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어두움.. 기억되는 Scene... (1)
한두번도 아니고..
저녁때마다 울려대는 전화에 점점 지쳐간다. 오늘도 어김없이 10시가 되서 울리는 벨소리..
"여보세요..."
"철컥.... 뚜...뚜..뚜..."
벌써 열흘째.. 아무말 없이 울리고 받고 끊어짐의 반복이 나를 노이로제 증상을 일으키도록 만든다.
어디사는 누군지 아무리 곱씹고 되뇌어봐도 기억되는 것이 없다.
최근에 특별히 가르쳐준곳은 없다. 학교 동기놈들. 선후배들에게 알려준 건 내 핸드폰뿐..
이곳의 원룸 전화번호는 부모님빼곤 아무도 모른다.
얼마전 사귀던 성희한테도 가르쳐준적이 없다.
부모님이.. 저러실리는 없을테니 도대체 가늠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란 말인가.
기억을 더듬으며.. 저녁을 준비한다.
혼자산지 벌써 4년째.. 습관적으로 반복되는 일상에 1인분 요리라는 것은 그 질을 떠나
이미 배꼽시계에 맞춘 목구멍으로 넘길 덩어리들이외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못한다.
밥을 짓고 냄비에 장을 풀고 야채를 몰아넣고 푹푹 끓이면서.. 티비를 보며 밥시간을 기다릴때쯔음..
이번엔 핸드폰이 울린다..
"여보세요..."
"야. 나다. 뭐하냐 새꺄."
"밥먹으려고.. 왜?"
"밥은 무슨.. 술 한잔 빨자.. 나와라.. 과 애들도 올꺼야."
"....사람 많음 안간다."
"아 새끼.. 성격하고는.. 닥치고 빨랑 나와라. "
"..끊자.."
"나오래니깐.."
"끊어."
"나와"
".."
"
뚜...뚜.....
난 사람많은 곳이 싫다. 특히나 시끌벅적하고 요란한 술집.. 나이트..
특히나 시장... 혹자들은 사람사는 냄새가 가장 진하게 난다고들 표현하지만.
군집속에서 홀로 서있는 내모습을 발견했을때의 기분은.. 그리 유쾌한 것이 못된다.
냄새가 난다..
통화하는 동안.. 넘쳐 쫄아버린 찌개.
화도 나지 않는다. 조용히 싱크대에 냄비를 놓고 국물을 버려버린다.
싱크대에 멍하니.. 서서 국물이 수채구멍으로 떠내려가는 모습을 본다. 아무생각도 나지 않는다.
그리고 불현듯.. 남방을 걸쳐입고 슬리퍼를 신고 문을 나선다.
저녁때 대학로 거리는 북적댄다. 온통 사람뿐이다. 어디를 봐도 형형색색의 머리색깔을 지닌 군상들..
사람 개개인이 아닌 그저 "사람"으로 보일뿐이다. 무의미하게 지나치며 공통의 시간을 공유하는 "사람"..
건물로 들어가 2층으로 올라가 호프집문을 연다.
"디디딩.."
새장식이 달린 종소리가 시끄럽다.
왁자지껄한 소리에 쿵짝거리는 음악소리와 희뿌연 담배연기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웃음소리
곧 익숙한 목소리들을 찾아 발걸음을 다시 옮긴다.
"... 근데 그 교수.. 아 씨바. 진짜 짜게 놀지 않냐?
학점은 썅 더럽게 안주면서 리포트랑 과제는 또 존나게 시키고.. 암튼 짜증나. "
"맞어맞어.. 오빠... 근데 그건 어떻게 됐어? 내 리포트 해준댔잖아.."
"아 썅 기다려바.. 곧 되바라지게 하나 해준다니깐.. 어? 너 안온다며 웬일이냐? "
말없이 그 놈 옆 빈자리에 엉덩이를 구겨넣고 앉았다.
정말 익숙한 동기놈 철민이.. 그리고 철민이 새끼에게 잘 엉겨붙는 후배년 민정..
그 옆엔.. 모르는 얼굴이다. 누군가.
