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부
고요한 정적이 드리우는 시간.
희미한 조명만이 실내에 은은하게 깔리고 있었다.
바깥에 보이지 않도록 인버터 스탠드 불빛을 조정해두었다.
“쪼옵.. 쫍.. 우음..”
“하아.. 쭙.. 쭈줍.. 주연씨..”
“흐응.. 쪼릅.. 쫍.. 쪼좁..”
하아- 하아- 거친 숨을 내쉬며
한쌍의 연인같은 두 남녀가 서로의 몸을 소중히 안았다.
각자의 침과 타액으로 축축히 젖어 있는 입가에서
뜨거운 열기와 진동이 넘쳐흐른다.
주연은 마지못해 성민에게 입술을 허락해주면서도 눈을 지그시 감고 쳐다볼 엄두를 못냈다.
떨리고 불안한 마음을 애써 희석시키려는 하는데..
지금 이 시간에도, 남편이 잠에서 깰까봐 초조한 기색이 역력하다.
착잡한 심정으로 사내에게 입술을 맡기고 있는데
본능적으로 몸에 이끌려 점점 기분 좋은 충동이 전신을 감싸고 있었다.
그러나 의식은, 당장이라도 이 사람을 뿌리치고 뛰쳐나가야해..
그런 생각만 계속 감돌고 있었다.
성민의 집요한 애무와 감미로운 입맞춤에 희미해지는 의식 속에서
최대한 정절 아닌 정절을 지켜야한다는 그녀의 고집은 이어졌다.
“쮸?♡ 쫍.. 쭈룹..”
“하아.. 하아..”
“..........”
“쭈좁, 하아.. 꿀꺽, 주연씨.. 미안해요”
“.... 쪼옵.. 미안하다니 뭐가요..?”
“제가 너무.. 주연씨 입술이 맛있어서.. 정신없이 키스만 했는데..”
“네...”
“근데 뽀뽀하면서 주연씨 얼굴보니까, 불안해 죽겠는 표정인거예요..
내 기분은 좋은데.. 그런 주연씨 보니까 죄송해서..”
“아이 참.. 그런것 아니예요.. 너무 걱정 안하셔두 되어요..”
“헤헤..”
“..........”
“역시, 현서가 혹시 올까봐.. 불안해서 그러는거죠?”
“.... 네”
잘 알면서 뭘 묻는담..
주연은 말을 짧게 뱉으며 한숨을 지었다.
긴장을 많이 한 덕분에 이마에는 송글 송글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후텁지근한 방안의 열기에..
그녀는 이마를 훔치며, 귓가에 흐느적이며 들러붙는 머릿카락을 정리했다.
섬세하니 매우 예쁜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매만지는 모습..
성민은 그 사소한 장면도 설레는 눈으로 본다.
주연과 성민의 입가에는 서로의 침이 묻어 있었다.
성민은 주연의 부드러운 혀와 입술을 맛보는 동안,
그녀의 입 안에서 흘러나오는 달콤한 침을 모두 삼킨다.
하지만 주연은 창피하기도 하고, 그 정도까지 정신을 놓은 것이 아니라서.. 입가에 성민의 침이 묻어 있었다.
그 모습이 왠지 자극적이고, 섹시하게 느껴진다.
립스틱을 바르지 않아도, 천연 그대로의 불그스름한 입술이 빛난다.
상큼한 핑크색이 은은하게 빛나는 근사한 입술.
약간 도톰한 느낌도 주며 입꼬리도 여성스럽게 다듬어져 있다.
조신하다는 이미지와 함께 한없이 더럽혀도 보고 싶은...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색기가 담겨 있었다.
꿀꺽..
조금전까지 그렇게 맛있게 핥았는데..
다시 그녀를 품에 안고 입술을 즐기고 싶다.
아직 주연의 뺨은 붉은 혈색이 돌고 있었다.
성민이 스윽, 무릎을 붙이며 다가가 껴안으려 시도하는 순간, 주연이 의식적으로 몸을 슬쩍.. 피한다.
“저.. 성민씨.. 아무래도.. 그만 두는 것이 좋겠어요..”
“예? 그만 두다니요..”
“이런 행동 말이예요..”
“.........”
“키스하는 거.. 싫진 않아요.. 그런데..”
성민은 꿀꺽, 작은 소리로 군침을 삼키며 주연의 떨리는 입을 응시했다.
초조한 낯빛으로 어렵게 말 꺼내는걸 보며
그 짧은 순간, 어떻게 이 아가씨를 설득해야하지..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싫지 않다는건.. 달리 말해서 좋다는 말이랑 같은거네요..”
“네?...”
“그렇자나요? 싫지 않다는 말은 편할 대로 얼버무리는 것뿐이죠.
주연씨도 여태까지 내 품에 사랑스럽게 안겨 있었고..
머릿속은 현서 때문에 불안하고 찝찝했을지 몰라도..
내가 보는 주연씨 얼굴이랑 표정은,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주연은 당황스런 얼굴로 ‘저는 안 그랬어요..’라고 말하려 했지만,
그 순간 성민이 다시 그녀의 부드러운 몸을 와락~ 안았다.
말을 못하게 하면 될 것이다.
그 생각으로, 저항하는 주연의 몸을 거칠게 껴안으며 아까처럼 강제로 입을 살갑게 맞춘다.
“쫍, 쪼좁.. 쭈릅♡.. 우흠.. 쫍..”
“흐응.. 우읍...”
안돼...
눈꺼풀이 츠르르.. 희미하게 떨리는 그녀.
작은 두 손가락으로 허공을 휘젓는다.
붙잡힐리 없는 누군가를 힘겹게 잡으려, 도움의 손길을 청하는 느낌이다.
현서는 그 모든 과정을, 숨죽이며 문틈으로 보고 있었다.
최대한 기척을 죽여가며.. 두 남녀의 하는 꿍꿍이에 몰입하는 모습.
그 얼굴 표정이 참으로 복잡 미묘했다.
이글거리는 질투심이 얼굴 가득- 떠오르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제 3자로서 잔잔한 로맨스물을 시청하는 기분도 들었다.
자신도 평소에 아내와 입맞춤 나누는 것을 아주 즐긴다.
그 누구보다도 그녀의 맛있고 달콤한 입술은 매력적임도 잘 알고 있다.
한번 맛을 보면, 아무리 핥고 깨물어도 질리지 않을 만큼..
향도 좋고 아주 매끄러워 끊임없이 빨게 되는 것이다.
침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한번 흥분하기 시작하면..
침샘이 마르지 않고 터져나오는 주연의 입 속과 미끌거리는 혀의 촉감..
상상만 해도 기분이 짜릿하고 사타구니가 딱딱해진다.
때문에 지금 저 때려죽일 녀석이 아내의 혀를 음미하는 모습은
육체관계를 맺는 것 못지않게, 현서에게 정신적으로 고통을 주고 있었다.
마치 내 아내의 혀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녀석의 혀와 입술이,
그녀의 성기를 거칠게 헤집는 피스톤 질처럼 느껴진 것이다.
“쮸좁.. 하아.. 주연씨이..”
“우읍.. 쫍, 쪼좁♡.. 흐응.. 하아..”
“진짜 맛있어요.. 주연씨..”
“.... 쭈좁.. 뭐가요.. 쫍.. 하응..”
불끈 불끈, 현서의 자지가 단단해진다.
아내에게 첫눈에 반하던 당시.. 사랑스럽던 그 입술을 얼마나 갈구했었는지..
첫 키스를 나누고 뜨겁게 포옹하던 그 밤을 잊을 수 없다.
짜릿했던 추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입술이기에..
너무나도 손쉽게, 아내의 순결이 강탈당하는 기분인 것이다.
키스는 하지 않길 바랐는데...
비단 아랫도리끼리 끈끈하게 붙어먹는 장면이 아니어도..
현서의 머릿속에서 느껴지는 아내의 정절이라는 개념은 좀 달랐다.
더 완강히 거부하고 그를 밀쳐내야하는데도,
마지못해 끌려가면서 안겨만 있는 아내가.. 굉장히 야속하게 느껴진다.
꾸욱... 솥뚜껑처럼 큰 주먹을 말아쥔다.
아내와 친구의 뜨거운 입맞춤을, 본인도 즐기며 감상하고 있었지만
그에 못지않게 질투심도 강렬했기 때문에..
여차하면, 허튼 짓을 못하게 뛰쳐들어갈 준비 태세였다.
너 개새끼.. 거기서 더 손만 대봐..
으응?
잠깐 사이 사색에 잠겨있다가, 잘 살펴보니..
이미 성민의 오른 손가락은.. 아뿔싸..
아내의 연두색 팬티속을 꾸물 꾸물거리며.. 파고드는 것이 아닌가.
저 새끼가 진짜..?
주연은 여전히 두 눈을 꼭 감고 있다.
그녀 자신이 생각해도, 성민에게 안기는 허리의 민감함이 참 기분 좋다..
성민이 소중하게 감싸안아주는 느낌이 황홀했다.
왠지 단단한 그의 품안에 안기는 접촉이.. 짜릿하다.
남편의 다소 물렁 물렁하니 통통한 뱃살과 가슴팍에 비해서-
은근하게 운동으로 다졌는지, 단단하고 남자다운 성민의 몸..
살갗을 스쳐 지나갈 때마다 찌릿- 찌릿-
작고도 뜨거운 고압 전류가 그녀의 몸을 흐르는 기분이었다.
성민은 주연이 말로는 싫다면서 자꾸 몸을 빼려함과 동시에,
자신이 용기내어 허리를 점점 강하게 두 팔로 조여도.. 벗어나려는 시늉 뿐, 가만히 안기는 모습을 보았다.
히죽...
기분 좋은 정복감에 그녀의 허리를 다시 꾸욱- 세게 눌러준다.
꿈틀~ 여인의 사랑스러운 히프가 가볍게 떨린다.
성민의 손가락도 가는 편인데,
어느새 주연의 레이스달린 팬티를 스리슬쩍 젖히고
꾸물 꾸물... 눈치껏 조심스레 파고들고 있었다.
키스만으로도 이렇게 민감해하는 여자라니,
아마 흠뻑은 아니더라도.. 아래의 거기도 은근히 젖었을 것 같았다.
건조했던 그의 손 끝에, 약간 미끌거리는.. 축축한 습기가 느껴진다.
젖었구나.. 역시.
많은 양은 아니지만, 주연의 사타구니에서도 조금씩 윤활액이 새어나온다.
꿀꺽...
그녀의 탐스러운 히프를 쫘악, 손바닥에 담고 조여준다.
그러자 주연은 깜작 놀라며 몸을 뒤트는 것이었다.
“아앗?.... 성민씨.. 뭐하는 거예요..”
“흐흐, 미안해요.. 주연씨 히프가 너무 기분 좋아요..”
“...........”
“왜 아무 말이 없어요..?”
“그렇게.. 막 만지지 마시라고 그랬자나요”
“하핫, 지금 나 째려보는 거예요?”
주연은 성민이 분위기에 취해, 허리와 히프를 만지작거리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며.. 그의 얼굴을 얄밉다는 듯 흘겼다.
그 새초롬한 표정이 얼마나 귀엽고 앙큼한지,
성민은 주연의 불쾌해하는 모습도.. 그저 애교부리는 걸로 느껴진다.
이 아슬아슬한 긴장의 선을, 잘 넘기기만 하면 될거야..
“너무하세요.. 진짜..”
“하하.. 여기는 이렇게, 이미 젖어 놓고.. 무슨 소립니까..”
“젖지 않았어요..! 쉬잇, 팬티에 손은, 왜 넣는 거예요?...”
“잠깐만요.. 조금만 만져볼게요, 너무 화내지 말아요”
“아.. 정말, 나 어쩌면 좋아..”
하지 말라고 짐짓 화를 내도 성민은 애써 무시했다.
다정한 눈빛으로 미소지으며, 그럴수록 주연의 초조한 히프를 토닥 토닥, 상냥하게 다독여준다.
큰 오빠처럼 어린 동생의 말랑한 엉덩이를 두드리는 것 같다.
여전히 떨고 있는 그녀의 젖은 보짓속으로...
오른 검지와 중지 두 개를 자연스럽게 미끄러뜨린다.
주연은 이미 두 손바닥으로 입을 가리고 있었다.
소리를 지를 수도 없는 상황이고, 도움을 청할 수도 없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무뢰한처럼 겁 없이 구는 이 남자를 팍-! 밀쳐낸다든가,
소리를 질러 남편을 부른다거나.. 아니면 지금처럼 그저 참는 수밖에.
경우의 수야 많았지만, 주연은 큰 소동을 일으키고 싶지 않은 눈치였다.
더군다나 성민이 보기 보다 힘이 무척 좋아서,
주연의 보드라운 하얀 히프를 문질 문질~ 만져대며
그녀가 조금씩 벗어나려 할때마다, 가지 못하게
허리를 꽈악, 꽈악, 여러번 팔로 당겨 안고 있었다.
그랬기에 주연은 성민의 품아귀에서 크게 벗어나질 못했다.
반쯤 체념한 모습.
성민은 주연이 입뿐만 아니라 얼굴 전체를 두 손바닥으로 뒤덮고 있자,
얼씨구나~ 더 좋아서 그녀의 젖은 조개를 손가락으로 맘 놓고 쑤신다.
쑤욱~ 쑤욱~
찌걱.. 찌걱.. 거리는 음란한 소리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다.
그 소리가 어떤 접촉음인지 현서도 매우 잘 알기 때문에,
성민이 주연의 보짓살을 헤집으며 안쪽을 들쑤시자..
덩달아 그의 긴장과 흥분도 배가되었다.
저 씨불늠이...
만지라할 때나 실컷 만져두지, 야밤중에 남의 마누라 보지를 만지고 지랄이야..
그런 와중에 자기도 모르게 생각한다.
더 가까이 다가가서.. 그가 희롱하는 짓을 보고 싶다고.
정확히는 아내가 어떻게 숨넘어가고 애타는지를 제대로 보고 싶었다.
이렇게 문지방에만 서서 찔끔거리니, 속만 타들어간다.
어흐... 씨발...
“하읏... 성민씨.. 나 몰라..”
“흐흐.. 보지가 진짜 이쁘네요.. 이렇게 생겼었구나..”
“흐윽, 흐흣.. 봤으면서 다..”
“안봤어요~ 아까는 너무 흥분해서..
유두는 검은데 여기 클리토리스랑~ 다행이 빨간색이네요 흐흐흐..”
“...........”
“진짜.. 이쁘게 생겼다 보지..”
그러자 주연도 힘없이 떨리는 몸을 추스르며 묻는다.
“............ 아응...
그렇게.. 제 거기가.. 이쁜가요..?”
“그럼요~ 여기 봐봐요. 밑에가 살아 숨쉬는 애기처럼 쫑알거리는데-
크큭큭 재밌어요.. 작은 입을 벌리고 뭐라고 애원하는 것 같아요”
“......... 하응....”
“흐흐...”
성민의 표현을 듣자 주연은 다시 말이 없어진다.
장난스럽게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문질~ 문질~
비비면서 보듬어주던 그의 손이, 안쪽 미끄러운 질벽을 쫘아악... 벌렸기 때문이다.
세 손가락으로 오들 토들하게 들러붙는 질 안을 조금 넓혀놓고,
습기가 가득찬 뜨거운 질내를 조심스럽게 “쏘옥~ 쏘옥~”
들쑤시기 시작했다.
주연은 다시 부끄러움에 온 얼굴을 손으로 덮는다.
이 남자는 하지 말래도 극구 할짓은 다할 것 같았다.
너무 너무 얄밉고 화도 나지만,
은근한 정도가 아니고.. 사실 기분이 꽤 짜릿짜릿 좋았던 그녀.
차마 이제는 성민의 훈훈한 손가락을 밀어낼 엄두를 못낸다.
만지면 만질수록 물이 줄줄...
생명의 강물처럼 대놓고 흘러내리는 보지였다.
주연이 흘려대는 따듯한 옥수가 성민의 손에 한 움큼이다.
쪼르륵..♡
어느새 넘칠 정도로 흐르는 옥액이 그의 손을 적신다.
참다 못한 성민은, 고개를 아예 숙이고..
주연의 분홍빛이 선명한 조개를 빨기 시작했다.
