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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9:19 986회 0건
9부가 너무 짧아 10부까지 올립니다.
중간에 자를까 생각도 해봤는데 스토리도 어색해지고
절단신공 얘기가 너무 많아 ^^;;
그냥 쭉 올렸습니다.

늘이기한 부분이 포함되어 눈에 좀 거슬리기는 하는데
지금 고칠 시간도 없고 걍 올립니다.

그럼 낼은 마지막 에필로그가 올라갑니다.

그리고 어제 제가 밖에 있어서 스마트 폰으로 댓글 열심히 확인했는데
조금 과열된 것 같아 한 말씀 올립니다.

사실 어떤 작가나 글을 쓸데 사건들에게 정당성을 부여합니다.
그게 반드시 그렇게 흘러가야 한다는 논리도 있고 그럴 수도 있겠다 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도 왠만큼은 어떤 사건에 대해 그 원인이나 근거를 부여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개연성이지요.

그런데 작가가 아무리 자신의 논리를 폈어도 그 논리를 받아들이는 건 독자 몫이지요.
어떤 독자는 아 그렇구나 하고 받아들일 수도 있고 어떤 독자는 말도 안돼하고 반박할 수도 있고.

뭐 저는 딱히 제 생각을 강요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떤 분 말마따나 야설이라는게 앞뒤 다 따지면 사실 말이 안돼지요...ㅋㅋㅋ
제가 소설 출판해서 돈 벌 것도 아니고
그저 글 읽으면서 공감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이 많으면 작가가 힘이 나는 거고
악풀달면 작가 힘이 빠지는 거고 그런 거지요

그리고 줄거리에 대해 이랬으면 좋겠다 저랬으면 좋겠다 전 이거 그리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독자가 자기 희망사항을 밝히는 거야 뭐 어떻겠습니다.....
누구나 다 자기가 원하는 게 스토리가 있기 마련이고 그저 희망사항을 표출하는 거지요
그걸 받아들일 지 말지는 작가 몫입니다.

저야 완결까지 다 써놓고 올리는 거라 아무리 뭐라 말씀하셔도 줄거리는 바뀌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네토라레에 대해 좀 찾아봤습니다.

네토라레는 네토루 (남의 배우자나 애인과 정을 통하여 가로채다) 에서 파생된 말로
자신의 배우자나 애인이 타인과 관계를 가지는 걸 보면서 성욕을 느끼는 걸 말하더군요.

그저 폭력이나 협박 등 강요에 의해서 뺐기는 건 귀축물이라고 하고요..

결국 네토라레는 그런 과정을 통해 자신이 성욕을 느끼는 일종의 이상 성욕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느 정도 귀축물과 네토라레가 혼용되어 쓰이는 것 같아요....

잠시 딴 소리 많이 했습니다.

그럼 오늘 분량 즐감하십시오....



9. 반전



아내가 사라져 버렸다.

장인어른 생신을 맞아 며칠 친정에 가있던 아내가 사라졌다고 연락이 왔다.

Y의 집에서 저녁까지 먹고 그녀와 질펀하게 즐기고 난 후 그녀를 안은 채 TV를 보고 있는데
장모가 휴대폰으로 전화를 했다.

아내가 오전쯤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나가서는 늦게까지 안들어오는데
전화기도 꺼져 있어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혹시 집에 들어간 것은 아니냐고 전화를 했다.

지금 바이어 접대중인데 확인해 보고 연락을 해 주겠다고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아내에게 전화를 하지만 역시 전화기가 꺼져있다는 응답만 울려나온다.

"왜? 무슨 일이야?"

"친정 가있던 집사람이 없어졌대...혹시 집에 가지 않았냐고 장모가 전화를 했네...
집에 가봐야 할 것 같아.."

부리나케 옷을 입고 그녀의 아파트를 나선다.


집으로 가는데도 왠지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두근 떨리는 것이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온 집이 캄감한데 아내의 신발도 보이지 않는다.

혹시나 하며 안방문을 열어봐도 어두컴컴한 방에 침대만 덩그러니 있다.

화장실, 서재, 방마다 문을 열어봐도 아내는 없다.

맥이 빠졌다.

집에 왔던 것은 같은데 지금은 없다고 장모에게 전화를 했다.

지금은 너무 늦었으니 낼 아침에 친구들에게 연락을 해 보겠노라고
어디 친구집에 있을 거라고 장모를 안심시키며 전화를 끊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최근 아내의 모습이 좀 이상하기는 했다.

평소와는 달리 아침마다 마치 새로 차린 듯 깔끔한 아침상을 준비해 주었고
저녁에도 내가 일찍 들어가던 늦게 들어가던 내가 저녁을 먹지 않았다고 하면
묵은 밥 대신 새로한 따듯한 밥을 차려주곤 했다.

