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 3부
저무는 해를 등뒤로 버스가 달리고 있다..
헤드폰을 귀에 꼽고 음악을 듣는 이,밖의 풍경에 멍하니 시선을 주는 이,시끄러운 버 스소음에도 아랑곳없이 단잠에 빠진이..
제각각 다른 사람들의 행동속에 그가 있다..
얼마만인가...너무도 오랜만에 찾아오는 유년시절의 추억이 베인곳..
시간이 너무나 많이 지났음을 지나치는 밖의 모습에서 절로 느낄 수 있었다..
어릴적 이길을 버스를 타고 지난적이 있다..
가을이었던것 같은데..버스가 지나며 일으키는 먼지를 흠뻑 뒤집어쓴 길가의 코스모스 가 꿋꿋이 줄지어 피어있었고 보이는건 모두가 배추며 상추 무 밭이었던 이곳...
간혹 구경거리라곤 길가에 줄지어 늘어서 있던 석수장이들의 빛바랜 조각들만이 전부 였던 이곳...
어느새 그 모든것들은 사라지고 온통 사방을 둘러싼 고층 아파트와 밤의 시작을 알리 듯 하나 둘 불을 밝히는 각종 네온사인들...
그 어디를 둘러보아도 예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다..
그러나 지금 그의 가슴은 사정없이 두근거리고 있었다...
그가 인터넷을 통해 알게된 한 모교 사이트...
그는 그 사이트를 통해 17년전 초등학교 졸업 동창생들의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그 리고 그는 지금 그들에게로 간다...
이제는 희미해져 버리기만 한 그 어린시절의 정다운 친구들에게로 향하고 있는것이다 ..
문뜩 그의 가슴이 심하게 뛰기 시작한다...
그의 기억속에만 남아있던 그가 다니던 초등학교...
차창밖으로 이제껏 자신은 잊었지 만 그곳에서 오랜시간을 묵묵히 지내온 그 건물을 보는 순간 뛰는 가슴을 진정시킬수 없을정도로 그는 흥분한다...
예전 그가 어머니를 귀찮게 하며 손에쥔 300원으로 자주 찾던 자장면집은 사라지고 이 젠 그곳엔 각종 유흥간판이 반짝인다..
그렇게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변한 그곳에 그는 발을 디딘다...
이제 얼마후면 그는 많은 사람들을 만날것이다..
서로의 변한 모습을 희미한 옛기억에 교차시키며 한껏 웃음을 지을것이다...
그의 발걸음이 점점 빨라진다....
이윽고...그의 발걸음이 멈춰선곳...
눈앞에 보이는 하나의 술집..한번의 커다란 심호 흡과 함께 가게안으로 들어선다..
문을 들어선 그의 눈앞 문가까이 자리의 한무리...
그는 단숨에 그들을 알아볼수 있었 다....
그러나 반가움에 앞선 약간의 조심스러움...조용히 그들에게 다가간다...
"저....."
그가 다가서자 일제히 쏠리는 모든 시선들....
"여기가..."
그가 조심스레 입을 열때였다...
"혹시..너...정일이??"
작고 동그란 안경을 쓴 여자가 그를 먼저 알아본다...
"응..."
"정말...정말...정일이야??....정일이 맞아??"
"응..."
"와~~~~~~~"
"와~~~~~~~"
여기저기서 그를 알아본 동창생들의 입에서 터져나오는 환히와도 같은 작은 비명들 ....
그 순간 그의 입에서 터져나오는 작은 탄성소리가 순식간에 가게를 술렁이게 만들 고 있었다...
10원하던 불량식품을 서로 나누어 먹었고 요즘같이 넉넉하진 않았던 시절..
그들만의 놀이에 취해 저녁먹는 것마저 잊어버릴만큼 재미를 만들었었던 그들..
그들이 지금 그 의 눈앞에 있다...
서로의 변한 모습에 놀라하면서도 어릴적 그 사소한 추억을 들추어내며 서로는 반가움 을 더해 가까워진다...
17년이란 시간이 주는 어색함은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다..
