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벨이 울렸다.
의자나 책상의 덜커덩덜커덩거리는 소리가 교실에 울려 퍼졌다.
클래스메이트들이 밝은 목소리로, 동아리나 귀가를 위해 차례차례 나갔다.
혼조 카오리(本城 香織)도 돌아갈 준비를 하면서, 요즘에는 완전히 버릇이 되어 버린 한숨을 내쉬었다.
(마이(麻衣)…. 도대체 어디로 가버렸어…)
초등학교 시절부터, 오직 단 1명의 친구, 기미지마 마이코(君島 麻衣子)가 돌연 실종하고 나서 2개월이 지나고 있었다. 당초, 실종 유괴 사건으로 어마어마한 경찰관들이 여기저기 들쑤시며 찾았었다. 그러나, 본인은 물론 범인에게서 아무런 연락도 없고, 목격자도 전무했기 때문에 수사진들도 서서히 초조해 하고 있었다.
여름방학이 중간쯤 지났을 무렵, 갑자기 마이코(麻衣子) 본인에게서 가족 앞으로 편지가 도착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 용서가 되는 사랑이 아니다. 먼 곳에서 둘이서 살고 있다. 찾지 말아줘.
그런 내용이었다. 필적도 가족에 의해 확인되었다.
(물론, 남자가 마이코(麻衣子)에게 억지로 쓰게 한 편지였지만)
그런 이유로 경찰도 실종 유괴 사건에서 가출 사건으로 수사가 변경되어 버렸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니 거짓말이에요. 그런 사람이 생기면. 맨 먼저 나에게 알려줬을 거야)
또, 한숨.
(용서가 되지 않는 사랑?…. 아이돌에게 꺄아꺄아 하고 있던 마이(麻衣)가 그럴 리 없어)
자신의 생각을 몇 번이나, 기미지마(君島)가의 가족이나 경찰에 전했었다. 기미지마(君島)가에서는 마이코(麻衣子)를 잘 알고 있는 만큼 카오리(香織)의 생각에 동조를 해주었지만, 경찰은 시종, 반신반의 했다.
어쨌든 본인이 직접 쓴 편지가 와있고, 그 후로 아무런 정보도 더 이상 없고, 경찰들은 실종 수사를 종료했다. 가족은 포기하지 않고 흥신소를 통하여 독자적으로 계속 찾고 있었지만 성과는 오르지 않았다.
어디에서 샌 것인지 사랑의 도피라는 정보가 주변과 학교에도 전해져, 신학기 초에 학교 안은 그 소문으로 떠들썩했다.
「저기 혼조(本城)씨, 나에게는 가르쳐줘. 기미지마(君島)씨의 상대 말야 어떤 사람? 」
「기미지마(君島)씨가 제일 친한 친구였잖아. 사실은 알고 있지?」
「기미지마(君島)씨도 꽤 하는데. 그렇게 귀여운 얼굴을 하고 있으면서…」
「정말, 사람은 겉보기와는 달라」
호기심으로 가득 찬 클래스메이트들의 무신경한 질문이나 소문 때문에, 요즘에는 학교에 오는 것조차 우울했다.
(정말로, 어디에 있어. 마이(麻衣) …. 하다못해, 전화만이라도 좋은데…)
또 한숨….
『1년C조, 혼조(本城)씨. 가족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정문접수까지 와 주십시오. 되풀이합니다…』
(무슨 일이지…)
혼조 카오리(本城 香織)는 가방을 안고, 급히 교실을 나갔다.
접수의 수위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나이를 먹은 수위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접수실 도어를 열고 나가버렸다. 주위에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멀리서 밴드부의 악기 소리가 사람이 없는 복도를 따라서 울리고 있었다.
「예, 전화 바꿨습니다. 혼조(本城)입니다 ….」
「아, 카오리(香織)…. 나에요, 마이코(麻衣子)」
그리운 목소리가 들려 왔다.
「뭐, 마이(麻衣)! 마이(麻衣) 맞아?. 지, 지금 어디에 있어」
「…카오리(香織)…」
마음 탓인지 기운이 없어 보였다. 카오리(香織)는 돌연, 2개월만의 친구가, 울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마이(麻衣) …. 무슨 일이야. 울고 있어? 모두 걱정하고 있어」
「…….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것보다 잘 들어. 지금 당장 와줬으면 해」
「! …. 좋아요, 곧 갈께. 어디에 있는 거야?」
「지금 말할게, 그렇지만 부탁이 있어. 누구에게도 말하지 마. 나의…어머니에게도…전화가 있던 것도 안 돼. 알았지」
무엇인가 이유가 있는 듯 했다.
(역시, 편지 대로이었던 것일까 …그래도, 설마…)
카오리(香織)는 잠시 동안 우물쭈물하고 있었지만, 친구의 필사적인 부탁에 승낙했다.
