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아내의 유혹
전에는 갈 곳도 없어서 외박하는 법이 없었으나 이제는 종종 외박을 하게 되었다. 대화도 없이 법적으로만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우리 부부는 서로의 사생활에 간섭을 하질 않았다. 방을 따로 사용한지 이미 오랜 시간이 되어가고 서로에 대한 불만만 쌓여있었기에 서로 부딛치는 것을 자제해 왔었다.
그러나 최근 내가 바빠지면서 그녀의 구좌에 넉넉한 생활비가 적립되고 신형 자동차도 뽑고 의상도 새련된 유럽형으로 바뀐 것을 보고 내가 무엇인지 사업을 새로 시작했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나는 궂이 설명할 필요를 느끼지도 않았고 그녀와 특별히 부딛힐 일이 없어서 나의 하숙생과 같은 생활이 이어졌다.
오늘은 연휴라서 오랜만에 늦게까지 잠을 잤다. 이미 햇볕이 밝게 비취는 창밖으로 보이는 나무들은 언제나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나는 습관적으로 조깅복으로 갈아입고 나의 방을 나섰다. 오늘은 아이들이 학교를 가질 않아서 내가 나오자 아이들이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나의 미래요, 나의 전부인 아이들은 아빠가 다시 생활을 찾은 것이 기쁘고 자랑스러웠다. 어린 아이들이지만 지혜스러워 삶에 지쳐있는 아빠를 조심스레 접근하던 아이들 였다. 이제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이 짧아서 아쉽지만 그래도 삶의 맛을 찾아가는 아빠가 자랑스러운 가 보다. 나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동네의 공터로 나가서 오랜만에 공놀이를 하면서 놀았다. 고맙게도 아이들이 많이 성장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전에는 아기같던 아이들이 이제는 함께 공을 찰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아이들의 성장에도 신경을 쓸 수 없을 정도의 정신적 공허함 속에서 살아온 나였다.
행복을 맘껏 누리면서 한창 땀을 흘린 후 아이들이 아쉬어 하지만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샤워를 하려고 욕실에 들어서니 새 옷들이 정갈히 준비되어 있었다. 미화가 오랜만에 목욕하는 나를 챙겨주는 것이었다. 나는 샤워를 머리에 틀어놓고 한창 물세례를 맞다가 나왔다. 새로 옷을 갈아입으니 기분이 새로왔다. 오늘은 아무도 출근하지 않을 사무실에 나가서 미루어 두었던 자료를 정리하려고 하였는데 아이들이 외식하자고 재촉을 한다.
미화도 기대를 하는 표정을 지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아이들을 싣고 강남 방향으로 향했다. 아이들은 서로 싸우면 포즈를 취하면서 즐거운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전에는 짜증나던 모든 일들이 행복의 일부분으로 느껴지는 것을 느끼니 분명히 나에게 삶의 여유가 생긴 모양이었다.
발레파킹을 시킨 후 우리는 새로 문을 열었다는 식당으로 들어섰다. 호주풍의 스테이크를 전문으로 하는 집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가 많았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다 시키고 미화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나를 한번 쳐다보더니 그녀는 티본 스테이크를 주문하였다. 우리가 식사를 끝난 후 아이들의 성화에 찾아간 백화점은 인파가 몰리고 있었다.
아이들이 필요한 것들을 챙겼다. 인라인스케이트를 포함하여 원하는 것은 그동안 제공 못한 가장이 속죄한다는 기분으로 다 사주었다. 아이들은 원하는 것을 다챙기더니 미안한지 나를 쳐다 보면서 애교섞인 표정으로 엄마도 사주자고 하였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간 명품관에서 아이들이 선택한 것은 우연찮게 아주 고상한 정장풍의 의상이었다.
아이들은 학교를 찾아올 때 이옷을 입고 와달라면서 구매할 것을 요구하였다. 나의 표정을 보면서 주저하는 그녀를 끌고 들어가서 그녀가 옷을 걸쳤을 때 무척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그녀의 의사도 확인하지 않고 점원에게 카드를 내밀었다. 가격표를 보면서 아이들은 어수선하게 숫자를 보고 있었다.
“2백 7십만원? 아니지, 2십7만원인가?” 그러면서 “0”의 숫자를 세고 있었다.
나는 옷을 받아들고 집을 향해서 패달을 밟았다. 집에 돌아온 아이들은 자기들의 물건을 챙기면서 입어보고 신어보며 정신없었다. 나는 그러는 그들의 모습을 마냥 사랑스럽게 쳐다보고 있었다.
잠시 후, 미화가 모카향이 나는 라테를 만들어 쟁반에 들고 왔다. 나는 고맙다는 말 한 마디없이 받아서 한 모금을 물었다. 내가 좋아하는 그 맛이었다. 결혼 초에는 종종 모카 라테를 만들어서 함께 수다를 떨었던 우리였지만 세월이 가면서 정이 멀어졌고 어려운 고비에 서로 많은 상처를 주고받아서 가까히 하기엔 너무나 먼 관계가 되었다. 그래도 아름다운 추억을 공유하는 사이임에는 틀림없었다.
내가 모카 라테를 음미하는 모습을 쳐다보던 미화는 내가 돌려보니 어색한지 부엌으로 들어갔다.
책상위의 형광등을 밝히고 제안서 자료를 작성하는데 문에서 가벼운 노크소리가 나면서 조용히 문이 열렸다. 차와 전통과자를 들고 미화가 들어왔다.
“드시고 하세요.”
그녀의 말투도 바뀐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전에는 대갓집 마님이 하인을 다루듯이 하더니 이제는 정숙한 여인의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녀의 의상도 몸의 윤곽이 들어나는 실크 홈드레스로 그녀의 모습이 무척 육감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나는 아무 대꾸없이 그것을 받아들고 하던 작업을 위해 모니터로 얼굴을 돌렸다. 민망하게 서있던 그녀는 무슨 말인가 하려다가 잠시 후 방을 나섰다. 나는 문을 닫고 나가는 그녀의 뒷 모습을 보면서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잠시 생각하다 다시 작업을 시작했다.
