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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0:26 1,718회 0건

"헉…………저인간은………"
돌아서며 손을 흔드는 그 놈의 얼굴을 보는 순간 지훈은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지를뻔했다.
"저 놈은……………"
"윤…강…호………………."
"저놈이 어떻게 세빈이와……."
순간 지훈의 머리는 피가 치밀어 오르는듯 얼굴이 붉어지고 있었고 어제밤 그렇게 뛰쳐나간 세
빈이 강호를 만나러 갔다는 사실을 확인하자 미칠듯이 강호를 죽이고만 싶었다.
두손을 불끈쥐고 부르르 떨어대던 지훈은 그렇게 먼저 공항대합실로 들어가고 있었다.
"저놈이………다시 나타나다니………"
"저놈이……………."


진행요원과매니저는 공항에 세빈이 나타나자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세빈의 주위에
몰려들고 있었다.
"너때문에 얼마나 난리를 쳤는데…."
"지훈이가 밤새 너를 찾는다고 말도마…."
세빈은 지훈을 바라보았다.
촛점없는 눈빛으로 자신을 증오에 가득찬 눈으로 바라보는 지훈을 바라보는 순간 세빈은 무서움
을 느끼고 있었다.
"지훈아……….미안해……"
"아…………냐…어서 비행기에 타……."
지훈은 그말을 남기고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었다.

1988년 10월…
전세계는 한명의 음악 아티스트의 행보에 귀를 귀울이고 있었다.
"마지막 콘스트…."
그것이 제목이었다.
골드핑거의 이름으로 하는 마지막 콘서트,…..
전세계인들은 왜 골드핑거가 그룹을 해체를 하는지…
왜….골드핑거가 마지막이라는 이야기를 하는지 영문을 너무 모르고 있었다.
다만… 전설로 되어버린 골드핑거가 더 이상 골드핑거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그 사실
만으로 전세계 음악인들은 슬픔에 잠겨 있었다.

전설로 자리를 잡고 있는 아티스트 애릭크립튼조차도 왜 라는 말을 하면서 골드핑거를 설득하려
했지만 마지막 콘서트에 초청이 되는것만으로도 만족을 해야 할 판이었다.
"오…신이시여…."
"정말 당신은 전세계인들을 슬픔으로 몰아 가야만 하겠습니까…??"
애릭은 그렇게 맨트를 하면서 찬조 출연을 하면서 울먹이고 있었다.
루나와 그룹맴버들은 왜 강호가 그룹을 해체하려는지 모르지만 워낙 본인의 뜻이 완고한지라
어떻게 손을 쓸 겨를도 없었다.
단지…조국으로 돌아가기 위한 일이라는것 정도만..알고 잇을뿐…….

3년여 동안 단 한차례도 빌보드 정상을 놓치지 않았던 골드핑거…
그 골드핑거의 전설과 신화는 그렇게 서서히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는듯 했다.
골드핑거의 마지막 공연을 보기위해 사람들은 인산인해을 이루고 잇었고 전세계 인들은 밤잠을
설쳐가며 티브이 앞으로 몰려들고 있었다.
"아………….강호씨…………"
늦은밤 티브이를 보면서 다른사람과 달리 단 한명의 여인만은 울면서 기뻐하고 있었다.
"야..세빈아…."
"골드핑거 은퇴한다고 울기까지 하냐…??"
아빠의 핀잔을 들으면서 세빈은 그게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엄마인 현란의 눈치를
보면서 참아내고 있었다.

티브이 속에 나오는 골드핑거의 기타에는자신이 손수 사인해준 사인이 선명하게 보이고 있었다.
자신과 강호만이 알수있는 그 사인이….
전세계인들의 뇌리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말은 하지 않아도 자신의 사내가 돌드핑거임을 이제는 확인을 하는 순간이었다
기타가 들리는 그 순간 세빈이 해준 사인은 티브이속에서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었고 이제는
감히 접근을 하지도 못할 골드핑거가 자신의 남자로 나타나고 있었다.
"아……강호야…"
"너무..자랑스러워…너무…..너무….."
"야..골드핑거 쟤 걸어다니는 재벌이라면서…???"
현란은 다른것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돈에만 관심이 있는지 그렇게 거들고 나섰다.
"그래..아마 그러거야…"
"전에 한번 잡지에서 보았는데…뭐….하루수입이 얼마라더라…."
"우리나라 재벌 몇 개의 이익과 저사람 한명의 이익과 맞먹는다고 하더라구…"
세빈의 아버지도 그 소식을 들었는지 그렇게 말을 하고 있었다.
"아…부럽다….."
현란을 바라보던 세빈은 너무 야속한 엄마가 이제는 돈을 밝히자 일어나 자기방으로 들어가
버리고 있었다.

