덫의 부름 1부
따스한 햇살이 내려앉은 캠퍼스 내에는 가벼운 옷차림의 여인들이 여성의 특
유한 체취를 품기며 거닐고 발정난 짐승의 눈빛을 한 몇몇 사내들을 그 체취
를 먹으며 여인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성철도 그 몇몇 사내들
중에 한 사람이었다. 여인의 뒷모습에 심취해 있는 성철의 시야를 갑작스레
가리우는 검은 그림자가 나타났다
"어...뭐야?"
"미친 놈! 그렇게 뚫어지라고 쳐다보면 뭐라도 생기냐?"
성철과 같은 학과 친구인 근수였다. 근수는 성철의 모습이 한심스럽다는 듯
이 혀를 차며 그를 밀치고서 옆에 앉아 담배를 꺼내 물었다
"짜증나게 왜 그래? 내 취미생활이야!"
"헉 취미? 에라...조금 비젼있는 취미 좀 가져라! 난 너처럼 눈요기꺼리나
찾느라 혈안이 된 녀석들을 보면 한심하단 말야"
"비젼? 그러셔? 아이고 형님 그러시다면 소인이 한심한 족속의 무리에서 헤
어나올 수 있도록 한 수 알려 주실 수는 없으신지요?....에라 새끼야!"
성철은 근수의 뒤통수를 장난스레 치면서 근수의 안주머니의 담배를 뺏어 입
에 물었다
"저기를 봐라! 죽이잖아! "
성철은 근수와 눈을 마주친 후 턱으로 가르키는 시늉을 하였다. 그가 가르키
는 곳에는 두 여인이 거닐고 있었다. 마치 벗은 몸매를 보여주는 듯한 몸의
선을 따라 그대로 그린 듯한 꼭 달라붙는 캐쥬얼 차림의 여인과 짧은 스커트
와 그 안의 관능적인 하얀 다리가 눈에 띄는 깔끔한 투피스 정장 차림의 여
인이 나란히 걷고 있었다.
성철의 가르킴으로 여인의 모습을 본 근수도 여인들의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말았다
"예술이야! 여자들이 왜 저렇게 꾸미고 다니는 줄 아냐?"
"그야 남자들한테 잘보이기 위해서겠지"
"짜식 그러면서 나한테 설교를 하려고 했냐. 여자들은 단순히 남자에게 잘보
이기 위해서 저렇게 치장하고 다니지를 않아. 대개 여자들은 스스로 만족하
기 위해서 치장을 한다고들 얘기하는데 그건 핑계에 지나지 않고 여자들은
과시욕이라는 욕구를 태어날 때부터 달고 있지 남자에게 성욕이 본능적으로
지배적이라면 여자에게는 과시욕구가 지배적인게 일반적이야..."
"야! 무슨 사설이 그리 기냐? 그래서 결론은 과시하기 위함이라는 거야?"
"그래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렇지! 남자들의 시선으로 자신의 존재를 확인
하고자 하는 또는 그로인해 자신의 우월감을 느끼고자 하는 심리이지! 그러
니까 임마! 난 지금 자신의 모습을 봐주길 원하는 여자들을 위해 시간과 육
체적 노동을 아끼지 않는 여성을 위한 봉사자라는 말씀이다"
"짜식 여자뒷모습을 훔쳐보는 놈이 무슨 이유가 그리 거창하냐? 꼭 공부 못
하는 새끼들이...얌마 쓸데없는 짓거리 그만하고 따라와! 형님이 오늘 킹카
하나 엮어주마!"
성철은 담배연기를 깊게 들이마시다가 근수의 얘기에 거친 기침을 토해냈다.
근수의 얘기가 믿어지지 않았을 뿐아니라 그에게서 그런 농담조차 처음 듣기
에 충격으로 받아 질 수밖에 없었다.
"짜식 놀래기는...살다보면 이런날도 있는거야 장난아니니까 빨리 따라와 마
음바뀌기 전에..."
"어...진짜야?"
"얌마 못믿겠어도 속는 샘치고 따라와! 시간 없으니까"
"어...진짜구나! 이런 너 내 친구 이근수 맞아?"
"이새끼가...나 혼자간다!"