그러다 장인어른 생신을 앞두고 며칠 친정에 가서 아빠얼굴 보고 싶다고 해서
친정에 보내주었다. 나흘 전 장인 어른 생신에는 나도 처가집에 가서 저녁을 먹었고
며칠 더 있다고 온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었다.

장모님 말로는 그동안 아빠 엄마께 밀린 효도를 하겠다고
며칠 동안 직접 시장에 가서 재료를 사와 식사준비를 하곤 했다는 것이다.

장인, 장모도 평소 안하던 짓을 해서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철이 들어서
그려러니 했다는 것이다.

혹시 J녀석을 만나러 간 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부리나케 J에게 전화를 건다.

"지금은 전화기의 전원이 꺼져 있으니..."

전원이 꺼져 있다는 소리만 들리고 연결이 되지 않는다.

갑갑한 마음에 용산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야 이 밤중에 왠일이야..."

"혹시 요즘 J소식 들은 것 있어..."

"애들 말이 강원랜드에서 산다고 하던데...그건 왜..."

친구에게 아내가 사라졌다는 말을 하고 혹시 J에게 간 건 아닐가 의심이 된다고
J를 좀 만나야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아내가 J를 만날리도 없고 밤이 늦었으니 내일 가자는 친구를 재촉해 당장 강원랜드로 달려갔다.

평소에 다섯시간쯤 걸리는 거리를 세시간만에 도착했다.

카지노에 도착하니 새벽 3시다. 다행히 아직 카지노 문을 닫은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입장은 할 수 없단다. 새벽 5시까지 하기는 하지만 입장은 새벽 2시까지 란다.

근처를 기웃거리며 혹시나 하고 둘러보지만 J는 보이지 않는다.

새벽5시가 되니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나오는데 둘이서 유심히 살펴봐도 J는 없다.

할 수 없이 차에서 잠시 눈을 붙인 후 9시부터 다시 카지노 입구에서 기다렸다.

한 10반 쯤 되자 점퍼차림의 J가 눈에 들어온다.

용산친구와 내가 J 앞을 막아서자 친구를 본 J의 얼굴이 파랗게 질리더니 뒤를 돌아 도망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백미터도 가지 못하고 친구에서 붙잡힌다.

"내 마누라 어딨어....?"

난 흥분해 녀석의 멱살을 잡고 마구 다그친다.

"컥컥...내가 니 제수씨가 어딨는 지 어떻게 알아.
집에 있는 것 아냐...."

친구가 발뺌을 한다..

"그런데 왜 도망갔어?"

"그야 이 분이 무서워서. 그랬지.또 잡혀갈까봐..."

친구가 겁에 떨며 이야기 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친구를 앞세워 숙소로 찾아갔다.

근처의 조그만 술집으로 데려간다.

50은 다 돼 보이는 뚱뚱한 여자가 J를 보더니

"금방 나간 사람이 왜 이렇게 일찍 들어와?"

하며 아는 체를 한다.

J에게 사정을 들어보니 그나마 남은 돈은 카지노에서 다 탕진하고 근처를 배회하다가
눈이 맞아 기둥서방 노릇을 하며 용돈을 받아 카지노에 들락 날락한다고 한다.

그리고 아내는 그 때 이후로 본 적도 없고 연락한 적도 없다고 한다.

나는 맥이 빠져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친구가 혹시 아내가 짐을 싸가지고 나갔는 지 없어진 것은 없는 지
확인부터 해보라고 한다.

나도 친구말이 맞는 것 같아 부랴부랴 집으로 들어와 이것 저것 살피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제는 급하게 봐서 몰랐는 데 찬찬히 보니 화장대 위에 편지봉투가 있고
편지봉투위에 반지가 두개 놓여 있다.

하나는 내가 프로포즈 할 때 아내에게 사준 커플링이고
다른 하나는 아내와 나의 결혼반지다.
3부짜리 다이어가 박혀있는 백금반지다.

간소하게 하자는 우리 두사람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이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어머님이 준비해 주신 결혼반지였다.

나는 얼른 봉투에서 편지를 꺼내 읽기 시작했다.

편지를 읽는데 눈물이 절로 흐른다.

"오빠...먼저 이렇게 오빠를 떠나게 돼서 미안해...
하지만 나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
차라리 처음에 오빠에게 고백을 하고 용서를 빌었으면
용서받을 수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럴 수 조차 없게 됐어...
날 용서하지마..."

라고 시작하는 편지에는 그동안의 모든 일들이 적혀 있었다.

친구놈과의 만남.
집에서의 정사.
모텔에서 몰카를 찍힌 일.
심지어는 호텔에서의 일까지 자세하게 적혀 있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임신했다는 얘기까지...




10. 아내의 고백


그러니까 석달 전 내가 고등학교 동창회 간다고 나갔던 날이었어.
동창회가 끝나고 친했던 친구 몇몇이 나이트에 가자고 해서 얼떨결에 끌려갔어..
사실 어떻게 노는 지 나도 좀 궁금하기도 했고.