「좋아. 아직,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아. 그러니까 장소를 가르쳐줘」
「…카오리(香織)…」
「뭐?」
「으응. 아무것도 아냐. 여기는----. …카오리(香織). 정말 부탁이야 , 누구에게도 말하지 마」
「응, 약속할게. 바로 갈께, 꼭 거기 있어」
수위가 접수실에 되돌아 왔을 때, 거기에는 전화를 하던 소녀는 없었다. 목을 길게 빼서 교문 쪽을 봤을 때, 그 곳에는 당황해서 달려가는 소녀의 뒷모습이 작게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센트·로렌시아(Laurentia) 여자학원에서, 그리고 이 일상 세계에서 그녀를 본 마지막 모습이 된 것이었다―― -.
카오리(香織)는, 좁은 골목길을 헤매면서도, 드디어 알려준 아파트를 찾아냈다. 목조로 지어진 낡은 아파트였다.
카오리(香織)는 낙서투성이의 벽을 우러러 보면서,
(여기군요. …이러한 곳에 있다니…역시…)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는 계단을 올라, 지정된 방을 노크했다.
「…네…」
안쪽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리며 열쇠를 푸는 소리가 들렸다.
카오리(香織)는 열리기를 기다리지 못하고 문을 열면서 안으로 뛰어들었다.
죽을 만큼 걱정한 친구가 눈앞에 서 있었다. 인상이 변해있었다. 아기천사처럼 밝게 웃던 얼굴은 없었다. 야위어 있었고, 눈에서는 눈물이 그렁그렁 매달려 있었다. 인상뿐만 아니라, 몸매도 어딘가 모르게 변해있었다. 야윈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어딘가 달랐다…. 그것이 남자에게 매일 유린당하고 조교를 당하면서 무리하게 여자로 된 몸이라고는, 물론 처녀인 카오리(香織)로서는 알 수 없었다.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내내 서 있다가, 갑자기 달려와, 서로를 꼬옥 껴안았다.
「마이(麻衣) … 만나고 싶었어」
「아아, 카오리(香織), 카오리(香織) …」
두 사람은 아무 말도 못하고, 단지 울면서 서로를 껴안고 있을 뿐이었다.
그 때, 뒤에서 무엇인가 소리가 났다.
깜짝 놀라서 카오리(香織)가 뒤돌아 봤다.
누군가가 서 있었다.
마이코(麻衣子)의 절규가 들렸다.
「카오리(香織), 도망쳐 에엣! 」
돌연, 배에 무엇인가 닿는 것이 느껴졌다.
눈앞이 희미해지고 있었다.
혼조 카오리(本城 香織)는, 뒤에서 덤벼든 남자의 전기쇼크건에 정신을 잃고 무너져갔다….
이번 편은 좀 짧습니다...
벨이 울렸다.
의자나 책상의 덜커덩덜커덩거리는 소리가 교실에 울려 퍼졌다.
클래스메이트들이 밝은 목소리로, 동아리나 귀가를 위해 차례차례 나갔다.
혼조 카오리(本城 香織)도 돌아갈 준비를 하면서, 요즘에는 완전히 버릇이 되어 버린 한숨을 내쉬었다.
(마이(麻衣)…. 도대체 어디로 가버렸어…)
초등학교 시절부터, 오직 단 1명의 친구, 기미지마 마이코(君島 麻衣子)가 돌연 실종하고 나서 2개월이 지나고 있었다. 당초, 실종 유괴 사건으로 어마어마한 경찰관들이 여기저기 들쑤시며 찾았었다. 그러나, 본인은 물론 범인에게서 아무런 연락도 없고, 목격자도 전무했기 때문에 수사진들도 서서히 초조해 하고 있었다.
여름방학이 중간쯤 지났을 무렵, 갑자기 마이코(麻衣子) 본인에게서 가족 앞으로 편지가 도착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 용서가 되는 사랑이 아니다. 먼 곳에서 둘이서 살고 있다. 찾지 말아줘.
그런 내용이었다. 필적도 가족에 의해 확인되었다.
(물론, 남자가 마이코(麻衣子)에게 억지로 쓰게 한 편지였지만)
그런 이유로 경찰도 실종 유괴 사건에서 가출 사건으로 수사가 변경되어 버렸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니 거짓말이에요. 그런 사람이 생기면. 맨 먼저 나에게 알려줬을 거야)
또, 한숨.
(용서가 되지 않는 사랑?…. 아이돌에게 꺄아꺄아 하고 있던 마이(麻衣)가 그럴 리 없어)
자신의 생각을 몇 번이나, 기미지마(君島)가의 가족이나 경찰에 전했었다. 기미지마(君島)가에서는 마이코(麻衣子)를 잘 알고 있는 만큼 카오리(香織)의 생각에 동조를 해주었지만, 경찰은 시종, 반신반의 했다.
어쨌든 본인이 직접 쓴 편지가 와있고, 그 후로 아무런 정보도 더 이상 없고, 경찰들은 실종 수사를 종료했다. 가족은 포기하지 않고 흥신소를 통하여 독자적으로 계속 찾고 있었지만 성과는 오르지 않았다.
어디에서 샌 것인지 사랑의 도피라는 정보가 주변과 학교에도 전해져, 신학기 초에 학교 안은 그 소문으로 떠들썩했다.