성철은 그래도 믿기 힘들다는 표정을 지으며 엉거주춤 근수의 뒤를 따랐다
은채는 회사에 나가지도 못하고 집안에 누워 있었다. 어제저녁의 공포가 몸
속깊이 박히기라도 한 듯이 몸전체의 떨림이 멈출줄 모르고 있었다. 엇저녁
아니 새벽에 집으로 들어와서부터 이불로 온몸을 휘감고서 불도 끄지 못하고
잠도 이루지 못한채 꼼짝도 하지않았다. 생전처음 느끼는 공포감이었다.
무엇보다 그림자 사내의 음성이 뇌리 속에서 사라질줄 몰랐다.
"다시 널 찾아올꺼야 기다려...."
지워지지 않는 음성이 뚜렷하게 상기되자 경련하듯이 심하게 떨림이 스쳐지
나갔고 이윽고 그림자 사내의 손이 자신의 몸을 어르만졌다는 생각이 든 은
채는 힘겹게 몸을 이르켜 욕실을 향했다 뜨거운 물로 몸의 구석구석 놓치지
않고 씻어낸 은채는 욕실에서 나와 떨리는 손으로 전화수화기를 들어 경찰서
에 전화를 걸었다
"안녕하십니까 성북경찰서 안내실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저....어...."
"예 말씀하세요"
"제가....지..금...위협...을...받고..있어요..."
은채는 무겁게 떨어지는 입술을 떨림을 참아가며 얘기하였다
발라드 선율이 채워진 커피숍에 여인과 단둘이 앉아 있는 성철은 여인의 환
심을 사려고 주워들은 유머를 총동원하는 열변을 토해내고 있었다. 여인은
청순한 이미지와섹시미가 교차하는 야누스적인 매력을 갖고 있었다.
청자켓안의 가슴까지 파인 나시, 옅은 연두빛의 짧은 주름치만는 발랄하게
그녀를 연출해 주면서 한편으로는 그녀의 섹시미를 더욱 부각시켜 주고 있었
다 사실 근수가 인사를 시켜줄 때 그녀의 이름을 듣고 당황하였다.
성철이 지난 한달 전부터 우연히 폰섹을 하고 있는 미지의 여인과 같은 유라
라는 이름을 가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름이 같은 사람을 만나는 건 흔한
일이었고 성철의 폰섹의 상대가 실명을 쓴다는 보장도 없는 터였다. 대개 폰
섹의 경우 실명을 쓰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동일한 사람일 경우는 정말 희박
했다. 그런 생각에 이른 성철은 이내 능청스러운 말솜씨를 구사하였다
"자~~아 일부터 사까지의 숫자중...일부터 사까지의 숫자중에서 한가지 숫자
를 생각해보세요!...자~~자아...여러생각하실 필요 없이 처음 떠올라던 숫자
만을 생각하세요"
"예 생각했어요"
"유라씨가 생각하고 있는 숫자는 3입니다. 제가 틀렸다면 술을 사드리죠"
"어머 어떻게 아셨죠?"
"하하하..."
아주 간단한 상식이었다. 성철이 문제를 낼 때 1과 4라는 숫자를 강하게 강
조를 하면 대개 1과4는 택하지 않고 2와3중에서 큰 숫자를 생각하는 것이 일
반적이다. 그것을 알고있는 성관은 능청스레 여인의 마음을 읽었다고 허풍을
떨었다. 여인도 그가 허풍을 떨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의 표정이나 제
스처가 귀엽게 보여 그의 얘기에 호응을 해주웠다.
두사람은 그렇게 어색하지 않은 대화를 주고 받으며 금새 친숙해졌고 커피숍
을 나올쯤에는 마치 오래된 연인처럼 다정스러운 모습으로 나와 술집을 찾아
걸었다
"아가씨 너무 걱정하시지 마시고요 제가 이금방에서 살고 있으니까 무슨일이
생기면 경찰서나 제게 연락을 주세요 제가 근무가 없는 날이라면 경찰서로
연락하시는 것보다 빠를거예요 "
"......."