같이 간 친구중에 이혼을 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주동이 되어 부킹을 몇번 했어..
사실 나는 좀 두렵기도 했는데 분위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같이 끌려다녔고
그러다 어느 방에서 친구가 맘에 드는 남자를 만나서 조금 오래 있으며 같이 술도 마시고
노래도 부르고 했는데 내 파트너가 된 사람도 나이는 나보다 조금 많았지만 매너도 있고
키도 180정도에 몸도 잘 빠진 것이 꼭 오빠같은 느낌이 들어 조금씩 경계심이 풀어졌고
분위기가 무르익어 어쩌다 보니 서로 짝을 맞춰서 부르스까지 추게 되었어.

그런데 처음에는 가볍게 안고 매너있게 부르스만 추던 남자가 몇번 부르스를 추고 나자
자신감이 들었는 지 점점 날 가까이 끌어 안는데 난 거부하기도 그렇고 또 술까지 마신데다
오빠와는 다른 남자의 체취에 어느 정도 취해서 그가 하자는 대로 따라줬어.

"으응...응...아아..."

갑자기 신음소리가 들려왔어.

고개를 돌려보니 파트너와 부르스를 추던 친구의 상의가 내려간 체 남자가 친구의 가슴에 입을
묻고 있는 거야...
친구는 그를 제지하기는 커녕 그의 머리를 꼭 붙잡고 오히려 가슴으로 당기는 듯 했어...

너무 당황스러워서 나와 춤을 추던 남자를 쳐다보니 남자도 그쪽을 쳐다보다 다시 나와 눈이
마주쳤는데 눈 빛이 이글거리는 것이 좀 전까지의 매너있던 오빠가 아니었어.

그도 흥분했는 지 그의 숨결이 거칠어 지는 듯 하더니 그가 갑자기 내 뒷목을 부여잡고
키스를 하는 거야...
난 깜짝놀라 그를 밀어내려 했지만 그의 강한 힘에 꼼짝도 못하고 그의 입술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어.

"하악....."

옆에서 친구의 신음소리가 갑자기 커졌어.

그 바람에 난 깜짝 놀라 키스는 했지만 이를 꼭 다물고 그의 혀를 막아내던 입이 벌어지면서
그의 혀가 내 입안으로 들어와 내 입안 구석구석을 헤집으며 내 혀를 쫓아 다녔어..

갑자기 그가 강하게 내 혀를 빨아들이더니 그의 입안에 가두고는 혀 끝을 부딪치며 이로는
내 혀를 잘근 잘근 씹는데 난 처음 당하는 그런 애무에 정신이 아득해졌어.

한참이나 혀를 가지고 놀던 그가 숨이 차는지 입에서 혀를 떼자 나도 숨을 들이켰어.

그런데 그가 고개를 가슴으로 가져가더니 어느새 블라우스 단추를 풀었는지
다 풀려버린 블라우스 사이로 손을 넣어 브라를 위로 젖히고는 젖꼭지를 입으로 물었어...

"하앙......"

나도 친구처럼 입으로 신음을 토했어...

가슴에서 짜릿한 느낌이 솟아나는데 내 의지와는 달리 저절로 신음소리가 튀어 나왔어.
오빠말고는 처음으로 다른 사람이 내 가슴에 입을 댄 거야...

마음은 이사람을 떼어 내야 한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술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해서
나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 그의 애무에 빠져들었어..

때로는 부드럽게 혀로 쓰다듬다 때로는 이로 살짝살짝 물어 주는 것이 쪽쪽 빨기만 하는
오빠와는 다르게 그의 애무는 날 정신없이 흥분시켰고 옆에서 친구의 신음소리까지 합쳐저
난 아무 생각없이 그의 애무를 즐겼어..

그런데 갑자기 아랫도리가 시원해 지더니 그의 손가락이 내 팬티를 젖히고 내 음부 사이를
밀고 들어오는 거야...
난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온 힘을 다해 그를 가슴에서 밀어냈어.

"이거 잘 즐기다 왜그러는 거야...저 쪽은 진도 잘 나가잖아"

그가 기분이 상했는 지 화난 목소리로 겁을 주더니 친구를 가리킨다.

친구는 소파에 누워 있고 남자가 친구의 다리사이에서 바지를 허벅지 까지 내린 채로
친구와 딱 붙어 있는 것이 벌써 삽입이 된 것 같았어.

그걸 쳐다보는 날 그가 다시 붙잡고 끌어 안으려 하길래 난 그를 뿌리치고
룸을 뛰쳐나오다 밖에 있던 남자와 부딪쳤는데

"어 제수씨..."

하는 소리에 고개를 들어 보니 J였어.

따라나온 남자가

"넌 뭐야"

하자

J가 오히려

"난 이 여자 남편 형이야...넌 뭐야..."

하고 따지자 그가 아무 말 못하고 문을 닫고 룸으로 들어가 버린다.

