는 낙엽이 잔뜩 깔려 있었다.
마사오는 주위를 둘러보고,갑자기 찌에의 손목을 잡아끌었다.
그리고는 순식간에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이 좁은 길은 짧았으므로
몇 걸음 걷자 확 트인 대로가 나타났다. 잠시 후 그들은 역에 도착했다.
그리고는 개찰구를 빠져나왔다.
얼마를 기다리자 이윽고 기차가 도착했다.
마사오와 찌에는 그 차에 올라탔다.평소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꽉
들어차서 두 사람은 바싹 붙어서게 되었다.
넓적다리가 서로 맞붙은 형태가 되어 찌에는 마사오의 팔을,그리고 마사오는
그녀의 허리를 안았다.
그러나 이야기는 전혀 할 수가 없었다.
마사오는 찌에에게 귀엣말로 뭔가를 속삭였다.
찌에가 다소 난감해 하는 표정을 짓더니 마사오에게 속삭였다.
그리고 둘은 기차에서 내렸다.
많은 인파를 해치면서 마사오가 앞장서서 걸었다.
마사오가 먼저 서쪽 출구로 나와서 약속한 은행 앞에 와서 섰다.
찌에가 다가왔다.
" 정말로 괜찮아요?"
" 그럼요. 저는 , 그런데 아주머니야말로 괜찮습니까?"
" 저도 괜찮아요."
그러자 마사오는 앞으로의 두 사람의 작전을 설명했다.
기차 안에서 서로 귀엣말로 주고 받으며 약속한 내용이었다.
"제가 먼저 가서 교섭을 하겠습니다.이렇게 이른 아침에는 거절당 할수도
있으니까요. 만일 그렇게 되면 저녁에 다시 만나죠.
어쨌든 삼 분 후에 제 뒤를 따라 여관으로 들어오십시오."
" 알았어요."
마사오는 성큼성큼 앞서서 여관을 향해 걸어갔다.
조용히 문을 열자 문에 붙어 있던 종이 울렸다.
마사오는 현관으로 들어섰다.
마침 한 쌍의 남녀가 안에서 막 나오고 있는 참이었다.
그들이 밖으로 나가자 곧 주인 여자가 나타났다.
" 아니, 혼자 오셨습니까?"
" 아뇨, 이제 곧 올 겁니다."
" 아, 그래요? 그럼 올라가세요."
마사오는 구두를 벗고 올라서서 슬리퍼를 신었다. 찌에는 아직도 오지 않는다.
" 자, 이쪽으로 오세요."
마사오의 팔을 잡아끌면서 여자는 말했다.
" 아주머니, 어떤 여자가 혼자 오면 제 방으로 안내해 주세요."
그렇게 말하면서 정해 준 방으로 막 들어가려는데 현관에서 종이 울렸다.
여관주인의 " 어서 오세요." 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잠시후 찌에가 주인의 안내를 받고 올라왔다. 마사오는 주인이 내미는
장부에다가 이름과 주소를 대강 적어 건네주면서 맥주를 부탁했다.
그들이 방으로 들어간 지 얼마 안 되어 주인이 맥주를 갖고 들어오면서
말했다.
" 오늘 아침은 목욕탕에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는데, 미안해서 어쩌죠?"
" 괜찮습니다."
여주인이 방을 나가자 마사오는 방문을 걸어잠갔다. 그리고 찌에에게
다가가서 그 어깨를 안고 입을 맞췄다.
입을 맞추는 도중에 찌에의 팔은 마사오의 목을 휘감았다.
마사오는 그녀의 혀와 입술을 빨아들이면서 등을 애무했다. 자신의 그것이
갑자기 부풀어오르며 서기 시작했다.
" 자, 저쪽으로 가지요."
다다미 위에는 붉은 이불이 깨끗이 깔려 있었고 베개가 두 개 나란히 놓여
있었다.
마사오는 웃옷과 바지를 벗고 팬티만 입은 채 이불 속으로 먼저 들어갔다.
찌에는 방의 한쪽 구석에 놓여 있는 욕의를 가지고 욕실로 들어갔다.
곧이어 물소리가 들려왔다. 물소리는 오랫동안 계속되었고 한참 후에
욕의를 입고서 찌에가 나타났다.
그녀는 그대로 이불 속으로 들어왔다. 욕의를 벗기자 안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알몸이었다.
어깨와 허리가 차가왔다. 아마 더운 물이 나오지 않은 탓이리라.
마사오도 곧 알몸이 되었다.
" 저도 샤워하고 올까요?"
" 당신은 괜찮아요. 이제는 함께 있어요."
그러면서 찌에는 마사오의 가슴을 파고 들었다. 감미로운 향기가 풍겼다.
마사오는 찌에의 허리를 쓰다듬다가 점차 넓적다리로, 그리고 숲이 무성한
그곳에 손을 갖다댔다. 따뜻했다. 찌에가 꿈틀거렸다.
마사오의 손은 계속 움직여 나갔다. 그리고 두 개의 꽃잎이 맞물려 있는
그곳을 벌리고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그때 어디선가 아름다운 현악기
소리가 들려왔다.
찬물로 막 샤워를 한 탓인지 찌에의 몸은 산뜻한 느낌이었다.
꽃잎을 열자 그 안에는 따뜻한 액체가 가득 고여 있어서 건드리면
금방이라도 밖으로 흘러나올 것만 같았다.
마사오는 꽃잎 안을 손가락으로 쓰다듬었다.
찌에의 입에서 낮은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아침이라는 시간에 어울리지 않게 두 사람은 서로를 애무하면서 즐기고
있었다.
