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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2 02:58 791회 0건
제4화


역의 반대편. 터미널 빌등의 동쪽으로 번화가가 이어져 있었다. 뒷골목으로 돌아들어가면 겹겹이 세워진 건물들을 따라 술집들이 늘어서 있었다. 밤이 깊어짐에 따라 사람들이 늘어나는 술집 거리를 어느 정도 지나자 네온만이 거리를 비추고 있는 러브호텔둘아 나타났다. 아직 사람의 왕래가 있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었다. 사람들이 없는 좁은 골목을 따라 걷고 있는 유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희성이 복잡한 마음으로 따라 걷고 있었다. 유미는 망설이지도 않고 앞으로만 걸어가고 있었다. 몇번이고 유미의 이름을 불러보았지만 유미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정말 그 자식의 인형이라도 된 듯한 모습이었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여자친구의 변모가 점점 더 크게 느껴지고만 있었다. 억지로라도 유미를 세우고 싶었다. 하지만 만약 유미가 거부한다면 모든 것을 잃어버릴 것만 같아서 억지로 세우지도 못하고 있었다.

“이년은 더 이상 네 여자가 아냐”

지훈이 선언하듯이 말했었다. 하지만 인형처럼 변한 여자친구의 모습을 지금 스스로가 처한 상황을 결코 인정할 수 없었다. 그렇게 생각했지만 정면대응을 할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누구보다도 소중한 사람을 곤경에서 구해내지 못하는 자신에게 스스로 자신이 없었다.

유미는 나란히 서 있는 러브호텔 중 한 건물로 멈추지도 않고 고개를 숙인채 들어가버리고 말았다. 무표정한 얼굴로 방 하나를 골라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익숙해져 있는 것 같은 유미의 행동에 그 전에도 몇번 유미가 와본 적이 있음을 알 수가 있었다.

방안으로 들어서자 오렌지 색의 커다란 침대가 눈에 들어왔다. 유미는 침대 앞에 서서 어깨를 떨구고 서 있었다. 중앙에 놓여진 커다란 침대와 유리벽으로 만들어진 욕실 뿐인 좁은 방이었다. 나란히 놓여진 배게를 따라 고개를 들자 온통 거울이 붙어 있었다. 조명등과는 별개로 빨간 스포트 라이트를 받고 있는 침대를 비춰내고 있었다. 섹스만을 위한 방이었다. 강하게 틀어진 난방의 열기가 여기서 행해질 행위들을 암시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희성으로써는 처음 와보는 곳이었다. 이런 곳에 유미를 데려와서… 개 자식…

“유미야 가자”

등을 돌린 채 서 있던 유미는 들리지 않는다는 듯이 희성이 말에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그 망할자식의 얘기 같은 거 안들어도 돼. 두번 다시 이런 일 없게 만들 테니까…”

가늘게 고개를 저었다. 유미는 손에 벗어 들고 있던 코트를 바닥에 내려 놓았다. 몸에 꼭 맞는 핑크색 스웨터를 한번에 벗어던졌다. 잡티 하나 없는 새하얀 등이 드러났다.

“유미야.. 괜찮아.. 그만 둬”

희성의 바람과는 달리 유미의 손은 멈추지 않았다. 스키니진을 벗었다. 스웨터와 스키니진. 그 두가지 옷을 벗자 운동으로 단련된 발군의 몸매를 가리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속옷을 입고 있지 않았다.

“속옷은 입지 말라고 했어.. 지훈이의 명령이야…”

속삭이듯 이야기 하는 유미의 뒷모습이 한층 더 작아 보였다. 안쓰러웠다. 견딜 수가 없었다.

“왜.. 그런 자식이 시키는대로… 그 자식이 시키는 말 따위는…”

유미의 마음을 위로하고 싶었다. 유미의 등뒤로 다가가 돌려세우려고 어깨에 손을 올렸다.

“안돼.. 불.. 꺼줘..”

몸을 굳힌 채 몸을 돌리려고 하지 않는 유미를 천천히 조금씩 돌려 세웠다.

“…!”

희성의 눈이 휘둥그래졌다. 익숙한 여자친구의 아름다운 몸이었다. 하지만 달랐다. 본 적이 없는 여자친구의 몸이었다. 할말을 잊었다.

