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안에서 4
***바람이 넘 많이 부는 관계로 낚시를 조금 밖에 하지 못하고 왓습니다 .. ***
그녀와 헤어져 집으로 돌아 오는 길 예전같으면 오토바이를 타고 시원한 밤바람에 기분이 상쾌해짐이
당연할테데 .. 무거운 숙제를 안은 저로서는 오늘 밤 만큼은 그 상쾌함도 잃어 버린체 많은 생각에 잠겨야
했습니다 .. 순수한 여자친구냐..아니면 그저 그렇게 만나서 즐기다 사그러 드는 이성친구냐 ..
어느 것 한가지라도 그녀와 같이 할 수 있다는 점이 내 기분을 들뜨게 했던 것은 사실이었으나...
그녀가 바라는 만남이 어떤 것인지 몰랐기에 조심스러워 지고 고민하게 되는 이유가 된 듯합니다 ..
짧은 여름밤을 그렇게 하얗게 지새우고 날이 샐 무렵 눈을 감았는데 깜박 잠이 들었나 봅니다 ..
생각지도 않았던 집안의 우환 .. 그녀에게 전화로 늦어질것 같다는 연락을 하고 대전 친구들에게도 먼저
내려가 제 자취방에서 쉬고있으라는 전갈을 하고 전 분주히 집안 우환을 정리 하느라 반나절을 다 보냈습
니다 ..
저녁 6시 30분쯤 ..
터미널 앞에 올라 올때의 하늘색 브라우스와 바람에 하늘거리는 치마를 입은 그녀가 다소 곳한 모습으로
절 기다려 줍니다 ,, 너무도 이쁩니다 ..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그녀에게 머물러 있다는 것 괜시리 그녀와
아는 체 하는 내 자신이 우쭐 해지는 기분입니다 ..
그녀는 무전여행을 한다는 내 얘길 들어서인지 먼저 앞장서 창구에 가서 표를 구합니다 ...
" 저 아가씨 .. 죄송한데요 .. 17번 하고 18번 좌석으로 주셨으면 감사 하겠습니다 .. "
그녀 뒤에서 서있던 제 입가에 알지 못할 미소가 새어 나옵니다 ..
그녀와 제가 첨으로 친하게 된 좌석 번호 .. 그 동기를 그녀도 특별함으로 기억 하려 했나 봅니다 ..
앳띤 미소의 안내양의 인사를 받으며 차에 올랐고 우린 좌석을 찾아 앉았습니다 .. 그녀가 가방 속에서 귤
을 꺼내어 제앞에 내밉니다 .. 시큼한 맛 .. 입안에 가득히 퍼지는 귤의 향기가 싫지 않습니다..
"집에 일이라도 생긴거야 ? "
"응 .. 좀 .. 근데 이젠 괜찮아 해결 되었으니 .. ㅎㅎ 우리 이쁜 연아 차멀미 안해야 할낀데 .. "
" 그러게 .. 맨날 차타면 그게 걱정이야 .. "
" 기차 타고 갈걸 그랬지 ? "
" 아니 .. 괜찮아 ... 기차도 좋은 데 왠지 사람들이 왓다 갔다 하면서 쳐다 보는 게 싫어서 .. "
" 이뻐도 힘들때가 있구나 ..ㅎㅎ"
그녀가 따라 웃습니다 ..상쾌한 미소뒤에 오는 각별한 맘이란 .. 아마도 그녀를 이젠 제 안에서 사랑해야
할 것 같다는 운명적인 느낌이 듭니다 .. 고속 버스는 이내 톨게이트를 벗어나 시원하게 뚫린 도로를 무서
운 속도로 질주를 하고 그녀와 난 차창 밖으로 흘러 지나가는 소박한 우리나라의 자연 경치에 취한체 여행
을 즐깁니다 .. 어제밤 잠을 이루지 못한 탓일까 .. 문득 눈을 감았다고 생각했는데 귓가에 들리는 안내양
의 휴게소를 들린다는 멘트에 고개를 들었더니 이미 차는 금강 휴게소 입구에 다다라 있습니다..
" 무지 피곤했나 보구나 .. 잘자데 ..*^^* "
그녀 어깨에 머릴기대고 잠이 들었었나 봅니다 ,, 올라올때와는 상반된 상황 .. 괜시리 무거운 내 머릴
받쳐준 그녀에게 미안해 말을 못하고 있으려니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일어나 내 손을 잡아 이끌어 나
가지고 합니다 .. 우동을 먹고 다시 밖으로 나오려니 그녀가 내 손을 놓으며 화장실을 찾습니다 .
" 잠시만 .. 나 화장실좀 갔다 올께 .. "
여자 화장실 쪽으로 촘촘히 사라지는 그녀 뒷모습을 바라 보다가 전 매점에 들려 음료수를 사고 강물이 내
려다 보이는 난간에 허릴 기대고 담배를 한개피 입에 뭅니다 .. 담배 연기가 바람에 날려 흩어질때 제 옆에
다가온 그녀 ..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화장실에 다녀 와서인지 이마와 오똑한 콧잔등에 송글 송글 땀방울
이 맺혀 있습니다 ..