츄주줍- 츄?- 거리는 소리가 크게 울린다.
이 사람은 대책도 없이 들키려고..?
주연은 그 소리에 얼굴이 화끈해지며 겁이 덜컥 나지만
성민은 아랑곳않고 자신의 민감한 그곳을 빠는 것이다.
어느덧 빵빵한 바람이 들어간 것처럼 부푼 그녀의 클리토리스.
꺼쩍 꺼적...
위아래 이빨 끝으로 가볍게, 깨물어본다.
그리고는 혀로 빠르게... 돌기처럼 움찔거리는 공알을 핥았다.
“흑, 흐흑... 흐으흣...”
“까작 까작.. 쮸릅 쮸즈습... 꿀쩍...”
작은 속상함의 흐느낌과 애끓는 신음소리가 섞여 있다.
아내는 지금 분하고 억울한 맘에 울고 있는 것이다.
억지로 당하고 있지만, 아마도 그녀는
몸이 시키는 쾌락을 이기지 못해 반응하는 자신의 몸이 미울 것이라고...
현서는 애써 편한 쪽으로 생각해본다.
사실일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불끈, 강하게 곤두서는 자지를 만지며 침만 삼킨다.
지금 상태로 바로 들어가서, 생으로 삽입하면 최적의 타이밍인데...
그런 생각만 하며, 그 역시도 초조하게 아내의 울부짖음을 바라보고 있다.
성민은 여전히 입술을 전부 아내의 음부에 밀착하고
신중하게, 때로는 게걸스럽게.. 집중하여 조개를 맛보고 있었다.
제기랄...
틀림없는 자신의 아내인데, 그 모습에 무서운 질투가 들끓고 있다.
여태껏 꿔다논 보릿자루마냥 구경하던 현서도,
이쯤되니 뭐라도 행동을 취해야겠다.. 갈등에 빠진다.
당장에 뛰어 들어가며 “뭐하는 짓거리야!”라고 일갈하고,
허접때기놈의 멱살을 쥐어 내던져버릴까?
주먹도 근질 근질한데...
정말 그런 실행 1분 1초전의 상태로 일어서려 하고 있었다.
성민이 그의 흥분된 페니스를 어루만지는 동작을 보자, 현서의 마음도 다급해진다.
그런데 마음처럼 입이 열리지 않았다.
한마디만 외치면 다 평정하고 끝날텐데..
“어버버..”
스스로 생각해도 황당할 만큼, 입은 열리는데 말이 차마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현서로 하여금, 저 빌어먹을 놈이 이제 삽입하겠구나.. 위기를 느끼던 타이밍이다.
어린 여중생처럼 얼굴을 가리고 쩔쩔매던 아내가,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더니... 갑자기 그의 몸을 밀친다.
성민이 그녀의 보지를 실컷 희롱하며
마침내 발기한 분신을 막 집어넣으려는걸 눈치챈 모양이다.
“넣는거..... 안돼요”
“예?”
“넣지 마세요.. 저 진짜, 소리지를 거예요”
“... 주연씨 또 그러시네..? 왜 또, 이런데서 막아요?”
“...........”
“아니 주연씨, 참나.. 말 나온김에 저하고 그럼 얘기좀 해요.
아까도 틀림없이~ 현서가 안에다 해도 된다고 그랬는데~”
일단 현서도 둘의 대화가 재개되자 주춤한다.
아내가 뭐라하는지 솔깃해졌다.
성민은 스스로의 목소리가 약간 격앙되었다는 걸 느끼자,
얼른 주위를 살피며 톤을 “흐흠..” 가다듬는다.
화난 얼굴이 틀림없다.
“....... 왜 멈추게 했냐고요?”
“네.. 정말 답답해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거는... 아휴, 이런 얘기도 해야하나요..”
“ㅎㅎ 괜찮아요. 지금은 저도 진정했으니까..”
“흠... 그럼 말씀드릴게요..
아까는 저도 죄송하게 생각했어요.. 지금도 그렇고요..”
주연은 부끄러운 기색을 갈무리하며,
성민에게 해야할 말은 하겠다는 태도로 또박또박 말했다.
남편이 시키니 마지못해 거기에 응했고,
어느 순간부터는 자신도 몸이 솔직히 원하게 되어 성민의 삽입도 원했지만...
신랑 이외의 사람이, 그녀의 깊은 속살과 “생생하게” 맞닿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참기 힘든 일이라는 이야기였다.
헤에..
성민은 입을 헤~ 벌리고 주연의 이야기를 조용히 들었다.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대줄 것 다 대주면서 이 판국에 뭘 가리나.. 그런 못된 생각도 했지만.
이차원적인 콘돔같은 배려 없이,
페니스를 질 안에 생으로 넣는 것은 생리적으로 견딜수 없다는 말이었다.
물론 말은 안했지만, 최소한의 남편에 대한 배려이기도 할 것이고..
미치겠군... 강제로 하면 강간밖에 안되고..
너무 그녀를 만만하게 봤나보다.
아까 정사 도중에 흥에 겨워 고삐가 풀렸을 때, 그냥 넣었어야했다.
그랬다간 현서의 후환도 있었겠지만.. 차라리 그랬으면 가능했는데..
성민은 한숨을 쉬며, 생각보다 완고한 주연의 벽을 느낀다.
이제 어떻게 하지?
“그럼 어떻게 해요, 우리?”
“뭘.. 어떻게 하냐뇨.. 저한테 그걸 왜 물으세요..”
“응?”
“제가, 성민씨한테 해달라고 조른 것도 아니잖아요..
꼭.. 억지로 하셔놓고.. 칫~”
“하하하, 내가 그랬나요..? 헤헤~
주연씨가 너무 귀엽고 이뻐서, 그냥 물어본 거예요”
“몰라요, 저리 가세요..”
아 정말.. 이 여자 넘어올 듯, 넘어올 듯, 안넘어오네...
성민은 애가 바짝 바짝 탔다.
바로 눈 앞에 두고 있는데, 먹을 수 없다니..
이미 자지는 한껏 발기해서 또다시 기지개를 키고 있는데..
입과 손으로 잔뜩 사랑해줬더니, 다시 거리를 둔다.
“그럼 주연씨.....
입으로는... 해줄 수 있으시죠..?”
“입으로.. 뭘 해요..?”
“입으로.. 펠라치오 말이예요”
“펠라티우? 그게 뭐예요..?”
“흣~ 용어는 상관없고~ 입으로 고추.. 빨아주는 거라도 부탁드릴게요”
“....?? 뭐라구요?”
주연은 그 말을 듣고 뜨악~ 눈동자가 커졌다.
예의 영롱한 분홍빛 눈동자가 예쁘게 흔들린다.
성민은 그 떨리는 동공의 움직임을 보고, 어라 이것도 아닌가? 싶었다.
“입으로 그걸 왜 해요..??”
“왜라뇨? 현서꺼.. 입으로 해본 적 없어요?”
“네? 하, 한적 없죠 당연히..!”
“예..? 정말?”
“........ 없어요.. 정말이예요”
보고 있던 현서의 입가에 미소가 풀리고 있었다.
우리 와이프 잘한다, 믿음직스럽구나...
그런 생각을 하는데, 저 욕심많은 자식이 립서비스를 요구하자
난색을 보이며 경계하는 모습이 맘에 쏙 든 것이다.
주연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현서도 아내의 사랑스러운 입에, 육봉을 머금고 싶은 생각을 많이 했으니...
결혼 후 여러번 부탁을 했지만.. 주연은 요지부동이었다.
후배위나 기승위 등등의 체위도 이제 맛들여가는 판인데
아직까지 보수적인 아내를 설득하기는 어렵던 와중이었다.
섹스에 대해 거의 백지 상태였고 하나하나 가르치는 즐거움이 있던 그녀.
다행이 주연도 이제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고,
조만간 입에 자지를 물리고 입안 가득 정액을 싸줘야지..
그런 짜릿한 상상을 하고 있던 차였다.
때문에, 돌아가는 상황도 모르고, 멍청한 놈이 펠라를 요구하다니..
현서는 피식, 성민을 비웃었고.. 성민도 적잖이 당황한 얼굴이었다.
“그렇구나... 알겠어요.. 그런줄은 저도 몰랐네요.. 죄송합니다”
“아니예요”
“하아, 주연씨.. 보기보다 의외로 철통같은 면이 있는 분이시네요”
“... 제가요? 호호-
그렇지 않아요, 저 다정다감하고 온순한 편인데..^^ ”
“에이~ 그런 성격 얘기가 아니구요..”
“그럼요~?”
“아니예요, 됐어요..”
후, 말을 말자.
따다닥- 따닥- 고민차 방바닥을 손으로 두드리는 성민.
잠시 생각 끝에, 깊은 목소리로 말한다.
이도 저도 안되면.. 손으로라도 풀어달라고.
그 말을 하면서도 저그시 눈치를 본다.
주연은 성민의 부탁에.. 가만히 웃었다.
“그러죠. 그거야 어렵지 않으니까.. 지금요?”
“응~ 지금 해주세요. 고것도 거절할까봐 나 쫄았네”
“호호호호... 아니예요, 제가 너무 죄송한데.. 그건 해드려야죠”
성민은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주연의 팔과 어깨를 다시 껴안는다.
그리고 둘은 달달한 입맞춤을 다시 시작했다.
쪼옥, 쪼좁...거리는 훈훈한 밀착음을 퍼뜨리며..
남편의 친구 품 안 가득 안겨있는 여인은,
조심스럽게 그의 부풀어오른 팬티속 자지를 만지기 시작했다.
“쪼옵... 쪽..♡.. 후훗, 많이.. 크네요.. 이거”
“쫍.. 커요? 흐흐..”
“쭈?.. 네.. 쫍.. 저희 남편 것보다..”
“하하 그래요? 많이 커요, 현서보다..?”
“쫍.. 음.. 글쎄요..? 호호.. 쪼좁♡.. 아이..
쪼옥.. 저도 잘 모르겠어요.. 호호~ 쫍..”
부드럽게 사랑을 고백하듯이 속삭이면서 성민의 혀를 핥는다.
그녀가 따스하게 자지를 오른손안 가득 말아쥐면서,
문질~ 문질~ 가볍게 위아래를 오르내리며 더듬어주자..
성민도 흥이 돋아서, 그녀의 허리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그러자 주연은 허리가 아픈지 “으흥!...” 작은 신음을 흘린다.
하아.. 하아..
그녀의 터치로 흥분됨을 그대로.. 입안을 통해 전하는 성민.
그리고 그 뜨거운 숨결과 거친 숨소리로,
남자가 얼마나 흥분했는지를 상세히 느끼는 주연이었다.
부끄럽긴 하지만, 조금씩 빠르게 그의 자지를 손으로 비벼준다.
몇 번 반복적으로 손을 움직이다보니..
금새 자지가 더욱 단단하고 아주 뜨거워졌다.
죽겠네.. 손으로 하는데도 이렇게 꼴릿하냐?
성민은 주연의 허리를 더 세게 조인다.
품안에 상체를 맡긴채 손만 까딱~까딱~ 겨우 움직이는 주연인데..
그 맥없는 작은 손의 파닥거림이 미치게 기분 좋았다.
불끈, 불끈, 주연의 가녀린 하얀 손에 감싸여
힘차게 핏줄까지 곤두서며 약동하는 성민의 주니어.
얼마나 손길이 따듯하고 보드라운지...
조금만 문질러주고 눌러주어도, 바로 터질 것 같았다.
입은 안된다고 뻗대더니.. 손은 능숙한 것이 틀림없다.
“잠깐만요... 이제 곧 나오겠어요..”
“어머, 벌써요? 그럼 어뜩하지..
성민씨, 그럼 제 손에다 편하게 하세요”
“손에다? 흐읏, 흐으... 살살 좀..”
“아아, 죄송해요.. 아팠어요..?”
“아뇨.. 흐으.. 그럼 주연씨, 가슴에다.. 하게 해줘요”
“가, 가슴요..?”
“응, 허억 허엇.. 왜, 그것도 안돼?”
“.... 아, 아뇨.. 되죠..”
주연은 성민의 말에 어떻게 해야될지를 몰라 주춤거린다.
뭘 머뭇거려? 이쪽은 급해~~
성민은 여태 세게 껴안고 있던 그녀를 품에서 놓은 뒤,
벌떡~ 일어나 주연의 하늘색 잠옷 상의를 거칠게 잡아당긴다.
아아?
주연은 퍼뜩 퍼뜩 움직이는 그의 모션에 당황해서 얼굴이 빨개졌지만,
성민은 개의치않고, 막 터지기 직전인 그것을.. 그녀의 목 근처에 대었다.
“꺄앗?!.........”
“으으햐아~”
츄와악~~ 충천하는 기운을 내뿜으며 폭발한 귀두.
뜨듯한 백탁액이 여인의 어여쁜 얼굴에 타닥~ 타닥~ 옮겨간다.
주연은 너무 깜짝 놀라서,
총알같이 터져나오는 성민의 정액을 피할 생각도 못했다.
꼼짝없이.. 그의 질척한 좆물을 얼굴에 뒤집어쓰고 만다.
“........”
“하아, 하아...”
“........ 으읏...”
얼마 흔들지도 않아서 시원하게 사정한 사내.
반쯤 의도했던 대로, 아니 그 이상으로 얼굴에 마침내 쌌다는 성취감으로
성민은 기분좋게.. 나른한 몸을 방바닥 위에 풀썩~ 누인다.
남겨진 주연만 어이없다는 얼굴로..
대자로 드러누운 그를 황당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하아.... 아.. 개운하게 쌌다”
“........ 성민씨, 일부러 이랬죠..!”
“응~? 뭐가요~ 흐흐”
“칫, 아니예요.. 미워..”
“하하 왜 또 그래~? 내가 뭐 실수했나요?”
주연은 조용히 대꾸하지 않고, 탁자 위의 티슈를 꺼내든다.
일부러든 아니든.. 거절할 것 다 거절했는데..
기분은 불쾌했지만 성민에게 뭐라 투정부리기가 그랬다.
가만히 얼굴 여기저기에 묻어버린 정액을 닦아낸다.
그 조신한 몸짓을 보고 성민도 슬쩍 미안해졌다.
“헤헤, 일부러 그런건 아니예요.. 가슴에 한다는게 조준이 잘못됐죠...”
“치이.. 알았어요.. 이건 믿어드릴게요”
“ㅎㅎ 고마워요, 암튼 주연씨 손 진짜 기분 좋더라..”
“쿡~ 뭐가 그렇게 기분 좋아요.. 호호”
주연은 성민의 장난기 어린 얼굴에, 바로 웃어보였다.
전혀 기분나쁘지 않다는 표정이다.
성민도 그런 주연이 이뻐서 뺨을 가볍게 만져주었다.
“있잖아요 성민씨 근데.. 왜..”
“응?”
“그냥.. 하지 말라고 했다고.. 여기 밑에는 안하셨어요?”
“밑에 삽입..? 싫다고 했으니까 그러죠..”
“호호, 저 그런말은 한적 없는데..”
“잉~ 주연씨가 다 싫다고 정색했자나~”
“키득~ 아니예요..! 오해하셨어요..
여기~ 보세요. 서랍에 콘돔도 들어있다구요”
서랍을 스윽~ 열더니 다양한 종류의 콘돔을 들어보인다.
장난끼 가득한 얼굴로 웃는 주연이었다.
그 얼굴을 보니 뭔가 속았다는 기분이 들었지만..
성민 역시 기분 좋게 미소짓는다.
“픽~ 아무려면 어때요, 쌌으니까 됐지.. 이쁜 주연씨 얼굴에도 했고~”
“또, 또~ 자꾸 말하시는거 보니, 일부러 그런게 맞는거죠~ 그쵸?”
“아니라니까요? 흐흐..”
“호호, 저는 내심, 넣어주길 바랬어요.. 사실..”
“............ 뭐..
그럼 지금이라도, 다시 할까?”
“녜에..?? 지금요?”
주연의 말을 듣자, 죽어 있던 육봉이 번개같이 기운을 차린다.
삽입을 원했다는 그말.. 하긴 아까 생으로만 안된다 그랬어.
금방이라도 또 잡아먹을 듯한 눈으로 그녀를 살피는데...