"자 이러지 말고 내 방으로 갑시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려 내 모습을 보니 입술은 그의 키스로 립스틱이 사방으로 번져있었고
상체는 가슴이 다 드러난 채 브라가 덜렁거리고 있고 아랫도리는 그가 치마를 허리위로 올려버리는 바람에
팬티가 드러나 있었다.

난 얼른 치마를 내리고 가슴을 여민 후 얼굴을 가리고 그를 따라 그가 잡아놓은 방으로 들어가자
갑자기 긴장이 풀리면서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엉엉 울었어.

내 울음이 어느 정도 잦아들자 그가 물을 한 잔 주며

"여기 잘못 오면 별 일 다 당해요...그래도 별 일 없었으니 걱정말고 숨 좀 돌려요..."

하는데 다소 진정이 된다.

"자 잠시 쉬면서 술 좀 깨고 집에 데려다 줄께요..."

하더니 그가 웨이터를 불러 귀에다 뭔가 주문을 한다.

잠시 후 웨이터가 술깨는 약이라며 쟁반에 뭔가를 가져왔고 그가 나에게 마시면 술도 깨고
진정이 될 거라고 해서 난 그걸 마셨고 그러자 좀 진정이 되는 것 같았다.

그와 뭐라고 대화를 하다가 좀 어지럽다는 생각이 나며 정신을 잃었다.


꿈속에 오빠가 나타났다.

백마탄 왕자처럼 멋있는 모습으로 나타나 날 사랑해 준다.

왕자님이라 그런지 키스도 보통 때와는 달리 아주 감미롭다.

게다가 뭘 어떻게 하는 지 오빠의 혀가 닿을 때 마다 온 몸이 짜릿짜릿하다.

마침내 오빠의 남성이 내 몸속으로 들어왔을 때 난 평소보다 더 큰 만족을 느꼈다.


이상하게 오빠의 물건이 크게 느껴졌고 오빠의 물건에 내 몸속을 드나드는데 평소와는 달리
꽉 찬 느낌이 드는 것이 여태까지 느껴보지 못하던 흥분이 몰려온다.

나도 오빠에게 맞춰 내 음부를 조이면서 두 팔로 오빠의 목을 끌어안고 두 다리로는 오빠의
엉덩이를 감으며 오빠를 내 몸속 깊숙히 받아들이려 노력했다.

오빠도 내 반응을 느꼈는 지 허리 움직임이 점점 강해지기 시작했고 나의 흥분도 덩달아
올라갔다. 갑자기 오빠라 하체를 내 몸에 깊숙히 붙이더니 뜨거운 사랑의 결실을
몸안에 뿌려준다. 질 속으로 느껴지는 따뜻한 느낌에 난 만족하며 다시금 오빠를 꼭 끌어안았다.

"사랑해요...."

내말에 오빠도 날 꼭 끌어 안아 준다.

그렇게 한참동안 절정을 느끼다 목을 감싼 내 손에 힘이 빠지자 오빠의 입이 내 입에 부딪혀 온다.

나도 열정적으로 오빠의 입술을 빨았다.

응...그런데 뭔가 조금 이상하다.

담배냄새같은 것이 난다.

오빠는 담배를 피지 않는다.

어지러운 가운데 입을 떼고 눈을 뜨자 희미하게 보이는 남자의 얼굴이 오빠가 아닌 것 같다.

깜짝놀라

"누구세요..."

하고 묻자.

"K가 별로 잘 안아주지 않는 모양이지...오늘 엄청났어..."

하며 대답을 하는데 그의 친구 J다.

"이게 어떻게 된 거예요...빨리 빼요...나중에 오빠 어떻게 보려고 그래요..."

"날 먼저 끌어안고 물고 빨고 조여주더니 이제 만족하니까 딴 생각이 나는 모양이지..."

내가 오빠로 착각하고 그런 모양이다.

"술에 취해 실수한 것 같아요...빨리 비켜요..."

"뭘 아까 보니 딴 놈 하고 찐하게 키스도 하고 가슴도 빨리고 하던데 뭘..."

"그럼 그걸 다 봤어요...."

"아까 우연히 제수씨를 봤는데 부킹하느라 이 방 저 방 옮겨 다니다 한 방에 정착한 것 같길래
웨이터한테 돈 좀 찔러 주고 방문틈으로 다 봤어...
특히 가슴을 빨릴 때는 나도 꼴려서 미치는 줄 알았어..."

"의외로 제수씨가 대담해서 잘못하면 녀석하고 끝까지 가나 걱정했는데 다행이
제수씨가 뛰쳐 나오길래 안심하며 이리 데려온 거야..."

"그건 잠시 실수였어요....빨리 비키세요..."

하고 그를 밀치자

"뭐 어쨌든 제수씨가 이렇게 뜨거운 여잔 줄 몰랐네.."

하며 그가 몸을 일으키는데 정액이 묻어 있는 그의 물건이 눈에 들어왔어.