연휴를 보내고 시작한 업무는 다시 바빠지기 시작했다. 우리가 추진하는 사업은 여론의 관심을 끌었고 TV의 심야토론회에서는 우리의 사업이 일으킬 파장에 대해서 토론이 있을 정도가 되었다. 우리는 정부가 풀지 못하던 숙원사업을 추진하면서 모든 작업에 보이지 않는 지원이 대단했다. D건설은 물론이고 이 사업을 위해서 설립한 신규법인인 제우스 인베스먼트는 이미 관심의 대상이 되어가고 나, 박장선은 각종 언론의 인터뷰 요청을 받을 정도가 되었다. 개발이 막 시작하는 단계에 임대신청은 148:1 이라는 경이적인 호응을 보였다.
건물이 제대로 시작되기 전에 이미 임대가 끝나고 임대와 더불어 분양하는 상가들은 프리미엄이 붙었다. 부동산펀드를 제공한겠다는 투자처들이 생겼으나 우리는 자체적으로 리츠를 만들어서 펀드를 조성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동안 직원도 약 200명으로 늘어가고 투자자와 지주들의 방문이 빈번해졌다. 우리는 늘어나는 자본금을 활용하면서 인재를 확보하는데 주력하였다. 이 분야는 동기와 연아가 수고를 하여 주었다. 연아의 경우 D건설을 통해서 간접 투자하는 이사였지만 성과급을 제공할 때 나는 능력있는 직원들에게 스탁옵션을 제공하여 지분을 나누어 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동안 연아는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나의 주변에 머물러 있었지만 나는 평상시와 전혀 변함없는 생활을 하였다. 사생활과 업무를 분명히 구분하고 싶었다. 단둘이 있게되는 기회가 생겨서 무슨 말인가 하려고 하면 나는 업무적으로 그녀를 대했다. 그녀는 무척 서운해하면서도 나의 기대에 전혀 어긋나지 않게 일의 성과를 만들고 있었다. 그러는 그녀를 직원들도 경외하였다. 전혀 흐트러짐없는 그녀의 생활에서 호기심도 있었지만 그녀를 존경하고 잘 따라주었다.
그동안 설여사와 특별한 기회가 없었다. 그녀가 몇 차례 다녀갔지만 사무실에서는 단지 업무적 관계일 뿐이었다. 처음에는 서운해하더니 나를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그녀도 나를 업무적으로 대해 주었다. 그녀가 방문할 때 마다 우리의 관계를 알고 있는 연아의 시선을 의식해야 했지만 특별히 실수하는 것은 없었다.
설여사가 보유한 미아리, 청계천, 용산에 위치한 부동산들을 이용하여 제2, 3, 4의 파크 프라자가 구상되었다. 이미 첫번째 사업에서 기대 이상의 부가가치 상승을 누린 설여사는 주저없이 출자하였고 이사회에서 일사천리로 결정이 났다. 나는 그녀의 입주자들을 우선적으로 배려해서 서민들에게 상처주는 것을 방지하였으며 상가분양 시 우선권을 제공하였다.
동시다발로 사업이 이루어지면서 여러 팀들이 구성되어 선의의 경쟁을 하는 구도가 되었다. 동기와 연아가 제대로 역활을 해주어서 나는 다른 사업을 구상하는 여유도 생겼다. 신규사업이 구상될 때마다 리츠가 생겨서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를 하겠다고 접대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접대하는 역활은 대부분 동기가 처리하는데 연금을 운영하는 투자기관이 찾아왔을 때는 나도 동석을 하게 되었다. 우리가 안내되어 들어간 곳은 강남에서 가장 물이 좋다는 클럽으로 종업원으로 P 여대생들이 나온다는 곳이었다. 나의 곁에 자리잡은 여자는 자신을 셀리라고 소개하는데 나이는 20세 초반이었다. 수수한 차림이었지만 무척 정갈한 인상을 받았다. 술이 돌아가기 시작하고 누군가 노래하면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데 그녀가 나를 잡아끌더니 가볍게 나의 허리를 잡아갔다.
“말이 없으세요.”
“그런가?” 나는 가볍게 응답하면서 셀리의 몸을 당겨서 나에게 의지하게 하였다. 이광조의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을 열창하는데 함께 있으니 웃음이 나왔다. 그녀가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무슨 이유인가 하는 표정을 지었다.
“자네는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당신이야”
내가 그녀를 빤히 쳐다보면서 낮은 톤으로 말하니 그녀가 웃으면서
“아주 가까운 관계가 될 수 있는데…”
무슨 뜻인지 알아들을 수 있었다.
나는 말없이 그녀를 껴안고 음악에 몸을 맏기었다. 모든 순서가 파장되고 장소를 옮기자는 것을 사양하고 나왔다. 셀리가 따라 나왔다.
아직 영업 시간이 끝나질 않았는데 업무 중간에 나오는 모양이었다. 셀리는 나를 쳐다보면서
“따라가도 되나요?”
내가 웃으면서 그녀에게 손을 뻗치니 그녀는 기뻐하면서 나의 팔짱을 끼면서 붙어왔다. 그녀의 느낌이 좋았다. 비록 웃음을 파는 직업을 갖고 있었지만 자신의 색깔을 유지하는 의지의 한국인이었다.
우리는 그냥 걸었다. 쌀쌀한 날씨였지만 되려 기분이 좋았다. 걸어가는 동안 셀리는 쉬지않고 많은 말을 해댔다. 그녀의 학교 생활과 그녀와 교수와의 관계 그녀가 지난 몇 년동안 다녀온 휴가지까지 이미 많은 정보를 얻고 있었다. 나는 단지 듣고 있으면서 걷고 있었다.
