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두시...
오늘도 아내는 늦는다.
얼마전 부터 전업주부인 아내에게서 뭔가 심상찮은 분위기가 느껴졌다.
일주일에 한 번, 예전 첫 직장 동료들을 만나 스트레스를 푼다기에 허락한 외출이 오늘로 1년 3개월째다.
"오늘도 그놈이 바래다주는건가."
"당신보다 가정에 잘하고 성실한 사람이야. 술도 안마시고 우리 다 집에 데려다주고 들어가는 착한 선배라구."
일년 전, 나의 눈을 또렷히 쳐다보며 말했던 자존심 강한 아내의 얼굴이 곱씹혔다.
그 날 이후, 나는 그 선배라는 작자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하지만 손톱 밑 가시처럼 유난히 그가 신경쓰였다.
일년넘게 여전히 그 선배는 술에 취한 아내를 집에 데려다 주는 듯 했다. 그런 선배를 믿었는지 아내의 귀가시간은 버스와 지하철이 끊겨도 상관없다는 듯 번번히 늦어졌다.
"띠리릭"
도어락이 열렸고, 드디어 술 취한 아내가 들어왔다.
"안자고 있었어?"
상기된 얼굴과는 달리 멀쩡한 척 하려는 아내는 입에 껌을 씹고 있었고, 나를 힐끗 쳐다보더니 옷을 챙겨 이내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뭔가를 씻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
아내가 씻고 나온 후, 세탁기 위에는 이미 손빨래가 끝난 아내의 팬티가 널려있었다.
"이것봐라...."
느낌이 쎄 했다.
오늘도 아내는 늦는다.
얼마전 부터 전업주부인 아내에게서 뭔가 심상찮은 분위기가 느껴졌다.
일주일에 한 번, 예전 첫 직장 동료들을 만나 스트레스를 푼다기에 허락한 외출이 오늘로 1년 3개월째다.
"오늘도 그놈이 바래다주는건가."
"당신보다 가정에 잘하고 성실한 사람이야. 술도 안마시고 우리 다 집에 데려다주고 들어가는 착한 선배라구."
일년 전, 나의 눈을 또렷히 쳐다보며 말했던 자존심 강한 아내의 얼굴이 곱씹혔다.
그 날 이후, 나는 그 선배라는 작자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하지만 손톱 밑 가시처럼 유난히 그가 신경쓰였다.
일년넘게 여전히 그 선배는 술에 취한 아내를 집에 데려다 주는 듯 했다. 그런 선배를 믿었는지 아내의 귀가시간은 버스와 지하철이 끊겨도 상관없다는 듯 번번히 늦어졌다.
"띠리릭"
도어락이 열렸고, 드디어 술 취한 아내가 들어왔다.
"안자고 있었어?"
상기된 얼굴과는 달리 멀쩡한 척 하려는 아내는 입에 껌을 씹고 있었고, 나를 힐끗 쳐다보더니 옷을 챙겨 이내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뭔가를 씻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
아내가 씻고 나온 후, 세탁기 위에는 이미 손빨래가 끝난 아내의 팬티가 널려있었다.
"이것봐라...."
느낌이 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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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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