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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0:19 2,186회 0건


놀랍게도 사람의 그림자가 한쪽 구석으로 보이지 않는가..

두렵기도 하고 걱정은 되었지만 어쩔수 없이 확인을 해야했다.

‘씨발...... 이거 완전히 잘못된거아냐....? ’

이대로 모든게 들통 나면 나는 진짜 죽음이니깐...

그림자는 내가 다가갈수록 몸을 움츠리며 누군지 알리지 않으려는것 처럼 머리를 숙이고 있었다.

“ 야 너 누구야? 머냐구 ? 왜 그기있어 ? 머하느냐구 ?

버럭 지런 소리에 깜짝 놀라며 머리를 든 사람은 ...........

“ 나야...혁아.. 내가 좀 늦게 왔는데..... 화장실 갈려는데 니가 있어서... 너 나올때 까지 기
다린거야...........”

달빛에 얼굴을 붉히며 말하는 여자는 바로 학년으로 따지자면 한해 선배가 되구 나이는

동갑이었던 그러니까 그당시 고1이었던 희야였다.

서로 동갑이었기에 예전부터 말은 트고 지내던 그런 사이였다.

여자들 사이에선 한해 일찍 입학한걸 몰라서인지 다들 언니라고 부르고들 있었지만 언젠가 나에게 말해주었다 .

“ 너..언제부터 있었던거야?”

한참을 망설이던 희야는 머뭇거리며 말을 이었다.
“ 아까........ 니가....... 화장실........ 들어갈 때부터.......”

순간 난 앞이 깜깜해병?.

‘어째 이런일이... 제길 이거 문제가 심각하네....어떻게 하지....’

이때 방에서 공부하던 다른 여자애들이 밖으로 나오며 나와 숙이를 찾는 소리가 들렸다.
급한맘에 일단은 다짐이라도 받아두려고 말을했다.

“ 희야.. 너 나랑 좀 얘기하자.. 알았지? 내 금방 올테니까 너 밖에서 기다려. 알았어?”

혹시나 거절할까 싶어 짐짓 난 화난 아주 무서운 얼굴로 말했다.

희야는 잔뜩이나 겁먹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 알... 알았어........”

희야의 대답을 뒤로한채 난 아무일 없는것 처럼 방이 있는 쪽으로 나갔고 마침 나와있던

여자애들이 걱정 했다면서 그렇게 맞아주었다 .

난 조금은 괴로운 얼굴로 말을 이었다.

“ 저녁 먹은게 좀 잘못됫나.. 배가 아프네..나 먼저 가야겠다....”

눈치를보며 건낸 말에 모두들 걱정스런 얼굴로 빨리 가서 쉬란다.

나 슬며시 인사를 하고는 돌아서 나왔다.

대문 밖을 나서자 흐릿한 불빛에 조금 떨어진 곳에 희야의 얼굴이 보였다.

“ 희야.. 저기로 좀 가자. 여기서 얘기하다가 남의눈에 띄이면 그렇자나..”

“어디로 가는데....?”

“따라와“

짧게 말하고는 앞서 걷기 시작했다.

머릿속으로는 생각이 복잡하게 일고 있었다.

‘어디로 가지?.....머라고 이야기하나.. 미치겠네 ...진짜...’

한참을 그렇게 걸었을때 희야의 조금은 긴장한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 있잖아.. 어디로 가는데? .... ..................”

머릿속의 생각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 젠장 이기집애야 갈때가 이슴 빨리 갔겠지 이러구 있겠냐...’

하지만 아무말도 하질않았고 내가 아무런 답이 없자 희야는 다시 말했다.

“ 시간이 9시가 넘었어... 넘 늦게 들어가면 안되... 부모님들이 찾을지도 몰라”

“너 공부하러간다 하구 왔을것 아냐.. 그럼 끝나면 11시인데 무슨말이야?”

“ 아냐... .... 난 그냥 잠깐 갔다온다구 하고 나왔어. 그래서 가야되..”

“...........................”

머리가 아팠다 .

‘ 이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애하나.....’

속으로 한참을 고민하고 있을때 ...

“ 그럼 차라리 우리집으로 가자..”

뜻밖의 말이었다..

‘이게 미쳤나.. 누구를 잡을라구...’

“내방에 가서 얘기해 오래걸릴거 같으면...그리고 나도 할말있어..”

아찔했다.

‘이게 무슨 말을 할려구...’

“야 어른들 계시다면서....? ”

아무런 대답이 없다.. 그냥 앞서 걸어가고 있었다.

