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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약국의 딸들 - 1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20:47 2,460회 0건
자그마한 네거리를,
대각선으로 마주하고 늘 앙숙이었다.
읍으로서는 비교적 큰 규모였기는 하였지만,
어차피 한 동네를 나누어먹기는 마찬가지여서, 항상 경쟁관계의 연속 이었다.
건너편 김약국과 우리 전약국과의 경쟁관계는 자못 역사가 깊었다.
우선 우리 큰형과 그녀 -김약국의 약사- 는,
초등 학교 시절부터, 전교를 통틀어 1,2등을 번갈아 가며 나누어 가졌 을 때부터 시작되었다.
재원으로 소문이 자자했던 순미네 큰언니는, 얼굴도 그에 못지 않게 귀엽고 예쁘기도 해서 그 쪽 집안에서 자랑거리였으며, 남학생들의 인 기를 독차지하고 있었다.
우리 큰형도 그에 질세라, 서글서글한 눈매에 생김새가 미끈하게 귀공 자처럼 잘 생겨서 우리 집안의 자랑거리였고, 여학생들 사이에 언제나 인기가 요즘말로 캡이었다.

중고시절 학교는 물론 달랐지만,
한사람은 문학소녀로 제법이어서 그 뭔가 학생잡지에 투고하여, 당당 히 입상을 해서 그 방명이 온 읍내를 진동시켰다.
또 한사람은 그림에 소질이 대단해서, 학생 미술전에 떠억 입상을 했 고, 이 또한 읍내의 화젯거리가 되기에 충분했었다.
양쪽 집안은 이 일로 기세가 등등했고, 서로 양반가를 자처했던 두 집 안은 서로 상대방의 영식과 영애에 대해 관심이 점점 높아졌다.
아무튼 전도가 양양했던 두 젊은이는, 도내에서도 명문으로 소문난 남 학교와 여학교에 나란히 합격하여 양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 청년화가와 문학소녀는 차츰 서로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코흘리개 동무끼리 사이를 훌쩍 뛰어넘어, 서로를 이성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것도 그 무렵이었다.
둘은 가끔씩 만나기 시작했고, 모두들 부러워할 정도로 둘의 교제는 빠른 진전을 보였다.
이 사실은 읍내의 청춘남녀들에겐 이미 충분히 예견되었던 센세이셔널 한 사건이었다.
2년 여, 교제기간이 지속되었으며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둘은 대학진 학의 문제에 부닺히게 되었다.
그녀는 약학과를 선택하였고, 집안에서는 극구 만류했지만, 큰형은 그 녀를 좇아 약대를 택해서, 둘은 서울의 명문대학에 나란히 진학했고 이 또한 선망과 화제의 대상이 되었었다.

그런데,
대학졸업을 앞둔, 4학년 때부터 둘 사이가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서울의 부잣집 딸과 조금 가깝게 지냈던 형에게, 그녀는 질투를 했고 점점 신경이 날카로워진 그녀가 앙탈하듯 대들어, 둘이서 대판 싸움을 한 후로는 서로 얼마간 거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냉전이 시작됐고, 자존심이 강했던 두 사람은 서로 굽힐 줄을 몰랐다.
닉슨처럼 핑퐁외교라도 주선할 사람보다는, 이들 두 사람 사이를 질시 했던(?) 주변 사람들의 부추김에, 두 사람의 감정은 루비콘강을 그만 건너버리고 말았던 것이었다.

사실 우리끼리 얘기지만,
서울에는 어여쁜 아가씨가 어디 한둘 널려 있습니까?
그깐 조그만 시골의 똑순이, 예쁜이정도야 이 넓은 서울바닥에 지천으 로 깔려있지 않습니까?
잠시 큰형이 한눈을 팔기는 했다지만, 그렇다고 그녀를 떠난 것은 아 니었다는데.................
주위의 친구들은, 이제껏 질시의 시선으로 두사람을 보고있었던 터 였 는지라 내심 고소해 했고, 오히려 둘 사이를 마구 휘저어서 멀찌감치 등을 돌리게 하고 말았다.
자존심이 몹시 상한 그녀는 찬바람이 쌩쌩 돌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하 려는 큰형의 낮은 자세는, 차갑게 얼어붙은 빙벽에 부딪쳐서 산산이 부서져버리고 말았다.
관개개선이라든가, 국교수립 같은 화해무드하고는 이미 거리가 멀기만 했었다.
단교, 아니 절교가 거의 동시에 선언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버렸다.

