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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0:28 1,608회 0건


저멀리 보이는 비슬봉 자락따라 새벽 안개가 소리없이 내린다

그날 새벽도 안개가 자욱이 내렸었지.......................

지난날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머리속을 헤집고 다닌다.

그때가 내가 군대 제대를 하고 두달인가 지났을 무렵이었을거라

생각 돼는데.............

지금부터 거의 이십여년전 일거라고.........

군대를 제대하고 나서 시골집에서 생활 한지도 두어달 가량 매일 매일 계속돼는

농사일에 지쳐 초저녁만 돼면 깊은 꿈나라속을 헤메이고........

보리 베랴 모내기 하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었고.....

아버진 내가 국민학교 4학년때 돌아가시고 그후로는 줄곳 엄마와 나 둘만이 농사를 지으며

살아왔으니......

79년도에 겨우겨우 읍내 농고를 졸업하고 이제껏 농사만 지었으니 세상물정에 어둡고 성격

또한 내성적이니 군대라고 갔었으니 군대에서도 별다른 친구도 없이 전역을 하였다.

시골에서 농사 지으며 지내는 친구는 두어명 그래도 그놈들은 경운기도 있구

새마을 사업 한다며 마을 안길도 히고 지붕개량도 한답시구......

각 동리마다 사에치 클럽인가 뭔가도 조직돼고 그러던 시절이었으나

이몸이 살던곳은 내가 전역 하던 해에 전기가 들어올정도 였으니.......

산골중에 산골 동네라고 봐야겠죠...


각설하고................................

극성으로 울어돼던 개구리 소리가 갑자기 뚝 멎어버리고 사위가 조용해진다.

집앞 문가에 메어두었던 멍멍이가 왈 왈 왈

시끄럽게 짓어데고 건넛방에서 삐그덕 문소리가 나더니

엄마가 나가시는 모양이다

별일없나보다 하곤 다시 목침을 베고 눕는데 "수야" "수야"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벌떡일어나 한걸음에 개울가로 달려나가니

엄마가 쪼그리고 앉아계시고 그앞에 희끄무레한게 보인다

"엄니 뭔일이여 뭔일로 신 새벽에 난리여 난리가"

"수야 큰일난가 부다 이게 무슨일이단가"

아랫마을 사는 숙이네 어머니가 개울가 널다리 밑 한켠에

쓰러져있고.

숙이네 엄마를 들쳐업구 안방에다 내려놓코는 내려보니 가관일세 그려

원래 숙이네 엄마가 좀 정신이 오락 가락 하는 분인지라...

옷매무세는 엉망이고 엄마도 민망한지 나보고 나가라 하네

그때까지 총각딱지도 못땐 놈이라 여자몸이 어떻게 생긴가는 생물시간에 공부한거하고

잡지에 가끔 나오는 수영복입은 여자 구경이 전부라....

시골 아낙 여름 옷이라 해봐야 월남치마에 티한장이 전부이고

물에 빠진뒤라 그런지 가슴 윤곽이랑 아랫도리 까지 선명히 들어나보이고

경황중에 업고 오느라 배가 훤히드러나고 월남치마는 허리춤까지 올라가서

희멀건 엉덩이가 다드러나고 빤스라고 입은게 요즘엔 보기힘든 삼베로 만든거라

속에 거뭇 거뭇한 털이 나보일 정도라....

숙이 엄마가 널다리에서 실족하여 떨어지면서 머리를 다치셨는지 외상은 없고

정신만 없는거라.....

삽짝에서 서성거리고 있는데 엄마가 나보고 숙이를 데려 오라하시네.

아랫마을까지 뛰어가도 이십분은 족히 걸리는 거리인데 이런 신 새벽부터

각본에도 없던 달음질까지 하게돼다니 혼자 투덜거리며 숙이네 집으로....

숙이네집은 이십여호가 모여사는 부락이라 그래서 그런지 사람사는 냄새도 나고

숙이는 나보다 다섯 살 아래로 올해19살이라 중학교 졸업하고 집에서 엄마 농사일 거들며

동생 둘이랑 사는 처녀다

삽짝 앞에서 "숙아" "숙아"

하고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불러봐도 묵묵 부답이라

염치불구하고 방문앞에 서서 문고리를 흔든다

"누구여" 하고 삐거덕 문이열리고 숙이가 잠에서 덜깬 부시시한 얼굴로

삐끔이 내다본다

"너 엄니 울집에 있어야"

엉.......

"무슨말이야 엄닌 나랑 자고 있는디"

"이런 엄마가 없네"

숙이는 허둥 거리며 집을나선다

숙이가 나보고 "오빠야 울 엄니가 우에 오빠야 집에 있노 무슨일인데"

내가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니 숙이 얼굴이 울상이 쨈?br />
한걸음에 집에 오니 숙이 엄마는 그때까지도 정신을 못차리고 계신다

난 방에도 못들어가고 마당에 서서 멀거니 쳐다보니 숙이 얼굴에 근심이

가득하다

먼동이 틀무렵 에서야 숙이 엄마가 정신을 드시는지 멀거니 눈을뜬다

우리 엄마 얼굴을 바라보는 눈길이 초점이 잡히지 않코

입만 벙긋 벙긋 하는데 말은 나오지 않으시는 모양이다.