오빠 것 하고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커다란 것이 오빠 것의 2배는 돼 보였어...

그렇게 그 날 처음으로 오빠 말고 다른 남자를 안에 받아들였어.
그것도 오빠의 친구인 J를.





그리고 난 며칠 뒤 집에 있는데 그가 집으로 찾아왔어.

문을 열어주지 않자 핸드폰으로 메세지가 왔는데 내가 룸에서 그 남자와 진하게 키스하는 장면,
가슴을 드러내 놓고 그에게 빨리는 장면, 그리고 내가 아랫도리를 벗은 채 널부러져 있는
사진과 내 거기에 남자의 물건이 들어가 있는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어.

난 문을 열지 않을 수 없었어.

"도대체 왜 이러는 거예요...그 날 그랬으면 됐잖아요..."

"미안해요 제수씨....
사실 제수씨 첨 봤을 때부터 첫 눈에 반했어요....
그런데 친구 여친이라 그저 바라만 보는 걸로 만족했는데...
그래서 친구하고 잘 살기를 바라고만 있었는데...."

"그럼 끝까지 그럴 것이지 왜그랬어요...그리고 자꾸 왜 그러는 거예요?"

"제수씨가 그냥 조신하게 살았으면 나도 그냥 좋아하는 맘만 가지고 말았을 거예요..
그런데 그날 딴 놈하고 그러는 걸 보니 사실 나도 욕심이 났어요...
그래서 그 날 제수씨를 가진 거예요..
그리고 소원 성취했으니 잊어야지 했는데 눕기만 하면 제수씨 보지가 생각나는 거예요...
꽉 조여주는 맛하고...그리고 제수씨의 보드라운 가슴하고...
사실 알다시피 우리 집사람은 걸레잖아요....."

언젠가 남편에게 그의 아내가 학교시절 몸을 굴리고 살았는데 그게 들통나 요즘 부부사이가 과히
좋지 않다는 말을 들은 것도 같았다.

"그래서 나 제수씨처럼 깨끗하고 순결한 사람하고 하고 몇 번만 더 하고 싶어요...
제 부탁 들어주면 핸드폰 사진 다 지우고 다시는 귀찮게 안할께요...."

"말이 되는 소리를 해요..."

"자꾸 그러면 이거 인터넷에 올릴 거예요....
제수씨도 그렇지만 이거 올리면 K녀석 충격이 보통이 아닐 텐데...."

"안돼요...그 사람 알면 큰일 나요....제발...."

"그러니 나랑 좀 만 더 만나줘요...."

난 나보다 오히려 오빠 걱정이 앞섰다...
만일 오빠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그럼 도대체 얼마나 더 만나 달라는 거예요?"

"한 달 쯤"

"뭐라구요 한 달이라구요...말이 되는 소리를 해요...한 두 번도 아니고..."

"에이 한 두번 가지고 어떻게 만족해요...한 달 쯤 만나면서 충분히 제수씨를 느끼고 싶은데..."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아요...그럼 그러지 말고 한 세번은 어때요...."

"세번도 너무 작아요..."

"그럼 다섯번..."

"그리지 말고 한달로 하되 일주일에 두 번으로 정합시다...너무 자주도 아니고..그 정도면
나도 많이 양보한 거예요..더는 안됩니다..."

그래서 그와 계약아닌 계약을 했어.

그와 한달간 일주일에 두번씩 관계를 가지고 그 후에 그가 모든 사진을 지워 주기로...
물론 사정에 의해 지나가는 경우는 할 수 없고...

사실 내 입장에서는 다른 도리가 없었어 시가 시키는 대로 하는 수 밖에는...


아 그렇게 시작된 거구나.

이제 아내가 그에게 어떻게 약점이 잡혔는 지 이해가 갔다.
나는 계속 읽어 내려 갔다.



그렇게 맨정신으로 처음 관계를 가지는데 오빠와는 달리 내 안쪽을 꽉 채워 주는 것이
느낌이 달랐고 다소 아프기까지 했어.

하지만 관계가 지속되자 그가 온갖 정성을 다해 애무해 주는 것이 나도 점점 느끼게
됐고 나중에는 스스로 즐기게 됐어..

그리고 오빠거 정액 먹어준 거 있잖아. 사실은 먹은 것은 처음이지만 입에다
사정한 것은 그사람이 먼저야.

배란일을 깜빡해서 관계를 가지다 보니 그가 안에다 사정한다고 해서 안된다고
배란일이라고 거부을 하니 입에서 받아주면 밖에다 하겠다고 해서
그날 처음 입으로 받아줬어.

오빠하고는 달리 구역질이 나서 화장실에 가서 다 토했어...

그 후로도 입에다 받아 준 적은 있어도 그사람 걸 먹은 적은 없어.

어쨌든 그렇게 그와 관계를 가지다 보니 나도 모르게 내 육체는 그에게 적응했고
처음에는 수동적으로 그의 애무를 받아들였지만
나중에는 은근히 그가 기다려졌고 나도 적극적으로 그에게 반응했어.