경찰서에 연락한지 대략 한시간 정도가 지나서 은채의 집으로 찾아온 두 경
찰들은 은채에게 진술서 형식의 질문들을 물어보고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얘
기를 남기고 돌아가려고 했다. 경찰관 중 한사람이 아직 불안해하는 은채의
모습을 안쓰럽게 바라보다가 돌아가려던 발길을 돌려 은채에게 자신의 핸드
폰 번호를 건네 주웠다
"김 문근 011-xxx-xxxx"
은채는 여전히 겁에 질려 있었다. 은채는 경찰관들이 돌아간 한참 후에야 겨
우 잠이 들었다 꿈 속에서.... 은채는 회사의 남자동료들 사이에서 술잔을
기울리며 화기애애하게 다소를 나누고 있었다. 남자동료들은 평소처럼 그녀
에게 자상한 표정을 지으며 은채의 환심을 사려는 듯이 칭찬과 격려의 얘기
들을 쉴 새 없이 늘어놓았고 때론 탐욕스런 눈빛을 건네기도 하였다 은채는
금새 술에 취했고올리고 어지러움을 느끼며 화장실을 향했고 화장실에 들어
가 문을 걸어잠그고 이내 치마를 걷어 살색의 팬티스타킹과 분홍빛의 팬티를
무릎까지 내리고서 변기에 걸터앉았다
은채는 어지러움으로 정신이 몽롱해졌다. 순간 어디선가 거친 숨소리가 들려
왔다.
"헉헉..."
아주가까운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였다. 은채는 불안감을 느끼며 아래를 내려
봤다. 그런데 자신이 앉아있는 것은 변기가 아닌 남자 동료의 가슴이었다 그
남자는 거친숨소리를 토해내며 붉어진 은채를 노려 보고는 이내 거세게 은채
의 두다리를 움켜지고 그녀의 숲을 헤집어되기 시작했다.
은채는 몸부림을 쳤다. 하지만 머리만 거칠게 흔들 수 있을뿐 몸둥아리는 꼼
짝도 할 수가 없었다. 남자의 입술과 뜨거운 혀는 거칠게 움직였다 마치 사
냥감을 뒤쫓는 짐승이 숲을 헤집듯이 점점거칠어지는 남자의 움직임이 은채
에게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을 안겨주웠다
은채는 고개가 불어질 듯이 머리를 위아래로 뒤흔들며 고통을 호소하려고 하
였다. 순간 은채의 머리가 강한 힘에 의해 하늘로 저쳐졌고 하늘에서 아니
어느새 나타난 또다른 사내가 은채의 등뒤에 서서 은채의 머리를 뒤로 저친
채 그녀의 입술을 침흘리는 짐승의 입으로 덥어버렸다 은채는 숨이 막혔다.
이제는 머리마져 말을 듣지 않았다.
입속으로 꿈틀거리는 짐승의 움직임이 느껴졌다. 꺼칠은 피부의 감촉이 가슴
으로 다가왔다. 이제는 몇 명의 짐승이 자신을 농락하는지 보이지도 않았다.
가리고 싶은 은채의 깊은곳에서는 기다란 혀가 그녀의 속 끝까지 후비고 들
어올것처럼 조금씩 조금씩 매섭게 밀려들어왔고 그녀는 원치않는 샘의 눈물
을 토해내어 샘 전체가 끈적거리며 젖어버렸다.
그녀의 가슴 또한 역겨운 침이 범벅이 된채 탐닉당하고 있었으며 그녀의 헐
떡임에도 아랑곳않고 꿈틀거리는 입속의 혀는 얼굴까지 침을 번지게 만들었
다 은채의 머릿속에는 고통만이 가득찼다. 참을수가 없었다. 금방이라도 숨
이 멈출 것 같은 고통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은채는 온몸이 기력없이 바닥으
로 쏟아지는 듯한 느낌을 느꼈다 은채는 눈을 뜰수가 없었다 그리고 눈을 뜨
고 싶지도 않았다. 주위는 아주 고요했다
사내들의 거친 숨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은채가 사내들이 사라진 것이라고 느
낄 때 은채는 알 수 없는 액체가 온몸을 뒤덮는 것을 느꼈다. 은채는 어려풋
이 눈을 떴다. 은채의 눈에 보이는건 사내들이었다. 사내들은 검붉어진 커다
란 몽둥이들을 일제히 그녀를 겨냥해서 내밀었고 몽둥이들은 끈임없이 뿌연
액체를 은채의 몸위에 뿌려되고 있었다
은채는 있는 힘껏 악을 쳤다 토해지지 않는 비명이 머릿속을 거세게 치는듯
한 느낌이 들었다. 음성이 들려왔다.