곧게 뻗은 목덜미에서부터 풍만한 가슴으로 이어져 요염한 커브를 그리고 있는 허리라인, 팽팽한 허벅지까지, 게다가 투명할 정도로 새하얀 피부에 온통 빨간 키스마크가 만들어져 있었다. 마치 소유권을 과시하기라도 하려는 듯 지훈이 집요하게 만들어 둔 것이었다. 섹스의 각인이 전신에 남겨져 있었다. 엷은 음모에 가려진 유미의 보지엔 검고 굵은 자지형 딜도가 꽂혀져 있었다.

윰는 두 팔로 몸을 가리고 있었다. 유미의 표정이 슬퍼 보였다.

“보지 마..”

떨리는 목소리로 유미는 그렇게만 말했다. 여자친구를 지켜주지 못한 사실이 새삼스럽게 크게 다가왔다. 그러지 못한 자신이 너무나도 원망스러웠다. 유미는 자신의 피부를 뚫어져라 보고 있는 희성의 시선을 피하기라도 하려드는 듯, 자신의 어깨에 놓여진 굳어 있는 손길에서 벗어나려는 것첨 희성의 발 아래에 꿇어 앉았다.

“.. 하자.. 빨리..”

“유.. 유미야!”

이번엔 희성의 목소리로부터 도망가려는 듯 한 행동이었다. 차가운 손으로 희성의 바지 지퍼를 내렸다. 희고 가는 손가락으로 아직 부드러운 희성의 자지를 까내고는 손끝으로 교묘하게 애무를 하면서 자지 뿌리쪽에 입술을 대었다. 혀를 내밀어 뒤편을 따라 귀두까지 핥아 올렸다. 크게 숨을 들이쉬면서 오무린 입술로 귀두를 빨아들여서는 혀를 말면서 목 깊숙히 자지를 물었다. 막힌 듯한 거친 숨을 터트리며 젖은 소리를 내면서 점점 더 빠르게 희성의 자지를 빨았다. 소름이 돋는 듯한 뜨거운 숨결과 촉촉한 혀놀림, 자지에 휘감기는 입안의 느낌, 입술과 혀에서 느껴지는 타액의 감촉에 마음과는 달리 자지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자지가 일어서는 것을 느낀 유미는 일단 자지를 입에서 꺼내고 한동안 바라보다가 두 손으로 감싸쥐고 천천히 주무르기 시작했다. 더욱 더 단단하게 만들 생각으로 또 다시 사랑스러운 입술에 머금었다. 혀와 입술의 절묘한 애무였다. 희성의 허리에 팔을 두르고 하반신을 강하게 안고 있었다. 소리를 내면서 빨아들이고는 천천히 깊숙히 머금었다. 타액과 범벅을 만들어 뱉아내고는 볼을 오므리고 또 다시 빨아들였다. 혀로 귀두를 핥는 듯이 자극해 왔다. 엉덩이를 요염하게 흔들면서 몇번이고 그렇게 반복했다.

유미로써는 마음을 다해 봉사를 하려는 생각이었지만 희성이로써는 자신이 모르는 유미를 또 다시 발견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지금까지 유미가 하지 않았던 보여주지 않았던 테크닉에 쾌감을 느꼈다. 허리 아래는 뜨겁게 달아 올랐지만 머리속은 차갑게 식어만 가고 있었다. 지금까지 몇번인가 유미가 입으로 해준 적은 있었지만 자신의 자지를 그저 입으로 물고 단순히 위아래로 움직였을 뿐이었다. 가끔 부끄러운 듯 혀를 움직이는 정도의 행위로는 이렇게까지 달아오르지 못했었다. 하지만 지금의 유미는 달랐다. 펠라치오로 남자를 즐겁게 하기 위한 교묘한 움직임, 끊임없이 움직이는 리드미컬한 테크닉을 갖추고 있었다. 남자친구인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여자친구가 그것을 배웠던 것이다.

“이런 거..”

자신도 모르게 흘린 말에 유미가 자지를 문채 올려다 보았다. 이어지는 희성의 말에 유미는 눈을 감았다.

“이런 거 까지 그 자식한테 배운 거야?”

희성의 자지에서 천천히 입을 떼었다. 실처럼 타액이 이어지다 흘러 내렸다.

유미가 또다시 희성을 올려다 보았다. 하지만 눈을 마추지는 않았다.

“부탁이야.. 해줘..”

그런 유미를 가만히 내려다 보고 있었다.

“왜…? 그 자식의 명령이라서…? 그렇게까지… 그 자식의 말을 들을 건… 없잖아”

“안들으면… 안돼…”

희성의 말이 떨어지자 마자 이어진 대답이었다. 두려움이 묻어나는 눈과 창백한 표정으로 희성이를 올려다 보고는 고개를 돌렸다.

