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꽃잎의 비밀
방으로 돌아오자 마자 곧 묘우미는 양팔로 마사오를 끌어안고는 입술을
요구해왔다.
뜨거운 입맞춤 뒤, 묘우미는 마사오의 어깨에 얼굴을 부비면서,
" 그 여자와 하고 싶었어?"
하고 물었다.
묘우미가 그런 일을 염려하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 아니, 전혀."
" 거짓말"
" 정말입니다. 옆에 당신이 있는데, 그런 생각이 나다니 말이나 돼요?"
" 그럼 계속 무슨 얘기를 그렇게 했어?"
" 이불 속에서 얘기 할께요."
옷을 벗고 이불 속에는 들어가지 않은 채 마사오는 묘우미의 그곳을
손으로 더듬었다.
예상대로 그곳은 이미 축축해져 있어서 마사오의 손은 금방 따뜻한
호수에 잠겼다.
마사오는 천천히 그곳에 입을 댔다.
동시에 묘우미는,
" 아아."
하고 신음소리를 냈다.
허리가 약간 흔들렸다.
곧 마사오는 그곳을 빤 뒤 혀를 돌리기 시작했다.
묘우미는 계속 소리를 내면서 허리를 움직였다.
마사오는 꽃잎으로부터 손을 떼고 얼굴을 강하게 밀어붙이며 양팔로
넓적다리를 껴안고 혀를 율동시켰다.
" 아아, 당신."
마사오는 애무를 계속했다.
잠시 후 마사오는 고개를 다시 들고서 꽃잎의 바같쪽에 입을 대고 입을 벌렸다.
그리곤 크게 살덩어리를 물어 버렸다.
조금 깨물면 상처가 날 염려가 있기 때문이었다.
" 으, 음-."
소리 지르면서 이빨에 힘을 주었다.
" 아, 앗!"
갑자기 비명을 지른 묘우미가 넓적다리를 오무리려 했다.
그러나 묘우미는 도망가지 않았다. 단지 양쪽 넓적다리를 경직시킨 채
가만히 있었다.
마사오는 말했다.
" 이것은 나만의 것이었어요. 나만 먹고 싶었어요."
그러면서 이번에는 아까와 반대쪽을 또 깨물었다.
" 용서해 줘."
묘우미가 울면서 말했다.
" 이젠 다른 남자와 다시는 하지 않을께. 정말이야. 이젠 다시는 하지 않겠어."
" 진짜에요?"
마사오가 물었다.
" 아아, 정말이야."
마사오는 그제야 꽃잎을 벌리고서 중심에 입을 갖다댔다.
이제는 이빨로 깨물면 안 된다. 그는 혀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 아아, 좋아. 좋아, 기뻐."
묘우미의 목소리는 아까와는 달랐다. 좀더 높고 울림이 있었다.
허리가 크게 뒤틀렸다.
" 하지만, 이젠 이리 와. 이쪽으로 와. 당신의 그것을 넣어 줘. 아아."
입을 떼고서 머리를 든 마사오는 벌떡 일어나서 묘우미의 가슴에 자신의
가슴을 밀착시켰다.
" 나와 헤어지지 않는 이상, 두번 다시 바람을 피우면 안 돼요."
묘우미는 눈을 크게 떴다.
그리고 강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 맹세해. 절대로 안 그럴께."
눈에는 눈물이 어려 있었다.
그것은 갑작스러운 마사오의 분노의 표현에 감동하고 있는 것을 의미했다.
눈 속의 반짝임이 그것을 얘기하고 있었다.
말에도 정열이 스며들어 있었다.
" 기뻐. 화를 내 주어서."
그들은 입술을 합하여 키스했다. 그런 뒤,
" 나......,"
묘우미는 불안한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 이전과 달라졌어?"
" 아뇨."
천천히 그것을 뺀 마사오는 다시 천천히 집어넣고서는 정지했다.
쾌감이 그곳으로부터 등의 근육으로 퍼진다.
묘우미도,
" 아아, 좋아."
라고 말하며 허리를 움직였다.
내부에는 꽉 조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사오는 정지한 채로,
" 이 전보다 좋은 느낌이에요."
라고 말했다.
" 틀림없이, 나는 전보다 당신을 훨씬 더 사랑하고 있는 것 같아."
유난히 더 강하게 조이면서 마사오에게 말했다.
" 매우 좋아."
다음 순간 묘우미는,
" 나, 안 돼. 아아, 좋아. 빼지 마. 아아-."
그렇게 말했다.
" 아아."
묘우미는 꼭 매달린 채 허리를 움직이면서 떨었다.
그와 함께 그 내부에 강한 울림이 생겼다.
이것은 아까의 의도적인 조임과 달리 묘우미의 내부에서 자연히 발생한
것임이 틀림없었다.
당연히 그 극적인 변화는 마사오를 쾌감의 물결로 이끌어갔다.
" 아아 -."
마사오는 소리를 내면서 묘우미의 어깨를 끌어안았다.
물건 끈에 뜨거운 물을 뒤집어쓴 듯한 느낌을 받았다.
묘우미도 계속 신음소리를 냈다.
" 이 절정에는 이 사람의 심정이 깃들어 있다."
물결이 가라앉고 내부의 울림이 사라진 뒤에도 두 사람은 서로 껴안고 있었다.
마사오는 감동 속에 잠겨 있었다. 이윽고 마사오가 속삭였다.
" 잠시 쉬었다가 할까요?"
" 싫어!"
묘우미가 거세게 고개를 흔들었다.
" 이렇게 하고 있어. 당신을 계속 느끼고 싶어."
" 이렇게 하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요."
" 나는 당신 여자야. 또 당신은 나의 남자고, 더구나 나는 당신만의 여자야."
이윽고 마사오는 움직임에 쾌감을 다시 맛보고 싶어졌다.
조금씩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 아아."
묘우미는 신음하면서 마사오의 움직임에 응해왔다.
조금씩 움직임의 폭을 넓혔다.
" 당신, 앞으로도 나를 계속 만나 줄 거야?"
" 만나고 싶어요."
" 아아."
" 기분 좋아."
" 나, 저..... 또 금방 좋아질 것 같아. 그러니까, 계속해 줘."
묘우미의 그곳이 상당히 젖어 있는 것을 마사오는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그것을 부드럽게 천천히 빼내서 준비한 종이로 자신의 그것을 닦았다.
묘우미의 화원과 그 주변도 닦았다.
시트도 꽤 젖었고, 이불까지 번진 것 같다.
그리고 둘은 또 다시 결합했다. 움직이자 마찰감이 강해졌다.
" 좋아. 이것으로 됐다."
묘우미의 두번째 정상은 일 분도 채 되지 않아 금방 찾아왔다.
묘우미는 짐승 같은 소리를 질러댔고, 마사오는 양팔로 그 상체를 꽉 끌어안았다.
그러는 동안 이번에는 마사오가 절정에 달했다.
둘은 한참을 더 뒹굴면서 절정감을 맛보았다.
잠시 후 조용해진 묘우미를 안고서 호흡을 가다듬고 있던 마사오는 잠시 쉬자고 속삭였다.
묘우미는 희미하게 끄덕였다.
그 모습이 귀엽다고 생각하면서 " 이렇게 해서 대개의 남자들은 여자를 용서해 주는걸까?"
하고 생각했다.
어쩐지 불만스러웠다.
마사오는 엎드려서 담배를 피우면서
" 그 아주머니가 내 것을 빨고 싶다고 말하더군요."
하고 말했다. 묘우미는 옆에서 안겨왔다.
" 내가 있기 때문에 거절했어?"
" 아마 그럴 거에요. 하지만 그것 때문만이 아니라, 왠지 응할 기분이 나지 않았어요."
" 그 여자,사실은 당신과도 즐기고 싶어하는 것 같았어. 남자도 그 것을 인정한 것
같았고. 그래서 나는 당신이 나를 거부하기 위해서라도 응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
" 만일 내가 그럴 생각이 있었다면?"
" 아냐. 싫어. 달려들어서 방해했을 거야."
" 그럼, 지금은?"
" ......."
" 지금이라면 괜찮아요?"
" 역시 싫어. ..... 또 갈 생각이야?"
" 간다면 환영 받을까요?"
" 그렇겠지. 하지만 가지 마. 오늘 밤은 둘이서만 있고 싶어."
" 그래요. 가지 않겠어요."
" 그 여자, 매력적이었어?"
" 음. 솔직히 말해서 한번 시도해 보고 싶은 생각은 들었어요."
" 연상의 여인을 좋아하는군. 이곳 아주머니도 그렇고."
" 특별히 좋아하는 건 아니에요. 그러나 여러 가지로 공부가 되는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역시 그들은 이상한 사람들이에요."
한참 그렇게 있다가 이윽고 마사오는 묘우미의 그곳을 손가락으로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곳이 다시 축축해져왔다.
묘우미는 헐떡이기 시작했다.
" 이번에는 나도 금방 도달할 것 같아요."
귀에 숨을 내쉬면서 그렇게 속삭이자 묘우미는 끄덕였다.
" 함께 해. 예방은 하지 않아도 돼."
" 괜찮아요?"
" 응, 오늘 밤은 괜찮아."
본래, 대개의 여자들이 그러하듯이 묘우미도 직접 관계맺는 것을 원했다.
우선 밀착감이 좋기 때문일 것이고, 정액을 체내에 흡수하고 싶다는 본능도 있을 것이다.
애무하면서 아까 깨문 곳에 손가락이 닿자, 묘우미는
" 아파."
그렇게 말하면서 얼굴을 찡그렸다.
" 음 , 아플거에요. 세게 깨물었으니까."
" 할수 없지. 내가 나빴으니까."
이윽고 마사오는 손을 치우고 묘우미에게 그대로 엎드렸다.
묘우미는 그것을 잡고서 자신의 그곳에 갖다댔다.
곧 규칙적인 운동으로 들어갔다. 묘우미는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 함께 해."
하고 다짐을 두었다.
" 그래요. 함께."
그런 뒤 상황은 순조롭게 진전되어 묘우미는 곧 몸을 뒤틀기 시작했다.
파도가 높아지고 바람이 불더니 이윽고 절정이었다.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마사오도 이윽고 자제심을 잃고 절정에 도달했다.
호흡을 가다듬고 있는 마사오에게 묘우미가 작은 목소리로 말을 걸어왔다.
" 평소와 같아?"
" 그래요."
마사오는 묘우미의 입술에 키스했다.
" 굉장히 좋았어요."
" 아직 흘물흐물해지지 않은 것 같아."
" 그래요. 언제나 마찬가지로 잠시동안은 이대로지요."
" 부드러워질 때까지 이렇게 하고 있어."
마사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밤은 특히 더 그렇게 하고 싶을 것이다.
그런데 오 분이 지나도, 마사오의 그것은 묘우미의 몸 속에서 계속 빳빳해 있었다.
" 이상하군."
마음 속으로 고개를 갸우뚱한 마사오는 일부러 그것을 천천히 빼 보았다.
묘우미는 낮게 소리를 질렀다.
" 아직도 서 있는 그대로야."
묘우미는 살짝 눈을 흘기며 물었다.
" 아까 일부러 좋은 척한 거지?"
" 아니요. 아까 최고였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이상해요. 오늘 밤은 나 자신이
무의식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듯한 느낌이에요."
" 정말? 이젠 나만으로도는 안 되는 거야?"
" 아니, 당신도 나의 감정을 느껴잖아요?"
" 어쩌면 그 남자에게 지지 않겠다는 일종의 본능일지도 몰라. 자,
이대로 다시 시작해."
" 그래요. 먼저 빠져나가면 안 돼요. 또 좋아져요?"
" 모르겠어."
묘우미는 움직이기 시작했고, 마사오는 거기에 응했다.
아까와 같은 움직임으로 들어가서 두 사람의 리듬은 곧 합치되었다.
마사오는 속삭였다.
" 아까와 비교해서 어때요?"
" 같아. 아아, 좋아."
마사오도 아까와 같은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처음처럼 에너지가 넘쳐 흐르고 있었다.
이윽고 묘우미는 신음하기 시작했다.
신음소리를 내면서도 속삭여 왔다.
" 나, 또 좋아질 것 같아. 아아, 오늘 밤은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 ....... "
" 아아-, 좀더."