공포의 음성...쉰 웃음소리였다. 그리고 이내 그림자 사내가 나타났다. 다른
사내들은 어느새 사라졌고 얼굴도 보이지 않는 사내만이 은채앞으로 다가와
서 갑작스레 은채의 머리를 움켜지고는 그림자 사내의 검은 몽둥이 케로 당
겼다. 은채는 두 눈을 질끔 감고서 있는 힘껏 피해보려고 하였지만 부질없었
다. 어느새 검은 몽둥이가 그녀의 입안을 헤집고 들어왔고 그몽둥이는 숨을
쉴 조금의 틈도 남기지 않고 입안을 가득 채웠다 .
은채는 검은 사내의 와력에 의해 원치않는 움직임을 해야했고 고통은 점점
더해졌다 마치 검은 몽둥이가 더욱 커지는 듯하더니 이내 식도를 찢으며 파
고 들어가는 고통을 안겨주웠다.
"으..응...으악~~~!"
은채는 비명을 지르며 잠에서 깨어났다. 온몸이 땀에 젖어 끈적이고 있었다
유라는 솔직하고 당당한 성격이었다. 몇 잔의 술과 대화를 통해 유라의 성격
을 파악한 성철은 탐욕의 눈빛으로 자신의 눈가를 젖이고 있었다. 유라의 깊
이 파인 나시속으로 젖무덤의 개울이 보이는 것을 그녀가 눈치채지 못하게
훔쳐보며 단단하게 일어선 그녀석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는 성철은 계속해서
침을 삼키고 있었다 성철은 속으로 다짐하듯이 혼자서 주먹을 쥐고 두눈을
질끔 감아보고는 화장실에 가듯이 일어나더니 기습적으로 유라곁으로 앉았다
.
"하하하...아무래도 50센티 앞에서 보는 네 얼굴보다 20센티 앞에서 보는 네
얼굴이 더 예쁠 것 같아서 말야...."
"호호호...오빠 속이 다보이지만 기분은 좋은데..."
"뭐 속이보인다고 어어..지퍼는 잠겨있는데 어디로 보이지?"
"호호호"
성철이 자신의 바지지퍼를 확인하는 시늉을 하자 유라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 옅에서 그녀의 가슴을 바라보자 보다 깊게 보였다. 하얀 브래져가 앙증맞
게 그녀의 가슴을 가리고 있었다. 성철은 힘겹게 침을 목구멍으로 넘기며 떨
리는 손을 조심스레 유라의 다리위에 올려놓았다
"어머! 오빠..."
유라는 놀란 커다란 눈으로 성철을 바라봤을 뿐 그의 손을 뿌리치지 않았다
"오빠...이러면 안돼...우리는 겨우...오늘 만났잖아....이러면.."
"....."
성철은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그의 머릿속은 헝크러진 실타래처
럼 수많은 생각들이 뒤엉켜있을 뿐 해야할 말을 찾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물러설 수가 없었다. 성철의 손은 떨림이 멈출 줄 몰랐고 움직임도 멈출 줄
몰랐다. 성철의 손은 용기를 내어 살색의 스타킹이 감싸고 있는 그녀의 따스
한 살결을 매만졌다. 유라는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성철의 행동을 거부할 수 없었다. 자신도 알 수 없는 감정의 힘이 성
철의 손길을 허락하려 했고 유라는 그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고개만을 떨군채
그의 손길이 안겨주는 따스한 체온과 발끝부터 밀려오는 미묘한 전율을 받아
드리고 있었다 성철은 유라가 거부하지 않는 것에 용기를 얻어 대담하게 손
을 움직였다.
성철의 손은 도둑고양이의 움직임처럼 살금살금 그녀의 스커트를 들추고 그
안으로 향했다. 목구멍까지 바싹마르는 갈증을 느끼며 조심스레 부드럽게 그
녀의 다리를 타고 가는 손이 그녀가 부끄러워하는 곳에 이르렀다. 유라는 팬
티 스타킹만을 입고 있었다. 그안에는 더 이상 가리울것이 없었다 성철은 자
신의 손끝이 전해오는 감촉을 잠시 의심하였다.
