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 들어왔을 때 나는 거실에서 쉬고 있는 아내와 마주쳤다.
짧은 반바지. 얇은 민소매티. 조금 헝클어진 머리. 빨갛게 상기된채 약간 땀을 흘린듯한 얼굴. 아내는 나를 보자마자. 놀란건지. 당황한건지. 좋아하는건지. 분간하기 힘든 애매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어... 여보 왜 이렇게 일찍왔어?"
"응. 부장님이 회식잡았다가 갑작스럽게 취소하셔서."
"아하.. 밥 안먹었지? 나 먼저 씻고 밥차려 줄께!"
"응. 근데 어디 아파? 얼굴이 빨개.. 땀도 흘린듯하고.."
"아..이거..조금 전에 런닝머신해서 그래.. 흐흐.. 간다!"
대화를 마치고 아내는 거실 소파에 있는 하얀 휴지뭉치들을 가지고 거실에 있는 화장실로 향했다. 하얀 휴지뭉치들은 운동 후에 땀을 닦으려고 사용한 듯했다. 아무튼 평소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던 런닝머신을 했다는 아내가 조금 의아하게 느껴졌다. 갑자기 몸매관리를 하려고 저러는 건가. 지금도 충분히 좋은데. 나는 조용한 독백을 날린 후 안방으로 들어가 옷을 벗고 안방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분 정도 지날쯤에야 샤워를 마치고 나왔다. 아내는 먼저 샤워를 마쳤는지 부엌에서 밥을 모두 차려놓고 있었다.
"당신. 벌써 밥 다 차려놨네 !!?"
"호호..우리 여보 배고플텐데 빨리 차려놔야지!"
나는 아내가 정성스럽게 차려준 밥이며 반찬이며 골고루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내가 밥그릇을 다 비워갈 쯤에 아내가 후식으로 과일즙 하나를 주었다.
"여보, 이거 토마토즙인데 남자한테 그렇게 좋대!"
"우웅...? 남자 어디에 좋은건데?"
"에이....알면서...흐흐...부끄러워!"
아내는 웬일인지 남자 정력에 좋다는 토마토즙을 후식으로 챙겨주었다. 이걸 먹으면 정말 정력이 좋아지는 걸까. 나는 아내와의 성관계 시간을 좀 더 늘려볼 수 있을 거란 작은 희망을 가지고 토마토즙을 매끄럽게 들이켰다.
이윽고 밤 11시가 되어갈 무렵. 아내와의 잠자리. 아까 마신 토마토즙의 영향인걸까. 내 성욕이 불끈불끈 달아오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당장이라도 고요히 잠들려는 아내를 덮치고 싶었지만 하루전에 성관계를 하면서 정액을 빼낸데다가. TV에서 성관계는 3일에 1번 정도 하는게 건강에 좋다고도 했었고. 이틀 연속으로 하면 오히려 내 정력이 안 좋아질 거라는 소심한 걱정도 있고해서 오늘 밤. 아내와의 잠자리는 건전하게 보내기로 하며 잠에 들었다.
다음 날 아침,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아내가 차려준 밥을 먹고 회사에 출근했다. 그런데 조금 안 좋은 소식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어.. 신 과장 왔어? 잠깐 얘기좀 하지."
"예, 부장님."
부장이 왠지 부담스럽게 친절한 목소리로 나를 불러냈다. 무언가 내게 안 좋은 부탁을 할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나의 불길한 예감은 적중했다.
"내일 제주도 지사에 감사나가는거 말이야. 이게 원래는 부장급에서 감사를 나가게 되있었는데. 규정이 바뀌면서 과장급 이상도 감사를 나갈 수 있게 되었단 말이지. 그래서 말인데 신 과장이 좀 나 대신 가줬으면 해서."
이런 망할. 왜 하필 하루전에. 그것도 1박 2일 일정인 감사인데. 귀찮은건 어떻게든 물불 안가리고 나를 대신 희생시키는 구나. 개같은 부장이 정말 싫었다. 하지만 이런 마음을 겉으로 내색할 수는 없었다. 분명 거절하면 난 제대로 찍힐게 분명했다. 별 수 없었다. 게다가 차장 진급이 코앞이니.