김포공항…
한명의 허름한 총각이 기타하나를 울러메고는 공항 입구에 나타나고 있었다.
얼마만에… 밟아보는 고국의 땅이고 얼마만에 쳐다보는 고국의 하늘인지….
한동안 강호는 푸른 하늘을 올려다 보면서 멍하니 있었다.
"야………윤강호………."
"어…….상찬아……."
여전히 한덩치 하는 상찬의 모습이 보이고 있었고 비로서 강호는 자신이 한국땅에 와 있음을
실감할수 있었다.
"상찬아……….."
"강호야……."
"안죽고 살아 있었구나………….."
"자슥…….너도…………"
눈빛만 보아도 알수 있는 친구의 우정…
상찬과 강호는 그렇게 날이 새도록 포장마차를 전전하며 소주를 마셔대고 있었다.

"모든걸..포기하구 돌아오기는 쉽지 않았을텐데…."
"응……….."
"너도 참..대단하다…."
"뭐가…….??"
"여자한명 때문에 너의 인생을 포기하구 들어오다니…"
"골드핑거…하면 자든아이도 일어날 정도의 인기인데….."
상찬은 차마 아쉬운지 그렇게 말을 하면서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골드핑거가 더 이상의 골드핑거를 포기한 이유…
그이유는 다름아닌 한세빈 때문이었다.

전세계의 전설로 자리잡았던 골드핑거…
자는아이 우는아이도 울음을 멈추게 하는 골드핑거의 신화가…
단지…한명의 여인때문에 사라지고 있었던 것이었다.
강호는 자신의 명성와 부와 명예가 그 한명의 여인에 비해서는 너무도 조촐하고 보잘것이 없다
고 느끼고 잇었다.
"준비는 했냐…….??"
"자슥…………그래..임마………."
강호는 소주잔을 기울이며 씨익 웃고는 말았다.
목숨까지도 아깝지 않는 사랑하는 세빈을 위한 것이면…후회라는것은 잊을수가 없었다.

"세빈이도 너 귀국한거 아니…??"
"아니………….."
"그런데 마지막 콘서트를 했으나 알거야….아마…"
"야….그럼..알지지도 않앗단 말야…"
강호는 그냥고개만 끄덕이고 있었다.
"비잉신…………….염병……."
상찬은 아무리 친한 친구지만 그 많은 명성과 부를 포기하고 한명의 여자때문에 귀국한 강호가
이해가 괴지 않았다.
더욱이 그여자에게 귀국사실을 이야기 하지도 않앗다는게….

"야…전천히………."
"좀……쉬엇다 하자…………"
수덕사 계곡옆 음악실………
상로아저씨의 옆에다 아담한 음악실을 차린거는 작년에 이미 준비를 해오고 있었던 일이었다.
어찌보면…강호는 한국으로 들어오려고 작정을 한건지도..
"도저히…못따라 가겠다….."
"자슥…………."
강호는 씨익 웃고는 말았다.
"야….역시 골드핑거는 골드핑거다….시팔…."
"난…드럼이나 쳐야것다…기타는 영……….."
강호의 권유로 기타를 몇년전부터 잡았지만 그러나 강호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함을 상찬은 느낄
수가 있었다.
"I찮아..그정도면…훌륭해……."
"정말……….??"
강호는 말대신에 엄지를 치켜주고 잇었고 골드핑거의 인정을 받은 상찬은 베시시 웃고 잇었다.

"상찬아….."
"응…………….."
"저…그 별장 아직도 있냐….??"
"그 별장…말이야…"
"몰라…있겟지뭐…."
강호는 저녁노을이 지는 길을 따라 별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조수연………
자신에게 아버지가 건네준 목걸이와 같은 문양을 준 반지….
그반지를 꺼내들고 보면서 강호는 별장을 우두커니 바라보고 잇었다.
지금은 아무도 없는지 인기척조차 없는 그 별장주위를 강호능 빙글 돌면서 반지의 문향을 바라
보고 잇었다.
"어떻게…..이 문향이..여기에도 잇을까…??"
"효정의 말대로라면..이문향은………??"
효정이 이야기해준 이 문향은 국내굴지의 기업인 삼룡그룹의 문향이라고 했다.
그말을 맞을것이다…
왜냐하면 효정의 남편이 삼룡그룹의 유일한 후계자엿으니…
지금은 죽고 없지만………