숙이 엄마도 혼자 돼신지 벌써 오년이 다돼가는데.........

내가 보니 아무래도 이상하다 군대있을때 유격훈련시에 레펠하다가 떨어져

뇌진탕으로 죽은 놈이랑 비슷한거 같아서 아무래도 맘이 놓이지 않는다

숙이 엄마를 자세히 살펴보니 눈에 초점도 맞지않코

아무래도 뇌진탕 이란 생각이들어서 숙이보고 읍내 병원에 모시고 가보자고 했다

숙이는 난색을 표시한다.

돈도 없고 그럴 형편도 안쨈幷?

그래도 사람 목숨이 걸린일이라

숙이보고 돈걱정은 말고 병원부터 가보자고 했다.

엄마도 옆에서 거들고 하니 숙이도 어쩔수없는지 고개를 끄떡인다

숙이 엄마를 들쳐업고 아랫 마을까지 내려가서

동네 친구 경운기로 몸을 의지해 병원에 도착하여

응급실에 누이고 나니 한시름을 덜수 있었다

그러나 그게 숙이 엄마를 본 마지막 일줄은 꿈에도 몰랐다

결국은 그렇게 장례를 치르고 한달인가 지나고

말매미가 욍 욍 욍 거리며 울던 해거름 무렵이었을거다

모내기도 끝나고 조금 한가한 때였을거다

들청에 앉아서 저녁먹고 있는데 삽짝 앞에서 누군가 날부른다

숙이다 그날엔 정신이 없고 세수도 않은 얼굴이라 바로 신경도 안쓰고 분주히 지났는데

오늘은 잘차려입고 와서 그런지 얼굴도 말가니 예쁘고 처녀티가 물씬 난다

고맙다고 그동안엔 경황이 없어서 고맙다는 인사도 못하러 왔었다며 고맙단다

시골 저녁이라 해가 기울면 바로 어두워 지는게 상례인지라

벌써 주위가 어둑하니 어두워진다

숙이는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일어서고 난 바래다 줄 양으로

따라 나선다.

걸어가면 사오십분은 족히 걸어야 숙이네 동네인지라

혼자 보내기엔 좀 먼거리 이고 또 처녀 혼자 걷기엔 힘든 길이라

아무 생각없이 숙이 뒤를 따라 걷는다

저만큼 앞에서 푸드득하니 장끼가 날아오르니 꺄악하고

뒤돌아 내팔을 꼭잡는다.

태어나서 처녀랑 팔짱을 껴본게 처음이리라

어둠은 짖어져가고 내팔을 꼭잡은 숙이는 제 가슴이 내팔꿈치에 데이는지도 알지 못하는지

점점 더가까이 붙고 난 처녀몸에서 나는 향기에 취해서 정신만 혼미해져가고

속없는 꼬추는 벌떡 일어서서 죽을줄도 모르고

내가슴은 쿵덕 쿵덕 소리만 더해가고 주체못할 혈기에 이성은 점점 마비돼고

가슴속 어디선가에 자리잡고 있었던지 음심만 더해가고

흐흐흐...................

슬며시 등뒤로 손을 돌려 안고 가는 자세가 돼어도 숙이는 모르는지 내품속으로 더들어오고

그러다가 허리춤까지 손이 내려가니 몽실한 살집이 손에 잡히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손을타고 머리로 더 이상 참지못할 많큼이 돼서야 숙이 얼굴을

내려다 본다.

숙이도 느꼈는지 두사람의 눈길이 허공에서 교차돼고 한순간 나의 머릿속이 하얗케

비어버릴 정도의 느낌이 온다.

살며시 허리를 당겨 입술을 찾아 포갠다.

달콤하다. 향기롭다. 그러나 머리속은 텅텅 비어만 가고

봉긋한 가슴이 도톰한 입술이 볼록한 엉덩이가 나를 유혹하고

숙이는 격렬한 입맞춤 때문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비맞은 아기새처럼

숨만 할딱인다.

볼록한 숙이 엉덩이 위에 내손은 내려가 있고

그때서야 본능적으로 위험을 깨달았는지는 모르지만

내가슴을 밀어보지만 이미 업질러진 물이요 깨어진 접시라...

치마 자락 안으로 손이들어가고 그속엔 모시로 만든 헐렁한 속옷이

한 장이라 슬며시 개울가 수풀속으로 안고 들어가서는

속옷을 잡아당기니 툭하고 고무줄이 끊어지며 속옷은 허물처럼 흘러내리고

어찌하는지 갈켜주지 않아도 조물주가 인간을 잘만들기는 한거라

^^*지성 퇴근시간 담에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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