"하하... 알겠습니다. 제가 가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애써 웃음을 지으며 부장에게 대답을 했지만 부장도 나의 마음을 알았는지 미안하다며 나중에 크게 한턱 낸다고 위로를 했다. 이런 위로같지 않은 위로는 받고 싶지 않은데 참. 나는 하루종일 꿀꿀한 기분으로 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부장의 도움(?)으로 보통 퇴근시간보다 이른 오후 5시에 퇴근할 수 있었다.
집에 다와갈 때쯤, 주변의 조그마한 운동기구에서 하체운동을 하고 있는 대선이가 보였다.
"대선아 요즘 운동에 맛들렸냐? 열심히네 아주."
"어? 세현이 형. 오늘 일찍 퇴근하시네요."
"퇴근만 일찍했지. 스트레스는 배로 받는다. 후우."
"허어.. 세현이형! 힘내십쇼! 화이팅!"
대선이 녀석은 나의 마음을 헤아리기도 한듯이 화이팅을 불어넣어준다. 안쓰러운듯이 미묘한 웃음을 지으면서 말이다. 내가 불쌍하긴 한가보다. 그나저나 대선이 녀석은 언제부터인지 운동에 열을 올리는듯하다. 꾸준히 해서 그런지 몸도 꽤 좋아진듯 하고. 특히 하체운동을 많이해서 그런지 하체가 제법 튼튼해보였다. 나도 운동해서 저렇게 되고 싶긴하지만 꿈에서나 가능할듯하다.
집에 들어와서 나는 아내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아내도 조금은 불평을 했지만 별 수 있을까. 밥을 조금 일찍 먹은 후에 같이 짐을 싸기 시작했다. 그나마 1박 2일이라 짐도 적고해서 육체적 부담은 덜할듯했다. 이날 밤은 아내가 섹스를 하고 싶어했지만 내가 의욕이 별로 없던터라 그냥 꼭 껴안고 잠을 자버렸다.
제주도로 떠나는 길. 오랜만에 타본 비행기라 그런지 좀 설레이는 기분이 들기는 했다. 비행기를 타고 한 시간 정도 되었을까 드디어 제주도에 도착했다. 그쪽에는 이미 제주도 지사의 관계자 몇 명이 마중을 나와 있었다. 아무래도 감사를 잘 받아야하다보니 여간 신경이 쓰였나보다. 얼마 멀지 않은 거리에 제주도 지사가 있던 터라 차로 20분만에 도착했다. 그리고 나는 일사천리로 감사를 진행했다. 그런데 이게 왠일. 감사 업무가 생각보다 적어 오후 4시 50분에 다 끝나버린 것이다.
"좋은 기회인데 잔머리 좀 굴려볼까..."
나는 잔머리를 굴린 끝에. 감사는 어짜피 모두 끝났으니 오늘 바로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리고 지사 관계자들에겐 감점 요인이 많았지만 내가 감사 점수를 좋게 준다고 했다. 대신 내 꼼수를 본사에는 비밀로 해주는 것을 보장받는 조건이었다. 결국 나에겐 내일 하루 공짜 휴가가 생긴셈이다.
오후 7시 50분. 감사를 마치고 식사 대접을 받은 터라 조금 늦게 우리동네에 이를 수 있었다. 저번처럼 아내의 애매한 표정을 보고 싶어 오늘도 일부러 연락은 하지 않았다. 두근데는 마음으로 5분쯤 걸었을까 드디어 우리 집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뭔가 이상했다. 조금 멀리 있긴 했지만 분명 대선이와 내 아내가 팔짱을 끼고 같이 1층 현관문으로 들어간 것이 내 눈에 보였기 때문이다.
"뭐야. 이건 무슨 상황이지."
나는 순간 머릿 속이 하얘졌다. 내가 생각하는 그것만은 아니길 바라면서 황급히 집 앞으로 뛰어갔다. 그리고 심호흡을 한번 깊게 들이키고 현관문을 열었다. 그리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집 안 어디에도 대선이와 내 아내는 없었다. 물론 딸 아이도 말이다. 나는 순간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문이 생각났다. 설마. 나는 조금은 경직된 발걸음으로 그곳으로 향했다. 얼마 후 나의 머릿 속은 미칠듯이 복잡해져버렸다. 자물쇠가 풀려있었기 때문이다.
"제발..."
나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2층의 공간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가장자리에 위치한 방 안에서 대선이와 내 아내의 목소리가 들리는걸 느낄 수 있었다. 소곤소곤 들렸기 때문에 어떤 내용인지 확인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좀 더 가까이 가보기로 했다. 다행히 방문은 조금 열려있었다.