그곳엔 몸은 커버렸지만 모두가 어느새 그 어린시절로 돌아가기라도 한듯 싱거운 한마 디에도 커다란 웃음을 자아낸다...
이야기가 계속되고 주고받는 술잔이 늘어가면서 그의 볼은 어느새 붉어져있다...
그제 서야 그는 조심스레 한사람 한사람을 자세히 바라본다...
꼭 찾고 싶은 한 아이...그랬 다..
이곳을 나오기전부터 그는 한 아이를 생각했다...
정말 보고픈 한 아이....
초등학교 6학년시절 ...그는 노래를 잘했었다...
그로인해 그는 평소 맘으로만 좋아했던 한 여자아이를 포함해 여러명이 마침 그들의 담임선생님의 결혼식 축가를 부르게 된다..
몇일간 하교후 그들만의 노래연습시간이 그에겐 행복하기만 했다.
그는 모두에게 장난꾸러기로 통했을만큼 활달하고 짖궂었지만 유독 한 아이에게만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부반장...반에서 가장 공부를 잘했던 아이..
.다른 여자아이들 보다 훨씬 성숙해 보였 던 그 아이...
그아이와 함께 하는 노래연습..그는 마냥 행복할 수 밖에 없었다...
그가 처음 지하철을 타 본것도 그시절이었다...
결혼식을 마치고 돌아오는길 그의 옆에서 다소 지친모습으로 잠든 그 아이의 머리가 자신의 어깨에 기대어질때 사정없이 두근거리던 그의 커다란 박동소리...
행여나 누구 에게 들킬까 어느새 붉어진 그의 볼....그 이외에 그 아이는 기억못할 그만의 그아이 에 대한 추억들은 너무나 많았다...
그런 그 아이가 보이질 않았다...
행여나 자신이 변한 모습을 못 알아보는 것이려니...하는 생각에 보고 또 보았지만 아 무리 봐도 그 아이의 모습과 어울리는 모습은 어디에도 있지 않았다...
"안 온 것인가....."
그의 얼굴엔 누구도 알아보지 못할 서운함이 살짝 감돌다 사라진다....
그가 그 아이의 소식을 듣게 된건 늦은 시간까지 헤어짐이 아쉬워 어울리게된 포장마 차에서 예전부터 그와 친하게 진하게 지냈던 이젠 한 사람의 아내이자 두아이의 어머 니가 된 설하에게서 였다...
"청미...그래...너희들도 기억하지??..
왜 모든 남자애들한테 인기있었잖아 ...이쁘고 ...공부도 잘했고...성숙했었고..."
"...."
뜻밖의 그녀 이야기에 그는 그녀를 바라본다...
"처녀시절 그 애를 우연히 본적이 있는데 대학생이된 그 아이 여자인 내가 봐도 너무 이쁘더라..."
"어떻게 지내??"
그당시 자신 만큼이나 그아이를 좋아했던 한 녀석이 궁금함에 그녀의 말을 막고 성급 히 묻는다...
"확실한건진 잘 모르지만 ....그애 결혼한지 얼마안돼서 이혼했다고 들었어..
듣기엔 딸이 하나 있다고 하던데...
회장인 성희가 몇차례 연락한것 같은데 오늘 안나왔네..."
뜻밖의 이야기에 정일은 놀랍기만 했다...
분명 어디선가 행복하게 지낼거라 믿었었기에...그녀의 불행한 소식은 그에겐 조금 충 격적이었다...
"그럼 지금은....."
조심스레 그가 한마디 건넨다....
"글쎄 얼핏듣기론 00대 근처에서 꽃가게 한다고 들었어,,,"
"참 성희 한테는 우리 동창생 연락처 모두 있어??"
"그럼...그리고 그건 우리 모임 연락망에도 있어....
몇일전에 성희가 모두의 연락처 다 올려놨어..."
"아~~~~~그렇구나..."
서너평 남짓의 포장마차안은 서서히 날이 밝아오는 순간까지도 이야기가 그칠줄 몰랐 다...
아니...설사 날이 밝아 옴을 그들은 알고 있었을지도 몰랐지만 누구하나 그로인해 그 들의 이야기가 그치길 원한 사람은 없었기 때문인지도 몰랐다....