“지금 이순간 만이라도.. 잊어버리게 해줘.. 희성이가.. 부탁이야…”

긴 침묵이 이어졌다. 희성이가 작게 고개를 끄덕이자 지훈이 새겨놓은 성 노예로서의 각인이 보이지 않도록 불을 껐다.


침대에서 유미를 부드럽게 안았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키스를 나누었다. 이렇게 입술을 마주했던 것이 얼마만인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옛날 일인 것만 같았다. 혀를 넣는 것을 희성이 주저하자 유미가 먼저 혀를 얽어들어왔다.

유미를 잃어버리고 싶지 않았다. 그 자식에게 결코 넘겨줄 수 없었다.

넘쳐나는 마음을 말로 전하지 못한 채 혀와 혀가 얽혀 키스만을 반복하고 있었다. 마음을 피부로 전달하기라도 하려는 듯 애무에 더욱 신경을 썼다. 탄력이 있는 부드러운 가슴을 손을 감싸쥐고 원을 그리듯 부드럽게 돌렸다. 허벅지에서부터 탱탱한 엉덩이까지 손바닥으로 부드럽게 쓸어내렸다. 목덜미에 입술을 대었다. 키스마크가 보이지 않도록 눈을 감과 쇄골을 따라 핥아갔다. 입술로 귓볼을 가볍게 물었다. 부드럽고 소중하게, 조금은 주저하면서 농염한 피부의 감촉과 체온을 느끼면서 옆구리와 허벅지 안쪽 팔과 어깨, 그리고 등에 키스를 했다.

은은한 조명 아래서 애무에 몸을 맡기고 있는 유미의 아름다운 실루엣이 떠 올랐다. 가볍게 들리는 숨소리가 조금씩 거칠어지기 시작하는 순간 희성은 속으로 작은 위화감을 느꼈다. 틀림없이 유미를 안고 있었다. 하지만… 희성이 알고 있던 유미와는 어딘가가 무엇인가가 조금 달랐다.

“아응… 으응.. 거기… 좋아…”

손끝으로 젖꼭지를 가볍게 스쳤을 뿐인데 그것만으로도 유미는 작은 탄성을 흘렸다.

“아응.. 조금 더.. 세게.. 해줘..”

손끝으로 젖꼭지를 튕기듯이 돌리자 그것만으로도 유미는 뜨겁게 신음을 흘리면서 반응해왔다. 젖꼭지 뿐만이 아니었다. 유미는 가슴을 덮고 있던 희성의 손에 자신의 손을 겹쳐왔다. 보다 더 힘을 주어 거칠게 다뤄주기를 요구해 왔다. 아름다운 가슴은 민감해져있을 뿐만 아니라 볼륨이 늘어난 것처럼 느껴졌다. 부드러운 피부 역시 변함없었지만 손길을 빨아들이는 것 같은 촉촉함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애무 하나하나에 대한 반응이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유미는 희성이의 허벅지에 자신의 사타구니를 비비듯이 허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희성이 침대에서 자세를 바꿔도 손이 닿는 한 유미의 오른 손은 희성의 자지를 쥐고 흔들고 있었다.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달콤한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지금까지는 없던 변화였다. 둘이 대학에 같이 합격을 하고, 고백을 하고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몸을 가졌다. 연인 사이가 되고 몇번이고 살을 맞대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 왔었다. 물론 연인이 되기 전부터도 희성은 유미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유미는 처음이었다.

모두가 그 자식 때문이었다. 그 자식이 유미를 이렇게.. 어쩌자고 자신은 알아채지 못했던 것인가.. 유미가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가버릴 것 같은 불안감에 견디지 못하고 강하게 유미를 안았다.

“아응.. 넣어줘… 어서.. 여.. 여기.. 부탁이야…”

유미가 이끄는대로 보지를 만져보자 그곳은 이미 애액으로 넘쳐 흘러 시트까지 적시고 있었다.

“넣어줘.. 넣고 싶어.. 느끼게 해줘.. 아음…”

자신의 자지를 잡고 보지의 위치를 확인하고 정상위로 삽입을 시작했다.

“아응.. 하아.. 좋아…”

유미는 두세번 가볍게 몸을 떨었다. 느꼈단 말인가? 그저 넣기만 했는데? 유미는 뜨거운 한숨을 내쉬고는 ?촉한 눈동자로 희성을 바라보며 마주 안아왔다. 희성의 가슴을 희고 가는 손길로 쓰다듬으면서 희성의 젖꼭지에 입술을 대었다. 혀로 핥았다. 그것도 지금까지 유미가 한번도 한 적이 없는 행동이었다.