눈동자가 마주쳤다.
뭘까.. 이 괴상한 느낌은.. 사람 마음속을 알고있는 투의 저 눈빛.. 맘에 안든다.
기분나쁜 느낌.. 옆에 있는 호프잔을 들고 그냥 마셔버린다. 느낌을 씻어내는 자위의 몸부림..
목구멍을 넘어가는 호프의 느낌이 그리 썩 좋지 않다.
입술옆으로 흘러내리는 한방울의 거품도.. 좋지 않다.
"이 새끼 늦게온 놈이.... 술 고팠냐? 말을 하지.. 크큭.
여기 3000 하나랑 잔하나 더 줘요~!"
"아 지훈이 너.. 얘 모르지? 얘 휴학했다가 요번에 복학한앤데.. 민정이랑 동기야.
인사해라. 윤희야. 내 동기 지훈이다."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
또 눈빛이 마주친다.
이번엔 살짝 눈가에 주름이 지며 눈웃음을 그린다.
".....맘에 안들어.. 니가 뭘 안다고 웃는거지?"
"......"
"아 새끼 인사했음 좀 받아줘라.. 하여간 니 새끼는 말 존나 없는 게 탈이야."
윤희야. 이 넘 좀 무뚝뚝하긴 해두 싸가지는 있으니.. 넘 쫄지 마라.. 하하
첨 만난 기념으로 한잔 해야지? 마시자!"
벌컥.... 벌컥.........
몇순배가 계속 돌고.....
머리속은 멍해져간다....
옆자리 철민이 놈... 민정이의 깔깔대는 목소리가 에코처럼 들리기 시작한다...
근데...
근데.. 왜 저 윤희인지 뭔지하는 년은 왜 또 눈을 마주치는 거지...
보지 말란 말야..... 니 눈동자 보기 싫다구......
...........................................................................................
쓰러진건가... 어깨를 누가 흔들고 내 이름을 불러제끼는 거 같다..
시끄럽다... 내비두란 말이다............
...........................................................................................
뭔가에 실려 오는 거 같은데..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눈 앞이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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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에서 계속....
한두번도 아니고..
저녁때마다 울려대는 전화에 점점 지쳐간다. 오늘도 어김없이 10시가 되서 울리는 벨소리..
"여보세요..."
"철컥.... 뚜...뚜..뚜..."
벌써 열흘째.. 아무말 없이 울리고 받고 끊어짐의 반복이 나를 노이로제 증상을 일으키도록 만든다.
어디사는 누군지 아무리 곱씹고 되뇌어봐도 기억되는 것이 없다.
최근에 특별히 가르쳐준곳은 없다. 학교 동기놈들. 선후배들에게 알려준 건 내 핸드폰뿐..
이곳의 원룸 전화번호는 부모님빼곤 아무도 모른다.
얼마전 사귀던 성희한테도 가르쳐준적이 없다.
부모님이.. 저러실리는 없을테니 도대체 가늠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란 말인가.
기억을 더듬으며.. 저녁을 준비한다.
혼자산지 벌써 4년째.. 습관적으로 반복되는 일상에 1인분 요리라는 것은 그 질을 떠나
이미 배꼽시계에 맞춘 목구멍으로 넘길 덩어리들이외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못한다.
밥을 짓고 냄비에 장을 풀고 야채를 몰아넣고 푹푹 끓이면서.. 티비를 보며 밥시간을 기다릴때쯔음..
이번엔 핸드폰이 울린다..
"여보세요..."
"야. 나다. 뭐하냐 새꺄."
"밥먹으려고.. 왜?"
"밥은 무슨.. 술 한잔 빨자.. 나와라.. 과 애들도 올꺼야."
"....사람 많음 안간다."
"아 새끼.. 성격하고는.. 닥치고 빨랑 나와라. "
"..끊자.."
"나오래니깐.."
"끊어."
"나와"
".."
"
뚜...뚜.....
난 사람많은 곳이 싫다. 특히나 시끌벅적하고 요란한 술집.. 나이트..
