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소설 제2권 제5장
제2권
제5장
열흘 붉은꽃이없고 끝날 것 같지 않던 잔치도 언젠가 끝난다는 말처럼, 봉남이와 삼례가 은밀히 밀통하
던 화간행위는 일주일만인 그날밤, 시셋말로 좃될뻔 했기에 두사람은 몸을 사릴 수밖에 없엇다.
그런 두사람 말고도 몸을 사리는 사람이 또 한사람 있엇는데 바로 순호였다. 순호는 그렇게 지서에 끌
러갔다오고 나서는 정신을 좀 차린 것이다. 그런데 논 두배미값이 어디 작은 돈인가 말이다.
노름판에서 잃어버린 그돈만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나오는 것은 한숨이엇다. 돈을 땃을 때 미옥이
아버지 말을 들을걸 그랬다는 때늦은 후회를 해보지만 이미 뻐스는 "빠이,빠이"하고 떠난뒤고 뒈진 자식
불알 만지기다.
한이틀 집구석에 틀어밖혀 두문 불출하던 순호는 그동안 미뤄놨던 칙간 담을 치기 시작했는데, 봉남이
엄마가 보기에는 이건 일을 하는건지 마는건지 참으로 한심하기가 짝이 없는 노릇이엇다.
돌몇게 쌓아놓고 허리퍼고 먼산보면서 마치 넋나간놈처럼 멍하니 있다가 한숨을 내쉬고 그러다가 마지
못해 한다는 듯이 돌몇게 올려놓고 또 먼산보고 그러다가 삼례에게 술사와라 담배사와라 하고 심부름을
시켜서 술먹고는 담치다말고 방구석에 들어가 잠을 퍼자고 그러니 그런 순호 꼴을 본 봉남이 엄마로써는
속 터질일이엇다.
"조거좀 보그라 느그 잘난 서방이 하루 쥔 종일 일해논꼬라지를...."
봉남이 엄마는 순호가 길이가 5미터 남짓되는 칙간 담을 겨우 두케정도 쌓다말고 술먹고 방에서 해떨
어질때까지 늘어지게 잠만 자자 삼례에게 말하면서 혀를 끌끌 찬다.
그러면서 봉남이 엄마는 성냥불을 신경질적으로 켜서 담 대 대통에다 불을 붙이고 나서 혼자 말로
이런다.
"염뱅할놈이 하기 싫으먼은 애초부터 손대지나 말거시지 뭔 지랄났다고 제다 쥐뜻어 놔깟고.....조라다
가 올해 안 에 담이나 다 처질랑가 모르것네. 낼모래먼 들일 하기가 눈코 뜰새가 종뎔탐킵? 써글놈."
몇일후부터 집에서 키우는 개도 정재간 부지깽이도 덩달아 바쁘다는 바쁜 농사철이 되자 삼례와 순호
는 서로 미리 맞춰났던 날짜에 이집저집으로 품앗시를 다니면서 진짜 눈코 뜰새없이 바쁘다. 물론 춘자
도 바쁘다.
봉남이는 바쁜 농번기에 맞춰서 집에서 바쁜 일손을 도우라고 학교에서 몇일간 농번기 방학을 시작했
지만 자기집 일은 시작도 않했던 터라 할 일이없다.
그랬기에 봉남이는 순호가 치다만 칙간 담을 처보겠다고 아침부터 설처댄다. 봉남이 엄마는 그런 봉남
이가 일만 더 벌려 놓을까 싶어서 미덥지가 않지만 하지 마라는 소리는 하지 않고 내버려둔다.
봉남이는 담을치려고 흙을 발로 짖이겨가면서 무슨 노랜가를 콧노래로 흥얼거려가고 있엇는데, 자세
히 들어보면은 이건 순전히 싸가지라고는 눈꼽만치도 없는 노래였다.
당시 모 가수가 불렀던 - 세~상에 돈만있다고 뽐내지 마라~. 꼬리치는 여자웃음에 녹아나는 사내들~
어쩌고 저쩌고 하는 노래 곡에다가 가사를 바꿔서 - 아이고메~나좀 살래줘 나좀 살래줘~. 영어시간 답답
하고~ 수학시간 골아프고~. 국어시간 잠이오고~. 그래도 학생이란 뺏지를 달았기에 공부를 한다네~. 공
부해서 남주나 딸낳서 남주지.-
그래도 거기까는 좋았다. 그 다음부터 연이어서 흥얼거리는 노래는 참으로 가관이엇다. -아저씨와 아주
머니가 낮잠을 자는데~에~. 문구멍으로 들어다 보니~ 이불이 딸~싹,딸싹~. 아, 저거시 레스링이나 권투
나 당수나~ 조거슨 우리 아자씨 닥아오리 세탁소~. 하는 흥얼거리는 노래가 끝나면 이어서 - 태평양 골
목길을 갔더니~. 맹꽁이 두 마리가 나와서 돈내라~. 시계내라~. 빠~안스 벗어라~. 그리고 이어서 -명동
에 똥치들은 불쌍해~.오늘도 내일도 이불밑에서~ 떠~억 처서 남주나~. 하는 싸가지없는 노래들을 래파
토리도 다양하게 흥얼거린다. 그런 노래들은 당시 그 고장 중,고등학교에서 가르치기를 포기한 불량학생
들과 일부 호기심많은 학생들 사이에서 불러지던 순전히 싸가지 없는 노래였다.
봉남이는 노래 끝에 가서는 마치 무슨 구호를 외치듯이 "좃!,좃!," 하고 탁탁 끊어서 내b아가며 그것에
박자를 맞추듯이 흙을 진이겨가는 발을 탁,탁 끊어 내리 밟고서는 이어서 "좃 뿌라진데 철사줄메고~." 하
는 노래를 흥얼거려가며 다시 또 "씹!,씹!," 하고 구호를 외치듯이 탁탁끝어서 내b아가며 그 소리에 맞
춰 발을 또 탁탁 끊어서 흙을 내리 밟고서는, "씹찢어진데 반창고발라~. 하는 소리를 흘얼거린다.
그런데 봉남이는 절로 흥이나서 자신도 모르게 "좃"이라는 말과 "씹"이라는 말이 입밖으로 튀어 나와 버
렸는데 그소리를, 순심이를 업고 담배 대를 꼬나 물고, 마당가를 배회하면서 봉남이가 일하는 모습을 가
만,가만 지켜보던 봉남이 엄마가 들엇다.
(오메~. 조거시 뭔 소리다나?.) 하는 표정으로 물엇던 담배 대를 입에서 떼내가며 그런 봉남이를 바라
본다. 봉남이는 그런 자기엄마의 시선을 느꼈는지 마주보며 히쭉 웃어 보인다.
"시방 한소리가 뭔소리다냐?."
"아따아~. 엄니는 몰라도 된당께."
봉남이는 그렇게 묻는 엄마 말에 그러고는 입을 다물고 흙을 짖이겨간다. 그러던 봉남이는 미친놈 처
럼 혼자 히쭉 히쭉 웃는다. 그러면서 흙을 짖이기던 발을 어느한곳에 대고 깔짝깔짝 하고 있엇는데, 그곳
에서 "짤컥,찔컥." "부욱-!.북-!." 하고 물기 머금은 소리와 공기가 빠저나가는 소리가 나고 있엇다.
개 눈에는 똥만보인다고 하더니 못된놈은 못된 생각만 하나보다. 봉남이녀석은 그곳에서 나는 소리가
꼭 씹질할 때 보지에서 나는 소리와 똑같다고 여기면서 그러는 것이엇다. 그러던 봉남이는 마당가를 서성
이고있는 엄마를 힐끗 한번 보고나더니 사타구니를 슬며시 감싸는 것이엇다. 그런 생각을 하니 자지가 발
딱 섯던 것이다.
봉남이는 엄마 눈치를 살피면서 사타구니를 슬쩍 슬쩍 몇번 만저보다가는 흙묻은 손을 물에 씻는다. 그
리고서는 칡간으로 들어가 담칠려고 말아 올려놨던 꺼죽대기를 내려서 가려놓고 똥 독아지 위에 놓인 발
판에 올라서서 바지를 끄집어 내리고 쭈끄리고 앉아 발딱선 자지를 잡고 흔들어댄다.