신사동 4사거리에 도착했을 때 우리는 인파가 많이 몰리는 뒷골목의 게장집을 들어서고 있었다. 많은 젊은 인파들로 행복이 만개한 느낌이었다. 불경기라는 서민들의 고충은 찾을 수 없었고 그들은 행복한 표정을 지어가면서 음을 발산하고 있었다. 내가 셀리와 들어서는데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받았다. 셀리의 생동감있는 모습과 그녀의 평범하면서 세련된 외모가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그렇게 젊고 아름다운 여성과 보잘것 없는 중년이 들어서니 의아해하는 것 같았다.
“오빠가 너무 멋있어서 나를 질투하는 것 같다.” 셀리는 나와 반대로 느끼고 있었던 모양이다. 우리는 게장에 소주를 시켜서 우리도 분위기에 휩쓸려 자신을 잃어버리고 마셔댔다.
이 순간은 인위적인 절제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나는 그녀의 대화상대가 되면서 죄없는 안주를 작살내고 있었다. 그녀와 함께 가게된 곳은 그녀가 거주하는 조그마한 원룸 이었다. 가구는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지만 그녀의 이미지에 알맞게 정돈이 깔끔히 되어 있었다.
그녀가 나의 품으로 안겨오면서 나를 꼭 포옹하였다. 나는 그녀의 입술을 향해서 나의 얼굴을 움직였다. 그녀가 눈을 감으면서 입술을 동그랗게 열었을 때 나는 그녀의 혀를 찾아서 나의 혀를 밀어넣었다. 그녀의 젊음의 향기가 달콤했다. 막연히 어떤 과일의 풋내가 나는 것을 느끼면서 나는 그녀를 밀어내면서 그녀의 옷을 벗겨 나갔다. 꺼풀이 벗겨지면서 나타나는 그녀의 몸은 군살이 전혀없는 신의 작품이었다. 옷이 완전히 벗겨졌을 때 나는 한 스텝 뒤로 움직여서 그녀의 몸을 쳐다보아야 했다.
그녀는 창피해하면서도 그 몸에 정신을 뺏긴 나의 모습을 즐기는 표정이었다. 그녀가 다가와서 나의 옷을 하나씩 벗겨 옷걸이에 걸어주고 서로 나신의 모습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입으로 표현 하질 않았지만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에 심취되었다는 것은 나의 표정에서 느낄 수 있었다.
“오빠의 분위기가 좋아요.”
“---“
“몸 관리도 잘하셨고…”
“---“
“오빠는 무엇인가 숨겨진 분 같아요.”
나는 그녀의 가느다란 손을 잡고 안내해서 그녀의 욕실로 향했다. 물의 온도를 체크한 후 그녀에게 물을 뿌리면서 비누를 온 몸에 거품을 내주었다. 비누거품과 함께 쥐어가는 나의 손길에 그녀는 기분이 좋은 모양이었다. 그녀는 나에게 몸을 완전히 맏긴 상태로 있었다. 내가 온 몸의 구석구석까지 거품으로 덮어주었을 때 이제 그녀가 같은 방식으로 나의 몸에 거품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녀의 손이 나의 성기를 만졌을 때 나의 성기는 화를 내듯이 꺼덕대고 있었다. 그러는 것을 신기하듯이 쳐다보면서 거품이 커지도록 문질러 주었다.
내가 나의 성기를 희롱하는 그녀의 손길을 벗어나서 그녀를 돌려세우면서 그녀의 등이 나를 향하게 하고 그녀를 뒤에서 꼭 포옹하였다. 거품 속에서 그녀의 유방이 나의 팔 아래 눌렸고 나의 성기는 그녀의 허리 아래 부분을 누르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귀뿌리와 뒷 목을 가볍게 키스해주었다. 그녀의 머리가 뒤로 제껴지면서 짧은 신음을 내었다. 나의 손은 이제 그녀의 유방과 유두를 건드리고 있었으며 그녀는 흥분하면서 손을 뻣쳐서 나의 성기를 주무르고 있었다. 거품을 씻어내고 우리는 그녀의 침대로 이동을 하였다. 물이 떨어지는 상태에서 침대에 쓰러진 우리는 혀를 탐닉하면서 자연스레 69형의 모습으로 서로를 애무하기 시작하였다.
그녀의 음부는 마치 한번도 제대로 만개하지 못한 꽃몽우리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찌 여자의 음부 냄새가 이처럼 향기로울까 의아했다. 그녀의 소음순과 대음순을 혀로 자극을 할 때 그녀의 애액이 흐르고 있었다. 나도 그녀의 입속에서 애무받는 것을 느끼면서 그녀의 핵을 건드려 보았다.
“아하..”
그녀가 허리를 휘면서 순간적으로 물었던 성기를 놓았다. 나는 그녀의 핵을 자극하며 입안으로 들어오는 그녀의 애액을 마셔댔다. 포르노영화에서 상대의 애액을 먹는 모습이 나오면 역겨웠는데 이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아, 너무 좋아요.”
그녀는 나의 혀로 사랑을 느끼고 있었다. 여자들만이 느낄 수 있는 그러한 사랑을…
그녀의 몸이 잔뜩 경직하다 애액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면서 나는 그녀의 몸위로 이동하였다. 그녀의 질안으로 밀어넣는 나의 성기에 맞추어 그녀의 허리는 박자를 맞추고 있었다. 천천히 시작하던 리듬은 때때로 빠르게 천천히 리듬을 타면서 마치 심포니를 연주하는 것처럼 진행이 되었다. 그녀의 몸이 잔뜩 긴장할 때는 요구에 맞춰 속도를 빠르게 하면서 더 깊이 집어넣었다. 그녀는
“아아아.. “
거의 울음에 가까운 소리를 계속 지르고 있었다. 원룸에서 이처럼 비명을 지르는 것은 신경이 써졌지만 나는 그녀가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그 모습을 훼방하기 싫었다. 몇 차례 그녀가 오르가즘에 오르는 것을 확인한 후 그녀가 힘없이 침대에 쓰러져있을 때 그녀의 몸을 입술로 가볍게 애무를 해 주었다. 그녀의 무척 행복한 표정을 지으면서 나의 입술의 감촉을 즐기고 있었다.