어이가 없어서 주연은 동그래진 눈으로,
떠듬 떠듬 웃으며 뒤로 뒷걸음친다.
“저.. 이제 자야해요.. 피곤하기도 하고 호호-
한번 시원하게 푸셨으니까, 성민님도 이제 주무셔요..”
“에이~ 나 괜찮아요.. 그냥 가볍게 쫌만 합시다~ 응? 하자~”
“아이.. 정말 왜 이러세요? 방금 사정하셔놓고..”
“괜찮~~다니까~~ 주연씨 안에 넣으면 바로 회복돼~”
“꺄앗....”
한편 바로 그 전, 성민의 사정까지 보고 있던 현서.
빌어먹을 개새키라고 친구를 욕하며 분을 삭혔지만,
아내가 철통같이 막아가며 그를 애태우는 모습에 안심도 되었다.
그 때문이었는지, 둘이서 삽입을 하니 마니.. 실랑이를 하던 찰나에
스르르~ 꿈뻑 졸고 있는 차였다.
......
30분 정도 졸았을까?
문 옆의 하얀 벽지 위로 콩-콩- 가볍게 머리를 찧던 현서.
앗차..?? 저도 모르게 눈이 떠진다.
이런, 이런 중대한 타이밍에 잠을 쳐졸다니...
침을 닦으며, 상황이 어찌 되었는지 얼른 문틈을 다시 살핀다.
... 뭐하는 거야, 저녀석들?
성민과 주연은 아까 한번 손으로 아쉬움을 달랜 뒤에,
여전히 서로를 끌어안고 “??♡” 거리면서
끈적거리는 포옹을 아낌없이 즐기고 있었다.
씨발.....
아까도 열받았던 건 마찬가지지만, 다시 보니 더 기분 나쁘군..
벌써 한시간 반도 넘게 저렇게 둘이 부둥켜 안고 있는 거다.
그런데 조금 졸고 일어나서 그런지, 다시 졸음이 밀려왔다.
아차.. 이러다 진짜 자버리겠네..
싶은 맘으로, 스윽~ 일어서서 인기척을 낼까 말까.. 고민에 빠진다.
그러다가 결국은..
현서도 잠시의 망설임 끝에 조용히 안방을 향해 되돌아갔다.
다음 날 아침.
알람을 매일 맞춰놓은 덕분에, 기상은 겨우 했다.
옆자리의 아내를 보니...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곤히 자고 있다.
하아~
요 녀석도 내가 몰랐을 뿐이지, 보통 여우가 아니었어...
피식, 씁쓸한 얼굴로 웃는다.
쌔액- 쌔액- 귀여운 얼굴로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
혹시라도 그녀가 깨지 않도록, 조심 조심..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다.
아무리 어젯밤 그런 일을 몰래 벌였던.. 얄미운 아내지만
그건 그거고~ 지금의 고된 잠을 방해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어라?
양치를 하기 전에 건넌방 쪽을 살폈더니, 의외로 방이 깨끗했다.
뭐야.. 이 녀석 벌써 간거야?
아직 아침 6시 40분인데.. 현서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성민에게 빌려준 작은 방은 말끔히 정리되어 있었다.
칫솔에 치약을 묻혀 입에 넣은 채로 방 안을 살핀다.
엇... 침대 옆 조그만 나무 탁자 위에 뭔가 보였다.
성민이 놈이 남기고 간 쪽지 같았다.
슬그머니 불안한 느낌이 들었지만, 천천히 다가가 펴본다.
간밤에 고마웠다고, 덕분에 신세를 지고 간다는 평범한 내용이었다.
싱거운 새끼가... 별별 짓을 다하더니 인사는 그래도 하고 갔네..
저도 모르게 풋~ 웃으며 쪽지를 대충 꾸겨서 휴지통에 버린다.
출근 준비가 더 급했다.
-
그 일이 있고서 3일 후 화요일.
집에 우두커니 앉아서 티비를 보고 있는 성민.
토요일은 피곤해서 집에 오자마자 자버렸다.
멍하니~ 아무 일 없이 허공을 응시하며,
길고도 짧게 한숨을 쉬는 모습이다.
“연락처를.. 받아왔어야 한다니까.. 미치겠네..”
조용히 중얼거리며, 머리통을 붙잡고 소파에 풀썩~ 누워버린다.
하는 행태를 보니 주연의 번호를 얻지 못한 모양이었다.
중얼 중얼...
혼자서 뭐라 뭐라 한참 떠들더니,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핸드폰을 찾는다.
“어, 우리 보스?! 어쩐 일이야~~”
“어쩐 일이긴 짜샤... 일하냐?”
“어~ 일하지.. 오늘도 강의하러 왔어, 지금 잠깐 쉬는 시간인데 전화했네~”
“아 그래..? 바쁘네 오늘도..”
“아냐 괜찮아. 두시간 간단하게 강연하면 오늘 스케줄 끝이다”
“음...”
경훈의 반가워하는 목소리였다.
보스라고 부른 쪽은 성민이 아니라, 경훈쪽이다.
어째 둘의 대화를 주고 받는 분위기가.. 현서-경훈과는 달랐다.
현서에게는 경훈이 갑처럼 행세하며 위압적이었는데
지금 보니, 오히려 삐쩍 마르고 볼품없는 성민에게는 경훈이 설설 기는 느낌이다.
바로 그날 저녁 만나기로 약속을 잡는 두 남자.
“....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 작정이야?”
“어떻게 하긴..”
“두번이나 자긴 했는데, 질싸를 못했으니.. 얼마나 답답했겠어..ㅎㅎ”
“ㅋㅋ.. 그치... 짜증나서 혼났다”
“성민아, 그리고 나서 나 말고 현서랑도 통화했냐?”
“현서랑은 안했지.. 뭐라고 따로 전화해서 말하기도 어색한데~”
둘은 안양의 평촌 시내 고깃집에서 밥을 먹고 있다.
성민의 집은 북수원 쪽이고, 경훈의 집은 과천에서 가까우니..
각자의 차를 몰고 중간지점 쪽에서 종종 만나곤 한다.
차가 있으니 오늘은 서로 술을 안마시기로 했다.
성민은 경훈과 가장 친한 만큼, 그날 있었던 일을 토요일 저녁에 전화로 얘기했다.
못다한 이야기가 많았는데~ 그것을 며칠 지나 회포를 푸는 중이다.
차근 차근 일의 앞뒤사정을 듣고 있는 경훈의 눈빛이 무척 흥미롭다.
성민은 주연과의 짜릿했던 그 날밤의 여운을...
흥에 겨워 조금 목소리를 높여가며 자세하게도 설명중이었다.
그날 새벽, 바깥에서 현서가 졸고 있을줄은 꿈에도 모르던 두 사람.
성민과 주연은 그 이후..
그의 완강한 고집에 못이겨, 그녀도 무안하게 웃으며 승낙해버렸고
결국 콘돔을 끼긴 했지만 한차례의 질펀한 정사를 또 즐긴 것이었다.
그 전날 저녁에 나눴던 정사에 비해서 기운은 좀 떨어졌지만...
무엇보다 이미 완전히 반해버린 그녀를 맘껏 끌어안고
짜릿 짜릿- 황홀해지는 입맞춤을 실컷 즐기며 회포를 풀었다.
그 생각을 하니 성민의 얼굴은 싱글벙글이다.
경훈도 그의 이야기에 흠뻑 빠져, 그래서 또또~ 라는 식으로 채근한다.
“그래 가지고 내가.. 두 번째 떡치고 나서~ 주연이 얼굴에..”
“또~ 얼굴에 쌌다구?”
“어~ 한번이 어렵지 뭐.. 얼굴 정도야 걔도 이해해주니까”
“....... 주연이가 그러고보니 착하긴 한가봐”
“착해, 진짜 엄청~ 겪어보니까 더 그렇더라”
“하하하. 진짜 착하고 순한 애가, 그렇게 끝내 거부를 했대냐?”
“아 그 쉬끼.. 그거랑은 다른 문제잖어...
어쨌든 목표에는 쪼오금 못미쳐 아쉽지만, 할 만큼은 이뤘으니까”
“ㅎㅎㅎ 그럼 애초 목표량의 한 칠~팔십 프로는 달성한 거네?”
“그런 셈이지...”
둘은 시간이 가는줄 모르고, 주연의 이야기만 하고 있었다.
이야기를 듣는 경훈도..
세세한 부분적인 묘사를 은근하게 몸짓을 섞어가며 성민이 하자,
벌개진 눈으로 침을 꼴딱~삼키면서.. 그가 몹시 부러운 눈치였다.
마치 그 상황이 생생히 눈에 보이는 것처럼, 성민은 묘사를 찰지게 잘했다.
한참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바깥에 나와 바람을 쐰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픈 환자라던 성민이, 경훈이 건네는 담배를 받아 피는 것이다.
“후~~하... 바람이 시원타..”
“.......... 근데.. 성민아”
“응~?”
“너 진짜 이렇게 몸 멀쩡한 것, 현서나 그 와입이 알면, 진짜 가만 있겠냐?...”
“하하하.. 뭐 그런 얘길 또해~ 당연한 스토릴 갖고”
“ㅎㅎㅎ 아니.. 나도 노파심에..”
대체 어떻게 된 사연일까?
틀림없이 현서가 경훈에게 들은 성민은, 폐암 ‘말기’ 환자였는데...
의연한 얼굴로 그런 얘기 지겹다는 듯~ 지나가는 여자들을 구경하는 성민.
경훈은 그의 눈치를 힐끔 살피며, 잠시 생각에 빠진다.
“..... 다 지나간 이야기라 미안한데.. 마음이 어째 좀 무겁긴 하다..”
“경훈아”
“어, 응?”
“쓰잘데기 없는 말은 하는거 아니다”
“.... 미안해”
“가서~ 저그 편의점에서 마실거 음료수나 좀 사와”
“어~ 뭐 마실래~ 사이다?”
돈을 내미는 성민의 손을 웃으며 밀치고, 부리나케 뛰어가는 경훈.
잠시 후에 알아서 캔음료와 자잘한 비스킷을 사들고 온다.
어어서 두 사람은 한적한 도심 가운데의 공원에 자리를 잡았다.
“까페라도 가자니까~ 이런 데를 오고 그래”
“됐어~ 좀 갑갑하고.. 오늘은 일찍 들어갈거니까”
“그랴~”
“아까 하던 얘기, 마저 해볼까?”
“아~참, 현서하고 그 뒤로 통화는 했어?”
“뭘 통화를 해... 아직 얼마 안지났는데 기간을 둬야지”
“아니, 그거야 그런데~ 니가 힘들거 아냐 지금~?”
“.........”
주연의 번호도 없고, 따로 연락할 길이 없다는 의미에서 한 말이다.
연락처를 받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 받아서도 안되는 것은 맞았다.
성민 본인이 생각해도..
1회성 이벤트로 그치고 말지도 모를 일인데,
친구의 아내와 꾸준히 연락을 이어갈 여지를 남기는 것은, 말이 안된다 생각하니까.
그거야 그렇지만, 지금 상당히 몸과 마음이 힘든 것은 사실이다.
머리로는 스스로를 납득시키고 있는데, 자꾸만 마음이 아팠다.
그에 못지 않게 정직한 몸뚱아리도... 역시나 그녀와의 뜨거운 결합을 원했고.
여러 가지로 성민은 주연을 보고 싶어 괴롭던 차였다.
그런 사정을 경훈도 잘 이해하는 것 같다.
둘은 쾌적한 맞바람을 맞으며 이야기를 더 나눈다.
어느새 밤 아홉시가 가까운 시각... 밤바람이 차갑게 느껴졌다.
“번호 따위야 따려고 맘만 먹으면 언제든지 가능한 거니까~
조금만 참고 인내해봐. 곧 좋은 소식이 또 있겄지~ 크크”
“쯔읍... 다음번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글쎄, 언제 또 잡을진 니가 정하기에 달렸어~”
“내가?”
“응~ 시기만 잘 저울질해둬, 지르는건 내가 할 일이니까~ㅎㅎㅎ
현서 새끼를 어떻게 구슬릴지는.. 내가 알아서 한다”
“그래 뭐.. 나는 널 믿어 ㅎㅎ”
틀림없이, 그날 처음 선술집에서 현서는 경훈에게 동의했었다.
한 번뿐이 아닌.. 두 번에 걸쳐서 아내와 성민의 관계를 주선하겠다고.
지금 둘은 그 이야길 하는 것이다.
성민은 아무리 편하게 대하는 경훈이라도, 자기가 직접 다음번 일정을 말하긴 버거웠다.
그럴까봐 눈치껏 센스있게 경훈이 말을 꺼내고..
둘은 신이 나서, 두 번째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내가 볼땐 말이다, 그냥~ 하루를 통째로 빌려”
“하루를..??”
“어~ 넌 그런 생각 진작 안해둔거야?”
“해보긴 했지... 근데 아주 구체적으로 세밀하게 정해논건 없어”
“크, 어쩌려고 이러시나 우리 보스께서.. 대책없이 진행하는 사람이 아니었잖아?”
“셰끼야.. 썰 까지 말고, 얼른 말해봐”
“무조건 24시간이라고 못 박자는건 아니야, 하루라고 해서”
“으음~...”
“말만 하루인거지, 명분상으로.. 하루 그 이상을 빌릴 수도 있어”
“하루 이상을..?”
“그래~ 현서한테 내가 밑밥은 잘 깔아둘테니까, 실전만 니가 하고”
“하아~ 나는 그 새끼 대하기 어려운데.. 여튼 그래서?”
“ㅎㅎ 두 번째가 곧 마지막이 될 것처럼 말해두고, 바깥에서 따로 데이트를 하란 말야”
“데이트라?? 흠..”
경훈은 생긴 것 답지 않게, 덩치는 곰같이 크고 우람하면서
하는 행동을 보니 정말 의외로(?) 성민의 카운슬링을 자처하고 있었다.
머리를 곧잘 쓰는 두뇌파인 듯, 유비에게 있어서 제갈량처럼..
본인이 생각해둔 계획을 성민에게 코치해주는 모습이다.
이틀 뒤 목요일.
현서는 사무실에서 직원들과 회의에 여념이 없었다.
차기 프로젝트의 준비를 위한 주요 프레젠테이션 시간.
얼마 전 들어온 신입 남 직원의 브리핑을 가만히 듣고 있다.
집중하여 귀기울이는 그 얼굴이 상당히 진지하다.
“하아~ 끝났군... 수고들 했어”
“저, 차장님 저 잠깐만 바깥에 용무좀 보고 올게요”
“무슨 일이야~?”
“대단한 것은 아니고요 헤헤- 업체와 통화를 꼭 하기로 되어 있어서..”
“하핫~ 뭘 그런 일을 일일이 허락맡아.. 얼른 다녀와”
사람 좋기로 소문난 오차장이었다.
40대 중반의 그는 현서가 이직해올 당시부터, 이것저것 따듯하게 챙겨줬던 상사다.
아직 자식이 없는 자신에 비해서.. 대학생 딸과 아들 하나를 두고 있었다.
편하게 대할때는 사석에서 허물없이 형-동생처럼 지내는 사이다.
지금 현서가 그에게 미리 언질을 해 둔 것은, 통화가 좀 길어질 것 같아서다.
사람의 인적이 드문~ 조용한 홀 정중앙에 서있다.
반짝거리는 대리석 바닥의 차가운 질감이.. 그의 지금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다.
거대한 회사 내부의 1층 로비가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2층 난간.
유리로 된 난간에 슬쩍, 기대어.. 떨리는 맘으로 전화를 건다.
다름 아닌 경훈에게로 향하는 통화다.
“그래~ 어디냐~”
“잠깐 복도에 나왔지.. 전화하라며~ 짜샤”
“키키 그랬나~ 나도 말해두고 까먹었네..”
“너.. 계획을 조만간 바로 잡아야겠다니, 뭔 씨나락 까먹는 소리야??”
“........ 하하.. 너 기억 못하고 있었어?”
“뭘?! 뭘 기억을 해??”
아니 이 자식이...
경훈은 차분하게 숨을 가다듬으며, 이마에 쏠리는 실핏줄을 어루만졌다.
애써 냉정함을 유지하며 말한다.
“대치동에서 술먹으면서 말했잖아.. 한번이 아니고 두 번이라고”
“두번? 주... 주연..이랑.. 한번 더.. 진행한다고?”
