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17
40 : 17 ...1부(지하철)
"불혹" 세간의 사람들은 40이라는 나이를 이렇게 부릅니다. 어떠한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는다는 "불혹"의 나이... 그러나, 저는 다른 사람도 아닌 아들의 친구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버리고 그 댓가로 만신창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 제 일상은 조금은 따분하고, 지극히 상투적인 보통사람들의 그것과 크게 다를 바 없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공무원인 남편과 고1에 다니는 아들을 위해 아침상을 차리고 그들이 집을 나서면, 집안일을 하고 오후에는 수영장에 가서 몸매관리도 좀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장에 들러 저녁을 준비하는 그런 평범한 생활의 반복이었죠.
새 학교로 전학간 아들이 등교한지 일주일쯤 되었을까. 학교에 갔던 아들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엄마, 난데 오늘 친구들 데리고 집에가도 돼?", "그럼, 되고말고... 우리 아들... 몇 명이나 올건데?", "한 3-4명 정도. 엄마 이따가 학교 끝나고 바로 갈거니까 맛있는 것 좀 만들어 줘", "그래, 알았다. 맛있는거 해놓고 기다릴게", "응, 알았어 엄마. 이따 봐", "후훗, 녀석도 전학간지 얼마 되지 않아 친구들과 못 어울리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었는데... 다행이군. 그나저나 오늘 수영은 못 가겠네. 무슨 음식을 준비할까?"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신도시로 이사를 오는 바람에 소위 말하는 "왕따"를 당하지나 않을까 걱정했던 마음을 누그러뜨리며, 아들의 친구들을 위한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집을 나서는데, 다시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따르릉-따르릉" "여보세요?", "OO이 엄마? 나야 부녀회장", "아-예, 근데 무슨일로...", "응, 다른게 아니라 한가하면 우리집에서 차나 한잔 하자고...", 아파트 부녀회장을 맡고 있는 윗층 아줌마였습니다. 처음 이사 왔을 때부터 나이가 비슷하다며 유난히 친밀감을 표현하던 사람이었는데, 얼마전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고, 보험금을 타서 조그만 상가를 매입해 거기서 나오는 월세로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과 단둘이 생활하는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저, 지금 시장에 좀 가봐야 되는데...", "그래? 마침 잘 됐다. 나도 장보러 가려던 참이었는데, 그러니까 우리집에 와서 차 한잔하고 장보러 같이 가자.", "네, 그러죠. 지금 바로 갈께요." 원래는 30분 정도만 있다가 갈 생각이었지만, 계속 이어지는 아줌마들의 수다에 2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늦은 시간을 만회하려, 급히 서둘러 장을 보았지만 시간은 이미 6시가 다 되어있었고,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오는 길은 이미 "지옥철" 그 자체였습니다. "다음 역은 OO, OO입니다. 내리실..." 아들의 학교가 있는 역을 지나니 수업을 마친 한 무리의 학생들이 밀려들어 옆사람과의 간격은 더욱 좁아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춘기 학생들 틈에 선 윗층 아줌마는 "OO이 엄마, 오랜만에 남자냄새 맡아보니까 좋다. 그치...", "예? 학생들인데요 뭐.", "아-휴, 이래서 남편 있는 여자들은 과부마음을 몰라준다니까", "호호호, 별 말씀을 다 하시네요" 답답함을 잊으려는 듯 가벼운 농담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학생들 틈에 서 있었습니다. 다음역에서 다시 한무리의 사람들이 올라타고 열차가 떠날 때 쯤, 윗층 아줌마와 저는 사람들에 밀려 1m 정도의 거리를 두고 떨어질 수 밖에 없었고 자연히 우리들의 대화는 끊어졌습니다. 그런데, 교복차림의 건장한 학생 앞에 서있는 아줌마의 안색이 좋지 않게 보였습니다. 아무리 전철안이 덥다지만, 얼굴색을 붉힌 채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있는 것이 조금 이상해 보였죠. 제가 걱정이 되어 조금 큰 소리로 "회장님, 괜찮아요? 안색이 안 좋아 보이시네요."라고 하자 일순간 주위의 시선이 모두 그 아줌마에게 쏠렸고 뒤에 바짝 붙어있던 건장한 학생이 뒤로 물러나는 것이 보였습니다. "으-응, 괜찮아." 