그리고, 큰형이 제대를 할 때쯤, 그녀는 돐박이 애를 안고 읍내 남문4 거리에다 약국을 개업을 했다.
큰형은 자존심이 몹시 상했고 혼담이 오가더니, 그 해가 가기 전에 달 덩이 같은 색시가 들어오더니, 나를 "도련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달덩이 같은 새색시가, 그녀가 차지할 뻔했던 그 자리에 앉아버렸다.
그렇게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 큰형과 그녀의 러브스토리는 슬픈 연가 로 끝을 맺었으나, 이번에는 형 쪽에서 강한 배신감을 느꼈고 그녀에 게 분개했다.
그녀도 한발 물러서지 않았고, 소원해진 일의 원인과 결과를 서로 상 대방에게 전가하기에 급급했고, 화가 머리끝까지 난 형은 바로 건너편 에 약국을 내고 말았다.
그 후로는, 양쪽집 사람들은 얼굴을 마주쳐도 말을 하지 않았고, 먼 발 치에서라도 눈에 띌작시면 다른 곳으로 슬며시 고개를 돌리곤 하였다.
경쟁적인 영업도 영업이었지만, 그보다도 양가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 로 서서히 변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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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때가 그 때쯤 이었다.
화려한 조명은 받지 못했지만,
나로 말하자면 5남매의 막내로 공부도 잘 했고 똑똑해서, 여자들만 모 여 사는 순미네, 순미 그 계집애하고는 비교가 안됐다.
순미 계집애 꼭 고것이 말썽이었다.
그 계집애가 좀 이쁘기는 했다.
공부도 좀 하기는 했다.
노래도 제법 잘 부르기도 했다.
그런데 꼭 나를 따라오는 것은 무어냐?
내가 반장하면 저는 부반장이고,
내가 1등하면 저는 2등으로 숨차게 따라왔고, 1등을 뺏긴 적도 여러번 이었다.
거기다, 내가 우리학교 계집애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처럼,
요놈의 자식들은 순미가 먼발치에서라도 보이면, 까까머리를 털고 옷 매무새를 다듬고 야단법석을 하는 것이었다.

