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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9:53 1,663회 0건
11. 성장의 고통

사업을 하다보면 승승장구하다 고전할 때도 나오는 법이다.

나는 D건설을 인수하고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경쟁업체들의 질시를 받을 정도로 급성장을 하였다. 그러나 성장위주로 회사를 운영하다 보니 리스크에 취약할 수 밖에 없었다. 새로 채용한 신규직원들과 오래 전부터 근무하던 직원들과의 화합의 문제가 가장 큰 문제였다. 공존을 하는 같은 배를 탄 직원들은 회사의 규모가 커지면서 지연, 학연 등 갈등을 조장할 수 있는 각종 이유를 들어가면서 분열되어 있었다.

D건설이라는 항공모함을 운전하는 나는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었고 실질적으로 거대한 시설물이 앞으로 움직이게 부속의 역활을 하는 것들은 서로 삐거덕 거리고 있었다. 내가 이러한 사실을 파악한 것은 문제가 커지기 시작한 후 였다. 회식하는 과정에서 주먹질이 오고가고 형사입건되는 수치스런 일이 일어난 후 상황파악 회의에서 그동안 쌓였던 문제가 둑터지듯이 터져나왔다. 서로 잘 났다고 상대편을 싸잡아 매도하는 것은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었다.

나는 고민하기 시작했다. 외국계 컨설팅회사를 통해서 자문을 받는 방법을 임원들이 제안하였다. 그러나 나는 많은 한국사람들이 외국 것은 무조건 옳고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바꾸고 싶었다. 미국도 80년대 경제사정이 악화되었을 때 일본식 방법을 배우자고 난리를 치뤘다. 그러나 90년에 들어와서 일본은 전후 최악의 불황을 경험하고 미국은 미국식 방법이 옳다고 결정했다. 90년대 들어와서 일본에서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깨지고 미국식 방법을 도입하는 데 정신이 없었다. 결국 우왕좌왕하다 자리를 못잡은 업체들은 역사 속에서 사라져 갔다.

경제세계에는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일단 수익을 발생시키면 다들 벤치마킹하면서 좋고 옳다고 난리를 치면서 남들이 모방하지만 회사가 어려워지면 냉정하게 팽개치는 것이 자본주의의 현실 인 것이다.

나는 어느정도의 시행착오를 감안하더라도 우리의 방식대로 회사를 정상으로 만들고 싶었다. 이것을 위해서 고민해야 했다. 우리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학연과 지연 그리고 서로의 쌓여진 벽을 넘어서 한 가족의 신뢰와 의지가 있는 회사를 운영하고 싶었다.

임원회의에서 사회봉사 참여, 가족체육경기, 해외 여행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으며 대부분 채택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일반적이고 관례인 것은 오랜 기간을 두고 쌓여온 생각을 부수기는 역부족이었다.

마지막 임원회의에서 외국에서 인기가 있다는 서바이벌이라는 것을 제안하였다. 팀을 나누어서 자연속에서 도착지에 먼저 도착하는 것이었다. 어려운 환경을 헤쳐나가다 보면 서로 협력해야 무사히 도착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이것은 시련과 고통을 통해 동료애를 회복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해외에 대규모 리조트를 개발하기 위해서 필리핀의 한 섬을 인수한 상태였다. 자연환경이 좋고 날씨가 따뜻해서 연중무휴의 휴양지로 개발하려던 중이었다. 우리는 이 섬에 직원들을 데리고 가서 무작위로 추첨하여 팀을 편성한 후 도착지점까지 가도록 하였다. 처음에는 걱정들도 많이 하고 비판적 의견도 많았다. 그러나 참가하고 돌아온 직원들은 서울의 회색 콘크리트 벽 안에 갖혀있다. 미지의 세계에서 며칠동안 세상과 격리되어 생활하다 돌아온 경험을 침이 튀도록 설명하여 많은 참여와 관심을 갖게 되었다.

휴가겸 단합대회인 서바이벌 게임의 참여도가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회사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서 사장단도 참여하기로 결정하였다. 나도 바쁜 스케줄 중에 1주일을 비워두고 현장 점검 겸 행사에 참여했다.

