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墮天使]Dark Angel 3부 2장
"쳇. 왜 너 따위랑 같이 걷고 있어야 하는 거지?"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냐 넌? 난 너보고 같이 가자는 말을 한 적이 없는데.. 따라오는 건 너 아닌가."
정오가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간, 바란치 마을 광장으로 통하는 길을 절로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세명이 걷고 있다. 검정색 차가움을 소년의 모습 그리고 그와 반대로 순백의 따스함을 간직한 듯한 소녀, 이 둘이 그 외모로 눈길을 끌고 있다면 타는 듯한 붉은 머리의 다른 소녀는 그 외모보다는 신분 때문에 눈길을 끌고 있다. 소년에게 화난 목소리로 따지는 그녀의 이름은 실 프라인. 부국 리저스에서도 손꼽히는 프라인 상회의 주인을 어머니로 두고 있는 소녀이다. 그런 누구에게도 머리 숙일 필요 없는 그녀가 어쩐지 검은머리의 소년에게 어쩌면 쩔쩔매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 모습에 마을 사람들은 어리둥절해 하고있다.
"그.. 그건.. 네가 칼리엘을 데리고 나왔기 때문이잖아."
"넌 칼리엘이 아니고 칼리엘은 네가 아냐. 방금 내 말은 아무런 변명도 되지 않아."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뭐 못 알아들었으면 말고.."
"뭐.. 뭐야!"
실은 뭐라고 대꾸해야할 지를 몰라 입을 다물었다. 검정머리의 소년. 레그나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말을 계속했다.
"벌써 너희 집에 있게 된지 일주일도 더 지났는데 한번도 밖에 나와 본적이 없잖아. 뭐 오랜만에 내려온 인간계인데... 구경을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꺼야."
"그건 네 녀석이 일주일동안 거의 쉬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랑......."
실은 대꾸를 하다가 주위를 한번 둘러보고는 얼굴을 붉히고 말을 더 잇지 못했다.
"내가 뭘 어쨌다고..?"
좀 비열해 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질문을 던지는 레그나에게 실은 대답하지 못하고 째려보기만 했다. 그렇게 둘이 다투는 동안 둘 사이에 있는 칼리엘은 마치 순백의 인형처럼 아무 말이 없다. 실은 레그나를 노려보다가 눈을 돌려 칼리엘을 안쓰럽게 쳐다보았다. 그런 그녀를 보곤 레그나가 비아냥거린다.
"뭘 그렇게 불쌍한 것처럼 보는 거야. 이 여자 천사가 이러고 있는 덕에 네가 제 정신을 유지하고 있다는 건데 말야.."
다시 레그나를 쏘아보는 실의 눈은 더욱 표독스러워져 있다.
"이.. 사악한....."
"큭큭.. 악마한테 사악하다고 해봤자. 칭찬밖에는 되지 않아."
"?."
실은 눈살을 찌푸리며 얼굴을 숙였다. 아까부터 주시하고 있던 마을사람들은 그들이 뭐라고 말하는 지는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그럴수록 사람들의 눈은 더욱 더 호기심으로 반짝였다.
"좋아 나온 김에 쓸모없는 인간들을 많이 구경할 수 있는 펍(Pub)을 가는 게 좋겠지."
"뭐? 술집에 가겠다는 거야."
"넌 안 따라와도 된다니까."
"시끄러 따라가건 말건 내 맘이야"
"저 그만 좀 하셨으면..."
칼리엘은 그 둘의 말다툼을 보다 지쳤는지 그제야 입을 열어 둘의 싸움을 말렸다. 둘은 거의 동시에 콧방귀를 꼈다.
"흥."
= = = = = = = = = = = =
실은 펍 한쪽 구석의 탁자에 앉자 마자 자욱한 담배 연기로 기침을 해대며 불평을 늘어놓았다.
"콜록 콜록. 이.. 이래서 내가 이런데 오기 싫었던 거라구.."
"누가 따라 오랬냐?"
"으읏... 칼리엘하고 한 약속만 아니라면...."
"약속? 무슨.."