지독한 갈증..
. 눈을 뜬 그의 눈이 창으로 향한다....
밖은 어느새 어두워져 있었다...
지난밤 꼬박 새우며 나누었던 끊임없을 것만 같던 이 야기들...
아쉬움을 뒤로한채 날이 밝아서야 그들은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었다...
이미 만취한 정일은 집에 들어오자마자 침대에 쓰러지듯 잠들었고 꼬박 열 두시간을 잠들었었다...
일어나기 싫은 몸을 간신히 일으켜 냉장고속 차가운 물을 들이킨다...
그제서야 어제밤 기억이 하나둘 떠오르기 시작했다...
많은 놀라움을 주었던 한 여자의 소식까지도.....
저무는 해를 등뒤로 버스가 달리고 있다..
헤드폰을 귀에 꼽고 음악을 듣는 이,밖의 풍경에 멍하니 시선을 주는 이,시끄러운 버 스소음에도 아랑곳없이 단잠에 빠진이..
제각각 다른 사람들의 행동속에 그가 있다..
얼마만인가...너무도 오랜만에 찾아오는 유년시절의 추억이 베인곳..
시간이 너무나 많이 지났음을 지나치는 밖의 모습에서 절로 느낄 수 있었다..
어릴적 이길을 버스를 타고 지난적이 있다..
가을이었던것 같은데..버스가 지나며 일으키는 먼지를 흠뻑 뒤집어쓴 길가의 코스모스 가 꿋꿋이 줄지어 피어있었고 보이는건 모두가 배추며 상추 무 밭이었던 이곳...
간혹 구경거리라곤 길가에 줄지어 늘어서 있던 석수장이들의 빛바랜 조각들만이 전부 였던 이곳...
어느새 그 모든것들은 사라지고 온통 사방을 둘러싼 고층 아파트와 밤의 시작을 알리 듯 하나 둘 불을 밝히는 각종 네온사인들...
그 어디를 둘러보아도 예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다..
그러나 지금 그의 가슴은 사정없이 두근거리고 있었다...
그가 인터넷을 통해 알게된 한 모교 사이트...
그는 그 사이트를 통해 17년전 초등학교 졸업 동창생들의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그 리고 그는 지금 그들에게로 간다...
이제는 희미해져 버리기만 한 그 어린시절의 정다운 친구들에게로 향하고 있는것이다 ..
문뜩 그의 가슴이 심하게 뛰기 시작한다...
그의 기억속에만 남아있던 그가 다니던 초등학교...
차창밖으로 이제껏 자신은 잊었지 만 그곳에서 오랜시간을 묵묵히 지내온 그 건물을 보는 순간 뛰는 가슴을 진정시킬수 없을정도로 그는 흥분한다...
예전 그가 어머니를 귀찮게 하며 손에쥔 300원으로 자주 찾던 자장면집은 사라지고 이 젠 그곳엔 각종 유흥간판이 반짝인다..
그렇게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변한 그곳에 그는 발을 디딘다...
이제 얼마후면 그는 많은 사람들을 만날것이다..
서로의 변한 모습을 희미한 옛기억에 교차시키며 한껏 웃음을 지을것이다...
그의 발걸음이 점점 빨라진다....
이윽고...그의 발걸음이 멈춰선곳...
눈앞에 보이는 하나의 술집..한번의 커다란 심호 흡과 함께 가게안으로 들어선다..
문을 들어선 그의 눈앞 문가까이 자리의 한무리...
그는 단숨에 그들을 알아볼수 있었 다....
그러나 반가움에 앞선 약간의 조심스러움...조용히 그들에게 다가간다...
"저....."
그가 다가서자 일제히 쏠리는 모든 시선들....
"여기가..."
그가 조심스레 입을 열때였다...
"혹시..너...정일이??"
작고 동그란 안경을 쓴 여자가 그를 먼저 알아본다...
"응..."
"정말...정말...정일이야??....정일이 맞아??"
"응..."
