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은 갑자기 머리속의 커튼이 열리는 듯 정신이 맑아진다.
거울 앞에 앉아 수정이 머리를 만져주면서 나는 드라이기의 소음 때문 이였다.
"저 아주머니 어떻게 된거에요?"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다.
"뭐가?"
"지금 여기에 있는거요?"
"지영씨가 말해봐 어떻게 된건지"
몽롱한 기억속에서 그의 눈 앞에서 동물들과 성적인 관계가 있었던 것이 어슴프레 떠오르지만 지영의 이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판단하고 무의식 아래로 끌어내린다.
그리고 드문드문 떠오르는 기억의 파편들을 조합해 그럴듯한 일로 만들어 버린다.
"쫑아랑 캐니랑 놀다가 아니 처음엔 캐니가 저를 싫어 했어요"
"응 그리고?"
"점심을 먹는데 토끼가 왔어요"
"그래서?"
"밥 다 먹고 캐니도 친해지고 해서 쫑아랑 캐니랑 토야랑 같이 노는데 음............."
"쫑아가 몸에 쉬를 했잖아"
"아! 그랬어요 그래서 샤워했나봐요"
"자 구겨진거 다 다려놨어"
수정이 지영의 원피스를 옷걸이에 걸어 준다.
신경쓰지 못했는데 자신이 가운만 걸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아....저"
"왜?"
"제가 혼자 ?었어요?"
"아니 내가 ?겨줬어"
"고맙습니다. 아주머니"
"나 아줌마 아닌데 아까부터 자꾸 아주머니라고 하네"
"아 죄송해요"
지영은 아직 결혼도 못하고 나이를 많이 먹은 여자라 생각 한다.
"내가 어떻게 보이니?"
위로는 커다란 가슴이 스커트 아래로는 세로로 꼭 다문 아랫입술이 살짝 보이는 짧은 메이드복을 입은 아름다운 수정이지만 지영의 눈엔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일하시는 분이요"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해줘 기분나빠 하지 않을테니까"
"40대 중반으로 보이고요 호텔에서 입는 검정색 유니폼을 입고 계세요"
"아 그래? 나이는 낮춰 말한거지?"
".......네.......좀"
"푸하하하"
"죄송해요"
"아니야 괜찮아 큭큭큭큭"
수정이 배를 잡고 웃는다.
지영의 옆에 브레지어와 새 스타킹을 꺼내준다.
"팬티는 없더라"
얼굴이 빨개진다.
"너도 노출벽이 있니?"
"아 아니요"
"아 누구한테 물들었나 보네"
"네? 혹시 지선언니 아세요?"
"아니야 어서 입고 나와"
지영이 옷을 모두 입고 거실로 나선다.
"괜찮아 지영아?"
그가 말한다.
"네 주인...아니 사장님"
싱글 침대만한 거실 테이블엔 토야가 늘어져 잠이 들어있다.
그리고 언니인 암캐 쫑아는 잠이든 토끼의 발을 빨아주고 있고 고양이 캐니는 주인의 다리 사이에 앉아 그의 물건을 입에 물고 있다.
다시 소파에 다소곳이 앉는다.
쫑아가 지영에게 기어와 발을 핥는다.
"앗 간지럽다니까"
새 스타킹이 다시 젖는다.
"발로 차서 저리 보내"
그가 말한다.
"아니에요 제가 좋아서 이러는데요"
이젠 몸이 익숙해져 발을 빼지 않고 짜릿한 기분을 즐긴다.
발가락을 움직여 이빨과 혀가 움직이는 것을 느낀다.
"사장님 고양이 뭐 주시는거에요?"
지영이 묻는다.
"소시지 인것 같은데 맞나요?"
지영의 말을 들은 수정이 큭큭 거리며 배를 잡는다.
"왜 수정아?"
"아니에요 지영이가 너무 귀여워서"
"저도 주시면 안되요? 맛나 보이는데"
캐니가 고개를 돌려 노려본다.
"얘들꺼라 못줘서 미안"
지영은 아쉬운 표정을 짓고 고양이는 안심하는 표정을 짓는다.
"저도 강아지가 되면 먹을 수 있어요?"