"말할 수 없어!"
"훗. 그래."
실이 레그나가 너무 쉽게 물러난 것에 대해 당황하고 있을 때 좀 성깔 있게 생겨 보이는 여 종업원이 주문을 받으러 왔다.
"흑맥주 세 잔."
레그나는 간단하게 주문을 끝내고는 주위를 둘러봤다. 여러 취객들이 왁자지껄하게 술을 마시고 있다.
"훗 역시 예나 지금이나 술집은 똑같다니까."
레그나는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저런 녀석들도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지."
레그나의 말에 실의 시선도 그를 따라 돌아갔다. 그의 시선이 닿는 곳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에게로 다가오는 두 사내가 있다. 소매를 어깨까지 걷어 드러난 팔뚝에 파란 힘줄을 자랑하듯 꿈틀거린다.(ㅡ_ㅡ;;) 그중 한 사내가 옆의 사내를 맥주를 손에 들고 있는 어깨로 툭치며 큰 소리로 질문을 던졌다.
"어이 이봐. 자네 어떻게 생각해?"
"응 뭘?"
"쪼만한 꼬마 놈이 예쁜 아가씨를 두명이나 차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말이야."
누구보고 들으라는 건지는 누구나 알 수 있는 이야기이다.
"그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지.. 계집애처럼 생긴 녀석이 여자를 둘이나 데리고 있다는 것은 그것을 보아야만 하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엄청난 침해야. 나보다 못난 놈이 여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느끼는 자괴감은 스스로의 삶에 대한 욕구를 부적절한 것으로 생각하게 만들고 그리하여 일을 하려는 의욕상실은 국가의 경제를 파탄의 지경으로 빠트릴 거야. 그리하여 발생하는 인적 물적 자원의 손실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클 테지."
말을 하는 사내는 자신의 말에 빠져든 듯 눈빛이 몽롱하다 (ㅡ_ㅡ;;;) 질문을 던졌던 사내가 그에게 맞장구를 쳐준다.
"그래 바로 그거야. 그렇다면 그 인적 물적 자원의 손실을 막기 위하여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겠나?"
"그것에 대한 대답은 자명하네. 무엇으로 보나 다른 이들보다 잘난 것이 확실해 보이는 우리 같은 이들이 세계평화와 인류문화의 창달을 위해서라도 그에 맞는 여성을 선택하여 그에 맞지 않는 쪼만한 꼬마를 내어쫓고 안으로는 우리 스스로의 즐거움을 가지고 밖으로는 그것을 보는 이들에게 세상은 올바르게 굴러간다는 확신을 주며 상대에게는 기분 좋은 만족감을 주는 인류활동에 크나큰 공헌을 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라고 나는 생각해 마지않네."
"아 바로 그거야. 자네들 들었나!"
질문을 던졌던 사내는 감탄에 마지 앉는 눈빛으로 사내를 쳐다보더니 고개를 돌려서는 레그나 일행을 노려보면서 말을 던졌다. 잠시 뭔가 심오해 보이는 말에 얼어붙은 실은 대답하지 못했고 레그나가 그 사내의 말에 답했다.
"훗.. 웃기고 있군."
간단 명료한 대꾸에 기나긴 이상한 말을 하였던 이가 얼굴을 붉히며 소리를 질렀다.
"뭐 뭣이.. 어떻게 너는 나의 그 심오하고 실질적이며 법철학적 명제까지 포함한 나의 말을 그런 단순한 말로 요약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지?"
"이런... 정신 병자였군.."
"뭐 뭣이!"
"이제 다 떠들었으면 가라. 윈드 프레일(Wind Frail)"
"으아아아아악."
그 둘은 함께 마법의 회오리에 섞여 아련한 비명을 지르며 밖으로 날아갔다. 밖에 떨어진 그들은 잘못 걸렸다는 생각에 바람과도 같이 사라졌으며 잠시 그들의 행동을 지켜보던 다른 사람들은 뭐가 지나갔냐 하는 식의 눈빛으로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흐음 방금은 생각 외로 참신한 건달들이군.. 시대가 변하니 건달도 변했나?"