그때.
순영이가 거죽때기 칙간 문을 들추고는 들여다 본다. 봉남이가 하던 동작을 멈추고는 "가~." 하고 말하
면서 나가라는 손짖을 한다. 순영이는 그런 봉남이를 보고 씨익-!. 웃고는 칙간 안으로 들어오면서 "사암
춘 쉬~.쉬~." 하고 말하면서 치마를 들추고 봉남이 앞으로 다가온다.
봉남이는 그런 순영이 빤쓰를 벗겨준다. 그러자 순영이는 뒤로 주춤 주춤 물러나더니 봉남이와 마주보
고 쪼그러 앉아가며 오줌을 눈다. 순영이는 오줌을 다누고서 봉남이 앞으로 다가와 선다. 봉남이는 그런
순영이 빤쓰를 올려주고 "인자 가~." 하고 말한다.
그러나 순영이는 그러는 봉남이 앞에 쪼끄라고 앉아가며 봉남이 사타구니를 들여다 보며 이런다.
"사암춘 꼬추다. 꼬추. 헤헤헤~."
그러면서 힌니를 들어내가며 봉남이를 처다보며 웃는다.
그러던 순영이는 손을 뻗혀 봉남이 자지를 만저 볼려고 하였다. 봉남이는 그런 순영이 행동에 움찔하
고 놀라면서 손으로 자지를 가로막으며 기가 찬다는 표정으로 순영이를 바라보더니 "너 이라먼 삼촌한테
혼난다이. 얼릉가. 할문이 한테 얼릉가봐." 한다.
그래도 순영이가 자리를 떠나지 않자 봉남이는 인상을 써가며 이런다.
"너 삼촌 말않들으먼 한 대 맞는다이."
하면서 순영이 머리에 꿀밤을 한 대 살짝 먹인다.
그러자 순영이는 이내 입을 삐쭉 삐쭉 하면서 곧 울기색을 보인다.
"울어?. 울기만해봐. "
순영이는 봉남이가 그렇게 위협하자 울음소리를 못내고 손등으로 비약이 눈물만큼 눈가에 맺힌 눈물
을 닦는다. 그런 순영이 모습을 본 봉남이는 이내 맘이 약해저가며 순영이를 어루만저가면서 이런다.
"울지마. 울지마. 삼촌이 잘못했다이."
그러면서 그바람에 더 이상 딸딸이를 칠 생각이 없어저 버렸는지 자리에서 일어나 바지를 추스려 간
다. 그리고는 순영이를 데리고 칙간을 나와버린다. 딸딸이를 치러 갔다가 순영이 때문에 딸딸이도 못치
고 그렇게 칙간을 나와 버린 봉남이는 하던 일은 뒷전이고 순영이와 마당을 돌아 다니며 장난을 한다. 봉
남이 엄마 등에 업혀서 그런 모습을 고개를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하면 서 내려다 보던 순심이가 자기
도 놀고 싶은지 갑짜기 내려 달라고 떼를 쓴다.
봉남이 엄마가 그런 순심이를 내려놓자 순심이는 뭐가 그리 좋은지 "까아~."하는 소리를 내지르면서 박
수를 처가며 아장,아장 몇걸음 걷다가 엎어지고 자빠지고 하면서도 끼어든다. 봉남이 엄마는 물래에 걸터
앉아 담배를 피워가며, 하던 일은 뒷전이고 애기들하고 장난을 처가며 마당을 휘젖고 돌아 다니는 봉남이
를 한심하다는 투로 바라보고는 속으로 혀를 끌끌 찬다.
하기사 봉남이 엄마로써는 봉남이가 담친다고 설래발을 떨 때부터 기대도 않했던 터라 그런 봉남이를
탓할 필요는 없었던 것이다.
"애기들 잘델고 놀고있거라이. 놈새밭에 조깐 댕게올텡께."
"야."
봉남이 엄마는 애들이랑 놀기에 정신이 빠진 봉남이가 건성으로 대답소리를 등뒤에서 들어가며 집을
나선다. 봉남이는 그렇게 한참동안 애들을 데리고 놀다가 그것도 싫증이 난지 다시 담을 처간다. 봉남이
는 짖이게 놓은 흙을 한덩어리씩 뭉처서 돌위에 척척 깔아가며 그위에다 돌맹이를 올려서 담을 치는 폼
이 제법이다.
그러면서 뭐가 그리 신이 나는지 -좃!,좃!. 좃뿌라진데 철사줄메고~. 씹!,씹!. 씹찢어진데 반창고 발라
~. 하는 싸가지없는 노래를 불러가면서 "앗싸아~.앗싸아~."하고 추임새까지 넣어가며 개다리를 떨어간
다.
봉남이는 엄마도 집에 없으니 눈치볼것도 없엇기에 마음놓고 불러대고 있엇지만, 순영이가 그런 봉남
이를 따라 -쪼옷!.쪼옷!......씨이입!. 씨이입!......- 하면서 조막손으로 흙덩이를 집어다가 봉남이에게 건
내준다.
".....니 시방 뭐라고 그랬냐이?. "
봉남이는 순영이가 건내주는 한줌도 않되는 흙을 받아가며 좀 어이가 없다는 듯이 그런다. 순영이는
그러는 봉남이를 올려다 보며 힌니를 들어내고 씨익 웃는다.
"쬐끄만 거시 싸까지졀?..."
그러면서 때릴려는 시늉을 해보인다.
똥묻은 개가 재뭍은개 나무란다고 자기가 싸가지가 없는지 모르는 모양이다.
그러던 봉남이는 자신을 처다보며 행여라도 때릴까봐 눈을 깜박깜박 하는 순영이를 내려다보며 씨익-
!, 웃더니 순영이 앞에 쭈그려 앉아가며 이런다.
"순영아 다시 한번 해봐바. "
그러자 봉남이에게 얻어 맞을까봐 긴장을 하면서 눈을 깜박 거리던 순영이는 그러는 봉남이
를 향해 힌니를 들어내 보이며 씨익~!. 웃고는 -쪼옷!.쪼옷! 쪼오..."하는 말을 해가며 봉남이가 했던 것처
럼 개다리를 떨어간다. 그러면서 그 뒤는 발음이 잘않되어서 그런지 아니면은 몰라서 그런지 건너뛰고
는 -씨이입!.씨이입!. 씨이입...- 하는 소리를 끝으로 멈춘다.
그러니까 순영이는 계속 반복되던 "좃" 과 "씹"이라는 말만 외운 것이다. 순영이야 한창 말을 배워가며
이것 저것에 궁금함을 나타내는 시기였고 순영이로써는 그말이 먼 뜻인지도 알턱이없다. 그러고보면 "애
들 앞에서 찬물도 못마신다" 는 말이 딱 들어맞는 순간이엇다. 그런데 봉남이 녀석은 뭐가그리 우스운지
혼자 키득거려가면서 이러는 것이엇다.
"순영아. 삼춘 따라서 해봐."
그러면서 그 싸가없는 노래를 가르치는 것이엇다.
하지마라고는 못할망정 그런 것을 가르칠려고 하는 봉남이를 보니 아직은 철이 없기는 없는 모양이다.
참으로 느자구라고는 파리 좃만치도 없는 녀석이다. 당시 그 고장 말로 느자구가 없고 싹수가 노란 녀석
을 두고 하는 말이 "늑 아부지가 폴새(벌써) 논가운데 삽꼽아놓고 괭멕기(꽹가리)처불엇다." 는 말이 유행
했엇는데, 봉남이 녀석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엇다.
그렇게 한나절을 보냈던 봉남이는 오후에 아랫동에 사는 친구인 윤호가 꼴망태를 메고 꼴베려 가자고
?아오자 그렇치 않아도 담치는 일에 싫증을 내고있던 봉남인지라 얼씨구나 하고 꼴망태와 낫을 들고 집
을 나선다.
윤호는 봉남이와 같은 동갑이지만 봉남이보다 1년 선배다. 당시 마을에서는 국민학교를 졸업하고나면
나이 한 살이라도 더 먹엇거나 선배면은 깍듯이 "자네.....하소." 라는 존칭을 붙였다. 그렇치 않았다가는
동네 선배들에게 몰매를 맞았다. 그렇치만 봉남이는 나이가 동갑이다 보니 윤호와 말을 트고 지낸다.