" 좀 더 어떻게요?"
" 빨리 해 줘."
" 알았어요."
마사오는 움직임을 빨리 했다.
그에 따라서 묘우미의 상하 움직임도 현저해졌다.
이제 마사오는 아까와는 달리 급박한 상태가 아니었다.
여유가 있었다. 그래서 움직임을 더 크게 빨리 다채롭게 변화시켰다.
" 묘우미 씨."
" 응."
" 매우 좋아요."
" 나도, 아아, 몸 전체가 붕 떠다니는 느낌이야."
" 질투는 자해 행위를 낳을 뿐이다."
묘우미를 공격하면서도 마사오는 여유 속에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묘우미는,
" 나, 이제 곧....."
하면서 발에 힘을 주었다.
" 당신은?"
" 저는 아직..., 하지만 조금 아까 굉장히 좋아졌었으니까."
" 그럼, 또 계속 이렇게 하고 있어 주겠어?"
" 예."
" 아아."
갑자기 묘우미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쉰 목소리가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내부가 뜨거워진 느낌이었다. 마사오는 묘우미의 움직임에 맞췄다.
" 이 사람, 틀림없이 다른 남자와 통했기 때문에, 거꾸로 감각이 풍부해졌어."
한숨 자고 마사오가 눈을 떴을 때 묘우미는 마사오의 팔에 안겨 있었다.
잠잘 때와 같은 상태였다. 조용히 숨소리를 내고 있었다.
턱을 들고서 그 얼굴을 바라보았다.
균형잡힌 얼굴이라고 새삼스럽게 생각했다.
" 이렇게 안겨서 안심하고 잘 자고 있다. 사랑스러운데."
그녀가 깨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살짝 밖으로 나왔다. 묘우미는 계속 자고 있었다.
이불에서 조용히 빠져나온 마사오는 세면장으로 갔다.
취기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창 밖은 아직도 어두웠다. 날이 밝으려면 아직도 시간이 있었다.
방으로 되돌아왔을 때 묘우미는 깨어 있었다.
" 깨우지 않고 그대로 두려고 했는데."
그렇게 말하면서 마사오는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갔다. 묘우미는 안겨왔다.
" 도망 간 줄 알았어. 그런데 속옷이 모두 있어서 안심했지."
마사오는 시계를 보았다.
" 아직 다섯 시도 안 됐어요."
묘우미는 마사오의 등을 쓰다듬었다.
" 좀더 자는 게 좋아요."
그러나 묘우미는 고개를 흔들었다.
" 이젠 자지 않겠어."
손이 뻗어나오더니 마사오의 그것을 가만히 쥐었다.
" 당신, 자고 싶으면 자. 나는 이렇게 하고 있을 테니까."
" 그럼 이렇게 하고 같이 좀더 잘까요?"
그러나 마사오의 몸은 묘우미의 손놀림에 의해서 급속히 부풀어 올랐다.
" 나보다도."
마사오는 무릎을 세웠다.
" 어젯밤 깨문 흔적이 걱정이에요. 어떻게 되었는지 좀 볼까요?"
" 아무렇지도 않아."
" 어쨌든 좀 봐요."
양다리를 벌리고 그곳에 얼굴을 갖다댔다.
이빨 자국은 아직도 남아 있었다. 그러나 그리 심한 것 같지는 않았다.
" 괜찮아요. 안심했어요. 며칠 지나면 없어질 거에요."
마사오는 그렇게 말하면서 꽃잎을 벌렸다.
선홍색 화구가 나타나면서 불빛에 반짝였다. 마사오를 받아들였던 작은 길은,
작은 구멍으로 되어 있었다.
마사오는 그곳에 입을 댔다. 그런 뒤 다리를 묘우미의 얼굴 쪽으로 뻗고서
몸을 눕혔다.
묘우미는 마사오의 그것을 잡고 곧 입을 갖다댔다.
두 사람은 자연 스럽게 서로의 그것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8. 짧은 밀회
묘유미와 역에서 헤어져 마사오는 곧장 하숙집으로 돌아왔다.
현관에서 찌에가 맞이했다.
" 술에 취해서 친구 집에서 자고 왔습니다."
그렇게 설명하자 찌에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가까이 다가왔다.
낮은 목소리로,
" 남자 친구?"
묻는 얼굴에서 묘우미와는 다른 향기가 났다.
" 물론이죠."
계단 옆 기둥에 붙어 있는 우체통에 몇통의 편지가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 유끼꼬가 걱정하고 있었어요."
" 죄송합니다."
일요일이다. 유끼꼬도 집에 있을 것이다.
" 그럼 전 점심때까지 좀 자겠습니다."
" 어머나, 그건 안 돼요. 날씨가 좋아서 당신 이불을 말리고 있으니까요."
" 어디에서요?"
마사오의 방에는 이불을 말릴 만한 창이 없다.
" 옆 방에서."
옆 방은 비어 있는 방이었다.
" 그럼 제가 걷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괜찮아요. 모처럼 말리는 것이니까 그대로 둬요. 대신 내 것을 가지고 갈께요."
" 예?"
" 그럼 올라가 있어요. 곧 가지고 갈 테니까."
마사오는 평소에 방문을 잠그지 않고 다녔다.
따라서 누구든지 들어가려고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했다.
그러나 찌에가 보아서는 안 될 물건은 없었다.
찌에가 그 방에 들어가서 이불을 말린 것은, 마침 휴일이고 맑은 날씨였기
때문일 것이다. 고마왔다. 다른 하숙생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찌에에게는 말하지 않았지만 어쨌든 이러는 건 위험하다고 마사오는 생각했다.
이불을 빌려 주는 것은, 더욱 위험한 일이었다.
마사오는 찌에에게 말했다.
" 그런 안 됩니다. 저는 제 이불을 사용하겠습니다."
그러자 찌에는 안색이 변했다.
" 좋아요."
화가 난 듯한 큰소리였다.
" 모처럼 말리는 것이니까 당신 것은 그대로 둬요. 집에는 손님용 이불도 있으니까."
그 이상 반대할 수는 없다. 그래서
" 그럼 부탁하겠습니다." 라고 하고 고개를 숙이고는 마사오는 계단을 올라갔다.
시어머니에게는 거리를 두면서 지내고 있는 찌에가 마사오를 위해서 마음대로
손님용 이불을 사용하다니.....
" 정말 사건이 생길지도 몰라."
잠시 후 찌에가 요를 갖고 왔다.
다다미 위에 그것을 깔고 있는 찌에에게 마사오는 말했다.
" 할머니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으실까요?"
" 괜찮아요. 언제나 당신의 이불을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은 할머니시니까."
요를 깔고서 밖으로 나간 찌에가 또 다시 이불을 갖고서 올라왔을때,
마사오는 옷을 벗고 속옷차림으로 있었다.
이불을 놓은 찌에는 베개에 팔을 얹고 있는 마사오의 어깨롤 얼굴을 가까이 해왔다.
문이 열려 있는 상태이므로 계단 아래에 신경을 쓰면서 마사오느 찌에의 등을
안았다.
찌에는 속삭였다.
" 나쁜 곳에서 자지는 않았어요?"
" 결코, 친구 집이었어요."
오른손을 돌려서 허리를 쓰다듬었다. 그것에 따라서 찌에의 손은 마사오의 앞쪽으로
오더니 곧 그것을 잡았다.
마사오의 그것은 부드러웠지만 곧 부풀기 시작했다.
그리고 순식간에 딱딱해졌다.
뜻밖이었다. 찌에는
" 보고 싶어."
하지만 어쨌든 이곳에서 이대로 서로 끌어안고 이불 속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다.
" 할머니 계시겠죠?"
" 계세요. 하지만 마루에서 바느질을 하고 계세요. 조금 있으면 괜찮아요."
찌에는 다시 그것을 붙잡았다.
그리고는 마사오를 돌아보면서,
" 어젯밤 굉장히 그리웠어. 그래서 날이 샐 때까지 한잠도 자지 못했어요."
호소조의 말이다.
마사오는 오른손으로 찌에의 그곳을 만졌다.
먼저 겉옷을 헤치고 또 그 아래를 벌렸다.
찌에는 잠자코 있었다.
이윽고 넓적다리에 마사오의 손이 직접 닿았다.
훨씬 연상이지만 애처로움을 느꼈다.
찌에는 속에 아무것도 입지 않고 있었으므로 마사오의 손은 곧장 그녀의 음부에 닿았다.
" 기모노를 입을 때는 이렇게 속옷을 입지 않으시나요?"
낮게 마사오가 묻자 찌에는 고개를 흔들었다.
" 지금, 벗고 왔어."
마사오의 애무를 기대하고서 벗은 것임에 틀림없었다.
찌에는 다리를 스스로 벌렸고, 마사오의 손은 수풀을 따라서 아래로 내려갔다.
따뜻한 액체가 그곳에 고여 있었다.
손이 마치 그곳으로 빨려들 것 같은 느낌이었다.
두 개의 손가락을 움직이자 찌에는 낮게 신음하며 허리를 움직였다.
그러더니 마사오를 바싹 당기면서,
" 지금 원해."
라고 말했다.
" 나중에요."
" 아냐, 지금원해."
" ....... "
거기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불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찌에는 계속해서,
" 조금만."
하고 속삭이면서 잡고 있던 마사오의 그것을 밖으로 꺼내고 한 쪽 다리를 마사오의
다리에 걸친 뒤 그를 꼭 껴안고 신음하면서 결합하려 했다.
" 안 돼요."
" 부탁해. 조금만."
애원조의 목소리였다.
" 지난 밤, 그렇게도 제가 그리웠나요?"
" 그래.아아."
집 안은 조용하다.
마사오는 찌에의 허리를 안고 이불 위에 눕히고는 그대로 덮어눌렀다.
그것을 쥔 채로 찌에는 그것을 자신의 그곳에 갖다대고는 끝으로 문질렀다.
마사오는 양어깨를 껴안고서 곧장 찔러넣어 용암 속으로 들어갔다.
" 으, 으, 으윽."
찌에는 비명을 지르면서 사지를 비틀었다. 찌에의 뺨도, 토하는 숨도 뜨겁다.
끝까지 다 들어가서 정지한 마사오는 찌에의 귀에 속삭였다.
" 자, 이제 그만."
" 아니, 조금만 더."
찌에는 허리를 움직이지 않고 마사오를 끌어안고 신음하면서,
" 둘만 있고 싶어."
하고 말했다.
" 나중에 그렇게 될 거에요."
마사오는 같은 말을 반복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사실 마사오 자신도 이대로
계속하고 싶었다.
" 그럼, 이젠."
마사오는 몸을 빼내려고 했다.
그러자 찌에가 재빨리 마사오의 엉덩이를 다시 누르면서 자신의 허리를 띄웠다.
" 으- 음."
입을 다문 채 신음소리를 냈다.
동시에 내부에 강한 조임이 생기더니 다시 느슨해지고, 또 조임이 계속 반복되면서
뜨거운 열기가 가해졌다.
마사오는 자신의 몸을 깊숙이 찔러 넣고서는 그 상태에서 허리를 움직였다.
찌에의 허리도 그것에 따라서 진동하며 신음소리가 계속되었다.
한참 후 찌에는 경직되어 움직이지 않더니 차츰 신음도 가라앉았다.
마사오는 속삭였다.
" 좋았아요?"
찌에는 작게 끄덕였다.
" 예."
이윽고 찌에는 상체를 일으키더니 앞자락이 헤쳐진 기모노를 고쳐 입었다.
얼굴이 상기되어 있었다.
찌에가 내려간 뒤 마사오는 하반신을 벗은 채로 침대에 누워서 이불을 덮었다.
그리고는 그대로 잠이 들었다.
마사오가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열두시를 넘기고 있었다.
기분이 상쾌했다.
돌아왔을 때의 피곤함은 말끔히 사라져 있었다.
세수를 하려고 아래로 내려가자, 할머니가 죽을 끓이고 있었다.
인사를 하자 마사오에게 말했다.
" 유끼꼬가 어제, 철봉에서 떨어져 다리를 다쳤답니다."
" 아니, 많이 다쳤습니까?"
" 대단하지는 않지만 열이 좀 나요. 지금까지 누워 있는데,잠시 가서 위로나 해 주구료."