레그나의 말에 괜히 실이 블쑥 끼어 든다. 레그나의 모든 말에 시비를 걸려고 작정한 듯하다.
"저런 이상한 놈들은 지금도 없어."
"없다니? 방금 있었잖아.."
"그.. 그건. 나랑 상관없는 일이야."
"누가 상관 있다고 말했냐?"
"아. 아니"
실은 입을 다물었다. 자신이 지금 아무 쓸모 없는 짓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때문이리라. 그리고 종업원이 맥주를 가져다주었다.
"저기요."
종업원이 말을 걸었다.
"왜 그러지?"
"방금 나가신 분들 돈을 안내고 가셨거든요. 일단 손님이 쫓아 내셨으니까 대신 지불을.."
조금은 예상치 못했던 종업원의 말에 레그나는 그녀의 미간사이를 노려보았다. 깐깐해 보이는 눈가를 제외하고는 흠잡을 때 없는 예쁜 얼굴이다.
"뭐 그러지."
"감사합니다."
그 여종업원은 생긋 웃고는 자리를 떠났다. 종업원이 떠나자 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실이 말을 했다.
"어쨌든 나가자."
맥주를 한모금 들이키며 레그나가 대꾸했다.
"일단 이건 다 마셔야지.. 그리고 저 종업원 재밌는데.."
"뭐?"
"미간에 현기를 가지고 있어. 나 같은 타천사가 힘을 회복하는데 꽤 도움이 되지. 흔치 않은데 말야.."
"너 뭘 하려는 거야?"
"칼리엘하고 먼저 나가 있어라.. 난 좀 있다가 가지."
"에라이. 맘대로 해!"
실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 = = = = = = = = = =
아아 역시 실은 머리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ㅡ.ㅡ;;
그리고 저도 별로 머리가 안좋은지도..
이상 씹힐 가치 없는 이야기를 쓰는 무흔이었습니다.
http://muhn.x-y.net 별 볼일 없는 개인 홈피지만 와서 게시판에 글 한줄 남겨주시면 그보다 더한 영광이 있을런지....
"쳇. 왜 너 따위랑 같이 걷고 있어야 하는 거지?"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냐 넌? 난 너보고 같이 가자는 말을 한 적이 없는데.. 따라오는 건 너 아닌가."
정오가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간, 바란치 마을 광장으로 통하는 길을 절로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세명이 걷고 있다. 검정색 차가움을 소년의 모습 그리고 그와 반대로 순백의 따스함을 간직한 듯한 소녀, 이 둘이 그 외모로 눈길을 끌고 있다면 타는 듯한 붉은 머리의 다른 소녀는 그 외모보다는 신분 때문에 눈길을 끌고 있다. 소년에게 화난 목소리로 따지는 그녀의 이름은 실 프라인. 부국 리저스에서도 손꼽히는 프라인 상회의 주인을 어머니로 두고 있는 소녀이다. 그런 누구에게도 머리 숙일 필요 없는 그녀가 어쩐지 검은머리의 소년에게 어쩌면 쩔쩔매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 모습에 마을 사람들은 어리둥절해 하고있다.
"그.. 그건.. 네가 칼리엘을 데리고 나왔기 때문이잖아."
"넌 칼리엘이 아니고 칼리엘은 네가 아냐. 방금 내 말은 아무런 변명도 되지 않아."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뭐 못 알아들었으면 말고.."
"뭐.. 뭐야!"
실은 뭐라고 대꾸해야할 지를 몰라 입을 다물었다. 검정머리의 소년. 레그나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말을 계속했다.
"벌써 너희 집에 있게 된지 일주일도 더 지났는데 한번도 밖에 나와 본적이 없잖아. 뭐 오랜만에 내려온 인간계인데... 구경을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꺼야."
"그건 네 녀석이 일주일동안 거의 쉬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랑......."
실은 대꾸를 하다가 주위를 한번 둘러보고는 얼굴을 붉히고 말을 더 잇지 못했다.