" 어휴.. 이땀좀봐 .. "
제가 옷소매로 닦아 주려하자 그녀가 귀여운 미소를 지은체 얼굴을 내 쪽으로 내밉니다 .. 이쁜 얼굴입니
다 .. 그 이쁜 볼에 입이라도 맞추고 싶은 욕심이 슬며시 고개를 듭니다 ..하지만 .. 전 용기가 나질 않습
니다 ,, 또다시 먼 허공을 향해 담배 연기를 내 뿜고 우렁찬 소리와 함께 흘러 가는 강물을 내려다 봅니다 .
" 전에 네 옆에서서 이강물을 바라보는 꿈을 꾼적이 있었다 .. 그땐 진짜로 희망사항이었었는데 .."
" 그래? .. 말을 하지 .. 바보 그게 뭐 어려운 일이라고 ..... ㅋㅋ "
" 어렵지 .. 너처럼 이쁜애에게 말을 건다는 것만도 얼마나 큰용기가 필요한데 .. "
"말을 거는 용기는 없구 .. 내 몸만지는 용기는 있구 ..ㅎㅎ"
할말을 잃어 버립니다 .. 그 얘길 꺼낼 줄은 몰랐는데 또다시 밀려오는 쑥스러움에 쥐구멍이라도 찾아가
들어 가고 싶은 맘입니다 .. 그런 제맘을 아는지 그녀가 가만히 제손을 잡고는 베시시 웃습니다 ..
그녀에게 캔커피를 하나 들려주고 우린 나란히 손을 잡은 체 강변을 거닐어 봅니다 .. 강가 바람이 시원하
게 얼굴을 스치듯 지나 갑니다 .. 한동안 말이 없던 그녀가 가만히 제 앞에 멈추어 서선 제 얼굴을 바라 봅
니다 ..
" 왜 ? 무슨 할말이라도 .. ?"
" 응 .. 아니 ,,, 그냥 .. 네 얼굴 잊어 버릴 까봐 다시봤어 .. ㅎㅎ "
" 싱겁긴 .. 소금좀 쳐야 겠다 .. 아무래도 이번에 내려 가면 너 바닷가 한번 데려 가야 겠다 .. 바다에 한번
담갔다 꺼내면 좀 나아지겠지 ㅎㅎ"
" 정말이야 .. 와 ,, 그러고 보니 지척에 두고도 바다 본적이 오래 되었네 .. "
그녀와 난 바다를 보러 가기로 약속을 하고 차에 오릅니다 .. 안내양이 또다시 웃음을 짓습니다 .. 마치
어울리지 않는 한쌍을 보는 듯한 얼굴 .. 미묘한감정이 그 웃음에 깃들어있는 것 같아 기분이 잠시 이상해
집니다 .. 정말 남들 눈에 비친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 잠시 생각해 봅니다.. 짧다막한 남자와 큰키에 잘빠
진 몸매에 유난히 눈에 뛰는 미모를 지닌 그녀 ..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부자연 스러운 존재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 슬픕니다 .. 그녀에게 어울리지 못하는 내 자신이 .. 적어도 타인들 눈에
보기싫지 않을 정도의 그림은 그려 줘야 하는데 .. 그렇지 못함이 ..
우동을 먹어서 일까 차가 출발을 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그녀 얼굴이 백지장 처럼 창백해 지며 멀미를 시
작 합니다 .. 앞으로 가야 할 시간이 아직도 먼데 ..전 좌석 상단에 부착된 콜버튼을 눌러 안내양을 찾아 귓
속말로 비닐 봉지를 부탁하고 물한잔을 부탁 합니다 .. 그녀는 재빠른 동작으로 제가 요구한 것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
" 저 손님 .. 멀미가 심하시면 맨뒷좌석으로 자릴 옮겨 보는 게 어떻겠어요 .. 거긴 창문이 조금 열리거든
요 "
그녀와 나도 안내양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여기고 창문이 열리는 뒷좌석으로 자리를 옮겨 앉았습니다 .
시원한 바람이 좁은 창문 틈새로 들이치고 그제서야 조금은 나아진 듯 그녀가 절 보며 헤프시 미소 짓습니
다 ..그 미소에 힘이 없음에 제 가슴은 아픈 듯이 저려옵니다 ..
그녀 머리가 힘없이 내 어깨에 기대어 지고 전 다시 손을 내려 그녀 어깨를 안고는 올라올때 처럼 부드럽
게 그녀 머릴 쓰다듬어 줍니다 .. 너무도 자연 스러운 행동 .. 이렇게 그녀와 자연 스럽게 친해지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었는데 .. 단지 10여일 만에 그녀와 몇년을 함께해 왔던 느낌이 드는 것은 알지 못
할 수수께기 같은 일입니다 .
" 너 내가 한말 생각해 보았어 ? "
자신의 머릴 쓰다듬에 주는 제 손을 가만히 잡은 그녀가 시선을 내린체 저에게 묻습니다 .. 순간 경직된
저 .. 꼼짝을 할 수 없습니다 .. 그렇게 어떤 대답을 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는 데 그녀의 조용한 음성이
귓가에 들려 옵니다 ..