"된다면 줄 수 있지"
"멍멍"
장난스럽게 내본 소리지만 강렬한 욕구가 머리속을 때린다. 며칠 밤마다 꾸던 꿈이 떠오르고 조금전 머리로는 잊었지만 몸이 기억하는 쾌락이 전신을 휘감는다.
다리사이에 울컥 뭔가가 흘러나오는 것이 느껴지고 간지러운듯한 감각이 찌르는것 같다.
안그래도 쫑아가 핥고있는 발가락 때문에 그 감각이 더욱 예민해 진다.
"왜 부끄러워?"
얼굴이 붉어지고 다리를 꼬며 몸을 비트는 지영에게 그가 묻는다.
"아 아니요 더워서요"
쫑아의 입에서 발가락을 빼고 창밖을 보며 머리속을 비우려고 노력한다.
어둑해진 창밖
"저 가야겠어요"
다시 달아오르는 몸을 이겨내고 말한다.
"벌써 이렇게 되었네"
그가 말한다.
"내일 저녁에 카페 끝나면 또 올래?"
"네"
망설임 없이 대답하고 다시 부끄러워진다.
"아 나 내일 지방 가거든"
"네? 그런데 왜요?"
조금 실망한 지영이 묻는다.
"수정이도 같이 가야 해서 애들 밥좀 주러 올 수 있나 해서"
"네 당연히 그래야죠"
무릎을 핥고있는 쫑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그리고 바로 앞 테이블에서 누워있는 토끼의 풍만한 나신을 보며 입안에 침이 고인다.
"수정이한테 비밀번호 물어보고"
"네"
"아줌마가 비밀번호를 알려줄께"
수정이 아줌마를 강조하며 말한다.
"택시비 청구하고 너무 늦으면 자고 가"
"네 사장님 애들이랑 놀다가 자고 가야겠어요"
"저기 손님방에서 자면 된다"
"네"
"그리고 수정아 지영이좀 데려다주고 와"
"네 아줌마가 출동 하겠습니다."
"난 애들한테 소세지좀 더 줘야겠다"
집 근처에 도착했다.
"여기 내려주면 되나?"
"네 저 앞이에요"
"애인이 집에 데려다 준적이 없어?"
차를 타고 오는 길에 지영의 연애경험을 묻고 있었다.
"네"
"그러면 일년 전에 그 못난이가 유일한 연애야?"
"네 제가 그때 상처를 많이 받아서요"
"뽀뽀도 재대로 못해보고?"
"네 히힛"
"남자들이 이렇게 이쁜 지영이를 왜 가만히 놔뒀데?"
"소개팅을 몇번 해봤는데 잘 안되더라고요"
"너무 예뻐도 남자들이 겁내하긴 해"
"그러면 좋겠네요"
"진짜인데"
지나가는 남자들이 수정과 지영을 발견하고 한참을 쳐다보고 간다.
"잘가고 내일 애들 잘 봐줘"
"네 잘 다녀오세요"
지영은 나른하고 피곤한 몸을 끌고 겨우 방에 도착한다.
"저녁은 먹었니?"
고모가 묻는다.
"네 생각 없어요"
어느새 잠에 빠진 지영이 꿈을 꾼다.
네명의 여자가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다.
한 명은 큰 키에 날씬한 다리가 끝도 없이 길어 보인다.
두명은 하얀 피부에 닮았지만 다른 모습인데 어려보이는 여자가 키도 크고 가슴도 더 크다.
그리고 매일 보던 지선언니가 같이 있었다.
모두 누가 더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이라 보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어머 강아지 예쁘네"
키가 큰 여자가 말한다.
하얀 얼굴의 여자 둘이 쪼르려 앉아 머리와 등을 쓰다듬는다.
기분이 좋아지고 온 몸이 나른해 진다.
지선 언니는 안아 올리더니 코를 대고 비빈다.
혀를 내밀어 언니의 얼굴을 핥아주니 언니도 같이 혀를 내밀어 준다.
여자들이 개가 된 나를 눕히고 온 몸을 더듬고 쓰다듬는다.
숨이 가빠지고 다리 사이가 불타오르는 것처럼 뜨거워진다.
옷도 벗지 않고 자다가 눈을 뜬다.
팔다리를 누워있는 개 처럼 들고 있었더니 근육이 땡겨온다.