아침에 돌아왔을 때 찌에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었다.
세수를 마친 마사오는 곧 유끼꼬가 누워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유끼꼬는 똑바로 누워 있었다.
" 다리를 삐었어?"
베개맡에 앉았다. 마사오를 보고 유끼꼬는 끄덕였다.
" 떨어진게 아니야, 오빠. 내려올 때 옆에서 남자 아이가 달려오다가 부딪친 거야."
할머니는 곧 부엌으로 돌아가고 방에는 둘만이 있게 되었다.
찌에는 어디에 있을까?
" 대단한 건 아니야. 뼈도 부러지지 않았고. 내일은 다시 학교에 갈수 있어.
다만 열이 좀 나서."
유끼꼬는 이쪽을 보고 있었고 손을 이불 밖으로 내놓았다.
마사오는 그 손을 잡았다.
" 어젯밤, 친구와 함께 있었어?"
" 그래. 그것보다도 너 걸을 수 있어?"
" 자전거에 실려서 돌아왔지만 걷을 수는 있어."
" 머리를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구나."
유끼꼬의 손은 뜨겁게 마사오의 손을 잡았다. 촉촉한 눈으로 마사오를 응시하면서 말했다.
" 오랫만이야."
" 그래."
마사오는 다른 한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이마는 생각보다 뜨겁지 않았다.
" 큰 상처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열도 이젠 내려가고 있어."
그러자 유끼꼬는,
" 아냐, 아직도 열이 있어."
눈이 더욱 촉촉해졌다.
" 아직도?"
" 응."
그리고 눈을 감더니 이윽고 힘을 준 목소리로 말했다.
" 여기가 뜨거워."
마주잡은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가더니 마사오의 손을 자기 젖가슴에 갖다대며
이불을 얼굴위로 뒤집어써 버렸다.
아직 어리긴 했지만 그녀로서는 대담한 호소임에 틀림없었다.
마사오는 충격을 받음과 동시에 묘한 색기를 느꼈다.
그리고 그때까지 잠자코 있던 그의 몸이 뜨거워짐을 의식했다.
방에는 아무도 없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 이래서는 안된다. 유끼꼬는 아직 어리다.
이 작은 가슴에 상처를 준 다는것은 옳지 않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사오는 그 중간을 택하기로 했다.
마사오는 유끼꼬의 젖가슴을 살짝 쓰다듬었다.
자연히 상체가 앞으로 기울어졌따.
그리고 유끼꼬에게 속삭였다.
" 가까운 시일 내에 함께 영화 구경하러 가자."
역시 유끼꼬는 천진난만했다. 그 말을 듣자 그녀는 이불 속에서 얼굴을 다시
내밀고 이쪽을 보았다.
" 정말? 데리고가 줄거야?"
눈이 반짝였따.
" 그래. 함께 가자."
" 아. 신난다."
" 다리, 너무 무리하면 안 돼."
그때 복도에서 발소리가 났다. 마사오는 곧 손을 떼고 자세를 똑바로 했다.
유끼꼬도 다시 자연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들어온 사람은 찌에였다. 그녀는,
" 어머, 마사오 오빠가 와 있었구나. 삔 것은 대단하지 않은데, 충격 때문에
열이 나는 것 같아요."
" 다리가 나으면 함께 영화 구경 가기로 했어요."
유끼꼬가 자랑스럽게 말하자 찌에도 좋아하는 것 같았다.
9.기생의 초대
방으로 돌아온 마사오는 책상 앞에 앉아서 다에꼬에게서 온 편지 겉봉을
뜯었다.
평범한 근황 보고였다.
마사오의 어머니와는 가끔 만나고 있는 것 같았다.
편지를 읽으면서 " 이번 방학에는 빨리 가 봐야겠어" 라고 생각했다.
두번 읽고 나서 편지를 책상안에 넣고는 기생 마쯔미와의 약속에
대해서 잠시 생각을 해 보았다.
지난번 찌에와 아침에 여관에 갔을 때였다.
여관에 가기에는 너무나 이른 시간이었기 때문에 여관에는 아무도 없었다.
마사오는 찌에와 마치 무인도에 단둘이 있는 것 같아 한껏 자유로왔다.
찌에도 마사오와 처음으로 여관에서 본격적인 관계를 갖는 것이었으므로
그녀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열정적이었다.
자연 둘은 좀 요란했다.
둘이 한참 요동을 치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노크소리가 났다.
" 누굴까?"
마사오는 멈칫했다.
이시간, 이런 장소에서 그들을 찾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다시 노크소리가 났다.
마사오가 파자마를 입고 문가로 다가가며 물었다.
" 누구십니까?"
밖에서는 그래도 아무 소리가 없었다.
마사오는 문을 열었다.
웬 여자가 마사오를 꽤나 매섭게 노려보고 있었다.
" 누구십니까?"
마사오가 물었따. 그런데 여자의 대답이 기가 찼다.
" 내 아침 잠을 깨우는 사람들이 누군가 했더니.....
어려 보이는데 당신, 좀 웃기는 거 아냐? 시끄러워서 잘 수가 있어야지.
밤낮을 못 가리실까들."
그러더니 여자는 홱 돌아서서 가 버렸다.
나중에 여관 주인에게 들으니 단골로 오는 기생이라 했다.
밤에 깨어 있어야 하므로 아침에 잠을 깊이 자는데 마사오와 찌에가
너무 소란스러웠던 모양이라고.
마사오는 기가 찼다.
그러나 세상엔 이상한 사람도 많으니까, 다 잊고 다시 찌에를 끌어안았다.
그런데 일은 거기서 그치지만도 않았다.
하루를 여유있게 즐기고 마사오와 찌에가 여관을 나오려고 준비할때였다.
찌에가 목욕탕에서 몸을 씻고 있을 때 전화벨이 울렸다.
마사오가 받았다. 여관 주인 아줌마였다.
" 손님, 저 누가 통화를 좀 하자는군요."
" 예?"
그리고 난데없이 여자 목소리가 건너왔다.
" 저에요, 아침에 만났던 사람. 여태도 안 가셨군요. 난 오늘 아침에
잠을 설쳐서 오늘 하루를 다 망칠 지경이에요. 어때요?
내가 당신에게 사과할 기회를 주고 싶은데 일 주일 후 바로 당신네
그 방에서 내가 기다릴께요. 술이나 해요 우리 오후 일곱 시.
마쯔미를 찾으시면 돼요."
그리고 전화는 일방적으로 끊겼다.
" 어떻게 할까?"
시계를 보았다.
" 갈까, 말까."
기생이 몇 시부터 준비를 시작하는지 모르지만 빨리 가지 않으면
시간이 없게 된다.
건방진 것도 개성이라면 개성이었다.
그녀의 표독스럽고 욕심 사나와 보이는 말투나 표정이 마사오에겐
신선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 한번 가 보자."
마사오는 곧 일어나서 외출 준비를 하고는 방을 나왔다.
복도에 할머니가 있었다.
" 오늘 밤은 그다지 늦지 않을 거에요"
그렇게 말하고 신을 신었다.
" 술도 이틀 밤을 계속 마시면 몸에 해로와요, 젊은이."
노인이 타이르는 어조로 말했다.
" 예. 오늘 밤은 많이 마시지 않을 겁니다."
다행히 찌에와 마주치지 않고 문 밖으로 나왔다.
기생 마쯔미가 기다리고 있겠다고 속삭인 여관에 도착한 것은 거의
두 시 무렵이었다.
마사오는 거침없이 안으로 들어갔다.
곧 여관 주인 아주머니가 나왔다.
" 어서 오세요. 자, 이리로. 그녀 점심때부터 기다리고 있었어요."
마사오의 출현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말투다.
" 그분, 잊지는 않았군요."
" 잊다니요?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던 걸요."
" 저, 맥주를 마시러 왔읍니다."
" 예, 예, 알고 있습니다."
안내 받은 곳은 지난번 아침에 찌에와 들어갔던 방으로 마쯔미는
역시 기모노 차림이었다.
이불은 깔려져 있지 않았고 방 중앙에는 식탁이 있었는데 마쯔미는
그 위에 책을 놓고 읽고 있었다.
그들이 들어서자 마쯔미는 책을 덮고 일어서면서,
" 아아, 좋아라."
곧장 마사오에게로 달려들었다.
그리고 양팔로 마사오를 끌어안았다.
" 잊었는가 했어."
화장품 냄새가 코를 찔렀다.
" 잊지는 않았지만, 오는 데는 좀 주저했읍니다."
" 알고 있어. 그래서 걱정했지. 하지만 와 주어서 기뻐."
그녀는 뺨을 부벼댔다. 옆에 주인 아주머니가 있는 것에는 전혀 개의치
않는 태도였다.
주인 아주머니가 끼어들었다.
" 마쯔미 씨, 이 사람 맥주 마시러 온 것뿐이래요."
" 그래요? 그걸 갖고 오세요."
엉겨붙은 채 마쯔미는 말했다.
" 요리도 적당히 만들어서요."
도대체가 앉을 여유도 주지 않는다.
여관 주인은, " 예, 예, 어쨌든 우선 맥주를 갖고 오겠어요."
그렇게 말하고 나가자 이윽고 마쯔미는 마사오를 놓아 주고서,
" 자, 이리로 앉아요."
라며 방석 위에 끌어 앉혔다.
뒤따라 자신도 앉으면서 이번에는 무릎에 손을 갖다댔다.
" 자, 오늘 밤은 푹 쉬어요. 당신 맘껏 취해도 좋아."
" 나에게 용건이 있습니까?"
" 용건은 없어. 지난번에 화난 척한 건 당신을 만나려는 구실이었어.
눈치챘겠지만 호호. 난 그냥 천천히 이야기 하고 싶었어.
학생과 이야기할 기회가 없으니까. 당신 마시기 전에 목욕하지 않겠어?"
" 하고 싶어요."
" 그럼 그렇게 해. 나도 같이 들어가도 돼?"
" 그건 곤란해요."
" 후후훗, 어쨌든 물을 틀어놓고 올께."
마쯔미가 욕실로 가자 곧 물소리가 들려왔다.
되돌아온 마쯔미는 또 마사오의 무릎에 자기 무릎을 붙이고 앉았다.
" 이전의 고상한 여인, 이곳에 왔을 때가 처음이었어?"
" 그렇습니다."
마쯔미는 마사오의 안쪽 넓적다리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 다른 사람의 아내가 아니고, 미망인이나 이혼녀겠지?"
찌에를 두고 하는 말이다.
" 그렇습니다."
" 왠지 그런 느낌이 들더군. 그런데 그 여자 이불 속에서는 의외로
정열적이겠던데. 안 그래?"
" 예."
" 처음에 누가 먼저 유혹했어?"
" 그건 접니다."
" 그럴까?"
" 예."
" 당신 다른 연인도 있지?"
" 있읍니다."
" 그럼 연상의 연인에게 열중하지는 않겠군. 안심했어."
아주머니가 맥주와 안주를 갖고왔다. 그들은 먼저 건배를 했다.
그리고 나서 마사오는 목욕을 하기 위하여 일어섰다.
마쯔미는 탈의실까지 따라왔다.
" 벗는 것을 도와 줄께."
" 아니 혼자서 벗겠어요. 방에 계십시오."
" 그렇게 난처한 얼굴 하지 마. 알았어. 나중에 등 씻어 주러 올께."
마쯔미는 나가자 마사오는 알몸으로 욕실에 들어갔다.
" 어째서 나는 이런 접대를 받고 있을까?"
의아해하고 있는데 뿌연 유리 저쪽에 마쯔미의 모습이 비쳤다.
문을 열고 약간 상기된 얼굴로 마쯔미가 들여다보고 있었다.
" 등 밀어 줄께."
마사오는 고개를 저었다.
" 혼자서 씻겠어요. 제발 저쪽으로 돌아가 있으세요."
" 혼자 마시니까 심심해."
" 곧 나가겠어요."
" 왜 싫어하지?"
" 부끄러워서요."
마쯔미는 한숨을 쉬었다.
" 동정도 아닌 주제에. 하여간 좋아. 그럼, 천천히."
문이 닫히면서 마쭈미는 나갔다.