그해 겨울….
기타를 울러멘 사내와 덩치있는 사내가 서울역에서 이리저리 주위를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야…드디어 서울 입성이다.."
"많이 변했다…서울…"
"그치…올림픽을 치룬나라인데…변해야지…"
상찬은 올림픽을 치룬게 자랑스러운지 그렇게 말을 하고 있었다.
"자..가자…..어서…"
"응…………그래…"

"아저씨………."
"어…………강호야…….."
대식은 거의 기울어가는 대식음반에서 하릴없이 소주병을 들고 잇었다.
대식과 강호 그리고 상찬은 소주에 삽겹살을 구워 술을 한잔 하고 있었다.
"그동안 뭐 했냐…??"
"그냥..주욱 외국에 있었어요…"
"음……….."
"상로가 너 많이 보고싶어 했는데….키키…"
대식아저씨는 작년에 돌아가신 상로아저씨가 보고픈 모양인지 소주를 한잔 더 들이키고 있었다.
상로아저씨는 동네부근에서 술을 드시고 집으로 오다 교통사고를 당해 그만 사망을 했었다.
그 소식을 강호는 귀국을 했어야 알수가 있었고 수덕사부근 그의 묘에서 지난 날의 고마움에
많은 눈물을 흘렸던 터였다.

"뭐……….골드핑거…………..??"
상찬의 이야기를 듣던 대식은 순간 너무놀라 들던 소주잔을 다시 놓구는 강호를 바라보고 있었다
"강호너………..정말……………"
"정말…………네가….골드핑거…."
강호는 빙그레 웃으면서 앞에있는 소주잔을 비우고 있었다.
"잘 나가던 골드핑거가 해체를 한다는 소리에…."
"그 이유를 몰랐는데….."
"그럼..한국에 들어오기 위해 그룹을 해체한거야….??"
대식은 궁금한게 많은듯이 많은 질문들을 한번에 던지고 있었다.
"네…………"
"이제 한국에서 노래하구 작곡하구…음악해야죠…."
"그렇지만………..??"
대식은 단지 그 이유만으로 전설이 되던 그룹을 해체했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고 있었다.

"아저씨……….."
"왜………??"
"한국에서 다시 하고싶은데….."
"도와주세요…"
"그럼….골드핑거라면은 한국에서도 당연 대박이지..그럼……."
대식은 망해가던 음반회사가 드디어 빛을 발하는느낌이 들고 있었고 골드핑거가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오르고 있었다.
"골드 핑거라….골드핑거…..히히…"
"한국에서도 전설이 되겟구만..히히…."
대식은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마냥즐거운듯이 히히덕 거리고 있엇다.
"저..아저씨…."
"왜………??"
"한국에서는 이제 골드핑거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하고 싶어요…"
"뭐…………….??"

순간 대식은 너무 황당하고 어리둥절해서 멍하니 강호를 바라보았다.
골드핑거라는 그 이름가치만 해도 엄청나거늘…그런데 그 네임벨류를 포기하고 새롭게 시작한
다는 말이 도지히 믿기지가 않고 있었다.
"골드핑거로…안한다구….음……………."
순간 대식은 너무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있었다.
"강호야………"
"네….아저씨…………"
"한국은 말이다……………음…….."
"그러니깐…말이지…음……………………음………….."
대식은 말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음음거리면서 강호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여기는 실력만으만 되는곳이 아냐…"
"그게 무슨 말인지…."
대식은 어지러운 음반음계의 상황을 강호에게 설명을 하자니 너무 힘들어 전전긍긍 하고 있었다.
"제일음반 때문이지..뭐….."
"제일음반……….???"
상찬이 거들고 나서자 강호는 상찬을 바라보면서 제일음반에 대해 묻고 있었다.
"왜……그 있잖니…."
"화이트 블루의 김지훈….."
"걔네 아버지가 운영하는 음반사인데 지금 한국의 음반시장을 자지우지하고 있어…"
"아무리 음악이 좋아도 그사람의 눈밖에 벗어나면 참담한 실패를 할수도 있어……."
"설마……….??"

대식은 이야기를 듣고 있다 침울하게 다시 소주를 한잔 마시고 있엇다.
"사실이다…….그말들이………"
"네에………..??"
"여기는 아니….나도 그넘 중일이 때문에 이렇게 망한거고…"
긴 회한이 있듯이 대식은 소주잔을 연거푸 들이키고 있었다.

"강호야….우리 골드핑거로 하자….응………"
"그렇게 해야만 제일음반의 지배에서 벗어날수가 있어…."
상찬의 말에 강호는 다시 상찬을 바라보면서 입술을 지긋이 깨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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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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