지금쯤 찌에의 직장에서는 동료들이 한참 일에 열중하고 있을 테고,
마사오의 친구들은 수업을 받기 위해 교실로 몰려들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두 사람은 알몸으로 여관방에서 서로를 즐기고 있었다.
" 직장에 전화하지 않아도 되겠습니까?"
" 여기에 들어오기 전에 전화했어요. 마침 친한 친구가 받았기 때문에
괜찮았지요."
" 뭐라고 핑계를 댔는데요?"
" 이유는 말하지 않고, 갑자기 사정이 생겨서 늦게 출근하겠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찌에는 상체를 일으켰다.
" 이곳에 키스해도 되죠?"
마사오는 위를 향해 똑바로 누웠다. 찌에는 그의 물건 끝을 혀로 핥기
시작했다. 마사오는 그녀의 등을 쓰다듬었다.
두 번 세 번 계속해서 그녀는 그것을 빨아들였다. 마사오는 서서히 쾌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녀의 옆 얼굴을 쳐다보았다. 웬지 친밀감이 느껴졌다.
갑자기 마사오의 그것에서 뭔가가 흘러나오자 찌에는 스스로 그것을 자기
입에 넣었다. 마사오는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 아아, 기분이 좋군요."
마사오의 둥근 기둥은 그녀의 입 속에서 점점 더 들어가기 시작했다.
찌에는 눈을 감고 있었다.
그녀의 심장소리가 마사오에게로 전달 되어왔다.
찌에의 얼굴은 벌겋게 상기되어 있었다.
" 아아, 기분이 좋아요."
찌에는 대꾸하지 않고 계속 움직였다. 얼마 후 그녀는 그것을 입에서
빼낸 후 혀로 다시 애무하기 시작했다.
마사오는 상체를 반쯤 일으켜 그녀의 젖가슴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이윽고 그녀는 입을 떼고 마사오를 바라보았다. 눈이 젖어 있었다.
마사오는 완전히 상체를 일으켜서 양손으로 찌에의 겨드랑이 아래를 안았다.
그리고 그대로 시트 위로 그녀를 눕히고는 위에서 내려다 보았다.
잠시 짧은 입맞춤을 하고서 마사오가 물었다.
" 어디까지 들어갔었어요?"
" 목구멍까지."
찌에는 다소 상기되어 있었다.
" 왜요?"
" 먹고 싶어서."
" 그럼 이번에는 제가 먹겠어요."
찌에의 몸을 쓰다듬고서 양다리를 벌리게 한 뒤 그 사이로 어깨를 집어넣었다.
거무스름한 숲의 언덕을 쓰다듬은 뒤 양손으로 꽃잎을 벌렸다.
찌에는 스스로 양쪽 젖가슴을 감싸쥐고 가슴을 뒤로 젖히면서 무방비
상태로 가만히 있었다.
선홍색 호수에 투명한 액체가 가득 고이고 꽃의 새싹이 절반 정도
튀어 나와 있었다.
눈으로 감상을 하고 있는데 호수의 표면이 부풀면서 꿈틀거리더니 수면이
넘쳐서 아래로 흐르기 시작했다.
" 아름답고, 매력적이에요."
마사오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천천히 입을 갖다대고서 액체를 빨았다.
더욱 강하게 빨았다. 찌에는,
" 아아 -."
하고 낮게 신음소리를 내더니, 허리를 움직였다.
마사오는 얼굴을 푹파묻고는 더욱더 세게 빨았다.
액체는 쉬지않고 계속해서 솟아나왔다. 찌에의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 보고 있는 거에요?"
" 예. 아름다우니까요.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감동적입니다."
" 기뻐요."
이번에는 마사오는 튀어나와 있는 복숭아 색깔의 루비에 혀끝을 갖다댔다.
혀를 움직이면서 그 끝부분을 부벼댔다.
" 아, 거기는 안돼."
찌에는 허리를 움직이면서 도망가려고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 아, 당신. 안 돼, 안 돼요."
마사오는 이번에는 혀로 꽃잎 안쪽을 핥았다.
" 아 -."
찌에의 몸 전체가 흐물거리면서 허리가 아래로 가라앉았다.
마사오는 찌에의 몸 위를 완전히 덮었다.
" 정말 좋아요."
하얀 이빨을 살짝 내보이면서 찌에는 낮게 말했다.
" 나두요."
이것은 단순히 육체의 놀음만이 아니라 정사요 마음과 마음의 결합이었다.
찌에의 오른손이 아래에서 마사오의 넓적다리를 쓰다듬더니 그것을 붙잡았다.
마사오는 몸을 띄워서 허리의 위치를 조절했다.
찌에는 끝 부분을 자신의 그곳에 맞추었고 마사오는 서서히 운동을 시작했다.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면서 마사오는 그녀의 내부로 들어갔다.
찌에가 그것을 조임과 동시에 둘이서 같이,
" 윽."
하는 소리를 냈다.
마사오가 행동을 멈추자 찌에는,
" 좀더 - ."
하고 애원조로 말했다.
마사오는 한꺼번에 돌진해 들어가서 내부를 마구 휘저었다.
" 아아, 좋아요. 마사오 씨."
찌에는 소리를 지르면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고, 마사오도 더욱
열심히 움직여 둘은 호흡을 맞추어 나갔다.
그 상태에서 약 일 분 정도가 지나가 찌에는 요동치기 시작했다.
오르가즘에 도달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
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26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태그 | |||
황진이-무료한국야동,일본야동,중국야동,성인야설,토렌트,성인야사,애니야동
야동토렌트, 국산야동토렌트, 성인토렌트, 한국야동, 중국야동토렌트, 19금토렌트 |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