일부러 관심 없는 척 하였으나,
나도 내심은 순미가 좋았고, 그러나 집안의 분위기를 보자면, 그 계집 애를 좋아한다는 낌새를 조금이라도 보이면 안될 것 같았다.
순미도 마찬가지였는지 겉으로는 쌀쌀맞게 대했지만, 나에 대해 꼬치 꼬치 묻고다니는 것이, 속으로는 내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이상하리 만치 우리집하고 순미네 집하고는, 인연이 있는 것 같았다.
순미네도 5자매로 5남매인 우리집하고 같았고, 또 큰형으로부터 막내 인 나에 이르기까지 순미네 5공주들하고 같거나 비슷한 나이였다.
물론 순미도 막내였다.
또 그 집 공주들하고 우리 남매하고 항상 숙명적(?)이면서 지속적인 경쟁을 내리해온 사이였다.
그쪽집 공주들도 맏이부터 막내까지 하나같이 똑똑했었다.
언제나 우리 남매들하고는 경쟁적인 관계가 끊이질 않았다.
적대감이라고 까지야 할 수는 없겠지만, 뭔가 서먹한 감정이 늘 가로 놓여 있었고, 라이벌 의식이 작용하기도 해서, 순미네 식구들과는 선뜻 친해지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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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것이,
순미네하고 친해지게 된 일대 사건이 일어났었다.
여름방학이 막 시작되었을 때 였다.
읍내를 길게 가로지르는 강에서, 미역을 감고 있었다.
커다란 각시바위 위에서는 빨래하는 아주머니들이, 참새처럼 재잘대며 떠들고 있었던 조무래기들에게 둘러 쌓여 있었다.
계집애들이 모여서 깔깔대며 물장난을 하고 있었다.
갑자기 웅성웅성하더니,
"어머나! 저를 어째!"
"사람살려요! 사람!"
비명소리가 날카롭게 울렸다.
소리나는 쪽으로 무작정 달려갔다.
아주머니들과 계집애들이 울고불고 난리였다.
여자애가 물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계집애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다짜고짜 물에 뛰어들었다.
여자애를 향하여 헤엄을 쳤다.
물에 빠진 여자애는 허우적대며 점점 가라앉고 있었다.
그 애를 잡아끌었다.
여자애가 내게 꽉 달라붙었다.
여자애의 얼굴이 어딘지 낯이 익은 것 같았다.
어찌나 세게 잡아당기는지, 헤엄을 칠 수가 없었다.
목에 매달렸다.
죽을힘을 다해 용을 썼다.
물 속으로 점점 가라앉는 것 같았다.
힘이 빠지고 정신이 몽롱해졌다.
법석을 하며 떠드는 여자애들의 비명소리도 가물가물 해졌다.
여자애를 물가로 홱 떠밀고 정신을 잃었다.

하얀 물방울이 출렁였다.
누군가가 나를 잡아당기고 있었다.
물 속으로 점점 가라앉고 있었다.
누군가 내 뺨을 세게 때렸다.
눈꺼풀이 가까스로 들렸다.
수많은 얼굴이 둥그렇게 둘러싸고 있었다.
뭔가 찾으려고 했다.
웅성웅성 거리며 누군가 소리쳤다.
"여자애도 괜찮아!"
몸이 풀리며 눈이 다시 스르르 감겼다.