우리는 필리핀에 도착하여 배를 타고 섬에 도착하였다. 사람의 발길이 없던 곳이어서 타잔에서 나올 듯 한 정글의 섬이었다. 배가 도착한 곳은 기존의 방갈로를 이번 행사를 위해서 회사에서 증축하였다. 경기에 참여할 일행은 12명이었고 현지 직원들 4명이 있었다. 우리 16명은 첫날 방갈로에서 짐을 풀면서 간단한 환영식 겸 식사를 가졌다. 여직원들은 감탄의 말을 정지하지를 못하였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열대지방의 식물들은 색상이 무척 짙었다. 우거진 나무사이로 피어있는 화초들은 색상이 뚜렷하였다.

첫날, 우리는 캠프파이어를 하면서 한국에서 가져온 소주팩을 뜯었다. 야생돼지를 꼬챙이에 꽂아 돌리면서 구워진 고기에 소주는 묘하게 어울렸다. 회사라는 인위적인 틀에서 벗어나서 직원들은 스스럼없이 나를 대해 주었다. 임원들이 눈치를 주었지만 나는 이러한 자연스런 분위기가 좋다고 생각되었다. 몇 명의 꾼들이 나가서 노래를 부른 후 나에게 마이크가 돌아오고 나는 납치되듯이 끌려나가 앞에 서게 되었다. 나는 특별히 잘하는 것이 없다. 일에 미쳐 살다보니 남들처럼 제대로 된 취미생활이 없었다. 노래 부를 기회도 없었기에 노래하는 것이 흥이 나질 않았고 불편했다. 특히 아는 노래도 없었다.

빠져나가기 위해 여러 이유를 되었지만 젊은 여자직원들의 극성으로 할 수 없이 마이크를 잡고 고민을 하였다. 앞에 서서 나를 믿고 최선을 다해주는 함께 일하는 직원들을 보니 나는 감회가 많았다. 나는 회사를 대표하면서 이들의 복지와 그들에게 딸려있는 사람들을 책임질 의무가 있었다.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문득 생각나는 노래가 있었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 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시의 쉴 곳 없네

내가 노래를 마치고 마이크를 놓았을 때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 나는 흥겨운 분위기에 찬 물을 끼얹은 것 같아서 미안했다. 쑥스러워 하면서 나는 그 자리를 피해 방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그 당시의 나의 마음은 나의 사랑하는 직원들을 위하여 헌신해야 한다는 무거운 짐을 갖은 나를 자책하는 것이었다. 나는 침대에 누워서 천장의 나무결을 보다가 잠이 들었다.

다음날 벨소리를 들어가면서 우리는 기상해야 했다. 시계를 보니 이제 겨우 새벽 5:30분이었다. 뜰에 집합하니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한 얼굴들이 하품을 하면서 사방에서 어스렁거리며 모였다. 그러나 그 중에는 이미 얼굴과 몸을 예쁘게 단장하고 앙증맞은 머리띠까지 갖춘 여직원들도 있었다.

우리가 주어진 통에서 표를 하나씩 뽑아서 자리에 섰을 때 나는 입이 거칠기로 유명한 해외플랜트부의 강진영 부장과 자칭 만능선수라는 김달수 대리 와 여직원 3명과 한 조가 되었다. 남자들은 떨떠름한 표정이었지만 여직원들은 내가 자기 팀에 들어온 것을 대환영하는 기세였다. 이 섬은 약 300미터의 거리를 두고 나누어져 있고 모양이 장화의 모양으로 길게 되어있었다. 우리는2 팀으로 나누어서 맞은 편 섬의 끝 편에 있는 봉우리 정상에 먼저 도착하는 팀이 이기는 것으로 되었으며 상품이 다양했다. 상품 중에는 해외 여행권 등 욕심나는 것들이 많아서 필히 이겨야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상대편은 이미 자취를 감춘지 오래되었다. 김달수 대리는 산을 자주 타기에 안전하고 편한 길을 잘 찾아내었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사람의 발길이 없다보니 길이 없다는 것이었다. 김대리는 가방에서 부메랑의 모습을 한 칼을 꺼내서 앞을 가로막는 가지들을 쳐가면서 나아갔다. 처음 시작할 때 거리 상으로 몇 시간이면 도착할 듯 한 거리가 막상 닥쳐보니 상당히 먼 거리였으며 장애가 많아서 제대로 진행하기 힘들었다. 특히 우리 팀은 여자가 3명이 있어서 그들이 진행하면서 나무가지에 다리에 적잖은 상처를 내고 있었다. 멋내기 위해서 예쁘게 화장을 하고 늘씬한 다리를 자랑하면서 선탠 로션까지 바르고 출발한 여자들은 땀과 먼지에 화장이 번지기 시작했고 다리에 상처가 나고 벌레에 시달리다 보니 불평 불만이 나오기 시작했다.

