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왕국
" 그때 녀석이 덜컥 저를 끌어안고 ! "
민나예는 그런 거짓부렁이를 씨부리면서 다리를 타고 보짓물이 주륵주륵 쏟아지는 것을 느꼈다 . 그때 일은 떠올리기만해도 황홀하고 또 흥분되는 기억이였다 . 민예는 황홀함이 숨겨진 찡그린얼굴과 부자연스러운 목소리톤으로 연기를 계속했다 . 시간이 어느정도 흐르자 울그락 불그락하던 도국의 얼굴이 점차 평정심을 되찾았다 . 직감적으로 거짓임을 깨달은것이다 . 나예는 덜컥겁이났지만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갔다 .
" 지금도 .. 지금도 그때 일을 생각하자면 오싹해요 ... " 그건 분명 오스가슴이였다 .
" 민선생님일은 잘 알겠어 , 내가 놈을 불러 사실을 자백하게 하고 선도위에 회부할게 . "
" 오.. 아녀요 . 놈은 반드시 시치미 뗄거예요 . 내가 얼마나 잘해주었는데 .. ! "
" 과연그럴까 . "
" 뭐예요 ? 지금 비꼬는거예요 ? "
" 아니 , 민선생이 생각하는 그게 아니야 . 어찌되든 처벌을 하려면 진위여부를 표해야지 . "
민선생의 목소리가 날카로워져왔고 , 도국의 쓰잘떼기없는 직관과 객기가 언뜻 일을 돋구는듯했다 . 도국은 민나예의 거짓말을 언뜻 짐작하고 말한마디씩을 더 보태어 확신에 도달하는 단계에 있었지 나예의 진목적은 짐작치도 못했다 . 늙은 도국의 뇌는 단지 민선생이 동해에 대해 험담하려는 것 , 그 이상의 생각은 무리인듯싶었다 .
야한망상으로 몸을 덥힌 나예는 화를 내다말고 창밖을 힐끔힐끔보았다 . 학교 외벽 텅텅빈 복도즈음에서 희미한 빛이 번쩍거린다 . 언젠가 나예가 처녀를 내주었던 그곳에서 국어선생이 거울을 들고 신호를 주고있다 . 거사를 치루기 위한 준비가 다 되었다는 의미였다 . 국어가 자리를 비키고 그 자리에 천체촬영실습용 망원경카메라가 들어찼다 .
" 악의는 없었어요 . 도국선생님 . " 가라앉은 목소리가 도국의 심장을 후벼팠다 .
" 어어 왜 이러는거야 . "
민나예가 도국의 위에 올라탔다 . 민나예가 꿇은무릎을 벌리자 두 성기가 맞닿았다 . 도국은 떨쳐내려했으나 떨칠수없었다 . 어찌된 영문인지 떨쳐내기 싫었고 팔에 힘도 제데로 안들어갔다 . 앉은자리에서 용쓴채하며 낑낑대는 것이 체면을 살릴 유일한 일이였다 . 벗어날수없음 , 벗어나고싶지 않음을 짐작한 도국은 주위를 둘러보았으나 사람이나 위협될 물건따윈 보이지 않았다 . 어느새 커텐을치고 렌즈만 빠끔내밀어놓은 카메라가 보일리가 없지 않는가 .
" 아 ..! "
나예가 치마를 들추자 얼굴을 내민 하반신은 헐벗어있었다 . 도국은 털도안난 영계의보지에 탄성을 내지를 수 밖에없었다 . 어찌나 싱싱하던지 조그마한 벌레가 한끼 먹은자국밖에 찾아볼 수 없었다 . 도국도 마냥 선비는 아닌지라 성교를 원하는 여성의 액체가 흐른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 그 대상이 자신이라면 행복하리라고 언뜻 생각했다 .
" 벗겨주셔요 . "
애타는 어린양의 목소리에 이견없는 도국은 미친정신으로 나예의 단추를 풀어헤치고 속옷마저 거칠게 뜯어벗겼다 .
-(중략)
끝끝내 둘은 완전히 헐벗어있었다 . 동해가 운전석의 문을열고 추궁하듯한 눈초리로 도국을 내려다보았다 .