순간 뒤에 서있던 학생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짜증나는 듯한 표정이었습니다. 대충 상황을 짐작한 저는 알 수 없는 부끄러움에 그냥 모르는 척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 역시 가끔씩 혼잡한 시간에 지하철을 탔다가 치한한테 당한적이 몇 번 있었거든요. 앞으로 집까지는 5정거장 정도가 더 남아 있는데... 그 사이 윗층 아줌마에게 무슨일이 없기만 마음속으로 빌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참으로 묘해서 애써 아줌마 쪽을 보지 않으려 했지만, 시선은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꾸 그 쪽으로 향했습니다. 반쯤 벌어진 아줌마의 입술과 손잡이를 잡은 손등에 뚜렷이 나타난 힘줄, 조금의 틈도 없이 뒤의 학생에게 밀착된 하반신등을 훔쳐보다 보니, 알 수 없는 흥분에 제 몸도 조금씩 뜨거워 졌습니다. 그렇게 훔쳐보던 중 다시 한번 아줌마의 뒤에 바짝 붙어있는 학생의 눈과 마주쳤습니다. 그 눈은 마치 저를 기다리고 있는 듯 했습니다. 그 학생은 저와 눈이 마주치자, 곧 아줌마의 엉덩이에 밀착되어있던 자신의 하반신을 약간 떼고는 고개를 숙여 아줌마의 엉덩이 쪽을 바라보았습니다. 저 또한 무의식적으로 그 학생의 시선을 따라갔죠. 순간, 저는 제 눈에 보이는 아줌마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엉덩이 바로 위까지 올려진 치마와 찢어져 너덜거리는 팬티스타킹 그리고 옆으로 젖혀진 팬티가 보였고, 그 뒤로 꼿꼿이 서있는 거무튀튀한 학생의 물건이 보였습니다. 혈기왕성할 때라 그런지 힘줄이 울퉁불퉁 박혀있더군요. 저는 너무 놀라 입을 벌린 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제 자신의 몸이 뜨거워지는 것을 막는 것을 제외하고는 아무 것도 없었으니까요. 그런 저를 조롱이라도 하듯 그 학생은 저를 빤히 쳐다보며, 무릎을 약간 숙이고는 천천히 허리를 앞으로 움직였습니다. 검은색의 커다란 물건이 아줌마의 엉덩이에 가려 완전히 보이지 않을 때까지 제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천천히 움직였습니다. 앞에 서있는 아줌마는 뒤의 학생이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달려들자 처음에는 당황하는 듯 몸을 비틀어 반항을 하였지만, 조금 지나자 상황을 즐기는 듯 반쯤 벌어진 빨간 입술사이로 연신 가쁜 숨만 몰아쉬고 있었습니다. 학생의 물건은 천천히 그러나 강하게 아줌마의 몸 속을 드나들고 있었습니다. 전철의 진동을 이용해 교묘히 흔드는 것으로 봐서는 한 두번 해본 솜씨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저와 비슷한 연배의 아줌마가 넘치는 욕정을 주체하지 못한 사춘기 학생에게 공공장소에서 스타킹과 팬티를 찢긴 채 몸을 유린당한다는 현실이 저를 흥분하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흥분했음을 눈치 챘는지, 그 학생은 계속 저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아줌마의 몸을 유린하고 있었습니다. 그 학생은 끈적한 시선으로 멍하니 서있는 제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었습니다. 천천히 몸을 흔들며, 끊임없이 저를 바라보았습니다. 마치, 저를 범하고 있는 것 처럼... 그러는 사이 안내방송이 우리가 내려야 할 역을 불러대고 있었습니다. 윗층 아줌마가 내린다는 표시로 몸을 앞으로 빼려하자, 그 학생은 손으로 아줌마를 붙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는 몸놀림을 빨리했습니다. 신경이 조금만 예민한 사람이라면 쉽게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격해진 몸놀림을 바라보며, 저는 집으로 가기 위해 출입문 앞에 었습니다. 열차가 서자 어떻게 수습을 하고 왔는지 윗층 아줌마는 제 옆에 서있었고 우리는 인파에 밀려 플랫폼에 내렸습니다. 곁눈질로 아줌마를 쳐다보니, 언제 정리를 했는지 상기된 얼굴에 맺혀 있는 땀방울 말고는 완벽히 수습을 한 상태였습니다. 저를 의식 했는지 아줌마가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 "아-휴, 거 되게 복잡하네...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더워죽겠어.", "네, 지하철 안이 좀 덥네요.", "다음부터는 차를 타고 다니던가 해야지 이거야 원"하며 서둘러 앞장을 서서는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계단을 빠져나올 무렵 커피색 스타킹을 신은 아줌마의 뒷 무릎근처로 흐르는 우윷빛 액체가 보였습니다.