아침 안개가 걷히고 햇볕이 나오니 날씨는 무척 후덥지근하였다. 땀이 배어나오기 시작했다. 어렵게 진행하는 과정에 여자들은 사소한 일들로 짜증을 내고 말다툼을 하곤 하였다. 아마도 이들은 회사에서 우려하는 적대관계였던 것 같았다. 우리는 힘든 행진을 끝내고 처음 도착한 지점은 바다가 시원하게 보이는 산의 중턱이었다. 자리를 잡고 가방을 뒤져 우리는 원두커피를 갈아먹는 여유를 가졌다. 이러한 행군을 하면서 한 여자직원의 가방에서 각종 장비가 나오는 것을 보면서 나는 실소했다. MP3에서 각종 군것질용 과자, 마른 오징어 등 다양한 것이 있었다. 그들의 가방은 몸에 비해서 무거울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 덕분에 우리는 원두커피에 깡통이지만 크림스프가 곁든 멋진 점심을 하게 되었다.

휴식시간은 짧았다. 우리는 눈에 선한 상품을 위해서 움직였다. 하루종일 움직여서 우리가 진행할 수 있는 것은 이 섬을 아직 벗어나지 못한 계곡이었다. 우리는 어둠에서 움직일 수 없는 이유로 물소리가 시원한 계곡에 텐트를 쳤다. 모두가 지쳐있어서 식사가 끝나자 마자 코들을 골면서 떨어졌다. 특히 어제 저녁 늦게까지 놀다가 새벽기상에 수면이 부족한 것도 한 몫했다.

우리가 눈을 떴을 때는 해가 이미 나온 후 였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진행은 더디었다. 단, 이번에는 여직원들도 각오를 단단히 해서 신발과 바지가 바뀌었다. 그날 저녁이 다되어서 우리는 마침내 옆 섬을 연결하는 부분에 도착하였다. 이제 300미터 길이로 두 섬을 연결하는 흔들다리를 건너면 다음 섬의 행로는 빨라질 것 같았다. 그동안 눈에 보이지 않는 알력이 나타나곤 하였지만 떨어지면 낙오하기에 여자들은 화장실을 가더라도 함께 동행하는 둥 협력해야만 하였다.

이 경기의 마지막이 될 안락처를 만들고 우리는 첫날보다 더 여유가 있는 모습으로 가방의 음식을 꺼내놓고 자축을 하기 시작했다. 오는 도중에 상대편의 모습이 보이질 않았고 김대리의 인도로 우리는 대체적으로 순조로운 여행을 한 것이다. 술을 좋아하고 입이 거칠기로 유명한 강부장은 가방에서 소주팩과 각종 안주를 꺼내놓았다. 여직원들도 환호하면서 반겼다. 우리가 이상한 밤벌레 소리를 들어가면서 아무도 없는 미지의 세계에서 장작불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면서 취해가는 기분은 체험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상상을 할 수 없을 것 이었다. 이러한 멋에 이 경기를 체험한 직원들의 호응도가 높았던 것 같았다.

술에 얼큰하게 취한 나는 잡는 여직원들의 피해 텐트로 들어와서 잠이 들었다. 얼마동안 잠이 들었는데 시끄러운 천둥소리에 눈을 떴다. 눈을 뜨고 텐트 밖을 나오니 이미 파장을 하고 조용한 상태였다. 비가 쏟아지는 모습이 불안해서 조금 기다리다 김대리 텐트로 갔다. 아무도 없었다. 강부장 텐트도 마찬가지 였다. 나는 이번에 여자들이 함께 쓰는 텐트로 가니 잠자는 모습들이 가관이었다. 그들을 깨웠다. 어렵게 눈을 뜨는 그들은 얼마나 술을 마셨는지 비몽사몽 간이었다. 나는 그들을 깨워 강부장과 김대리가 어디 있는지 물었다.