" 저 여자는 나와의 정사를 원하고 있다. 창부 정도는 아니라 해도 여러
남자와 자리를 함께 했을 것이다. 어떤 병을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
더구나 저 여자를 안아야 할 ?요도 없다.
이윽고 탈의장으로 나온 마사오는 옷이 전부 없어진 것을 알았다.
마쯔미가 그의 옷을 전부 갖고 갔을 것이다.
할 수 없이 겉에 욕의만 걸치고 끈을 묶은 뒤 방으로 돌아왔다.
마쯔미는 일어나 맞이했다.
그리고는 마사오가 앉자 그에게로 몸을 밀착시키고 정좌하여 맥주를
따랐다.
" 자, 샤워 후의 맥주는 특히 맛있어요."
" 잘 먹겠습니다."
마사오는 단숨에 맥주잔을 비웠다. 그것을 지켜보고 있던 마쯔미는
빈 잔에 맥주를 또 채웠다. 이번에는 절반쯤 마신 뒤, 바닥에 잔을
내려놓고 입을 열었다.
" 이런 일은 처음이군요."
" 전혀 모르는 미인에게서 이런 대접을 받는 거?"
" 예. 어안이 벙벙합니다."
마쯔미의 손이 욕의 속으로 파고 들어왔다.
그리고는 넓적다리를 쓰다듬었다. 차가운 손이다.
이미 마사오는 그 손에 잡힐 것을 각오하고 있었다.
그러나 마쯔미의 손은 넓적다리 안쪽만을 계속 쓰다듬을 뿐, 그것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
" 손님과 놀 때에는 역시 그것을 사용합니까?""
어쨌든 들어둘 필요가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마쯔미의 컵에 맥주를 따른다.
" 그래."
마쯔미는 고개를 끄덕인 뒤,
" 하지만 나는 돈보다도 좋아하는 사람하고만 잠을 자지.
그점에서 나는 화류계에서도 유명한 기생이야."
마사오의 넓적다리를 쓰다듬고 있던 마쯔미의 손은 조금씩 그것의 뿌리
쪽으로 행동 반경을 넓히고 있었다.
그것에 따라서 마사오의 그것도 늠름해져 갔다.
마사오는 점차 들뜨기 시작했다.
" 도대체 이 여자의 진짜 목적은 무엇인가?"
납득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어쨌든 마사오에게 손해될 것은 없었다.
있는 그대로를 받기만 하면 되고, 이것저것 쓸데없이 생각하지 않는것이
좋다. 마사오는 점차로 될대로 되라는 심정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마쯔미의 손이 크게 뻗쳐서 마사오의 서 있는 그것을 그대로
정확하게 잡았다. 마치 눈앞에 보면서 손을 내미는 것같이 정확했다.
어쨌든 마사오는 속옷도 입지 않는 상태였으므로 장애물은 없었다.
마사오는 피하지 않고 맥주를 마셨다. 그리고는 침착하게 말했다.
" 그만 둬 주십시오."
" 어째서? 좋지 않아?"
마쯔미는 벽에걸어 놓은 학생복을 쳐다보았다.
" 이 물건이 입고 다니는 옷이....."
잡은 손에 힘을 주고서,
" 바로 저 학생복이로군."
태연한 말투였다.
" 학생복에 무슨 추억이라도 있읍니까?"
" 그래요. 하지만 얘기할 정도는 아니야."
마쯔미는 더욱 가까이 다가앉으며, 어깨의 무게를 기울여왔다.
" 옷을 입고서 걷거나 앉아 있을 때에도 지금처럼 서는 일이 있어?"
" 종종 있습니다."
" 교실에서도?"
" 물론입니다."
" 언제 그렇게 되지?"
역시 마쯔미의 관심은 그 방면이다.
엄지가 입술 부분을 쓰다듬기 시작하자, 마사오에게 쾌감이 생겼다.
마사오는 한편으로는 저항감이 생겼지만 이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 여러 경우입니다. 자연히 그렇게 될 때도 있고, 또 뭔가에 닿아서 자극을
받을 때도 그렇고, 일부의 그런 생각을 해서 그렇게 되기도 합니다.."
" 바지 위로 튀어나오겠지?"
" 예."
갑자기 마쯔미는 마사오의 욕의를 헤쳤다.
그리고 그것의 중앙을 잡았다.
그것은 붉은 얼굴을 위로 하고 있었다.
그대로 마쯔미는 머리를 낮추었다.
입을 맞춘 것이다.
받아야 할까 거부해야 할까, 빠른 판단을 내려야 한다.
마사오는 그냥 눈을 감았다.
마쯔미의 입은 마침내 열렸다. 마사오는 입속의 따뜻함을 느꼈다.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어물어물 하는 사이에 사태는 급진전했다.
" 사실 처음부터 받아들이기로 나는 판단하고 있었던 거야."
마사오는 마쯔미의 등에 손을 얹었다.
기둥의 중앙을 잡고 있던 오른손이 뿌리 쪽으로 다가갔고, 왼손은
그 아래의 두개의 구슬을 갖고 놀기 시작했다.
" 이건 단순한 인사가 아니야. 갑자기 본격적인 애무가 된 거야."
둥근 부분이 모두 마쯔미의 입속으로 들어가고, 기둥의 일부도 들어가자
그곳에서 혀가 휘감겨왔다. 머리도 조금씩 움직인다.
이윽고 마쯔미의 혀는 그곳을 ?기 시작했다.
쾌감 속을 헤매이면서 마사오는 고도로 세련된 애무 방법임을 분명하게
깨달았다.
이윽고 마쯔미는 입을 떼고서 뺨을 부비면서 말했다.
" 맛있어."
그러더니 또 다시 입안에 마사오의 그것을 넣고는 혀를 돌리기 시작했다.
마사오는 마쯔미의 등을 가볍게 두어 번 두드리고는 얼굴을 낮췄다.
" 좀처럼 그것이 나오지를 않아요. 지금 좋은 기분이 계속될 것 같아요."
그러자 마쯔미는 입에서 그것을 빼고는 상체를 일으켜 마사오의 얼굴을
보았다. 뺨과 눈가가 붉어져 있었고 눈은 빛났다.
양팔을 벌려서 마사오의 어깨를 안고는 얼굴을 가까이 했다.
이제 피할 이유는 없다. 마사오는 그 입술을 받았다.
그때까지 마사오의 그곳을 계속 핥던 혀가 나오더니 마사오의 혀를
휘감았다.
역시 구음과 같이 처음부터 농후한 기교다.
" 이 사람은 프로급의 연상이고, 학생인 나로서는 배우는 입장이다."라는
판단 속에서 마사오는 수동적으로 그 입술과 혀를 받았다.
길고도 다채로운 입맞춤 후 뺨에 밀착시킨 마쯔미의 몽롱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 이런 기분, 나 처음이야."
마사오도 마쯔미의 말에 맞춰서,
" 저도 이렇게 능숙한 입의 애무를 받은 것은 처음입니다." 라고 붉은 귀에
대고 속삭였다.
그때 복도에서 소리가 났으므로 두 사람은 포옹을 풀었다.
마쯔미는 머리를 단정히 하고 똑바로 앉았지만 마사오의 옆에서는 떠나지
않았다.
들어온 사람은 여관 주인이었다.
두병의 맥주와 안주를 쟁반 위에 얹어서 가져왔다.
마쯔미는 마사오의 무릎에 손을 얹고 상체를 기울이고는,
" 당신의 이것, 아주머니 에게 보여줘도 돼?"
달콤한 소리로 말하더니 한쪽 손을 뻗어서,바로 그것을 덮고 있는 욕의
주위를 쓰다듬었다.
당연히 빳빳한 채로 위로 향하고 있는 마사오의 그것의 끝을, 그 손은
욕의를 통해서 쓰다듬는 결과가 되었다.
마쯔미는 그 손바닥을 더욱 내리눌렀다.
능숙한 각도로 그렇게 했으므로 마사오의 그것은 구부러지지 않고
그 손바닥을 지탱하는 형태가 되었다.
" 아니, 그건 안됩니다."
" 어째서?"
" 당연하지요. 첫째 아주머니에 대해서 실례에요."
그러자 갑자기 아주머니는,
" 마쯔미 씨, 무슨 얘기를 하고 있어? 난데없이."
눈은 마쯔미의 손으로 부터 외면해 있었다.
" 나는 이제 할머니야. 놀리지 말아. 게다가 이 사람은 손님이잖아요?"
" 그렇지 않아요."
마쯔미는 당황해서 다시 고쳐앉고는,
" 아주머니도 대강은 알고 있겠죠? 나는 그를 증오하고 있어요."
마쯔미는 그녀의 남자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아주머니가 일어나면서 마쯔미에게 말했다.
"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 사람을 부르고 싶을 때는
전화를 걸어도 좋아요."
" 부탁하겠어요. 이 사람도 만나고 싶어하니까요."
" 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어요. 바쁜 사람이니까."
" 오늘은 있을 거에요."
마쯔미가 젊은 날 사랑했던 남자였다.
물론 그는 나이도 많고 가정까지 있었다.
둘이 애정을 느꼈어도 어디까지나 기생과 그 손님인 관계였다.
" 어쩌면 그 남자는 마쯔미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 흐음, 그렇겠군요. 어쨌든 전화해요. 본인이 나오면 전화를 이 방으로
돌려줘요. 여기에서 받을 거니까요."
여관 아주머니는 나갔다. 마사오는 그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마쯔미는 술을 마시고는 잔을 내려 놓고 소주병을 다시 들며 물었다.
" 마시지 않겠어?"
" 아니, 전 맥주가 좋아요."
" 그럼 나는 소주를 마시겠어."
자신의 잔에 술을 따랐다.
" 나는 역시 소주가 좋아."
잔을 입으로 가져간다. 그리고 마쯔미는,
" 그 사람 있을까?"
고개를 갸우뚱했다. 자연스러운 표정이었다.
" 일요일이니까 있을 거에요. 어떤 사이입니까?"
" 벌써 오년이 되었어. 처음 만나던 때는 그 사람은 왕성했고, 나는
아무것도 몰랐었지."
" 당신을 물먹인 사람입니까?"
그 세계에 대해서 잘 모르는 마사오라도 그 정도의 말은 알고 있었다.
" 아냐, 내가 어른이 된 후에 알았는걸."
또 다시 마사오의 넓적다리 사이로 손을 뻗쳐서 역시 정확하게 잡아왔다.
" 그때는 단지 막대기로밖에 생각하지 않았어. 지금처럼 좋아하지는
않았지."
" 예에."
그 때 마루에 놓인 전화벨이 울렸다.
" 있었군."
마쯔미는 금방 일어나지는 않았다.
거꾸로 욕의 속을 헤치고 잡고 있던 마사오의 그것을 꺼내더니 입을
맞춰왔다. 마사오는 그 등을 어루만졌다.
" 전화받으세요."
그래도 마쯔미는 마사오의 그것을 계속 강하게 빨아대더니, 이윽고 얼굴을
들고 젖은 눈으로 마사오의 눈을 보았다.
" 좋아해."
그렇게 말하고 나서 허리를 띄웠다.
일정한 간격으로 울리고 있는 전화 쪽으로 가서 수화기를 들었다.
" 아, 아주머니? 있어요? 그럼 연결해 줘요. .. 아아, 선생님? 저에요.
지금? 좋은 사람과 함께 있죠. 술을 마시고 있어요. 학생이에요.
예. 나올 수 없어요? 산책하러 오세요. 잠시라도 좋은니까.
잠깐와서, 그 사람의 얼굴만 보고. 으응, 보기 드문 사람이에요.
괜찮아요. 선생님과의 일은 전혀 모르니까. 그럼 기다리고 있을께요."
돌아와서 또 마사오의 무릎 옆에 바싹 붙어 앉더니 마쯔미는 이번에는
팔짱을 끼었다.
" 그 사람이 와도 신경 쓰지 마. 지금은 나의 남자가 아니니까."
그리고 마쯔미는 갓스물 무렵의 자신을 그리워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 나이 차이는 많아도, 역시 함께 밤을 보내면 여자는 남자를 자신의
남자라고 생각하고 싶어지지."
" 예에."
기생도 역시 그런 인간적인 약점이 있는가 하고 마사오는 이상한 기분이
되었다.