" 너무 어려운 숙제 였나 보구나 .. ? 나 학교로 돌아 가면 지금처럼 널 만날 수 있을 지 알 수 없어 .. "
" 알아 .. 느낌으로 알고 있었어 .. "
" 내 심장 뛰는 것 느껴져 ? "
그녀가 제손을 이끌어 자신의 가슴언저리에 댑니다 .. 부드러운 감촉 너머로 규칙 적인 박동이 느껴지고
전 고개를 끄덕입니다 . 그녀가 제손을 쥔손에 힘을 더합니다 ..
" 적어도 내 심장이 뛰는 한 널 잊지는 않을 것 같아 .. "
절 잊지 않을 것이란 그녀의 말 .. 마치 헤어짐을 목전에 둔 연인들 처럼 그녀의 말속에는 많은 의미가 내
포되어 있는 듯 느껴 지는 것은 .. 그래도 전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 왜냐하면 그녀 앞에선 한없이
모자란 나란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 그말을 기쁨으로 받아 들여야 할지 아니면 이별의 전주곡 쯤으로 여
겨야 할지 알지 못해 난감해 하고 있는 저를 그녀가 가만히 돌아 봅니다 .. 차창 밖으로 맞은 편에서 달려
오는 차의 헤드라이트 불빛에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이 드러났다가는 이내 사라집니다 .. 그 순간 전 보았
습니다 .. 그녀의 쌍거플 진 커다란 눈망울에 한순간 가느다란 떨림이 스치는 것을 ..
"나 오늘 너와 그리고 네 친구들과 같이 있으면 안될까 .. 괜히 그러고 싶은 데 .. "
" 집엔?,, 너 내려 오는 것 아시고 계시잖아 .."
" 잠시 친구들 집에 들렸다가 낼 들어 간다고 하지머 .. 언제 또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는지 모르는 데 .. "
" 그래 그럼 .. 아마도 내 친구들도 널 보면 무진장 좋아 할거야 .. 그나저나 큰일이네 ..내 친구들 무진장
짓굿은 데 .. ㅎㅎ"
그녀도 따라 웃습니다 ,,
한동안 말없이 창밖 어둠에 잠긴 야경을 내다 보던 그녀가 몸을 돌려 제게 기대 옵니다 .. 창문에 그녀를
뒤에서 어정쩡한 모습으로 안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 새겨져 잇습니다 .. 그녀도 그것을 보았는지 창문에
비친 내얼굴쪽으로 옅은 미소를 지어 보여줍니다 ..
" 네 얼굴 잘생겼네 .. "
" 농담도 .. 뭐든지 달리 보면 이뻐 보이는 거야 .. "
" 아냐 .. 지금 보니 너 잘생겼다 .. 그러니 니 과에서 인기가 좋지 .. 너 아니?우리과에도 너 좋아 하는 애
가 있다는 것 .. "
" 농담 하지마 .. 나 좋아 하는 애가 어디있냐 .. 바보 라면 몰라도 .. ㅎㅎ"
" 그럼 나도 바보인가 ? ㅎㅎ "
한없이 사랑 스러워 보입니다 .. 밝게 미소 짓는 그녀 이마에 한줄기 머리칼이 내려와 있어 올려 주니 그녀
가 제 손을 잡고 자신의 입에 가져가 대고는 입술 도장을 귀엽게 찍어 줍니다 ,, 따듯한 입술의 감촉에 촉
촉함이 베어 있습니다 . 그 촉촉함을 입술로 느낄수만 있다면 .. 잠시 저만의 상상의 나라에서 허우적 거려
봅니다 ..
" 준아 .. 너 나여자로 생각하니 .. ? 아님 그냥 친구로 생각하니 ?"
너무도 당돌한 질문입니다 .. 그리 당황 스럽지는않습니다 .. 어제밤을 꼬박 새며 생각함이 있었기에 .
" 친구도 이성으로도 다 좋아 .. 하지만 네가 힘들어 질까봐 그게 걱정이다 . "
" 어떤 힘들어짐 ? ..그럼 넌 날 이성으로 생각하는 것이네 .. ?"
난 부인을 하지 못하고 힘없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 그녀입가에 야릇한 미소가 한순간 머물다 사라 집니다
" 나도 네가 어떤 기준점을 정하는 것처럼 그렇게 할까? 널 이성으로 아니 .. 서로같이 이성으로 .. "
" ............"
" 괜찮아 .. 니 생각말해 주었으면 고맙겠어 ..너도 내 성격 좀은 알고있겠지만 미적 거리는 것 싫어 하는
성격이거든 .. 이거면 이거 저거면 저거 .. 나도 확실한게 좋아 그래야 뒤끝도 없구 .. "
"내가 먼훗날 너에게 걸림돌이 될까봐 겁나니 ? "
" 아니 .. 니성격엔 안그럴 거라는 것 잘알아 .. 근데 .. 넌 만나자마자 헤어짐을 걱정하니 ?