40 : 17 ...1부(지하철)
"불혹" 세간의 사람들은 40이라는 나이를 이렇게 부릅니다. 어떠한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는다는 "불혹"의 나이... 그러나, 저는 다른 사람도 아닌 아들의 친구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버리고 그 댓가로 만신창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 제 일상은 조금은 따분하고, 지극히 상투적인 보통사람들의 그것과 크게 다를 바 없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공무원인 남편과 고1에 다니는 아들을 위해 아침상을 차리고 그들이 집을 나서면, 집안일을 하고 오후에는 수영장에 가서 몸매관리도 좀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장에 들러 저녁을 준비하는 그런 평범한 생활의 반복이었죠.
새 학교로 전학간 아들이 등교한지 일주일쯤 되었을까. 학교에 갔던 아들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엄마, 난데 오늘 친구들 데리고 집에가도 돼?", "그럼, 되고말고... 우리 아들... 몇 명이나 올건데?", "한 3-4명 정도. 엄마 이따가 학교 끝나고 바로 갈거니까 맛있는 것 좀 만들어 줘", "그래, 알았다. 맛있는거 해놓고 기다릴게", "응, 알았어 엄마. 이따 봐", "후훗, 녀석도 전학간지 얼마 되지 않아 친구들과 못 어울리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었는데... 다행이군. 그나저나 오늘 수영은 못 가겠네. 무슨 음식을 준비할까?"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신도시로 이사를 오는 바람에 소위 말하는 "왕따"를 당하지나 않을까 걱정했던 마음을 누그러뜨리며, 아들의 친구들을 위한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집을 나서는데, 다시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따르릉-따르릉" "여보세요?", "OO이 엄마? 나야 부녀회장", "아-예, 근데 무슨일로...", "응, 다른게 아니라 한가하면 우리집에서 차나 한잔 하자고...", 아파트 부녀회장을 맡고 있는 윗층 아줌마였습니다. 처음 이사 왔을 때부터 나이가 비슷하다며 유난히 친밀감을 표현하던 사람이었는데, 얼마전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고, 보험금을 타서 조그만 상가를 매입해 거기서 나오는 월세로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과 단둘이 생활하는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저, 지금 시장에 좀 가봐야 되는데...", "그래? 마침 잘 됐다. 나도 장보러 가려던 참이었는데, 그러니까 우리집에 와서 차 한잔하고 장보러 같이 가자.", "네, 그러죠. 지금 바로 갈께요." 원래는 30분 정도만 있다가 갈 생각이었지만, 계속 이어지는 아줌마들의 수다에 2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늦은 시간을 만회하려, 급히 서둘러 장을 보았지만 시간은 이미 6시가 다 되어있었고,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오는 길은 이미 "지옥철" 그 자체였습니다. "다음 역은 OO, OO입니다. 내리실..." 아들의 학교가 있는 역을 지나니 수업을 마친 한 무리의 학생들이 밀려들어 옆사람과의 간격은 더욱 좁아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춘기 학생들 틈에 선 윗층 아줌마는 "OO이 엄마, 오랜만에 남자냄새 맡아보니까 좋다. 그치...", "예? 학생들인데요 뭐.", "아-휴, 이래서 남편 있는 여자들은 과부마음을 몰라준다니까", "호호호, 별 말씀을 다 하시네요" 답답함을 잊으려는 듯 가벼운 농담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학생들 틈에 서 있었습니다. 다음역에서 다시 한무리의 사람들이 올라타고 열차가 떠날 때 쯤, 윗층 아줌마와 저는 사람들에 밀려 1m 정도의 거리를 두고 떨어질 수 밖에 없었고 자연히 우리들의 대화는 끊어졌습니다. 그런데, 교복차림의 건장한 학생 앞에 서있는 아줌마의 안색이 좋지 않게 보였습니다. 아무리 전철안이 덥다지만, 얼굴색을 붉힌 채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있는 것이 조금 이상해 보였죠. 제가 걱정이 되어 조금 큰 소리로 "회장님, 괜찮아요? 안색이 안 좋아 보이시네요."라고 하자 일순간 주위의 시선이 모두 그 아줌마에게 쏠렸고 뒤에 바짝 붙어있던 건장한 학생이 뒤로 물러나는 것이 보였습니다. "으-응, 괜찮아." 순간 뒤에 서있던 학생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짜증나는 듯한 표정이었습니다. 