“어~ 확실히 그렇게 얘기했지, 너 입으로 동의도 했고...”
“...........”
“기억 안나?”
“........ 몰라, 한 것 같기도 하고, 술김이라 정확히 기억이 없어..”
“하하하하”
사실 기억은 났다.
애써 외면하고 싶었고, 치가 떨려서 생각하기 싫었을 뿐...
그래도 오리발을 내밀고 싶은 심정인데, 그마저도 할 수가 없었다.
경훈이 놀랍게도, 그 날 둘이 나눴던 녹취록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에..
현서는 ‘용의 주도한 새끼...’라며 입이 쩍 벌어진다.
“뭘 그런걸 녹, 녹음까지 해두냐, 너는?”
“증거가 될만한 이야기는 미리 수집해두는게 철칙이야..”
“........ 질려버렸다..”
“내 삶의 모토라고~ ㅎㅎ 난 물론 너를 믿지만, 다른 말하면 곤란하잖냐”
“경훈아...”
“한숨 짓지 말고 내말 들어.. 나랑 성민이가 널 뭐 잡아먹기라도 하냐?
결론만 먼저 말하자.
성민이 병세가 조금씩 안좋아지니까..
시간을 끌어선 안돼. 다음주 월요일 쯤으로 해두자고”
“너, 너무 일러.. 그것도”
“뭐가 일러? 지금부터 무려 4일정도나 시간 주는구만”
이야기는 대강 마무리되었다.
두 번째로 이어질 성민과 아내의 만남은 월에서 화로 정해졌다.
지난번에 비해서는 그래도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있는 셈이다.
두 번씩이나.. 두 번씩이라니...
어렵게 잊으려고, 잊으려고 했었던 생각인데.. 기어이 일깨워주는구나.
머릿속이 굉장히 지끈거렸다.
경훈 왈, 성민과 이야기를 나눈 대로.. 하루를 온전히 빌려달라는 얘기다.
두 번째인데, 너무 없어보이게~ 또 한번 현서의 집에서 할 순 없지 않냐는 말...
현서는 본인이 없는 곳이라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학을 뗐지만,
경훈의 밀어붙이는 카리스마에는 무용지물이었다.
결국 바깥에서 “단 둘만의” 하루를 보내기로 되었고..
시간 외의 외적인 부분들은 크게 개입하지 않기로 정했다.
그날부터 또 다시, 현서는 집에 돌아오고 나서 끙끙 앓는 소리를 낸다.
버러지 같은 놈에게... 소중한 아내를 또 한번 내주어야 한다니...
바깥에서 보자는 것은 단단히 벼르고 있을게 틀림없지 않나!
녀석은 기어이 아내를 품에 안고, 마지막으로 이것 저것 회포를 풀 작정이다.
하루가 지나.. 금요일 저녁 퇴근 후.
조용히 집으로 돌아와 식사를 마친다.
지난 번과는 다르게, 바로 아내를 불러 할 이야기가 있다며 앉혔다.
주연도 심상치 않은 그의 분위기에..
하던 설거지를 얼른 마치고, 긴장하며 소파에 앉는다.
“............
워, 월요일..요??”
“그래, 월이나 늦어도 화욜로 하자는데..”
“..... 3일.. 남았네요..”
“응~ 또 이렇게 되었어, 여보, 미안해..”
“풋~ 미안하긴요.. 괜찮아요 여보, 미안해하지 마세요”
아내는 무척 놀라는 얼굴이긴 하나,
지난번에 일방적으로 통보할 때에 비해서는 금새 평정을 되찾았다.
물론 얼굴이 빨개져서 두근 두근.. 거리는 심장은 마찬가지다.
감추려 해도 감출 수 없는 초조함,
주연은 실버색 결혼반지를 낀 왼손가락을 만지작거린다.
“그때 뒤로 얘기를 잘 안했는데.. 의식적으로 말야..”
“맞아요.... 저도 어색해서 피하게 되었죠..”
“ㅎㅎ 그냥 우리 편안하게 이야기해보자고”
“네..”
“주연이 너, 나랑 자고 난 뒤에.. 옆방에 성민이한테 끌려갔었지?”
“.......?!......
어, 어, 어떻게.. 그걸, 알고 계셨..어요..?”
주연은 진짜 놀라서 까무러칠뻔했다.
다 알고 있으면서도, 남편은 이제까지 일주일씩이나 아무 내색을 안했던 것이다.
뻔히 실상을 알고 있는데도 티를 내지 않은 그의 이야기에..
아내는 얼굴이 하얗게 창백해지며.. 큰 죄를 지은 사람처럼 몸이 떨렸다.
물론 남편은 그런 아내를 심히 다독여주며,
무슨 큰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충분히 예상 가능한 그림이니 괜찮다는 이야기다.
“짜식~ㅋㅋ 그럴수도 있지 임마.. 생각 못했던 일도 아니고”
“그래도요.. 이건 일상적인 보통 경우가 아니잖아요....”
“됐어 됐어~ 지난 일은 잊어버려~
내가 말을 꺼내는 것도, 맘에 두지 말자고 일부러 하는 얘기니까..”
“당신....”
현서는 왠일로 도덕군자처럼, 이미지 메이킹을 하며 아내를 안심시켰다.
그것이 그의 진정한 속내인지는 알수없지만.. 이 순간은 무척 의연하다.
주연은 두쿵 두쿵 떨리는 마음을 가라앉히며 생각한다.
토요일 그 새벽은, 길어봤자 잠깐~ 한시간 남짓하던 짧은 시간이었기에..
조용히 일 없는 듯 돌아와 잠자리에 들었으니, 남편이 모르고 있었을 거라고.
그렇게 안이하게 생각했던 자신이 너무나 우습게 느껴졌다.
그날 밤.
깨끗하게 샤워후, 침대에 먼저 드러누운 남편.
모든 정리를 마친 아내가.. 다가와 스탠드의 불만 켜두고 곁에 눕는다.
화장을 지운 깨끗한 얼굴이 물광을 바른듯 하얗게 빛난다.
아름다운 아내가 몸을 기대오자,
시원하고 향긋한 체취가 슬쩍 현서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향이 좋네... 뭐 뿌렸어?”
“이거요? 니나리찌라고.. 지난번에 당신이 사다주신 거예요 호호”
“아~ 그때 그거야? 좋은데~... 오드 뚜왈렛 그거?”
“네네. 냄새 괜찮아요?”
“응~ 아주 좋다.. 산뜻하고~~ 당신 이미지랑 잘 어울려”
“에이.. 여보.. 너무 낯 근지럽게 ㅎㅎ”
“정말이라니까.. 이리 가까이 좀 와봐”
“간지러워용~ 아이..
히힛, 요거 다른 것도 아니고, 울 낭군님께서 사주신 결혼 기념 선물인데..”
“어이구, 그렇다는 애가 그걸 이제야 처음 보여주냐? 하하”
“흥~ 왜 그렇게 생각을 하시지요? 호호-
아껴두고 아껴두느라 이제야 개봉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자나요..”
“별로 그런 생각이 안들고.. 잊고 짱박아 뒀다는 느낌밖에 안나는데?”
“여봇! -.-”
“ㅎㅎㅎ 장난인거 알자나~~”
“미워요. 호호..”
“일루와. 어서 하고 자자”
“네..”
“어디봐, 우리 이쁜이 오늘 머 입었니?”
“오늘... 히힛”
“어라~ 노브라네~”
주연은 진작부터 현서에게 안길 준비를 했는지, 왠일로 브래지어를 하지 않았다.
풍만하기 그지없는 하얀 가슴이~
언제나처럼 멋지게 동그란 원형으로, 사내의 식욕을 자극한다.
꿀꺽...
사랑스러운 아내의 탐스러운 젖가슴을,
남편이 직접 그레이 컬러의 두툼한 니트 아래로 슬쩍 꺼낸다.
“야.. 맛있겠다.. 그럼~ 잘 먹겠습니다~”
“........”
“음.. 쪼즙.. 츄잡.. 쪼츠즙..”
“흣....♡ 좋아요..”
주연은 현서가 빵빵한 두 개의 유방을 번갈아가며 애무하자,
예민하게 상체를 꿈틀~ 뒤틀고 있었다.
얼굴을 보니, 오늘 상당히 느끼는 모양이다.
아찔한 쾌감에 눈을 찡긋... 감아 버리고,
뺨은 적당하니 붉힌 채, 남편의 찰진 애무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후후.. 죽이는데..”
“.... 아앙.. 좋아..”
“챠압, 챠압.. 츠르릅...”
“우흥~♡ 여보오.. 나, 하고 싶어..”
얼마 애무하지도 않았는데, 주연은 양쪽 유두가 흥건히 젖은 채로..
하얀 허벅지를 슬그머니 배배 꼬며~ 남편에게 덥썩 안겨왔다.
현서는 조금 의아해서, ‘어라 이 자식..?’하며
아래의 푸른색 자수 팬티의 가운데 손을 대본다.
듬뿍 젖어 있다.
보통은 어느 정도 애무도 하고 약발이 받아야, 촉촉해지는 아내인데..
“자기 오늘 왜 이렇게 젖었어..?”
“제가요..? 젖어.. 있어요?”
“응~ 장난 아닌데 그것도~ 홍수 났어 봐봐”
“꺄앗? 안 보여줘도 돼요..ㅠㅠ”
“ㅋㅋ 겁내 부끄러워? 짜식~ 왜케 흥분했어, 그니까~”
“아잉.. 몰라요..”
바로 넣기에 아무 무리가 없었다.
현서는 알맞게 익은 아내의 몸을 바로 두고,
곧바로 딱딱해진 좆을... 도톰한 가랑이 사이로 밀어 넣는다.
우왓...
넣자마자, 놀라울 정도로 아내의 굉장히 좁고 빽빽해진 보지가..
뛰어난 신축성을 발휘하며, 현서의 것을 에워쌌다.
뭐, 뭐야..??
평소에도 아내 주연의 그곳은, 거의 처녀와 마찬가지의 상태를 자랑해서..
아내가 마음 놓고 장난삼아 조이면.. 현서는 거의 1분도 버티질 못한다.
그런데 이건 마치..?
오늘은 짝~짝~ 달라붙는 것이 마치 흡착력 좋은 빨판과도 같았다.
순간적으로 남편의 머리에 짠..한 두통이 가볍게 몰려온다.
뒷통수가 찌릿~하는 통증을 느낄 정도로 머리가 어질 어질하다.
아내의 알아서 조여주는 조개는, 정말 먹기 좋게 절여져 있었다.
긴장을 듬뿍 하고 있는 것일까?
대체 무엇 때문에.. 이토록..?
주연은 아무런 말 없이 얼굴을 붉히며, 남편의 육봉을 느낄 뿐이었다.
안되겠는데.. 일단 한번 바로..
쫀득 쫀득하게.. 촘촘하게 수놓아진 질벽의 거웃 하나 하나가,
남편의 튼실한 페니스를 알아서 구석 구석 녹여주는 쾌감...
대단한 흥분과 맛이 저절로 어우러지고 있었다.
아아..... 씨발.. 싼다..
현서는 넣고 나서, 채 열 번도 왕복하지 못했는데..
그만 아내의 따듯한 질 안에 사정해버리고 말았다.
츄와악~!
뜨겁게 뿜어져나오는 현서의 작은 귀두가,
수도 없이 많은 우윳물을 포근한 체내에 잔뜩 수놓는다.
꿀쩍......
으으으...
싸고 난 직후, 황홀한 기분에 휩싸인 남편..
보통 때는 사정하면 얼마 안있어 자지를 꺼내지만,
오늘은 왠지 저릿 저릿~ 머리가 몽롱해져서.. 빼고 싶지 않았다.
너무나도 따스하고 촉촉하게 자지를 감싸주는데..
이대로 주연의 보지에 한없이 묻고 싶었다.
주연은 현서가 넣자마자 바로 사정할 줄은 생각 못했던 모양이다.
몇 번 움직이더니, 남편이 혼자 몸을 부들 부들.. 떨고 멈추자
의아해서 그의 목덜미를 부드럽게 감싸주며 묻는다.
“벌써.. 하신 거예요..?”
“..... 후흐.... 응.. 쌌어..”
“어머.. 정말? 얼마 안됐는데..”
“그렇게 됐지 뭐냐.. 니가 너무 쪼였어 짜샤..”
“키득 키득~ 이이는! 뭐예요~~
저 아무런 짓도 안하고, 가만히 있었다구요 오늘은!”
“그게 정, 정말이야?”
“네~ ㅎㅎ 아닌건 아니라고 말해요 저는..
오늘은 장난.. 안치고.. 히힛.. 가만히 몸을 맡겼어요”
“그런데 왜.. 이상하다.. 오늘 특히 민감한데 너..”
“호호? 여보야가 너무 과민하신거는 아니고요?”
“에이.. 나 오늘 몸도 쫌 무거웠는데~”
“쿡쿡.. 여보.. 아..♡ 자지.. 좋아요..”
“으.... 또 쪼이네.. 니가 확실히 명기는 맞나봐”
“칫~ 잊을만 하면 그 명기타령이셔..^^ 지극히 평범한 아가씨거든요”
“아니야.. 아무리 봐도 너는 보통 보지가 아니라고~”
“뭐래.. 쿡쿡”
“다리 오므리면 또 꼴린다.. 좀 펴봐”
“히힛.. 그러면 우리 서방님~ 이렇게 더 자극해볼까요? 어때요..”
“으핫!... 아.. 좋구나..”
“후훗♡ 어때요.. 다 들어왔어요?”
“으으으... 으응..”
짖궂은 아내의 밀착에, 치골과 치골이 서로 턱~ 닿아버렸다.
그렇게 하니... 안그래도 엄청 흥분되고
물도 많이 나오는 맛있는 속살에, 현서의 자지가 더욱 깊숙하게 박힌다.
현서는 눈을 질끈 감으며~ 에라 모르겠다.. 생각하고,
금새 파바밧- 거칠게 발기한 자지에 힘을 주어 아내의 안까지 들이민다.
“어머.. 바로 또 하실.. 거예요?”
“해야지 이렇게 미치겠는데.. 오늘 딱~ 열 번만 하자”
“네에..? 호호호호.. 이 이는 미쳤나봐.. 후훗, 하는 얘기죠?”
“글쎄~ 하는 말인지는 두고 봐야지.. 지금 기세로는 열 번도 싸겠어”
“킥.. 마음대로 하세요..”
애교섞인 웃음을 장난스레 지으며,
남편의 육중한 허리를 소중하게 감싸 안고..
치골끼리 서로 맞닿은 부위를 사랑스럽게 부비는 아내였다.
그렇게 하자, 남편은 이제 익숙할 만도 한데..
싼지 얼마나 됐다고 또 한차례의 짙은 사정감을 느낀다.
길고 미끈한 라인의 각선미..
시원스럽게 뻗은 다리에 잡티 하나 없이 깨끗하다.
특유의 윤기가 흘러내리는 매끄러운 피부.
물을 많이 마시는 그녀답게, 항시 촉촉하게 젖어 있는 살결의 탄력이..
정말 일품이었다.
바로 나올 것 같아, 간신히 피스톤을 멈추고 잠시 숨을 고르는 현서.
왜 이렇게 오늘 견딜 수가 없지...
스스로의 몸에 이상이라도 있나, 하고 꿀꺽, 침을 삼킨다.
아내의 따스한 질벽은 여전히 꿈틀... 꿈틀...
기분 좋게 남편의 단단한 자지를 녹여주고 있었다.
현서가 잠시 쉬어가는 휴지기를 갖는 줄 모르는 걸까.
흥분해서인지, 기다릴 여유 없이 바로 그의 허리를 감싸는 아내..
길고 이쁜 다리가 남편의 퉁퉁하니 거대한 상체를 덥썩 끌어 안는다.
살찐 현서의 큰 몸뚱이가, 아내의 하체에 사로잡혔다.
그렇게 한뒤 남편의 상체를 빠르게 허벅지와 종아리로 문지른다.
많이 흥분했을 때, 아내가 애교삼아 보이는 행동이다.
“흐~ 주연아..”
“아앙.. 여보..”
“허억, 허어.. 너 오늘, 진짜 맛있다..”