그의 손끝이 다은곳은 스타킹의 감촉안으로 음모의 감촉이었다. 성철은 잠시
당황하였지만 이내 밀려온 흥분의 파도가 당황마져 금새 삼켜버렸다
따스한 햇살이 내려앉은 캠퍼스 내에는 가벼운 옷차림의 여인들이 여성의 특
유한 체취를 품기며 거닐고 발정난 짐승의 눈빛을 한 몇몇 사내들을 그 체취
를 먹으며 여인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성철도 그 몇몇 사내들
중에 한 사람이었다. 여인의 뒷모습에 심취해 있는 성철의 시야를 갑작스레
가리우는 검은 그림자가 나타났다
"어...뭐야?"
"미친 놈! 그렇게 뚫어지라고 쳐다보면 뭐라도 생기냐?"
성철과 같은 학과 친구인 근수였다. 근수는 성철의 모습이 한심스럽다는 듯
이 혀를 차며 그를 밀치고서 옆에 앉아 담배를 꺼내 물었다
"짜증나게 왜 그래? 내 취미생활이야!"
"헉 취미? 에라...조금 비젼있는 취미 좀 가져라! 난 너처럼 눈요기꺼리나
찾느라 혈안이 된 녀석들을 보면 한심하단 말야"
"비젼? 그러셔? 아이고 형님 그러시다면 소인이 한심한 족속의 무리에서 헤
어나올 수 있도록 한 수 알려 주실 수는 없으신지요?....에라 새끼야!"
성철은 근수의 뒤통수를 장난스레 치면서 근수의 안주머니의 담배를 뺏어 입
에 물었다
"저기를 봐라! 죽이잖아! "
성철은 근수와 눈을 마주친 후 턱으로 가르키는 시늉을 하였다. 그가 가르키
는 곳에는 두 여인이 거닐고 있었다. 마치 벗은 몸매를 보여주는 듯한 몸의
선을 따라 그대로 그린 듯한 꼭 달라붙는 캐쥬얼 차림의 여인과 짧은 스커트
와 그 안의 관능적인 하얀 다리가 눈에 띄는 깔끔한 투피스 정장 차림의 여
인이 나란히 걷고 있었다.
성철의 가르킴으로 여인의 모습을 본 근수도 여인들의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말았다
"예술이야! 여자들이 왜 저렇게 꾸미고 다니는 줄 아냐?"
"그야 남자들한테 잘보이기 위해서겠지"
"짜식 그러면서 나한테 설교를 하려고 했냐. 여자들은 단순히 남자에게 잘보
이기 위해서 저렇게 치장하고 다니지를 않아. 대개 여자들은 스스로 만족하
기 위해서 치장을 한다고들 얘기하는데 그건 핑계에 지나지 않고 여자들은
과시욕이라는 욕구를 태어날 때부터 달고 있지 남자에게 성욕이 본능적으로
지배적이라면 여자에게는 과시욕구가 지배적인게 일반적이야..."
"야! 무슨 사설이 그리 기냐? 그래서 결론은 과시하기 위함이라는 거야?"
"그래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렇지! 남자들의 시선으로 자신의 존재를 확인
하고자 하는 또는 그로인해 자신의 우월감을 느끼고자 하는 심리이지! 그러
니까 임마! 난 지금 자신의 모습을 봐주길 원하는 여자들을 위해 시간과 육
체적 노동을 아끼지 않는 여성을 위한 봉사자라는 말씀이다"
"짜식 여자뒷모습을 훔쳐보는 놈이 무슨 이유가 그리 거창하냐? 꼭 공부 못
하는 새끼들이...얌마 쓸데없는 짓거리 그만하고 따라와! 형님이 오늘 킹카
하나 엮어주마!"
성철은 담배연기를 깊게 들이마시다가 근수의 얘기에 거친 기침을 토해냈다.
근수의 얘기가 믿어지지 않았을 뿐아니라 그에게서 그런 농담조차 처음 듣기
에 충격으로 받아 질 수밖에 없었다.
"짜식 놀래기는...살다보면 이런날도 있는거야 장난아니니까 빨리 따라와 마
음바뀌기 전에..."
"어...진짜야?"
"얌마 못믿겠어도 속는 샘치고 따라와! 시간 없으니까"
"어...진짜구나! 이런 너 내 친구 이근수 맞아?"
"이새끼가...나 혼자간다!"
