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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2 01:13 1,030회 0건
[5화 - 에이린]

어둠이 깔린 밤. 저택의 사람들은 각자 내일을 위해 잠자리에 들었지만 이 공간의 남녀에게 그것

은 딴 세상의 이야기일 뿐이었다.


"하아... 하아..."


달뜬 신음성이 입술 사이로 흘러나왔다. 에이린은 의자에 사지가 결박되어 있었다. 양손은 등 뒤

로 노끈에 결박당했으며 두 허벅지는 벌어져 의자 다리에 묶여 그녀의 비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

다. 그리고 머리에는 두건이 씌어져 앞을 볼 수가 없었다.


"해결하고 싶지?"


케인은 그녀의 탄력있는 유방을 주물렀다. 그때마다 그녀의 입술에선 신음성이 흘러나왔다.


"아아... 제발..."


에이린은 지금의 상황이 어떻게 된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처음에 케인을 어느 빈 방에서 잠깐

만난 이후로 정신을 잃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알몸이 된 채로 의자에 결박당해 있었다.


"말해. 그 보관함에는 뭐가 있었던 건지."

"아아...!"


그녀는 눈을 크게 뜨며 감전된 듯한 소리를 내며 몸을 떨었다. 그리고서는 덜덜 떨리는 몸으로 좌

우로 고개를 흔들었다.


"안돼... 절대 말... 못해..."


고개를 흔드는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어차피 케인은 그 보관함 안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있

었다. 그에게는 단지 에이린을 능욕할 만한 명분이 필요할 뿐이었다.


"좋아. 네가 그렇게 나오겠다면 나도 방법이있지."


케인은 에이린의 유방을 주물렀던 손으로 두건을 벗겨냈다. 방안을 밝히고 있는 (ⅰ)마법등의 빛

이 그녀의 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자, 나를 봐."


케인은 그녀의 고개를 잡고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에이린은 고개를 돌리려 했지만 케인이 손으

로 잡고 있어서 고개를 돌릴 수 없었다.


"아..."


그녀의 눈빛이 멍해졌다. 초점없이 흐려진 그녀의 눈빛이 그녀가 최면 상태로 들어갔다는 것을 알

게 해주었다. 케인은 그녀에게 눈을 맞추고 자신의 암시를 집어넣었다.


- 이 손가락은 특별하다. 이 손가락으로 만진 곳은 기분 좋아져서 느껴 버린다.

"좋아져... 좋아지고 싶다... 기분 좋아지고 싶어... 가고 싶어..."

- 기분이 좋아지고 싶다. 점점 더 기분이 좋아지고 싶다. 끝까지 좋아지고 싶다.

"가고 싶다. 기분 좋아질 때까지 가고 싶어."

- 만져지고 싶다. 만져지면 기분이 좋아진다.

"기분 좋아지려면... 만져지면 된다... 만져지고 싶다... 만져져서 기분좋아지고 싶다...

- 기분이 점점 더 좋아지면 가버리게 된다. 가고 싶으면 만져지면 된다.

"가고 싶어... 가고싶어... 만져져서 기분 좋아지면... 갈 수 있어... 만져지고 싶어..."


케인은 자신의 암시를 집어넣은 후 그녀의 정신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그녀의 눈빛이 천

천히 초점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케인은 아직 몽롱한 눈빛을 하고 있는 그녀의 눈 앞에서 자신의

손가락을 천천히 가져갔다.


"응... 으으..."


자신의 눈 앞으로 케인의 손가락이 천천히 다가오자 그녀는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했다. 그런데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계속해서 그 손가락에 시선이 갔다. 그녀는 케인의 손가락을 힐끗힐끗 쳐다

보았다.


"왜, 왜지... 뭔가... 저기에 닿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아..."


에이린은 고개를 흔들어 몽롱했던 정신을 되찾고자 했다. 하지만 자신의 눈 앞에서 흔들리는 케인

의 손가락에 자꾸만 시선이 빼앗겼다.


"아... 아..."


묘한 기대감이 그녀의 몸 안에서 스멀스멀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저 손가락에 닿고 싶었다. 저 손

가락 하나하나가 자신의 피부 위를 쓰다듬어 주었으면 싶었다. 그녀의 하반신이 간질간질했다. 손

을 움직여 자신의 비부를 문지르고 싶었다.


스윽


케인의 손가락이 그녀의 볼을 쓰다듬었다. 그의 손가락이 닿은 곳으로부터 마치 수면 위에 돌맹이

가 떨어져 파문이 일렁이듯 그녀의 피부 위로 야릇한 감각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아..."