두녀석은 뭐라고 속닥거려 가면서 꼴베려 들로 나가지 않고 뒷산으로 올라간다. 산밑 밀밭 밭두렁을 따
라가며 꼴을 베가던 망태에다가 반망태쯤 꼴이 ?을 때 밀밭에서 밀을 베어내어 산으로 올라간다.산길옆
에 꼴망태를 부려놓고 자리를 잡고서 불을 피워가며 베어온 밀들을 꼬실려간다.
밀 몸암지가 불속으로 떨어저서 타닥탁-!. 탁-!. 거리는 소리를 들어가며 밀을 꼬실리고나서 꼬실러진
밀들을 낫으로 길바닥에다가 넓게 펼처놓고는 불에 꼬실려진 뜨거운 밀목암지를 주어서 손바닥에 놓고
부벼간다. 손바닥이 愍?것 같은 뜨거움에 부벼진 밀알들을 이손바닥에서 저손바닥으로 연신 옴겨가며
입바람을 불어서 뜨거움과 껍질을 날려간다.
그리고는 입속으로 탁-!. 털어놓고 오물오물 씹어가며 누가 빨리먹나 경쟁이라도 하듯이 밀목암지를 주
어서 비벼가기가 바쁘다. 너무 꼬실러저서 타버린것만 남겨놓고 맞바람에 게눈 감추듯이 잽싸게 먹어치
운 두녀석은 잔디풀에다가 시커멋게 변한 손바닥을 문질러 닦아내고 입주댕도 훔치고서는 오줌도 내갈긴
다.
"아따. 요새 빽을 않했드만은 좃이 존나게 꼴려 죽것네."
봉남이가 오줌을 내갈려가며 무심결에 그런다. 그러자 윤호가 그런 봉나이를 향해 웃긴다는 표정으로 이
런다.
"니가 은제 빽이나 해봤간디. 그냐이?.. 그래도 나는 보지는 만저 봤써야. 니는 못만저 봤제?. 히히히."
봉남이는 자지를 추스려가며 그러는 윤호를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보면서 그저 히쭉 웃기만 한다. 그
러면서 이런다.
"만저만 보먼 뭐해. 빽도 못해보고 맞아 죽은뻔 했담시롬은 나같으먼 맞아 죽더라도 해불것다."
"야. 그때 그랬다가는 성질도 개 좃같은 우리 누나한테 나는 백번도 더 맞아 죽엇써야. 보지한번 만다
고 지게 짝대기들고 주게(죽여)분다고 신장로(큰길) 까지 막 쫓아왔다고 접때(저번에) 나가 말했제?.
그때 잽했으면은 참말로 좃나게 맞았을거야. 누가 깡패 아랄까봐서 성질도 개 좃갔당께."
"야, 근디. 느그 그 누나 보고 걸래라고 다들 글드라."
"......."
윤호는 그런 봉남이 말에 말대꾸를 않한다.
"느그 그 누나가 암한테나 막 보지를 벌려줬서 그란 소문이 났는갑다이?. 글지이?. 히히히."
"몰라. 나가, 으칫게 안다냐. 고란거슨 니가, 우리 누나한테가서 직접 물어봐라."
윤호는 그런 봉남이 말에 볼멘소리로 퉁명스럽게 그러면서 꼴망태 끈을 집어들고 어께에 걸처간다. 윤
호는 그래도 자기하고 뜸물이(유전자) 좀 섞인 누나라고 그런 소리는 듣기가 싫엇던 것이다.
"아따아~ 새끼가 그란다고 그냐이?. 느그 누나가 걸래라고 학교에 소문이 다 났고, 행주는 물에다 살짝
만 행궈도 행준디. 걸래는 암만 빨아도 걸래라고 다들 글드라. 새끼가 지그 친누나도 아닌시롬도 그
래..."
봉남이는 그러는 윤호에게 염장을 지르고 더 약올리듯이 그래가면서 히쭉 웃고는 꼴망태를 집어든다.
윤호는 그러는 봉남이가 얄미웠지만 자기보다 덩치가 크고 힘도 더쎈 봉남인지라 어쩌지 못하고 속으로
는 (개새끼. 좃같은새끼. 나가 지그 누나한테 걸래라고 하먼 지도 않조아 할람시롬. 씨발놈!.)하고 욕하면
서 동(東)에서 빰맞고 서(西)에서 화풀이 하듯이 낫으로 애꿎은 소나무가지를 치며 지나간다.
지금 그렇게 입방아에 올라있는 윤호 누나는 윤호하고는 외사촌 지간이다. 이름이 이정순이였고 나이
는 열여덟(18)살로 고등학교 2학년이다. 시골 면단위에 있는 학교라서 남녀공학이엇고 같은 학교내에 고
등학교가 새로 생긴지는 2년째 다.
윤호 외사촌 누나인 정순이는 인물도 반반하고 인물값한다고 중학교 2학년때부터 소문을 몰고 다니던
유명한 계집이다. 학생회장 선거때 학생회장 후보하고 같이 잠잤다고 그림까지 그려저서 게시판에 나붙
엇던 것이다. 그바람에 그 학생회장 후보는 보기좋게 미역국 먹엇고 둘다 정학까지 당했다.
그때부터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해서 고등학생이된 지금에는 왠만한 남학생정도는 두들겨패는 선머슴
같은 계집애 였기에 깡패라고 소문난 계집이다. 그러면서 배위를 거처간 남자가 도라꾸(추럭) 로 한도라
꾸는 된다고 소문나면서 걸래라고 했던 것이다.
윤호가 그런 정순이 보지를 만진 것은 올봄 봄방학때다. 오리쯤에 있는 외갓집에 갔다가 외삼촌 내외
와 정순이랑 한방에서 하룻밤자면서 동녘이 밝아오는 새벽녘에 잠이깬 윤호는 이불도 걷어차고 치마가
걷어 올려진체 험하게 잠을자는 정순이를 보고 성적인 호기심에 정순이 빤쓰속에 손을 넣고 보지를 만져
봤다.
외숙모는 아침밥을 지으려나가고 없고 외삼촌도 들로 나가고 방에 없자 한창 여자에 대한 호기심이 가
는 윤호인지라 그 유혹을 참지못하고 그랬다. 그랬던 윤호는 정순이가 자신의 보지를 더듬는 손길을 느끼
고 눈을 뜨자 가슴을 뜨금하며 잽싸게 손을 빼냈다.
그리고서는 슬금슬금 눈치를 보며 정순이에게서 떨어저 나왔다. 그럴 때 정순이가 빨딱 일어나자 윤호
도 잽싸게 일어나서 방문을 열고 나왔는데 정순이가 곧바로 뒤쫓아 나오자 신발도 신을 겨를도없이 마당
으로 내뺏다.
정순이도 맨발로 그런 윤호를 잡을려고 쫓아갔고 윤호는 그런 정순이에게 않잡힐려고 마당을 빙빙돌다
가 정순이가 지게작대기를 집어들자 집뒤안으로 도망을 쳤다. 그렇게 서로 쫓고 쫓기면서 집을 뒤안을 한
바퀴 돌고난 윤호는 새릅문밖으로 도망을 첬다.
정순이는 그런 윤호 뒤를 쫓아가며 지게작대기를 윤호에게 던졌지만 윤호는 그걸 피해가며 죽어라 하
고 도망첬다. 그러면서 윤호는 그런 정순이를 돌아다보며 마치, 불난집에 부채질하듯이 "히죽,히죽" 웃자
더 열받아버린 정순이는 지게 작대기를 다시 집어들고 뒤쫓아 오면서 벼라별 욕을 다했던 것이다.
윤호는 정순이가 씩씩거리며 신장로 까지 끈질기게 쫓아오자 그길로 그냥 집으로 도망 와 버렸고 윤호
는 그이야기를 자랑삼아 봉남이에게 하며 그때 잡혔으면 맞아 죽을뻔 했다고 했던 것이다. 그런 일이있엇
기에 지금도 윤호는 학교에서 정순이와 마주칠까봐 피해 다녔다.