자신은 지금 도대체 누구와 몸을 맞대고 있는 것일까…

그런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희성은 풀이 죽었다. 혼란스러운 마음이었다. 하지만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자신의 몸은 한심할 정도로 쾌락을 향해 있었다. 있는 힘껏 피스톤질을 이어가고 있었다.

“아응.. 하아.. 좋아… 유미.. 보지가.. 녹아버리는 거 같아.. 더… 더… 더 세게 해줘… 아응..”

유미가 이렇게 음란한 말을… 이렇게도 거침없이 소리를 내다니… 당황스러운 마음이었지만 그와는 달리 쾌감이 끓어오리고 있었다. 질척하게 녹아 있는 부드러운 꽃잎이 자신의 자지에 감겨들었다. 뜨거웠다.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다. 이대로라면 곧… 희성은 한계가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유..유미야.. 나.. 곧.. 아읏..”

“싫어.. 아직.. 아응.. 더.. 더…”

유미는 시트를 움켜쥐고 쾌락 속으로 빠져들어가고 있는 중이었다.

“더.. 더 박아줘… 더,. 아응.. 하윽..”

희성은 한층 더 강하게 허리를 밀어붙였다.

“아응.. 더 깊이.. 아흑..”

“유.. 유미야..”

“더 세게.. 언제나처럼 강하게.. 지훈아…..”

희성의 움직임이 멈췄다.

“응?”

시간이 멈춘 것만 같았다. 사형을 선고 받은 무죄인 죄수마냥 경악스러웠다. 온몸의 핏기가 빠져버린 것 같은 창백한 얼굴로 초점을 잃은 눈으로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는 희성의 얼굴을 보고서야 유미는 자신이 다른 남자의 이름을 부른 것을 알아차렸다.

“……유미야…”

“아음… 희성아… 그… 그게…”

어색하기만 할 뿐이었다.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순식간에 분위기가 얼어 붙었다. 희성은 몸을 일으켰다.

“…… 그게 아냐..”

희성의 등에 매달리려고 했지만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유미로부터 도망치듯이 희성이 일어나 셔츠를 집어 들었다.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괜찮아 유미야.. 그만 가자…”

유미를 안는다면.. 마음이 통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랬었는데 또 어긋나고 말았다. 두 사람 사이의 골은 더욱 깊어지기만 했다. 서로가 더 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은 채 조용히 옷을 입었다.


“여~ 멍청이~~ 뭐야.. 뭐가 이렇게 빨라?”

방문을 열자 점퍼에 손을 찔러 넣은 지훈이 복도에 기대어 서 있었다. 예상하지 못한 출현에 놀란 희성의 당황해 하는 모습을 재미있어 죽겠다는 듯이 보며 웃고 있었다.

“내 장난감 어땠어? 자지 죽이게 잘 빨지? 내가 처음부터 다 가르쳤다니까. 고맙지? 유미도 아주 좋아하더라고 지긍은 찐한걸 입안에 싸놓는 것만으로도 뿅 간다니까. 어때? 자지 빨다가 뿅가는 것도 봤어?”

“개.. 개자식!”

멱살을 잡으려는 희성의 팔을 비틀어 잡고는 지훈이 말을 이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너무 빠른데? 제대로 느끼게는 만든 거야? 이 조루 자식아?”

그렇게 빈정거린 후 희성의 얼굴을 들여다 보았다. 분노에 치를 떨면서 노려보고 있는 희성의 얼굴을 들여다 보며 혀를 찼다. 쯧.. 아주 재밌다니까.. 이거야 이거.. 이런 멍청한 쌍판을 보고 싶었다니까.. 입 끝을 올리며 한참을 그렇게 비웃더니 희성이 뒤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던 유미에게 말을 걸었다.

“어이 유미.. 이 자식이 만족시켜 주던?”

“뭐야.. 그 꼬라지는? 보아하니 뭔가 부족한 모양이네?”

“뭐 이자식아? 유미는 나랑 같이 돌아갈 거야.. 건드리지 마!”

“놀고 앉았네.. 유미한테 물어보자고. 안그래? 설마 이대로 간다고는 하지 않겠지? 몸이 근질근질하지? 나한테 안기고 싶어서.. 솔직하게 이야기 해봐”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릴..”

희성이가 부정을 하고 있어도 유미는 그저 아무 말 없이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었다.