케인의 손이 그녀의 볼을 건드린 후 턱 아래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그녀의 아랫배를 쓰

다듬었다.


"히익...!"


짜릿한 감각이 아랫배에서 그녀의 은밀한 비부로 쏘아지듯 퍼져나갔다. 단순히 그녀의 배를 쓰다

듬었을 뿐인데 뜨거운 기운이 그녀의 전신으로 퍼져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 안돼..."


그녀의 몸이 꿈틀꿈틀 거렸다. 케인의 손은 에이린의 아랫배와 보지 그 사이를 미묘하게 터치하며

그녀를 애태우기 시작했다.


"아흑! 아앙..."


이미 그녀의 보지는 촉촉히 젖어들기 시작했다. 케인은 애태우듯이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건드리고

아랫배에서 허벅지로 손을 쓸어내렸다. 다시 허벅지에서 그녀의 아랫배로 손을 쓸어올렸다. 그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목을 간지럽히다가 점점 내려와 그녀의 가슴을 희롱했다.


"그만... 제발... 그만해..."


머릿 속이 몽롱했다. 쾌락의 물결에 이성적인 사고를 할 수 없었다. 단지 그가 이 쾌락을 멈춰주

거나 아니면 정말 끝까지 가게 해버리거나 둘 중의 하나였다.


"아아... 제발... 이대로 가면... 꺄악!!"


그녀의 몸이 퍼뜩 튀어올랐다. 하지만 온 몸이 의자에 결박되어 어찌할 수가 없었다.


"거긴... 아흑! 꺄아앗!"


단단히 솟아오른 유두가 케인의 손에 꼬집힌 채로 이리저리 늘어났다 줄었다를 반복했다. 그와 동

시에 짜릿한 쾌감이 에이린의 온 몸을 이리저리 내달렸다.

정상적이라면 쾌감보다는 아픔을 느껴야하는 정도의 강도였지만 이미 그녀의 몸은 케인의 암시에

의해서 몇배 몇십배로 민감해져있었고 거기다 아픔마저도 쾌락의 일종으로 받아들이도록 변해버린

그녀는 일반적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쾌락의 질주에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다.


"아흑... 제발... 아아아!!"


그녀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유두를 꼬집힌 채 희롱당하는 것만으로도 절정으로 가버린 것이었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강한 쾌락이었다.

거의 초점이 눈으로 그녀는 케인을 바라보았다.


"그만... 나 정말... 이상해질 것 같아..."
"아직 멀었어."


케인은 여태까지 미묘한 자극만을 주었던 아랫배를 애무하던 손으로 그녀의 클리토리스로 가져갔

다. 케인의 손은 배꼽을 스쳐서 그녀의 음모를 가르고 붉게 충혈된 그녀의 가장 민감한 곳으로 다

가가고 있었다. 그것을 바라보는 에이린의 눈동자가 급격히 흔들렸다.


"아... 안돼..! 거긴... 정말 안돼...!"
"후후..."


그녀의 클리토리스가 케인의 손에 의해 짓뭉개지는 순간!


"꺄악!"


하반신을 타고 뇌리로 달리는 쾌락의 파도가 몸 안에서 솟구쳤다. 발가락이 펴졌다 오므려졌다를

반복했다.


"아흣! 아흣! 하아앙!"


그녀의 쾌락이 다시 한 번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그녀의 몸이 아까보다 더 크게 요동쳤다.

마치 당구대 위에 올려진 공들을 큐대로 치면 공들이 사방팔방으로 흩어지는 것처럼 그녀의 하반신

에서 터져나간 쾌감은 마지 그녀가 레이스 서킷이라도 되는지 무자비하게 전신으로 내달려나갔다.


"이제... 그만... 흑.. 그만 해줘..."


새빨갛게 흥분으로 달아오른 그녀의 뺨, 에이린은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정상적으로는 느낄 수

없는 강한 쾌감을 생전 처음 느껴본 그녀로서는 당연한 반응이었다.


"얘기할테니까... 이제 제발 그만해줘... 흑..."


케인은 씨익 웃었다. 그녀의 귓가에 얼굴을 가져갔다. 그리고 케인은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킥킥... 싫어."


그녀는 정신이 아득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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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씬은 길게 하고 싶어도 길게 쓸 수가 없네요...
정말 쥐어짜고 쥐어짠게 여기까지라... 죄송한 마음이... ^^;;

사실 여기 뒤에 한 편 더 쓸까 하다가 단순한 욕구 풀기보다는 스토리 진행을 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다음 편에는 에이린 편이 아닌 계속해서 스토리 진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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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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