그들은 술을 마시다 여직원들이 텐트로 들어가니 물고기를 잡아 안주한다고 바닷가로 내려갔다고 한다. 나는 비가 오는 것이 불안해서 일단 정신없이 잠에 취해 있는 직원들을 깨기 시작했다. 도저히 몸을 주체 못하는 그들을 깨워서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 힘들 것 같았다. 나는 주변을 돌아보니 우리가 걸어온 산 중턱에 있는 움푹한 지형을 발견하고 그 쪽으로 이동하려고 했다. 3개의 텐트와 축 늘어진 여자들 그리고 짐들 빨리 움직여야 할 듯 했다. 일단 나는 제일 어린 직원을 데리고 그 쪽에 데려다 놓고 다시 와서 같은 방법으로 3명을 이동시켰다. 텐트로 돌아와서 짐을 들고 이동하고 다시 텐트로 왔을 때 빗방울의 크기가 커지면서 도저히 언덕을 내려갈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내가 모두 모여있는 곳으로 오니 차가운 비에 잠이 깨었는지 눈을 떠서 사방을 보면서 추위에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나는 일단 주변의 나무가지들을 모아서 불을 피워보려고 하였다. 그러나 물에 젖어있는 나무를 태우기가 불가능하였다. 나는 빗속에 나가서 작은 나무가지를 한 아름 안고 와서 구석에 쌓았다. 조금 마르면 불을 피우려고 했다. 추운 날씨는 아니지만 비에 젖어서 체온은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마른 옷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옮겨온 짐은 비에 젖은 셔츠 몇 개에 음식이 전부였다. 불도 없는 칠흙같은 밤에 나는 방법을 찾을 수가 없었다. 나는 일단 물기가 있었지만 보온을 할 수 있는 비닐천을 덮었다. 일단 바람이 차단되고 체온이 쌓이니 그녀들은 조금 낳은 모양이었다. 그러나 물에 완전히 젖어있는 옷을 입고 있는 것은 무리였다.

그녀들은 칠흙같은 어두움 속에서 서로 옷을 벗기 시작했다. 벗은 몸으로 비닐을 덮고 있으니 일단 젖은 불쾌감에서 해방이 되면서 서로의 체온을 느끼려고 세명은 부등켜 안다시피 앉았다. 그들이 몰려있는 옆에 빗소리를 들으며 홀로 서있으려니 불편했다. 그러나 특별히 할 방법도 없고 나도 일단은 거추장한 바지와 웃옷을 벗고 팬티만 입고 판초를 뒤집어 다. 훨씬 기분이 나아 졌다.

기상예보에 없었던 소낙비가 쏟아지는 모습이 세상을 뒤집을 태세였다. 강한 바람을 동반하여서 바람에 휘날리는 나무가지는 많이 부러져나갔다. 강부장과 김대리가 걱정이 되었지만 빛 하나없는 주변은 컴컴했다. 우리는 그런 식으로 있다. 하나 둘씩 잠이 들어갔다. 술을 마신 것도 있었지만 무리한 강행군을 하다보니 지쳐있었다. 차가운 비가 체온을 뺏어가는 바람에 기운도 없었다.

내가 눈을 떴을 때 바람은 조금 가라앉았지만 비는 아직 많이 내리고 있었다. 밤새 구덩이에 있던 우리는 텐트와 짐은 이미 흔적도 없이 없어지고 우리가 갖고 있던 짐도 없어지고 나마 벗은 몸에 덮은 비닐이 전부였다. 나도 팬티에 판초를 걸친 모습이었다. 가관이었지만 창피하다는 느낌이 들기 전에 생존에 대한 걱정을 해야했다.

