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추락(墜落)4
비록 남자들의 시선 안에 자신을 스스로 노출시켜 자극을 받긴 했었지만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그녀는 그런 쪽 성향의 여자가 아니었다. 오히려 도도하고 차갑고 이지적인 매력을 앞세운 그녀였고, 그녀의 뜨거움을 아는 건 지금껏 만나온 남자친구가 유일했었다. 능력 있는 광고 디자이너이자 사내 최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커리어 우먼. 그런 그녀가 누군지도 모르는 남자의 지시에 따라 팬티와 브래지어를 벗고, 그 남자가 내뱉는 쌍욕으로 인한 수치감에 보지가 젖어 든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화장실로 달려가 스커트 안쪽을 확인한 그녀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 믿을 수가 없었다. 클리토리스는 남자친구가 빨아주기라도 한 듯이 잔뜩 발기되어 있었고, 미끈거리는 애액이 보지골을 따라 허벅지 안쪽까지 흘러내리고 있었다. 가터벨트에 물려져 있는 밴드 스타킹의 밴드부분까지 살짝 젖어있을 정도였다.
손가락에 묻은 보지물이 화장실 조명을 받아 반짝였다. 도무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 손을 내려다 보던 그녀가 나지막하게 한숨을 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의 사진이 올려졌을 때, 무수하게 달렸던 댓글 중에는 그녀의 나신을 향한 동경도 있었고, 그녀를 욕망의 대상을 삼아 풀어놓은 원색적인 표현들도 있었다. 그녀는 스스로가 원색적인 표현들 보다 그녀를 향한 동경에 취했었고, 자극을 받는다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꼭 그런 것만이 아니었다. 어제 밤만 하더라도 남자친구의 원색적인 말투에 그녀는 울컥 보지물을 토해 놓았었고, 절정의 순간 그녀를 아득한 오르가즘의 끝으로 인도했던 것은 ‘미친 호로 쌍년’이라는 원색적인 말로 그녀를 지칭하던 댓글이 아니었던가
‘지랄하지 말고 그냥 박아 달라 그래. 도도한 척 해봐야 그냥 벌리는 년이잖아’
‘훗 개보지 같은 년… 아주 넋이 나갔군’
박아달라고 하라던 댓글과 다른 그녀를 내려다 보며 내 뱉았던 개보지 같은 년이라던 남자친구의 목소리가 그녀의 머리 속을 쉽게 떠나지 않았다.
‘아니야… 난 그저…’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부정을 해보았지만 그저 어떻다는 말인지 그녀 스스로도 쉽게 이어갈 수가 없었다. 처음 그 사이트를 접하고 올려진 사진들에 스스로를 이입시키며 자위도 했었고, 남자에게 들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녀는 두 다리를 M자로 활짝 벌린 채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비비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유방을 감싸 쥐고 젖꼭지를 자극하고 있는 사진을 직접 찍어 사이트에 올리기까지 하지 않았던가. 그리고 자신이 올린 사진에 무수하게 달려지는 리플들을 보면서 정말 그렇게 범해지면 어떨까 상상했고 그 상상에 몸서리가 쳐질 정도로 강한 자극을 받았었다. 게다가 남자의 지시대로 사무실에서 팬티를 벗었고, 브래지어까지 벗은 후 남자의 거친 말에 자극을 받아 이렇게 보지물을 잔뜩 흘리고 있지 않은가.
혼란스러웠지만 그게 현실이었다. 까슬한 소재의 원피스 자락이 젖꼭지를 자극시키고, 가랑이 사이로 시원한 바깥 공기가 느껴지는 노 팬티, 노 브래지어의 미녀 광고 디자이너. 그게 지금 그녀가 위치한 현 주소였던 것이다.
잔뜩 무거워진 가슴을 안고 그녀는 자리로 돌아왔다. 비참했지만 이곳은 회사였고, 그녀에겐 해야 할 일들이 있었다. 더구나 그녀가 지금 처해 있는 상황을 그 누구에게도 들켜서는 곤란했다.