방으로 돌아오자 마자 곧 묘우미는 양팔로 마사오를 끌어안고는 입술을
요구해왔다.
뜨거운 입맞춤 뒤, 묘우미는 마사오의 어깨에 얼굴을 부비면서,
" 그 여자와 하고 싶었어?"
하고 물었다.
묘우미가 그런 일을 염려하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 아니, 전혀."
" 거짓말"
" 정말입니다. 옆에 당신이 있는데, 그런 생각이 나다니 말이나 돼요?"
" 그럼 계속 무슨 얘기를 그렇게 했어?"
" 이불 속에서 얘기 할께요."
옷을 벗고 이불 속에는 들어가지 않은 채 마사오는 묘우미의 그곳을
손으로 더듬었다.
예상대로 그곳은 이미 축축해져 있어서 마사오의 손은 금방 따뜻한
호수에 잠겼다.
마사오는 천천히 그곳에 입을 댔다.
동시에 묘우미는,
" 아아."
하고 신음소리를 냈다.
허리가 약간 흔들렸다.
곧 마사오는 그곳을 빤 뒤 혀를 돌리기 시작했다.
묘우미는 계속 소리를 내면서 허리를 움직였다.
마사오는 꽃잎으로부터 손을 떼고 얼굴을 강하게 밀어붙이며 양팔로
넓적다리를 껴안고 혀를 율동시켰다.
" 아아, 당신."
마사오는 애무를 계속했다.
잠시 후 마사오는 고개를 다시 들고서 꽃잎의 바같쪽에 입을 대고 입을 벌렸다.
그리곤 크게 살덩어리를 물어 버렸다.
조금 깨물면 상처가 날 염려가 있기 때문이었다.
" 으, 음-."
소리 지르면서 이빨에 힘을 주었다.
" 아, 앗!"
갑자기 비명을 지른 묘우미가 넓적다리를 오무리려 했다.
그러나 묘우미는 도망가지 않았다. 단지 양쪽 넓적다리를 경직시킨 채
가만히 있었다.
마사오는 말했다.
" 이것은 나만의 것이었어요. 나만 먹고 싶었어요."
그러면서 이번에는 아까와 반대쪽을 또 깨물었다.
" 용서해 줘."
묘우미가 울면서 말했다.
" 이젠 다른 남자와 다시는 하지 않을께. 정말이야. 이젠 다시는 하지 않겠어."
" 진짜에요?"
마사오가 물었다.
" 아아, 정말이야."
마사오는 그제야 꽃잎을 벌리고서 중심에 입을 갖다댔다.
이제는 이빨로 깨물면 안 된다. 그는 혀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 아아, 좋아. 좋아, 기뻐."
묘우미의 목소리는 아까와는 달랐다. 좀더 높고 울림이 있었다.
허리가 크게 뒤틀렸다.
" 하지만, 이젠 이리 와. 이쪽으로 와. 당신의 그것을 넣어 줘. 아아."
입을 떼고서 머리를 든 마사오는 벌떡 일어나서 묘우미의 가슴에 자신의
가슴을 밀착시켰다.
" 나와 헤어지지 않는 이상, 두번 다시 바람을 피우면 안 돼요."
묘우미는 눈을 크게 떴다.
그리고 강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 맹세해. 절대로 안 그럴께."
눈에는 눈물이 어려 있었다.
그것은 갑작스러운 마사오의 분노의 표현에 감동하고 있는 것을 의미했다.
눈 속의 반짝임이 그것을 얘기하고 있었다.
말에도 정열이 스며들어 있었다.
" 기뻐. 화를 내 주어서."
그들은 입술을 합하여 키스했다. 그런 뒤,
" 나......,"
묘우미는 불안한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 이전과 달라졌어?"
" 아뇨."
천천히 그것을 뺀 마사오는 다시 천천히 집어넣고서는 정지했다.
쾌감이 그곳으로부터 등의 근육으로 퍼진다.
묘우미도,
" 아아, 좋아."
라고 말하며 허리를 움직였다.
내부에는 꽉 조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사오는 정지한 채로,
" 이 전보다 좋은 느낌이에요."
라고 말했다.
" 틀림없이, 나는 전보다 당신을 훨씬 더 사랑하고 있는 것 같아."
유난히 더 강하게 조이면서 마사오에게 말했다.
" 매우 좋아."
다음 순간 묘우미는,
" 나, 안 돼. 아아, 좋아. 빼지 마. 아아-."
그렇게 말했다.
" 아아."
묘우미는 꼭 매달린 채 허리를 움직이면서 떨었다.
그와 함께 그 내부에 강한 울림이 생겼다.
이것은 아까의 의도적인 조임과 달리 묘우미의 내부에서 자연히 발생한
것임이 틀림없었다.
당연히 그 극적인 변화는 마사오를 쾌감의 물결로 이끌어갔다.
" 아아 -."
마사오는 소리를 내면서 묘우미의 어깨를 끌어안았다.
물건 끈에 뜨거운 물을 뒤집어쓴 듯한 느낌을 받았다.
묘우미도 계속 신음소리를 냈다.
" 이 절정에는 이 사람의 심정이 깃들어 있다."
물결이 가라앉고 내부의 울림이 사라진 뒤에도 두 사람은 서로 껴안고 있었다.
마사오는 감동 속에 잠겨 있었다. 이윽고 마사오가 속삭였다.
" 잠시 쉬었다가 할까요?"
" 싫어!"
묘우미가 거세게 고개를 흔들었다.
" 이렇게 하고 있어. 당신을 계속 느끼고 싶어."
" 이렇게 하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요."
" 나는 당신 여자야. 또 당신은 나의 남자고, 더구나 나는 당신만의 여자야."
이윽고 마사오는 움직임에 쾌감을 다시 맛보고 싶어졌다.
조금씩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 아아."
묘우미는 신음하면서 마사오의 움직임에 응해왔다.
조금씩 움직임의 폭을 넓혔다.
" 당신, 앞으로도 나를 계속 만나 줄 거야?"
" 만나고 싶어요."
" 아아."
" 기분 좋아."
" 나, 저..... 또 금방 좋아질 것 같아. 그러니까, 계속해 줘."
묘우미의 그곳이 상당히 젖어 있는 것을 마사오는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그것을 부드럽게 천천히 빼내서 준비한 종이로 자신의 그것을 닦았다.
묘우미의 화원과 그 주변도 닦았다.
시트도 꽤 젖었고, 이불까지 번진 것 같다.
그리고 둘은 또 다시 결합했다. 움직이자 마찰감이 강해졌다.
" 좋아. 이것으로 됐다."
묘우미의 두번째 정상은 일 분도 채 되지 않아 금방 찾아왔다.
묘우미는 짐승 같은 소리를 질러댔고, 마사오는 양팔로 그 상체를 꽉 끌어안았다.
그러는 동안 이번에는 마사오가 절정에 달했다.
둘은 한참을 더 뒹굴면서 절정감을 맛보았다.
잠시 후 조용해진 묘우미를 안고서 호흡을 가다듬고 있던 마사오는 잠시 쉬자고 속삭였다.
묘우미는 희미하게 끄덕였다.
그 모습이 귀엽다고 생각하면서 " 이렇게 해서 대개의 남자들은 여자를 용서해 주는걸까?"
하고 생각했다.
어쩐지 불만스러웠다.
마사오는 엎드려서 담배를 피우면서
" 그 아주머니가 내 것을 빨고 싶다고 말하더군요."
하고 말했다. 묘우미는 옆에서 안겨왔다.
" 내가 있기 때문에 거절했어?"
" 아마 그럴 거에요. 하지만 그것 때문만이 아니라, 왠지 응할 기분이 나지 않았어요."
" 그 여자,사실은 당신과도 즐기고 싶어하는 것 같았어. 남자도 그 것을 인정한 것
같았고. 그래서 나는 당신이 나를 거부하기 위해서라도 응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
" 만일 내가 그럴 생각이 있었다면?"
" 아냐. 싫어. 달려들어서 방해했을 거야."
" 그럼, 지금은?"
" ......."
" 지금이라면 괜찮아요?"
" 역시 싫어. ..... 또 갈 생각이야?"
" 간다면 환영 받을까요?"
" 그렇겠지. 하지만 가지 마. 오늘 밤은 둘이서만 있고 싶어."
" 그래요. 가지 않겠어요."
" 그 여자, 매력적이었어?"
" 음. 솔직히 말해서 한번 시도해 보고 싶은 생각은 들었어요."
" 연상의 여인을 좋아하는군. 이곳 아주머니도 그렇고."
" 특별히 좋아하는 건 아니에요. 그러나 여러 가지로 공부가 되는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역시 그들은 이상한 사람들이에요."
한참 그렇게 있다가 이윽고 마사오는 묘우미의 그곳을 손가락으로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곳이 다시 축축해져왔다.
묘우미는 헐떡이기 시작했다.
" 이번에는 나도 금방 도달할 것 같아요."
귀에 숨을 내쉬면서 그렇게 속삭이자 묘우미는 끄덕였다.
" 함께 해. 예방은 하지 않아도 돼."
" 괜찮아요?"
" 응, 오늘 밤은 괜찮아."
본래, 대개의 여자들이 그러하듯이 묘우미도 직접 관계맺는 것을 원했다.
우선 밀착감이 좋기 때문일 것이고, 정액을 체내에 흡수하고 싶다는 본능도 있을 것이다.
애무하면서 아까 깨문 곳에 손가락이 닿자, 묘우미는
" 아파."
그렇게 말하면서 얼굴을 찡그렸다.
" 음 , 아플거에요. 세게 깨물었으니까."
" 할수 없지. 내가 나빴으니까."
이윽고 마사오는 손을 치우고 묘우미에게 그대로 엎드렸다.
묘우미는 그것을 잡고서 자신의 그곳에 갖다댔다.
곧 규칙적인 운동으로 들어갔다. 묘우미는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 함께 해."
하고 다짐을 두었다.
" 그래요. 함께."
그런 뒤 상황은 순조롭게 진전되어 묘우미는 곧 몸을 뒤틀기 시작했다.
파도가 높아지고 바람이 불더니 이윽고 절정이었다.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마사오도 이윽고 자제심을 잃고 절정에 도달했다.
호흡을 가다듬고 있는 마사오에게 묘우미가 작은 목소리로 말을 걸어왔다.
" 평소와 같아?"
" 그래요."
마사오는 묘우미의 입술에 키스했다.
" 굉장히 좋았어요."
" 아직 흘물흐물해지지 않은 것 같아."
" 그래요. 언제나 마찬가지로 잠시동안은 이대로지요."
" 부드러워질 때까지 이렇게 하고 있어."
마사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밤은 특히 더 그렇게 하고 싶을 것이다.
그런데 오 분이 지나도, 마사오의 그것은 묘우미의 몸 속에서 계속 빳빳해 있었다.
" 이상하군."
마음 속으로 고개를 갸우뚱한 마사오는 일부러 그것을 천천히 빼 보았다.
묘우미는 낮게 소리를 질렀다.
" 아직도 서 있는 그대로야."
묘우미는 살짝 눈을 흘기며 물었다.
" 아까 일부러 좋은 척한 거지?"
" 아니요. 아까 최고였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이상해요. 오늘 밤은 나 자신이
무의식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듯한 느낌이에요."
" 정말? 이젠 나만으로도는 안 되는 거야?"
" 아니, 당신도 나의 감정을 느껴잖아요?"
" 어쩌면 그 남자에게 지지 않겠다는 일종의 본능일지도 몰라. 자,
이대로 다시 시작해."
" 그래요. 먼저 빠져나가면 안 돼요. 또 좋아져요?"
" 모르겠어."
묘우미는 움직이기 시작했고, 마사오는 거기에 응했다.
아까와 같은 움직임으로 들어가서 두 사람의 리듬은 곧 합치되었다.
마사오는 속삭였다.
" 아까와 비교해서 어때요?"
" 같아. 아아, 좋아."
마사오도 아까와 같은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처음처럼 에너지가 넘쳐 흐르고 있었다.
이윽고 묘우미는 신음하기 시작했다.
신음소리를 내면서도 속삭여 왔다.
" 나, 또 좋아질 것 같아. 아아, 오늘 밤은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 ....... "
" 아아-, 좀더."