" 내 선물은 잘 받았지요 ? "
" ... 그래 , 중간에 네놈이 날 카메라로 찍고있는걸 눈치챘지만 끝낼수없더군 . "
" 이제 당신은 내가 시키는대로 해야겠지요 . "
" 세번의 사정과 맞바꿀만하다 . "
" 헌데 , 민노예가 어떻게 그렇게 필사적일수 있었는지 아시나요 ? "
" .. 그래 , 어떻게 나같이 비위상할 노인내에게 온갖 것들을 다 할 수 있었던거지 ? "
" 당신과 하는 온갖것들을 나와도 하게해주겠다고 약속했으니까요 . "
" 그렇군 .. 교생은 제자와 너무나 하고싶었군 . "
" 당신은 나에게 창피를 주었지요 . "
" 기억하고 있구나 , 쫌생이같은 네 속을 어서 밝혀라 . "
" 일단 오늘부터 여자옷을 입고 수업하세요 . "
" 날 망신주려고 일을 꾸몄군 , 내가 일을 관두면 그만이야 . "
" 30년간 몸담은 직장을 일시에 관둘수 있나요 ? "
" 그래 , 세번의 사정과 맞바꿀만해 . "
" 당신이 일을 관두는것으로 끝나지 않을거예요 . "
" 웃기는군 , 내가 민나예를 안았던게 찍혔다면 , 민나예가 먼저 성교를 원했던것도 찍혀있겠지 ? 이건 합법이야 . 학생과 한것도 아니라 합법적으로 섹스한거라고 . "
" 부인과 딸에게 동영상을 보여준다면요 . "
" 그것도 웃기는 수작이야 . 물론 처음에야 날 미워하겠지 , 하지만 곧 동영상을 찍을 네놈을 미워할거야 . 딸년은 다컸어 . 아비의 인간적인 행위를 이해할수있는 어른이라고 . "
동해는 노인의 고집에 머리를 긁적거렸다 . 일을꾸몄어도 한두번 협박당해본 솜씨가 아닌모양이다 . 동해의 생각을 언뜻짐작했을 도국이 말을꺼냈다 .
" 그래 , 네가 원하는대로 내일부터 여자옷을 입고 등교하지 , 그 댓가로 동영상을 지워줘야겠어 . 그걸로 끝이야 . "
그렇게 기묘한 협상은 일단 결론지어졌다 .
수업종이 치고 그 자리에 있던 셋과 구건물의 과학실창고에 있던 국어선생은 각자위치로 복귀하였다 .
-
수업중에 뒷편에 앉은 남학생들이 짖꿎게 킬킬웃는 바람에 몇번이고 소리를 질러대야했다 .
" 조용히 하세요 ! 이 학교엔 동해처럼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도 있으니 내 수업을 방해하지마세요 ! "
" 킬킬 , 선생님 동해만 너무 편애하는거 아닌가요 ? "
" 끌끌끌 ! 맞아요 선생님 , 동해는 내일이면 여자교복을입을거라구요 . "
가만 동해의 여유로운 눈빛을 내려다봤다 . 당장이라도 매료될 것 같았다 . 그때 머리회전이 빠르게되었다 . 점심시간의 사건과 관련이 있는것이다 . 그렇다면 무슨 내기를 했는지 모르지만 망신당하는건 동해가 아니라 너희들이겠군 .
" 훗 . 그럴일없을테니 여러분은 수업이나 들으세요 . "
" 푸하하 ! 그렇게 동해를 믿으신다면 내기하나 하시죠 ! "
" 선생님에게 말버릇이 .. ! 좋아 , 무슨 내기인지 들어나 보지요 . "
" 내일 동해가 내기에 져서 여자교복을 입게된다면 , 선생님은 비키니를 입고 수업하시죠 . "
" 내기고 뭐고 별 쓰잘떼기없는 말이였네요 . 좋습니다 . 입을일은 없겠지만 비키니를 가져오지요 . 다만 선생님에게 건방지게군 너희는 승패와 관계없이 떠들지마세요 . "
슬기롭게 학생들의 대화를 받아치는건 , 교직생활 4년차 이젠 일도 아니다 . 이럴땐 순수한 구석이있는건지 , 승부욕있는 녀석들은 약속하난 잘지킨다 . 그 예로 지금은 교실이 조용하다 . 대신 자고있지만 지금은 동해가 똘망똘망한눈으로 수업하는 나를 지켜봐주니 어찌되든 좋다 .