그리고 나중에는 러브호텔에 가서 하기도 했는데 그가 기구까지 챙겨왔고
이상한 끈팬티와 브라를 입고 하기를 원했는데
처음에는 거부했지만 그의 강요에 의해 시키는 대로 그 이상한 옷을 입고
진동기까지 받아들이면서 애무를 당하자 나도 덩달아 흥분하면서
그 때 처음 오르가즘을 느꼈어.

미안하지만 오빠하고 하면 포근하고 만족감은 느꼈지만 그때처럼
미친듯이 절정에 오른 적은 없었어.



마지막에 보인 아내의 행동이 이해가 갔다.
아내도 마침내 섹스의 참 맛을 알게된 것이다.
그것도 내가 아니라 내 친구로 인해서...


그리고 마침내 약속했던 횟수가 지나고 그가 사진을 다 지워줬어.

그리고 그게 끝인 줄 알았는데 그가 조건없이 일주일 후에 다시 만나자는 거야
그냥 기다릴테니 보고 싶으면 오라고..

아마도 내 반응으로 보아 내가 그 느낌을 잊지 못하리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었나봐.

사실 그래서 고민 많이 했어..

이성은 말렸지만


가면 안된다고..
이만 끝내야 한다고...
더이상 오빠를 배신해서는 안된다고...


내 육체는 자꾸


가끔씩이면 어때
어차피 오빠는 만족시켜 주지 못하잖아
너도 인생을 즐겨

하면서 날 유혹하는 거야..

그래서 그가 약속한 날까지 고민하며 안절부절 하지 못하다

결국 ....





난 오빠를 선택했어..

가지 않았어...

오빠를 배신할 수는 없었어..

비록 육체적으로는 더럽혀 졌지만 마음만은 지켜야 한다고 다짐했어.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었어.

한시간이 지나도 내가 나타나지 않자 그에게서 다시 메세지가 왔어
빨리 안오면 인터넷에 뿌려 버린다고 파일을 또 첨부해서..

알고 보니 모텔에서 한 걸 몰카로 찍어 논 모양이었어...

이상한 복장을 하고 거기에는 모조성기까지 박혀 있는 창녀같은 모습으로...

난 어떻게 돼도 좋지만 오빠가 그걸 보고 충격을 받을까봐

또 남들이 손가락질 할까봐 난 다시 그가 기다리던 모텔로 갈 수 밖에 없었어.

모텔에 가서 그에게 격렬하게 항의를 했지만 오히려 그에게 제압당해
다시금 절정에 오르고 말았어.

이제 이 저주받은 육체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스스로 느껴버리고 만거야..

난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랐어...



아 아내가 날 마음까지 배신한 것은 아니었구나...
우습게도 안도감이 들었다.


그렇게 고민하던 어느 날 그가 제안을 하나 해 왔어...

외국에서 중요한 바이어가 왔는데 그가 참한 유부녀를 원한다고
그래서 내가 그 사람하고 한 번만 자주면 내 몰카 동영상도 없애 주겠다고.

나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
비록 그가 나중에 약속을 어기더라도 당장은 그의 말을 들을 수 밖에...


녀석은 결코 약속을 지킬 생각이 없었을 것이다.
집에다 저장까지 해 놓고 아마 계속 우려 먹었을 것이다.




그날 그가 지정한 호텔로 갔어.

객실로 가서 초인종을 누르자 그가 문을 열어주었고 나도 객실로 들어갔어..

준비하라는 그의 말에 옷을 벗고 샤워를 하고 나오자
갑자기 그가 내 팔을 뒤로 돌리더니 랩으로 묶는 거야..

이게 뭐냐고 항의하자 이번에는 이상한 구멍뚤린 공을 입에 넣고는 머리뒤로
고정시켜 버렸어...

나는 이제 손으로도 입으로도 그에게 반항을 할 수 없었어.

내가 왜 이러느냐고 눈 빛으로 쳐다보자

"이번에는 좀 색다르게 해보고 싶어서..."

하더니 눈에다 검은 안대까지 채웠어..

이제는 앞까지 보지 못하게 됐어...

난 너무 불안했어...

그런 날 그가 안아주더니 침대에 눕히고 내 거기를 입으로 애무하기 시작했어..

난 그의 부드러운 애무에 다시 긴장이 풀렸고 그가 시키는 대로 자세를 취해줬어.

갑자기 그가 내 다리를 어깨로 향하게 몸을 구부리더니 내 허벅지를 깔고 앉아
날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는 갑자기 똥꼬에 뭘 쑤셔 넣는 거야.

내가 꿈틀거리며 반항을 했지만 가만히 안 있으면 다쳐 하면서 하던 짓을 계속했어.

엉덩이 안쪽 내 창자로 뭔가 시원한 것이 들어왔어.