" 그렇친 않아도 너랑 나랑은 어울리는 바퀴벌레는 아닌 듯 해서 .. "
" 바퀴벌레 ? ㅎㅎ "
그녀가 내 가슴에 묻었던 상체를 일으켜 세우며 잠시 여유를 가지고 웃음을 보입니다 .. 제가 내뱉은 말이
었지만 괜시리 웃음이 나옵니다 .. 잠시 웃음을 짓던 그녀가 주위를 둘러 보고는 싱긋이 웃습니다 ..
" 다 자네 .."
언제 부터인가 버스 안에는 조용한 음악이 흐르고 그 음악에 자장가 삼아 대부분의 승객들은 잠에 취해
있는 듯 .. 아마도 눈을 뜨고 여행을 즐기는 사람은 우리 밖에 없는 듯 싶었습니다 ..
문득 제 볼에 와닿는 따스한 감촉 .. 고개를 돌려 보니 그녀 얼굴이 제 옆에 와있었습니다. 그렇게 잠시 내
눈을 들여다 보던 그녀 .. 내 앞에서 가만히 얼굴을 내민체 눈을 감아 버립니다 .. 그녀도 절 좋아하는 것인
지 .. 마치 제 가 안아 주길 기다린 다는 듯한 표정 .. 어찌 해야 될지 몰라 망설이고 잇는데 그녀가 살포시
눈을 뜨고는 바보라고 놀립니다 .. 키스하고 싶었습니다 .. 한없이 그녀를 안고 으스러지라 그 느낌을 제
기억 속에 오래 도록 남겨 두고 싶었습니다 . 하지만 몸이 말을 듣질 않습니다 .. 맘은 멀써 그녀의 입술을
가득 훔치고 잇는데 ..
" 나잔다 ..."
그녀가 기다림에 지쳤는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렇게 내 품에 머릴 기대고 잠을 청하니다 .. 상큼한
풀꽃 내음이 제 코끝에 밀려 옵니다 .싱그러운 내음 .. 언제라도 그 내음에 취해서 살고 싶은 욕심 .. 또다
시 고개를 드는 그녀를 취하고 만지고 느끼고 싶다는욕망에 잠시 갈등을 합니다 .. 이젠 그녀도 저도 이
성친구로서의 준비는 끝났는데 ,, 아무 거리낄 것 없이 행동해도 죄의식을 느낄 필요도 조심 스러워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아는 데도 몸은 그리 쉽게 마음에 동조를 해주지 않습니다 ..
잠이 들은 듯 내 품에서 고른 숨을 내쉬는 그녀가 있습니다 .
그녀의 이마를 훔쳐 주고는 전 자신도 모르는 어떠한 힘에 이끌리어 반듯한 이마에 입술을 가져다 댑니다
그녀가 잠시 몸을 뒤척이다 옅은 미소를 짓고는 이내 또다시 꿈속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 제 손을 가만히
쥔 손에 힘이 주어짐은 아마도 그녀는 잠이 들지 않은 듯 합니다 .전 용기를 내어 그녀 입술에 제 입술을
포갭니다 .. 따스한 감촉 .. 부드럽고 촉촉한 입술입니다 .. 한동안 움직임이 없이 그렇게 그녀의 따스함을
느끼는 데 그녀 입이 살포시 열리면서 제 혀를 맞이 하듯이 혀를 내밀어 제 입술 사이를 조심 스럽게 벌립
니다 . 이내 열린 제입 .. 그녀의 혀가 뜨거움으로 제 입안 가득히 들어 오고 더이상 망설임 없이전 그녀의
혀를 반갑게 맞이 합니다 .. 고른 치아 .. 부드러운 감촉 .. 입안에서 느껴지는 그녀의 모든 것들 .. 사랑 해
야 할 존재들 .. 그 느낌 하나라도 놓치기 싫습니다 .. 그녀의 입에서 가는 신음이 새어 나옵니다 .. 제손을
잡은 그녀의 손에 힘이들어 가고 그손과 손사이에는 벌써 땀이 홍건히 젖어 있습니다 ..
" 사랑해 ... "
입을 떼고 그녀 귀에 나도 모르게 고백을 해 버렷습니다 .. 사랑 한다는 말 그리 쉽게 하는 것이 아님을 아
는 제가 .. 이젠 그녀를 놓치기 싫은 욕심으로 제 맘을 열어 보이고 말았습니다 .. 한동안 저의 사랑한다
는 고백에 물끄러미 절 바라보던 그녀가 두팔을 제 목에 두르고 다시 한번 깊은 키스를 해줍니다 .. 진정
소중한 시간입니다 .. 그녀를 교정에서 첨으로 본 그날 부터 가슴에 품어 왔던 그 환상이 현실로 이루어
지는 순간 .. 그녀를 으스러지듯 안고는 그 깊은 키스의 맛 속에 저를 내던져봅니다 ..그리도 당당하고
멀게만 느껴 졌던 그녀 .. 지금은 제 작은 가슴 안에서 깃털을 날리는 작은 새가 되어 그렇게 행복함으로
머물러 있습니다 .. 꿈만 같습니다 .. 마치 이시간이 지나면 행복한 꿈속에서 깨어날 것같아 .. 그녀가 바람
처럼 사라질 것 같아 더 세게 그녀를 내 안으로 끌어 안습니다 ..