" 좀 더 어떻게요?"
" 빨리 해 줘."
" 알았어요."
마사오는 움직임을 빨리 했다.
그에 따라서 묘우미의 상하 움직임도 현저해졌다.
이제 마사오는 아까와는 달리 급박한 상태가 아니었다.
여유가 있었다. 그래서 움직임을 더 크게 빨리 다채롭게 변화시켰다.
" 묘우미 씨."
" 응."
" 매우 좋아요."
" 나도, 아아, 몸 전체가 붕 떠다니는 느낌이야."
" 질투는 자해 행위를 낳을 뿐이다."
묘우미를 공격하면서도 마사오는 여유 속에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묘우미는,
" 나, 이제 곧....."
하면서 발에 힘을 주었다.
" 당신은?"
" 저는 아직..., 하지만 조금 아까 굉장히 좋아졌었으니까."
" 그럼, 또 계속 이렇게 하고 있어 주겠어?"
" 예."
" 아아."
갑자기 묘우미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쉰 목소리가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내부가 뜨거워진 느낌이었다. 마사오는 묘우미의 움직임에 맞췄다.
" 이 사람, 틀림없이 다른 남자와 통했기 때문에, 거꾸로 감각이 풍부해졌어."
한숨 자고 마사오가 눈을 떴을 때 묘우미는 마사오의 팔에 안겨 있었다.
잠잘 때와 같은 상태였다. 조용히 숨소리를 내고 있었다.
턱을 들고서 그 얼굴을 바라보았다.
균형잡힌 얼굴이라고 새삼스럽게 생각했다.
" 이렇게 안겨서 안심하고 잘 자고 있다. 사랑스러운데."
그녀가 깨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살짝 밖으로 나왔다. 묘우미는 계속 자고 있었다.
이불에서 조용히 빠져나온 마사오는 세면장으로 갔다.
취기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창 밖은 아직도 어두웠다. 날이 밝으려면 아직도 시간이 있었다.
방으로 되돌아왔을 때 묘우미는 깨어 있었다.
" 깨우지 않고 그대로 두려고 했는데."
그렇게 말하면서 마사오는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갔다. 묘우미는 안겨왔다.
" 도망 간 줄 알았어. 그런데 속옷이 모두 있어서 안심했지."
마사오는 시계를 보았다.
" 아직 다섯 시도 안 됐어요."
묘우미는 마사오의 등을 쓰다듬었다.
" 좀더 자는 게 좋아요."
그러나 묘우미는 고개를 흔들었다.
" 이젠 자지 않겠어."
손이 뻗어나오더니 마사오의 그것을 가만히 쥐었다.
" 당신, 자고 싶으면 자. 나는 이렇게 하고 있을 테니까."
" 그럼 이렇게 하고 같이 좀더 잘까요?"
그러나 마사오의 몸은 묘우미의 손놀림에 의해서 급속히 부풀어 올랐다.
" 나보다도."
마사오는 무릎을 세웠다.
" 어젯밤 깨문 흔적이 걱정이에요. 어떻게 되었는지 좀 볼까요?"
" 아무렇지도 않아."
" 어쨌든 좀 봐요."
양다리를 벌리고 그곳에 얼굴을 갖다댔다.
이빨 자국은 아직도 남아 있었다. 그러나 그리 심한 것 같지는 않았다.
" 괜찮아요. 안심했어요. 며칠 지나면 없어질 거에요."
마사오는 그렇게 말하면서 꽃잎을 벌렸다.
선홍색 화구가 나타나면서 불빛에 반짝였다. 마사오를 받아들였던 작은 길은,
작은 구멍으로 되어 있었다.
마사오는 그곳에 입을 댔다. 그런 뒤 다리를 묘우미의 얼굴 쪽으로 뻗고서
몸을 눕혔다.
묘우미는 마사오의 그것을 잡고 곧 입을 갖다댔다.
두 사람은 자연 스럽게 서로의 그것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8. 짧은 밀회
묘유미와 역에서 헤어져 마사오는 곧장 하숙집으로 돌아왔다.
현관에서 찌에가 맞이했다.
" 술에 취해서 친구 집에서 자고 왔습니다."
그렇게 설명하자 찌에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가까이 다가왔다.
낮은 목소리로,
" 남자 친구?"
묻는 얼굴에서 묘우미와는 다른 향기가 났다.
" 물론이죠."
계단 옆 기둥에 붙어 있는 우체통에 몇통의 편지가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 유끼꼬가 걱정하고 있었어요."
" 죄송합니다."
일요일이다. 유끼꼬도 집에 있을 것이다.
" 그럼 전 점심때까지 좀 자겠습니다."
" 어머나, 그건 안 돼요. 날씨가 좋아서 당신 이불을 말리고 있으니까요."
" 어디에서요?"
마사오의 방에는 이불을 말릴 만한 창이 없다.
" 옆 방에서."
옆 방은 비어 있는 방이었다.
" 그럼 제가 걷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괜찮아요. 모처럼 말리는 것이니까 그대로 둬요. 대신 내 것을 가지고 갈께요."
" 예?"
" 그럼 올라가 있어요. 곧 가지고 갈 테니까."
마사오는 평소에 방문을 잠그지 않고 다녔다.
따라서 누구든지 들어가려고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했다.
그러나 찌에가 보아서는 안 될 물건은 없었다.
찌에가 그 방에 들어가서 이불을 말린 것은, 마침 휴일이고 맑은 날씨였기
때문일 것이다. 고마왔다. 다른 하숙생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찌에에게는 말하지 않았지만 어쨌든 이러는 건 위험하다고 마사오는 생각했다.
이불을 빌려 주는 것은, 더욱 위험한 일이었다.
마사오는 찌에에게 말했다.
" 그런 안 됩니다. 저는 제 이불을 사용하겠습니다."
그러자 찌에는 안색이 변했다.
" 좋아요."
화가 난 듯한 큰소리였다.
" 모처럼 말리는 것이니까 당신 것은 그대로 둬요. 집에는 손님용 이불도 있으니까."
그 이상 반대할 수는 없다. 그래서
" 그럼 부탁하겠습니다." 라고 하고 고개를 숙이고는 마사오는 계단을 올라갔다.
시어머니에게는 거리를 두면서 지내고 있는 찌에가 마사오를 위해서 마음대로
손님용 이불을 사용하다니.....
" 정말 사건이 생길지도 몰라."
잠시 후 찌에가 요를 갖고 왔다.
다다미 위에 그것을 깔고 있는 찌에에게 마사오는 말했다.
" 할머니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으실까요?"
" 괜찮아요. 언제나 당신의 이불을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은 할머니시니까."
요를 깔고서 밖으로 나간 찌에가 또 다시 이불을 갖고서 올라왔을때,
마사오는 옷을 벗고 속옷차림으로 있었다.
이불을 놓은 찌에는 베개에 팔을 얹고 있는 마사오의 어깨롤 얼굴을 가까이 해왔다.
문이 열려 있는 상태이므로 계단 아래에 신경을 쓰면서 마사오느 찌에의 등을
안았다.
찌에는 속삭였다.
" 나쁜 곳에서 자지는 않았어요?"
" 결코, 친구 집이었어요."
오른손을 돌려서 허리를 쓰다듬었다. 그것에 따라서 찌에의 손은 마사오의 앞쪽으로
오더니 곧 그것을 잡았다.
마사오의 그것은 부드러웠지만 곧 부풀기 시작했다.
그리고 순식간에 딱딱해졌다.
뜻밖이었다. 찌에는
" 보고 싶어."
하지만 어쨌든 이곳에서 이대로 서로 끌어안고 이불 속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다.
" 할머니 계시겠죠?"
" 계세요. 하지만 마루에서 바느질을 하고 계세요. 조금 있으면 괜찮아요."
찌에는 다시 그것을 붙잡았다.
그리고는 마사오를 돌아보면서,
" 어젯밤 굉장히 그리웠어. 그래서 날이 샐 때까지 한잠도 자지 못했어요."
호소조의 말이다.
마사오는 오른손으로 찌에의 그곳을 만졌다.
먼저 겉옷을 헤치고 또 그 아래를 벌렸다.
찌에는 잠자코 있었다.
이윽고 넓적다리에 마사오의 손이 직접 닿았다.
훨씬 연상이지만 애처로움을 느꼈다.
찌에는 속에 아무것도 입지 않고 있었으므로 마사오의 손은 곧장 그녀의 음부에 닿았다.
" 기모노를 입을 때는 이렇게 속옷을 입지 않으시나요?"
낮게 마사오가 묻자 찌에는 고개를 흔들었다.
" 지금, 벗고 왔어."
마사오의 애무를 기대하고서 벗은 것임에 틀림없었다.
찌에는 다리를 스스로 벌렸고, 마사오의 손은 수풀을 따라서 아래로 내려갔다.
따뜻한 액체가 그곳에 고여 있었다.
손이 마치 그곳으로 빨려들 것 같은 느낌이었다.
두 개의 손가락을 움직이자 찌에는 낮게 신음하며 허리를 움직였다.
그러더니 마사오를 바싹 당기면서,
" 지금 원해."
라고 말했다.
" 나중에요."
" 아냐, 지금원해."
" ....... "
거기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불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찌에는 계속해서,
" 조금만."
하고 속삭이면서 잡고 있던 마사오의 그것을 밖으로 꺼내고 한 쪽 다리를 마사오의
다리에 걸친 뒤 그를 꼭 껴안고 신음하면서 결합하려 했다.
" 안 돼요."
" 부탁해. 조금만."
애원조의 목소리였다.
" 지난 밤, 그렇게도 제가 그리웠나요?"
" 그래.아아."
집 안은 조용하다.
마사오는 찌에의 허리를 안고 이불 위에 눕히고는 그대로 덮어눌렀다.
그것을 쥔 채로 찌에는 그것을 자신의 그곳에 갖다대고는 끝으로 문질렀다.
마사오는 양어깨를 껴안고서 곧장 찔러넣어 용암 속으로 들어갔다.
" 으, 으, 으윽."
찌에는 비명을 지르면서 사지를 비틀었다. 찌에의 뺨도, 토하는 숨도 뜨겁다.
끝까지 다 들어가서 정지한 마사오는 찌에의 귀에 속삭였다.
" 자, 이제 그만."
" 아니, 조금만 더."
찌에는 허리를 움직이지 않고 마사오를 끌어안고 신음하면서,
" 둘만 있고 싶어."
하고 말했다.
" 나중에 그렇게 될 거에요."
마사오는 같은 말을 반복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사실 마사오 자신도 이대로
계속하고 싶었다.
" 그럼, 이젠."
마사오는 몸을 빼내려고 했다.
그러자 찌에가 재빨리 마사오의 엉덩이를 다시 누르면서 자신의 허리를 띄웠다.
" 으- 음."
입을 다문 채 신음소리를 냈다.
동시에 내부에 강한 조임이 생기더니 다시 느슨해지고, 또 조임이 계속 반복되면서
뜨거운 열기가 가해졌다.
마사오는 자신의 몸을 깊숙이 찔러 넣고서는 그 상태에서 허리를 움직였다.
찌에의 허리도 그것에 따라서 진동하며 신음소리가 계속되었다.
한참 후 찌에는 경직되어 움직이지 않더니 차츰 신음도 가라앉았다.
마사오는 속삭였다.
" 좋았아요?"
찌에는 작게 끄덕였다.
" 예."
이윽고 찌에는 상체를 일으키더니 앞자락이 헤쳐진 기모노를 고쳐 입었다.
얼굴이 상기되어 있었다.
찌에가 내려간 뒤 마사오는 하반신을 벗은 채로 침대에 누워서 이불을 덮었다.
그리고는 그대로 잠이 들었다.
마사오가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열두시를 넘기고 있었다.
기분이 상쾌했다.
돌아왔을 때의 피곤함은 말끔히 사라져 있었다.
세수를 하려고 아래로 내려가자, 할머니가 죽을 끓이고 있었다.
인사를 하자 마사오에게 말했다.
" 유끼꼬가 어제, 철봉에서 떨어져 다리를 다쳤답니다."
" 아니, 많이 다쳤습니까?"
" 대단하지는 않지만 열이 좀 나요. 지금까지 누워 있는데,잠시 가서 위로나 해 주구료."