“하응, 하
고요한 정적이 드리우는 시간.
희미한 조명만이 실내에 은은하게 깔리고 있었다.
바깥에 보이지 않도록 인버터 스탠드 불빛을 조정해두었다.
“쪼옵.. 쫍.. 우음..”
“하아.. 쭙.. 쭈줍.. 주연씨..”
“흐응.. 쪼릅.. 쫍.. 쪼좁..”
하아- 하아- 거친 숨을 내쉬며
한쌍의 연인같은 두 남녀가 서로의 몸을 소중히 안았다.
각자의 침과 타액으로 축축히 젖어 있는 입가에서
뜨거운 열기와 진동이 넘쳐흐른다.
주연은 마지못해 성민에게 입술을 허락해주면서도 눈을 지그시 감고 쳐다볼 엄두를 못냈다.
떨리고 불안한 마음을 애써 희석시키려는 하는데..
지금 이 시간에도, 남편이 잠에서 깰까봐 초조한 기색이 역력하다.
착잡한 심정으로 사내에게 입술을 맡기고 있는데
본능적으로 몸에 이끌려 점점 기분 좋은 충동이 전신을 감싸고 있었다.
그러나 의식은, 당장이라도 이 사람을 뿌리치고 뛰쳐나가야해..
그런 생각만 계속 감돌고 있었다.
성민의 집요한 애무와 감미로운 입맞춤에 희미해지는 의식 속에서
최대한 정절 아닌 정절을 지켜야한다는 그녀의 고집은 이어졌다.
“쮸?♡ 쫍.. 쭈룹..”
“하아.. 하아..”
“..........”
“쭈좁, 하아.. 꿀꺽, 주연씨.. 미안해요”
“.... 쪼옵.. 미안하다니 뭐가요..?”
“제가 너무.. 주연씨 입술이 맛있어서.. 정신없이 키스만 했는데..”
“네...”
“근데 뽀뽀하면서 주연씨 얼굴보니까, 불안해 죽겠는 표정인거예요..
내 기분은 좋은데.. 그런 주연씨 보니까 죄송해서..”
“아이 참.. 그런것 아니예요.. 너무 걱정 안하셔두 되어요..”
“헤헤..”
“..........”
“역시, 현서가 혹시 올까봐.. 불안해서 그러는거죠?”
“.... 네”
잘 알면서 뭘 묻는담..
주연은 말을 짧게 뱉으며 한숨을 지었다.
긴장을 많이 한 덕분에 이마에는 송글 송글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후텁지근한 방안의 열기에..
그녀는 이마를 훔치며, 귓가에 흐느적이며 들러붙는 머릿카락을 정리했다.
섬세하니 매우 예쁜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매만지는 모습..
성민은 그 사소한 장면도 설레는 눈으로 본다.
주연과 성민의 입가에는 서로의 침이 묻어 있었다.
성민은 주연의 부드러운 혀와 입술을 맛보는 동안,
그녀의 입 안에서 흘러나오는 달콤한 침을 모두 삼킨다.
하지만 주연은 창피하기도 하고, 그 정도까지 정신을 놓은 것이 아니라서.. 입가에 성민의 침이 묻어 있었다.
그 모습이 왠지 자극적이고, 섹시하게 느껴진다.
립스틱을 바르지 않아도, 천연 그대로의 불그스름한 입술이 빛난다.
상큼한 핑크색이 은은하게 빛나는 근사한 입술.
약간 도톰한 느낌도 주며 입꼬리도 여성스럽게 다듬어져 있다.
조신하다는 이미지와 함께 한없이 더럽혀도 보고 싶은...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색기가 담겨 있었다.
꿀꺽..
조금전까지 그렇게 맛있게 핥았는데..
다시 그녀를 품에 안고 입술을 즐기고 싶다.
아직 주연의 뺨은 붉은 혈색이 돌고 있었다.
성민이 스윽, 무릎을 붙이며 다가가 껴안으려 시도하는 순간, 주연이 의식적으로 몸을 슬쩍.. 피한다.
“저.. 성민씨.. 아무래도.. 그만 두는 것이 좋겠어요..”
“예? 그만 두다니요..”
“이런 행동 말이예요..”
“.........”
“키스하는 거.. 싫진 않아요.. 그런데..”
성민은 꿀꺽, 작은 소리로 군침을 삼키며 주연의 떨리는 입을 응시했다.
초조한 낯빛으로 어렵게 말 꺼내는걸 보며
그 짧은 순간, 어떻게 이 아가씨를 설득해야하지..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싫지 않다는건.. 달리 말해서 좋다는 말이랑 같은거네요..”
“네?...”
“그렇자나요? 싫지 않다는 말은 편할 대로 얼버무리는 것뿐이죠.
주연씨도 여태까지 내 품에 사랑스럽게 안겨 있었고..
머릿속은 현서 때문에 불안하고 찝찝했을지 몰라도..
내가 보는 주연씨 얼굴이랑 표정은,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주연은 당황스런 얼굴로 ‘저는 안 그랬어요..’라고 말하려 했지만,
그 순간 성민이 다시 그녀의 부드러운 몸을 와락~ 안았다.
말을 못하게 하면 될 것이다.
그 생각으로, 저항하는 주연의 몸을 거칠게 껴안으며 아까처럼 강제로 입을 살갑게 맞춘다.
“쫍, 쪼좁.. 쭈릅♡.. 우흠.. 쫍..”
“흐응.. 우읍...”
안돼...
눈꺼풀이 츠르르.. 희미하게 떨리는 그녀.
작은 두 손가락으로 허공을 휘젓는다.
붙잡힐리 없는 누군가를 힘겹게 잡으려, 도움의 손길을 청하는 느낌이다.
현서는 그 모든 과정을, 숨죽이며 문틈으로 보고 있었다.
최대한 기척을 죽여가며.. 두 남녀의 하는 꿍꿍이에 몰입하는 모습.
그 얼굴 표정이 참으로 복잡 미묘했다.
이글거리는 질투심이 얼굴 가득- 떠오르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제 3자로서 잔잔한 로맨스물을 시청하는 기분도 들었다.
자신도 평소에 아내와 입맞춤 나누는 것을 아주 즐긴다.
그 누구보다도 그녀의 맛있고 달콤한 입술은 매력적임도 잘 알고 있다.
한번 맛을 보면, 아무리 핥고 깨물어도 질리지 않을 만큼..
향도 좋고 아주 매끄러워 끊임없이 빨게 되는 것이다.
침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한번 흥분하기 시작하면..
침샘이 마르지 않고 터져나오는 주연의 입 속과 미끌거리는 혀의 촉감..
상상만 해도 기분이 짜릿하고 사타구니가 딱딱해진다.
때문에 지금 저 때려죽일 녀석이 아내의 혀를 음미하는 모습은
육체관계를 맺는 것 못지않게, 현서에게 정신적으로 고통을 주고 있었다.
마치 내 아내의 혀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녀석의 혀와 입술이,
그녀의 성기를 거칠게 헤집는 피스톤 질처럼 느껴진 것이다.
“쮸좁.. 하아.. 주연씨이..”
“우읍.. 쫍, 쪼좁♡.. 흐응.. 하아..”
“진짜 맛있어요.. 주연씨..”
“.... 쭈좁.. 뭐가요.. 쫍.. 하응..”
불끈 불끈, 현서의 자지가 단단해진다.
아내에게 첫눈에 반하던 당시.. 사랑스럽던 그 입술을 얼마나 갈구했었는지..
첫 키스를 나누고 뜨겁게 포옹하던 그 밤을 잊을 수 없다.
짜릿했던 추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입술이기에..
너무나도 손쉽게, 아내의 순결이 강탈당하는 기분인 것이다.
키스는 하지 않길 바랐는데...
비단 아랫도리끼리 끈끈하게 붙어먹는 장면이 아니어도..
현서의 머릿속에서 느껴지는 아내의 정절이라는 개념은 좀 달랐다.
더 완강히 거부하고 그를 밀쳐내야하는데도,
마지못해 끌려가면서 안겨만 있는 아내가.. 굉장히 야속하게 느껴진다.
꾸욱... 솥뚜껑처럼 큰 주먹을 말아쥔다.
아내와 친구의 뜨거운 입맞춤을, 본인도 즐기며 감상하고 있었지만
그에 못지않게 질투심도 강렬했기 때문에..
여차하면, 허튼 짓을 못하게 뛰쳐들어갈 준비 태세였다.
너 개새끼.. 거기서 더 손만 대봐..
으응?
잠깐 사이 사색에 잠겨있다가, 잘 살펴보니..
이미 성민의 오른 손가락은.. 아뿔싸..
아내의 연두색 팬티속을 꾸물 꾸물거리며.. 파고드는 것이 아닌가.
저 새끼가 진짜..?
주연은 여전히 두 눈을 꼭 감고 있다.
그녀 자신이 생각해도, 성민에게 안기는 허리의 민감함이 참 기분 좋다..
성민이 소중하게 감싸안아주는 느낌이 황홀했다.
왠지 단단한 그의 품안에 안기는 접촉이.. 짜릿하다.
남편의 다소 물렁 물렁하니 통통한 뱃살과 가슴팍에 비해서-
은근하게 운동으로 다졌는지, 단단하고 남자다운 성민의 몸..
살갗을 스쳐 지나갈 때마다 찌릿- 찌릿-
작고도 뜨거운 고압 전류가 그녀의 몸을 흐르는 기분이었다.
성민은 주연이 말로는 싫다면서 자꾸 몸을 빼려함과 동시에,
자신이 용기내어 허리를 점점 강하게 두 팔로 조여도.. 벗어나려는 시늉 뿐, 가만히 안기는 모습을 보았다.
히죽...
기분 좋은 정복감에 그녀의 허리를 다시 꾸욱- 세게 눌러준다.
꿈틀~ 여인의 사랑스러운 히프가 가볍게 떨린다.
성민의 손가락도 가는 편인데,
어느새 주연의 레이스달린 팬티를 스리슬쩍 젖히고
꾸물 꾸물... 눈치껏 조심스레 파고들고 있었다.
키스만으로도 이렇게 민감해하는 여자라니,
아마 흠뻑은 아니더라도.. 아래의 거기도 은근히 젖었을 것 같았다.
건조했던 그의 손 끝에, 약간 미끌거리는.. 축축한 습기가 느껴진다.
젖었구나.. 역시.
많은 양은 아니지만, 주연의 사타구니에서도 조금씩 윤활액이 새어나온다.
꿀꺽...
그녀의 탐스러운 히프를 쫘악, 손바닥에 담고 조여준다.
그러자 주연은 깜작 놀라며 몸을 뒤트는 것이었다.
“아앗?.... 성민씨.. 뭐하는 거예요..”
“흐흐, 미안해요.. 주연씨 히프가 너무 기분 좋아요..”
“...........”
“왜 아무 말이 없어요..?”
“그렇게.. 막 만지지 마시라고 그랬자나요”
“하핫, 지금 나 째려보는 거예요?”
주연은 성민이 분위기에 취해, 허리와 히프를 만지작거리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며.. 그의 얼굴을 얄밉다는 듯 흘겼다.
그 새초롬한 표정이 얼마나 귀엽고 앙큼한지,
성민은 주연의 불쾌해하는 모습도.. 그저 애교부리는 걸로 느껴진다.
이 아슬아슬한 긴장의 선을, 잘 넘기기만 하면 될거야..
“너무하세요.. 진짜..”
“하하.. 여기는 이렇게, 이미 젖어 놓고.. 무슨 소립니까..”
“젖지 않았어요..! 쉬잇, 팬티에 손은, 왜 넣는 거예요?...”
“잠깐만요.. 조금만 만져볼게요, 너무 화내지 말아요”
“아.. 정말, 나 어쩌면 좋아..”
하지 말라고 짐짓 화를 내도 성민은 애써 무시했다.
다정한 눈빛으로 미소지으며, 그럴수록 주연의 초조한 히프를 토닥 토닥, 상냥하게 다독여준다.
큰 오빠처럼 어린 동생의 말랑한 엉덩이를 두드리는 것 같다.
여전히 떨고 있는 그녀의 젖은 보짓속으로...
오른 검지와 중지 두 개를 자연스럽게 미끄러뜨린다.
주연은 이미 두 손바닥으로 입을 가리고 있었다.
소리를 지를 수도 없는 상황이고, 도움을 청할 수도 없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무뢰한처럼 겁 없이 구는 이 남자를 팍-! 밀쳐낸다든가,
소리를 질러 남편을 부른다거나.. 아니면 지금처럼 그저 참는 수밖에.
경우의 수야 많았지만, 주연은 큰 소동을 일으키고 싶지 않은 눈치였다.
더군다나 성민이 보기 보다 힘이 무척 좋아서,
주연의 보드라운 하얀 히프를 문질 문질~ 만져대며
그녀가 조금씩 벗어나려 할때마다, 가지 못하게
허리를 꽈악, 꽈악, 여러번 팔로 당겨 안고 있었다.
그랬기에 주연은 성민의 품아귀에서 크게 벗어나질 못했다.
반쯤 체념한 모습.
성민은 주연이 입뿐만 아니라 얼굴 전체를 두 손바닥으로 뒤덮고 있자,
얼씨구나~ 더 좋아서 그녀의 젖은 조개를 손가락으로 맘 놓고 쑤신다.
쑤욱~ 쑤욱~
찌걱.. 찌걱.. 거리는 음란한 소리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다.
그 소리가 어떤 접촉음인지 현서도 매우 잘 알기 때문에,
성민이 주연의 보짓살을 헤집으며 안쪽을 들쑤시자..
덩달아 그의 긴장과 흥분도 배가되었다.
저 씨불늠이...
만지라할 때나 실컷 만져두지, 야밤중에 남의 마누라 보지를 만지고 지랄이야..
그런 와중에 자기도 모르게 생각한다.
더 가까이 다가가서.. 그가 희롱하는 짓을 보고 싶다고.
정확히는 아내가 어떻게 숨넘어가고 애타는지를 제대로 보고 싶었다.
이렇게 문지방에만 서서 찔끔거리니, 속만 타들어간다.
어흐... 씨발...
“하읏... 성민씨.. 나 몰라..”
“흐흐.. 보지가 진짜 이쁘네요.. 이렇게 생겼었구나..”
“흐윽, 흐흣.. 봤으면서 다..”
“안봤어요~ 아까는 너무 흥분해서..
유두는 검은데 여기 클리토리스랑~ 다행이 빨간색이네요 흐흐흐..”
“...........”
“진짜.. 이쁘게 생겼다 보지..”
그러자 주연도 힘없이 떨리는 몸을 추스르며 묻는다.
“............ 아응...
그렇게.. 제 거기가.. 이쁜가요..?”
“그럼요~ 여기 봐봐요. 밑에가 살아 숨쉬는 애기처럼 쫑알거리는데-
크큭큭 재밌어요.. 작은 입을 벌리고 뭐라고 애원하는 것 같아요”
“......... 하응....”
“흐흐...”
성민의 표현을 듣자 주연은 다시 말이 없어진다.
장난스럽게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문질~ 문질~
비비면서 보듬어주던 그의 손이, 안쪽 미끄러운 질벽을 쫘아악... 벌렸기 때문이다.
세 손가락으로 오들 토들하게 들러붙는 질 안을 조금 넓혀놓고,
습기가 가득찬 뜨거운 질내를 조심스럽게 “쏘옥~ 쏘옥~”
들쑤시기 시작했다.
주연은 다시 부끄러움에 온 얼굴을 손으로 덮는다.
이 남자는 하지 말래도 극구 할짓은 다할 것 같았다.
너무 너무 얄밉고 화도 나지만,
은근한 정도가 아니고.. 사실 기분이 꽤 짜릿짜릿 좋았던 그녀.
차마 이제는 성민의 훈훈한 손가락을 밀어낼 엄두를 못낸다.
만지면 만질수록 물이 줄줄...
생명의 강물처럼 대놓고 흘러내리는 보지였다.
주연이 흘려대는 따듯한 옥수가 성민의 손에 한 움큼이다.
쪼르륵..♡
어느새 넘칠 정도로 흐르는 옥액이 그의 손을 적신다.
참다 못한 성민은, 고개를 아예 숙이고..
주연의 분홍빛이 선명한 조개를 빨기 시작했다.