축축한 느낌이 들어 보니 원피스와 침대까지 적시고 다리 사이가 흥건하다.
자꾸 개가 되는 꿈을 꾼다.
꿈속에서 개가 되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 이상하지만 다시 꾸고 싶어진다.
옷을 벗고 샤워를 하러 간다.
새벽 3시 배가 고파 라면을 끓여먹고 방에 돌아왔다.
아침에 카페에 출근 하려면 잠을 자야 하는데 머리속에 개가 되었던 꿈만 자꾸 떠오르고 잠이들지 않는다.
괜히 이불 속에서 엎드려 엉덩이를 흔들고 혀를 내밀고 핵핵거려 보지만 뭔가 부족하다.
자려고 입은 수면 바지와 면티를 벗고 바닥에 엎드려 기어다녀 보지만 아직도 부족한 느낌이다.
옷장을 뒤져 가죽벨트와 파카 모자에 붙이는 모피 털뭉치를 꺼낸다.
거울을 보고 목에 가죽벨트를 감는다.
허리보다 가는 목에 벨트를 채울 수는 없기에 목에 감고 테이프로 고정한다.
털뭉치는 꼬리뼈 끝에 가도록 손으로 잡아보고 고정할 방법을 고민 한다.
무의식 속에 고양이와 토끼의 꼬리가 애널에 고정 되어 있던 것에 대한 기억이 남아 털뭉치의 끝을 집어 넣어 보려고 해본다.
"아학"
조금 벌어지며 기분이 묘해지고 온 몸이 짜릿해져 오지만 들어갈 수 없는 모양에 혼자서 처음 시도해보는 것이라 입구 주변에서만 맴돈다.
자신의 애널의 주름을 만지며 고양이와 토끼의 벌어진 주름을 만졌던 감각이 무의식에서 올라온다.
꼬리를 달고 싶은 욕망이 걷잡을 수 없다.
바닥에 엎드려 몇번을 시도해 보지만 되지 않아 속이 탄다.
그때 다시 떠오르는 무의식속의 감각
주름 주변으로 만져지던 플라스틱 같은 느낌이 다른방법을 떠오르게 한다.
책상에서 뭉툭한 형광펜을 꺼내 털뭉치 끝에 있는 옷과 연결하는 고리를 고정 하고 펜에는 로션을 듬뿍 바른다.
형광펜을 애널에 가져다 대며 흥분에 심장은 터질 듯 뛰고 눈이 벌게진다.
그리고 넘쳐오르는 성적인 흥분은 손마저 떨리게 한다.
몸 안으로 들어오는 차가운 감각에 깊은 한숨이 터진다.
하지만 처음 느끼는 애널의 이물감에 겁이나 반 정도 밖에 넣지 못하고 엎드린 채로 거울을 본다.
눈앞엔 암캐 한마리가 있다.
목엔 가죽 줄을 감고 털 꼬리가 달린 암캐의 얼굴은 흥분으로 벌개져 있고 눈은 희번득 하다.
허벅지에 뭔가 주루룩 흘러내린다.
꼬리를 흔들며 기어보지만 형광펜이 빠져버린다.
다시 형광펜을 들어 끝까지 집어넣는다.
긴 형광펜이 몸속으로 모두 사라지고 끈에 고정된 꼬리만 달랑거린다.
거울앞에서 한참을 기어다니며 암캐가 된 자신의 모습을 감상한다.
늘어진 꼬리 사이로 애액을 듬뿍 머금은 꽃잎이 나풀거리는 듯 보인다.
그의 발치에서 목줄이 잡히고 싶어지고
그의 발을 핥고 그의 몸을 핥고 싶어진다.
어제 본 하얀 강아지와 같은 취급을 받고 싶고
그의 손에 끌려 두 마리 암캐가 되어 함께 끌려 다니고 싶다.
그의 손과 하얀 강아지의 혀를 생각하며 다리 사이에 손을 가져간다.
눈을 감고 엉덩이를 치켜들고 엎드린 자세 그대로 꽃잎을 벌리고 클리토리스를 문지른다.
어제 그의 집에서 반나절 내내 몸으로 익혔던 그 감각이 다시 폭발한다.