성철은 그래도 믿기 힘들다는 표정을 지으며 엉거주춤 근수의 뒤를 따랐다
은채는 회사에 나가지도 못하고 집안에 누워 있었다. 어제저녁의 공포가 몸
속깊이 박히기라도 한 듯이 몸전체의 떨림이 멈출줄 모르고 있었다. 엇저녁
아니 새벽에 집으로 들어와서부터 이불로 온몸을 휘감고서 불도 끄지 못하고
잠도 이루지 못한채 꼼짝도 하지않았다. 생전처음 느끼는 공포감이었다.
무엇보다 그림자 사내의 음성이 뇌리 속에서 사라질줄 몰랐다.
"다시 널 찾아올꺼야 기다려...."
지워지지 않는 음성이 뚜렷하게 상기되자 경련하듯이 심하게 떨림이 스쳐지
나갔고 이윽고 그림자 사내의 손이 자신의 몸을 어르만졌다는 생각이 든 은
채는 힘겹게 몸을 이르켜 욕실을 향했다 뜨거운 물로 몸의 구석구석 놓치지
않고 씻어낸 은채는 욕실에서 나와 떨리는 손으로 전화수화기를 들어 경찰서
에 전화를 걸었다
"안녕하십니까 성북경찰서 안내실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저....어...."
"예 말씀하세요"
"제가....지..금...위협...을...받고..있어요..."
은채는 무겁게 떨어지는 입술을 떨림을 참아가며 얘기하였다
발라드 선율이 채워진 커피숍에 여인과 단둘이 앉아 있는 성철은 여인의 환
심을 사려고 주워들은 유머를 총동원하는 열변을 토해내고 있었다. 여인은
청순한 이미지와섹시미가 교차하는 야누스적인 매력을 갖고 있었다.
청자켓안의 가슴까지 파인 나시, 옅은 연두빛의 짧은 주름치만는 발랄하게
그녀를 연출해 주면서 한편으로는 그녀의 섹시미를 더욱 부각시켜 주고 있었
다 사실 근수가 인사를 시켜줄 때 그녀의 이름을 듣고 당황하였다.
성철이 지난 한달 전부터 우연히 폰섹을 하고 있는 미지의 여인과 같은 유라
라는 이름을 가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름이 같은 사람을 만나는 건 흔한
일이었고 성철의 폰섹의 상대가 실명을 쓴다는 보장도 없는 터였다. 대개 폰
섹의 경우 실명을 쓰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동일한 사람일 경우는 정말 희박
했다. 그런 생각에 이른 성철은 이내 능청스러운 말솜씨를 구사하였다
"자~~아 일부터 사까지의 숫자중...일부터 사까지의 숫자중에서 한가지 숫자
를 생각해보세요!...자~~자아...여러생각하실 필요 없이 처음 떠올라던 숫자
만을 생각하세요"
"예 생각했어요"
"유라씨가 생각하고 있는 숫자는 3입니다. 제가 틀렸다면 술을 사드리죠"
"어머 어떻게 아셨죠?"
"하하하..."
아주 간단한 상식이었다. 성철이 문제를 낼 때 1과 4라는 숫자를 강하게 강
조를 하면 대개 1과4는 택하지 않고 2와3중에서 큰 숫자를 생각하는 것이 일
반적이다. 그것을 알고있는 성관은 능청스레 여인의 마음을 읽었다고 허풍을
떨었다. 여인도 그가 허풍을 떨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의 표정이나 제
스처가 귀엽게 보여 그의 얘기에 호응을 해주웠다.
두사람은 그렇게 어색하지 않은 대화를 주고 받으며 금새 친숙해졌고 커피숍
을 나올쯤에는 마치 오래된 연인처럼 다정스러운 모습으로 나와 술집을 찾아
걸었다
"아가씨 너무 걱정하시지 마시고요 제가 이금방에서 살고 있으니까 무슨일이
생기면 경찰서나 제게 연락을 주세요 제가 근무가 없는 날이라면 경찰서로
연락하시는 것보다 빠를거예요 "
"......."