무엇인가 먹고 마셔야 하는데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었다. 나는 비가 쏟아지고 있었지만 이들은 나를 믿고 따르는데 이들을 지켜야 했다. 텐트가 있었던 곳을 내려가니 흩어진 것 중에 통조림 몇 개를 찾을 수 있었다. 내가 돌아왔을 때 그녀들은 비닐 속에서 꼼짝을 못하고 있었다. 벗은 몸을 갔고 움직일 수 없었던 것이다. 내가 옷을 찾았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것은 가벼운 것은 이미 종적을 감춘 상태였다. 뾰족한 돌을 이용하여 통조림을 부셔서 우리 4명은 부족하지만 감사함으로 음식을 취했다. 나의 몸은 물기가 떨어지는데 나가 있다 와서 입술이 파랗게 변할 정도로 으실거렸다.

여직원들 중에 나이가 가장 많은 진수희 주임이 나를 유심히 관찰하다.
“사장님, 이곳으로 들어오세요.”
나는 그녀를 돌아보며 괜찮다는 미소를 짓고 다른 물건도 챙기고 다른 부원들을 찾으려고 나갔다. 한참 돌아다녔지만 아무 것도 발견 못하고 돌아와야 했다. 먹을 것도 없는 주린 배를 잡고 있는데 몸이 으실거리면서 열이 나기 시작했다. 나는 도저히 서있을 힘도 없었다.

진수희에 이끌려 그녀의 비닐 속으로 들어가면서 나는 그들이 무안해할 것 같아서 눈길을 멀리 주고 있었고 그들의 호의를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추웠다. 내가 그들과 같은 공간에 들어가니
“어머, 몸이 너무 뜨거워.”
“젖은 옷을 벗겨 드려…”
그녀들이 나의 판초를 벗기고 주저하다 진소희가 나서면서 나의 팬티를 벗겼다. 그녀들은 나의 몸을 문지르며 보살폈다. 희미한 느낌 속에 그녀들의 손길이 부드럽다고 생각하며 잠시 깜박 정신을 잃었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우리 4명은 서로 몸이 엉켜진 상태에서 밀착되어 있었다. 그녀들은 나의 몸을 피해 돌아 앉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내가 눈을 뜨니 막내인
고영선은
“정신이 드세요? 기분이 어떠세요.”
걱정스런 표정으로 물어왔다. 나는 웃음으로 살아있다는 것을 표시했다.

내가 정신이 들어오니 이제 우리 4명은 묘한 감정에 쌓이게 되었다. 급할 때는 창피할 겨를도 없었지만 서로 나신으로 한 공간에 있다는 것은 무척 자극적이었다. 나는 소변도 보고 싶었는데 꼼짝을 할 수 없었다. 참다 할 수 없어서 그녀들의 양해를 얻어서 그녀들의 고개가 돌아간 사이에 비가 내리는 밖을 향해서 시원한 소변을 보았다.
“아~”
기분이 시원했다.
“호호, 사장님은 소문대로 힘이 좋은 모양예요.”
“응?”
여자들 사이에 파다한 소문은 내 별명이 바이그라라고 한다. 나는 피식 웃었다. 내가 소변을 마치니 전염병처럼 하나씩 소변이 필요했다. 도저히 빗속으로 나갈 수 없는 상태여서 나의 양해 속에 하나씩 밖을 향해 엉덩이를 내놓고 소변을 보았다.

그 소리가 나의 귀를 간지르는 요정의 소리같았다. 발가벗고 있던 우리느 서로의 몸을 보지않으려고 고개를 의식적으로 돌리고 있었는데 소변을 위하여 일어서다 서로 공간이 생기면서 나이먹은 노처녀인 진수희가
“영선이는 가슴이 무척 크다.”
“아이…”
“그래 영선이는 글래머야…”
곁에 있는 내가 무색하게 농담을 할 정도의 여유가 생겼다.