학생들이 한두명 픽픽쓰러지더니 동해만 살아남았다 . 점심시간 직후인 5교시 , 더구나 오늘은 제일 시끄럽던 녀석들도 조용해져서 이런 신기록이 세워질수 있는 것이다 . 나는 조용히 동해의 곁으로 가서 속삭였다 .
" 주인님 견딜수없어요 . 만져주세요 . "
자칭 주인님이라는 동해를 괴롭히는건 즐겁다 . 동해는 제 손을 샅에 비벼대는 나에의해 당황한기색이 역력하다 . 그나저나 미칠것같다 . 누구의 장난인지 벌써 팬티가 흥건해졌다 .
" 뭐하는거야 , 수업시간이잖아 . "
" 에 ~ 주인님 너무 각박하게 굴지마세요 . 뿌잉뿌잉 이렇게 귀여운 노예가 있음서 . "
" 미쳤어 ? "
" 헤헤 , 네 미칠것같아 주인님 , 여기서 확 섹스해버리자 . 응 ? "
말을 내뱉고나서도 괜히 무안해서 주위를 살폈다 . 인기척이 난 곳에 어떤놈이 실눈뜨고 보고있었다 . 어디부터 보고있었지 , 가슴이 미칠것같이 쿵쾅쿵쾅 뛰어댔다 . 대강 무슨상황인지 눈치챈 주인님이 나무라는듯이 째렸다 . 나는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뚜벅뚜벅 똑바로 걸어 수업하는체 했다 .
놈은 약삭바르게 깨어있지 않은채했다 . 막상 수업을하려 분필을 들고 서있었지만 불안감에 쉬히 마음을 진정시키기어려웠다 .
" 음 , 얘들아 잠깐만 나 중요한전화좀 받을게 .. ? 따라오진마 ? "
하나있는 학생에게 양해아닌 양해를 구하고 문밖으로 나오니 , 제도 숨죽이기라도 하고있었다고 말하는것처럼 심장이 다시 쿵쾅쿵쾅 뛰었다 . 변기에라도 앉아있으면 마음이 진정되련만 어째서 이건물에 남자화장실만 있는거지 . 아 맞다 남자고등학교였지 . 별 시덥잖은 생각을 하다보니까 너무 오래 자리를 비웠다가 호기심에 학생들이 하나둘 기어나올것 같았다 . 전에도 급한전화가 와서 전화좀받을라고 나왔더니 몇명씩이나 따라나오지않았던가 . 수업하기싫으면 자기네들이랑 우유나 마시쟀던가 ? 어쨋든 눈을 질끈감고 다시 교실로 돌아왔다 .
교실안 광경은 그닥 좋지못헀다 . 아직도 서른 여덟명이 잠자고있었지만 두명이 깨어있었다 . 그 두명 동해와 게슴츠레하게 실눈뜨고있던 녀석이 대화를 나누고있었다 . 문열리는 소리를 듣고 언뜻 뒤를 돌아본 동해가 오라고 손짓했다 . 내가 자리를 비우는동안 무슨 대화를 나누었는지 동해가 속삭여주었다 . 불안했던 마음이 녹는기분이였다 .
" 처음부터 끝까지 다봤대 . "
" ... "
" 너가 나가니까 나랑 니가 왜 주종관계냐고 묻더라 . "
" ... "
" 다행히 이 친구는 말이 잘통하는 친구여서 니가 보지한번 대주면 없던일로 하겠대 . "
" 하아 .. "
그 친구는 나와 동해가 대화하는동안은 연신고개를 끄덕이며 , 한번 울대를 떨며 침을꼴깍 삼키고 , 다시 내 눈치를 살피고 조마조마해하다가 다시 조심스레 고개를 끄덕였다 . 마지막으로 동해의 눈치를 살피자 동해가 퉁명스럽게 말을 내뱉었다 .