경찰서에 연락한지 대략 한시간 정도가 지나서 은채의 집으로 찾아온 두 경
찰들은 은채에게 진술서 형식의 질문들을 물어보고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얘
기를 남기고 돌아가려고 했다. 경찰관 중 한사람이 아직 불안해하는 은채의
모습을 안쓰럽게 바라보다가 돌아가려던 발길을 돌려 은채에게 자신의 핸드
폰 번호를 건네 주웠다
"김 문근 011-xxx-xxxx"
은채는 여전히 겁에 질려 있었다. 은채는 경찰관들이 돌아간 한참 후에야 겨
우 잠이 들었다 꿈 속에서.... 은채는 회사의 남자동료들 사이에서 술잔을
기울리며 화기애애하게 다소를 나누고 있었다. 남자동료들은 평소처럼 그녀
에게 자상한 표정을 지으며 은채의 환심을 사려는 듯이 칭찬과 격려의 얘기
들을 쉴 새 없이 늘어놓았고 때론 탐욕스런 눈빛을 건네기도 하였다 은채는
금새 술에 취했고올리고 어지러움을 느끼며 화장실을 향했고 화장실에 들어
가 문을 걸어잠그고 이내 치마를 걷어 살색의 팬티스타킹과 분홍빛의 팬티를
무릎까지 내리고서 변기에 걸터앉았다
은채는 어지러움으로 정신이 몽롱해졌다. 순간 어디선가 거친 숨소리가 들려
왔다.
"헉헉..."
아주가까운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였다. 은채는 불안감을 느끼며 아래를 내려
봤다. 그런데 자신이 앉아있는 것은 변기가 아닌 남자 동료의 가슴이었다 그
남자는 거친숨소리를 토해내며 붉어진 은채를 노려 보고는 이내 거세게 은채
의 두다리를 움켜지고 그녀의 숲을 헤집어되기 시작했다.
은채는 몸부림을 쳤다. 하지만 머리만 거칠게 흔들 수 있을뿐 몸둥아리는 꼼
짝도 할 수가 없었다. 남자의 입술과 뜨거운 혀는 거칠게 움직였다 마치 사
냥감을 뒤쫓는 짐승이 숲을 헤집듯이 점점거칠어지는 남자의 움직임이 은채
에게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을 안겨주웠다
은채는 고개가 불어질 듯이 머리를 위아래로 뒤흔들며 고통을 호소하려고 하
였다. 순간 은채의 머리가 강한 힘에 의해 하늘로 저쳐졌고 하늘에서 아니
어느새 나타난 또다른 사내가 은채의 등뒤에 서서 은채의 머리를 뒤로 저친
채 그녀의 입술을 침흘리는 짐승의 입으로 덥어버렸다 은채는 숨이 막혔다.
이제는 머리마져 말을 듣지 않았다.
입속으로 꿈틀거리는 짐승의 움직임이 느껴졌다. 꺼칠은 피부의 감촉이 가슴
으로 다가왔다. 이제는 몇 명의 짐승이 자신을 농락하는지 보이지도 않았다.
가리고 싶은 은채의 깊은곳에서는 기다란 혀가 그녀의 속 끝까지 후비고 들
어올것처럼 조금씩 조금씩 매섭게 밀려들어왔고 그녀는 원치않는 샘의 눈물
을 토해내어 샘 전체가 끈적거리며 젖어버렸다.
그녀의 가슴 또한 역겨운 침이 범벅이 된채 탐닉당하고 있었으며 그녀의 헐
떡임에도 아랑곳않고 꿈틀거리는 입속의 혀는 얼굴까지 침을 번지게 만들었
다 은채의 머릿속에는 고통만이 가득찼다. 참을수가 없었다. 금방이라도 숨
이 멈출 것 같은 고통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은채는 온몸이 기력없이 바닥으
로 쏟아지는 듯한 느낌을 느꼈다 은채는 눈을 뜰수가 없었다 그리고 눈을 뜨
고 싶지도 않았다. 주위는 아주 고요했다
사내들의 거친 숨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은채가 사내들이 사라진 것이라고 느
낄 때 은채는 알 수 없는 액체가 온몸을 뒤덮는 것을 느꼈다. 은채는 어려풋
이 눈을 떴다. 은채의 눈에 보이는건 사내들이었다. 사내들은 검붉어진 커다
란 몽둥이들을 일제히 그녀를 겨냥해서 내밀었고 몽둥이들은 끈임없이 뿌연
액체를 은채의 몸위에 뿌려되고 있었다
은채는 있는 힘껏 악을 쳤다 토해지지 않는 비명이 머릿속을 거세게 치는듯
한 느낌이 들었다. 음성이 들려왔다.