대충 상황을 짐작한 저는 알 수 없는 부끄러움에 그냥 모르는 척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 역시 가끔씩 혼잡한 시간에 지하철을 탔다가 치한한테 당한적이 몇 번 있었거든요. 앞으로 집까지는 5정거장 정도가 더 남아 있는데... 그 사이 윗층 아줌마에게 무슨일이 없기만 마음속으로 빌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참으로 묘해서 애써 아줌마 쪽을 보지 않으려 했지만, 시선은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꾸 그 쪽으로 향했습니다. 반쯤 벌어진 아줌마의 입술과 손잡이를 잡은 손등에 뚜렷이 나타난 힘줄, 조금의 틈도 없이 뒤의 학생에게 밀착된 하반신등을 훔쳐보다 보니, 알 수 없는 흥분에 제 몸도 조금씩 뜨거워 졌습니다. 그렇게 훔쳐보던 중 다시 한번 아줌마의 뒤에 바짝 붙어있는 학생의 눈과 마주쳤습니다. 그 눈은 마치 저를 기다리고 있는 듯 했습니다. 그 학생은 저와 눈이 마주치자, 곧 아줌마의 엉덩이에 밀착되어있던 자신의 하반신을 약간 떼고는 고개를 숙여 아줌마의 엉덩이 쪽을 바라보았습니다. 저 또한 무의식적으로 그 학생의 시선을 따라갔죠. 순간, 저는 제 눈에 보이는 아줌마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엉덩이 바로 위까지 올려진 치마와 찢어져 너덜거리는 팬티스타킹 그리고 옆으로 젖혀진 팬티가 보였고, 그 뒤로 꼿꼿이 서있는 거무튀튀한 학생의 물건이 보였습니다. 혈기왕성할 때라 그런지 힘줄이 울퉁불퉁 박혀있더군요. 저는 너무 놀라 입을 벌린 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제 자신의 몸이 뜨거워지는 것을 막는 것을 제외하고는 아무 것도 없었으니까요. 그런 저를 조롱이라도 하듯 그 학생은 저를 빤히 쳐다보며, 무릎을 약간 숙이고는 천천히 허리를 앞으로 움직였습니다. 검은색의 커다란 물건이 아줌마의 엉덩이에 가려 완전히 보이지 않을 때까지 제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천천히 움직였습니다. 앞에 서있는 아줌마는 뒤의 학생이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달려들자 처음에는 당황하는 듯 몸을 비틀어 반항을 하였지만, 조금 지나자 상황을 즐기는 듯 반쯤 벌어진 빨간 입술사이로 연신 가쁜 숨만 몰아쉬고 있었습니다. 학생의 물건은 천천히 그러나 강하게 아줌마의 몸 속을 드나들고 있었습니다. 전철의 진동을 이용해 교묘히 흔드는 것으로 봐서는 한 두번 해본 솜씨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저와 비슷한 연배의 아줌마가 넘치는 욕정을 주체하지 못한 사춘기 학생에게 공공장소에서 스타킹과 팬티를 찢긴 채 몸을 유린당한다는 현실이 저를 흥분하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흥분했음을 눈치 챘는지, 그 학생은 계속 저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아줌마의 몸을 유린하고 있었습니다. 그 학생은 끈적한 시선으로 멍하니 서있는 제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었습니다. 천천히 몸을 흔들며, 끊임없이 저를 바라보았습니다. 마치, 저를 범하고 있는 것 처럼... 그러는 사이 안내방송이 우리가 내려야 할 역을 불러대고 있었습니다. 윗층 아줌마가 내린다는 표시로 몸을 앞으로 빼려하자, 그 학생은 손으로 아줌마를 붙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는 몸놀림을 빨리했습니다. 신경이 조금만 예민한 사람이라면 쉽게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격해진 몸놀림을 바라보며, 저는 집으로 가기 위해 출입문 앞에 었습니다. 열차가 서자 어떻게 수습을 하고 왔는지 윗층 아줌마는 제 옆에 서있었고 우리는 인파에 밀려 플랫폼에 내렸습니다. 곁눈질로 아줌마를 쳐다보니, 언제 정리를 했는지 상기된 얼굴에 맺혀 있는 땀방울 말고는 완벽히 수습을 한 상태였습니다. 저를 의식 했는지 아줌마가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 "아-휴, 거 되게 복잡하네...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더워죽겠어.", "네, 지하철 안이 좀 덥네요.", "다음부터는 차를 타고 다니던가 해야지 이거야 원"하며 서둘러 앞장을 서서는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계단을 빠져나올 무렵 커피색 스타킹을 신은 아줌마의 뒷 무릎근처로 흐르는 우윷빛 액체가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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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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