" 내가 그만하라고 했잖어 . "
시키는대로 하라는 얘기였다 . 본인도 어쩔수없는 일에대한 체념과 노예에 대한 걱정 , 그것을 뛰어넘어 먼 미래를 대비한 노예에 대한 애정이였다 .
수업종료 10분전 세명의 남녀는 조용히 교실밖으로 빠져나와 구건물로 걸었다 . 구건물을 순찰도는 선생따위나 , 구건물에서 담배피는 학생에게 걸리면 일이 복잡하게 되므로 내가 앞장서 걸어야했다 . 뒤의 두녀석이 무언가 쑥덕거리는건 불안해죽을맛이다 . 우선 살짝통통한 녀석은 보나마나 내 뒷모습을보며 야한 상상을 하고있을것이며 , 주인님은 녀석의 비위를 맞춰주며 형량을 낮출 요량이리라 . 헌데 얼마지않아 들리는 동해주인님의 목소리에 내가한짓을 다시 뼈아프게 후회하게 되었다 .
" 지금부터 20분 , 다음 수업시간종 칠때까지야 . 남자답게 끝내고 딴말하기 없기 . "
그말은 20분동안 어떻게든 견디면 끝난다는 말이기도 하고 , 20분동안 놈에게 무차별적으로 당해야한다는 말이기도했다 . 제법사내답고 비장하게 고개를 끄덕거리는 통통한녀석을 흘낏확인하고 안심이되기도 했지만 어찌되든 미칠것같았다 . 남편몰래 다른 남자를 섬기게될떄 느꼈던 짜릿함과는 달랐다 .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났던 동해와의 일탈과도 달랐다 .
이건 내가 한 행동에 대한 책임이였고 , 어쨋든 우리둘사이를 중계하며 노력하고 얘써주신 주인님에대한 보답이기도 했다 .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 마음이 편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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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넷작가 [수음동]
" 그때 녀석이 덜컥 저를 끌어안고 ! "
민나예는 그런 거짓부렁이를 씨부리면서 다리를 타고 보짓물이 주륵주륵 쏟아지는 것을 느꼈다 . 그때 일은 떠올리기만해도 황홀하고 또 흥분되는 기억이였다 . 민예는 황홀함이 숨겨진 찡그린얼굴과 부자연스러운 목소리톤으로 연기를 계속했다 . 시간이 어느정도 흐르자 울그락 불그락하던 도국의 얼굴이 점차 평정심을 되찾았다 . 직감적으로 거짓임을 깨달은것이다 . 나예는 덜컥겁이났지만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갔다 .
" 지금도 .. 지금도 그때 일을 생각하자면 오싹해요 ... " 그건 분명 오스가슴이였다 .
" 민선생님일은 잘 알겠어 , 내가 놈을 불러 사실을 자백하게 하고 선도위에 회부할게 . "
" 오.. 아녀요 . 놈은 반드시 시치미 뗄거예요 . 내가 얼마나 잘해주었는데 .. ! "
" 과연그럴까 . "
" 뭐예요 ? 지금 비꼬는거예요 ? "
" 아니 , 민선생이 생각하는 그게 아니야 . 어찌되든 처벌을 하려면 진위여부를 표해야지 . "
민선생의 목소리가 날카로워져왔고 , 도국의 쓰잘떼기없는 직관과 객기가 언뜻 일을 돋구는듯했다 . 도국은 민나예의 거짓말을 언뜻 짐작하고 말한마디씩을 더 보태어 확신에 도달하는 단계에 있었지 나예의 진목적은 짐작치도 못했다 . 늙은 도국의 뇌는 단지 민선생이 동해에 대해 험담하려는 것 , 그 이상의 생각은 무리인듯싶었다 .