손이 다 젖도록 움직임은 멈출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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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앞에 앉아 수정이 머리를 만져주면서 나는 드라이기의 소음 때문 이였다.
"저 아주머니 어떻게 된거에요?"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다.
"뭐가?"
"지금 여기에 있는거요?"
"지영씨가 말해봐 어떻게 된건지"
몽롱한 기억속에서 그의 눈 앞에서 동물들과 성적인 관계가 있었던 것이 어슴프레 떠오르지만 지영의 이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판단하고 무의식 아래로 끌어내린다.
그리고 드문드문 떠오르는 기억의 파편들을 조합해 그럴듯한 일로 만들어 버린다.
"쫑아랑 캐니랑 놀다가 아니 처음엔 캐니가 저를 싫어 했어요"
"응 그리고?"
"점심을 먹는데 토끼가 왔어요"
"그래서?"
"밥 다 먹고 캐니도 친해지고 해서 쫑아랑 캐니랑 토야랑 같이 노는데 음............."
"쫑아가 몸에 쉬를 했잖아"
"아! 그랬어요 그래서 샤워했나봐요"
"자 구겨진거 다 다려놨어"
수정이 지영의 원피스를 옷걸이에 걸어 준다.
신경쓰지 못했는데 자신이 가운만 걸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아....저"
"왜?"
"제가 혼자 ?었어요?"
"아니 내가 ?겨줬어"
"고맙습니다. 아주머니"
"나 아줌마 아닌데 아까부터 자꾸 아주머니라고 하네"
"아 죄송해요"
지영은 아직 결혼도 못하고 나이를 많이 먹은 여자라 생각 한다.
"내가 어떻게 보이니?"
위로는 커다란 가슴이 스커트 아래로는 세로로 꼭 다문 아랫입술이 살짝 보이는 짧은 메이드복을 입은 아름다운 수정이지만 지영의 눈엔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일하시는 분이요"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해줘 기분나빠 하지 않을테니까"
"40대 중반으로 보이고요 호텔에서 입는 검정색 유니폼을 입고 계세요"
"아 그래? 나이는 낮춰 말한거지?"
".......네.......좀"
"푸하하하"
"죄송해요"
"아니야 괜찮아 큭큭큭큭"
수정이 배를 잡고 웃는다.
지영의 옆에 브레지어와 새 스타킹을 꺼내준다.
"팬티는 없더라"
얼굴이 빨개진다.
"너도 노출벽이 있니?"
"아 아니요"
"아 누구한테 물들었나 보네"
"네? 혹시 지선언니 아세요?"
"아니야 어서 입고 나와"
지영이 옷을 모두 입고 거실로 나선다.
"괜찮아 지영아?"
그가 말한다.
"네 주인...아니 사장님"
싱글 침대만한 거실 테이블엔 토야가 늘어져 잠이 들어있다.
그리고 언니인 암캐 쫑아는 잠이든 토끼의 발을 빨아주고 있고 고양이 캐니는 주인의 다리 사이에 앉아 그의 물건을 입에 물고 있다.
다시 소파에 다소곳이 앉는다.
쫑아가 지영에게 기어와 발을 핥는다.
"앗 간지럽다니까"
새 스타킹이 다시 젖는다.
"발로 차서 저리 보내"
그가 말한다.
"아니에요 제가 좋아서 이러는데요"
이젠 몸이 익숙해져 발을 빼지 않고 짜릿한 기분을 즐긴다.
발가락을 움직여 이빨과 혀가 움직이는 것을 느낀다.
"사장님 고양이 뭐 주시는거에요?"
지영이 묻는다.
"소시지 인것 같은데 맞나요?"
지영의 말을 들은 수정이 큭큭 거리며 배를 잡는다.
"왜 수정아?"
"아니에요 지영이가 너무 귀여워서"
"저도 주시면 안되요? 맛나 보이는데"
캐니가 고개를 돌려 노려본다.
"얘들꺼라 못줘서 미안"
지영은 아쉬운 표정을 짓고 고양이는 안심하는 표정을 짓는다.
"저도 강아지가 되면 먹을 수 있어요?"