왜.. 유미야.. 어째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거야.. 왜 이 자식을 거부하지 않는 거야… 말할 수 없는 무력감이 몸을 감쌌다. 사이를 두고 희성이를 비웃은 지훈이 간단하게 말을 내 뱉았다.

“자 그럼 교대하자고”

희성을 밀쳐버린 지훈이 방으로 들어섰다. 희성과 유미 사이를 비집고 들어서는 형태가 되었다.

“잘 가라고 멍청한 새끼. 넌 이제 가도 돼.. 나머진 내가 알아서 할게”

“뭐?”

“싫으면 거기서 기다리던가.. 프론트엔 얘기 해두었으니까 조용히만 있으면 내버려 둘 거야. 아 맞다 그런데 너랑은 다르게 한 두번으로는 안끝날 텐데… 언제 나올지는 모른다는 말이지..하하하”

지훈이 닫으려고 하는 문을 서둘러서 비집고 들어갔다. 문과 벽 사이에서 유미를 불렀다.

“유미야 가자.. 이런 새끼 말 들을 필요 없어. 유미한테는 내가,,. 내가 있잖아.. 가자 유미야”

희성은 유미에게 손을 내 밀었다.

“가자 유미야.. 나랑 같이 가자..”

유미가 내려뜬 눈을 들어 희성을 본 후 한발을 막 내딛으려고 하는 순간이었다.

“놀고들 앉았네”

지훈이 소리치며 유미를 거칠게 안아버렸다. 그리고는 유미의 귓가에서 희성을 노려보며 말을 내 뱉았다.

“너 같은 자식한테 그런 말을 할 자격 있다고 생각해? 이 두달 동안 넌 뭘하고 있었는데? 얘가 나한테 안길동안 말야 매일같이 내 자지를 받아들이고 있는 동안 넌 뭘 했는데? 얘가 힘들어 할 때 넌 뭘 느꼈는데? 멍청한 새끼.. 그러고도 네가 이년 남자친구라고 할 수 있어? 네 눈깔은 그냥 뚫린 구멍이냐? 이제와서 뭐? 네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뭐야?”

지훈은 정확하게 두 사람 사이에 생긴 균열을 파고들고 있었다. 냉정하고 잔혹하게 둘이 쌓아왔던 믿음을 부숴가고 있었다.

입술을 깨물고 받아칠 말을 찾고 있는 희성에게 다가와서는 거칠게 밀어 젖혔다.

“유미한테는 말이지 너 따위보다는 내가 더 어울린다고”

“자.. 이제부터 새로운 걸 가르쳐 주지.. 하하 기대하라고”

엉덩방아를 찧은 희성이 고개를 드는 순간 문이 닫혀버렸다. 락이 걸리는 소리가 울려처볐다.

“왜 그래? 그런 얼굴로.. 역시 못느꼈나보지?”

지훈이 빈정대며 유미를 안고 들여다 보았다. 그게 아니었다. 또 다시 희성을 상처입히고 말았었다. 어째서 그때… 만지고 싶었다. 느끼고 싶었다. 함께 있고 싶었고, 잊어버리고 싶었다. 희성의 팔 안에서 따뜻한 체온을 느끼고 싶었다. 하나가 되고 싶을 뿐이었다. 자신의 남자친구의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을 확인하고 싶었다. 배반을 하고, 몇번이고 상처를 주고, 더렵혀졌다. 그랬는데… 그런 자신을 생각해주는 사람에게… 뭐라고 표현할 말을 찾지 못해서.. 그저 매달라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뭐라고 해야할지 몰라서 그저 몸으로 느끼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희성이만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랬었는데 다른 남자의 이름을 불러버리고 말았었다.

스스로도 모를 일이었다. 희성을 따라나가는 마음과는 달리 지훈의 말을 거역할 수가 없었다. 반복된 치욕의 기억에 떨고만 있었다. 무엇보다도 희성에게 또 다시 상처를 주고 힘들게 만들어버렸다는 사실이 두려웠다.

“그렇게 입 다물고 있어도 다 알 수 있거든? 이제 남자친구로는 못 느끼겠지? 아 맞다 그 멍청한 자식인 이제 전 남자친구지”

지훈은 정말 재미있다는 듯이 웃어대었다. 유미는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간신히 대답했다.