이후 조심히 방문 틈으로 안을 바라보았을 때.
내겐 절망적인 광경들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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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반바지. 얇은 민소매티. 조금 헝클어진 머리. 빨갛게 상기된채 약간 땀을 흘린듯한 얼굴. 아내는 나를 보자마자. 놀란건지. 당황한건지. 좋아하는건지. 분간하기 힘든 애매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어... 여보 왜 이렇게 일찍왔어?"
"응. 부장님이 회식잡았다가 갑작스럽게 취소하셔서."
"아하.. 밥 안먹었지? 나 먼저 씻고 밥차려 줄께!"
"응. 근데 어디 아파? 얼굴이 빨개.. 땀도 흘린듯하고.."
"아..이거..조금 전에 런닝머신해서 그래.. 흐흐.. 간다!"
대화를 마치고 아내는 거실 소파에 있는 하얀 휴지뭉치들을 가지고 거실에 있는 화장실로 향했다. 하얀 휴지뭉치들은 운동 후에 땀을 닦으려고 사용한 듯했다. 아무튼 평소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던 런닝머신을 했다는 아내가 조금 의아하게 느껴졌다. 갑자기 몸매관리를 하려고 저러는 건가. 지금도 충분히 좋은데. 나는 조용한 독백을 날린 후 안방으로 들어가 옷을 벗고 안방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분 정도 지날쯤에야 샤워를 마치고 나왔다. 아내는 먼저 샤워를 마쳤는지 부엌에서 밥을 모두 차려놓고 있었다.
"당신. 벌써 밥 다 차려놨네 !!?"
"호호..우리 여보 배고플텐데 빨리 차려놔야지!"
나는 아내가 정성스럽게 차려준 밥이며 반찬이며 골고루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내가 밥그릇을 다 비워갈 쯤에 아내가 후식으로 과일즙 하나를 주었다.
"여보, 이거 토마토즙인데 남자한테 그렇게 좋대!"
"우웅...? 남자 어디에 좋은건데?"
"에이....알면서...흐흐...부끄러워!"
아내는 웬일인지 남자 정력에 좋다는 토마토즙을 후식으로 챙겨주었다. 이걸 먹으면 정말 정력이 좋아지는 걸까. 나는 아내와의 성관계 시간을 좀 더 늘려볼 수 있을 거란 작은 희망을 가지고 토마토즙을 매끄럽게 들이켰다.
이윽고 밤 11시가 되어갈 무렵. 아내와의 잠자리. 아까 마신 토마토즙의 영향인걸까. 내 성욕이 불끈불끈 달아오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당장이라도 고요히 잠들려는 아내를 덮치고 싶었지만 하루전에 성관계를 하면서 정액을 빼낸데다가. TV에서 성관계는 3일에 1번 정도 하는게 건강에 좋다고도 했었고. 이틀 연속으로 하면 오히려 내 정력이 안 좋아질 거라는 소심한 걱정도 있고해서 오늘 밤. 아내와의 잠자리는 건전하게 보내기로 하며 잠에 들었다.
다음 날 아침,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아내가 차려준 밥을 먹고 회사에 출근했다. 그런데 조금 안 좋은 소식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어.. 신 과장 왔어? 잠깐 얘기좀 하지."
"예, 부장님."
부장이 왠지 부담스럽게 친절한 목소리로 나를 불러냈다. 무언가 내게 안 좋은 부탁을 할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나의 불길한 예감은 적중했다.
"내일 제주도 지사에 감사나가는거 말이야. 이게 원래는 부장급에서 감사를 나가게 되있었는데. 규정이 바뀌면서 과장급 이상도 감사를 나갈 수 있게 되었단 말이지. 그래서 말인데 신 과장이 좀 나 대신 가줬으면 해서."
이런 망할. 왜 하필 하루전에. 그것도 1박 2일 일정인 감사인데. 귀찮은건 어떻게든 물불 안가리고 나를 대신 희생시키는 구나. 개같은 부장이 정말 싫었다. 하지만 이런 마음을 겉으로 내색할 수는 없었다. 분명 거절하면 난 제대로 찍힐게 분명했다. 별 수 없었다. 게다가 차장 진급이 코앞이니.