"된다면 줄 수 있지"
"멍멍"
장난스럽게 내본 소리지만 강렬한 욕구가 머리속을 때린다. 며칠 밤마다 꾸던 꿈이 떠오르고 조금전 머리로는 잊었지만 몸이 기억하는 쾌락이 전신을 휘감는다.
다리사이에 울컥 뭔가가 흘러나오는 것이 느껴지고 간지러운듯한 감각이 찌르는것 같다.
안그래도 쫑아가 핥고있는 발가락 때문에 그 감각이 더욱 예민해 진다.
"왜 부끄러워?"
얼굴이 붉어지고 다리를 꼬며 몸을 비트는 지영에게 그가 묻는다.
"아 아니요 더워서요"
쫑아의 입에서 발가락을 빼고 창밖을 보며 머리속을 비우려고 노력한다.
어둑해진 창밖
"저 가야겠어요"
다시 달아오르는 몸을 이겨내고 말한다.
"벌써 이렇게 되었네"
그가 말한다.
"내일 저녁에 카페 끝나면 또 올래?"
"네"
망설임 없이 대답하고 다시 부끄러워진다.
"아 나 내일 지방 가거든"
"네? 그런데 왜요?"
조금 실망한 지영이 묻는다.
"수정이도 같이 가야 해서 애들 밥좀 주러 올 수 있나 해서"
"네 당연히 그래야죠"
무릎을 핥고있는 쫑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그리고 바로 앞 테이블에서 누워있는 토끼의 풍만한 나신을 보며 입안에 침이 고인다.
"수정이한테 비밀번호 물어보고"
"네"
"아줌마가 비밀번호를 알려줄께"
수정이 아줌마를 강조하며 말한다.
"택시비 청구하고 너무 늦으면 자고 가"
"네 사장님 애들이랑 놀다가 자고 가야겠어요"
"저기 손님방에서 자면 된다"
"네"
"그리고 수정아 지영이좀 데려다주고 와"
"네 아줌마가 출동 하겠습니다."
"난 애들한테 소세지좀 더 줘야겠다"
집 근처에 도착했다.
"여기 내려주면 되나?"
"네 저 앞이에요"
"애인이 집에 데려다 준적이 없어?"
차를 타고 오는 길에 지영의 연애경험을 묻고 있었다.
"네"
"그러면 일년 전에 그 못난이가 유일한 연애야?"
"네 제가 그때 상처를 많이 받아서요"
"뽀뽀도 재대로 못해보고?"
"네 히힛"
"남자들이 이렇게 이쁜 지영이를 왜 가만히 놔뒀데?"
"소개팅을 몇번 해봤는데 잘 안되더라고요"
"너무 예뻐도 남자들이 겁내하긴 해"
"그러면 좋겠네요"
"진짜인데"
지나가는 남자들이 수정과 지영을 발견하고 한참을 쳐다보고 간다.
"잘가고 내일 애들 잘 봐줘"
"네 잘 다녀오세요"
지영은 나른하고 피곤한 몸을 끌고 겨우 방에 도착한다.
"저녁은 먹었니?"
고모가 묻는다.
"네 생각 없어요"
어느새 잠에 빠진 지영이 꿈을 꾼다.
네명의 여자가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다.
한 명은 큰 키에 날씬한 다리가 끝도 없이 길어 보인다.
두명은 하얀 피부에 닮았지만 다른 모습인데 어려보이는 여자가 키도 크고 가슴도 더 크다.
그리고 매일 보던 지선언니가 같이 있었다.
모두 누가 더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이라 보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어머 강아지 예쁘네"
키가 큰 여자가 말한다.
하얀 얼굴의 여자 둘이 쪼르려 앉아 머리와 등을 쓰다듬는다.
기분이 좋아지고 온 몸이 나른해 진다.
지선 언니는 안아 올리더니 코를 대고 비빈다.
혀를 내밀어 언니의 얼굴을 핥아주니 언니도 같이 혀를 내밀어 준다.
여자들이 개가 된 나를 눕히고 온 몸을 더듬고 쓰다듬는다.
숨이 가빠지고 다리 사이가 불타오르는 것처럼 뜨거워진다.
옷도 벗지 않고 자다가 눈을 뜬다.
팔다리를 누워있는 개 처럼 들고 있었더니 근육이 땡겨온다.