“언니의 허벅지의 근육은 남자 잡겠다.”
“무어라고?”
“맞아, 남자 잡을 몸이야.”
나는 어떤 몸매가 남자를 잡는지 궁금해서 쓸쩍 그녀를 훔쳐보았다. 그녀는 짧은 다리 체형이지만 근육이 발달해서 튼튼한 스타일였다.
“어머, 사장니~님. 뭘 봐요?”
나는 무안했다. 그녀는 일어서면서
“남자답게 당당히 보시던지. 소문과 틀리게 샌님같이…”
그녀가 벌떡일어서는데 유난히 무성한 음모가 눈에 들어왔다. 마치 독수리집 같았다. 내가 그녀의 음모를 큰 눈으로 응시하니 진수희는 당황하기도 하였지만 기분은 싫지 않은 모양이다.

그러한 일이 몇 번 있다보니 편한 상태에서 몸을 의지하고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진수희는 남자경험이 없다고 한다. 그 나이가 되도록 제대로 된 연애 한번 못했보았다고 한다. 그러한 그녀가 당당하게 나체로 내 앞에 앉아있는 것이다.
“나는 아프기만하고 별로야…”
유리가 얘기하자
“어머 선배는 제대로 된 상대를 못 만나서 그래…”
나이가 가장 어린 영선의 말이었다. 흥미롭다는 투로 쳐다보던 진수희가
“너는 해보았어?”
궁금한 듯 물어보았다.
“응”
나를 슬쩍 쳐다보면 영선은 대답했다.
“너는 좋았니?”
“어떤 때는…”

그녀들의 여자들만의 은밀한 대화를 듣고 있었다. 나는 황당한 상황에서 별미의 경험을 하고 있었다. 그녀들의 대화가 이어지다 잠시 중단이 되면서 어색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죄송해요. 사장님.”
진수희가 나를 쳐다보면서 말을 던졌다. 그녀는 예쁜 얼굴은 아니었다. 키가 작은 편에 다리의 비율이 작아 외모가 남자들이 선호할 타입은 절대 아니었다. 외적인 모습에 남자들에게 따돌림받고 그녀는 이 나이가 되도록 남자경험이 없었던 것이다. 그녀가 불쌍하다는 느낌을 문뜩 받았다.