「저기 혼조(本城)씨, 나에게는 가르쳐줘. 기미지마(君島)씨의 상대 말야 어떤 사람? 」
「기미지마(君島)씨가 제일 친한 친구였잖아. 사실은 알고 있지?」
「기미지마(君島)씨도 꽤 하는데. 그렇게 귀여운 얼굴을 하고 있으면서…」
「정말, 사람은 겉보기와는 달라」
호기심으로 가득 찬 클래스메이트들의 무신경한 질문이나 소문 때문에, 요즘에는 학교에 오는 것조차 우울했다.
(정말로, 어디에 있어. 마이(麻衣) …. 하다못해, 전화만이라도 좋은데…)
또 한숨….
『1년C조, 혼조(本城)씨. 가족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정문접수까지 와 주십시오. 되풀이합니다…』
(무슨 일이지…)
혼조 카오리(本城 香織)는 가방을 안고, 급히 교실을 나갔다.
접수의 수위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나이를 먹은 수위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접수실 도어를 열고 나가버렸다. 주위에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멀리서 밴드부의 악기 소리가 사람이 없는 복도를 따라서 울리고 있었다.
「예, 전화 바꿨습니다. 혼조(本城)입니다 ….」
「아, 카오리(香織)…. 나에요, 마이코(麻衣子)」
그리운 목소리가 들려 왔다.
「뭐, 마이(麻衣)! 마이(麻衣) 맞아?. 지, 지금 어디에 있어」
「…카오리(香織)…」
마음 탓인지 기운이 없어 보였다. 카오리(香織)는 돌연, 2개월만의 친구가, 울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마이(麻衣) …. 무슨 일이야. 울고 있어? 모두 걱정하고 있어」
「…….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것보다 잘 들어. 지금 당장 와줬으면 해」
「! …. 좋아요, 곧 갈께. 어디에 있는 거야?」
「지금 말할게, 그렇지만 부탁이 있어. 누구에게도 말하지 마. 나의…어머니에게도…전화가 있던 것도 안 돼. 알았지」
무엇인가 이유가 있는 듯 했다.
(역시, 편지 대로이었던 것일까 …그래도, 설마…)
카오리(香織)는 잠시 동안 우물쭈물하고 있었지만, 친구의 필사적인 부탁에 승낙했다.
「좋아. 아직,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아. 그러니까 장소를 가르쳐줘」
「…카오리(香織)…」
「뭐?」
「으응. 아무것도 아냐. 여기는----. …카오리(香織). 정말 부탁이야 , 누구에게도 말하지 마」
「응, 약속할게. 바로 갈께, 꼭 거기 있어」
수위가 접수실에 되돌아 왔을 때, 거기에는 전화를 하던 소녀는 없었다. 목을 길게 빼서 교문 쪽을 봤을 때, 그 곳에는 당황해서 달려가는 소녀의 뒷모습이 작게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센트·로렌시아(Laurentia) 여자학원에서, 그리고 이 일상 세계에서 그녀를 본 마지막 모습이 된 것이었다―― -.
카오리(香織)는, 좁은 골목길을 헤매면서도, 드디어 알려준 아파트를 찾아냈다. 목조로 지어진 낡은 아파트였다.
카오리(香織)는 낙서투성이의 벽을 우러러 보면서,
(여기군요. …이러한 곳에 있다니…역시…)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는 계단을 올라, 지정된 방을 노크했다.
「…네…」
안쪽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리며 열쇠를 푸는 소리가 들렸다.
카오리(香織)는 열리기를 기다리지 못하고 문을 열면서 안으로 뛰어들었다.
죽을 만큼 걱정한 친구가 눈앞에 서 있었다. 인상이 변해있었다. 아기천사처럼 밝게 웃던 얼굴은 없었다. 야위어 있었고, 눈에서는 눈물이 그렁그렁 매달려 있었다. 인상뿐만 아니라, 몸매도 어딘가 모르게 변해있었다. 야윈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어딘가 달랐다…. 그것이 남자에게 매일 유린당하고 조교를 당하면서 무리하게 여자로 된 몸이라고는, 물론 처녀인 카오리(香織)로서는 알 수 없었다.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내내 서 있다가, 갑자기 달려와, 서로를 꼬옥 껴안았다.
「마이(麻衣) … 만나고 싶었어」
「아아, 카오리(香織), 카오리(香織) …」
두 사람은 아무 말도 못하고, 단지 울면서 서로를 껴안고 있을 뿐이었다.
그 때, 뒤에서 무엇인가 소리가 났다.
깜짝 놀라서 카오리(香織)가 뒤돌아 봤다.
누군가가 서 있었다.
마이코(麻衣子)의 절규가 들렸다.
「카오리(香織), 도망쳐 에엣! 」
돌연, 배에 무엇인가 닿는 것이 느껴졌다.
눈앞이 희미해지고 있었다.
혼조 카오리(本城 香織)는, 뒤에서 덤벼든 남자의 전기쇼크건에 정신을 잃고 무너져갔다….
이번 편은 좀 짧습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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