두녀석은 그일로 약간 서머서먹 해다가는 꼴을 망태에다가 가득 베어담고 내려올때는 언제 그랬냐
는 듯이 히히덕 거려가며 사이좋게 내려온다. 그러던 윤호는 봉남이를 향해 이런다.
"야, 너 빽하는 소리 않들어 봤제?. 나는 들어봤다. 근디, 그 소리를 들은께 존나게 좃꼴리드라야. 히히
히. 여그 앙거서 나가, 말해주께. "
윤호가 그러면서 먼저 길옆 보리밭 뚝에다가 꼴망태를 내려놓아간다. 봉남이가 그러는 윤호옆에 꼴망
태를 내려 놓아가며 나란히 앉는다.
"요말은 누구한테도 하지마이.?."
"알랏써. 얼렁 애기나 해봐."
"나가 은마전(얼마전)에 들엇는디.... 아따. 고 이야기 할라근께 자지가 막 꼴릴라고 한다야. 히히히."
윤호는 그러면서 바지앞섭을 가만이 만저간다. 그리고서는 이야기를 한다.
"울집에서 같이 산시롬 일해주는 우리 종씨(宗氏)아제 (아저씨) 아들 윤태있제이. 고 새끼가 은마나 도
동놈인지 나가 눈만 펏다(한눈팔다)하먼 내물건을 은재 쎄배 (훔처)간지도 모르게 쎄배가분다."
"고 째깐(작은)한거시야?."
"앗따~. 고 새끼 쬐깐하다고 얏보지말어야. 은마나 독종인지 아냐이. 금방 들통이 나서 나 한테 좃나게
맞아도 끝까지 않가저 갔다고 근다이."
"야,야. 근디. 니는 빽한소리 들은거 이야기 함담시롬 으째서 갑짜기 어만(딴) 뻘소리만 소리만 함시롬
삼천포로 빠져 부냐?." *(삼천포로 빠진다는 말은 당시 그 고장 말로, 같이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본질
을 벗어나 갑짜기 엉뚱한 이야기하면은 그랬다.)
"아따. 근께 내말을 끝까지 들어 봐바야. 고 새끼 땜에 나가 우리 아제하고 아짐이 빽한 소리를 들어
께야. 히히히."
"........."
"나가 책속에다가 100원 *(당시에는 지금의 10000짜리와 같은색의 종이돈 이엇다) 을 숨케(감춰) 놨거
든 근디이, 나가 공부하고나서 잠잘라고 함시롬 봉께는 아침에까지 그 돈이 있엇는디 종樗?부렀써
야."
그런 윤호의 이야기는 이러했다. 그러니까 책속에 감춰놨던 돈 100원 없어진 것을 알고는 또 윤태가 그
랬을것이고 짐작하고는 그길로 윤태가있는 사랑채로 ?아갔다. 그랬지만 아랫채는 불이꺼저있엇다. 화가
나서 그렇게 아랫채 까지 단걸음에 왔지만 그렇게 방에 불이꺼저있엇기에 방문앞에서 서성이며 문을 두
들겨서 깨울까 말까하고 망서렸다. 그러다가 내일 아침에 눈뜨자마자 윤태에게 물어봐서 또 오리발을 내
밀어가며 않가저 갔다고 우기면은 패 죽여버리겠다고 생각하면서 그 자리를 벗어날려고 했다.
그런데 그때, 방안에서 윤태엄마가 어디가 아파서 앓는 것 같은 "응. 응.." 하는 신음소리가 새어나왔
다. 윤호는 아짐이 으디가 아픈가?.하는 생각을 하면서 발걸음을 옴길려고 했다가는 그 소리가 묘하게도
자신의 목덜미를 잡아당기는것같은 느낌에 그 자리에 잠시 서있엇는데 윤태엄마의 그런 신음소리는 커
다 작아졌다 하면서 계속 흘러나온다.
그런 윤태엄마의 신음소리를 듣고있던 윤호는 가슴이 갑짜기 도둑질하다 들킨것같이 두근거려오면서
귀가 쫑긋해졌다. 그러면서 자신도 모르게 살그며니 방문앞으로 바싹 다가 갔던 것이다.
"응~,응~,허어~, 어~허,.."
하는 윤태엄마 신음소리와 숨소리, "사그락-!.사그락-!." 거리면서 이불이 방바닥에 부벼지는 듯한 소
리, "허어~,허어~..."하고 내b는 윤태아버지의 숨소리가 짬뽕이되어 윤호 귀에 선명하게 들렸다. 윤호는
자신도 모르게 손으로 사타구니를 만저가며 가슴을 세차게 두근거려가면서 마른침을 꼴딱 꼴딱 삼켜갔엇
다.
그 소리를 듣고있자니 윤호는 가슴이 꽉 조이고 숨도 잘못쉴정도로 가습이 답답해저 왔다. 그러면서 덩
달아 자신의 숨소리도 가빠졌던 것이다. 그러다가 방안에서는 이불 움직이는 소리도 멈추고 윤태엄마 신
음소리도 멈춰진체 잠시동안 "허어~.허어~..."하는 두사람의 숨소리만 들리다가 또 이불이 움지여가는 소
리와 윤태엄마의 "어~,어~어~," 하는 신음소리가 잠깐 들리다가 다시 멈춰지고 잠시동안 숨소리만 들리
기를 몇차례 반복하다가는 느닷없이 윤태엄마가 "억~!,억~!.어~.억~!,억~!,.."하는 소리와 이내 입을 다
물어가며 내는 비음성인 "으음~!,으음~!..." 하는소리, "허허헉~!, 억~!, 억~!,허허헉~!...." 하는 숨가쁜
소리가 크게 나면서 그 소리와 어우러저서 윤태아버지의 거친 숨소리, 서로 살이 부딛치면서 내는 "탁-!,
탁-!,탁-!,...."거리는 소리가 새나왔다.
그런 소리가 15-6초 동안 나다가 "으흐응~!,"하는 윤태 아버지의 단성(單聲)의 신음소리를 끝으로 이내
조용해저 갔던 것이다. 그리고 잠시후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나자 윤호는 슬그머니 그 자리를 벗어나서
자기 방으로 돌아갔었다.
봉남이는 윤호가 그렇게 자기가 경험한 것을 말하자 말말 끝에 가서는 이런다.
"아따~. 씨발, 그 소리 들은께 자지가 파딱(불끈)슨다야."
"니도 은제 한번 울집에와서 들어봐라 니도 그 소리 한번 들어보면 자지가 막 꼴리고 가슴이 막 떨린시
롬 숨차서 죽을 거시다. 히히히. 은마나 좃꼴린지 아냐. 으칫게나 자지가 꼴린지야. 자지만 잡고 있?br />
는디도 금방 좃물이 나와 불드라야. 히히히."
"글먼 오늘 저녁에 느그집 가께."
봉남이가 윤호가 하는말에 히쭉웃으면서 말한다. 그러자 윤호가 이런다.
"근디, 요새는 안해야. 나가 맨날 맨날(날마다) 가서 엿들을라고 했는디 안하드라야."
윤호녀석은 윤태아버지하고 엄마가 씹하는 소리를 다시 한번 엿들을 려고 밤마다 살그머니 ?아가서
방문앞에서 가슴을 두근거려가며 귀를 기우렸지만 두 번 다시 그 소리를 엿듣지 못했다. 곧바로 바쁜 농
사철이 닥첬기에 농삿일 하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씹할 기운이 어디 있겠는가 말이다.
"아따~,씨발, 좃꼴래서 죽것다. 용게(딸딸이)나 한번 처불어야 쓰것다."
봉남이가 그러면서 보리밭 속으로 들어가자 윤호도 히쭉 웃으면서 봉남이를 뒷따라간다. 보리밭 중간
정도에 자리를 잡은 두녀석은 보리밭 밭고랑을 하나씩 차지하고서 들어누어 자지를 꺼내놓고 눈을 지긋
이 감고 손을 놀려간다. 그러는 두녀석의 머리속에서는 무엇을 상상하며 딸딸이를 치는지는 그 두녀석 자
신들만 알뿐이다.