야한망상으로 몸을 덥힌 나예는 화를 내다말고 창밖을 힐끔힐끔보았다 . 학교 외벽 텅텅빈 복도즈음에서 희미한 빛이 번쩍거린다 . 언젠가 나예가 처녀를 내주었던 그곳에서 국어선생이 거울을 들고 신호를 주고있다 . 거사를 치루기 위한 준비가 다 되었다는 의미였다 . 국어가 자리를 비키고 그 자리에 천체촬영실습용 망원경카메라가 들어찼다 .
" 악의는 없었어요 . 도국선생님 . " 가라앉은 목소리가 도국의 심장을 후벼팠다 .
" 어어 왜 이러는거야 . "
민나예가 도국의 위에 올라탔다 . 민나예가 꿇은무릎을 벌리자 두 성기가 맞닿았다 . 도국은 떨쳐내려했으나 떨칠수없었다 . 어찌된 영문인지 떨쳐내기 싫었고 팔에 힘도 제데로 안들어갔다 . 앉은자리에서 용쓴채하며 낑낑대는 것이 체면을 살릴 유일한 일이였다 . 벗어날수없음 , 벗어나고싶지 않음을 짐작한 도국은 주위를 둘러보았으나 사람이나 위협될 물건따윈 보이지 않았다 . 어느새 커텐을치고 렌즈만 빠끔내밀어놓은 카메라가 보일리가 없지 않는가 .
" 아 ..! "
나예가 치마를 들추자 얼굴을 내민 하반신은 헐벗어있었다 . 도국은 털도안난 영계의보지에 탄성을 내지를 수 밖에없었다 . 어찌나 싱싱하던지 조그마한 벌레가 한끼 먹은자국밖에 찾아볼 수 없었다 . 도국도 마냥 선비는 아닌지라 성교를 원하는 여성의 액체가 흐른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 그 대상이 자신이라면 행복하리라고 언뜻 생각했다 .
" 벗겨주셔요 . "
애타는 어린양의 목소리에 이견없는 도국은 미친정신으로 나예의 단추를 풀어헤치고 속옷마저 거칠게 뜯어벗겼다 .
-(중략)
끝끝내 둘은 완전히 헐벗어있었다 . 동해가 운전석의 문을열고 추궁하듯한 눈초리로 도국을 내려다보았다 .
" 내 선물은 잘 받았지요 ? "
" ... 그래 , 중간에 네놈이 날 카메라로 찍고있는걸 눈치챘지만 끝낼수없더군 . "
" 이제 당신은 내가 시키는대로 해야겠지요 . "
" 세번의 사정과 맞바꿀만하다 . "
" 헌데 , 민노예가 어떻게 그렇게 필사적일수 있었는지 아시나요 ? "
" .. 그래 , 어떻게 나같이 비위상할 노인내에게 온갖 것들을 다 할 수 있었던거지 ? "
" 당신과 하는 온갖것들을 나와도 하게해주겠다고 약속했으니까요 . "
" 그렇군 .. 교생은 제자와 너무나 하고싶었군 . "
" 당신은 나에게 창피를 주었지요 . "
" 기억하고 있구나 , 쫌생이같은 네 속을 어서 밝혀라 . "
" 일단 오늘부터 여자옷을 입고 수업하세요 . "
" 날 망신주려고 일을 꾸몄군 , 내가 일을 관두면 그만이야 . "
" 30년간 몸담은 직장을 일시에 관둘수 있나요 ? "
" 그래 , 세번의 사정과 맞바꿀만해 . "
" 당신이 일을 관두는것으로 끝나지 않을거예요 . "
" 웃기는군 , 내가 민나예를 안았던게 찍혔다면 , 민나예가 먼저 성교를 원했던것도 찍혀있겠지 ? 이건 합법이야 . 학생과 한것도 아니라 합법적으로 섹스한거라고 . "
" 부인과 딸에게 동영상을 보여준다면요 . "
" 그것도 웃기는 수작이야 . 물론 처음에야 날 미워하겠지 , 하지만 곧 동영상을 찍을 네놈을 미워할거야 . 딸년은 다컸어 . 아비의 인간적인 행위를 이해할수있는 어른이라고 . "
동해는 노인의 고집에 머리를 긁적거렸다 . 일을꾸몄어도 한두번 협박당해본 솜씨가 아닌모양이다 . 동해의 생각을 언뜻짐작했을 도국이 말을꺼냈다 .