특히나 시장... 혹자들은 사람사는 냄새가 가장 진하게 난다고들 표현하지만.
군집속에서 홀로 서있는 내모습을 발견했을때의 기분은.. 그리 유쾌한 것이 못된다.
냄새가 난다..
통화하는 동안.. 넘쳐 쫄아버린 찌개.
화도 나지 않는다. 조용히 싱크대에 냄비를 놓고 국물을 버려버린다.
싱크대에 멍하니.. 서서 국물이 수채구멍으로 떠내려가는 모습을 본다. 아무생각도 나지 않는다.
그리고 불현듯.. 남방을 걸쳐입고 슬리퍼를 신고 문을 나선다.
저녁때 대학로 거리는 북적댄다. 온통 사람뿐이다. 어디를 봐도 형형색색의 머리색깔을 지닌 군상들..
사람 개개인이 아닌 그저 "사람"으로 보일뿐이다. 무의미하게 지나치며 공통의 시간을 공유하는 "사람"..
건물로 들어가 2층으로 올라가 호프집문을 연다.
"디디딩.."
새장식이 달린 종소리가 시끄럽다.
왁자지껄한 소리에 쿵짝거리는 음악소리와 희뿌연 담배연기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웃음소리
곧 익숙한 목소리들을 찾아 발걸음을 다시 옮긴다.
"... 근데 그 교수.. 아 씨바. 진짜 짜게 놀지 않냐?
학점은 썅 더럽게 안주면서 리포트랑 과제는 또 존나게 시키고.. 암튼 짜증나. "
"맞어맞어.. 오빠... 근데 그건 어떻게 됐어? 내 리포트 해준댔잖아.."
"아 썅 기다려바.. 곧 되바라지게 하나 해준다니깐.. 어? 너 안온다며 웬일이냐? "
말없이 그 놈 옆 빈자리에 엉덩이를 구겨넣고 앉았다.
정말 익숙한 동기놈 철민이.. 그리고 철민이 새끼에게 잘 엉겨붙는 후배년 민정..
그 옆엔.. 모르는 얼굴이다. 누군가.
눈동자가 마주쳤다.
뭘까.. 이 괴상한 느낌은.. 사람 마음속을 알고있는 투의 저 눈빛.. 맘에 안든다.
기분나쁜 느낌.. 옆에 있는 호프잔을 들고 그냥 마셔버린다. 느낌을 씻어내는 자위의 몸부림..
목구멍을 넘어가는 호프의 느낌이 그리 썩 좋지 않다.
입술옆으로 흘러내리는 한방울의 거품도.. 좋지 않다.
"이 새끼 늦게온 놈이.... 술 고팠냐? 말을 하지.. 크큭.
여기 3000 하나랑 잔하나 더 줘요~!"
"아 지훈이 너.. 얘 모르지? 얘 휴학했다가 요번에 복학한앤데.. 민정이랑 동기야.
인사해라. 윤희야. 내 동기 지훈이다."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
또 눈빛이 마주친다.
이번엔 살짝 눈가에 주름이 지며 눈웃음을 그린다.
".....맘에 안들어.. 니가 뭘 안다고 웃는거지?"
"......"
"아 새끼 인사했음 좀 받아줘라.. 하여간 니 새끼는 말 존나 없는 게 탈이야."
윤희야. 이 넘 좀 무뚝뚝하긴 해두 싸가지는 있으니.. 넘 쫄지 마라.. 하하
첨 만난 기념으로 한잔 해야지? 마시자!"
벌컥.... 벌컥.........
몇순배가 계속 돌고.....
머리속은 멍해져간다....
옆자리 철민이 놈... 민정이의 깔깔대는 목소리가 에코처럼 들리기 시작한다...
근데...
근데.. 왜 저 윤희인지 뭔지하는 년은 왜 또 눈을 마주치는 거지...
보지 말란 말야..... 니 눈동자 보기 싫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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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건가... 어깨를 누가 흔들고 내 이름을 불러제끼는 거 같다..
시끄럽다... 내비두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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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에 실려 오는 거 같은데..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눈 앞이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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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에서 계속....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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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29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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