"내가 뭘 어쨌다고..?"
좀 비열해 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질문을 던지는 레그나에게 실은 대답하지 못하고 째려보기만 했다. 그렇게 둘이 다투는 동안 둘 사이에 있는 칼리엘은 마치 순백의 인형처럼 아무 말이 없다. 실은 레그나를 노려보다가 눈을 돌려 칼리엘을 안쓰럽게 쳐다보았다. 그런 그녀를 보곤 레그나가 비아냥거린다.
"뭘 그렇게 불쌍한 것처럼 보는 거야. 이 여자 천사가 이러고 있는 덕에 네가 제 정신을 유지하고 있다는 건데 말야.."
다시 레그나를 쏘아보는 실의 눈은 더욱 표독스러워져 있다.
"이.. 사악한....."
"큭큭.. 악마한테 사악하다고 해봤자. 칭찬밖에는 되지 않아."
"?."
실은 눈살을 찌푸리며 얼굴을 숙였다. 아까부터 주시하고 있던 마을사람들은 그들이 뭐라고 말하는 지는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그럴수록 사람들의 눈은 더욱 더 호기심으로 반짝였다.
"좋아 나온 김에 쓸모없는 인간들을 많이 구경할 수 있는 펍(Pub)을 가는 게 좋겠지."
"뭐? 술집에 가겠다는 거야."
"넌 안 따라와도 된다니까."
"시끄러 따라가건 말건 내 맘이야"
"저 그만 좀 하셨으면..."
칼리엘은 그 둘의 말다툼을 보다 지쳤는지 그제야 입을 열어 둘의 싸움을 말렸다. 둘은 거의 동시에 콧방귀를 꼈다.
"흥."
= = = = = = = = = = = =
실은 펍 한쪽 구석의 탁자에 앉자 마자 자욱한 담배 연기로 기침을 해대며 불평을 늘어놓았다.
"콜록 콜록. 이.. 이래서 내가 이런데 오기 싫었던 거라구.."
"누가 따라 오랬냐?"
"으읏... 칼리엘하고 한 약속만 아니라면...."
"약속? 무슨.."
"말할 수 없어!"
"훗. 그래."
실이 레그나가 너무 쉽게 물러난 것에 대해 당황하고 있을 때 좀 성깔 있게 생겨 보이는 여 종업원이 주문을 받으러 왔다.
"흑맥주 세 잔."
레그나는 간단하게 주문을 끝내고는 주위를 둘러봤다. 여러 취객들이 왁자지껄하게 술을 마시고 있다.
"훗 역시 예나 지금이나 술집은 똑같다니까."
레그나는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저런 녀석들도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지."
레그나의 말에 실의 시선도 그를 따라 돌아갔다. 그의 시선이 닿는 곳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에게로 다가오는 두 사내가 있다. 소매를 어깨까지 걷어 드러난 팔뚝에 파란 힘줄을 자랑하듯 꿈틀거린다.(ㅡ_ㅡ;;) 그중 한 사내가 옆의 사내를 맥주를 손에 들고 있는 어깨로 툭치며 큰 소리로 질문을 던졌다.
"어이 이봐. 자네 어떻게 생각해?"
"응 뭘?"
"쪼만한 꼬마 놈이 예쁜 아가씨를 두명이나 차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말이야."
누구보고 들으라는 건지는 누구나 알 수 있는 이야기이다.
"그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지.. 계집애처럼 생긴 녀석이 여자를 둘이나 데리고 있다는 것은 그것을 보아야만 하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엄청난 침해야. 나보다 못난 놈이 여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느끼는 자괴감은 스스로의 삶에 대한 욕구를 부적절한 것으로 생각하게 만들고 그리하여 일을 하려는 의욕상실은 국가의 경제를 파탄의 지경으로 빠트릴 거야. 그리하여 발생하는 인적 물적 자원의 손실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클 테지."
말을 하는 사내는 자신의 말에 빠져든 듯 눈빛이 몽롱하다 (ㅡ_ㅡ;;;) 질문을 던졌던 사내가 그에게 맞장구를 쳐준다.
