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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족 - 3장: 전쟁과 만남 - 56부3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20:34 854회 0건
아졸란은 생각에 잠긴다. 밖으로 나가볼수도 없고 그냥 여기서 있자니 그들이 언제 갈지도 모르고 아니면 이곳으로 쳐들어 올수도 있을것이다. 물론 통로는 있다. 하지만 그것은 예전 집의 지하 밀실로 이어져 있고 그곳은 이미 발각되어 있어 어떤 상황인지 알수가 없다. 분명 그쪽은 삼엄한 경비가 있을터... 그렇다면?...
아졸란의 머릿속에 한가지 방법이 떠 올랐다. 그냥 여기서 당하는것보다는 그래도 한가닥 희망을 가져볼수 있는 방법으로 그 외에는 다른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다.
“산드리아.... 산드리아 ”
작은 목소리로 산드리아를 깨웠다.
“으응.... 어머니.....”
“쉿!. 소리를 내지 말거라....절대로 소리를 내면 않돼!”
산드리아의 귓가에 대고 작지만 엄한 목소리로 아졸란이 말하자 어린 산드리아도 눈치를 채고 입을 다문채 눈을 동그랗게 뜬다.
“산드리아 여기 숨어 있거라 절대로 소리를 내면 않된다.... 엄마가 데리러 올때까지 알았지?”
궤짝을 치우자 조그만 홈이 나타나고 산드리아를 숨긴후 판자를 대고 흙을 덧바르고 다시 궤짝을 놓자 감쪽같이 숨겨진다. 아졸란은 옛집의 밀실로 향하는 통로를 열어 놓고 안으로 기어가기 시작했다 아주 좁은 통로라 기어가야만 했다. 밀실밑, 가만히 동정을 살피던 아졸란은 아무런 기척도 느끼지 못하자 조심스럽게 통로를 열었다. 빛이 하나도 없는 어둠 속에서 능숙하게 밀실로 올라선 아졸란은 발밑을 조심하며 외부를 엿볼수 있는 틈을 들추고 동정을 살폈다. 지하에는 아무도 없는 듯 밀실은 발각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었다.
조심스럽게 외부로 통하는 문을 열고 지하실로 나가자 1층으로 통한 문틈으로 희미한 불빛이 새어들고 있었다. 지하에는 전에 보지 못했던 물건들이 쌓여 있었고 계단을 올라 문에 다가선 아졸란은 밖의 동정을 살폈다. 문 앞에는 보초가 한명 서 있었다.
문은 밖에서 굳게 잠겨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하던지 안으로 유인을 하지 않으면 이 지하실을 빠져 나갈 방법이 없었다. 그렇다고 마냥 누군가 들어오기를 기다릴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바위틈을 노려보고 있던 파시마르는 좀이 쑤시기 시작했다.
[저것이 얼마나 기다려야 나올까? 이거 남자 셋이서 여자하나 가지고 너무 겁먹은 것 아닌가?...]
“파시마르님...”
“쉿! 조용히 ....”
건장한 체격의 남자가 파시마르를 쳐다 보며 불만섞인 표정으로 입을 다문다..
[좋아.. 그냥 쳐들어 가야 겠군 ... 부하들 보기도 민망하네....]
“좋아 통로를 찾아라 분명히 비밀 장치가 있을거야”
두명의 남자가 반색을 하며 몸을 일으켜 바위 틈으로 다가간다.... 이리저리 살피다가 통로를 막고 있는 작은 철판을 발견하고는 문을 열기위해 힘을 쓰기 시작했다..... 아무리 힘을 써도 끄덕없는 철판.... 거구의 남자가 신경질적으로 바위를 발로 찼다. 그때 철판이 옆으로 밀리며 통로가 나타났다
“헤헤... 이거였군.....”
“자 진입해라.......”
좁은 통로는 남자들이 들어가기에는 아주 힘이 들었지만 간신히 들어서자 한평 남짓한 공간이 나타나고 거기에는 아무도 있지 않았다. 바로 앞으로 뚫려있는 통로를 발견한 파시마르가 눈을 반짝인다...
“여기로 도망갔군 ?아라.......”
두명의 남자가 통로를 따라 기어가자 마지막에 파시마르가 주변을 살피고 통로로 들어선다.
[아까 부시럭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리로 도망가는 소리였나 보군.... 어디로 뚫린 길일까? 방향으로 보아서는 로디간 킴의 옛 저택쪽인데....]
어둠속에서 한참을 통로를 따라 기어가니 작은 공간으로 올라서게 되고 밖으로 열려있는 문으로 나서자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두명의 부하들도 웅성거리는 소리에 당황한 듯 서 있을때 뒤에서 누군가가 세사람을 연속적으로 타격하여 쓰러 뜨렸다. 어둠속에서 창졸간에 일어난 일이라 파시마르 조차 강렬한 타격에 방어를 하지 못하고 바닥에 뒹굴러야 했다.
그림자는 그들이 나온 공간으로 빠르게 사라지고 문이 닫혀 버렸다. 그때 지하실 문이 열리고 불이 켜지며 병사들이 우르르 몰려 들었다.