배가 묵직할 정도로 다 집어 넣은 그가

"흐흐흐...관장하는 거야...오늘 네 똥구멍도 접수할 꺼야..."

하며 음흉한 웃음을 짓는데 난 소름이 끼쳤어..
그렇게 집요하게 요구하던 항문을 범하려 하는 구나..
이젠 반항할 방법이 없구나...

그가 날 계속 움직이지 못하게 한 채 잠시 시간이 지나자 갑자기 배가 당겨오면서
변의가 느껴졌어.

그는 내가 참을 수 없게 되서 식은 땀을 흘릴때까지 기다렸다가 날 욕실로 데려가서는
변을 보게 했어 비록 그가 옆에 있었지만 안대까지 한 난 주루룩 변을 쏟아냈고
그는 두 번을 더 관장을 해 내 속을 완전히 비운 후 침대에 데려가선
내 항문을 혀로 애무하다가 립스틱 같은 걸 집어 넣었어...

난 세 번의 관장으로 힘이 빠져서 반항조차 할 수 없었어.

그가 뭔 스위치를 넣자 엉덩이에서 진동이 느껴지는데 난 오싹 소름이 돋았어.

말로만 듣던 항문용 자위기구였나봐.

난 오늘 항문의 처녀를 잃는 구나 하며 자포자기 했어.

갑자기 오빠의 얼굴이 떠올랐어...

이제 진짜 오빠 얼굴을 어떻게 보지 하는 걱정과 함께

그가 내 다리를 벌리더니 이번에는 앞에다 구슬같은 걸 집어 넣었어.

한개도 아니고 두개를 집어 넣더니 잠시 후 이것도 진동을 하는데 앞뒤에서
진동이 느껴지는 것이 미칠 것 같았어.

그가 목에다 뭘 채우더니 잠시만 기다려 하고는 문을 열고 나갔어.

나는 어떻게든 해보려고 일어서려고 했지만 고개를 들 수가 없었어.

목에 끈이 달려서 어디에 묶여 있는 것 같았어.

나는 그저 침대에 앉아서 앞뒤에서 느껴지는 자극에 나오지도 않은 신음을 내지르며
기다릴 수 밖에 없었어.

얼마가 지났는 지 모르겠어.

내게는 몇시간쯤 된 것 같았어.

그동안 앞뒤의 자극에 얼마나 물을 흘렸는 지 모르겠어.

절정에 오르지는 못하고 자극만 받는 것이 미치는 줄 알았어.



문소리가 나더니 조금있다 두런두런 남자들 말소리가 들리고 다시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더니 누가 다가 오는 것 같았어.

아마 그가 얘기했던 외국인 이리라..

난 어차피 당할 거 제발 그가 날 거칠게 대하지 않고 부드럽게 대해주길 기대했어...

그가 옷벗는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허벅지에 손길이 닿았어.

다행인지 내가 원했던 대로 그는 매우 부드럽게 날 다뤘어.

항문과 내 거기에서 진동기를 제거하고 내 거기를 입으로 애무하다가 다시 내 가슴을
애무하는데 꼭 느낌이 오빠에게 애무받는 것 같았어.
날 아끼는 듯 부드럽게 애무해 주다가 내 옆구리를 애무하는 것이 오빠 같았어.

혹시나 하는 생각에 난

"오빠야..."

하고 불러보지만 입에서는 웅웅 거리는 소리만 나왔어..


"아 그녀도 날 느끼고 있었구나..
그래도 부부라고 날 알아차리고 있었구나..."


눈에서 눈물이 솟았다..


나는 다시금 읽어 내려갔다.


하지만 그가 내 안에 들어왔을 때 난 오빠가 아니라는 걸 알았어..

오빠의 물건과는 다른 심지어는 그의 것보다 크게 느껴지는 물건이 내 속을 꽉 채웠어..
하지만 난 반항할 수 없었어...
이미 충분히 달아오른 내 육체는 내 의지완 상관없이 그의 대물을 물어주기 시작했고
그도 기분이 좋은지 힘껏 앞뒤로 움직였어..

그러다 그가 날 엎드게 만들고는 뒤에서 날 공격했어.

그러나 뭐가 똥고에 닿는 거야..
난 힘껏 힘을 주고 반항했지만 어느 순간엔가 아까의 그 진동기가 내 항문에 박혀
진동했고 그의 운동과 더불어 난 다시 절정에 올랐어.

그는 아직인 지 계속 뒤에서 움직이다가 갑자기 항문에서 진동기가 쑥 빠져나가더니

엄청난 아픔이 몰려왔어.

그가 내 항문에 그 큰 귀두를 집어 넣은 거야...

난 너무 아파서 반항조차 할 수 없었어..

그러다 그가 살살 움직이자 어떻게 했는 지 내 창자 안쪽까지 그의 것이 밀려들어왔고
다시 조심조심 나갔다 들어왔다 하더니 마치 내 거기에다 하듯이 앞뒤로 움직이는 거야

그러자 항문에서 느껴지는 아픔사이로 어느 새 묘한 자극이 느껴지는 거야

아픔과는 다른 거였어...