몇 가지 섬네일 작업을 마치고 아이디어 회의를 하는 내내 그녀는 불안했다. 남자 팀원들이 전부 그녀의 젖가슴과 가랑이 사이만을 뚫어지게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렇게 생각해서인지 그녀 역시 남자 팀원들을 바지 가랑이 사이로 자꾸만 눈이 갔다. 혹시라도 그녀의 노 팬티, 노 브래지어를 알아채고 발기한 사람은 없는지, 얇은 원피스를 통해 젖꼭지가 발기한 것을 눈치채지는 않았을지, 그녀가 지금 촉촉히 젖은 상태로 회의에 임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없는지 신경이 쓰여 회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조차도 몰랐다.
그녀가 허둥대는 모습을 팀원들이 모를 리가 없었다. 아이디어도 내지 않았고, 정리도 안하고, 자료도 부실한 모습은 평소의 그녀라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도도한 매력의 그녀가 어딘지 허둥대는 모습에 남자들은 의아함을 느꼈고, 동시에 그녀의 빈틈을 어느 정도 눈치채고 있었다. 비록 그녀가 노 팬티에 노 브래지어인 것은 몰랐을지라도 어딘가 어색한 그녀 모습에 자꾸만 그녀를 의식하고 있었고, 눈 부신 미모의 그녀가 허둥대는 모습은 남자 팀원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따라서 회의 시간 내내 그들이 그녀를 힐끔거리는 빈도수가 점차 늘어났다. 그들의 시선이 그녀의 매끈한 각선미를 훑어 내렸고, 붉은 입술을 따라 다녔다. 그녀의 귓볼을 어루 만지고, 그녀의 새햐얀 목덜미를 따라 노 브래지어의 가슴 언저리까지 시선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
그녀는 그녀대로 그들의 그런 모습이 혹시라도 자신의 상태를 알고 그러는 것이 아닌가 싶어 더욱 더 조마조마 했었고, 그런 조마조마한 마음과는 별개로 그녀의 육체는 이미 그 자극에 반응을 시작하고 있었다. 그녀는 자칫 흘러 내리는 보지물이 의자라도 적셔버릴까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진동을 해둔 휴대폰 알람이 그녀의 손 안에서 울린 것은 바로 그 때였다.
‘ㅎㅎ 어때? 남자들이 전부 쳐다보는 거 같지?
보지가 벌렁벌렁하는 거 같지 않아?
혼자 보기가 영 아까우니까 지금부터 시키는대로 해봐
그 자리에서 다리를 벌려!
그리고 스커트 자락을 위로 끌어올리는 거야
미스 XX기획 최연희양의 잘빠진 허벅지를 누구라도 볼 수 있게 말야 ㅎㅎㅎ’
미칠 것 같은 심정이었다. 그녀는 메시지를 확인하고 더욱 더 허둥대고 있었고, 남자 팀원들은 또 그런 그녀를 흘끔거리기 시작했다. 이 상황에서는 도저히 지시에 따를 수 없었다. 그녀는 입술을 지긋이 깨물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어? 요 씨발 개보지년이 또 말 안듣지?
네 사진 팀원들한테 전송해줘?’
휴대폰이 다시 울렸고, 거기엔 짧지만 강력한 재촉이 실려 있었다. 그녀는 두 눈을 꼭 감고 테이블 아래서 다리를 벌렸다. 종아리는 물론 허벅지까지 군살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하얀 그녀의 두 다리가 서서히 벌어졌다. 그리고는 손을 내려 스커트 자락을 잡고 서서히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테이블 아래에서 은밀히 이루어지는 행위였지만 그녀의 심장은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 모든 남자 팀원들은 자신을 보는 것만 같았고, 맞은 편에 앉은 오카피의 눈동자가 일순 커진 것만 같았다. 얼굴은 붉어졌고 브래지어 라인이 없는 그녀의 매끈한 등줄기로 식은땀이 솟아 흐르고 있었다.
‘잘 하는 걸? 개 씹보지년 ㅎㅎ
확 박아줬음 좋겠지? 젖어서 벌렁벌렁 하는 거 아냐?