아침에 돌아왔을 때 찌에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었다.
세수를 마친 마사오는 곧 유끼꼬가 누워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유끼꼬는 똑바로 누워 있었다.
" 다리를 삐었어?"
베개맡에 앉았다. 마사오를 보고 유끼꼬는 끄덕였다.
" 떨어진게 아니야, 오빠. 내려올 때 옆에서 남자 아이가 달려오다가 부딪친 거야."
할머니는 곧 부엌으로 돌아가고 방에는 둘만이 있게 되었다.
찌에는 어디에 있을까?
" 대단한 건 아니야. 뼈도 부러지지 않았고. 내일은 다시 학교에 갈수 있어.
다만 열이 좀 나서."
유끼꼬는 이쪽을 보고 있었고 손을 이불 밖으로 내놓았다.
마사오는 그 손을 잡았다.
" 어젯밤, 친구와 함께 있었어?"
" 그래. 그것보다도 너 걸을 수 있어?"
" 자전거에 실려서 돌아왔지만 걷을 수는 있어."
" 머리를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구나."
유끼꼬의 손은 뜨겁게 마사오의 손을 잡았다. 촉촉한 눈으로 마사오를 응시하면서 말했다.
" 오랫만이야."
" 그래."
마사오는 다른 한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이마는 생각보다 뜨겁지 않았다.
" 큰 상처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열도 이젠 내려가고 있어."
그러자 유끼꼬는,
" 아냐, 아직도 열이 있어."
눈이 더욱 촉촉해졌다.
" 아직도?"
" 응."
그리고 눈을 감더니 이윽고 힘을 준 목소리로 말했다.
" 여기가 뜨거워."
마주잡은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가더니 마사오의 손을 자기 젖가슴에 갖다대며
이불을 얼굴위로 뒤집어써 버렸다.
아직 어리긴 했지만 그녀로서는 대담한 호소임에 틀림없었다.
마사오는 충격을 받음과 동시에 묘한 색기를 느꼈다.
그리고 그때까지 잠자코 있던 그의 몸이 뜨거워짐을 의식했다.
방에는 아무도 없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 이래서는 안된다. 유끼꼬는 아직 어리다.
이 작은 가슴에 상처를 준 다는것은 옳지 않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사오는 그 중간을 택하기로 했다.
마사오는 유끼꼬의 젖가슴을 살짝 쓰다듬었다.
자연히 상체가 앞으로 기울어졌따.
그리고 유끼꼬에게 속삭였다.
" 가까운 시일 내에 함께 영화 구경하러 가자."
역시 유끼꼬는 천진난만했다. 그 말을 듣자 그녀는 이불 속에서 얼굴을 다시
내밀고 이쪽을 보았다.
" 정말? 데리고가 줄거야?"
눈이 반짝였따.
" 그래. 함께 가자."
" 아. 신난다."
" 다리, 너무 무리하면 안 돼."
그때 복도에서 발소리가 났다. 마사오는 곧 손을 떼고 자세를 똑바로 했다.
유끼꼬도 다시 자연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들어온 사람은 찌에였다. 그녀는,
" 어머, 마사오 오빠가 와 있었구나. 삔 것은 대단하지 않은데, 충격 때문에
열이 나는 것 같아요."
" 다리가 나으면 함께 영화 구경 가기로 했어요."
유끼꼬가 자랑스럽게 말하자 찌에도 좋아하는 것 같았다.
9.기생의 초대
방으로 돌아온 마사오는 책상 앞에 앉아서 다에꼬에게서 온 편지 겉봉을
뜯었다.
평범한 근황 보고였다.
마사오의 어머니와는 가끔 만나고 있는 것 같았다.
편지를 읽으면서 " 이번 방학에는 빨리 가 봐야겠어" 라고 생각했다.
두번 읽고 나서 편지를 책상안에 넣고는 기생 마쯔미와의 약속에
대해서 잠시 생각을 해 보았다.
지난번 찌에와 아침에 여관에 갔을 때였다.
여관에 가기에는 너무나 이른 시간이었기 때문에 여관에는 아무도 없었다.
마사오는 찌에와 마치 무인도에 단둘이 있는 것 같아 한껏 자유로왔다.
찌에도 마사오와 처음으로 여관에서 본격적인 관계를 갖는 것이었으므로
그녀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열정적이었다.
자연 둘은 좀 요란했다.
둘이 한참 요동을 치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노크소리가 났다.
" 누굴까?"
마사오는 멈칫했다.
이시간, 이런 장소에서 그들을 찾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다시 노크소리가 났다.
마사오가 파자마를 입고 문가로 다가가며 물었다.
" 누구십니까?"
밖에서는 그래도 아무 소리가 없었다.
마사오는 문을 열었다.
웬 여자가 마사오를 꽤나 매섭게 노려보고 있었다.
" 누구십니까?"
마사오가 물었따. 그런데 여자의 대답이 기가 찼다.
" 내 아침 잠을 깨우는 사람들이 누군가 했더니.....
어려 보이는데 당신, 좀 웃기는 거 아냐? 시끄러워서 잘 수가 있어야지.
밤낮을 못 가리실까들."
그러더니 여자는 홱 돌아서서 가 버렸다.
나중에 여관 주인에게 들으니 단골로 오는 기생이라 했다.
밤에 깨어 있어야 하므로 아침에 잠을 깊이 자는데 마사오와 찌에가
너무 소란스러웠던 모양이라고.
마사오는 기가 찼다.
그러나 세상엔 이상한 사람도 많으니까, 다 잊고 다시 찌에를 끌어안았다.
그런데 일은 거기서 그치지만도 않았다.
하루를 여유있게 즐기고 마사오와 찌에가 여관을 나오려고 준비할때였다.
찌에가 목욕탕에서 몸을 씻고 있을 때 전화벨이 울렸다.
마사오가 받았다. 여관 주인 아줌마였다.
" 손님, 저 누가 통화를 좀 하자는군요."
" 예?"
그리고 난데없이 여자 목소리가 건너왔다.
" 저에요, 아침에 만났던 사람. 여태도 안 가셨군요. 난 오늘 아침에
잠을 설쳐서 오늘 하루를 다 망칠 지경이에요. 어때요?
내가 당신에게 사과할 기회를 주고 싶은데 일 주일 후 바로 당신네
그 방에서 내가 기다릴께요. 술이나 해요 우리 오후 일곱 시.
마쯔미를 찾으시면 돼요."
그리고 전화는 일방적으로 끊겼다.
" 어떻게 할까?"
시계를 보았다.
" 갈까, 말까."
기생이 몇 시부터 준비를 시작하는지 모르지만 빨리 가지 않으면
시간이 없게 된다.
건방진 것도 개성이라면 개성이었다.
그녀의 표독스럽고 욕심 사나와 보이는 말투나 표정이 마사오에겐
신선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 한번 가 보자."
마사오는 곧 일어나서 외출 준비를 하고는 방을 나왔다.
복도에 할머니가 있었다.
" 오늘 밤은 그다지 늦지 않을 거에요"
그렇게 말하고 신을 신었다.
" 술도 이틀 밤을 계속 마시면 몸에 해로와요, 젊은이."
노인이 타이르는 어조로 말했다.
" 예. 오늘 밤은 많이 마시지 않을 겁니다."
다행히 찌에와 마주치지 않고 문 밖으로 나왔다.
기생 마쯔미가 기다리고 있겠다고 속삭인 여관에 도착한 것은 거의
두 시 무렵이었다.
마사오는 거침없이 안으로 들어갔다.
곧 여관 주인 아주머니가 나왔다.
" 어서 오세요. 자, 이리로. 그녀 점심때부터 기다리고 있었어요."
마사오의 출현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말투다.
" 그분, 잊지는 않았군요."
" 잊다니요?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던 걸요."
" 저, 맥주를 마시러 왔읍니다."
" 예, 예, 알고 있습니다."
안내 받은 곳은 지난번 아침에 찌에와 들어갔던 방으로 마쯔미는
역시 기모노 차림이었다.
이불은 깔려져 있지 않았고 방 중앙에는 식탁이 있었는데 마쯔미는
그 위에 책을 놓고 읽고 있었다.
그들이 들어서자 마쯔미는 책을 덮고 일어서면서,
" 아아, 좋아라."
곧장 마사오에게로 달려들었다.
그리고 양팔로 마사오를 끌어안았다.
" 잊었는가 했어."
화장품 냄새가 코를 찔렀다.
" 잊지는 않았지만, 오는 데는 좀 주저했읍니다."
" 알고 있어. 그래서 걱정했지. 하지만 와 주어서 기뻐."
그녀는 뺨을 부벼댔다. 옆에 주인 아주머니가 있는 것에는 전혀 개의치
않는 태도였다.
주인 아주머니가 끼어들었다.
" 마쯔미 씨, 이 사람 맥주 마시러 온 것뿐이래요."
" 그래요? 그걸 갖고 오세요."
엉겨붙은 채 마쯔미는 말했다.
" 요리도 적당히 만들어서요."
도대체가 앉을 여유도 주지 않는다.
여관 주인은, " 예, 예, 어쨌든 우선 맥주를 갖고 오겠어요."
그렇게 말하고 나가자 이윽고 마쯔미는 마사오를 놓아 주고서,
" 자, 이리로 앉아요."
라며 방석 위에 끌어 앉혔다.
뒤따라 자신도 앉으면서 이번에는 무릎에 손을 갖다댔다.
" 자, 오늘 밤은 푹 쉬어요. 당신 맘껏 취해도 좋아."
" 나에게 용건이 있습니까?"
" 용건은 없어. 지난번에 화난 척한 건 당신을 만나려는 구실이었어.
눈치챘겠지만 호호. 난 그냥 천천히 이야기 하고 싶었어.
학생과 이야기할 기회가 없으니까. 당신 마시기 전에 목욕하지 않겠어?"
" 하고 싶어요."
" 그럼 그렇게 해. 나도 같이 들어가도 돼?"
" 그건 곤란해요."
" 후후훗, 어쨌든 물을 틀어놓고 올께."
마쯔미가 욕실로 가자 곧 물소리가 들려왔다.
되돌아온 마쯔미는 또 마사오의 무릎에 자기 무릎을 붙이고 앉았다.
" 이전의 고상한 여인, 이곳에 왔을 때가 처음이었어?"
" 그렇습니다."
마쯔미는 마사오의 안쪽 넓적다리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 다른 사람의 아내가 아니고, 미망인이나 이혼녀겠지?"
찌에를 두고 하는 말이다.
" 그렇습니다."
" 왠지 그런 느낌이 들더군. 그런데 그 여자 이불 속에서는 의외로
정열적이겠던데. 안 그래?"
" 예."
" 처음에 누가 먼저 유혹했어?"
" 그건 접니다."
" 그럴까?"
" 예."
" 당신 다른 연인도 있지?"
" 있읍니다."
" 그럼 연상의 연인에게 열중하지는 않겠군. 안심했어."
아주머니가 맥주와 안주를 갖고왔다. 그들은 먼저 건배를 했다.
그리고 나서 마사오는 목욕을 하기 위하여 일어섰다.
마쯔미는 탈의실까지 따라왔다.
" 벗는 것을 도와 줄께."
" 아니 혼자서 벗겠어요. 방에 계십시오."
" 그렇게 난처한 얼굴 하지 마. 알았어. 나중에 등 씻어 주러 올께."
마쯔미는 나가자 마사오는 알몸으로 욕실에 들어갔다.
" 어째서 나는 이런 접대를 받고 있을까?"
의아해하고 있는데 뿌연 유리 저쪽에 마쯔미의 모습이 비쳤다.
문을 열고 약간 상기된 얼굴로 마쯔미가 들여다보고 있었다.
" 등 밀어 줄께."
마사오는 고개를 저었다.
" 혼자서 씻겠어요. 제발 저쪽으로 돌아가 있으세요."
" 혼자 마시니까 심심해."
" 곧 나가겠어요."
" 왜 싫어하지?"
" 부끄러워서요."
마쯔미는 한숨을 쉬었다.
" 동정도 아닌 주제에. 하여간 좋아. 그럼, 천천히."
문이 닫히면서 마쭈미는 나갔다.