나는 그녀를 쳐다보면서 무의식중에 그녀의 어깨에 팔을 얹고 나를 향해 기대게 했다. 그녀의 몸이 나에게 쏠리면서 그녀의 뺨이 나의 어깨에 닿을 때 그녀가 떨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른 여자들은 어색한지 서로 무슨 얘기를 주고 받았다. 나는 그녀를 내려다 보다 그녀의 머리위에 가볍게 키스를 했다. 그녀가 가만히 있었다.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입술을 대었다. 그녀가 눈을 감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고개를 들어가면서 그녀의 입술에 나의 입술을 가볍게 대었다. 그녀의 입술이 긴장하면서 오무라지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나는 피식 웃으면서 그녀의 입술에 나의 것을 포개면서 나의 입술을 가볍게 내밀어 그녀의 입술을 나의 혀로 더듬어갔다.
“음~”
그녀의 입술이 열리기가 무섭게 나는 그녀의 입안으로 혀를 밀어넣었다. 나의 왼손이 그녀의 가슴을 만졌을 때 그녀의 손이 무의식적으로 나의 손을 잡더니 금새 풀어주었다. 다른 두 여자들의 대화가 끊긴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의 손이 그녀의 유방을 가볍게 만질 때 그녀의 몸은 움찔거렸다. 나는 입을 떼고 그녀의 유두를 살짝 물었다.
“학”
어떻게 남자없이 버틸 수 있었는지 궁금했다. 나는 왼손으로 그녀의 유방을 만지면서 입으로 다른편의 유두를 공격하고 있었다. 그녀의 두 팔이 나의 머리를 가볍게 안았으며 나는 그렇게 앉은 자세에서 그녀의 유방을 애무하였다. 눈으로 들어오는 그녀의 앉은 자세사이에 울창한 그녀의 음모가 무척 자극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나의 손이 음모를 잡아갈 때 윤기가 있지만 무척 억세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 뭉큼 잡힐 것 같은 음모를 만지다가 나는 왼손으로 그녀의 질 입구를 만져나갔다. 아무도 들어가본 적이 없는 그러한 미지의 세상이었다. 나는 음모사이에 비밀요새처럼 자리를 잡은 그녀의 조개살을 손가락으로 살짝 건드려보았다.
“음~”
그녀의 질에서 끈끈한 액이 흘러나오면서 나는 스케이트를 타듯이 미끄럽게 그녀의 소음순 대음순을 건드려나갔다. 나의 손가락이 때때로 그녀의 질 입구를 건들였지만 차마 안으로 집어넣을 수 없었다. 그녀의 막이 입구에 존재할 듯 한 느낌이 들었다. 나의 손이 그녀의 핵을 건들였을 때 가볍고 편안한 소리에서 격한 소리로 바뀌었다.
“아~아”
나는 그녀의 팔이 나의 얼굴을 조이는 것을 느끼면서 그녀의 팔을 풀어 나의 성기로 가게 하였다. 끌려오던 팔이 나의 성기에 닿으면서 재빠르게 빼갔다. 나는 다시 팔을 끌어 나의 성기를 만지게 하였다. 이번에는 순수하게 나의 성기를 잡아갔다. 나는 이제 액이 흥건한 그녀의 핵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한창 그녀의 흥분이 고조되는 것을 느끼면서 나는 몸을 숙여 그녀의 음모를 입으로 물어갔다.
“안돼!”
그녀의 다급한 음성이 들렸지만 나의 입은 이미 그녀의 음모를 지나 그녀의 핵을 건드리고 있었다.
“아~아. 이상해요.”
나는 옆에 앉은 그녀의 음부를 혀로 애무하다보니 나의 몸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영선에게 나의 히프가 들려지면서 미는 꼴이 되었다. 내가 혀를 그녀의 질안으로 가볍게 집어넣을 때 그녀는 고개를 세게 흔들어대기 시작했고 우리를 덮고 있는 비닐은 심한 파장음을 내기 시작했다. 그녀의 입에서 나는 소리는 비닐안에서 맴돌면서 모든 사람들을 자극했다. 내가 진수희의 음부를 애무하고 진수희의 비명소리가 가빠지면서
“아, 이상해, 어어, 나 이상해, 간지러운 것 같기도 하고 ….”
나는 그녀가 처음 경험하는 것을 즐기도록 더욱 열심히 혀로 그녀를 애무했다. 그녀의 음모가 빠져서 나의 입으로 들어올 때 목이 간지러웠지만 그녀가 올라가는 것을 돕고 싶었다.

나는 나의 성기에 손이 닿는 것을 느꼈는데 그것은 옆에서 구경만 하던 영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잠시 눈을 떼서 그녀를 쳐다보니 그녀는 눈치를 보면서 나의 성기를 잡고 흔들고 있었다. 유리는 다리를 돌려놓고 그녀의 손가락을 이용하여 질안에 삽입하고 흔들고 있었다. 우리는 형편이 만들어 놓은 좁은 공간에서 상상을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었다. 내가 하던 일을 잠시 중단하니 진수희가 눈을 뜨고 사방을 보면을 돌아가는 사정을 보게 되었다. 진수희와 영선의 눈이 마무치는 것도 잠간 나는 몸을 잠시 세우고 영선을 잡고 키스를 하였다. 나이가 어리지만 유난히 가슴이 큰 영선은 내가 그녀를 향해 얼굴을 다가갈 때 급하게 다가오면서 나의 입술을 빨기 시작했다. 그녀의 팔이 나의 목을 잡고 두 무릅으로 서서 다리를 90도로 세운상태엣 나를 키스했다. 그녀의 큰 유방이 나를 눌렀을 때 나이 어린 팽팽한 유방이 마치 물이 가득찬 풍선같은 느낌을 주면서 나를 자극했다. 이번에는 진수희의 손이 나의 성기를 잡아갔다.