제2권
제5장
열흘 붉은꽃이없고 끝날 것 같지 않던 잔치도 언젠가 끝난다는 말처럼, 봉남이와 삼례가 은밀히 밀통하
던 화간행위는 일주일만인 그날밤, 시셋말로 좃될뻔 했기에 두사람은 몸을 사릴 수밖에 없엇다.
그런 두사람 말고도 몸을 사리는 사람이 또 한사람 있엇는데 바로 순호였다. 순호는 그렇게 지서에 끌
러갔다오고 나서는 정신을 좀 차린 것이다. 그런데 논 두배미값이 어디 작은 돈인가 말이다.
노름판에서 잃어버린 그돈만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나오는 것은 한숨이엇다. 돈을 땃을 때 미옥이
아버지 말을 들을걸 그랬다는 때늦은 후회를 해보지만 이미 뻐스는 "빠이,빠이"하고 떠난뒤고 뒈진 자식
불알 만지기다.
한이틀 집구석에 틀어밖혀 두문 불출하던 순호는 그동안 미뤄놨던 칙간 담을 치기 시작했는데, 봉남이
엄마가 보기에는 이건 일을 하는건지 마는건지 참으로 한심하기가 짝이 없는 노릇이엇다.
돌몇게 쌓아놓고 허리퍼고 먼산보면서 마치 넋나간놈처럼 멍하니 있다가 한숨을 내쉬고 그러다가 마지
못해 한다는 듯이 돌몇게 올려놓고 또 먼산보고 그러다가 삼례에게 술사와라 담배사와라 하고 심부름을
시켜서 술먹고는 담치다말고 방구석에 들어가 잠을 퍼자고 그러니 그런 순호 꼴을 본 봉남이 엄마로써는
속 터질일이엇다.
"조거좀 보그라 느그 잘난 서방이 하루 쥔 종일 일해논꼬라지를...."
봉남이 엄마는 순호가 길이가 5미터 남짓되는 칙간 담을 겨우 두케정도 쌓다말고 술먹고 방에서 해떨
어질때까지 늘어지게 잠만 자자 삼례에게 말하면서 혀를 끌끌 찬다.
그러면서 봉남이 엄마는 성냥불을 신경질적으로 켜서 담 대 대통에다 불을 붙이고 나서 혼자 말로
이런다.
"염뱅할놈이 하기 싫으먼은 애초부터 손대지나 말거시지 뭔 지랄났다고 제다 쥐뜻어 놔깟고.....조라다
가 올해 안 에 담이나 다 처질랑가 모르것네. 낼모래먼 들일 하기가 눈코 뜰새가 종뎔탐킵? 써글놈."
몇일후부터 집에서 키우는 개도 정재간 부지깽이도 덩달아 바쁘다는 바쁜 농사철이 되자 삼례와 순호
는 서로 미리 맞춰났던 날짜에 이집저집으로 품앗시를 다니면서 진짜 눈코 뜰새없이 바쁘다. 물론 춘자
도 바쁘다.
봉남이는 바쁜 농번기에 맞춰서 집에서 바쁜 일손을 도우라고 학교에서 몇일간 농번기 방학을 시작했
지만 자기집 일은 시작도 않했던 터라 할 일이없다.
그랬기에 봉남이는 순호가 치다만 칙간 담을 처보겠다고 아침부터 설처댄다. 봉남이 엄마는 그런 봉남
이가 일만 더 벌려 놓을까 싶어서 미덥지가 않지만 하지 마라는 소리는 하지 않고 내버려둔다.
봉남이는 담을치려고 흙을 발로 짖이겨가면서 무슨 노랜가를 콧노래로 흥얼거려가고 있엇는데, 자세
히 들어보면은 이건 순전히 싸가지라고는 눈꼽만치도 없는 노래였다.
당시 모 가수가 불렀던 - 세~상에 돈만있다고 뽐내지 마라~. 꼬리치는 여자웃음에 녹아나는 사내들~
어쩌고 저쩌고 하는 노래 곡에다가 가사를 바꿔서 - 아이고메~나좀 살래줘 나좀 살래줘~. 영어시간 답답
하고~ 수학시간 골아프고~. 국어시간 잠이오고~. 그래도 학생이란 뺏지를 달았기에 공부를 한다네~. 공
부해서 남주나 딸낳서 남주지.-
그래도 거기까는 좋았다. 그 다음부터 연이어서 흥얼거리는 노래는 참으로 가관이엇다. -아저씨와 아주
머니가 낮잠을 자는데~에~. 문구멍으로 들어다 보니~ 이불이 딸~싹,딸싹~. 아, 저거시 레스링이나 권투
나 당수나~ 조거슨 우리 아자씨 닥아오리 세탁소~. 하는 흥얼거리는 노래가 끝나면 이어서 - 태평양 골
목길을 갔더니~. 맹꽁이 두 마리가 나와서 돈내라~. 시계내라~. 빠~안스 벗어라~. 그리고 이어서 -명동
에 똥치들은 불쌍해~.오늘도 내일도 이불밑에서~ 떠~억 처서 남주나~. 하는 싸가지없는 노래들을 래파
토리도 다양하게 흥얼거린다. 그런 노래들은 당시 그 고장 중,고등학교에서 가르치기를 포기한 불량학생
들과 일부 호기심많은 학생들 사이에서 불러지던 순전히 싸가지 없는 노래였다.
봉남이는 노래 끝에 가서는 마치 무슨 구호를 외치듯이 "좃!,좃!," 하고 탁탁 끊어서 내b아가며 그것에
박자를 맞추듯이 흙을 진이겨가는 발을 탁,탁 끊어 내리 밟고서는 이어서 "좃 뿌라진데 철사줄메고~." 하
는 노래를 흥얼거려가며 다시 또 "씹!,씹!," 하고 구호를 외치듯이 탁탁끝어서 내b아가며 그 소리에 맞
춰 발을 또 탁탁 끊어서 흙을 내리 밟고서는, "씹찢어진데 반창고발라~. 하는 소리를 흘얼거린다.
그런데 봉남이는 절로 흥이나서 자신도 모르게 "좃"이라는 말과 "씹"이라는 말이 입밖으로 튀어 나와 버
렸는데 그소리를, 순심이를 업고 담배 대를 꼬나 물고, 마당가를 배회하면서 봉남이가 일하는 모습을 가
만,가만 지켜보던 봉남이 엄마가 들엇다.
(오메~. 조거시 뭔 소리다나?.) 하는 표정으로 물엇던 담배 대를 입에서 떼내가며 그런 봉남이를 바라
본다. 봉남이는 그런 자기엄마의 시선을 느꼈는지 마주보며 히쭉 웃어 보인다.
"시방 한소리가 뭔소리다냐?."
"아따아~. 엄니는 몰라도 된당께."
봉남이는 그렇게 묻는 엄마 말에 그러고는 입을 다물고 흙을 짖이겨간다. 그러던 봉남이는 미친놈 처
럼 혼자 히쭉 히쭉 웃는다. 그러면서 흙을 짖이기던 발을 어느한곳에 대고 깔짝깔짝 하고 있엇는데, 그곳
에서 "짤컥,찔컥." "부욱-!.북-!." 하고 물기 머금은 소리와 공기가 빠저나가는 소리가 나고 있엇다.
개 눈에는 똥만보인다고 하더니 못된놈은 못된 생각만 하나보다. 봉남이녀석은 그곳에서 나는 소리가
꼭 씹질할 때 보지에서 나는 소리와 똑같다고 여기면서 그러는 것이엇다. 그러던 봉남이는 마당가를 서성
이고있는 엄마를 힐끗 한번 보고나더니 사타구니를 슬며시 감싸는 것이엇다. 그런 생각을 하니 자지가 발
딱 섯던 것이다.
봉남이는 엄마 눈치를 살피면서 사타구니를 슬쩍 슬쩍 몇번 만저보다가는 흙묻은 손을 물에 씻는다. 그
리고서는 칡간으로 들어가 담칠려고 말아 올려놨던 꺼죽대기를 내려서 가려놓고 똥 독아지 위에 놓인 발
판에 올라서서 바지를 끄집어 내리고 쭈끄리고 앉아 발딱선 자지를 잡고 흔들어댄다.