자 이제 확인해봐
니년 손으로 니 보지 상태를 확인하고
젖었으면 왼손으로 왼쪽 귀를 만지고,
아직이면 오른 손으로 오른쪽 귀를 만지도록 해
소리 내어서 대답해도 좋아 ㅎㅎ’
그녀가 왼쪽 귀를 살며시 만졌을 때 팀원들이 웃기 시작했다.
마치 그녀의 대답을 보고 팀원들이 웃는 것 같아 허둥지둥 주위를 둘러보자
누군가가 실없는 농담이라도 한 모양이었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야? 어쩌자고 그런 대답을 했지…?’
남자의 물음에 깊이 생각할 것도 없이 자신의 상태를 너무 쉽게 밝혀버린 것을 깨닫고 후회를 했지만 이미 되돌릴 수 없었다. 휴대폰은 다시 짤막한 메시지를 전해왔던 것이다.
‘ㅎㅎㅎ 내 그럴 줄 알았어 씨발년
최연희 넌 역시 개 창녀보지야 음탕한 년!’
음탕한 년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오늘 그녀는 한 장의 사진으로 인해 사내에서 팬티를 벗었고, 브래지어까지 벗어버린 채 누군지도 모를 남자의 지시에 따라 회의 중에 다리를 벌리고 보지물을 흘리는 음탕한 창녀가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억울했지만 억울해서 울 것 같은 심정이었지만 그녀는 그런 남자의 지시에 따라 촉촉하게 젖어버리고 만 그녀의 보지는 그녀의 마음과는 달리 아직까지도 보지물을 토해 놓고만 있었다.
어떻게 끝났지도 모르게 회의는 끝났고, 그녀는 자리로 돌아와 무너지듯 책상 앞에 앉았다.
이제 곧 퇴근 시간이 될 테고, 그녀는 악몽 같은 하루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제발 무사히 오늘 하루가 지나가기를 기도하는 심정으로 고개를 숙였고, 깊은 한 숨과 함께 고개를 들었을 때 그녀는 믿을 수가 없었다.
그녀 앞에 한통의 쪽지가 놓여져 있었다. 짤막하게 시간과 장소만이 적혀 있는 쪽지가…
‘하아… 아직… 끝난 게 아니라구?’
비록 남자들의 시선 안에 자신을 스스로 노출시켜 자극을 받긴 했었지만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그녀는 그런 쪽 성향의 여자가 아니었다. 오히려 도도하고 차갑고 이지적인 매력을 앞세운 그녀였고, 그녀의 뜨거움을 아는 건 지금껏 만나온 남자친구가 유일했었다. 능력 있는 광고 디자이너이자 사내 최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커리어 우먼. 그런 그녀가 누군지도 모르는 남자의 지시에 따라 팬티와 브래지어를 벗고, 그 남자가 내뱉는 쌍욕으로 인한 수치감에 보지가 젖어 든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화장실로 달려가 스커트 안쪽을 확인한 그녀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 믿을 수가 없었다. 클리토리스는 남자친구가 빨아주기라도 한 듯이 잔뜩 발기되어 있었고, 미끈거리는 애액이 보지골을 따라 허벅지 안쪽까지 흘러내리고 있었다. 가터벨트에 물려져 있는 밴드 스타킹의 밴드부분까지 살짝 젖어있을 정도였다.
손가락에 묻은 보지물이 화장실 조명을 받아 반짝였다. 도무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 손을 내려다 보던 그녀가 나지막하게 한숨을 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의 사진이 올려졌을 때, 무수하게 달렸던 댓글 중에는 그녀의 나신을 향한 동경도 있었고, 그녀를 욕망의 대상을 삼아 풀어놓은 원색적인 표현들도 있었다. 그녀는 스스로가 원색적인 표현들 보다 그녀를 향한 동경에 취했었고, 자극을 받는다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꼭 그런 것만이 아니었다. 어제 밤만 하더라도 남자친구의 원색적인 말투에 그녀는 울컥 보지물을 토해 놓았었고, 절정의 순간 그녀를 아득한 오르가즘의 끝으로 인도했던 것은 ‘미친 호로 쌍년’이라는 원색적인 말로 그녀를 지칭하던 댓글이 아니었던가
‘지랄하지 말고 그냥 박아 달라 그래. 도도한 척 해봐야 그냥 벌리는 년이잖아’
‘훗 개보지 같은 년… 아주 넋이 나갔군’
박아달라고 하라던 댓글과 다른 그녀를 내려다 보며 내 뱉았던 개보지 같은 년이라던 남자친구의 목소리가 그녀의 머리 속을 쉽게 떠나지 않았다.