"하하... 알겠습니다. 제가 가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애써 웃음을 지으며 부장에게 대답을 했지만 부장도 나의 마음을 알았는지 미안하다며 나중에 크게 한턱 낸다고 위로를 했다. 이런 위로같지 않은 위로는 받고 싶지 않은데 참. 나는 하루종일 꿀꿀한 기분으로 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부장의 도움(?)으로 보통 퇴근시간보다 이른 오후 5시에 퇴근할 수 있었다.
집에 다와갈 때쯤, 주변의 조그마한 운동기구에서 하체운동을 하고 있는 대선이가 보였다.
"대선아 요즘 운동에 맛들렸냐? 열심히네 아주."
"어? 세현이 형. 오늘 일찍 퇴근하시네요."
"퇴근만 일찍했지. 스트레스는 배로 받는다. 후우."
"허어.. 세현이형! 힘내십쇼! 화이팅!"
대선이 녀석은 나의 마음을 헤아리기도 한듯이 화이팅을 불어넣어준다. 안쓰러운듯이 미묘한 웃음을 지으면서 말이다. 내가 불쌍하긴 한가보다. 그나저나 대선이 녀석은 언제부터인지 운동에 열을 올리는듯하다. 꾸준히 해서 그런지 몸도 꽤 좋아진듯 하고. 특히 하체운동을 많이해서 그런지 하체가 제법 튼튼해보였다. 나도 운동해서 저렇게 되고 싶긴하지만 꿈에서나 가능할듯하다.
집에 들어와서 나는 아내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아내도 조금은 불평을 했지만 별 수 있을까. 밥을 조금 일찍 먹은 후에 같이 짐을 싸기 시작했다. 그나마 1박 2일이라 짐도 적고해서 육체적 부담은 덜할듯했다. 이날 밤은 아내가 섹스를 하고 싶어했지만 내가 의욕이 별로 없던터라 그냥 꼭 껴안고 잠을 자버렸다.
제주도로 떠나는 길. 오랜만에 타본 비행기라 그런지 좀 설레이는 기분이 들기는 했다. 비행기를 타고 한 시간 정도 되었을까 드디어 제주도에 도착했다. 그쪽에는 이미 제주도 지사의 관계자 몇 명이 마중을 나와 있었다. 아무래도 감사를 잘 받아야하다보니 여간 신경이 쓰였나보다. 얼마 멀지 않은 거리에 제주도 지사가 있던 터라 차로 20분만에 도착했다. 그리고 나는 일사천리로 감사를 진행했다. 그런데 이게 왠일. 감사 업무가 생각보다 적어 오후 4시 50분에 다 끝나버린 것이다.
"좋은 기회인데 잔머리 좀 굴려볼까..."
나는 잔머리를 굴린 끝에. 감사는 어짜피 모두 끝났으니 오늘 바로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리고 지사 관계자들에겐 감점 요인이 많았지만 내가 감사 점수를 좋게 준다고 했다. 대신 내 꼼수를 본사에는 비밀로 해주는 것을 보장받는 조건이었다. 결국 나에겐 내일 하루 공짜 휴가가 생긴셈이다.
오후 7시 50분. 감사를 마치고 식사 대접을 받은 터라 조금 늦게 우리동네에 이를 수 있었다. 저번처럼 아내의 애매한 표정을 보고 싶어 오늘도 일부러 연락은 하지 않았다. 두근데는 마음으로 5분쯤 걸었을까 드디어 우리 집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뭔가 이상했다. 조금 멀리 있긴 했지만 분명 대선이와 내 아내가 팔짱을 끼고 같이 1층 현관문으로 들어간 것이 내 눈에 보였기 때문이다.
"뭐야. 이건 무슨 상황이지."
나는 순간 머릿 속이 하얘졌다. 내가 생각하는 그것만은 아니길 바라면서 황급히 집 앞으로 뛰어갔다. 그리고 심호흡을 한번 깊게 들이키고 현관문을 열었다. 그리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집 안 어디에도 대선이와 내 아내는 없었다. 물론 딸 아이도 말이다. 나는 순간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문이 생각났다. 설마. 나는 조금은 경직된 발걸음으로 그곳으로 향했다. 얼마 후 나의 머릿 속은 미칠듯이 복잡해져버렸다. 자물쇠가 풀려있었기 때문이다.
"제발..."
나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2층의 공간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가장자리에 위치한 방 안에서 대선이와 내 아내의 목소리가 들리는걸 느낄 수 있었다. 소곤소곤 들렸기 때문에 어떤 내용인지 확인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좀 더 가까이 가보기로 했다. 다행히 방문은 조금 열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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