***바람이 넘 많이 부는 관계로 낚시를 조금 밖에 하지 못하고 왓습니다 .. ***
그녀와 헤어져 집으로 돌아 오는 길 예전같으면 오토바이를 타고 시원한 밤바람에 기분이 상쾌해짐이
당연할테데 .. 무거운 숙제를 안은 저로서는 오늘 밤 만큼은 그 상쾌함도 잃어 버린체 많은 생각에 잠겨야
했습니다 .. 순수한 여자친구냐..아니면 그저 그렇게 만나서 즐기다 사그러 드는 이성친구냐 ..
어느 것 한가지라도 그녀와 같이 할 수 있다는 점이 내 기분을 들뜨게 했던 것은 사실이었으나...
그녀가 바라는 만남이 어떤 것인지 몰랐기에 조심스러워 지고 고민하게 되는 이유가 된 듯합니다 ..
짧은 여름밤을 그렇게 하얗게 지새우고 날이 샐 무렵 눈을 감았는데 깜박 잠이 들었나 봅니다 ..
생각지도 않았던 집안의 우환 .. 그녀에게 전화로 늦어질것 같다는 연락을 하고 대전 친구들에게도 먼저
내려가 제 자취방에서 쉬고있으라는 전갈을 하고 전 분주히 집안 우환을 정리 하느라 반나절을 다 보냈습
니다 ..
저녁 6시 30분쯤 ..
터미널 앞에 올라 올때의 하늘색 브라우스와 바람에 하늘거리는 치마를 입은 그녀가 다소 곳한 모습으로
절 기다려 줍니다 ,, 너무도 이쁩니다 ..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그녀에게 머물러 있다는 것 괜시리 그녀와
아는 체 하는 내 자신이 우쭐 해지는 기분입니다 ..
그녀는 무전여행을 한다는 내 얘길 들어서인지 먼저 앞장서 창구에 가서 표를 구합니다 ...
" 저 아가씨 .. 죄송한데요 .. 17번 하고 18번 좌석으로 주셨으면 감사 하겠습니다 .. "
그녀 뒤에서 서있던 제 입가에 알지 못할 미소가 새어 나옵니다 ..
그녀와 제가 첨으로 친하게 된 좌석 번호 .. 그 동기를 그녀도 특별함으로 기억 하려 했나 봅니다 ..
앳띤 미소의 안내양의 인사를 받으며 차에 올랐고 우린 좌석을 찾아 앉았습니다 .. 그녀가 가방 속에서 귤
을 꺼내어 제앞에 내밉니다 .. 시큼한 맛 .. 입안에 가득히 퍼지는 귤의 향기가 싫지 않습니다..
"집에 일이라도 생긴거야 ? "
"응 .. 좀 .. 근데 이젠 괜찮아 해결 되었으니 .. ㅎㅎ 우리 이쁜 연아 차멀미 안해야 할낀데 .. "
" 그러게 .. 맨날 차타면 그게 걱정이야 .. "
" 기차 타고 갈걸 그랬지 ? "
" 아니 .. 괜찮아 ... 기차도 좋은 데 왠지 사람들이 왓다 갔다 하면서 쳐다 보는 게 싫어서 .. "
" 이뻐도 힘들때가 있구나 ..ㅎㅎ"
그녀가 따라 웃습니다 ..상쾌한 미소뒤에 오는 각별한 맘이란 .. 아마도 그녀를 이젠 제 안에서 사랑해야
할 것 같다는 운명적인 느낌이 듭니다 .. 고속 버스는 이내 톨게이트를 벗어나 시원하게 뚫린 도로를 무서
운 속도로 질주를 하고 그녀와 난 차창 밖으로 흘러 지나가는 소박한 우리나라의 자연 경치에 취한체 여행
을 즐깁니다 .. 어제밤 잠을 이루지 못한 탓일까 .. 문득 눈을 감았다고 생각했는데 귓가에 들리는 안내양
의 휴게소를 들린다는 멘트에 고개를 들었더니 이미 차는 금강 휴게소 입구에 다다라 있습니다..
" 무지 피곤했나 보구나 .. 잘자데 ..*^^* "
그녀 어깨에 머릴기대고 잠이 들었었나 봅니다 ,, 올라올때와는 상반된 상황 .. 괜시리 무거운 내 머릴
받쳐준 그녀에게 미안해 말을 못하고 있으려니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일어나 내 손을 잡아 이끌어 나
가지고 합니다 .. 우동을 먹고 다시 밖으로 나오려니 그녀가 내 손을 놓으며 화장실을 찾습니다 .
" 잠시만 .. 나 화장실좀 갔다 올께 .. "
여자 화장실 쪽으로 촘촘히 사라지는 그녀 뒷모습을 바라 보다가 전 매점에 들려 음료수를 사고 강물이 내
려다 보이는 난간에 허릴 기대고 담배를 한개피 입에 뭅니다 .. 담배 연기가 바람에 날려 흩어질때 제 옆에
다가온 그녀 ..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화장실에 다녀 와서인지 이마와 오똑한 콧잔등에 송글 송글 땀방울
이 맺혀 있습니다 ..