‘아니야… 난 그저…’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부정을 해보았지만 그저 어떻다는 말인지 그녀 스스로도 쉽게 이어갈 수가 없었다. 처음 그 사이트를 접하고 올려진 사진들에 스스로를 이입시키며 자위도 했었고, 남자에게 들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녀는 두 다리를 M자로 활짝 벌린 채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비비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유방을 감싸 쥐고 젖꼭지를 자극하고 있는 사진을 직접 찍어 사이트에 올리기까지 하지 않았던가. 그리고 자신이 올린 사진에 무수하게 달려지는 리플들을 보면서 정말 그렇게 범해지면 어떨까 상상했고 그 상상에 몸서리가 쳐질 정도로 강한 자극을 받았었다. 게다가 남자의 지시대로 사무실에서 팬티를 벗었고, 브래지어까지 벗은 후 남자의 거친 말에 자극을 받아 이렇게 보지물을 잔뜩 흘리고 있지 않은가.
혼란스러웠지만 그게 현실이었다. 까슬한 소재의 원피스 자락이 젖꼭지를 자극시키고, 가랑이 사이로 시원한 바깥 공기가 느껴지는 노 팬티, 노 브래지어의 미녀 광고 디자이너. 그게 지금 그녀가 위치한 현 주소였던 것이다.
잔뜩 무거워진 가슴을 안고 그녀는 자리로 돌아왔다. 비참했지만 이곳은 회사였고, 그녀에겐 해야 할 일들이 있었다. 더구나 그녀가 지금 처해 있는 상황을 그 누구에게도 들켜서는 곤란했다.
몇 가지 섬네일 작업을 마치고 아이디어 회의를 하는 내내 그녀는 불안했다. 남자 팀원들이 전부 그녀의 젖가슴과 가랑이 사이만을 뚫어지게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렇게 생각해서인지 그녀 역시 남자 팀원들을 바지 가랑이 사이로 자꾸만 눈이 갔다. 혹시라도 그녀의 노 팬티, 노 브래지어를 알아채고 발기한 사람은 없는지, 얇은 원피스를 통해 젖꼭지가 발기한 것을 눈치채지는 않았을지, 그녀가 지금 촉촉히 젖은 상태로 회의에 임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없는지 신경이 쓰여 회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조차도 몰랐다.
그녀가 허둥대는 모습을 팀원들이 모를 리가 없었다. 아이디어도 내지 않았고, 정리도 안하고, 자료도 부실한 모습은 평소의 그녀라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도도한 매력의 그녀가 어딘지 허둥대는 모습에 남자들은 의아함을 느꼈고, 동시에 그녀의 빈틈을 어느 정도 눈치채고 있었다. 비록 그녀가 노 팬티에 노 브래지어인 것은 몰랐을지라도 어딘가 어색한 그녀 모습에 자꾸만 그녀를 의식하고 있었고, 눈 부신 미모의 그녀가 허둥대는 모습은 남자 팀원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따라서 회의 시간 내내 그들이 그녀를 힐끔거리는 빈도수가 점차 늘어났다. 그들의 시선이 그녀의 매끈한 각선미를 훑어 내렸고, 붉은 입술을 따라 다녔다. 그녀의 귓볼을 어루 만지고, 그녀의 새햐얀 목덜미를 따라 노 브래지어의 가슴 언저리까지 시선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
그녀는 그녀대로 그들의 그런 모습이 혹시라도 자신의 상태를 알고 그러는 것이 아닌가 싶어 더욱 더 조마조마 했었고, 그런 조마조마한 마음과는 별개로 그녀의 육체는 이미 그 자극에 반응을 시작하고 있었다. 그녀는 자칫 흘러 내리는 보지물이 의자라도 적셔버릴까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진동을 해둔 휴대폰 알람이 그녀의 손 안에서 울린 것은 바로 그 때였다.