나 항문으로도 느끼는 음란한 몸이 되어 버렸나봐...

잠시 후 그가 빠져 나가더니 다시 내 아랫쪽에 넣고 움직이자 나는 또 흥분하기 시작했고
그가 내 항문에 진동기마저 끼워 넣자 난 이제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그와 같이 느꼈던 절정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절정을 느끼면서
다리로 그를 꼭 끌어안았어.

그리고는 온 몸으로 전기가 흐르는 걸 느끼면서 정신을 잃었어.

정신을 차려보자 침대에 누워있는데 두 손이 풀려 있었고
입에 있던 마개도 제거되어 있었어.

눈에서 안대를 때고 방안을 둘러보았지만 나 외에는 아무도 없었어.

단지 내 아랫도리에서 흘러나오는 정액이 좀 전에 있었던 일이 꿈이 아니란 걸 말해주는 듯 했어..

탁자위에 100만원짜리 수표가 놓여 있었고
그걸 본 순가 난 창녀가 되었구나 하는 자괴감이 몰려왔어...

이제는 그와만 아니라 처음 만난 남자와 하면서도 절정에 오르는 더러운 몸이 되었구나
하는 자책도 들었어....

그렇게 그날은 끝이 났어...

그런데 그 이후로 그에게는 연락이 오지 않았어..

그 동안 졸라대던 그의 성격상 그럴리가 없는데 진짜로 동영상을 지우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 지 연락이 없었어..

오빠가 지나가는 말로 그와 결별했다고 하는 말에 진짜로 연락이 없을 지도
모르겠다고 기대했어.

그리고 그때 너무 심하게 했는 지 계속 항문이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다 안다는 듯이 비웃으며 뭘 넣었는 지는 모르지만 상처가 났다며
조심하라고 하고는 먹고 바르라고 약을 처방해 줬는데 얼굴이 뜨겁고 창피해서 혼났어.

오빠가 관계를 요구해도 미리 생각해 놓았던 대로 찜질방에서 염증이 생겼다고
둘러대고 거부를 했어.

사실 더러운 몸으로 오빠를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미안했어.

그 이후로도 그에게 연락이 없어서 안심을 했어.

오빠가 매일 늦게 들어오는 것만 제외하면 아무 일도 없었어...

차라리 오빠가 바빠 나한테 신경을 쓰지 않는게 더 좋았어...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어.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



날짜가 지났는데로 생리가 없는 거야...
따져보니 그 호텔에서 그러던 날이 배란일이었어...

너무 경황이 없어서 그걸 신경쓰지 못한거야..

혹시나 하면서 한달을 더 기다렸는데 역시 생리가 없었어...

주저하며 병원에 갔더니 축하한다며 임신 초기라 조심하라고 하는데
날짜를 따져보니 그날이 맞아...

오빠하고는 그렇게 해도 생기지 않던 아기가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한 번의 관계에서 생겨버린 거야...

난 절망했어...
이제 오빠에게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희망마저 없어져 버린거야..

오빠와 관계를 가지지 않은 동안 생긴 아이이니 거짓말 조차 할 수 없었어..
게다가 내 뱃속에 새 생명이 자라고 있다고 하니 이 생명을 없애기도 싫었어..

아버지야 누군지 모르지만 엄마는 내가 분명하고 내 아기니까...

고민 끝에 난 결정했어...

이세상에서는 당신에게 죽음으로 속죄하고 저세상에서 내 아기와 함께 살기로..

미안해....그리고 사랑해....

다음 생에서는 당신에게 속죄하며 당신의 노예로 살께...

사실 이 편지도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당신이 사정도 모르고 날 못잊은체 괴로워 할까봐
나 이렇게 더러운 년이니 날 잊고 다른 좋은 여자 만나 잘 살라고 남기는 거야...

그럼 다음 생에서 만나....





나는 바닥에 주저 앉았다..

그리고 나서야 내가 얼마나 엄청난 일을 저질렀는지 자책이 몰려왔다...
친구 와이프에 빠져 혼자 아내를 비난하며 즐기는 사이
아내는 엄청난 고민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혼자 고민끝에 결론을 내 버린 것이다.

얼마나 고민했을까...

몇날 밤을 세웠을까...

그런 그녀를 알아보지 못한 내가 미워 목이 메어왔다.

그리고 또 깨달았다.

그녀가 날 배신한 적이 없다는 것을.....

아내는 끝까지 날 사랑했던 것이다...
협박에 의해 몸은 비록 쾌락에 빠지기는 했어도 마음은 결코 변치 않았던 것이다..

오히려 그녀를 배신한 것은 나였다.


이제 그녀없는 세상은 살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녀에게 고백해야 할 것 같았다.

용서받을 사람은 오히려 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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