축축한 느낌이 들어 보니 원피스와 침대까지 적시고 다리 사이가 흥건하다.
자꾸 개가 되는 꿈을 꾼다.
꿈속에서 개가 되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 이상하지만 다시 꾸고 싶어진다.
옷을 벗고 샤워를 하러 간다.
새벽 3시 배가 고파 라면을 끓여먹고 방에 돌아왔다.
아침에 카페에 출근 하려면 잠을 자야 하는데 머리속에 개가 되었던 꿈만 자꾸 떠오르고 잠이들지 않는다.
괜히 이불 속에서 엎드려 엉덩이를 흔들고 혀를 내밀고 핵핵거려 보지만 뭔가 부족하다.
자려고 입은 수면 바지와 면티를 벗고 바닥에 엎드려 기어다녀 보지만 아직도 부족한 느낌이다.
옷장을 뒤져 가죽벨트와 파카 모자에 붙이는 모피 털뭉치를 꺼낸다.
거울을 보고 목에 가죽벨트를 감는다.
허리보다 가는 목에 벨트를 채울 수는 없기에 목에 감고 테이프로 고정한다.
털뭉치는 꼬리뼈 끝에 가도록 손으로 잡아보고 고정할 방법을 고민 한다.
무의식 속에 고양이와 토끼의 꼬리가 애널에 고정 되어 있던 것에 대한 기억이 남아 털뭉치의 끝을 집어 넣어 보려고 해본다.
"아학"
조금 벌어지며 기분이 묘해지고 온 몸이 짜릿해져 오지만 들어갈 수 없는 모양에 혼자서 처음 시도해보는 것이라 입구 주변에서만 맴돈다.
자신의 애널의 주름을 만지며 고양이와 토끼의 벌어진 주름을 만졌던 감각이 무의식에서 올라온다.
꼬리를 달고 싶은 욕망이 걷잡을 수 없다.
바닥에 엎드려 몇번을 시도해 보지만 되지 않아 속이 탄다.
그때 다시 떠오르는 무의식속의 감각
주름 주변으로 만져지던 플라스틱 같은 느낌이 다른방법을 떠오르게 한다.
책상에서 뭉툭한 형광펜을 꺼내 털뭉치 끝에 있는 옷과 연결하는 고리를 고정 하고 펜에는 로션을 듬뿍 바른다.
형광펜을 애널에 가져다 대며 흥분에 심장은 터질 듯 뛰고 눈이 벌게진다.
그리고 넘쳐오르는 성적인 흥분은 손마저 떨리게 한다.
몸 안으로 들어오는 차가운 감각에 깊은 한숨이 터진다.
하지만 처음 느끼는 애널의 이물감에 겁이나 반 정도 밖에 넣지 못하고 엎드린 채로 거울을 본다.
눈앞엔 암캐 한마리가 있다.
목엔 가죽 줄을 감고 털 꼬리가 달린 암캐의 얼굴은 흥분으로 벌개져 있고 눈은 희번득 하다.
허벅지에 뭔가 주루룩 흘러내린다.
꼬리를 흔들며 기어보지만 형광펜이 빠져버린다.
다시 형광펜을 들어 끝까지 집어넣는다.
긴 형광펜이 몸속으로 모두 사라지고 끈에 고정된 꼬리만 달랑거린다.
거울앞에서 한참을 기어다니며 암캐가 된 자신의 모습을 감상한다.
늘어진 꼬리 사이로 애액을 듬뿍 머금은 꽃잎이 나풀거리는 듯 보인다.
그의 발치에서 목줄이 잡히고 싶어지고
그의 발을 핥고 그의 몸을 핥고 싶어진다.
어제 본 하얀 강아지와 같은 취급을 받고 싶고
그의 손에 끌려 두 마리 암캐가 되어 함께 끌려 다니고 싶다.
그의 손과 하얀 강아지의 혀를 생각하며 다리 사이에 손을 가져간다.
눈을 감고 엉덩이를 치켜들고 엎드린 자세 그대로 꽃잎을 벌리고 클리토리스를 문지른다.
어제 그의 집에서 반나절 내내 몸으로 익혔던 그 감각이 다시 폭발한다.
손이 다 젖도록 움직임은 멈출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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