“저놈들을 잡아랏!”
“우린.... 어 어..... 아닙니다.....”
“아니긴 뭐가 아니냐?..... 어서 잡아라”
[여기서 잡히면 국왕비도 놓치고 변명하기도 힘들텐데.... 어쩐다]
“토시니, 노투푸 .....”
눈짓으로 해치울 것을 명령하고 파시마르가 다가서는 병사를 발로 차서 쓰러뜨렸다....
“앗 이놈들이?”
“해치m”
파시마르가 다시 조장인듯한 병사에게 달려들며 부하에게 소리친다
조장인듯한 병사는 달려드는 파시마르에게 검을 휘둘렀지만 그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순식간에 다섯명의 병사가 쓰러지고 파시마르 일행은 밖으로 나섰다. 아예 밖으로 나가 담을 넘어 있던 자리로 돌아 가는게 빠를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저택 외부등이 환하게 켜지며 비상종이 울렸다..... 파시마르는 달려드는 병사들을 해치우며 빠르게 담을 다가서고 이어 몸을 날려 담을 넘어갔다. 두 부하들도 간신히 담을 넘어 밖으로 나가 파시마르를 ?아 갔다....
아졸란은 다시 통로를 기어 나가 산드리아를 데리고 밖으로 나섰다 옛 집에서는 소란스러운 기척이 들리고 있었다. 산드리아를 업고 무작정 달리기 시작한 아졸란은 숨이 차서 더 이상 달릴수 없을때 까지 달리고 또 달렸다....... 그 동안 보아둔 초소들을 피해가며 주택가 보다는 상점가가 나으리라는 판단에 시장쪽으로 도망을 쳤다......
어둠속의 상점가는 적막했고 사람의 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곧 놈들이 ?아 올것이고 들키면 산드리아를 업고 있는 자신은 얼마 견디지 못하고 잡힐것이었다.
[몸을 숨겨야만 한다....]
케난 상인이 있는 곳은 잘 수색하지 않으리라는 생각에 제법 넓은 상점을 향해 다가섰다.
굳게 닫힌 문은 열기가 힘들었다.... 담을 따라 살피던 그녀에게 창문이 보였다.
[오 신이시여....... 제발]
그녀의 소원에 부응하듯 살짝 밀어본 창문은 스르르 열렸다......
[신이시여 고맙습니다]
안쪽을 살펴보고 산드리아를 먼저 안으로 들여 보낸후 아졸란이 창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섰다. 허접스러운 도구들이 놓여져 있는, 창고로 사용하고 있는 공간인 것 같았다.
창고 문을 살펴 보니 잠금 장치도 없이 그냥 달려 있었다. 조심스럽게 열어 보는데 삐걱하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
[헛......]
적막속에 삐걱소리는 아졸란을 놀라게 했다. 조심속에서 천천히 문을 열고 내다보자 좁은 복도가 나타나고 바로 옆에는 화장실인 듯 미세한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산드리아의 손을 잡고 복도로 나가자 상점의 중앙으로 나가게 되었다. 내부에는 가죽을 비롯하여 의복들과 신발등이 잘 진열이 되어 있었다.....
그때 상점 밖 골목에서 발자국소리와 함께 두런거리는 소리가 들려 왔다.
“분명히 이쪽으로 온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어디에 숨었단 말이냐?”
“이근처 상점 어디로 숨은게 아닐까요?”
“뒤져라..... 찾아내.....”
아졸란은 황급히 산드리아가 있는 쪽으로 몸을 숨겼다.
“여기인 것 같습니다. 냄새가 여기서 끊겼습니다”
창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이집이다...... 포위하랏!”
아졸란은 이토록 놈들이 빨리 추적을 해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황스러웠다. 그녀는 산드리아를 데리고 상점안으로 빠르게 몸을 움직였다... 그녀의 눈에는 숨을곳이 보이지 않았다.....
[어떻하지?..... ]
그녀는 당황스러워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며 숨을곳을 찾다가 우선 산드리아를 진열대 밑에 숨겼다.
“산드리아 여기 꼼짝말고 숨어있거라... 엄마가 곧 너를 데리러 올거야..”
창문을 넘어 들어오는 기척이 들리고 창고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날카롭게 어둠을 갈랐다...
“엄.. 읍읍”
“산드리아?”
“쉿 가만히 아래로 들어와요”
남자의 목소리가 진열대 밑에서 조용히 들려왔다.
아졸란은 지금 이사람이 누구인지, 해가될 사람인지, 그런 것을 가릴 형편이 아니었다.
기민하게 진열대 아래로 몸을 숨기는 순간 두사람의 희미한 그림자가 상점의 홀에 나타났다.
“조금전 여기서 무슨 소리가 났는데?...”
“그러게 말이야.... 더 찾아보자구...”
두사람이 가게 안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상점안에 그들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물건속과 진열대 밑까지 뒤지고는 그들이 나타나지 않자 이상하다는 듯 한동안 이리저리 상점안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찾았나?”
또 한사람이 들어서면서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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