그때.
순영이가 거죽때기 칙간 문을 들추고는 들여다 본다. 봉남이가 하던 동작을 멈추고는 "가~." 하고 말하
면서 나가라는 손짖을 한다. 순영이는 그런 봉남이를 보고 씨익-!. 웃고는 칙간 안으로 들어오면서 "사암
춘 쉬~.쉬~." 하고 말하면서 치마를 들추고 봉남이 앞으로 다가온다.
봉남이는 그런 순영이 빤쓰를 벗겨준다. 그러자 순영이는 뒤로 주춤 주춤 물러나더니 봉남이와 마주보
고 쪼그러 앉아가며 오줌을 눈다. 순영이는 오줌을 다누고서 봉남이 앞으로 다가와 선다. 봉남이는 그런
순영이 빤쓰를 올려주고 "인자 가~." 하고 말한다.
그러나 순영이는 그러는 봉남이 앞에 쪼끄라고 앉아가며 봉남이 사타구니를 들여다 보며 이런다.
"사암춘 꼬추다. 꼬추. 헤헤헤~."
그러면서 힌니를 들어내가며 봉남이를 처다보며 웃는다.
그러던 순영이는 손을 뻗혀 봉남이 자지를 만저 볼려고 하였다. 봉남이는 그런 순영이 행동에 움찔하
고 놀라면서 손으로 자지를 가로막으며 기가 찬다는 표정으로 순영이를 바라보더니 "너 이라먼 삼촌한테
혼난다이. 얼릉가. 할문이 한테 얼릉가봐." 한다.
그래도 순영이가 자리를 떠나지 않자 봉남이는 인상을 써가며 이런다.
"너 삼촌 말않들으먼 한 대 맞는다이."
하면서 순영이 머리에 꿀밤을 한 대 살짝 먹인다.
그러자 순영이는 이내 입을 삐쭉 삐쭉 하면서 곧 울기색을 보인다.
"울어?. 울기만해봐. "
순영이는 봉남이가 그렇게 위협하자 울음소리를 못내고 손등으로 비약이 눈물만큼 눈가에 맺힌 눈물
을 닦는다. 그런 순영이 모습을 본 봉남이는 이내 맘이 약해저가며 순영이를 어루만저가면서 이런다.
"울지마. 울지마. 삼촌이 잘못했다이."
그러면서 그바람에 더 이상 딸딸이를 칠 생각이 없어저 버렸는지 자리에서 일어나 바지를 추스려 간
다. 그리고는 순영이를 데리고 칙간을 나와버린다. 딸딸이를 치러 갔다가 순영이 때문에 딸딸이도 못치
고 그렇게 칙간을 나와 버린 봉남이는 하던 일은 뒷전이고 순영이와 마당을 돌아 다니며 장난을 한다. 봉
남이 엄마 등에 업혀서 그런 모습을 고개를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하면 서 내려다 보던 순심이가 자기
도 놀고 싶은지 갑짜기 내려 달라고 떼를 쓴다.
봉남이 엄마가 그런 순심이를 내려놓자 순심이는 뭐가 그리 좋은지 "까아~."하는 소리를 내지르면서 박
수를 처가며 아장,아장 몇걸음 걷다가 엎어지고 자빠지고 하면서도 끼어든다. 봉남이 엄마는 물래에 걸터
앉아 담배를 피워가며, 하던 일은 뒷전이고 애기들하고 장난을 처가며 마당을 휘젖고 돌아 다니는 봉남이
를 한심하다는 투로 바라보고는 속으로 혀를 끌끌 찬다.
하기사 봉남이 엄마로써는 봉남이가 담친다고 설래발을 떨 때부터 기대도 않했던 터라 그런 봉남이를
탓할 필요는 없었던 것이다.
"애기들 잘델고 놀고있거라이. 놈새밭에 조깐 댕게올텡께."
"야."
봉남이 엄마는 애들이랑 놀기에 정신이 빠진 봉남이가 건성으로 대답소리를 등뒤에서 들어가며 집을
나선다. 봉남이는 그렇게 한참동안 애들을 데리고 놀다가 그것도 싫증이 난지 다시 담을 처간다. 봉남이
는 짖이게 놓은 흙을 한덩어리씩 뭉처서 돌위에 척척 깔아가며 그위에다 돌맹이를 올려서 담을 치는 폼
이 제법이다.
그러면서 뭐가 그리 신이 나는지 -좃!,좃!. 좃뿌라진데 철사줄메고~. 씹!,씹!. 씹찢어진데 반창고 발라
~. 하는 싸가지없는 노래를 불러가면서 "앗싸아~.앗싸아~."하고 추임새까지 넣어가며 개다리를 떨어간
다.
봉남이는 엄마도 집에 없으니 눈치볼것도 없엇기에 마음놓고 불러대고 있엇지만, 순영이가 그런 봉남
이를 따라 -쪼옷!.쪼옷!......씨이입!. 씨이입!......- 하면서 조막손으로 흙덩이를 집어다가 봉남이에게 건
내준다.
".....니 시방 뭐라고 그랬냐이?. "
봉남이는 순영이가 건내주는 한줌도 않되는 흙을 받아가며 좀 어이가 없다는 듯이 그런다. 순영이는
그러는 봉남이를 올려다 보며 힌니를 들어내고 씨익 웃는다.
"쬐끄만 거시 싸까지졀?..."
그러면서 때릴려는 시늉을 해보인다.
똥묻은 개가 재뭍은개 나무란다고 자기가 싸가지가 없는지 모르는 모양이다.
그러던 봉남이는 자신을 처다보며 행여라도 때릴까봐 눈을 깜박깜박 하는 순영이를 내려다보며 씨익-
!, 웃더니 순영이 앞에 쭈그려 앉아가며 이런다.
"순영아 다시 한번 해봐바. "
그러자 봉남이에게 얻어 맞을까봐 긴장을 하면서 눈을 깜박 거리던 순영이는 그러는 봉남이
를 향해 힌니를 들어내 보이며 씨익~!. 웃고는 -쪼옷!.쪼옷! 쪼오..."하는 말을 해가며 봉남이가 했던 것처
럼 개다리를 떨어간다. 그러면서 그 뒤는 발음이 잘않되어서 그런지 아니면은 몰라서 그런지 건너뛰고
는 -씨이입!.씨이입!. 씨이입...- 하는 소리를 끝으로 멈춘다.
그러니까 순영이는 계속 반복되던 "좃" 과 "씹"이라는 말만 외운 것이다. 순영이야 한창 말을 배워가며
이것 저것에 궁금함을 나타내는 시기였고 순영이로써는 그말이 먼 뜻인지도 알턱이없다. 그러고보면 "애
들 앞에서 찬물도 못마신다" 는 말이 딱 들어맞는 순간이엇다. 그런데 봉남이 녀석은 뭐가그리 우스운지
혼자 키득거려가면서 이러는 것이엇다.
"순영아. 삼춘 따라서 해봐."
그러면서 그 싸가없는 노래를 가르치는 것이엇다.
하지마라고는 못할망정 그런 것을 가르칠려고 하는 봉남이를 보니 아직은 철이 없기는 없는 모양이다.
참으로 느자구라고는 파리 좃만치도 없는 녀석이다. 당시 그 고장 말로 느자구가 없고 싹수가 노란 녀석
을 두고 하는 말이 "늑 아부지가 폴새(벌써) 논가운데 삽꼽아놓고 괭멕기(꽹가리)처불엇다." 는 말이 유행
했엇는데, 봉남이 녀석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엇다.
그렇게 한나절을 보냈던 봉남이는 오후에 아랫동에 사는 친구인 윤호가 꼴망태를 메고 꼴베려 가자고
?아오자 그렇치 않아도 담치는 일에 싫증을 내고있던 봉남인지라 얼씨구나 하고 꼴망태와 낫을 들고 집
을 나선다.
윤호는 봉남이와 같은 동갑이지만 봉남이보다 1년 선배다. 당시 마을에서는 국민학교를 졸업하고나면
나이 한 살이라도 더 먹엇거나 선배면은 깍듯이 "자네.....하소." 라는 존칭을 붙였다. 그렇치 않았다가는
동네 선배들에게 몰매를 맞았다. 그렇치만 봉남이는 나이가 동갑이다 보니 윤호와 말을 트고 지낸다.