‘ㅎㅎ 어때? 남자들이 전부 쳐다보는 거 같지?
보지가 벌렁벌렁하는 거 같지 않아?
혼자 보기가 영 아까우니까 지금부터 시키는대로 해봐
그 자리에서 다리를 벌려!
그리고 스커트 자락을 위로 끌어올리는 거야
미스 XX기획 최연희양의 잘빠진 허벅지를 누구라도 볼 수 있게 말야 ㅎㅎㅎ’
미칠 것 같은 심정이었다. 그녀는 메시지를 확인하고 더욱 더 허둥대고 있었고, 남자 팀원들은 또 그런 그녀를 흘끔거리기 시작했다. 이 상황에서는 도저히 지시에 따를 수 없었다. 그녀는 입술을 지긋이 깨물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어? 요 씨발 개보지년이 또 말 안듣지?
네 사진 팀원들한테 전송해줘?’
휴대폰이 다시 울렸고, 거기엔 짧지만 강력한 재촉이 실려 있었다. 그녀는 두 눈을 꼭 감고 테이블 아래서 다리를 벌렸다. 종아리는 물론 허벅지까지 군살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하얀 그녀의 두 다리가 서서히 벌어졌다. 그리고는 손을 내려 스커트 자락을 잡고 서서히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테이블 아래에서 은밀히 이루어지는 행위였지만 그녀의 심장은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 모든 남자 팀원들은 자신을 보는 것만 같았고, 맞은 편에 앉은 오카피의 눈동자가 일순 커진 것만 같았다. 얼굴은 붉어졌고 브래지어 라인이 없는 그녀의 매끈한 등줄기로 식은땀이 솟아 흐르고 있었다.
‘잘 하는 걸? 개 씹보지년 ㅎㅎ
확 박아줬음 좋겠지? 젖어서 벌렁벌렁 하는 거 아냐?
자 이제 확인해봐
니년 손으로 니 보지 상태를 확인하고
젖었으면 왼손으로 왼쪽 귀를 만지고,
아직이면 오른 손으로 오른쪽 귀를 만지도록 해
소리 내어서 대답해도 좋아 ㅎㅎ’
그녀가 왼쪽 귀를 살며시 만졌을 때 팀원들이 웃기 시작했다.
마치 그녀의 대답을 보고 팀원들이 웃는 것 같아 허둥지둥 주위를 둘러보자
누군가가 실없는 농담이라도 한 모양이었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야? 어쩌자고 그런 대답을 했지…?’
남자의 물음에 깊이 생각할 것도 없이 자신의 상태를 너무 쉽게 밝혀버린 것을 깨닫고 후회를 했지만 이미 되돌릴 수 없었다. 휴대폰은 다시 짤막한 메시지를 전해왔던 것이다.
‘ㅎㅎㅎ 내 그럴 줄 알았어 씨발년
최연희 넌 역시 개 창녀보지야 음탕한 년!’
음탕한 년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오늘 그녀는 한 장의 사진으로 인해 사내에서 팬티를 벗었고, 브래지어까지 벗어버린 채 누군지도 모를 남자의 지시에 따라 회의 중에 다리를 벌리고 보지물을 흘리는 음탕한 창녀가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억울했지만 억울해서 울 것 같은 심정이었지만 그녀는 그런 남자의 지시에 따라 촉촉하게 젖어버리고 만 그녀의 보지는 그녀의 마음과는 달리 아직까지도 보지물을 토해 놓고만 있었다.
어떻게 끝났지도 모르게 회의는 끝났고, 그녀는 자리로 돌아와 무너지듯 책상 앞에 앉았다.
이제 곧 퇴근 시간이 될 테고, 그녀는 악몽 같은 하루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제발 무사히 오늘 하루가 지나가기를 기도하는 심정으로 고개를 숙였고, 깊은 한 숨과 함께 고개를 들었을 때 그녀는 믿을 수가 없었다.
그녀 앞에 한통의 쪽지가 놓여져 있었다. 짤막하게 시간과 장소만이 적혀 있는 쪽지가…
‘하아… 아직… 끝난 게 아니라구?’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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