한참을 걸어 집 앞에 다다랐을 때..

“ 조용히 따라와 발소리도 내지 말고... ”

‘ 젠장 이게 머야 어쩌자는 거야 대체... ’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궁금 하고 묻고 싶어도 지금의 상황은 무엇인가를 질문하고 있을 여유가 없었다.

혹시라도 누군가 깨어 밖을 본다면 그야말로 낭패였으니까..

그리고 일단은 약점아닌 약점을 잡혀있었으니....

그다지 크고 잘사는 집은 아니었지만 부모님이 계시는 본채와 희야가 지내는 아래채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그때 알았다..

조금은 친하게 지냈지만 그래도 집에 가기야 첨이었으니까..

살며시 문을 방문을 열며 조용히 말했다.

“ 부모님들 주무시나 보니까 조용히 따라 들어와 소리 내면 안되.. 큰일나.. ”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따라 갈 수밖에.....

방에 들어서며 본 것은 가지런히 정리되어있는 방안의 풍경 속에 한 켠에 걸린 옷가지들이었다.

또 다른 설레임......

짧은 치마 그리고 블라우스들....

잠깐 멀해져 있는 나를 뒤로하고 희야는 밖으로 다시 나가는게 아닌가...

놀래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아주 복잡한 심정으로 기다렸더니 어느새 돌아온 희야의 손에는 내가 벗어놓은 신발이 들려 있었다.

" 혹시라도 부모님이 일어나 나오시면 곤란하자나.......“

살며시 웃는다..

‘ 무슨 의미의 웃음일까? ‘

“ 자 앉아바.. 앉아서 얘기해..”

“응? 어 그래.. ”

“ 너 .. 아까.... 숙이랑 그거 했지? 다 알어....어쩔려구그러냐 ? ”

갑자기 그렇게 물으니 황당하기도 하고 당황되기도 했다 .

원래 희야의 성격이 좀 그런 편이었다. 지가 하고 싶은 말은 별루 가리지 않고 하는.. 또 상

당히 매사에 적극적이고 밝은 그런.... 숙이랑은 좀 다른 성격이었다.

“..................멀 ? ”

“ 야.. 다 R어 니네들 옷벗구 그거 하는거...”

하긴 시골동네 화장실이란게 벽돌담에 슬래이트로 지붕을 만든 그런 곳이니까...

볼려고 맘만 먹으면 담과 지붕사이의 틈으로 다 보이니까...

할말을 잃었다..

‘씨팔.... 이거 어떻하지.. 미치겟네.. 진짜...’

한참을 고민하다가 .........

‘제길.. 할수없지.. 이년도 따먹어야지머.. 지가 어떡할거야.. ...자고나면 그만이지..’

이쯤 생각이 정리되고 난 바로 실행하기로 맘먹었다.

“ 그래서 머 .. 어떡하라구? 왜 너두 생각있냐? 본게 머 어떻다구? 어쩔건데? ”

화가난척 좀 더 목소리를 올렸다.

들은척도 않고 희야는 돌아앉았다.

‘ 씨팔 머 하자는거야 지금.... ’

가만히 돌아앉아 있던 희야가 조용히 말을 이었다.

“너 바보아냐? ”

“ ....? ......... ”

“ 내가 화가나는 건 말야... 왜 숙이랑 그렇게 했냐는 거야. 너. 내가 너 좋아하는거 몰랐어? 알잖아 근데 왜 그랬냐구 ? ”

..................

‘ 머야.. 그럼 내가 지 말구 딴애랑 그거 했다구 삐진거라구? ’

“ 난 그래도 너 볼려고 그기 간건데. 내가 머하러 중3들 공부하는데 가니? 너 볼려구 간건데....... ”

“ 너무하자나.....” 울음을 터뜨리며 말한다..

‘ 젠장 머 어떡하라구.... 맘이 있으면 지가 주던가...’

울고 있는데 머라 달랠수도 없고.. 따질수도 없고 ....

‘에라 모르겟다 ...’

돌아 앉아우는 희야를 뒤에서 안았다.

아무런 저항이 없다.

‘ 내친걸음이다‘

앞으로 돌아가 마주 앉으면서 입술을 더듬었다..

‘ 그니깐 결국 할 얘기란게 그거다 이거지.. 잘楹?문제도 없구. 숙이얘기도 안할거구 ’

키스를 하며 머릿속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솔직히 성적인 매력은 희야가 더있었다. 다만 워낙에 깐깐하고 쌀쌀맞기로 유명해스니

혹시라도 건들였다가 문제될까 싶어 그냥 놔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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