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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사랑 - 11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20:20 858회 0건
잠에서 깨어 눈을 뜨다가 전혀 낮 설게 보이는 방안의 풍경 때문에 잠시 어리둥절해 진다.
[여기가 어디지? 내가 왜 알몸으로 침대에 누워 있을까? 그리고, 내 옆에 이 남자는?]
아… 어제 내가 대구로 올라 왔었지..
벽에 걸린 시계를 보니 아침 여섯 시다.
집에 있을 때 내가 아침에 잠이 깨는 시간이다.
일어나서 아침 밥을 하고 반찬을 준비하고, 애들을 깨워서 밥을 먹이고
출근 준비를 해야 하는데..

아마.. 집에선 난리가 났을 것이다.
어제 아침 출근한 마누라가 다음 날 아침이 되도록 들어오지 않는 사실을
남편은 어떻게 받아 들이고 있을까?
전혀 속수무책일 것이다.
조금 지나서 회사로 확인 전화를 해볼 테지..
하지만, 회사에서도 전혀 알 수가 없을 테니 갑갑할 것이다.
회사는 회사대로 난리가 날 것이고..

하루 아침에 증발한 마누라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기야, 어떤 놈과 눈 맞아서 도망갔다고 생각할 테지.. 그게 또 사실이고..
아마..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치밀어서 온갖 욕설을 퍼부을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며칠이 지나도 마누라가 집에 돌아 오지 않으면..
정말 자신에게서 도망친 것을 실감할 것이다.
내가 왜 도망을 갔는지..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을 할까?
자신이 나를 못 살게 굴고 학대를 해서 도망갔을 거라고는 생각이나 할까?
그냥 원래 음탕한 여자라서 그랬다고 생각할 테지..

당장은 모르겠지만, 며칠 지나면 옥자와 미옥이도 알게 될 것이다.
아마, 그 애들은 내가 진수씨랑 같이 도망간 것을 짐작할 것이다.
미옥이는 안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옥자는 그 이유를 잘 알 것이고
나를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미옥이와 옥자랑 어울리는 것을 남편이 모르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만일 안다고 하면 미옥이나 옥자도 한 패거리로 몰려 곤욕을 치를 것이다.

어쨌든 관계없다. 그런 것들을 각오 하고 왔으니..
하나 마음에 걸리는 것은 애들이다.
그 애들이 무슨 잘못이 있으랴? 부모 잘못 만난 죄밖에는..
하지만, 제 아빠가 있으니 잘 간수하겠지..
마누라에게는 사람대접을 하지 않아도 제 자식들에게는 끔찍한 사람이니까..

엄마는?
아마.. 이해할 것이다.
몇 번이나 그 사람과 못 살겠다고 이야기를 했으니, 정말 못 참고 도망갔구나 라고
생각할 것이다.
낮 선 곳에 가서 제대로 밥이나 얻어 먹고 살지.. 그런 걱정들을 하실 것이다.
나도 참.. 독한 여자인가 보다.
그런 것들을 다 뿌리치고 와 버렸으니..

갈증이 나고 어지럽다.
어제 마신 고량주 때문인가?
침대에서 알몸으로 일어나 거실에 있는 냉장고로 가서 냉장고를 열어보니,
생수통이 있어 꺼내서 주둥이를 입에 대고 벌컥벌컥 마신다.
속이 쏴 한 게 정신이 조금 드는 것 같다.
다시 안방으로 들어오니 진수씨가 잠에서 깨어 알몸의 나를 바라본다.
“벌써 일어났어?”
“당신도 일찍 잠에서 깨었네요?”
“당신 몸은 참 아름다워. 늘씬하게 빠진 다리하며, 탱탱한 유방과 잘록한 허리가
참 보기가 좋아..”

내가 침대로 파고 들면서 말한다.
“절 놀리시는 것 아니에요?”
진수씨가 알몸의 나를 꽉 끌어 안더니 말한다.
“놀리기는? 이렇게 예쁜 내 색씨를 내가 왜 놀려?”
손으로 내 유방을 주물럭거리기 시작한다.
“아~흥! 여~보~~”
내가 남자에게 콧소리를 다 내다니.. 진수씨를 만나기 전까지는 애교라곤 몰랐는데..
남자에 따라서 여자가 이렇게 바뀌나 보다.