“…남자친구에요…”

“풋.. 그 멍청이 새끼랑 집에 가고 싶었어? 네가 선?한 거 잖아. 오늘도, 어제도.. 그 전에도…네 몸을 보라고.. 그 증거가 남아 있잖아”

지훈이에 의해서 유미는 매일 같이 러브호텔로 불려왔었다. 부정할 수 없었다. 어제는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미칠 정도로 셀 수 없이 지훈의 자지와 딜도로 느끼고 말았었다. 그리고 결국엔 그 종이를 든 사진마저 찍히게 되었었다. 그걸로 인해 더 이상 거부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늘은 어제와 반대였다. 어침부터 침대에 묶여서는 만질 듯 만져주지 않는 미묘한 애무, 성감대 가까이까지 핥아 올라와서는 멀어져가는 입술로 몸만 달궈놓을 뿐 한번도 느끼게 해주지 않았었다. ‘키스마크를 찍어달라’고 얘기하면 마음껏 느끼게 해주겠다며 괴롭혔었다. 그럴 때 마다 유미는 몇번이고 그럴 수 없다고 버티고 있었다. 키스마크를 만들면 또 다시 희성을 힘들게 할 뿐이라는 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희성이가 본다면.. 하지만 거부하는 마음과는 달리 한번 알게된 쾌락에의 충동을 언제까지고 참아낼 수가 없었다.

오후가 지났을 무렵 결국 유미는 항복하고 말았었다. 울부짓듯이 지훈이에게 애원을 했었다. 지훈이 목덜미를 빨아들였을 때 이제부터 느끼게 될 쾌감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온몸이 떨렸다. 피부를 빨아들여 키스마크를 만드는 것 만으로 절정을 느껴버리고 말았었다. 깊은 죄책감을 대가로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을 정도의 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 양심과 교환하는 대가로 쾌락을 얻었었다. 한번 무너저버린 것을 되돌릴 수가 없었다. 창이 없는 방에서 흘러가는대로 쾌락에 젖었었다.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지훈이 내미는대로 주저없이 서명을 하고 도장을 찍었었다. 한번 지훈이가 시키는대로 하면 그 다음엔 또 다른 요구를 해 왔었다. 그런 것의 반복이었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곳까지 와버렸다고 생각했다.

“아흥…”

스에터 위로 거칠게 가슴을 잡고는 엄지와 약지로 젖꼭지를 비벼돌려졌다. 가슴에서 느껴지는 자극으로 인해 현실로 돌아왔다. 지훈이 눈에 욕망을 드러낸 채 핥는 듯이 유미의 몸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맨살이 입은 스웨터는 풍만한 가슴과는 대조적으로 가늘게 들어간 허리와 관능적인 바디라인을 있는 그대로 나타내고 있었다. 몸에 달라붙는 옷을 고른 것 역시 지훈의 지시에 의해서였다.

“아흥.. 하아.. 아으응~”

반쯤 열린 입술에서 달콤한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순식간에 젖어들어오는 몸속 깊은 어딘가에서 쾌감이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공허한 눈빛으로 지훈을 올려다 보았다.

“키스해!”

쾌락에 빠져들면 그 어떤 것도, 아픔도 느끼지 않고 넘어갈 수 있었다. 시키는대로 따랐다. 지훈의 목과 얼굴을 감싸안듯이 팔을 둘렀다. 내밀어진 혀가 지훈의 입술에 닿았다. 지훈에게 사랑스러운 입술과 혀를, 타액을 빨리는 것만으로 달콤한 자극이 밀려와 무릎이 꺾일 것만 같았다. 유미의 반응에 기분이 좋아진 지훈은 허리를 감싸 당겨 안은 후 상이라도 주는 것마냥 자신의 혀를 유미의 입안으로 넣어왔다.

“전부 다 잊게 만들어줄게”

유미의 입안을 농락하던 지훈은 침대에도 가지 못하게 한 채, 옷을 입은 상태로 현관앞에 서 엎드리도록 지시를 내렸다. 너무나도 성급한 지시에 지훈이 흥분했음을 느낀 유미는 이제부터 얻을 수 있는 쾌감에의 두려움과 기대가 온몸을 퍼져나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훈이 뒤쪽에서 스웨터의 위로부터 쥐어짜듯이 가슴을 주물렀다. 그것만으로도 뜨거운 숨결이 새어 나오고 심장의 박동이 빨라졌다. 타는 것 같은 자극이 하복부쪽으로 흘러내렸다. 걱정도 망설임도 머리속에서 잊혀져 가고 있었다.

“으으응~”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냥 이대로 쾌감에 몸을 맡기고 싶었다. 하지만 지훈은 그렇게 내버려두지 않았다.