" 어휴.. 이땀좀봐 .. "
제가 옷소매로 닦아 주려하자 그녀가 귀여운 미소를 지은체 얼굴을 내 쪽으로 내밉니다 .. 이쁜 얼굴입니
다 .. 그 이쁜 볼에 입이라도 맞추고 싶은 욕심이 슬며시 고개를 듭니다 ..하지만 .. 전 용기가 나질 않습
니다 ,, 또다시 먼 허공을 향해 담배 연기를 내 뿜고 우렁찬 소리와 함께 흘러 가는 강물을 내려다 봅니다 .
" 전에 네 옆에서서 이강물을 바라보는 꿈을 꾼적이 있었다 .. 그땐 진짜로 희망사항이었었는데 .."
" 그래? .. 말을 하지 .. 바보 그게 뭐 어려운 일이라고 ..... ㅋㅋ "
" 어렵지 .. 너처럼 이쁜애에게 말을 건다는 것만도 얼마나 큰용기가 필요한데 .. "
"말을 거는 용기는 없구 .. 내 몸만지는 용기는 있구 ..ㅎㅎ"
할말을 잃어 버립니다 .. 그 얘길 꺼낼 줄은 몰랐는데 또다시 밀려오는 쑥스러움에 쥐구멍이라도 찾아가
들어 가고 싶은 맘입니다 .. 그런 제맘을 아는지 그녀가 가만히 제손을 잡고는 베시시 웃습니다 ..
그녀에게 캔커피를 하나 들려주고 우린 나란히 손을 잡은 체 강변을 거닐어 봅니다 .. 강가 바람이 시원하
게 얼굴을 스치듯 지나 갑니다 .. 한동안 말이 없던 그녀가 가만히 제 앞에 멈추어 서선 제 얼굴을 바라 봅
니다 ..
" 왜 ? 무슨 할말이라도 .. ?"
" 응 .. 아니 ,,, 그냥 .. 네 얼굴 잊어 버릴 까봐 다시봤어 .. ㅎㅎ "
" 싱겁긴 .. 소금좀 쳐야 겠다 .. 아무래도 이번에 내려 가면 너 바닷가 한번 데려 가야 겠다 .. 바다에 한번
담갔다 꺼내면 좀 나아지겠지 ㅎㅎ"
" 정말이야 .. 와 ,, 그러고 보니 지척에 두고도 바다 본적이 오래 되었네 .. "
그녀와 난 바다를 보러 가기로 약속을 하고 차에 오릅니다 .. 안내양이 또다시 웃음을 짓습니다 .. 마치
어울리지 않는 한쌍을 보는 듯한 얼굴 .. 미묘한감정이 그 웃음에 깃들어있는 것 같아 기분이 잠시 이상해
집니다 .. 정말 남들 눈에 비친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 잠시 생각해 봅니다.. 짧다막한 남자와 큰키에 잘빠
진 몸매에 유난히 눈에 뛰는 미모를 지닌 그녀 ..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부자연 스러운 존재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 슬픕니다 .. 그녀에게 어울리지 못하는 내 자신이 .. 적어도 타인들 눈에
보기싫지 않을 정도의 그림은 그려 줘야 하는데 .. 그렇지 못함이 ..
우동을 먹어서 일까 차가 출발을 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그녀 얼굴이 백지장 처럼 창백해 지며 멀미를 시
작 합니다 .. 앞으로 가야 할 시간이 아직도 먼데 ..전 좌석 상단에 부착된 콜버튼을 눌러 안내양을 찾아 귓
속말로 비닐 봉지를 부탁하고 물한잔을 부탁 합니다 .. 그녀는 재빠른 동작으로 제가 요구한 것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
" 저 손님 .. 멀미가 심하시면 맨뒷좌석으로 자릴 옮겨 보는 게 어떻겠어요 .. 거긴 창문이 조금 열리거든
요 "
그녀와 나도 안내양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여기고 창문이 열리는 뒷좌석으로 자리를 옮겨 앉았습니다 .
시원한 바람이 좁은 창문 틈새로 들이치고 그제서야 조금은 나아진 듯 그녀가 절 보며 헤프시 미소 짓습니
다 ..그 미소에 힘이 없음에 제 가슴은 아픈 듯이 저려옵니다 ..
그녀 머리가 힘없이 내 어깨에 기대어 지고 전 다시 손을 내려 그녀 어깨를 안고는 올라올때 처럼 부드럽
게 그녀 머릴 쓰다듬어 줍니다 .. 너무도 자연 스러운 행동 .. 이렇게 그녀와 자연 스럽게 친해지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었는데 .. 단지 10여일 만에 그녀와 몇년을 함께해 왔던 느낌이 드는 것은 알지 못
할 수수께기 같은 일입니다 .
" 너 내가 한말 생각해 보았어 ? "
자신의 머릴 쓰다듬에 주는 제 손을 가만히 잡은 그녀가 시선을 내린체 저에게 묻습니다 .. 순간 경직된
저 .. 꼼짝을 할 수 없습니다 .. 그렇게 어떤 대답을 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는 데 그녀의 조용한 음성이
귓가에 들려 옵니다 ..