잠시 후, 나는 옷을 챙겨입었다. 나를 올려보던 그녀가 의아해 하면서
“주무시고 가세요”
나는 말없이 웃으면서
“오늘은 아닌 듯 하다. …”
나의 뜻이 무엇인지 알아들었는지 그녀는 말리지 못하고 쳐다보고 있었다.
늦은 적막 속에 열쇠가 돌아가는 소리가 딸깍 나고 문이 열리면서 나는 내 방으로 들어섰다. 피곤이 몰려왔다. 그나마 사정을 하질 않아서 괜찮지 그녀의 오르가즘에 맞추어 사정한다면 나는 아마 제 명에 살 수 없을 것 같았다.
눈을 감고 잠이 들려고 하는데 노크가 나면서 문이 열렸다.
“늦으셨네요. 차 준비할 까요?”
새벽까지 자지않고 나를 기다렸던 모양이다. 내가 사용하는 방은 좁은 공간으로 컴퓨타와 책상을 놓고 사무실 용으로 사용하다 몇 년전부터 이곳의 간이 소파에서 잠을 자는 습관이 생겼고 이제는 완전히 나의 침실이 되었다.
그녀의 등 뒤의 복도조명에 몸의 윤곽이 비치고 있었다. 그녀의 높은 자존심을 버리고 나와의 관계 개선을 원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미 돌이키기에는 애정은 부서진 상태였다. 나는 그녀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었다. 무척 오래 되었다. 그녀의 몸을 품어본지 몇 년 된 것이다.
나는 몸을 일으키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물을 받아줘. 목욕하게.”
그녀가 돌아서서 물을 받는 소리가 들렸다. 셀리의 애액이 아직 나의 몸에 남은 상태에서 그것을 씻어내고 싶었다. 물속에 누워있을 때 그녀가 들어와서 옷을 벗더니 나에게 와서 비누칠을 해주기 시작했다. 나는 그녀가 하는 것을 하도록 맏겨두면서 눈을 감고 있었다. 그녀의 손길에 따라 내가 몸을 일으키고 그녀가 나의 성기를 닦으면서 그녀의 입으로 나의 성기를 머금었다.
오늘 무척 혹사딩하는 나의 성기는 자연스레 발기가 되어서 미화의 입안에서 또다시 농락당하고 있었다. 그녀를 세우고 가볍게 키스를 해주고 그녀의 유방을 잡았을 때 그녀가 뱉은 말은
“사랑해요.”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원래 사랑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시 사랑하게 된 것인지 뜻이 파악되질 않았다. 나는 계속해서 애무를 하면서 그녀의 음모와 음부를 건들 때 그녀는 흥분하기 시작했다.
“너무 오랜만에 해보는 것 같아요.”
그녀가 나와 섹스를 하지 않을 동안 절제하고 있었는지 모르는 일이었다. 특별히 궁금하지도 않았다. 그녀와 함께하는 섹스에 연아, 설여사, 또는 셀리에서 느꼈던 애뜻한 마음이 일어나질 않았다. 대신 복수라는 느낌이 들었을 뿐이다.
‘철저한 복수를 위해서 오늘 너를 최대한 만족시켜주겠다.’ 나는 속으로 벼르면서 그녀를 애무해 나갔다. 너무 오래 하질 못해서 질이 쪼그라들었단다. 그녀를 눕히고 그녀의 유방을 물어가다 그녀의 음부를 혀로 애무할 때 이미 그녀는 오르가즘을 경험하고 있었다.
“여보, 사랑해요.”
그녀는 사랑한다는 말을 수없이 하였다.
나의 성기가 그녀의 몸안으로 들어갈 때는 이미 그녀는 눈이 풀린 상태가 되었다. 그녀를 죽인다는 기분으로 최대한의 힘을 써가면서 그녀를 죽여나갔다. 그녀는 몇 번의 오르가즘에 올랐다. 내가 그녀를 침대 모서리에 끌고 와서 그녀의 허리를 잡은 상태로 서서 삽입했을 때 그녀의 자궁이 느껴지도록 힘차게 펌프질을 하였다. 그녀는 이제 완전히 울고 있었다.
“엉엉, 나 죽어요.”
나는 그렇게 죽겠다고 소리를 질러대는 그녀를 완전히 죽이겠다는 각오로 계속 눌러주었다.
완전히 뻣어버린 그녀를 보면서 나는 나의 성기를 뽑아내었다. 내 침대로 돌아온 나는 다시 누워서 눈을 감았다. 문이 열리면서 미화가 음료수를 갖고 왔다. 그녀는 힘이 없이 지쳐 보였지만 무척 행복한 표정이었다. 그녀가 주는 음료수를 마셨다.
“나는 세상에 그렇게 제대로 느껴본 적이 없어요. 당신 갑자기 기운이 세진 것 같아요.”
나는 그녀가 무엇인가 계속 떠들어대는데 가만히 듣고 있었다.
“여보 우리 다시 시작해요. 아이들도 아빠가 시간이 없는 것을 아쉬어 해요.”
그녀는 아이들도 이용하면서 관계개선을 모색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녀와 함께하는 잠자리가 불편했고 마치 돈을 받고 액수만큼 봉사하는 느낌이었다.
나는 그녀를 쳐다보면서
“너무 늦었어. 아이들에게 상처주지 않게 서로의 공간을 지키자.”
그녀는 나의 뜻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미안해요. 내가 미친 년였어요. 당신에게 한 나의 행동 용서해줘요.”
그녀는 닭똥같은 눈물을 떨어뜨리며 용서를 빌고 있었다. 그러나 나의 식어진 감정은 그런다고 돌이킬 수 없었다.
“세상에 가능한 일도 있지만 불가능한 것도 있어. 억지로 한다고 돌이켜지지 않아.”
눈물로 호소하는 그녀를 무시하고 나는 눈을 감고 다시 누웠다. 그녀는 홀로 독백을 외치고 흐느끼다. 반응이 없자 문을 나섰다.
“내가 노력해볼께요. 흑흑….”