"그래 바로 그거야. 그렇다면 그 인적 물적 자원의 손실을 막기 위하여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겠나?"
"그것에 대한 대답은 자명하네. 무엇으로 보나 다른 이들보다 잘난 것이 확실해 보이는 우리 같은 이들이 세계평화와 인류문화의 창달을 위해서라도 그에 맞는 여성을 선택하여 그에 맞지 않는 쪼만한 꼬마를 내어쫓고 안으로는 우리 스스로의 즐거움을 가지고 밖으로는 그것을 보는 이들에게 세상은 올바르게 굴러간다는 확신을 주며 상대에게는 기분 좋은 만족감을 주는 인류활동에 크나큰 공헌을 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라고 나는 생각해 마지않네."
"아 바로 그거야. 자네들 들었나!"
질문을 던졌던 사내는 감탄에 마지 앉는 눈빛으로 사내를 쳐다보더니 고개를 돌려서는 레그나 일행을 노려보면서 말을 던졌다. 잠시 뭔가 심오해 보이는 말에 얼어붙은 실은 대답하지 못했고 레그나가 그 사내의 말에 답했다.
"훗.. 웃기고 있군."
간단 명료한 대꾸에 기나긴 이상한 말을 하였던 이가 얼굴을 붉히며 소리를 질렀다.
"뭐 뭣이.. 어떻게 너는 나의 그 심오하고 실질적이며 법철학적 명제까지 포함한 나의 말을 그런 단순한 말로 요약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지?"
"이런... 정신 병자였군.."
"뭐 뭣이!"
"이제 다 떠들었으면 가라. 윈드 프레일(Wind Frail)"
"으아아아아악."
그 둘은 함께 마법의 회오리에 섞여 아련한 비명을 지르며 밖으로 날아갔다. 밖에 떨어진 그들은 잘못 걸렸다는 생각에 바람과도 같이 사라졌으며 잠시 그들의 행동을 지켜보던 다른 사람들은 뭐가 지나갔냐 하는 식의 눈빛으로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흐음 방금은 생각 외로 참신한 건달들이군.. 시대가 변하니 건달도 변했나?"
레그나의 말에 괜히 실이 블쑥 끼어 든다. 레그나의 모든 말에 시비를 걸려고 작정한 듯하다.
"저런 이상한 놈들은 지금도 없어."
"없다니? 방금 있었잖아.."
"그.. 그건. 나랑 상관없는 일이야."
"누가 상관 있다고 말했냐?"
"아. 아니"
실은 입을 다물었다. 자신이 지금 아무 쓸모 없는 짓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때문이리라. 그리고 종업원이 맥주를 가져다주었다.
"저기요."
종업원이 말을 걸었다.
"왜 그러지?"
"방금 나가신 분들 돈을 안내고 가셨거든요. 일단 손님이 쫓아 내셨으니까 대신 지불을.."
조금은 예상치 못했던 종업원의 말에 레그나는 그녀의 미간사이를 노려보았다. 깐깐해 보이는 눈가를 제외하고는 흠잡을 때 없는 예쁜 얼굴이다.
"뭐 그러지."
"감사합니다."
그 여종업원은 생긋 웃고는 자리를 떠났다. 종업원이 떠나자 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실이 말을 했다.
"어쨌든 나가자."
맥주를 한모금 들이키며 레그나가 대꾸했다.
"일단 이건 다 마셔야지.. 그리고 저 종업원 재밌는데.."
"뭐?"
"미간에 현기를 가지고 있어. 나 같은 타천사가 힘을 회복하는데 꽤 도움이 되지. 흔치 않은데 말야.."
"너 뭘 하려는 거야?"
"칼리엘하고 먼저 나가 있어라.. 난 좀 있다가 가지."
"에라이. 맘대로 해!"
실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 = = = = = = = = = =
아아 역시 실은 머리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ㅡ.ㅡ;;
그리고 저도 별로 머리가 안좋은지도..
이상 씹힐 가치 없는 이야기를 쓰는 무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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