“소리가 너무 커. 그 멍청한 자식.. 아마 안가고 문앞에서 듣고 있을 걸?”

희..희성이가..? 당황해서 소리를 죽이기 위해서 두 손으로 입을 막았다. 희성이에게만은 들리게 하고 싶지 않았다. 있는 힘을 다해 소리를 참았다. 그 모습을 본 지훈이 엷게 비웃고 있었다.

“그래? 언제까지 참을 수 있을 지 한번 보자고”

지훈은 유미의 날씬한 허리를 두 손으로 잡고 소리를 내면서 목덜미를 핥았다. 스웨터 안으로 들어온 손이 거칠게 젖꼭지를 비틀었다. 지훈이 주는 자극이 온몸으로 퍼져 나갔다. 희성과의 섹스에 만족하지 못하고 달구어지기만 했던 욕망의 불꽃이 드디어 타오르기 시작했다. 부드럽던, 자신의 배려하던 희성과의 섹스와는 다리 거칠고 난폭한 지훈의 움직임이 잠자고 있었던 피학의 본능을 깨워내고 있었다.

‘소리… 내면 안돼…’

참으려고 하면 할수록 땀이 배어나온 부드러운 피부를 스치고 지나가는 지훈의 손가락과 입술이 더욱 민감하게만 느껴졌다. 희성이와의 섹스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쾌감의 파도에 흽쓸려 가고 말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비교할 생각이 없었는데도 두 사람을 비교하게 되고 말았다. 그러는 유미의 속마음 마치 들여다 보기라도 한 듯 지훈이 정곡을 찔러왔다.

“내가 해주는 게 더 좋지? 얼굴에 씌여 있거든?”

유미는 몇번이고 머리를 흔들어 부정을 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자신이 더욱 비참해질 것만 같았다. 뒤쪽에서 뻗어온 지훈의 손이 엉덩이를 더욱 올려드는 자세로 만들었다. 스키니 진의 밸트가 풀러지고 천천히 애를 태우듯이 밑으로 벗겨지고 있었다.

“자.. 여기는 어떤지 한번 볼까?”

지훈의 눈 앞에 펼쳐진 유미의 사타구니는 한번도 만져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부끄러울 정도로 젖어 있었다.

“우와~ 뭐야 이거? 홍수났네 홍수 났어. 얼마나 하고 싶었음 이정도인 거야? 그 멍청한 자식한테선 전혀 느끼지 못했었나 보지?”

지훈은 문 앞에서 듣고 있을 희성이에게 들리도록 일부러 큰 소리로 유미를 몰아세웠다. 지훈은 바지 주머니에서 튜브를 꺼내더니 로션을 엉덩이에 바르기 시작했다.

“흐윽~”

뜨거운 엉덩이 사이에 차가운 액체가 닿자 유미는 자신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뭐..뭐야…?”

“오늘은 여기로 느끼는 법을 가르쳐 줄게. 아마 못잊을 거야”

로션을 엉덩이에 펴 바르며 손가락으로 항문을 문지르고 있었다. 희성이도 못만져봤던 곳이었다. 핑크색으로 빛나는 유미의 애널에 지훈의 손가락이 파고 들었다.

“시.. 싫어.. 제발… 안돼…”

유미는 활처럼 허리를 젖히고 젖은듯한 소리로 애원을 했다. 배설기관을 만져질 줄이야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지훈은 아랑곳 하지 않고 천천히 손가락을 넣었다가 빼었다.

“아응.. 으으음.. 하아… 아… 아으음..”

혐오감을 견디고 있었다. 지훈의 단단한 손가락의 관절이 그렇게 애널 안에서 움직일 때마다 작은 가려움 같은 감각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뭐..뭐지..?’ 고통인지 쾌감인지 모를 감각이었다. 낯선 감각에 그저 두렵기만 했었다.

“제발… 그만… 무서워.. 아흐응~”

지훈의 손가락이 직장안에서 구부려졌다. 손목을 비틀어 장벽을 긁어대기 시작했다. 몸안에서 느껴지는 너무나도 충격적인 부끄러움에 유미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아응.. 하아.. 으음..”