" 그래 , 네가 원하는대로 내일부터 여자옷을 입고 등교하지 , 그 댓가로 동영상을 지워줘야겠어 . 그걸로 끝이야 . "
그렇게 기묘한 협상은 일단 결론지어졌다 .
수업종이 치고 그 자리에 있던 셋과 구건물의 과학실창고에 있던 국어선생은 각자위치로 복귀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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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중에 뒷편에 앉은 남학생들이 짖꿎게 킬킬웃는 바람에 몇번이고 소리를 질러대야했다 .
" 조용히 하세요 ! 이 학교엔 동해처럼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도 있으니 내 수업을 방해하지마세요 ! "
" 킬킬 , 선생님 동해만 너무 편애하는거 아닌가요 ? "
" 끌끌끌 ! 맞아요 선생님 , 동해는 내일이면 여자교복을입을거라구요 . "
가만 동해의 여유로운 눈빛을 내려다봤다 . 당장이라도 매료될 것 같았다 . 그때 머리회전이 빠르게되었다 . 점심시간의 사건과 관련이 있는것이다 . 그렇다면 무슨 내기를 했는지 모르지만 망신당하는건 동해가 아니라 너희들이겠군 .
" 훗 . 그럴일없을테니 여러분은 수업이나 들으세요 . "
" 푸하하 ! 그렇게 동해를 믿으신다면 내기하나 하시죠 ! "
" 선생님에게 말버릇이 .. ! 좋아 , 무슨 내기인지 들어나 보지요 . "
" 내일 동해가 내기에 져서 여자교복을 입게된다면 , 선생님은 비키니를 입고 수업하시죠 . "
" 내기고 뭐고 별 쓰잘떼기없는 말이였네요 . 좋습니다 . 입을일은 없겠지만 비키니를 가져오지요 . 다만 선생님에게 건방지게군 너희는 승패와 관계없이 떠들지마세요 . "
슬기롭게 학생들의 대화를 받아치는건 , 교직생활 4년차 이젠 일도 아니다 . 이럴땐 순수한 구석이있는건지 , 승부욕있는 녀석들은 약속하난 잘지킨다 . 그 예로 지금은 교실이 조용하다 . 대신 자고있지만 지금은 동해가 똘망똘망한눈으로 수업하는 나를 지켜봐주니 어찌되든 좋다 .
학생들이 한두명 픽픽쓰러지더니 동해만 살아남았다 . 점심시간 직후인 5교시 , 더구나 오늘은 제일 시끄럽던 녀석들도 조용해져서 이런 신기록이 세워질수 있는 것이다 . 나는 조용히 동해의 곁으로 가서 속삭였다 .
" 주인님 견딜수없어요 . 만져주세요 . "
자칭 주인님이라는 동해를 괴롭히는건 즐겁다 . 동해는 제 손을 샅에 비벼대는 나에의해 당황한기색이 역력하다 . 그나저나 미칠것같다 . 누구의 장난인지 벌써 팬티가 흥건해졌다 .
" 뭐하는거야 , 수업시간이잖아 . "
" 에 ~ 주인님 너무 각박하게 굴지마세요 . 뿌잉뿌잉 이렇게 귀여운 노예가 있음서 . "
" 미쳤어 ? "
" 헤헤 , 네 미칠것같아 주인님 , 여기서 확 섹스해버리자 . 응 ? "
말을 내뱉고나서도 괜히 무안해서 주위를 살폈다 . 인기척이 난 곳에 어떤놈이 실눈뜨고 보고있었다 . 어디부터 보고있었지 , 가슴이 미칠것같이 쿵쾅쿵쾅 뛰어댔다 . 대강 무슨상황인지 눈치챈 주인님이 나무라는듯이 째렸다 . 나는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뚜벅뚜벅 똑바로 걸어 수업하는체 했다 .
놈은 약삭바르게 깨어있지 않은채했다 . 막상 수업을하려 분필을 들고 서있었지만 불안감에 쉬히 마음을 진정시키기어려웠다 .