다시 정신이 들었을 때는 병원이었다.
걱정스런 눈빛에 쌓여 있었고, 큰형수가 물수건을 이마에 올려주고 있 었다.
찬 기운이 머리를 타고 온 몸에 퍼졌다.
"여자애는, 어떻게?"
낯설은 눈빛과 마주하며 물었다.
"순미도 괜찮아, 몸은 괜찮니?"
부드러우면서도 포근한 목소리가 머리를 쓸어주며 대답했다.
그리고 그 목소리는 자주 들었던 낯익은 목소리는 아니었다.
동그란 눈동자가 정을 듬뿍 담고 걱정스런 표정으로 가까이 다가왔다.
재작년, 먼 나라로 간 엄마의 얼굴을 닮았다.
포근했고, 편안한 느낌이었다.
그녀였다.
건너편 순미네 큰언니였다.
김약국의 약사인 연희엄마였다.
"연희엄마가, 왜???"
의아해 하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순미도 괜찮아, 순미는 저쪽에 자고있어."
정을 듬뿍 담은 눈빛으로 그녀가 말하며, 병실 저쪽을 가리켰다.
물 속에서 허우적거리던 여자애가 떠올랐다.
어쩐지 낯이 익다고 느꼈었는데 ......................
"그 애가 순미였구나, 그 계집애였구나!"
마음속에서 안도감이 뿌듯하게 솟아올랐다.
"순미였어요? 그 여자애가!"
"그래, 정말 고맙다. 뭐라고 감사해야할지!"
이어서 집안 식구들의 소란스러운 칭찬과 염려에 한참이나 시달려 야 했다.
한동안 시끄러웠던 병실이 조용해졌다,
이윽고 몸을 털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순미가 누워있는 병상으로 다가갔다.
그녀가 순미의 머리맡에 앉아, 순미의 얼굴을 닦아주고 있었다.
나도 염려스러운 얼굴로 순미를 들여다보며 그녀의 곁에 앉았다.
김약사의 내음이 달콤한 향기를 품고 있었다.
내 손을 꼬옥 쥐어주며 그녀가 다정하게 속삭였다.
"고마워, 우리 순미를 구해줘서."
"뭘요, 나도 정신이 없었어요."
나도 그녀의 손을 꼭 잡으며 그녀의 품속으로 파고들었다.
그녀의 푸근한 품으로 나를 꼬옥 안아주었다.
연희엄마의 풍만한 엉덩이가 무척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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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이 있은 후로,
우리집과 순미네 식구들과는, 그 동안 서먹하게 드리워졌던 감정이 씻 은 듯 거두어졌고, 전과는 다르게 서로 상대방 쪽에 인사도하고 많은 배려를 하게끔 되었다.
순미네 셋째 언니인 여고 3학년이었던 순진이 누나가,
"로미오씨 등장이요!"
나만 보면 놀려대더니,
"캐퓰릿가와 몬타규가의 사랑의 메신저, 로미오가 오셨나이다!"
"줄리엣, 로미오께서 왕림하셨다!"
순미를 부르며 호들갑을 떨어댔는데, 그 말이 기분 나쁘게 들리지는 않았다.
"으흐흐, 내가 로미오라니..........."
아무튼 그 후로, 순미네 집에서는 나를 "로미오"라고 불렀고,
순미도 덩달아 줄리엣, 나중에는 "주리혜"라고 불리우게 되었다.
순미 그 계집애, 이제는 나한테 꼼짝을 못했고, 어떤 일이든지 나한테 는 어느 정도 양보를 하게끔 되었다.
쪼꼬만 계집애가, 언제부터인지 내 앞에서는 말도 잘 못하고,
얼굴을 붉히기 일 쑤더니 고개를 숙이고 몸을 빌빌 꼬며, 전과는 다르 게 부끄럼을 많이 타는 것이었다.
"노미호와 주리혜" 이렇게 순미와 나는 불리우고 있었다.
순미네집에 나는 화려하게 등장을 하였고, 여자들만 사는 집이었던지 라 남자라는 희소가치를 톡톡히 발휘하여, 위로부터 주욱 순미네 5공 주로부터 귀여움을 독차지하였다.

중학시절도 그런 생활의 연속이었고,
순미네 5공주 ----- 순옥,순실, 순진,순영,순미 ----- 에게,
여전히 인기 여서 때로는 남자의 심리에 대해 연구의 대상이 되었고,
때로는 순진, 순영이 누나로부터 남성에 관한 자문에 응하여 자못 진 지하게 열변을 토하기도 했었다.
특히, 순미 큰언니인 순옥이누나(연희엄마)는, 그럴 때면 조용히 듣기 만 하면서도 은은한 미소를 짓곤 하였고, 나를 유난히 아껴주었다.
그 쪽 집안에서는, 남자라고는 없었기 때문에 나만 그 집에 가면, 다섯 공주가 법석을 떨며 반기는 것이었다.
내성적이며 내숭이 한 바가지인 순실이 누나만 빼고는, 모두들 내 팬 (?)이었다.
그 중에서도 순옥이 누나는 나를 각별하게 아껴주었다.
순옥이 누나는 딸 하나를 두고 있었는데, 이름은 연희였다.
엄마를 꼭 빼 닮아서 예뻤고 유치원에 다니고 있었다.
첫 애를 잃은 뒤로, 연희만이 그녀의 보람이었고 애지중지하고 있었다.
남편은 지병으로 멀리 해안가에서 투병생활을 계속하고 있었다.
이제, 33의 나이로 재원으로 날렸던 학창시절의 명성은 간 데 없었고. 그저 김약국의 약사, 연희엄마로 통하고 있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의 일이었다.
그 지방에서는 명문교였던 고등학교에 진학한 지, 서너 달이 되었을 때의 일이었다.
조숙했던 내 짝의 꼬임에 빠져 딱지를 떼러 사창가에 간 일이 있었다.
주저했던 나의 손을 잡아 끌다시피 해서, 기어이 사창가에 끌려가고 말았었다.
중년의 아주머니 가랑이 속에 정신없이 해버리고 나서야, 찜찜한 기분 이 들었고 영 마음에 걸리는 것이었다.
며칠이 안돼서, 여름방학이 시작되었고, 바로 집으로 내려왔었다.
그런데, 조금씩 거기가 따끔거리기 시작했었다.
사뭇 송곳으로 찌르는 것 같은 아픔에 아주 고통스러웠다.
어느 누구에게도 함부로 얘기할 수도 없었고, 그저 혼자서 끙끙 앓고 만 있었다.
고름이 흘렀고 고통도 점점 심해갔다.
특히, 오줌을 갈길려며는 요도를 바늘로 찌르는 듯한 아픔에 진땀을 흘리곤 하였다.
그러던 것이, 연희엄마에게 결국 들켜버리고 말았다.
걸음걸이가 좀 이상했던 내게 이것저것 묻던 연희엄마가 갑자기 내 뒤 로 오더니, 내 사타구니 속을 세게 붙잡아 버리지 않았던가!
순간, 나는 고통에 비명을 질렀고 이를 확인한 연희엄마의 의미심장한 웃음에, 눈을 아래로 깔고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다.