전에는 갈 곳도 없어서 외박하는 법이 없었으나 이제는 종종 외박을 하게 되었다. 대화도 없이 법적으로만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우리 부부는 서로의 사생활에 간섭을 하질 않았다. 방을 따로 사용한지 이미 오랜 시간이 되어가고 서로에 대한 불만만 쌓여있었기에 서로 부딛치는 것을 자제해 왔었다.
그러나 최근 내가 바빠지면서 그녀의 구좌에 넉넉한 생활비가 적립되고 신형 자동차도 뽑고 의상도 새련된 유럽형으로 바뀐 것을 보고 내가 무엇인지 사업을 새로 시작했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나는 궂이 설명할 필요를 느끼지도 않았고 그녀와 특별히 부딛힐 일이 없어서 나의 하숙생과 같은 생활이 이어졌다.
오늘은 연휴라서 오랜만에 늦게까지 잠을 잤다. 이미 햇볕이 밝게 비취는 창밖으로 보이는 나무들은 언제나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나는 습관적으로 조깅복으로 갈아입고 나의 방을 나섰다. 오늘은 아이들이 학교를 가질 않아서 내가 나오자 아이들이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나의 미래요, 나의 전부인 아이들은 아빠가 다시 생활을 찾은 것이 기쁘고 자랑스러웠다. 어린 아이들이지만 지혜스러워 삶에 지쳐있는 아빠를 조심스레 접근하던 아이들 였다. 이제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이 짧아서 아쉽지만 그래도 삶의 맛을 찾아가는 아빠가 자랑스러운 가 보다. 나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동네의 공터로 나가서 오랜만에 공놀이를 하면서 놀았다. 고맙게도 아이들이 많이 성장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전에는 아기같던 아이들이 이제는 함께 공을 찰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아이들의 성장에도 신경을 쓸 수 없을 정도의 정신적 공허함 속에서 살아온 나였다.
행복을 맘껏 누리면서 한창 땀을 흘린 후 아이들이 아쉬어 하지만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샤워를 하려고 욕실에 들어서니 새 옷들이 정갈히 준비되어 있었다. 미화가 오랜만에 목욕하는 나를 챙겨주는 것이었다. 나는 샤워를 머리에 틀어놓고 한창 물세례를 맞다가 나왔다. 새로 옷을 갈아입으니 기분이 새로왔다. 오늘은 아무도 출근하지 않을 사무실에 나가서 미루어 두었던 자료를 정리하려고 하였는데 아이들이 외식하자고 재촉을 한다.
미화도 기대를 하는 표정을 지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아이들을 싣고 강남 방향으로 향했다. 아이들은 서로 싸우면 포즈를 취하면서 즐거운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전에는 짜증나던 모든 일들이 행복의 일부분으로 느껴지는 것을 느끼니 분명히 나에게 삶의 여유가 생긴 모양이었다.
발레파킹을 시킨 후 우리는 새로 문을 열었다는 식당으로 들어섰다. 호주풍의 스테이크를 전문으로 하는 집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가 많았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다 시키고 미화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나를 한번 쳐다보더니 그녀는 티본 스테이크를 주문하였다. 우리가 식사를 끝난 후 아이들의 성화에 찾아간 백화점은 인파가 몰리고 있었다.
아이들이 필요한 것들을 챙겼다. 인라인스케이트를 포함하여 원하는 것은 그동안 제공 못한 가장이 속죄한다는 기분으로 다 사주었다. 아이들은 원하는 것을 다챙기더니 미안한지 나를 쳐다 보면서 애교섞인 표정으로 엄마도 사주자고 하였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간 명품관에서 아이들이 선택한 것은 우연찮게 아주 고상한 정장풍의 의상이었다.
아이들은 학교를 찾아올 때 이옷을 입고 와달라면서 구매할 것을 요구하였다. 나의 표정을 보면서 주저하는 그녀를 끌고 들어가서 그녀가 옷을 걸쳤을 때 무척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그녀의 의사도 확인하지 않고 점원에게 카드를 내밀었다. 가격표를 보면서 아이들은 어수선하게 숫자를 보고 있었다.
“2백 7십만원? 아니지, 2십7만원인가?” 그러면서 “0”의 숫자를 세고 있었다.
나는 옷을 받아들고 집을 향해서 패달을 밟았다. 집에 돌아온 아이들은 자기들의 물건을 챙기면서 입어보고 신어보며 정신없었다. 나는 그러는 그들의 모습을 마냥 사랑스럽게 쳐다보고 있었다.
잠시 후, 미화가 모카향이 나는 라테를 만들어 쟁반에 들고 왔다. 나는 고맙다는 말 한 마디없이 받아서 한 모금을 물었다. 내가 좋아하는 그 맛이었다. 결혼 초에는 종종 모카 라테를 만들어서 함께 수다를 떨었던 우리였지만 세월이 가면서 정이 멀어졌고 어려운 고비에 서로 많은 상처를 주고받아서 가까히 하기엔 너무나 먼 관계가 되었다. 그래도 아름다운 추억을 공유하는 사이임에는 틀림없었다.
내가 모카 라테를 음미하는 모습을 쳐다보던 미화는 내가 돌려보니 어색한지 부엌으로 들어갔다.
책상위의 형광등을 밝히고 제안서 자료를 작성하는데 문에서 가벼운 노크소리가 나면서 조용히 문이 열렸다. 차와 전통과자를 들고 미화가 들어왔다.
“드시고 하세요.”
그녀의 말투도 바뀐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전에는 대갓집 마님이 하인을 다루듯이 하더니 이제는 정숙한 여인의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녀의 의상도 몸의 윤곽이 들어나는 실크 홈드레스로 그녀의 모습이 무척 육감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나는 아무 대꾸없이 그것을 받아들고 하던 작업을 위해 모니터로 얼굴을 돌렸다. 민망하게 서있던 그녀는 무슨 말인가 하려다가 잠시 후 방을 나섰다. 나는 문을 닫고 나가는 그녀의 뒷 모습을 보면서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잠시 생각하다 다시 작업을 시작했다.
