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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0:22 1,298회 0건


늦은 퇴근을 하던 길에 골목길에서 고양이 하나를 주었다.

말이 고양이지만 15~16세로 보이는 소년이었다.

소년은 벌거벗은채로 쓰레기통 옆 담벼락에 쪼그리고 있었다.

첨에는 그냥 지나쳤었다.

엄청나게 내리는 비속으로 떨고있는 소년의 하얀 모습이 걸린다.

그러다. 어린날 내다 버렸던 어린 고양이가 생각났기에 발걸음을 돌렸다.

아마.. 후회할꺼야.. 수없이 중얼거리면서 소년앞에 섰다.

거지라면 누더기라도 걸쳤으리라..

아니면 근처에서 ?겨난 아이인가..

여러 상념은 소년이 올려보는 눈에서 빗나갔다.

그렇게 검고 투명한 눈빛은 처음이였다.

물감이나 사진으로는 담아낼수 없는 빛깔... 아마 밤하늘의 빛깔을 닮았으리라.

별 반응없는 소년의 손을 잡아끌고 집으로 뛰었다.

다행이도 심한 비바람에 본 사람은 없는듯 했다.

욕탕에 물을 뜨겁게 채운다.

심하게 오돌거리면서 떠는 소년을 밀어놓고는 바디크린져 한통을 다 쏟아 부웠다.

하필이면 왜 쓰레기통 옆에서 있었냔 말야..

떨어질듯한 악취도 그런데로 가고.. 여유를 가지고 소년의 머리를 ?기다가 한참을 굳었다.

?긴 고양이... 너무 귀엽다...

사타구니를 씻기면서 그 큰 물건을 보지 않았다면 아마 여자애라 착각했으리라.

삼단같은 머리결.. 처음부터 눈을 때지 못하게 했었는 큰눈.. 뽀얀 피부...

"너.. 도대체 왜 그런데서 떨고 있었니?"

아까부터 여러번 소년에게 말을 걸었지만 대답이 없다.

아니 반응이 없다 해야하나..

앙상히 뻗은 팔과 다리를 씻기면서 눈물이 핑 돌았다.

아마도 모지란 아이를 부모가 내다 버렸나 보다하고 생각했다.

사실... 왠지 발기해 있는 그 큰 양물을 애써 피했다.

큰 우유 하나를 통채로 데워서 먹었는데도 더달라는듯 매달린다.

한동한 멍하던 이놈 여유를 가졌는지 이것저것 만지고 나에게도 호기심을 들어낸다.

그러나. 어어 하면서 소리내는게 말은 못하나보다.

갑자기 많이 먹이면 위에 부담갈까봐 우유만 먹이고 말았다.

더 달라 보채는 얼굴을 꼬라보면서 성난 표정을 짓자 차츰 얌전하다.

그리 바보는 아닌것 같아 안심했다.

고양이 목욕시키느라 피곤이 몰려온다.

소파에 재울까 했더만 이넘 떨어지질 않는다.

참으로 동물같은 넘이다.

자기에게 호감을 가진걸 알고 부터는 머리를 문대면서 앵겨 온다.

"머.. 어쩌겠어.."

삼단같은 소년의 머리칼을 부드러히 만지면서 잠이 들었다.

곰인형보단 헐 났다는 생각을 했다.

따뜻한 체온 약간 칭얼거리는 앳댄 숨결을 느끼면서 어느새 잠이 들었다.

"너는 어릴때 내가 버린 고양이같아... 어머니때문에 어쩔수 없었지만 평생을 내 마음속에

후회로 남겨져 있기때문에... 언젠가는 용서를 빌고 싶었는데..."


잠결에 느껴지는 손길..

꿈인듯했다.

익숙한듯 온몸을 어루만지는 사내.

숨막힐듯이, 또는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스쳐가는 터치는.. 아아.. 첫남자의 모습이다.

나보다 일곱이나 많았던 학교 선배..

나를 구석구석을 너무나 잘 연주하던 남자.

다리를 가득 벌리고 양손으로 허벅지를 잡고 올렸다.

그가 제일 좋아하는 자세..

"어.. 어서..."

순간 뜨거운 물건이 나의 살결을 헤치면서 강하게 들어왔다.

"아악..."

심음을 흘렸다.

몇년동안 섹스를 하지 않았던 나에게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큰 물건..

엄청난 힘으로 움직이는 남자의 엉덩이.

스스로 울려내는 신음소리가 내귓가에도 엄청 크게 느껴진다.

절정으로 떨어질듯한 끈을 붙잡고 의문이 슬금슬금 올라온다.

그 남자는 나를 떠났다.

아니, 떠나고 싶어 떠난것이 아니라 어쩔수 없는 이별을 해야 했었다.

몇년만 더 기다려 달라고, 꼭 자리잡아 행복하게 해 주겠다고 말했던 사람..

"선배...."

그러나 그는 죽었다.

절정에 몸부림치는 온몸을 애써 달래면서 눈을 떴다.

고양이의 얼굴이 있다.

어느새 욕망으로 가득 채워진 남자의 얼굴이 되어 나를 내려본다.

흰 이를 들어내면 씨익 웃는 그 모습이 낯익다.

몇번의 엄청난 힘으로 밀려오던 그는 꾸역꾸역 정액을 토해낸다.


그날.. 고양이는 숫컷의 본능을 여러번 발휘했고.

나는 오로시 발정난 암 고양이가 되어 소년의 배밑에서 환희했다.


아침이 왔지만 일어날 힘도 없었다.

몇년간 참아왔던 모든것을 날려버린듯한...

꼼짝하기 싫은데 아침해볕이 눈이 부신다.

소년이 부시럭 거리면서 귓가에 다가온다.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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