두녀석은 뭐라고 속닥거려 가면서 꼴베려 들로 나가지 않고 뒷산으로 올라간다. 산밑 밀밭 밭두렁을 따
라가며 꼴을 베가던 망태에다가 반망태쯤 꼴이 ?을 때 밀밭에서 밀을 베어내어 산으로 올라간다.산길옆
에 꼴망태를 부려놓고 자리를 잡고서 불을 피워가며 베어온 밀들을 꼬실려간다.
밀 몸암지가 불속으로 떨어저서 타닥탁-!. 탁-!. 거리는 소리를 들어가며 밀을 꼬실리고나서 꼬실러진
밀들을 낫으로 길바닥에다가 넓게 펼처놓고는 불에 꼬실려진 뜨거운 밀목암지를 주어서 손바닥에 놓고
부벼간다. 손바닥이 愍?것 같은 뜨거움에 부벼진 밀알들을 이손바닥에서 저손바닥으로 연신 옴겨가며
입바람을 불어서 뜨거움과 껍질을 날려간다.
그리고는 입속으로 탁-!. 털어놓고 오물오물 씹어가며 누가 빨리먹나 경쟁이라도 하듯이 밀목암지를 주
어서 비벼가기가 바쁘다. 너무 꼬실러저서 타버린것만 남겨놓고 맞바람에 게눈 감추듯이 잽싸게 먹어치
운 두녀석은 잔디풀에다가 시커멋게 변한 손바닥을 문질러 닦아내고 입주댕도 훔치고서는 오줌도 내갈긴
다.
"아따. 요새 빽을 않했드만은 좃이 존나게 꼴려 죽것네."
봉남이가 오줌을 내갈려가며 무심결에 그런다. 그러자 윤호가 그런 봉나이를 향해 웃긴다는 표정으로 이
런다.
"니가 은제 빽이나 해봤간디. 그냐이?.. 그래도 나는 보지는 만저 봤써야. 니는 못만저 봤제?. 히히히."
봉남이는 자지를 추스려가며 그러는 윤호를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보면서 그저 히쭉 웃기만 한다. 그
러면서 이런다.
"만저만 보먼 뭐해. 빽도 못해보고 맞아 죽은뻔 했담시롬은 나같으먼 맞아 죽더라도 해불것다."
"야. 그때 그랬다가는 성질도 개 좃같은 우리 누나한테 나는 백번도 더 맞아 죽엇써야. 보지한번 만다
고 지게 짝대기들고 주게(죽여)분다고 신장로(큰길) 까지 막 쫓아왔다고 접때(저번에) 나가 말했제?.
그때 잽했으면은 참말로 좃나게 맞았을거야. 누가 깡패 아랄까봐서 성질도 개 좃갔당께."
"야, 근디. 느그 그 누나 보고 걸래라고 다들 글드라."
"......."
윤호는 그런 봉남이 말에 말대꾸를 않한다.
"느그 그 누나가 암한테나 막 보지를 벌려줬서 그란 소문이 났는갑다이?. 글지이?. 히히히."
"몰라. 나가, 으칫게 안다냐. 고란거슨 니가, 우리 누나한테가서 직접 물어봐라."
윤호는 그런 봉남이 말에 볼멘소리로 퉁명스럽게 그러면서 꼴망태 끈을 집어들고 어께에 걸처간다. 윤
호는 그래도 자기하고 뜸물이(유전자) 좀 섞인 누나라고 그런 소리는 듣기가 싫엇던 것이다.
"아따아~ 새끼가 그란다고 그냐이?. 느그 누나가 걸래라고 학교에 소문이 다 났고, 행주는 물에다 살짝
만 행궈도 행준디. 걸래는 암만 빨아도 걸래라고 다들 글드라. 새끼가 지그 친누나도 아닌시롬도 그
래..."
봉남이는 그러는 윤호에게 염장을 지르고 더 약올리듯이 그래가면서 히쭉 웃고는 꼴망태를 집어든다.
윤호는 그러는 봉남이가 얄미웠지만 자기보다 덩치가 크고 힘도 더쎈 봉남인지라 어쩌지 못하고 속으로
는 (개새끼. 좃같은새끼. 나가 지그 누나한테 걸래라고 하먼 지도 않조아 할람시롬. 씨발놈!.)하고 욕하면
서 동(東)에서 빰맞고 서(西)에서 화풀이 하듯이 낫으로 애꿎은 소나무가지를 치며 지나간다.
지금 그렇게 입방아에 올라있는 윤호 누나는 윤호하고는 외사촌 지간이다. 이름이 이정순이였고 나이
는 열여덟(18)살로 고등학교 2학년이다. 시골 면단위에 있는 학교라서 남녀공학이엇고 같은 학교내에 고
등학교가 새로 생긴지는 2년째 다.
윤호 외사촌 누나인 정순이는 인물도 반반하고 인물값한다고 중학교 2학년때부터 소문을 몰고 다니던
유명한 계집이다. 학생회장 선거때 학생회장 후보하고 같이 잠잤다고 그림까지 그려저서 게시판에 나붙
엇던 것이다. 그바람에 그 학생회장 후보는 보기좋게 미역국 먹엇고 둘다 정학까지 당했다.
그때부터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해서 고등학생이된 지금에는 왠만한 남학생정도는 두들겨패는 선머슴
같은 계집애 였기에 깡패라고 소문난 계집이다. 그러면서 배위를 거처간 남자가 도라꾸(추럭) 로 한도라
꾸는 된다고 소문나면서 걸래라고 했던 것이다.
윤호가 그런 정순이 보지를 만진 것은 올봄 봄방학때다. 오리쯤에 있는 외갓집에 갔다가 외삼촌 내외
와 정순이랑 한방에서 하룻밤자면서 동녘이 밝아오는 새벽녘에 잠이깬 윤호는 이불도 걷어차고 치마가
걷어 올려진체 험하게 잠을자는 정순이를 보고 성적인 호기심에 정순이 빤쓰속에 손을 넣고 보지를 만져
봤다.
외숙모는 아침밥을 지으려나가고 없고 외삼촌도 들로 나가고 방에 없자 한창 여자에 대한 호기심이 가
는 윤호인지라 그 유혹을 참지못하고 그랬다. 그랬던 윤호는 정순이가 자신의 보지를 더듬는 손길을 느끼
고 눈을 뜨자 가슴을 뜨금하며 잽싸게 손을 빼냈다.
그리고서는 슬금슬금 눈치를 보며 정순이에게서 떨어저 나왔다. 그럴 때 정순이가 빨딱 일어나자 윤호
도 잽싸게 일어나서 방문을 열고 나왔는데 정순이가 곧바로 뒤쫓아 나오자 신발도 신을 겨를도없이 마당
으로 내뺏다.
정순이도 맨발로 그런 윤호를 잡을려고 쫓아갔고 윤호는 그런 정순이에게 않잡힐려고 마당을 빙빙돌다
가 정순이가 지게작대기를 집어들자 집뒤안으로 도망을 쳤다. 그렇게 서로 쫓고 쫓기면서 집을 뒤안을 한
바퀴 돌고난 윤호는 새릅문밖으로 도망을 첬다.
정순이는 그런 윤호 뒤를 쫓아가며 지게작대기를 윤호에게 던졌지만 윤호는 그걸 피해가며 죽어라 하
고 도망첬다. 그러면서 윤호는 그런 정순이를 돌아다보며 마치, 불난집에 부채질하듯이 "히죽,히죽" 웃자
더 열받아버린 정순이는 지게 작대기를 다시 집어들고 뒤쫓아 오면서 벼라별 욕을 다했던 것이다.
윤호는 정순이가 씩씩거리며 신장로 까지 끈질기게 쫓아오자 그길로 그냥 집으로 도망 와 버렸고 윤호
는 그이야기를 자랑삼아 봉남이에게 하며 그때 잡혔으면 맞아 죽을뻔 했다고 했던 것이다. 그런 일이있엇
기에 지금도 윤호는 학교에서 정순이와 마주칠까봐 피해 다녔다.