츄주줍- 츄?- 거리는 소리가 크게 울린다.
이 사람은 대책도 없이 들키려고..?
주연은 그 소리에 얼굴이 화끈해지며 겁이 덜컥 나지만
성민은 아랑곳않고 자신의 민감한 그곳을 빠는 것이다.
어느덧 빵빵한 바람이 들어간 것처럼 부푼 그녀의 클리토리스.
꺼쩍 꺼적...
위아래 이빨 끝으로 가볍게, 깨물어본다.
그리고는 혀로 빠르게... 돌기처럼 움찔거리는 공알을 핥았다.
“흑, 흐흑... 흐으흣...”
“까작 까작.. 쮸릅 쮸즈습... 꿀쩍...”
작은 속상함의 흐느낌과 애끓는 신음소리가 섞여 있다.
아내는 지금 분하고 억울한 맘에 울고 있는 것이다.
억지로 당하고 있지만, 아마도 그녀는
몸이 시키는 쾌락을 이기지 못해 반응하는 자신의 몸이 미울 것이라고...
현서는 애써 편한 쪽으로 생각해본다.
사실일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불끈, 강하게 곤두서는 자지를 만지며 침만 삼킨다.
지금 상태로 바로 들어가서, 생으로 삽입하면 최적의 타이밍인데...
그런 생각만 하며, 그 역시도 초조하게 아내의 울부짖음을 바라보고 있다.
성민은 여전히 입술을 전부 아내의 음부에 밀착하고
신중하게, 때로는 게걸스럽게.. 집중하여 조개를 맛보고 있었다.
제기랄...
틀림없는 자신의 아내인데, 그 모습에 무서운 질투가 들끓고 있다.
여태껏 꿔다논 보릿자루마냥 구경하던 현서도,
이쯤되니 뭐라도 행동을 취해야겠다.. 갈등에 빠진다.
당장에 뛰어 들어가며 “뭐하는 짓거리야!”라고 일갈하고,
허접때기놈의 멱살을 쥐어 내던져버릴까?
주먹도 근질 근질한데...
정말 그런 실행 1분 1초전의 상태로 일어서려 하고 있었다.
성민이 그의 흥분된 페니스를 어루만지는 동작을 보자, 현서의 마음도 다급해진다.
그런데 마음처럼 입이 열리지 않았다.
한마디만 외치면 다 평정하고 끝날텐데..
“어버버..”
스스로 생각해도 황당할 만큼, 입은 열리는데 말이 차마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현서로 하여금, 저 빌어먹을 놈이 이제 삽입하겠구나.. 위기를 느끼던 타이밍이다.
어린 여중생처럼 얼굴을 가리고 쩔쩔매던 아내가,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더니... 갑자기 그의 몸을 밀친다.
성민이 그녀의 보지를 실컷 희롱하며
마침내 발기한 분신을 막 집어넣으려는걸 눈치챈 모양이다.
“넣는거..... 안돼요”
“예?”
“넣지 마세요.. 저 진짜, 소리지를 거예요”
“... 주연씨 또 그러시네..? 왜 또, 이런데서 막아요?”
“...........”
“아니 주연씨, 참나.. 말 나온김에 저하고 그럼 얘기좀 해요.
아까도 틀림없이~ 현서가 안에다 해도 된다고 그랬는데~”
일단 현서도 둘의 대화가 재개되자 주춤한다.
아내가 뭐라하는지 솔깃해졌다.
성민은 스스로의 목소리가 약간 격앙되었다는 걸 느끼자,
얼른 주위를 살피며 톤을 “흐흠..” 가다듬는다.
화난 얼굴이 틀림없다.
“....... 왜 멈추게 했냐고요?”
“네.. 정말 답답해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거는... 아휴, 이런 얘기도 해야하나요..”
“ㅎㅎ 괜찮아요. 지금은 저도 진정했으니까..”
“흠... 그럼 말씀드릴게요..
아까는 저도 죄송하게 생각했어요.. 지금도 그렇고요..”
주연은 부끄러운 기색을 갈무리하며,
성민에게 해야할 말은 하겠다는 태도로 또박또박 말했다.
남편이 시키니 마지못해 거기에 응했고,
어느 순간부터는 자신도 몸이 솔직히 원하게 되어 성민의 삽입도 원했지만...
신랑 이외의 사람이, 그녀의 깊은 속살과 “생생하게” 맞닿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참기 힘든 일이라는 이야기였다.
헤에..
성민은 입을 헤~ 벌리고 주연의 이야기를 조용히 들었다.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대줄 것 다 대주면서 이 판국에 뭘 가리나.. 그런 못된 생각도 했지만.
이차원적인 콘돔같은 배려 없이,
페니스를 질 안에 생으로 넣는 것은 생리적으로 견딜수 없다는 말이었다.
물론 말은 안했지만, 최소한의 남편에 대한 배려이기도 할 것이고..
미치겠군... 강제로 하면 강간밖에 안되고..
너무 그녀를 만만하게 봤나보다.
아까 정사 도중에 흥에 겨워 고삐가 풀렸을 때, 그냥 넣었어야했다.
그랬다간 현서의 후환도 있었겠지만.. 차라리 그랬으면 가능했는데..
성민은 한숨을 쉬며, 생각보다 완고한 주연의 벽을 느낀다.
이제 어떻게 하지?
“그럼 어떻게 해요, 우리?”
“뭘.. 어떻게 하냐뇨.. 저한테 그걸 왜 물으세요..”
“응?”
“제가, 성민씨한테 해달라고 조른 것도 아니잖아요..
꼭.. 억지로 하셔놓고.. 칫~”
“하하하, 내가 그랬나요..? 헤헤~
주연씨가 너무 귀엽고 이뻐서, 그냥 물어본 거예요”
“몰라요, 저리 가세요..”
아 정말.. 이 여자 넘어올 듯, 넘어올 듯, 안넘어오네...
성민은 애가 바짝 바짝 탔다.
바로 눈 앞에 두고 있는데, 먹을 수 없다니..
이미 자지는 한껏 발기해서 또다시 기지개를 키고 있는데..
입과 손으로 잔뜩 사랑해줬더니, 다시 거리를 둔다.
“그럼 주연씨.....
입으로는... 해줄 수 있으시죠..?”
“입으로.. 뭘 해요..?”
“입으로.. 펠라치오 말이예요”
“펠라티우? 그게 뭐예요..?”
“흣~ 용어는 상관없고~ 입으로 고추.. 빨아주는 거라도 부탁드릴게요”
“....?? 뭐라구요?”
주연은 그 말을 듣고 뜨악~ 눈동자가 커졌다.
예의 영롱한 분홍빛 눈동자가 예쁘게 흔들린다.
성민은 그 떨리는 동공의 움직임을 보고, 어라 이것도 아닌가? 싶었다.
“입으로 그걸 왜 해요..??”
“왜라뇨? 현서꺼.. 입으로 해본 적 없어요?”
“네? 하, 한적 없죠 당연히..!”
“예..? 정말?”
“........ 없어요.. 정말이예요”
보고 있던 현서의 입가에 미소가 풀리고 있었다.
우리 와이프 잘한다, 믿음직스럽구나...
그런 생각을 하는데, 저 욕심많은 자식이 립서비스를 요구하자
난색을 보이며 경계하는 모습이 맘에 쏙 든 것이다.
주연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현서도 아내의 사랑스러운 입에, 육봉을 머금고 싶은 생각을 많이 했으니...
결혼 후 여러번 부탁을 했지만.. 주연은 요지부동이었다.
후배위나 기승위 등등의 체위도 이제 맛들여가는 판인데
아직까지 보수적인 아내를 설득하기는 어렵던 와중이었다.
섹스에 대해 거의 백지 상태였고 하나하나 가르치는 즐거움이 있던 그녀.
다행이 주연도 이제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고,
조만간 입에 자지를 물리고 입안 가득 정액을 싸줘야지..
그런 짜릿한 상상을 하고 있던 차였다.
때문에, 돌아가는 상황도 모르고, 멍청한 놈이 펠라를 요구하다니..
현서는 피식, 성민을 비웃었고.. 성민도 적잖이 당황한 얼굴이었다.
“그렇구나... 알겠어요.. 그런줄은 저도 몰랐네요.. 죄송합니다”
“아니예요”
“하아, 주연씨.. 보기보다 의외로 철통같은 면이 있는 분이시네요”
“... 제가요? 호호-
그렇지 않아요, 저 다정다감하고 온순한 편인데..^^ ”
“에이~ 그런 성격 얘기가 아니구요..”
“그럼요~?”
“아니예요, 됐어요..”
후, 말을 말자.
따다닥- 따닥- 고민차 방바닥을 손으로 두드리는 성민.
잠시 생각 끝에, 깊은 목소리로 말한다.
이도 저도 안되면.. 손으로라도 풀어달라고.
그 말을 하면서도 저그시 눈치를 본다.
주연은 성민의 부탁에.. 가만히 웃었다.
“그러죠. 그거야 어렵지 않으니까.. 지금요?”
“응~ 지금 해주세요. 고것도 거절할까봐 나 쫄았네”
“호호호호... 아니예요, 제가 너무 죄송한데.. 그건 해드려야죠”
성민은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주연의 팔과 어깨를 다시 껴안는다.
그리고 둘은 달달한 입맞춤을 다시 시작했다.
쪼옥, 쪼좁...거리는 훈훈한 밀착음을 퍼뜨리며..
남편의 친구 품 안 가득 안겨있는 여인은,
조심스럽게 그의 부풀어오른 팬티속 자지를 만지기 시작했다.
“쪼옵... 쪽..♡.. 후훗, 많이.. 크네요.. 이거”
“쫍.. 커요? 흐흐..”
“쭈?.. 네.. 쫍.. 저희 남편 것보다..”
“하하 그래요? 많이 커요, 현서보다..?”
“쫍.. 음.. 글쎄요..? 호호.. 쪼좁♡.. 아이..
쪼옥.. 저도 잘 모르겠어요.. 호호~ 쫍..”
부드럽게 사랑을 고백하듯이 속삭이면서 성민의 혀를 핥는다.
그녀가 따스하게 자지를 오른손안 가득 말아쥐면서,
문질~ 문질~ 가볍게 위아래를 오르내리며 더듬어주자..
성민도 흥이 돋아서, 그녀의 허리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그러자 주연은 허리가 아픈지 “으흥!...” 작은 신음을 흘린다.
하아.. 하아..
그녀의 터치로 흥분됨을 그대로.. 입안을 통해 전하는 성민.
그리고 그 뜨거운 숨결과 거친 숨소리로,
남자가 얼마나 흥분했는지를 상세히 느끼는 주연이었다.
부끄럽긴 하지만, 조금씩 빠르게 그의 자지를 손으로 비벼준다.
몇 번 반복적으로 손을 움직이다보니..
금새 자지가 더욱 단단하고 아주 뜨거워졌다.
죽겠네.. 손으로 하는데도 이렇게 꼴릿하냐?
성민은 주연의 허리를 더 세게 조인다.
품안에 상체를 맡긴채 손만 까딱~까딱~ 겨우 움직이는 주연인데..
그 맥없는 작은 손의 파닥거림이 미치게 기분 좋았다.
불끈, 불끈, 주연의 가녀린 하얀 손에 감싸여
힘차게 핏줄까지 곤두서며 약동하는 성민의 주니어.
얼마나 손길이 따듯하고 보드라운지...
조금만 문질러주고 눌러주어도, 바로 터질 것 같았다.
입은 안된다고 뻗대더니.. 손은 능숙한 것이 틀림없다.
“잠깐만요... 이제 곧 나오겠어요..”
“어머, 벌써요? 그럼 어뜩하지..
성민씨, 그럼 제 손에다 편하게 하세요”
“손에다? 흐읏, 흐으... 살살 좀..”
“아아, 죄송해요.. 아팠어요..?”
“아뇨.. 흐으.. 그럼 주연씨, 가슴에다.. 하게 해줘요”
“가, 가슴요..?”
“응, 허억 허엇.. 왜, 그것도 안돼?”
“.... 아, 아뇨.. 되죠..”
주연은 성민의 말에 어떻게 해야될지를 몰라 주춤거린다.
뭘 머뭇거려? 이쪽은 급해~~
성민은 여태 세게 껴안고 있던 그녀를 품에서 놓은 뒤,
벌떡~ 일어나 주연의 하늘색 잠옷 상의를 거칠게 잡아당긴다.
아아?
주연은 퍼뜩 퍼뜩 움직이는 그의 모션에 당황해서 얼굴이 빨개졌지만,
성민은 개의치않고, 막 터지기 직전인 그것을.. 그녀의 목 근처에 대었다.
“꺄앗?!.........”
“으으햐아~”
츄와악~~ 충천하는 기운을 내뿜으며 폭발한 귀두.
뜨듯한 백탁액이 여인의 어여쁜 얼굴에 타닥~ 타닥~ 옮겨간다.
주연은 너무 깜짝 놀라서,
총알같이 터져나오는 성민의 정액을 피할 생각도 못했다.
꼼짝없이.. 그의 질척한 좆물을 얼굴에 뒤집어쓰고 만다.
“........”
“하아, 하아...”
“........ 으읏...”
얼마 흔들지도 않아서 시원하게 사정한 사내.
반쯤 의도했던 대로, 아니 그 이상으로 얼굴에 마침내 쌌다는 성취감으로
성민은 기분좋게.. 나른한 몸을 방바닥 위에 풀썩~ 누인다.
남겨진 주연만 어이없다는 얼굴로..
대자로 드러누운 그를 황당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하아.... 아.. 개운하게 쌌다”
“........ 성민씨, 일부러 이랬죠..!”
“응~? 뭐가요~ 흐흐”
“칫, 아니예요.. 미워..”
“하하 왜 또 그래~? 내가 뭐 실수했나요?”
주연은 조용히 대꾸하지 않고, 탁자 위의 티슈를 꺼내든다.
일부러든 아니든.. 거절할 것 다 거절했는데..
기분은 불쾌했지만 성민에게 뭐라 투정부리기가 그랬다.
가만히 얼굴 여기저기에 묻어버린 정액을 닦아낸다.
그 조신한 몸짓을 보고 성민도 슬쩍 미안해졌다.
“헤헤, 일부러 그런건 아니예요.. 가슴에 한다는게 조준이 잘못됐죠...”
“치이.. 알았어요.. 이건 믿어드릴게요”
“ㅎㅎ 고마워요, 암튼 주연씨 손 진짜 기분 좋더라..”
“쿡~ 뭐가 그렇게 기분 좋아요.. 호호”
주연은 성민의 장난기 어린 얼굴에, 바로 웃어보였다.
전혀 기분나쁘지 않다는 표정이다.
성민도 그런 주연이 이뻐서 뺨을 가볍게 만져주었다.
“있잖아요 성민씨 근데.. 왜..”
“응?”
“그냥.. 하지 말라고 했다고.. 여기 밑에는 안하셨어요?”
“밑에 삽입..? 싫다고 했으니까 그러죠..”
“호호, 저 그런말은 한적 없는데..”
“잉~ 주연씨가 다 싫다고 정색했자나~”
“키득~ 아니예요..! 오해하셨어요..
여기~ 보세요. 서랍에 콘돔도 들어있다구요”
서랍을 스윽~ 열더니 다양한 종류의 콘돔을 들어보인다.
장난끼 가득한 얼굴로 웃는 주연이었다.
그 얼굴을 보니 뭔가 속았다는 기분이 들었지만..
성민 역시 기분 좋게 미소짓는다.
“픽~ 아무려면 어때요, 쌌으니까 됐지.. 이쁜 주연씨 얼굴에도 했고~”
“또, 또~ 자꾸 말하시는거 보니, 일부러 그런게 맞는거죠~ 그쵸?”
“아니라니까요? 흐흐..”
“호호, 저는 내심, 넣어주길 바랬어요.. 사실..”
“............ 뭐..
그럼 지금이라도, 다시 할까?”
“녜에..?? 지금요?”
주연의 말을 듣자, 죽어 있던 육봉이 번개같이 기운을 차린다.
삽입을 원했다는 그말.. 하긴 아까 생으로만 안된다 그랬어.
금방이라도 또 잡아먹을 듯한 눈으로 그녀를 살피는데...