공포의 음성...쉰 웃음소리였다. 그리고 이내 그림자 사내가 나타났다. 다른
사내들은 어느새 사라졌고 얼굴도 보이지 않는 사내만이 은채앞으로 다가와
서 갑작스레 은채의 머리를 움켜지고는 그림자 사내의 검은 몽둥이 케로 당
겼다. 은채는 두 눈을 질끔 감고서 있는 힘껏 피해보려고 하였지만 부질없었
다. 어느새 검은 몽둥이가 그녀의 입안을 헤집고 들어왔고 그몽둥이는 숨을
쉴 조금의 틈도 남기지 않고 입안을 가득 채웠다 .
은채는 검은 사내의 와력에 의해 원치않는 움직임을 해야했고 고통은 점점
더해졌다 마치 검은 몽둥이가 더욱 커지는 듯하더니 이내 식도를 찢으며 파
고 들어가는 고통을 안겨주웠다.
"으..응...으악~~~!"
은채는 비명을 지르며 잠에서 깨어났다. 온몸이 땀에 젖어 끈적이고 있었다
유라는 솔직하고 당당한 성격이었다. 몇 잔의 술과 대화를 통해 유라의 성격
을 파악한 성철은 탐욕의 눈빛으로 자신의 눈가를 젖이고 있었다. 유라의 깊
이 파인 나시속으로 젖무덤의 개울이 보이는 것을 그녀가 눈치채지 못하게
훔쳐보며 단단하게 일어선 그녀석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는 성철은 계속해서
침을 삼키고 있었다 성철은 속으로 다짐하듯이 혼자서 주먹을 쥐고 두눈을
질끔 감아보고는 화장실에 가듯이 일어나더니 기습적으로 유라곁으로 앉았다
.
"하하하...아무래도 50센티 앞에서 보는 네 얼굴보다 20센티 앞에서 보는 네
얼굴이 더 예쁠 것 같아서 말야...."
"호호호...오빠 속이 다보이지만 기분은 좋은데..."
"뭐 속이보인다고 어어..지퍼는 잠겨있는데 어디로 보이지?"
"호호호"
성철이 자신의 바지지퍼를 확인하는 시늉을 하자 유라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 옅에서 그녀의 가슴을 바라보자 보다 깊게 보였다. 하얀 브래져가 앙증맞
게 그녀의 가슴을 가리고 있었다. 성철은 힘겹게 침을 목구멍으로 넘기며 떨
리는 손을 조심스레 유라의 다리위에 올려놓았다
"어머! 오빠..."
유라는 놀란 커다란 눈으로 성철을 바라봤을 뿐 그의 손을 뿌리치지 않았다
"오빠...이러면 안돼...우리는 겨우...오늘 만났잖아....이러면.."
"....."
성철은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그의 머릿속은 헝크러진 실타래처
럼 수많은 생각들이 뒤엉켜있을 뿐 해야할 말을 찾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물러설 수가 없었다. 성철의 손은 떨림이 멈출 줄 몰랐고 움직임도 멈출 줄
몰랐다. 성철의 손은 용기를 내어 살색의 스타킹이 감싸고 있는 그녀의 따스
한 살결을 매만졌다. 유라는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성철의 행동을 거부할 수 없었다. 자신도 알 수 없는 감정의 힘이 성
철의 손길을 허락하려 했고 유라는 그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고개만을 떨군채
그의 손길이 안겨주는 따스한 체온과 발끝부터 밀려오는 미묘한 전율을 받아
드리고 있었다 성철은 유라가 거부하지 않는 것에 용기를 얻어 대담하게 손
을 움직였다.
성철의 손은 도둑고양이의 움직임처럼 살금살금 그녀의 스커트를 들추고 그
안으로 향했다. 목구멍까지 바싹마르는 갈증을 느끼며 조심스레 부드럽게 그
녀의 다리를 타고 가는 손이 그녀가 부끄러워하는 곳에 이르렀다. 유라는 팬
티 스타킹만을 입고 있었다. 그안에는 더 이상 가리울것이 없었다 성철은 자
신의 손끝이 전해오는 감촉을 잠시 의심하였다.
그의 손끝이 다은곳은 스타킹의 감촉안으로 음모의 감촉이었다. 성철은 잠시
당황하였지만 이내 밀려온 흥분의 파도가 당황마져 금새 삼켜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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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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