" 음 , 얘들아 잠깐만 나 중요한전화좀 받을게 .. ? 따라오진마 ? "
하나있는 학생에게 양해아닌 양해를 구하고 문밖으로 나오니 , 제도 숨죽이기라도 하고있었다고 말하는것처럼 심장이 다시 쿵쾅쿵쾅 뛰었다 . 변기에라도 앉아있으면 마음이 진정되련만 어째서 이건물에 남자화장실만 있는거지 . 아 맞다 남자고등학교였지 . 별 시덥잖은 생각을 하다보니까 너무 오래 자리를 비웠다가 호기심에 학생들이 하나둘 기어나올것 같았다 . 전에도 급한전화가 와서 전화좀받을라고 나왔더니 몇명씩이나 따라나오지않았던가 . 수업하기싫으면 자기네들이랑 우유나 마시쟀던가 ? 어쨋든 눈을 질끈감고 다시 교실로 돌아왔다 .
교실안 광경은 그닥 좋지못헀다 . 아직도 서른 여덟명이 잠자고있었지만 두명이 깨어있었다 . 그 두명 동해와 게슴츠레하게 실눈뜨고있던 녀석이 대화를 나누고있었다 . 문열리는 소리를 듣고 언뜻 뒤를 돌아본 동해가 오라고 손짓했다 . 내가 자리를 비우는동안 무슨 대화를 나누었는지 동해가 속삭여주었다 . 불안했던 마음이 녹는기분이였다 .
" 처음부터 끝까지 다봤대 . "
" ... "
" 너가 나가니까 나랑 니가 왜 주종관계냐고 묻더라 . "
" ... "
" 다행히 이 친구는 말이 잘통하는 친구여서 니가 보지한번 대주면 없던일로 하겠대 . "
" 하아 .. "
그 친구는 나와 동해가 대화하는동안은 연신고개를 끄덕이며 , 한번 울대를 떨며 침을꼴깍 삼키고 , 다시 내 눈치를 살피고 조마조마해하다가 다시 조심스레 고개를 끄덕였다 . 마지막으로 동해의 눈치를 살피자 동해가 퉁명스럽게 말을 내뱉었다 .
" 내가 그만하라고 했잖어 . "
시키는대로 하라는 얘기였다 . 본인도 어쩔수없는 일에대한 체념과 노예에 대한 걱정 , 그것을 뛰어넘어 먼 미래를 대비한 노예에 대한 애정이였다 .
수업종료 10분전 세명의 남녀는 조용히 교실밖으로 빠져나와 구건물로 걸었다 . 구건물을 순찰도는 선생따위나 , 구건물에서 담배피는 학생에게 걸리면 일이 복잡하게 되므로 내가 앞장서 걸어야했다 . 뒤의 두녀석이 무언가 쑥덕거리는건 불안해죽을맛이다 . 우선 살짝통통한 녀석은 보나마나 내 뒷모습을보며 야한 상상을 하고있을것이며 , 주인님은 녀석의 비위를 맞춰주며 형량을 낮출 요량이리라 . 헌데 얼마지않아 들리는 동해주인님의 목소리에 내가한짓을 다시 뼈아프게 후회하게 되었다 .
" 지금부터 20분 , 다음 수업시간종 칠때까지야 . 남자답게 끝내고 딴말하기 없기 . "
그말은 20분동안 어떻게든 견디면 끝난다는 말이기도 하고 , 20분동안 놈에게 무차별적으로 당해야한다는 말이기도했다 . 제법사내답고 비장하게 고개를 끄덕거리는 통통한녀석을 흘낏확인하고 안심이되기도 했지만 어찌되든 미칠것같았다 . 남편몰래 다른 남자를 섬기게될떄 느꼈던 짜릿함과는 달랐다 .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났던 동해와의 일탈과도 달랐다 .
이건 내가 한 행동에 대한 책임이였고 , 어쨋든 우리둘사이를 중계하며 노력하고 얘써주신 주인님에대한 보답이기도 했다 .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 마음이 편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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