"우영아, 너 여자하고 했지?"
아무 말도 못하고 쩔쩔매는 내게,
"오늘밤 문 닫을 시간에 약국으로 와, 내가 봐 줄 테니까. 잘 한다, 고 등학생인 주제에............"
문 닫을 시간이 다 되어서, 약국 앞에서 서성거리고 있었다.
들어가긴 들어가야겠는데, 도무지 연희엄마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얼마를 서성거렸는지, 연희엄마가 간판 불을 끄려고 나오다가 나와 마 주치고 말았다.
"어마, 우영아. 왔으면 들어와야지. 어서 들어 와."
피식 웃으며 내 손을 잡아끌었다.
의자를 마주하고 연희엄마 앞에 어정쩡하게 서있었다.
"바지 벗어."
"저어.............."
"벗어 봐. 누나니까 괜찮아. 어서."
순옥누나가 끄는 대로 바지를 벗었다.
내 생각과는 다르게, 내 물건은 바짝 올라섰다.
팬티를 뚫을 듯, 빳빳하게 솟아 연희엄마가 얼굴을 살짝 붉혔다.
고개를 돌리고,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팬츠를 내려봐."
다시 정색을 하고 연희엄마가 손짓을 했다.
"에라, 모르겠다."
속으로 뇌이며, 팬츠를 홀라당 내려버렸다.

붉은 대가리가 하늘을 찌를 듯, 발딱 올라섰다.
연희엄마는 눈부신 듯 쳐다보았다.
"어마나!"
발갛게 물들은 얼굴로 연희엄마는, 한참을 넋을 잃은 듯 바라보고 있 었다.
이윽고 가까이 다가와서는, 내 물건을 잡고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희고 통통한 손이 내 물건을 잡아서, 당기고 돌려보고 비틀고하며 샅샅이 살펴보았다.
나는 송곳으로 찔리는 듯한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듯 엉덩이를 뺏다.
"우영아, 너 언제부터 이렇게 아팠지?"
"언제 여자와 했지?"
"고름은 언제부터?"
"처음이었니? 쪼꼬만 게..........."
"그런데 가면, 못써요. 이런 병이나 옮고............."
잔뜩 움츠러들어서 모기 만한 소리로 간신히 대답을 했으나, 어찌된 일인지 그놈의 물건은 수그러들 줄을 모르고, 여전히 찌를 듯 솟구쳐 서, 연희엄마의 작은 손안에서 벌떡거리고 있었다.