진수희는 이미 흥분이 많이 되었던 상태였다. 오르가즘은 이르지 못했지만 남이 보고 있는 상태에서 그런다는 것이 무척 자극적이었다. 그녀가 어색하게 나의 성기를 애무하여 어떤 때는 겉살이 밀려 아팠지만 내색을 하지 않았다. 영선의 몸을 당기면서 나의 혀가 그녀의 입안으로 들어갈 때 그녀는 나의 내장을 뽑아갈 듯이 나를 빨아갔다. 나는 영선의 강한 키스에 빠져들어가다 나의 성기가 따뜻하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눈을 뜨고 쳐다보니 유리가 다가와서 그녀의 입으로 나의 성기를 물고 있었다. 진수희는 그런 모습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잠시 입으로 애무하던 유리가 돌아앉으면서 나의 성기위에 그녀의 젖은 질을 갖다 대었다. 나의 성기가 그녀의 몸안으로 빨려가는 것을 보면서 나는 오른손을 뻗쳐 진수희를 잡아갔다.

진수희의 손을 잡아당겨 더 가까이 오게하여 나는 그녀의 음모를 만질 수 있었다. 왼편으로 영선이 있고 내 몸 위에 유리가 히프를 들었다 내렸다 하고 있으며 오른 손은 진수희의 음모를 탐닉하고 있었다. 그렇게 있으려니 자세도 불편하고 엉덩이가 딱딱한 땅위에 있으니 아팠다. 이미 더워지기 시작한 우리는 비닐을 벗어버리고 인류의 첫 인간들의 모습이 되어서 엉켜서 서로 환희의 노래를 하고 있었다. 나는 일어서서 유리를 구부리게 하고 그녀의 뒤에서 그녀의 몸으로 성기를 집어넣었다. 내가 앞뒤로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영선은 내 뒤에서 나를 포옹하여 왔다. 나는 밖의 공기가 아직 쌀쌀했지만 뜨거워진 우리몸에 닿을 때는 느낌이 좋았다. 나는 위치를 잡지 못하고 있는 진수희를 쳐다보았다. 끼어들지 않고 있는 그녀를 향해 오른 손을 뻗쳐서 그녀를 다가 오게 하였다. 내가 그녀를 끌어 키스를 할 때 몸을 구부르고 한창 오르고 있던 유리는 불편한 자세를 진수희에게 의지하려고 오른손을 내어 밀었다. 유리의 손이 우연인지 의도적인지 진수희의 가슴에 닿았고 일단 그곳에 머물다가 진수희의 가슴을 잡아갔다. 진수희는 유리의 손이 유방에서 자신의 음모를 만질 때 이처럼 같은 여자를 통해 흥분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아~아”
내가 유리의 몸에 속도와 힘을 더할 때 유리는 신음을 내기 시작했다.
“언니 나 죽겠다. “
그녀가 진수희의 입을 찾아 그녀의 입을 갖다댄 것은 그녀의 신음이 너무 커지기 시작하자 입막음을 위하여서 진수희의 입을 덮친 것 같았다. 처음에 머뭇거리던 진수희도 이제는 막힘없이 능숙하게 유리의 입을 빨아갔다.

유리가 크게 한번 진동을 하더니 축 늘어질 때도 그녀 둘은 서로 키스로 애무를 하고 있었다. 나는 돌아서서 영선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 물기가 먹은 모습이 무척 섹시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그녀를 마주보며 왼팔로 그녀의 오른쪽 다리를 들면서 그녀의 몸안으로 나의 성기를 밀어넣었다. 그녀는 항상 나의 목을 힘주어 감쌌다.

그녀의 몸에 완전히 감싸인 느낌이 좋았다. 나의 몸이 그녀의 육체를 관통할 듯이 흔들어댈 때 그녀 금방 비명을 질러댔다.
“아아, 너무 좋아요. 꼭 껴안아요.”
나는 그녀의 몸안의 수축현상을 느끼면서 서서히 흔들어대다 다시 강약의 템포로 그녀를 공격해나가기 시작했다.
그녀의 몸이 땀에 흥건해지고 그녀의 몸에서 단내가 발산되는 되는 것을 느낄 때 그녀는 다시 오르가즘을 경험하고 있었다. 나이도 어린 여자가 무척 선수와 같이 잘했다. 나는 그녀의 몸을 서서히 애무하면서 나의 몸을 뽑았다.
나의 몸이 빠질 때
“아~하”
그녀의 힘준 팔에 힘이 한번 더 들어가면서 그녀는 털썩 주저 앉았다. 진수희와 유리는 서로 껴안고 입을 맞춘 상태로 서로를 위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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