어이가 없어서 주연은 동그래진 눈으로,
떠듬 떠듬 웃으며 뒤로 뒷걸음친다.
“저.. 이제 자야해요.. 피곤하기도 하고 호호-
한번 시원하게 푸셨으니까, 성민님도 이제 주무셔요..”
“에이~ 나 괜찮아요.. 그냥 가볍게 쫌만 합시다~ 응? 하자~”
“아이.. 정말 왜 이러세요? 방금 사정하셔놓고..”
“괜찮~~다니까~~ 주연씨 안에 넣으면 바로 회복돼~”
“꺄앗....”
한편 바로 그 전, 성민의 사정까지 보고 있던 현서.
빌어먹을 개새키라고 친구를 욕하며 분을 삭혔지만,
아내가 철통같이 막아가며 그를 애태우는 모습에 안심도 되었다.
그 때문이었는지, 둘이서 삽입을 하니 마니.. 실랑이를 하던 찰나에
스르르~ 꿈뻑 졸고 있는 차였다.
......
30분 정도 졸았을까?
문 옆의 하얀 벽지 위로 콩-콩- 가볍게 머리를 찧던 현서.
앗차..?? 저도 모르게 눈이 떠진다.
이런, 이런 중대한 타이밍에 잠을 쳐졸다니...
침을 닦으며, 상황이 어찌 되었는지 얼른 문틈을 다시 살핀다.
... 뭐하는 거야, 저녀석들?
성민과 주연은 아까 한번 손으로 아쉬움을 달랜 뒤에,
여전히 서로를 끌어안고 “??♡” 거리면서
끈적거리는 포옹을 아낌없이 즐기고 있었다.
씨발.....
아까도 열받았던 건 마찬가지지만, 다시 보니 더 기분 나쁘군..
벌써 한시간 반도 넘게 저렇게 둘이 부둥켜 안고 있는 거다.
그런데 조금 졸고 일어나서 그런지, 다시 졸음이 밀려왔다.
아차.. 이러다 진짜 자버리겠네..
싶은 맘으로, 스윽~ 일어서서 인기척을 낼까 말까.. 고민에 빠진다.
그러다가 결국은..
현서도 잠시의 망설임 끝에 조용히 안방을 향해 되돌아갔다.
다음 날 아침.
알람을 매일 맞춰놓은 덕분에, 기상은 겨우 했다.
옆자리의 아내를 보니...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곤히 자고 있다.
하아~
요 녀석도 내가 몰랐을 뿐이지, 보통 여우가 아니었어...
피식, 씁쓸한 얼굴로 웃는다.
쌔액- 쌔액- 귀여운 얼굴로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
혹시라도 그녀가 깨지 않도록, 조심 조심..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다.
아무리 어젯밤 그런 일을 몰래 벌였던.. 얄미운 아내지만
그건 그거고~ 지금의 고된 잠을 방해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어라?
양치를 하기 전에 건넌방 쪽을 살폈더니, 의외로 방이 깨끗했다.
뭐야.. 이 녀석 벌써 간거야?
아직 아침 6시 40분인데.. 현서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성민에게 빌려준 작은 방은 말끔히 정리되어 있었다.
칫솔에 치약을 묻혀 입에 넣은 채로 방 안을 살핀다.
엇... 침대 옆 조그만 나무 탁자 위에 뭔가 보였다.
성민이 놈이 남기고 간 쪽지 같았다.
슬그머니 불안한 느낌이 들었지만, 천천히 다가가 펴본다.
간밤에 고마웠다고, 덕분에 신세를 지고 간다는 평범한 내용이었다.
싱거운 새끼가... 별별 짓을 다하더니 인사는 그래도 하고 갔네..
저도 모르게 풋~ 웃으며 쪽지를 대충 꾸겨서 휴지통에 버린다.
출근 준비가 더 급했다.
-
그 일이 있고서 3일 후 화요일.
집에 우두커니 앉아서 티비를 보고 있는 성민.
토요일은 피곤해서 집에 오자마자 자버렸다.
멍하니~ 아무 일 없이 허공을 응시하며,
길고도 짧게 한숨을 쉬는 모습이다.
“연락처를.. 받아왔어야 한다니까.. 미치겠네..”
조용히 중얼거리며, 머리통을 붙잡고 소파에 풀썩~ 누워버린다.
하는 행태를 보니 주연의 번호를 얻지 못한 모양이었다.
중얼 중얼...
혼자서 뭐라 뭐라 한참 떠들더니,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핸드폰을 찾는다.
“어, 우리 보스?! 어쩐 일이야~~”
“어쩐 일이긴 짜샤... 일하냐?”
“어~ 일하지.. 오늘도 강의하러 왔어, 지금 잠깐 쉬는 시간인데 전화했네~”
“아 그래..? 바쁘네 오늘도..”
“아냐 괜찮아. 두시간 간단하게 강연하면 오늘 스케줄 끝이다”
“음...”
경훈의 반가워하는 목소리였다.
보스라고 부른 쪽은 성민이 아니라, 경훈쪽이다.
어째 둘의 대화를 주고 받는 분위기가.. 현서-경훈과는 달랐다.
현서에게는 경훈이 갑처럼 행세하며 위압적이었는데
지금 보니, 오히려 삐쩍 마르고 볼품없는 성민에게는 경훈이 설설 기는 느낌이다.
바로 그날 저녁 만나기로 약속을 잡는 두 남자.
“....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 작정이야?”
“어떻게 하긴..”
“두번이나 자긴 했는데, 질싸를 못했으니.. 얼마나 답답했겠어..ㅎㅎ”
“ㅋㅋ.. 그치... 짜증나서 혼났다”
“성민아, 그리고 나서 나 말고 현서랑도 통화했냐?”
“현서랑은 안했지.. 뭐라고 따로 전화해서 말하기도 어색한데~”
둘은 안양의 평촌 시내 고깃집에서 밥을 먹고 있다.
성민의 집은 북수원 쪽이고, 경훈의 집은 과천에서 가까우니..
각자의 차를 몰고 중간지점 쪽에서 종종 만나곤 한다.
차가 있으니 오늘은 서로 술을 안마시기로 했다.
성민은 경훈과 가장 친한 만큼, 그날 있었던 일을 토요일 저녁에 전화로 얘기했다.
못다한 이야기가 많았는데~ 그것을 며칠 지나 회포를 푸는 중이다.
차근 차근 일의 앞뒤사정을 듣고 있는 경훈의 눈빛이 무척 흥미롭다.
성민은 주연과의 짜릿했던 그 날밤의 여운을...
흥에 겨워 조금 목소리를 높여가며 자세하게도 설명중이었다.
그날 새벽, 바깥에서 현서가 졸고 있을줄은 꿈에도 모르던 두 사람.
성민과 주연은 그 이후..
그의 완강한 고집에 못이겨, 그녀도 무안하게 웃으며 승낙해버렸고
결국 콘돔을 끼긴 했지만 한차례의 질펀한 정사를 또 즐긴 것이었다.
그 전날 저녁에 나눴던 정사에 비해서 기운은 좀 떨어졌지만...
무엇보다 이미 완전히 반해버린 그녀를 맘껏 끌어안고
짜릿 짜릿- 황홀해지는 입맞춤을 실컷 즐기며 회포를 풀었다.
그 생각을 하니 성민의 얼굴은 싱글벙글이다.
경훈도 그의 이야기에 흠뻑 빠져, 그래서 또또~ 라는 식으로 채근한다.
“그래 가지고 내가.. 두 번째 떡치고 나서~ 주연이 얼굴에..”
“또~ 얼굴에 쌌다구?”
“어~ 한번이 어렵지 뭐.. 얼굴 정도야 걔도 이해해주니까”
“....... 주연이가 그러고보니 착하긴 한가봐”
“착해, 진짜 엄청~ 겪어보니까 더 그렇더라”
“하하하. 진짜 착하고 순한 애가, 그렇게 끝내 거부를 했대냐?”
“아 그 쉬끼.. 그거랑은 다른 문제잖어...
어쨌든 목표에는 쪼오금 못미쳐 아쉽지만, 할 만큼은 이뤘으니까”
“ㅎㅎㅎ 그럼 애초 목표량의 한 칠~팔십 프로는 달성한 거네?”
“그런 셈이지...”
둘은 시간이 가는줄 모르고, 주연의 이야기만 하고 있었다.
이야기를 듣는 경훈도..
세세한 부분적인 묘사를 은근하게 몸짓을 섞어가며 성민이 하자,
벌개진 눈으로 침을 꼴딱~삼키면서.. 그가 몹시 부러운 눈치였다.
마치 그 상황이 생생히 눈에 보이는 것처럼, 성민은 묘사를 찰지게 잘했다.
한참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바깥에 나와 바람을 쐰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픈 환자라던 성민이, 경훈이 건네는 담배를 받아 피는 것이다.
“후~~하... 바람이 시원타..”
“.......... 근데.. 성민아”
“응~?”
“너 진짜 이렇게 몸 멀쩡한 것, 현서나 그 와입이 알면, 진짜 가만 있겠냐?...”
“하하하.. 뭐 그런 얘길 또해~ 당연한 스토릴 갖고”
“ㅎㅎㅎ 아니.. 나도 노파심에..”
대체 어떻게 된 사연일까?
틀림없이 현서가 경훈에게 들은 성민은, 폐암 ‘말기’ 환자였는데...
의연한 얼굴로 그런 얘기 지겹다는 듯~ 지나가는 여자들을 구경하는 성민.
경훈은 그의 눈치를 힐끔 살피며, 잠시 생각에 빠진다.
“..... 다 지나간 이야기라 미안한데.. 마음이 어째 좀 무겁긴 하다..”
“경훈아”
“어, 응?”
“쓰잘데기 없는 말은 하는거 아니다”
“.... 미안해”
“가서~ 저그 편의점에서 마실거 음료수나 좀 사와”
“어~ 뭐 마실래~ 사이다?”
돈을 내미는 성민의 손을 웃으며 밀치고, 부리나케 뛰어가는 경훈.
잠시 후에 알아서 캔음료와 자잘한 비스킷을 사들고 온다.
어어서 두 사람은 한적한 도심 가운데의 공원에 자리를 잡았다.
“까페라도 가자니까~ 이런 데를 오고 그래”
“됐어~ 좀 갑갑하고.. 오늘은 일찍 들어갈거니까”
“그랴~”
“아까 하던 얘기, 마저 해볼까?”
“아~참, 현서하고 그 뒤로 통화는 했어?”
“뭘 통화를 해... 아직 얼마 안지났는데 기간을 둬야지”
“아니, 그거야 그런데~ 니가 힘들거 아냐 지금~?”
“.........”
주연의 번호도 없고, 따로 연락할 길이 없다는 의미에서 한 말이다.
연락처를 받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 받아서도 안되는 것은 맞았다.
성민 본인이 생각해도..
1회성 이벤트로 그치고 말지도 모를 일인데,
친구의 아내와 꾸준히 연락을 이어갈 여지를 남기는 것은, 말이 안된다 생각하니까.
그거야 그렇지만, 지금 상당히 몸과 마음이 힘든 것은 사실이다.
머리로는 스스로를 납득시키고 있는데, 자꾸만 마음이 아팠다.
그에 못지 않게 정직한 몸뚱아리도... 역시나 그녀와의 뜨거운 결합을 원했고.
여러 가지로 성민은 주연을 보고 싶어 괴롭던 차였다.
그런 사정을 경훈도 잘 이해하는 것 같다.
둘은 쾌적한 맞바람을 맞으며 이야기를 더 나눈다.
어느새 밤 아홉시가 가까운 시각... 밤바람이 차갑게 느껴졌다.
“번호 따위야 따려고 맘만 먹으면 언제든지 가능한 거니까~
조금만 참고 인내해봐. 곧 좋은 소식이 또 있겄지~ 크크”
“쯔읍... 다음번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글쎄, 언제 또 잡을진 니가 정하기에 달렸어~”
“내가?”
“응~ 시기만 잘 저울질해둬, 지르는건 내가 할 일이니까~ㅎㅎㅎ
현서 새끼를 어떻게 구슬릴지는.. 내가 알아서 한다”
“그래 뭐.. 나는 널 믿어 ㅎㅎ”
틀림없이, 그날 처음 선술집에서 현서는 경훈에게 동의했었다.
한 번뿐이 아닌.. 두 번에 걸쳐서 아내와 성민의 관계를 주선하겠다고.
지금 둘은 그 이야길 하는 것이다.
성민은 아무리 편하게 대하는 경훈이라도, 자기가 직접 다음번 일정을 말하긴 버거웠다.
그럴까봐 눈치껏 센스있게 경훈이 말을 꺼내고..
둘은 신이 나서, 두 번째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내가 볼땐 말이다, 그냥~ 하루를 통째로 빌려”
“하루를..??”
“어~ 넌 그런 생각 진작 안해둔거야?”
“해보긴 했지... 근데 아주 구체적으로 세밀하게 정해논건 없어”
“크, 어쩌려고 이러시나 우리 보스께서.. 대책없이 진행하는 사람이 아니었잖아?”
“셰끼야.. 썰 까지 말고, 얼른 말해봐”
“무조건 24시간이라고 못 박자는건 아니야, 하루라고 해서”
“으음~...”
“말만 하루인거지, 명분상으로.. 하루 그 이상을 빌릴 수도 있어”
“하루 이상을..?”
“그래~ 현서한테 내가 밑밥은 잘 깔아둘테니까, 실전만 니가 하고”
“하아~ 나는 그 새끼 대하기 어려운데.. 여튼 그래서?”
“ㅎㅎ 두 번째가 곧 마지막이 될 것처럼 말해두고, 바깥에서 따로 데이트를 하란 말야”
“데이트라?? 흠..”
경훈은 생긴 것 답지 않게, 덩치는 곰같이 크고 우람하면서
하는 행동을 보니 정말 의외로(?) 성민의 카운슬링을 자처하고 있었다.
머리를 곧잘 쓰는 두뇌파인 듯, 유비에게 있어서 제갈량처럼..
본인이 생각해둔 계획을 성민에게 코치해주는 모습이다.
이틀 뒤 목요일.
현서는 사무실에서 직원들과 회의에 여념이 없었다.
차기 프로젝트의 준비를 위한 주요 프레젠테이션 시간.
얼마 전 들어온 신입 남 직원의 브리핑을 가만히 듣고 있다.
집중하여 귀기울이는 그 얼굴이 상당히 진지하다.
“하아~ 끝났군... 수고들 했어”
“저, 차장님 저 잠깐만 바깥에 용무좀 보고 올게요”
“무슨 일이야~?”
“대단한 것은 아니고요 헤헤- 업체와 통화를 꼭 하기로 되어 있어서..”
“하핫~ 뭘 그런 일을 일일이 허락맡아.. 얼른 다녀와”
사람 좋기로 소문난 오차장이었다.
40대 중반의 그는 현서가 이직해올 당시부터, 이것저것 따듯하게 챙겨줬던 상사다.
아직 자식이 없는 자신에 비해서.. 대학생 딸과 아들 하나를 두고 있었다.
편하게 대할때는 사석에서 허물없이 형-동생처럼 지내는 사이다.
지금 현서가 그에게 미리 언질을 해 둔 것은, 통화가 좀 길어질 것 같아서다.
사람의 인적이 드문~ 조용한 홀 정중앙에 서있다.
반짝거리는 대리석 바닥의 차가운 질감이.. 그의 지금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다.
거대한 회사 내부의 1층 로비가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2층 난간.
유리로 된 난간에 슬쩍, 기대어.. 떨리는 맘으로 전화를 건다.
다름 아닌 경훈에게로 향하는 통화다.
“그래~ 어디냐~”
“잠깐 복도에 나왔지.. 전화하라며~ 짜샤”
“키키 그랬나~ 나도 말해두고 까먹었네..”
“너.. 계획을 조만간 바로 잡아야겠다니, 뭔 씨나락 까먹는 소리야??”
“........ 하하.. 너 기억 못하고 있었어?”
“뭘?! 뭘 기억을 해??”
아니 이 자식이...
경훈은 차분하게 숨을 가다듬으며, 이마에 쏠리는 실핏줄을 어루만졌다.
애써 냉정함을 유지하며 말한다.
“대치동에서 술먹으면서 말했잖아.. 한번이 아니고 두 번이라고”
“두번? 주... 주연..이랑.. 한번 더.. 진행한다고?”