" 너무 어려운 숙제 였나 보구나 .. ? 나 학교로 돌아 가면 지금처럼 널 만날 수 있을 지 알 수 없어 .. "
" 알아 .. 느낌으로 알고 있었어 .. "
" 내 심장 뛰는 것 느껴져 ? "
그녀가 제손을 이끌어 자신의 가슴언저리에 댑니다 .. 부드러운 감촉 너머로 규칙 적인 박동이 느껴지고
전 고개를 끄덕입니다 . 그녀가 제손을 쥔손에 힘을 더합니다 ..
" 적어도 내 심장이 뛰는 한 널 잊지는 않을 것 같아 .. "
절 잊지 않을 것이란 그녀의 말 .. 마치 헤어짐을 목전에 둔 연인들 처럼 그녀의 말속에는 많은 의미가 내
포되어 있는 듯 느껴 지는 것은 .. 그래도 전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 왜냐하면 그녀 앞에선 한없이
모자란 나란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 그말을 기쁨으로 받아 들여야 할지 아니면 이별의 전주곡 쯤으로 여
겨야 할지 알지 못해 난감해 하고 있는 저를 그녀가 가만히 돌아 봅니다 .. 차창 밖으로 맞은 편에서 달려
오는 차의 헤드라이트 불빛에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이 드러났다가는 이내 사라집니다 .. 그 순간 전 보았
습니다 .. 그녀의 쌍거플 진 커다란 눈망울에 한순간 가느다란 떨림이 스치는 것을 ..
"나 오늘 너와 그리고 네 친구들과 같이 있으면 안될까 .. 괜히 그러고 싶은 데 .. "
" 집엔?,, 너 내려 오는 것 아시고 계시잖아 .."
" 잠시 친구들 집에 들렸다가 낼 들어 간다고 하지머 .. 언제 또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는지 모르는 데 .. "
" 그래 그럼 .. 아마도 내 친구들도 널 보면 무진장 좋아 할거야 .. 그나저나 큰일이네 ..내 친구들 무진장
짓굿은 데 .. ㅎㅎ"
그녀도 따라 웃습니다 ,,
한동안 말없이 창밖 어둠에 잠긴 야경을 내다 보던 그녀가 몸을 돌려 제게 기대 옵니다 .. 창문에 그녀를
뒤에서 어정쩡한 모습으로 안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 새겨져 잇습니다 .. 그녀도 그것을 보았는지 창문에
비친 내얼굴쪽으로 옅은 미소를 지어 보여줍니다 ..
" 네 얼굴 잘생겼네 .. "
" 농담도 .. 뭐든지 달리 보면 이뻐 보이는 거야 .. "
" 아냐 .. 지금 보니 너 잘생겼다 .. 그러니 니 과에서 인기가 좋지 .. 너 아니?우리과에도 너 좋아 하는 애
가 있다는 것 .. "
" 농담 하지마 .. 나 좋아 하는 애가 어디있냐 .. 바보 라면 몰라도 .. ㅎㅎ"
" 그럼 나도 바보인가 ? ㅎㅎ "
한없이 사랑 스러워 보입니다 .. 밝게 미소 짓는 그녀 이마에 한줄기 머리칼이 내려와 있어 올려 주니 그녀
가 제 손을 잡고 자신의 입에 가져가 대고는 입술 도장을 귀엽게 찍어 줍니다 ,, 따듯한 입술의 감촉에 촉
촉함이 베어 있습니다 . 그 촉촉함을 입술로 느낄수만 있다면 .. 잠시 저만의 상상의 나라에서 허우적 거려
봅니다 ..
" 준아 .. 너 나여자로 생각하니 .. ? 아님 그냥 친구로 생각하니 ?"
너무도 당돌한 질문입니다 .. 그리 당황 스럽지는않습니다 .. 어제밤을 꼬박 새며 생각함이 있었기에 .
" 친구도 이성으로도 다 좋아 .. 하지만 네가 힘들어 질까봐 그게 걱정이다 . "
" 어떤 힘들어짐 ? ..그럼 넌 날 이성으로 생각하는 것이네 .. ?"
난 부인을 하지 못하고 힘없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 그녀입가에 야릇한 미소가 한순간 머물다 사라 집니다
" 나도 네가 어떤 기준점을 정하는 것처럼 그렇게 할까? 널 이성으로 아니 .. 서로같이 이성으로 .. "
" ............"
" 괜찮아 .. 니 생각말해 주었으면 고맙겠어 ..너도 내 성격 좀은 알고있겠지만 미적 거리는 것 싫어 하는
성격이거든 .. 이거면 이거 저거면 저거 .. 나도 확실한게 좋아 그래야 뒤끝도 없구 .. "
"내가 먼훗날 너에게 걸림돌이 될까봐 겁나니 ? "
" 아니 .. 니성격엔 안그럴 거라는 것 잘알아 .. 근데 .. 넌 만나자마자 헤어짐을 걱정하니 ?