이렇게 며칠을 고생해 가면서 연희엄마에게 치료를 받았다.
창피하면서도 내게는 모욕적인 일이었지만, 오히려 연희엄마와는 가까 운 사이로 발전되는 계기가 되었다.
엉덩이를 까고 주사를 놓을 때마다 연희엄마는 얼굴을 붉혔고, 발딱 올라 선 내 물건이 연희엄마의 손끝에 살짝 스치곤 했었다.
연희엄마는 그 때마다 얼굴을 붉혔고 숨결이 가빠졌었다.
치료의 마지막 날이었다.
주사를 맞고나자 나는, 가만히 연희엄마의 나긋한 허리를 잡아당기고, 그녀의 얼굴에 가볍게 뽀뽀를 해주며,
"순옥누나, 고마워. 그리고.........................."
엉겁결에 끌려온 연희엄마의 몸이 기울었고, 탱탱한 허벅지를 내 빳빳 한 물건이 얇은 스커트 위에서 아프게 찌르는 것을 확연히 느끼며 말 을 중단하고 말았다.
발딱 서서 연희엄마를 난처하게 했던, 그 놈을 변명하기 위해 뭐라고 말을 하려고 하였으나, 그저 입속에서만 맴돌고 말았다.
연희엄마는 가늘게 떨었다.
"우영아, 앞으로는 그런 여자들 상대하지마. 훌륭한 물건을 가지고 그 런 여자에게 사용하면 안돼."
"그럼, 누구에게 사용해, 누나?"
"몰라, 그건......... 이 담에 네 색시에게 하렴."
"그 때까지!!??"
"으응, 모올라. 얘느은..................."
그 때 나는 봤어요.
연희엄마의 볼이 발갛게 달아오르고, 당황하며 내 품에서 도망치듯 빠 져나가며, 말을 더듬는 것을............

그 일이 있은 지,
연희엄마는 가끔, 나를 놀리기도 하며 전보다 더 친근하게 대해주었고, 말못하고 혼자서 고민했던 근심을 말끔하게 치료해준 연희엄마가 너무 나 고마웠다.
그리고, 연희엄마는 가끔씩 내 물건에 대해 관심을 나타내며 놀리기도 했었다.
나도 연희엄마가 점점 여자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날은, 일부러 밤늦게 연희엄마 약국에 들렀다.
약국에는 연희엄마만 혼자서 책을 보고 있었다.
화안한 미소를 지으며 반겼다.
"심심해서 왔어, 누나."
"으응, 어서 와. 덥지?"
청량음료를 꺼내주며 선풍기를 내 쪽으로 돌려놓았다.
연희엄마도 내 옆으로 바짝 다가앉았다.
그 즈음, 약골이었던 연희엄마의 남편은 지병으로 요양 중이었다.
한 달에 두 번씩 일요일에나 면회를 가곤 했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는 가끔씩 서로의 몸을 가볍게 부딪치 곤 했었다.
부드러운 살결이 닿을 때면, 짜릿한 느낌에 가슴이 벌떡거렸다.
허벅지 사이를 흘깃흘깃 쳐다보는 내 따가운 시선에, 연희엄마의 볼이 발갛게 달아오르곤 했었다.
내 다리사이의 물건은 빳빳하게 고개를 쳐들었고, 연희엄마도 할금할 금 곁눈질하며, 길게 한 숨을 짓곤 했었다.
보기 좋은 굴곡에 손을 대고싶어 미칠 지경이었다.
아아, 뜨거운 숨결에 숨이 턱턱 막혀있을 때 였다.

연희엄마가 내게 말했다.
"우영아, 약 좀 정리하게 도와줄래?"
"응, 누나 거들어줄께."
어느덧 약국 문을 닫을 시간이 넘었을 시간이었다.
간판 불을 끄고 앞쪽 문을 잠그며, 연희엄마가 불렀다.
"이리와, 이것 좀 잡아 줘."
한쪽으로 가득히 쌓인 박스뭉치를 가리키며 손짓을 했다.
박스를 채곡채곡 쌓고는 연희엄마가 그 위로 올라섰다.
나는 박스가 흔들리지 않도록 꽉 잡고 있었다.
연희엄마는 불안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내가 박스위로 올라갈까 하며 망설였던 때였다.
연희엄마의 하얀 종아리가 바로 눈앞에서 어른거렸다.
무릎을 간신히 덮은 스커트는, 선풍기 바람에 살짝살짝 걷혀 올라, 허 연 허벅지를 감질나게 보여주고 있었다.
내 시선은 허벅지 사이를 쏘아보고 있었다.