진수씨의 손이 아래로 내려 오더니, 내 꽃잎을 문지른다.
“아~항! 몰라~~”
몸이 진수씨의 손길에 반응을 하며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진수씨가 이불 속으로 고개를 파 묻더니 혀로 내 꽃잎을 ?는다.
“하아.. 여..보..”
허벅지가 절로 경련을 일으킨다.
진수씨가 내 음핵을 찾아 내어 입으로 빨아 들인다.
“하~악! 나~몰라~~ 아~하! 여~보!”
이미 그 곳엔 홍수가 난 것 같고, 온 몸이 꿈틀거려진다.

진수씨가 이불을 확 걷어 내더니 내 두 다리를 들어 올리고, 앉은 자세에서
홍두께 같은 방망이를 내 보지 속으로 밀어 넣는다.
진수씨의 귀두가 내 자궁 속 끝까지 닿는다.
머리에서 번개 불이 친다.
진수씨의 허벅지가 내 엉덩이에 부딪혀 철썩 소리가 나도록 박아 댄다.
“하..학! 학! 학! 학! 나.. 죽어.. 여보…”
“그래.. 같이… 죽자… 헉! 헉! 헉! 헉!”
밝은 아침에 서로의 알몸을 바라보며 질퍽한 육체의 향연을 벌인다.
밤에 불빛 아래서 하는 것보다 느낌이 너무 새롭고 흥분이 극도로 올라온다.
결혼 후, 지금까지 이렇게 아침에 해 본적이 있던가?

“엉! 엉! 엉! 나~ 몰라~~”
내 자궁 속에서 무언가가 터져 나간다.
손가락 하나 까닥일 힘이 없이 축 늘어진다.
진수씨가 내 옆에 누워 헐떡거리며 말을 한다.
“종았어?”
“몰라요~~”
몸을 옆으로 돌려 진수씨의 몸 안으로 파고 든다.
진수씨가 그런 나를 꼭 껴안더니 말을 한다.
“자.. 일어나서 씻고 같이 밖으로 나가지?
요 밑에 내려가면 해장국 파는 데가 있어. 거기 가서 아침 식사를 하고
백화점이랑 시장에 들러 당신 옷가지도 사야 하고, 살림살이랑 준비할 게 많으니
빨리 움직이도록 하지?”
“알았어요..”

같이 욕실에 들어가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 입고 난 뒤, 진수씨가 가스렌지에 물을 올리고
커피를 끓여서 가지고 온다.
“자.. 커피 한잔 하고 나가지.”
같이 소파에 앉아서 커피를 마신다.
“아직 마음이 많이 불안하지? 걱정 하지마. 내가 당신을 지켜줄게.”
“난.. 당신만 믿어요.”
“이 곳에서 댄스 교습소를 할려고 그래. 내가 좋아하는 일이고, 한번 하고 싶었어.
그래서, 내가 부산 생활을 정리하고 이 곳으로 올라온 거야.”
“그걸로 생활이 될까요?”
“돈이 되면 다행이고, 돈이야 집이 잘 사니까 걱정할 거 없어.”
“아버님이 순순히 돈을 내 줘요? 당신이 필요하다고 하면..”
“아버님께선 그러지 않겠지만, 어머님한테 말하면 돼. 어차피 나에게 물려질 재산인데..”

진수씨가 품에서 봉투를 하나 꺼내 준다.
“이게 뭐예요?”
“한달 치 생활비야. 쓰다가 부족하면 이야길 해.”
내가 봉투를 받아서 돈을 꺼내보니, 오십 만원이다. 내 남편 월급의 두 배가 넘는 돈이다.
“너무 많아요.”
“처음이라 이것 저것 살게 많을 거야.”
“잘 할게요.”