두녀석은 그일로 약간 서머서먹 해다가는 꼴을 망태에다가 가득 베어담고 내려올때는 언제 그랬냐
는 듯이 히히덕 거려가며 사이좋게 내려온다. 그러던 윤호는 봉남이를 향해 이런다.
"야, 너 빽하는 소리 않들어 봤제?. 나는 들어봤다. 근디, 그 소리를 들은께 존나게 좃꼴리드라야. 히히
히. 여그 앙거서 나가, 말해주께. "
윤호가 그러면서 먼저 길옆 보리밭 뚝에다가 꼴망태를 내려놓아간다. 봉남이가 그러는 윤호옆에 꼴망
태를 내려 놓아가며 나란히 앉는다.
"요말은 누구한테도 하지마이.?."
"알랏써. 얼렁 애기나 해봐."
"나가 은마전(얼마전)에 들엇는디.... 아따. 고 이야기 할라근께 자지가 막 꼴릴라고 한다야. 히히히."
윤호는 그러면서 바지앞섭을 가만이 만저간다. 그리고서는 이야기를 한다.
"울집에서 같이 산시롬 일해주는 우리 종씨(宗氏)아제 (아저씨) 아들 윤태있제이. 고 새끼가 은마나 도
동놈인지 나가 눈만 펏다(한눈팔다)하먼 내물건을 은재 쎄배 (훔처)간지도 모르게 쎄배가분다."
"고 째깐(작은)한거시야?."
"앗따~. 고 새끼 쬐깐하다고 얏보지말어야. 은마나 독종인지 아냐이. 금방 들통이 나서 나 한테 좃나게
맞아도 끝까지 않가저 갔다고 근다이."
"야,야. 근디. 니는 빽한소리 들은거 이야기 함담시롬 으째서 갑짜기 어만(딴) 뻘소리만 소리만 함시롬
삼천포로 빠져 부냐?." *(삼천포로 빠진다는 말은 당시 그 고장 말로, 같이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본질
을 벗어나 갑짜기 엉뚱한 이야기하면은 그랬다.)
"아따. 근께 내말을 끝까지 들어 봐바야. 고 새끼 땜에 나가 우리 아제하고 아짐이 빽한 소리를 들어
께야. 히히히."
"........."
"나가 책속에다가 100원 *(당시에는 지금의 10000짜리와 같은색의 종이돈 이엇다) 을 숨케(감춰) 놨거
든 근디이, 나가 공부하고나서 잠잘라고 함시롬 봉께는 아침에까지 그 돈이 있엇는디 종樗?부렀써
야."
그런 윤호의 이야기는 이러했다. 그러니까 책속에 감춰놨던 돈 100원 없어진 것을 알고는 또 윤태가 그
랬을것이고 짐작하고는 그길로 윤태가있는 사랑채로 ?아갔다. 그랬지만 아랫채는 불이꺼저있엇다. 화가
나서 그렇게 아랫채 까지 단걸음에 왔지만 그렇게 방에 불이꺼저있엇기에 방문앞에서 서성이며 문을 두
들겨서 깨울까 말까하고 망서렸다. 그러다가 내일 아침에 눈뜨자마자 윤태에게 물어봐서 또 오리발을 내
밀어가며 않가저 갔다고 우기면은 패 죽여버리겠다고 생각하면서 그 자리를 벗어날려고 했다.
그런데 그때, 방안에서 윤태엄마가 어디가 아파서 앓는 것 같은 "응. 응.." 하는 신음소리가 새어나왔
다. 윤호는 아짐이 으디가 아픈가?.하는 생각을 하면서 발걸음을 옴길려고 했다가는 그 소리가 묘하게도
자신의 목덜미를 잡아당기는것같은 느낌에 그 자리에 잠시 서있엇는데 윤태엄마의 그런 신음소리는 커
다 작아졌다 하면서 계속 흘러나온다.
그런 윤태엄마의 신음소리를 듣고있던 윤호는 가슴이 갑짜기 도둑질하다 들킨것같이 두근거려오면서
귀가 쫑긋해졌다. 그러면서 자신도 모르게 살그며니 방문앞으로 바싹 다가 갔던 것이다.
"응~,응~,허어~, 어~허,.."
하는 윤태엄마 신음소리와 숨소리, "사그락-!.사그락-!." 거리면서 이불이 방바닥에 부벼지는 듯한 소
리, "허어~,허어~..."하고 내b는 윤태아버지의 숨소리가 짬뽕이되어 윤호 귀에 선명하게 들렸다. 윤호는
자신도 모르게 손으로 사타구니를 만저가며 가슴을 세차게 두근거려가면서 마른침을 꼴딱 꼴딱 삼켜갔엇
다.
그 소리를 듣고있자니 윤호는 가슴이 꽉 조이고 숨도 잘못쉴정도로 가습이 답답해저 왔다. 그러면서 덩
달아 자신의 숨소리도 가빠졌던 것이다. 그러다가 방안에서는 이불 움직이는 소리도 멈추고 윤태엄마 신
음소리도 멈춰진체 잠시동안 "허어~.허어~..."하는 두사람의 숨소리만 들리다가 또 이불이 움지여가는 소
리와 윤태엄마의 "어~,어~어~," 하는 신음소리가 잠깐 들리다가 다시 멈춰지고 잠시동안 숨소리만 들리
기를 몇차례 반복하다가는 느닷없이 윤태엄마가 "억~!,억~!.어~.억~!,억~!,.."하는 소리와 이내 입을 다
물어가며 내는 비음성인 "으음~!,으음~!..." 하는소리, "허허헉~!, 억~!, 억~!,허허헉~!...." 하는 숨가쁜
소리가 크게 나면서 그 소리와 어우러저서 윤태아버지의 거친 숨소리, 서로 살이 부딛치면서 내는 "탁-!,
탁-!,탁-!,...."거리는 소리가 새나왔다.
그런 소리가 15-6초 동안 나다가 "으흐응~!,"하는 윤태 아버지의 단성(單聲)의 신음소리를 끝으로 이내
조용해저 갔던 것이다. 그리고 잠시후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나자 윤호는 슬그머니 그 자리를 벗어나서
자기 방으로 돌아갔었다.
봉남이는 윤호가 그렇게 자기가 경험한 것을 말하자 말말 끝에 가서는 이런다.
"아따~. 씨발, 그 소리 들은께 자지가 파딱(불끈)슨다야."
"니도 은제 한번 울집에와서 들어봐라 니도 그 소리 한번 들어보면 자지가 막 꼴리고 가슴이 막 떨린시
롬 숨차서 죽을 거시다. 히히히. 은마나 좃꼴린지 아냐. 으칫게나 자지가 꼴린지야. 자지만 잡고 있?br />
는디도 금방 좃물이 나와 불드라야. 히히히."
"글먼 오늘 저녁에 느그집 가께."
봉남이가 윤호가 하는말에 히쭉웃으면서 말한다. 그러자 윤호가 이런다.
"근디, 요새는 안해야. 나가 맨날 맨날(날마다) 가서 엿들을라고 했는디 안하드라야."
윤호녀석은 윤태아버지하고 엄마가 씹하는 소리를 다시 한번 엿들을 려고 밤마다 살그머니 ?아가서
방문앞에서 가슴을 두근거려가며 귀를 기우렸지만 두 번 다시 그 소리를 엿듣지 못했다. 곧바로 바쁜 농
사철이 닥첬기에 농삿일 하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씹할 기운이 어디 있겠는가 말이다.
"아따~,씨발, 좃꼴래서 죽것다. 용게(딸딸이)나 한번 처불어야 쓰것다."
봉남이가 그러면서 보리밭 속으로 들어가자 윤호도 히쭉 웃으면서 봉남이를 뒷따라간다. 보리밭 중간
정도에 자리를 잡은 두녀석은 보리밭 밭고랑을 하나씩 차지하고서 들어누어 자지를 꺼내놓고 눈을 지긋
이 감고 손을 놀려간다. 그러는 두녀석의 머리속에서는 무엇을 상상하며 딸딸이를 치는지는 그 두녀석 자
신들만 알뿐이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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