선풍기는 제 스스로 돌며 장난을 치고 있었다.
선풍기가 고개를 돌릴 때마다, 스커트는 걷혀졌고 연희엄마는 당황하 여 스커트를 가렸으나 그 때 뿐이었다.
이놈이 입김을 세게 뿜으면, 스커트는 금방 걷혔고 이렇게 계속을 하 다보니 연희엄마도 경계심을 누그러뜨렸는지, 다리만 살짝 오므리며 바람에 저항을 하고 있었다.
탱탱한 엉덩이가 보기 좋았고 하얀 팬티도 빠끔히 보이기도 했다.
가끔은 고마운 선풍기가 연희엄마의 스커트를 활짝 걷어 올려주며 도톰한 엉덩이를 온통 보여주기도 했다.
팬티 속에 곱게 쌓인 엉덩이가 코앞에 선하게 드러났다.
불안하게 서있던 연희엄마가 갑자기 흔들거렸다.
다리가 확 열리더니 하얀 팬티가 눈에 꽉 찼다.
거뭇한 수풀의 윤곽이 언듯 보였다.
기웃둥하며 중심을 잃더니, 내게로 넘어졌다.
우당탕하며 박스가 쏟아졌고, 연희엄마의 몸이 내게로 덮쳤다.

엉겁결에 나는 연희엄마를 안고 나뒹굴었다.
바닥에 딩굴은 우리 머리위로 박스가 쏟아졌다.
몇 차례 우리 머리를 치고 지나갔다.
연희엄마를 그저 꽉 끌어안았다.
얼굴이 따끔따끔하였다.
연희엄마가 내 밑에 깔려 있었다.
부드러운 살을 타고 누르고 있었다.
아아, 얼굴이 따끔거리는 정도는 아무래도 좋았고, 탱탱한 탄력에 정신 이 아찔했다.
상큼한 여자의 내음이 코를 간질였다.
활짝 걷혀진 스커트 속이 다 내보였다.
하얀 팬티가 눈 밑에 펼쳐졌다.
내 얼굴은 연희엄마의 봉긋한 가슴을 짓누르고 있었다.
내 물건이 빳빳하게 솟아올랐다.

연희엄마는 떨어지는 충격에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두개의 젖봉오리만 가늘게 들썩이고 있었다.
선풍기도 눈이 휘둥그래져서 콧김을 연신 뿜고 있었다.
바지가 터질 듯 부풀어올랐다.
매끈하면서 부드러운 감촉을 손끝으로 느끼기 시작했다.
무방비상태의 허연 허벅지는 내 손을 자꾸만 잡아끌었다.
온 몸의 말초신경이 손끝으로 몰렸다.
매끈한 허벅지위로 손끝이 이끌어지기 시작했다.
조금씩 위로 올라갔다.
허벅지가 맞닿는 곳, 삼각주에 손이 닿았다.
도톰한 둔덕도 숨죽이고 있었다.
그 아래 계곡에선, 부드러운 속살이 수줍어하고 있었다.
비죽이 드러난 음모가 손에 잡혔다.
터질것같은 내 방망이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아아, 까칠한 음모의 위를 누르는 손끝이 파르르 떨었다.