‘잘 쓸게요’ 가 아니라 ‘잘 할게요’ 라고 말한다.
‘잘 쓴다’ 라는 말은 얻어서 쓴다는 말이고, ‘잘 한다’ 라는 말은 살림을 잘 하겠다는 말이다.
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이제 정말 진수씨의 부인으로 살겠다는 뜻이다.
앞으로 진수씨를 내가 챙겨야 할 것이다.
물론 진수씨에겐 부인이 있지만, 같이 살고 있지는 않으니까..

같이 아파트를 나선다. 내가 옆에서 진수씨의 팔짱을 낀다.
여기선 누가 볼 것이라고 신경을 안 써도 되니 마음이 편하다.
조금 걸어 내려가서 해장국을 파는 식당으로 들어가서 해장국을 시켜 아침 식사를 한다.
순간순간 집과 회사에서 벌어질 일 때문에 불안했지만, 의식적으로 그런 것들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필요 이상으로 활달하게 행동을 하고 말을 한다.
한번씩 날 쳐다보는 진수씨의 눈길이 그런 내 마음을 다 알고 있다는 듯, 조금
측은하게 바라보는 것 같기도 하고..

같이 식사를 끝내고 택시를 타고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제법 규모가 큰 시장으로 간다,
그릇 집에 들러 이것 저것 필요한 그릇들을 골라서 배달해 달라고 주문을 한다.
식료품 가게에도 들러 음식을 해먹을 때 필요한 양념이라든지 된장과 고추장등을 사고
싸전에도 들러 쌀 한 가마니를 시간을 맞춰 배달해 달라고 한다.
꼭 신혼살림을 장만하는 새 댁 같은 기분이 든다.
이제 결혼 생활 십 년이 다 되어가는 아주머니지만..
이제 내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정말 진수씨와 금슬이 좋은 부부로 잘 살고 싶다.

대충 살림살이를 다 산 것 같다.
그 외에 필요한 것들은 그때 그때 사면 될 것이다.
“이젠 백화점으로 가지? 당신 외출 복도 좀 사고, 당신이나 나나 집에서 입을 옷들이랑
속옷도 사야지? 그리고, 당신 화장품도 사야 되고..”
이것 저것 자상하게 마음을 써 주는 진수씨가 너무 듬직하다.
백화점에 들어가서 내 외출 복을 몇 벌 산다. 진수씨가 직접 골라 준다.
그 동안 내가 입고 다녔던 옷에 비하면 잠자리 날개 같은 옷이다.
하루 아침에 신분이 상승된 기분이다.
진수씨와 내가 집에서 입을 간편한 옷들과 속옷들도 메이커가 있는 것들로 사고
마지막으로 화장품 코너에 들러 화장품을 산다.

그렇게 돌아 다니다 보니 어느 듯 시간이 오후 두 시가 다 되어간다.
“배 고프지? 어디 가서 같이 식사하고 영화나 보러 가자.”
“그래요. 맛있는 것 사주세요.”
“뭘 먹고 싶은데?”
“음.. 쇠고기 갈비요.”
“알았어.”
같이 번화가를 걷다 보니, 제법 큰 규모로 되어 있는 갈비 집이 보여 같이 들어간다.
쇠고기 갈비 삼 인분을 시켜 와인과 함께 배 부르게 먹는다.
며칠 동안 고민하느라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어제, 오늘 많이 먹는다.
나의 상황을 포기하고 나니까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같이 식사를 하고 나와 영화를 한편 보고 다시 아파트로 돌아오니 저녁 여섯시 반이다.
아까 주문했던 것들은 저녁 일곱시 이후로 배달해 달라고 했으니 조금 있으면
도착할 것이다.

일곱시가 조금 넘어 주문했던 살림살이와 쌀, 그리고 식료품들이 도착하여 그것들을 챙기고
내가 손수 저녁식사를 준비한다.
아까 식료품들을 사면서 오늘 저녁거리를 미리 사 두었었다.
국을 끓이고 찌개를 만들고 밥을 해서 조금 늦은 저녁식사를 진수씨와 같이 한다.
진수씨가 음식들이 맛있다면서 연신 칭찬을 해가며 밥을 두 공기나 비운다.

그렇게 집을 떠나온 첫날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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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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