연휴를 보내고 시작한 업무는 다시 바빠지기 시작했다. 우리가 추진하는 사업은 여론의 관심을 끌었고 TV의 심야토론회에서는 우리의 사업이 일으킬 파장에 대해서 토론이 있을 정도가 되었다. 우리는 정부가 풀지 못하던 숙원사업을 추진하면서 모든 작업에 보이지 않는 지원이 대단했다. D건설은 물론이고 이 사업을 위해서 설립한 신규법인인 제우스 인베스먼트는 이미 관심의 대상이 되어가고 나, 박장선은 각종 언론의 인터뷰 요청을 받을 정도가 되었다. 개발이 막 시작하는 단계에 임대신청은 148:1 이라는 경이적인 호응을 보였다.
건물이 제대로 시작되기 전에 이미 임대가 끝나고 임대와 더불어 분양하는 상가들은 프리미엄이 붙었다. 부동산펀드를 제공한겠다는 투자처들이 생겼으나 우리는 자체적으로 리츠를 만들어서 펀드를 조성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동안 직원도 약 200명으로 늘어가고 투자자와 지주들의 방문이 빈번해졌다. 우리는 늘어나는 자본금을 활용하면서 인재를 확보하는데 주력하였다. 이 분야는 동기와 연아가 수고를 하여 주었다. 연아의 경우 D건설을 통해서 간접 투자하는 이사였지만 성과급을 제공할 때 나는 능력있는 직원들에게 스탁옵션을 제공하여 지분을 나누어 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동안 연아는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나의 주변에 머물러 있었지만 나는 평상시와 전혀 변함없는 생활을 하였다. 사생활과 업무를 분명히 구분하고 싶었다. 단둘이 있게되는 기회가 생겨서 무슨 말인가 하려고 하면 나는 업무적으로 그녀를 대했다. 그녀는 무척 서운해하면서도 나의 기대에 전혀 어긋나지 않게 일의 성과를 만들고 있었다. 그러는 그녀를 직원들도 경외하였다. 전혀 흐트러짐없는 그녀의 생활에서 호기심도 있었지만 그녀를 존경하고 잘 따라주었다.
그동안 설여사와 특별한 기회가 없었다. 그녀가 몇 차례 다녀갔지만 사무실에서는 단지 업무적 관계일 뿐이었다. 처음에는 서운해하더니 나를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그녀도 나를 업무적으로 대해 주었다. 그녀가 방문할 때 마다 우리의 관계를 알고 있는 연아의 시선을 의식해야 했지만 특별히 실수하는 것은 없었다.
설여사가 보유한 미아리, 청계천, 용산에 위치한 부동산들을 이용하여 제2, 3, 4의 파크 프라자가 구상되었다. 이미 첫번째 사업에서 기대 이상의 부가가치 상승을 누린 설여사는 주저없이 출자하였고 이사회에서 일사천리로 결정이 났다. 나는 그녀의 입주자들을 우선적으로 배려해서 서민들에게 상처주는 것을 방지하였으며 상가분양 시 우선권을 제공하였다.
동시다발로 사업이 이루어지면서 여러 팀들이 구성되어 선의의 경쟁을 하는 구도가 되었다. 동기와 연아가 제대로 역활을 해주어서 나는 다른 사업을 구상하는 여유도 생겼다. 신규사업이 구상될 때마다 리츠가 생겨서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를 하겠다고 접대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접대하는 역활은 대부분 동기가 처리하는데 연금을 운영하는 투자기관이 찾아왔을 때는 나도 동석을 하게 되었다. 우리가 안내되어 들어간 곳은 강남에서 가장 물이 좋다는 클럽으로 종업원으로 P 여대생들이 나온다는 곳이었다. 나의 곁에 자리잡은 여자는 자신을 셀리라고 소개하는데 나이는 20세 초반이었다. 수수한 차림이었지만 무척 정갈한 인상을 받았다. 술이 돌아가기 시작하고 누군가 노래하면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데 그녀가 나를 잡아끌더니 가볍게 나의 허리를 잡아갔다.
“말이 없으세요.”
“그런가?” 나는 가볍게 응답하면서 셀리의 몸을 당겨서 나에게 의지하게 하였다. 이광조의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을 열창하는데 함께 있으니 웃음이 나왔다. 그녀가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무슨 이유인가 하는 표정을 지었다.
“자네는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당신이야”
내가 그녀를 빤히 쳐다보면서 낮은 톤으로 말하니 그녀가 웃으면서
“아주 가까운 관계가 될 수 있는데…”
무슨 뜻인지 알아들을 수 있었다.
나는 말없이 그녀를 껴안고 음악에 몸을 맏기었다. 모든 순서가 파장되고 장소를 옮기자는 것을 사양하고 나왔다. 셀리가 따라 나왔다.
아직 영업 시간이 끝나질 않았는데 업무 중간에 나오는 모양이었다. 셀리는 나를 쳐다보면서
“따라가도 되나요?”
내가 웃으면서 그녀에게 손을 뻗치니 그녀는 기뻐하면서 나의 팔짱을 끼면서 붙어왔다. 그녀의 느낌이 좋았다. 비록 웃음을 파는 직업을 갖고 있었지만 자신의 색깔을 유지하는 의지의 한국인이었다.
우리는 그냥 걸었다. 쌀쌀한 날씨였지만 되려 기분이 좋았다. 걸어가는 동안 셀리는 쉬지않고 많은 말을 해댔다. 그녀의 학교 생활과 그녀와 교수와의 관계 그녀가 지난 몇 년동안 다녀온 휴가지까지 이미 많은 정보를 얻고 있었다. 나는 단지 듣고 있으면서 걷고 있었다.