아찔한 느낌이 손바닥으로 번개처럼 흘렀다.
아래서 위로 가만히 쓸어 올렸다.
살짝살짝 누르기도 했다.
연희엄마의 몸이 꿈틀했다.
얼른 손을 뗀 나는, 다시 좁은 가랑이 사이로 손을 밀어 넣었다.
이번에는 조금 대담하게 손바닥으로 슬슬 비비며 연희엄마의 음부를 조심스레 만져보았다.
팬티사이로 빠끔히 내다보다 들킨 음모를 손에 쥐었다.
탱탱한 허벅지의 탄력이 손등에 자꾸 닿았다.
손가락을 팬티사이로 비집어 넣었다.
많은 음모가 손끝에 가득 느껴졌다.
부드러운 살이 만져졌다.
그리고, 갈라진 언덕이 길게 아래로 이어지고 있었다.
촉촉한 느낌이 손가락을 마중했다.
아주 조그마한 융기가 손끝에 걸렸다.
연희엄마가 흠칫하며 몸을 틀었다.
융기를 지그시 누르며, 갈라진 틈으로 조심조심 파고들었다.

연희엄마의 숨속임이 오래까지 갈 수는 없었다.
팬티 속에서 손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엉덩이가 꿈틀꿈틀 반응했다.
연희엄마는 가쁜 숨을 삼키고 있었다.
다리를 활짝 열고 연희엄마는 정신을 못 차린 척 하고 있었다.
음부의 갈라진 계곡을 조용히, 그러면서도 끈질기게 만지고 있었다.
제법, 미끈미끈해진 계곡은 동굴을 찾아 도는 손가락을 저절로 인도해 주고 있었다.
손가락이 살짝 패인 동굴입구로 빠져들었다.
연희엄마가 다리를 오므렸다.
짓눌린 젖봉오리는 가쁘게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하얀 숨이 내 귓가로 흘렀다.
손가락이 동굴을 밀고 들어갔다.
다리가 세워지며 엉덩이가 조금 들린 듯 했다.
동굴 벽을 스치며, 손가락의 율동이 시작되었다.
"하아! 안돼애, 우영아."
내 머리를 감으며 연희엄마가 할딱였다.
힘주어 연희엄마를 누르며 더 빠르게 손을 움직였다.
"아아! 우영아, 그러면 안돼!"
그러나, 숨가쁜 신음은 한창 달뜬 나를 더 흥분시켜주는 자극이었을 뿐이었다.

"누나, 나 순옥누나 좋아해."
질펀해진 동굴 속을 빠르게 찔렀다.
"하악! 학!"
숨이 넘어갈 듯 헐떡이다가,
다리를 감으며 뜨거운 음액을 쏟아냈다.
연희엄마의 입술이 벌어져 뭔가를 애타게 찾고있었다.
연희엄마를 누르며, 입술을 덮었다.
달콤한 내음이 입 속에 가득 했다.
나긋한 혓바닥이 내 입술을 열며 곧 바로 감아왔다.
아련히 빨리는 느낌에 손가락이 더 빠르게 움직였다.
"악! 하악!"
연희엄마는 다시 용트림을 하며, 질펀하게 다리를 적셨다.
젖가리개를 밀어 버리고, 두 개의 봉오리를 입에 물었다.
혀로 굴리고 잘근잘근 씹으며, 엉덩이를 받치고 팬티를 끌어내렸다.
연희엄마는 몸을 이리저리 굴리고, 엉덩이를 살짝 들어서 거추장스럽 기만 한 팬티를 저만큼 떨구어 주었다.

연희엄마의 아랫도리가 다 드러났다.
허연 허벅지 사이로 까만 숲이 부끄럽게 숨어 있었다.
통통한 엉덩이가 탱탱한 허벅지를 받치고, 팽팽한 음부를 맛갈스럽게 감추고 있었다.
연희엄마는 정신없이 내 샘물을 빨고 있었다.
혀끝이 얼얼했다.
빳빳한 내 물건이 아우성이었다.
바지를 던져버리자, 방망이 끝을 바람이 시원하게 스쳤다.
불난 방망이를 갈라진 틈에 댔다.
연희엄마의 아랫도리가 바르르 떨었다.
꽃잎을 위아래로 겨냥하던 방망이가 쑤욱 꺼지는 느낌이 들며, 동굴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힘을 주어 찌르기 시작했다.
미끈미끈한 음액이 반기며 소리를 질렀다.
엉덩이도 들썩이며 방망이를 맞아 들였다.

(1부 끝. 2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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