“어~ 확실히 그렇게 얘기했지, 너 입으로 동의도 했고...”
“...........”
“기억 안나?”
“........ 몰라, 한 것 같기도 하고, 술김이라 정확히 기억이 없어..”
“하하하하”
사실 기억은 났다.
애써 외면하고 싶었고, 치가 떨려서 생각하기 싫었을 뿐...
그래도 오리발을 내밀고 싶은 심정인데, 그마저도 할 수가 없었다.
경훈이 놀랍게도, 그 날 둘이 나눴던 녹취록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에..
현서는 ‘용의 주도한 새끼...’라며 입이 쩍 벌어진다.
“뭘 그런걸 녹, 녹음까지 해두냐, 너는?”
“증거가 될만한 이야기는 미리 수집해두는게 철칙이야..”
“........ 질려버렸다..”
“내 삶의 모토라고~ ㅎㅎ 난 물론 너를 믿지만, 다른 말하면 곤란하잖냐”
“경훈아...”
“한숨 짓지 말고 내말 들어.. 나랑 성민이가 널 뭐 잡아먹기라도 하냐?
결론만 먼저 말하자.
성민이 병세가 조금씩 안좋아지니까..
시간을 끌어선 안돼. 다음주 월요일 쯤으로 해두자고”
“너, 너무 일러.. 그것도”
“뭐가 일러? 지금부터 무려 4일정도나 시간 주는구만”
이야기는 대강 마무리되었다.
두 번째로 이어질 성민과 아내의 만남은 월에서 화로 정해졌다.
지난번에 비해서는 그래도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있는 셈이다.
두 번씩이나.. 두 번씩이라니...
어렵게 잊으려고, 잊으려고 했었던 생각인데.. 기어이 일깨워주는구나.
머릿속이 굉장히 지끈거렸다.
경훈 왈, 성민과 이야기를 나눈 대로.. 하루를 온전히 빌려달라는 얘기다.
두 번째인데, 너무 없어보이게~ 또 한번 현서의 집에서 할 순 없지 않냐는 말...
현서는 본인이 없는 곳이라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학을 뗐지만,
경훈의 밀어붙이는 카리스마에는 무용지물이었다.
결국 바깥에서 “단 둘만의” 하루를 보내기로 되었고..
시간 외의 외적인 부분들은 크게 개입하지 않기로 정했다.
그날부터 또 다시, 현서는 집에 돌아오고 나서 끙끙 앓는 소리를 낸다.
버러지 같은 놈에게... 소중한 아내를 또 한번 내주어야 한다니...
바깥에서 보자는 것은 단단히 벼르고 있을게 틀림없지 않나!
녀석은 기어이 아내를 품에 안고, 마지막으로 이것 저것 회포를 풀 작정이다.
하루가 지나.. 금요일 저녁 퇴근 후.
조용히 집으로 돌아와 식사를 마친다.
지난 번과는 다르게, 바로 아내를 불러 할 이야기가 있다며 앉혔다.
주연도 심상치 않은 그의 분위기에..
하던 설거지를 얼른 마치고, 긴장하며 소파에 앉는다.
“............
워, 월요일..요??”
“그래, 월이나 늦어도 화욜로 하자는데..”
“..... 3일.. 남았네요..”
“응~ 또 이렇게 되었어, 여보, 미안해..”
“풋~ 미안하긴요.. 괜찮아요 여보, 미안해하지 마세요”
아내는 무척 놀라는 얼굴이긴 하나,
지난번에 일방적으로 통보할 때에 비해서는 금새 평정을 되찾았다.
물론 얼굴이 빨개져서 두근 두근.. 거리는 심장은 마찬가지다.
감추려 해도 감출 수 없는 초조함,
주연은 실버색 결혼반지를 낀 왼손가락을 만지작거린다.
“그때 뒤로 얘기를 잘 안했는데.. 의식적으로 말야..”
“맞아요.... 저도 어색해서 피하게 되었죠..”
“ㅎㅎ 그냥 우리 편안하게 이야기해보자고”
“네..”
“주연이 너, 나랑 자고 난 뒤에.. 옆방에 성민이한테 끌려갔었지?”
“.......?!......
어, 어, 어떻게.. 그걸, 알고 계셨..어요..?”
주연은 진짜 놀라서 까무러칠뻔했다.
다 알고 있으면서도, 남편은 이제까지 일주일씩이나 아무 내색을 안했던 것이다.
뻔히 실상을 알고 있는데도 티를 내지 않은 그의 이야기에..
아내는 얼굴이 하얗게 창백해지며.. 큰 죄를 지은 사람처럼 몸이 떨렸다.
물론 남편은 그런 아내를 심히 다독여주며,
무슨 큰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충분히 예상 가능한 그림이니 괜찮다는 이야기다.
“짜식~ㅋㅋ 그럴수도 있지 임마.. 생각 못했던 일도 아니고”
“그래도요.. 이건 일상적인 보통 경우가 아니잖아요....”
“됐어 됐어~ 지난 일은 잊어버려~
내가 말을 꺼내는 것도, 맘에 두지 말자고 일부러 하는 얘기니까..”
“당신....”
현서는 왠일로 도덕군자처럼, 이미지 메이킹을 하며 아내를 안심시켰다.
그것이 그의 진정한 속내인지는 알수없지만.. 이 순간은 무척 의연하다.
주연은 두쿵 두쿵 떨리는 마음을 가라앉히며 생각한다.
토요일 그 새벽은, 길어봤자 잠깐~ 한시간 남짓하던 짧은 시간이었기에..
조용히 일 없는 듯 돌아와 잠자리에 들었으니, 남편이 모르고 있었을 거라고.
그렇게 안이하게 생각했던 자신이 너무나 우습게 느껴졌다.
그날 밤.
깨끗하게 샤워후, 침대에 먼저 드러누운 남편.
모든 정리를 마친 아내가.. 다가와 스탠드의 불만 켜두고 곁에 눕는다.
화장을 지운 깨끗한 얼굴이 물광을 바른듯 하얗게 빛난다.
아름다운 아내가 몸을 기대오자,
시원하고 향긋한 체취가 슬쩍 현서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향이 좋네... 뭐 뿌렸어?”
“이거요? 니나리찌라고.. 지난번에 당신이 사다주신 거예요 호호”
“아~ 그때 그거야? 좋은데~... 오드 뚜왈렛 그거?”
“네네. 냄새 괜찮아요?”
“응~ 아주 좋다.. 산뜻하고~~ 당신 이미지랑 잘 어울려”
“에이.. 여보.. 너무 낯 근지럽게 ㅎㅎ”
“정말이라니까.. 이리 가까이 좀 와봐”
“간지러워용~ 아이..
히힛, 요거 다른 것도 아니고, 울 낭군님께서 사주신 결혼 기념 선물인데..”
“어이구, 그렇다는 애가 그걸 이제야 처음 보여주냐? 하하”
“흥~ 왜 그렇게 생각을 하시지요? 호호-
아껴두고 아껴두느라 이제야 개봉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자나요..”
“별로 그런 생각이 안들고.. 잊고 짱박아 뒀다는 느낌밖에 안나는데?”
“여봇! -.-”
“ㅎㅎㅎ 장난인거 알자나~~”
“미워요. 호호..”
“일루와. 어서 하고 자자”
“네..”
“어디봐, 우리 이쁜이 오늘 머 입었니?”
“오늘... 히힛”
“어라~ 노브라네~”
주연은 진작부터 현서에게 안길 준비를 했는지, 왠일로 브래지어를 하지 않았다.
풍만하기 그지없는 하얀 가슴이~
언제나처럼 멋지게 동그란 원형으로, 사내의 식욕을 자극한다.
꿀꺽...
사랑스러운 아내의 탐스러운 젖가슴을,
남편이 직접 그레이 컬러의 두툼한 니트 아래로 슬쩍 꺼낸다.
“야.. 맛있겠다.. 그럼~ 잘 먹겠습니다~”
“........”
“음.. 쪼즙.. 츄잡.. 쪼츠즙..”
“흣....♡ 좋아요..”
주연은 현서가 빵빵한 두 개의 유방을 번갈아가며 애무하자,
예민하게 상체를 꿈틀~ 뒤틀고 있었다.
얼굴을 보니, 오늘 상당히 느끼는 모양이다.
아찔한 쾌감에 눈을 찡긋... 감아 버리고,
뺨은 적당하니 붉힌 채, 남편의 찰진 애무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후후.. 죽이는데..”
“.... 아앙.. 좋아..”
“챠압, 챠압.. 츠르릅...”
“우흥~♡ 여보오.. 나, 하고 싶어..”
얼마 애무하지도 않았는데, 주연은 양쪽 유두가 흥건히 젖은 채로..
하얀 허벅지를 슬그머니 배배 꼬며~ 남편에게 덥썩 안겨왔다.
현서는 조금 의아해서, ‘어라 이 자식..?’하며
아래의 푸른색 자수 팬티의 가운데 손을 대본다.
듬뿍 젖어 있다.
보통은 어느 정도 애무도 하고 약발이 받아야, 촉촉해지는 아내인데..
“자기 오늘 왜 이렇게 젖었어..?”
“제가요..? 젖어.. 있어요?”
“응~ 장난 아닌데 그것도~ 홍수 났어 봐봐”
“꺄앗? 안 보여줘도 돼요..ㅠㅠ”
“ㅋㅋ 겁내 부끄러워? 짜식~ 왜케 흥분했어, 그니까~”
“아잉.. 몰라요..”
바로 넣기에 아무 무리가 없었다.
현서는 알맞게 익은 아내의 몸을 바로 두고,
곧바로 딱딱해진 좆을... 도톰한 가랑이 사이로 밀어 넣는다.
우왓...
넣자마자, 놀라울 정도로 아내의 굉장히 좁고 빽빽해진 보지가..
뛰어난 신축성을 발휘하며, 현서의 것을 에워쌌다.
뭐, 뭐야..??
평소에도 아내 주연의 그곳은, 거의 처녀와 마찬가지의 상태를 자랑해서..
아내가 마음 놓고 장난삼아 조이면.. 현서는 거의 1분도 버티질 못한다.
그런데 이건 마치..?
오늘은 짝~짝~ 달라붙는 것이 마치 흡착력 좋은 빨판과도 같았다.
순간적으로 남편의 머리에 짠..한 두통이 가볍게 몰려온다.
뒷통수가 찌릿~하는 통증을 느낄 정도로 머리가 어질 어질하다.
아내의 알아서 조여주는 조개는, 정말 먹기 좋게 절여져 있었다.
긴장을 듬뿍 하고 있는 것일까?
대체 무엇 때문에.. 이토록..?
주연은 아무런 말 없이 얼굴을 붉히며, 남편의 육봉을 느낄 뿐이었다.
안되겠는데.. 일단 한번 바로..
쫀득 쫀득하게.. 촘촘하게 수놓아진 질벽의 거웃 하나 하나가,
남편의 튼실한 페니스를 알아서 구석 구석 녹여주는 쾌감...
대단한 흥분과 맛이 저절로 어우러지고 있었다.
아아..... 씨발.. 싼다..
현서는 넣고 나서, 채 열 번도 왕복하지 못했는데..
그만 아내의 따듯한 질 안에 사정해버리고 말았다.
츄와악~!
뜨겁게 뿜어져나오는 현서의 작은 귀두가,
수도 없이 많은 우윳물을 포근한 체내에 잔뜩 수놓는다.
꿀쩍......
으으으...
싸고 난 직후, 황홀한 기분에 휩싸인 남편..
보통 때는 사정하면 얼마 안있어 자지를 꺼내지만,
오늘은 왠지 저릿 저릿~ 머리가 몽롱해져서.. 빼고 싶지 않았다.
너무나도 따스하고 촉촉하게 자지를 감싸주는데..
이대로 주연의 보지에 한없이 묻고 싶었다.
주연은 현서가 넣자마자 바로 사정할 줄은 생각 못했던 모양이다.
몇 번 움직이더니, 남편이 혼자 몸을 부들 부들.. 떨고 멈추자
의아해서 그의 목덜미를 부드럽게 감싸주며 묻는다.
“벌써.. 하신 거예요..?”
“..... 후흐.... 응.. 쌌어..”
“어머.. 정말? 얼마 안됐는데..”
“그렇게 됐지 뭐냐.. 니가 너무 쪼였어 짜샤..”
“키득 키득~ 이이는! 뭐예요~~
저 아무런 짓도 안하고, 가만히 있었다구요 오늘은!”
“그게 정, 정말이야?”
“네~ ㅎㅎ 아닌건 아니라고 말해요 저는..
오늘은 장난.. 안치고.. 히힛.. 가만히 몸을 맡겼어요”
“그런데 왜.. 이상하다.. 오늘 특히 민감한데 너..”
“호호? 여보야가 너무 과민하신거는 아니고요?”
“에이.. 나 오늘 몸도 쫌 무거웠는데~”
“쿡쿡.. 여보.. 아..♡ 자지.. 좋아요..”
“으.... 또 쪼이네.. 니가 확실히 명기는 맞나봐”
“칫~ 잊을만 하면 그 명기타령이셔..^^ 지극히 평범한 아가씨거든요”
“아니야.. 아무리 봐도 너는 보통 보지가 아니라고~”
“뭐래.. 쿡쿡”
“다리 오므리면 또 꼴린다.. 좀 펴봐”
“히힛.. 그러면 우리 서방님~ 이렇게 더 자극해볼까요? 어때요..”
“으핫!... 아.. 좋구나..”
“후훗♡ 어때요.. 다 들어왔어요?”
“으으으... 으응..”
짖궂은 아내의 밀착에, 치골과 치골이 서로 턱~ 닿아버렸다.
그렇게 하니... 안그래도 엄청 흥분되고
물도 많이 나오는 맛있는 속살에, 현서의 자지가 더욱 깊숙하게 박힌다.
현서는 눈을 질끈 감으며~ 에라 모르겠다.. 생각하고,
금새 파바밧- 거칠게 발기한 자지에 힘을 주어 아내의 안까지 들이민다.
“어머.. 바로 또 하실.. 거예요?”
“해야지 이렇게 미치겠는데.. 오늘 딱~ 열 번만 하자”
“네에..? 호호호호.. 이 이는 미쳤나봐.. 후훗, 하는 얘기죠?”
“글쎄~ 하는 말인지는 두고 봐야지.. 지금 기세로는 열 번도 싸겠어”
“킥.. 마음대로 하세요..”
애교섞인 웃음을 장난스레 지으며,
남편의 육중한 허리를 소중하게 감싸 안고..
치골끼리 서로 맞닿은 부위를 사랑스럽게 부비는 아내였다.
그렇게 하자, 남편은 이제 익숙할 만도 한데..
싼지 얼마나 됐다고 또 한차례의 짙은 사정감을 느낀다.
길고 미끈한 라인의 각선미..
시원스럽게 뻗은 다리에 잡티 하나 없이 깨끗하다.
특유의 윤기가 흘러내리는 매끄러운 피부.
물을 많이 마시는 그녀답게, 항시 촉촉하게 젖어 있는 살결의 탄력이..
정말 일품이었다.
바로 나올 것 같아, 간신히 피스톤을 멈추고 잠시 숨을 고르는 현서.
왜 이렇게 오늘 견딜 수가 없지...
스스로의 몸에 이상이라도 있나, 하고 꿀꺽, 침을 삼킨다.
아내의 따스한 질벽은 여전히 꿈틀... 꿈틀...
기분 좋게 남편의 단단한 자지를 녹여주고 있었다.
현서가 잠시 쉬어가는 휴지기를 갖는 줄 모르는 걸까.
흥분해서인지, 기다릴 여유 없이 바로 그의 허리를 감싸는 아내..
길고 이쁜 다리가 남편의 퉁퉁하니 거대한 상체를 덥썩 끌어 안는다.
살찐 현서의 큰 몸뚱이가, 아내의 하체에 사로잡혔다.
그렇게 한뒤 남편의 상체를 빠르게 허벅지와 종아리로 문지른다.
많이 흥분했을 때, 아내가 애교삼아 보이는 행동이다.
“흐~ 주연아..”
“아앙.. 여보..”
“허억, 허어.. 너 오늘, 진짜 맛있다..”
“하응,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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