신사동 4사거리에 도착했을 때 우리는 인파가 많이 몰리는 뒷골목의 게장집을 들어서고 있었다. 많은 젊은 인파들로 행복이 만개한 느낌이었다. 불경기라는 서민들의 고충은 찾을 수 없었고 그들은 행복한 표정을 지어가면서 음을 발산하고 있었다. 내가 셀리와 들어서는데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받았다. 셀리의 생동감있는 모습과 그녀의 평범하면서 세련된 외모가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그렇게 젊고 아름다운 여성과 보잘것 없는 중년이 들어서니 의아해하는 것 같았다.
“오빠가 너무 멋있어서 나를 질투하는 것 같다.” 셀리는 나와 반대로 느끼고 있었던 모양이다. 우리는 게장에 소주를 시켜서 우리도 분위기에 휩쓸려 자신을 잃어버리고 마셔댔다.
이 순간은 인위적인 절제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나는 그녀의 대화상대가 되면서 죄없는 안주를 작살내고 있었다. 그녀와 함께 가게된 곳은 그녀가 거주하는 조그마한 원룸 이었다. 가구는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지만 그녀의 이미지에 알맞게 정돈이 깔끔히 되어 있었다.
그녀가 나의 품으로 안겨오면서 나를 꼭 포옹하였다. 나는 그녀의 입술을 향해서 나의 얼굴을 움직였다. 그녀가 눈을 감으면서 입술을 동그랗게 열었을 때 나는 그녀의 혀를 찾아서 나의 혀를 밀어넣었다. 그녀의 젊음의 향기가 달콤했다. 막연히 어떤 과일의 풋내가 나는 것을 느끼면서 나는 그녀를 밀어내면서 그녀의 옷을 벗겨 나갔다. 꺼풀이 벗겨지면서 나타나는 그녀의 몸은 군살이 전혀없는 신의 작품이었다. 옷이 완전히 벗겨졌을 때 나는 한 스텝 뒤로 움직여서 그녀의 몸을 쳐다보아야 했다.
그녀는 창피해하면서도 그 몸에 정신을 뺏긴 나의 모습을 즐기는 표정이었다. 그녀가 다가와서 나의 옷을 하나씩 벗겨 옷걸이에 걸어주고 서로 나신의 모습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입으로 표현 하질 않았지만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에 심취되었다는 것은 나의 표정에서 느낄 수 있었다.
“오빠의 분위기가 좋아요.”
“---“
“몸 관리도 잘하셨고…”
“---“
“오빠는 무엇인가 숨겨진 분 같아요.”
나는 그녀의 가느다란 손을 잡고 안내해서 그녀의 욕실로 향했다. 물의 온도를 체크한 후 그녀에게 물을 뿌리면서 비누를 온 몸에 거품을 내주었다. 비누거품과 함께 쥐어가는 나의 손길에 그녀는 기분이 좋은 모양이었다. 그녀는 나에게 몸을 완전히 맏긴 상태로 있었다. 내가 온 몸의 구석구석까지 거품으로 덮어주었을 때 이제 그녀가 같은 방식으로 나의 몸에 거품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녀의 손이 나의 성기를 만졌을 때 나의 성기는 화를 내듯이 꺼덕대고 있었다. 그러는 것을 신기하듯이 쳐다보면서 거품이 커지도록 문질러 주었다.
내가 나의 성기를 희롱하는 그녀의 손길을 벗어나서 그녀를 돌려세우면서 그녀의 등이 나를 향하게 하고 그녀를 뒤에서 꼭 포옹하였다. 거품 속에서 그녀의 유방이 나의 팔 아래 눌렸고 나의 성기는 그녀의 허리 아래 부분을 누르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귀뿌리와 뒷 목을 가볍게 키스해주었다. 그녀의 머리가 뒤로 제껴지면서 짧은 신음을 내었다. 나의 손은 이제 그녀의 유방과 유두를 건드리고 있었으며 그녀는 흥분하면서 손을 뻣쳐서 나의 성기를 주무르고 있었다. 거품을 씻어내고 우리는 그녀의 침대로 이동을 하였다. 물이 떨어지는 상태에서 침대에 쓰러진 우리는 혀를 탐닉하면서 자연스레 69형의 모습으로 서로를 애무하기 시작하였다.
그녀의 음부는 마치 한번도 제대로 만개하지 못한 꽃몽우리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찌 여자의 음부 냄새가 이처럼 향기로울까 의아했다. 그녀의 소음순과 대음순을 혀로 자극을 할 때 그녀의 애액이 흐르고 있었다. 나도 그녀의 입속에서 애무받는 것을 느끼면서 그녀의 핵을 건드려 보았다.
“아하..”
그녀가 허리를 휘면서 순간적으로 물었던 성기를 놓았다. 나는 그녀의 핵을 자극하며 입안으로 들어오는 그녀의 애액을 마셔댔다. 포르노영화에서 상대의 애액을 먹는 모습이 나오면 역겨웠는데 이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아, 너무 좋아요.”
그녀는 나의 혀로 사랑을 느끼고 있었다. 여자들만이 느낄 수 있는 그러한 사랑을…
그녀의 몸이 잔뜩 경직하다 애액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면서 나는 그녀의 몸위로 이동하였다. 그녀의 질안으로 밀어넣는 나의 성기에 맞추어 그녀의 허리는 박자를 맞추고 있었다. 천천히 시작하던 리듬은 때때로 빠르게 천천히 리듬을 타면서 마치 심포니를 연주하는 것처럼 진행이 되었다. 그녀의 몸이 잔뜩 긴장할 때는 요구에 맞춰 속도를 빠르게 하면서 더 깊이 집어넣었다. 그녀는
“아아아.. “
거의 울음에 가까운 소리를 계속 지르고 있었다. 원룸에서 이처럼 비명을 지르는 것은 신경이 써졌지만 나는 그녀가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그 모습을 훼방하기 싫었다. 몇 차례 그녀가 오르가즘에 오르는 것을 확인한 후 그녀가 힘없이 침대에 쓰러져있을 때 그녀의 몸을 입술로 가볍게 애무를 해 주었다. 그녀의 무척 행복한 표정을 지으면서 나의 입술의 감촉을 즐기고 있었다.