" 그렇친 않아도 너랑 나랑은 어울리는 바퀴벌레는 아닌 듯 해서 .. "
" 바퀴벌레 ? ㅎㅎ "
그녀가 내 가슴에 묻었던 상체를 일으켜 세우며 잠시 여유를 가지고 웃음을 보입니다 .. 제가 내뱉은 말이
었지만 괜시리 웃음이 나옵니다 .. 잠시 웃음을 짓던 그녀가 주위를 둘러 보고는 싱긋이 웃습니다 ..
" 다 자네 .."
언제 부터인가 버스 안에는 조용한 음악이 흐르고 그 음악에 자장가 삼아 대부분의 승객들은 잠에 취해
있는 듯 .. 아마도 눈을 뜨고 여행을 즐기는 사람은 우리 밖에 없는 듯 싶었습니다 ..
문득 제 볼에 와닿는 따스한 감촉 .. 고개를 돌려 보니 그녀 얼굴이 제 옆에 와있었습니다. 그렇게 잠시 내
눈을 들여다 보던 그녀 .. 내 앞에서 가만히 얼굴을 내민체 눈을 감아 버립니다 .. 그녀도 절 좋아하는 것인
지 .. 마치 제 가 안아 주길 기다린 다는 듯한 표정 .. 어찌 해야 될지 몰라 망설이고 잇는데 그녀가 살포시
눈을 뜨고는 바보라고 놀립니다 .. 키스하고 싶었습니다 .. 한없이 그녀를 안고 으스러지라 그 느낌을 제
기억 속에 오래 도록 남겨 두고 싶었습니다 . 하지만 몸이 말을 듣질 않습니다 .. 맘은 멀써 그녀의 입술을
가득 훔치고 잇는데 ..
" 나잔다 ..."
그녀가 기다림에 지쳤는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렇게 내 품에 머릴 기대고 잠을 청하니다 .. 상큼한
풀꽃 내음이 제 코끝에 밀려 옵니다 .싱그러운 내음 .. 언제라도 그 내음에 취해서 살고 싶은 욕심 .. 또다
시 고개를 드는 그녀를 취하고 만지고 느끼고 싶다는욕망에 잠시 갈등을 합니다 .. 이젠 그녀도 저도 이
성친구로서의 준비는 끝났는데 ,, 아무 거리낄 것 없이 행동해도 죄의식을 느낄 필요도 조심 스러워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아는 데도 몸은 그리 쉽게 마음에 동조를 해주지 않습니다 ..
잠이 들은 듯 내 품에서 고른 숨을 내쉬는 그녀가 있습니다 .
그녀의 이마를 훔쳐 주고는 전 자신도 모르는 어떠한 힘에 이끌리어 반듯한 이마에 입술을 가져다 댑니다
그녀가 잠시 몸을 뒤척이다 옅은 미소를 짓고는 이내 또다시 꿈속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 제 손을 가만히
쥔 손에 힘이 주어짐은 아마도 그녀는 잠이 들지 않은 듯 합니다 .전 용기를 내어 그녀 입술에 제 입술을
포갭니다 .. 따스한 감촉 .. 부드럽고 촉촉한 입술입니다 .. 한동안 움직임이 없이 그렇게 그녀의 따스함을
느끼는 데 그녀 입이 살포시 열리면서 제 혀를 맞이 하듯이 혀를 내밀어 제 입술 사이를 조심 스럽게 벌립
니다 . 이내 열린 제입 .. 그녀의 혀가 뜨거움으로 제 입안 가득히 들어 오고 더이상 망설임 없이전 그녀의
혀를 반갑게 맞이 합니다 .. 고른 치아 .. 부드러운 감촉 .. 입안에서 느껴지는 그녀의 모든 것들 .. 사랑 해
야 할 존재들 .. 그 느낌 하나라도 놓치기 싫습니다 .. 그녀의 입에서 가는 신음이 새어 나옵니다 .. 제손을
잡은 그녀의 손에 힘이들어 가고 그손과 손사이에는 벌써 땀이 홍건히 젖어 있습니다 ..
" 사랑해 ... "
입을 떼고 그녀 귀에 나도 모르게 고백을 해 버렷습니다 .. 사랑 한다는 말 그리 쉽게 하는 것이 아님을 아
는 제가 .. 이젠 그녀를 놓치기 싫은 욕심으로 제 맘을 열어 보이고 말았습니다 .. 한동안 저의 사랑한다
는 고백에 물끄러미 절 바라보던 그녀가 두팔을 제 목에 두르고 다시 한번 깊은 키스를 해줍니다 .. 진정
소중한 시간입니다 .. 그녀를 교정에서 첨으로 본 그날 부터 가슴에 품어 왔던 그 환상이 현실로 이루어
지는 순간 .. 그녀를 으스러지듯 안고는 그 깊은 키스의 맛 속에 저를 내던져봅니다 ..그리도 당당하고
멀게만 느껴 졌던 그녀 .. 지금은 제 작은 가슴 안에서 깃털을 날리는 작은 새가 되어 그렇게 행복함으로
머물러 있습니다 .. 꿈만 같습니다 .. 마치 이시간이 지나면 행복한 꿈속에서 깨어날 것같아 .. 그녀가 바람
처럼 사라질 것 같아 더 세게 그녀를 내 안으로 끌어 안습니다 ..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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