‘안돼.. 소리가…’ 유미는 자신의 손가락을 깨물며 있는 힘껏 새어나오는 소리를 참았다. 지훈은 유미의 가슴을 주물러 유미의 자극을 한층 더 높여가며 손가락의 피스톤 운동을 조금씩 빨리해나가며 집요하게 자극하기 시작했다. 언제부터인가 유미의 거친 숨결에 달콤한 신음소리가 섞였고, 지훈의 손놀림에 맞춰 새하얀 엉덩이가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아음,,, 아아응… 하아.. 하응.. 아아~”

끊임없는 이어지는 끝모를 자극에 유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점차 절정을 향해 치달리기 시작했다. 목을 젖히고 몸을 떨면서 당장이라도 절정에 오를 듯 했다. 바로 그 순간 지훈의 손길이 멈췄다.

“아으음…”

“이정도로 풀렸으면 괜찮을 거 같은데? 좀더 굵은 걸 넣어주지”

등 뒤에서 바지를 벗는 소리가 들려왔다. 엉덩이의 갈라진 계곡을 따라서 지훈이 자지를 문질러 왔다. 지금부터 이어질 행위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흥분이 되었다. 평소보다 굵기도 열기도 더해져 있었다.

‘아응.. 뜨거워…’

길이와 굵기와 뜨거움을 과시하려는 듯 천천히 위 아래로 움직여 몇번이고 엉덩이 틈 사이를 스치고 지나갔다.

“자, 이제 얘기해야지? 이걸 갖고 싶다고…”

지훈이 귓가에서 속삭였다.

“죽을만큼 기분 좋게 만들어줄게”

‘아.. 안돼.. ‘

“유…유미의 어..엉덩이에…”

희성은 문 앞에 서 있었다. 유미를 두고 차마 혼자 돌아갈 수 없었다. 가끔씩 문 안쪽에서 희미한 신음소리가 들려올 때마다 가슴이 저며왔었다. 이대로라면 유미가 점점 더 멀어져만 가는 것 같았다. 모든 것이 어긋나기만 하는 것 같았다.

“시.. 싫어! 아..아파! 그..그만!”

갑자기 유미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유미야!”

하지만 희성의 목소리는 유미에게 전해지지 못했다. 문 저쪽에는 지훈의 웃음소리가 들려올 뿐이었다.

“후후.. 이쪽의 쳐녀는 내가 뚫어줄게”

지훈의 굵은 자지가 귀두부분까지 유미의 항문에 틀어박혀 있있다. 온몸에 구슬 같은 땀을 흘리며 몸을 떨면서 고통을 참는 모습이 가학의 즐거움을 부채질하고 있었다.

“제발.. 아.. 아파.. 너무.. 굵어요… 그..그만…”

“처음만 아플 뿐이야.. 곧 익숙해 질 거야.. 천천히 숨을 쉬어봐”

유미는 강제로 밀고 들어오는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지훈의 말대로 심호흡을 했다. 심호흡에 따라 어느 정도 긴장이 풀리는 순간 지훈이 뒤쪽에서 체중을 실어 한번에 끝까지 자지를 밀어 넣었다.

“아으으으음~”

유미는 또 다시 신음소리를 흘렸다. 손톱을 세워 카페트를 움켜잡았다. 뺨에는 식은 땀에 젖은 머리카락이 늘러붙어 있었다.

“이렇게 쑤셔 박은 다음에…”

아파하는 유미의 모습을 어느 정도 즐긴 지훈이 빨갛게 물든 유미의 가녀린 허리를 잡고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끌어지듯이 움직여 주면…”

“아으응~ “

신음소리와 함께 유미의 허리가 부러질 것처럼 뒤로 휘어지기 시작했다. 빛이 사라진 눈동자가 그저 멍하니 천정을 바라보고 있었다. 젖은 입술에서 새어나오는 거친 숨소리가 점차 신음소리로 변해가고 있었다.

“어때? 아픔 따위.. 없어졌지?”

“흐윽.. 아응.. 하으응”

처음 느껴보는 항문 섹스의 느낌에 소리를 죽일 여유따위는 사라져버린지 오래였다. 가슴 한구석에서 희성의 얼굴을 떠올린 유미는 희성의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남자친구의 얼굴이 조금씩 조금씩 흐려져만 가고 있었다.

‘희성아..나.. 희성아…’

“하흑.. 안돼… 아응..”

“그 병신새끼한테 들린대두? 뭐야.. 벌써 정신 없는 거야? 장난감치고는 최고라니까.. 그 자식한테는 아까울 정도야…”

“하흑.. 아응.. 하아~ 하아..”

언제까지고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유미의 거친 신음소리가 러브호텔의 복도에까지 울려퍼지고 있었다.

“유미야! 유..유미야!”

문 저편에서 여자친구가 당하고만 있었다. 유미의 이름을 되뇌이며 희성은 그 자리에 주저 앉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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