잠시 후, 나는 옷을 챙겨입었다. 나를 올려보던 그녀가 의아해 하면서
“주무시고 가세요”
나는 말없이 웃으면서
“오늘은 아닌 듯 하다. …”
나의 뜻이 무엇인지 알아들었는지 그녀는 말리지 못하고 쳐다보고 있었다.
늦은 적막 속에 열쇠가 돌아가는 소리가 딸깍 나고 문이 열리면서 나는 내 방으로 들어섰다. 피곤이 몰려왔다. 그나마 사정을 하질 않아서 괜찮지 그녀의 오르가즘에 맞추어 사정한다면 나는 아마 제 명에 살 수 없을 것 같았다.
눈을 감고 잠이 들려고 하는데 노크가 나면서 문이 열렸다.
“늦으셨네요. 차 준비할 까요?”
새벽까지 자지않고 나를 기다렸던 모양이다. 내가 사용하는 방은 좁은 공간으로 컴퓨타와 책상을 놓고 사무실 용으로 사용하다 몇 년전부터 이곳의 간이 소파에서 잠을 자는 습관이 생겼고 이제는 완전히 나의 침실이 되었다.
그녀의 등 뒤의 복도조명에 몸의 윤곽이 비치고 있었다. 그녀의 높은 자존심을 버리고 나와의 관계 개선을 원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미 돌이키기에는 애정은 부서진 상태였다. 나는 그녀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었다. 무척 오래 되었다. 그녀의 몸을 품어본지 몇 년 된 것이다.
나는 몸을 일으키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물을 받아줘. 목욕하게.”
그녀가 돌아서서 물을 받는 소리가 들렸다. 셀리의 애액이 아직 나의 몸에 남은 상태에서 그것을 씻어내고 싶었다. 물속에 누워있을 때 그녀가 들어와서 옷을 벗더니 나에게 와서 비누칠을 해주기 시작했다. 나는 그녀가 하는 것을 하도록 맏겨두면서 눈을 감고 있었다. 그녀의 손길에 따라 내가 몸을 일으키고 그녀가 나의 성기를 닦으면서 그녀의 입으로 나의 성기를 머금었다.
오늘 무척 혹사딩하는 나의 성기는 자연스레 발기가 되어서 미화의 입안에서 또다시 농락당하고 있었다. 그녀를 세우고 가볍게 키스를 해주고 그녀의 유방을 잡았을 때 그녀가 뱉은 말은
“사랑해요.”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원래 사랑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시 사랑하게 된 것인지 뜻이 파악되질 않았다. 나는 계속해서 애무를 하면서 그녀의 음모와 음부를 건들 때 그녀는 흥분하기 시작했다.
“너무 오랜만에 해보는 것 같아요.”
그녀가 나와 섹스를 하지 않을 동안 절제하고 있었는지 모르는 일이었다. 특별히 궁금하지도 않았다. 그녀와 함께하는 섹스에 연아, 설여사, 또는 셀리에서 느꼈던 애뜻한 마음이 일어나질 않았다. 대신 복수라는 느낌이 들었을 뿐이다.
‘철저한 복수를 위해서 오늘 너를 최대한 만족시켜주겠다.’ 나는 속으로 벼르면서 그녀를 애무해 나갔다. 너무 오래 하질 못해서 질이 쪼그라들었단다. 그녀를 눕히고 그녀의 유방을 물어가다 그녀의 음부를 혀로 애무할 때 이미 그녀는 오르가즘을 경험하고 있었다.
“여보, 사랑해요.”
그녀는 사랑한다는 말을 수없이 하였다.
나의 성기가 그녀의 몸안으로 들어갈 때는 이미 그녀는 눈이 풀린 상태가 되었다. 그녀를 죽인다는 기분으로 최대한의 힘을 써가면서 그녀를 죽여나갔다. 그녀는 몇 번의 오르가즘에 올랐다. 내가 그녀를 침대 모서리에 끌고 와서 그녀의 허리를 잡은 상태로 서서 삽입했을 때 그녀의 자궁이 느껴지도록 힘차게 펌프질을 하였다. 그녀는 이제 완전히 울고 있었다.
“엉엉, 나 죽어요.”
나는 그렇게 죽겠다고 소리를 질러대는 그녀를 완전히 죽이겠다는 각오로 계속 눌러주었다.
완전히 뻣어버린 그녀를 보면서 나는 나의 성기를 뽑아내었다. 내 침대로 돌아온 나는 다시 누워서 눈을 감았다. 문이 열리면서 미화가 음료수를 갖고 왔다. 그녀는 힘이 없이 지쳐 보였지만 무척 행복한 표정이었다. 그녀가 주는 음료수를 마셨다.
“나는 세상에 그렇게 제대로 느껴본 적이 없어요. 당신 갑자기 기운이 세진 것 같아요.”
나는 그녀가 무엇인가 계속 떠들어대는데 가만히 듣고 있었다.
“여보 우리 다시 시작해요. 아이들도 아빠가 시간이 없는 것을 아쉬어 해요.”
그녀는 아이들도 이용하면서 관계개선을 모색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녀와 함께하는 잠자리가 불편했고 마치 돈을 받고 액수만큼 봉사하는 느낌이었다.
나는 그녀를 쳐다보면서
“너무 늦었어. 아이들에게 상처주지 않게 서로의 공간을 지키자.”
그녀는 나의 뜻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미안해요. 내가 미친 년였어요. 당신에게 한 나의 행동 용서해줘요.”
그녀는 닭똥같은 눈물을 떨어뜨리며 용서를 빌고 있었다. 그러나 나의 식어진 감정은 그런다고 돌이킬 수 없었다.
“세상에 가능한 일도 있지만 불가능한 것도 있어. 억지로 한다고 돌이켜지지 않아.”
눈물로 호소하는 그녀를 무시하고 나는 눈을 감고 다시 누웠다. 그녀는 홀로 독백을 외치고 흐느끼다. 반응이 없자 문을 나섰다.
“내가 노력해볼께요. 흑흑….”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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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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