" 저 여자는 나와의 정사를 원하고 있다. 창부 정도는 아니라 해도 여러
남자와 자리를 함께 했을 것이다. 어떤 병을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
더구나 저 여자를 안아야 할 ?요도 없다.
이윽고 탈의장으로 나온 마사오는 옷이 전부 없어진 것을 알았다.
마쯔미가 그의 옷을 전부 갖고 갔을 것이다.
할 수 없이 겉에 욕의만 걸치고 끈을 묶은 뒤 방으로 돌아왔다.
마쯔미는 일어나 맞이했다.
그리고는 마사오가 앉자 그에게로 몸을 밀착시키고 정좌하여 맥주를
따랐다.
" 자, 샤워 후의 맥주는 특히 맛있어요."
" 잘 먹겠습니다."
마사오는 단숨에 맥주잔을 비웠다. 그것을 지켜보고 있던 마쯔미는
빈 잔에 맥주를 또 채웠다. 이번에는 절반쯤 마신 뒤, 바닥에 잔을
내려놓고 입을 열었다.
" 이런 일은 처음이군요."
" 전혀 모르는 미인에게서 이런 대접을 받는 거?"
" 예. 어안이 벙벙합니다."
마쯔미의 손이 욕의 속으로 파고 들어왔다.
그리고는 넓적다리를 쓰다듬었다. 차가운 손이다.
이미 마사오는 그 손에 잡힐 것을 각오하고 있었다.
그러나 마쯔미의 손은 넓적다리 안쪽만을 계속 쓰다듬을 뿐, 그것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
" 손님과 놀 때에는 역시 그것을 사용합니까?""
어쨌든 들어둘 필요가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마쯔미의 컵에 맥주를 따른다.
" 그래."
마쯔미는 고개를 끄덕인 뒤,
" 하지만 나는 돈보다도 좋아하는 사람하고만 잠을 자지.
그점에서 나는 화류계에서도 유명한 기생이야."
마사오의 넓적다리를 쓰다듬고 있던 마쯔미의 손은 조금씩 그것의 뿌리
쪽으로 행동 반경을 넓히고 있었다.
그것에 따라서 마사오의 그것도 늠름해져 갔다.
마사오는 점차 들뜨기 시작했다.
" 도대체 이 여자의 진짜 목적은 무엇인가?"
납득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어쨌든 마사오에게 손해될 것은 없었다.
있는 그대로를 받기만 하면 되고, 이것저것 쓸데없이 생각하지 않는것이
좋다. 마사오는 점차로 될대로 되라는 심정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마쯔미의 손이 크게 뻗쳐서 마사오의 서 있는 그것을 그대로
정확하게 잡았다. 마치 눈앞에 보면서 손을 내미는 것같이 정확했다.
어쨌든 마사오는 속옷도 입지 않는 상태였으므로 장애물은 없었다.
마사오는 피하지 않고 맥주를 마셨다. 그리고는 침착하게 말했다.
" 그만 둬 주십시오."
" 어째서? 좋지 않아?"
마쯔미는 벽에걸어 놓은 학생복을 쳐다보았다.
" 이 물건이 입고 다니는 옷이....."
잡은 손에 힘을 주고서,
" 바로 저 학생복이로군."
태연한 말투였다.
" 학생복에 무슨 추억이라도 있읍니까?"
" 그래요. 하지만 얘기할 정도는 아니야."
마쯔미는 더욱 가까이 다가앉으며, 어깨의 무게를 기울여왔다.
" 옷을 입고서 걷거나 앉아 있을 때에도 지금처럼 서는 일이 있어?"
" 종종 있습니다."
" 교실에서도?"
" 물론입니다."
" 언제 그렇게 되지?"
역시 마쯔미의 관심은 그 방면이다.
엄지가 입술 부분을 쓰다듬기 시작하자, 마사오에게 쾌감이 생겼다.
마사오는 한편으로는 저항감이 생겼지만 이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 여러 경우입니다. 자연히 그렇게 될 때도 있고, 또 뭔가에 닿아서 자극을
받을 때도 그렇고, 일부의 그런 생각을 해서 그렇게 되기도 합니다.."
" 바지 위로 튀어나오겠지?"
" 예."
갑자기 마쯔미는 마사오의 욕의를 헤쳤다.
그리고 그것의 중앙을 잡았다.
그것은 붉은 얼굴을 위로 하고 있었다.
그대로 마쯔미는 머리를 낮추었다.
입을 맞춘 것이다.
받아야 할까 거부해야 할까, 빠른 판단을 내려야 한다.
마사오는 그냥 눈을 감았다.
마쯔미의 입은 마침내 열렸다. 마사오는 입속의 따뜻함을 느꼈다.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어물어물 하는 사이에 사태는 급진전했다.
" 사실 처음부터 받아들이기로 나는 판단하고 있었던 거야."
마사오는 마쯔미의 등에 손을 얹었다.
기둥의 중앙을 잡고 있던 오른손이 뿌리 쪽으로 다가갔고, 왼손은
그 아래의 두개의 구슬을 갖고 놀기 시작했다.
" 이건 단순한 인사가 아니야. 갑자기 본격적인 애무가 된 거야."
둥근 부분이 모두 마쯔미의 입속으로 들어가고, 기둥의 일부도 들어가자
그곳에서 혀가 휘감겨왔다. 머리도 조금씩 움직인다.
이윽고 마쯔미의 혀는 그곳을 ?기 시작했다.
쾌감 속을 헤매이면서 마사오는 고도로 세련된 애무 방법임을 분명하게
깨달았다.
이윽고 마쯔미는 입을 떼고서 뺨을 부비면서 말했다.
" 맛있어."
그러더니 또 다시 입안에 마사오의 그것을 넣고는 혀를 돌리기 시작했다.
마사오는 마쯔미의 등을 가볍게 두어 번 두드리고는 얼굴을 낮췄다.
" 좀처럼 그것이 나오지를 않아요. 지금 좋은 기분이 계속될 것 같아요."
그러자 마쯔미는 입에서 그것을 빼고는 상체를 일으켜 마사오의 얼굴을
보았다. 뺨과 눈가가 붉어져 있었고 눈은 빛났다.
양팔을 벌려서 마사오의 어깨를 안고는 얼굴을 가까이 했다.
이제 피할 이유는 없다. 마사오는 그 입술을 받았다.
그때까지 마사오의 그곳을 계속 핥던 혀가 나오더니 마사오의 혀를
휘감았다.
역시 구음과 같이 처음부터 농후한 기교다.
" 이 사람은 프로급의 연상이고, 학생인 나로서는 배우는 입장이다."라는
판단 속에서 마사오는 수동적으로 그 입술과 혀를 받았다.
길고도 다채로운 입맞춤 후 뺨에 밀착시킨 마쯔미의 몽롱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 이런 기분, 나 처음이야."
마사오도 마쯔미의 말에 맞춰서,
" 저도 이렇게 능숙한 입의 애무를 받은 것은 처음입니다." 라고 붉은 귀에
대고 속삭였다.
그때 복도에서 소리가 났으므로 두 사람은 포옹을 풀었다.
마쯔미는 머리를 단정히 하고 똑바로 앉았지만 마사오의 옆에서는 떠나지
않았다.
들어온 사람은 여관 주인이었다.
두병의 맥주와 안주를 쟁반 위에 얹어서 가져왔다.
마쯔미는 마사오의 무릎에 손을 얹고 상체를 기울이고는,
" 당신의 이것, 아주머니 에게 보여줘도 돼?"
달콤한 소리로 말하더니 한쪽 손을 뻗어서,바로 그것을 덮고 있는 욕의
주위를 쓰다듬었다.
당연히 빳빳한 채로 위로 향하고 있는 마사오의 그것의 끝을, 그 손은
욕의를 통해서 쓰다듬는 결과가 되었다.
마쯔미는 그 손바닥을 더욱 내리눌렀다.
능숙한 각도로 그렇게 했으므로 마사오의 그것은 구부러지지 않고
그 손바닥을 지탱하는 형태가 되었다.
" 아니, 그건 안됩니다."
" 어째서?"
" 당연하지요. 첫째 아주머니에 대해서 실례에요."
그러자 갑자기 아주머니는,
" 마쯔미 씨, 무슨 얘기를 하고 있어? 난데없이."
눈은 마쯔미의 손으로 부터 외면해 있었다.
" 나는 이제 할머니야. 놀리지 말아. 게다가 이 사람은 손님이잖아요?"
" 그렇지 않아요."
마쯔미는 당황해서 다시 고쳐앉고는,
" 아주머니도 대강은 알고 있겠죠? 나는 그를 증오하고 있어요."
마쯔미는 그녀의 남자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아주머니가 일어나면서 마쯔미에게 말했다.
"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 사람을 부르고 싶을 때는
전화를 걸어도 좋아요."
" 부탁하겠어요. 이 사람도 만나고 싶어하니까요."
" 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어요. 바쁜 사람이니까."
" 오늘은 있을 거에요."
마쯔미가 젊은 날 사랑했던 남자였다.
물론 그는 나이도 많고 가정까지 있었다.
둘이 애정을 느꼈어도 어디까지나 기생과 그 손님인 관계였다.
" 어쩌면 그 남자는 마쯔미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 흐음, 그렇겠군요. 어쨌든 전화해요. 본인이 나오면 전화를 이 방으로
돌려줘요. 여기에서 받을 거니까요."
여관 아주머니는 나갔다. 마사오는 그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마쯔미는 술을 마시고는 잔을 내려 놓고 소주병을 다시 들며 물었다.
" 마시지 않겠어?"
" 아니, 전 맥주가 좋아요."
" 그럼 나는 소주를 마시겠어."
자신의 잔에 술을 따랐다.
" 나는 역시 소주가 좋아."
잔을 입으로 가져간다. 그리고 마쯔미는,
" 그 사람 있을까?"
고개를 갸우뚱했다. 자연스러운 표정이었다.
" 일요일이니까 있을 거에요. 어떤 사이입니까?"
" 벌써 오년이 되었어. 처음 만나던 때는 그 사람은 왕성했고, 나는
아무것도 몰랐었지."
" 당신을 물먹인 사람입니까?"
그 세계에 대해서 잘 모르는 마사오라도 그 정도의 말은 알고 있었다.
" 아냐, 내가 어른이 된 후에 알았는걸."
또 다시 마사오의 넓적다리 사이로 손을 뻗쳐서 역시 정확하게 잡아왔다.
" 그때는 단지 막대기로밖에 생각하지 않았어. 지금처럼 좋아하지는
않았지."
" 예에."
그 때 마루에 놓인 전화벨이 울렸다.
" 있었군."
마쯔미는 금방 일어나지는 않았다.
거꾸로 욕의 속을 헤치고 잡고 있던 마사오의 그것을 꺼내더니 입을
맞춰왔다. 마사오는 그 등을 어루만졌다.
" 전화받으세요."
그래도 마쯔미는 마사오의 그것을 계속 강하게 빨아대더니, 이윽고 얼굴을
들고 젖은 눈으로 마사오의 눈을 보았다.
" 좋아해."
그렇게 말하고 나서 허리를 띄웠다.
일정한 간격으로 울리고 있는 전화 쪽으로 가서 수화기를 들었다.
" 아, 아주머니? 있어요? 그럼 연결해 줘요. .. 아아, 선생님? 저에요.
지금? 좋은 사람과 함께 있죠. 술을 마시고 있어요. 학생이에요.
예. 나올 수 없어요? 산책하러 오세요. 잠시라도 좋은니까.
잠깐와서, 그 사람의 얼굴만 보고. 으응, 보기 드문 사람이에요.
괜찮아요. 선생님과의 일은 전혀 모르니까. 그럼 기다리고 있을께요."
돌아와서 또 마사오의 무릎 옆에 바싹 붙어 앉더니 마쯔미는 이번에는
팔짱을 끼었다.
" 그 사람이 와도 신경 쓰지 마. 지금은 나의 남자가 아니니까."
그리고 마쯔미는 갓스물 무렵의 자신을 그리워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 나이 차이는 많아도, 역시 함께 밤을 보내면 여자는 남자를 자신의
남자라고 생각하고 싶어지지."
" 예에."
기생도 역시 그런 인간적인 약점이 있는가 하고 마사오는 이상한 기분이
되었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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