"와~~~~~~~"
"와~~~~~~~"
여기저기서 그를 알아본 동창생들의 입에서 터져나오는 환히와도 같은 작은 비명들 ....
그 순간 그의 입에서 터져나오는 작은 탄성소리가 순식간에 가게를 술렁이게 만들 고 있었다...
10원하던 불량식품을 서로 나누어 먹었고 요즘같이 넉넉하진 않았던 시절..
그들만의 놀이에 취해 저녁먹는 것마저 잊어버릴만큼 재미를 만들었었던 그들..
그들이 지금 그 의 눈앞에 있다...
서로의 변한 모습에 놀라하면서도 어릴적 그 사소한 추억을 들추어내며 서로는 반가움 을 더해 가까워진다...
17년이란 시간이 주는 어색함은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다..
그곳엔 몸은 커버렸지만 모두가 어느새 그 어린시절로 돌아가기라도 한듯 싱거운 한마 디에도 커다란 웃음을 자아낸다...
이야기가 계속되고 주고받는 술잔이 늘어가면서 그의 볼은 어느새 붉어져있다...
그제 서야 그는 조심스레 한사람 한사람을 자세히 바라본다...
꼭 찾고 싶은 한 아이...그랬 다..
이곳을 나오기전부터 그는 한 아이를 생각했다...
정말 보고픈 한 아이....
초등학교 6학년시절 ...그는 노래를 잘했었다...
그로인해 그는 평소 맘으로만 좋아했던 한 여자아이를 포함해 여러명이 마침 그들의 담임선생님의 결혼식 축가를 부르게 된다..
몇일간 하교후 그들만의 노래연습시간이 그에겐 행복하기만 했다.
그는 모두에게 장난꾸러기로 통했을만큼 활달하고 짖궂었지만 유독 한 아이에게만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부반장...반에서 가장 공부를 잘했던 아이..
.다른 여자아이들 보다 훨씬 성숙해 보였 던 그 아이...
그아이와 함께 하는 노래연습..그는 마냥 행복할 수 밖에 없었다...
그가 처음 지하철을 타 본것도 그시절이었다...
결혼식을 마치고 돌아오는길 그의 옆에서 다소 지친모습으로 잠든 그 아이의 머리가 자신의 어깨에 기대어질때 사정없이 두근거리던 그의 커다란 박동소리...
행여나 누구 에게 들킬까 어느새 붉어진 그의 볼....그 이외에 그 아이는 기억못할 그만의 그아이 에 대한 추억들은 너무나 많았다...
그런 그 아이가 보이질 않았다...
행여나 자신이 변한 모습을 못 알아보는 것이려니...하는 생각에 보고 또 보았지만 아 무리 봐도 그 아이의 모습과 어울리는 모습은 어디에도 있지 않았다...
"안 온 것인가....."
그의 얼굴엔 누구도 알아보지 못할 서운함이 살짝 감돌다 사라진다....
그가 그 아이의 소식을 듣게 된건 늦은 시간까지 헤어짐이 아쉬워 어울리게된 포장마 차에서 예전부터 그와 친하게 진하게 지냈던 이젠 한 사람의 아내이자 두아이의 어머 니가 된 설하에게서 였다...
"청미...그래...너희들도 기억하지??..
왜 모든 남자애들한테 인기있었잖아 ...이쁘고 ...공부도 잘했고...성숙했었고..."
"...."
뜻밖의 그녀 이야기에 그는 그녀를 바라본다...
"처녀시절 그 애를 우연히 본적이 있는데 대학생이된 그 아이 여자인 내가 봐도 너무 이쁘더라..."
"어떻게 지내??"
그당시 자신 만큼이나 그아이를 좋아했던 한 녀석이 궁금함에 그녀의 말을 막고 성급 히 묻는다...
"확실한건진 잘 모르지만 ....그애 결혼한지 얼마안돼서 이혼했다고 들었어..
듣기엔 딸이 하나 있다고 하던데...
회장인 성희가 몇차례 연락한것 같은데 오늘 안나왔네..."
뜻밖의 이야기에 정일은 놀랍기만 했다...
분명 어디선가 행복하게 지낼거라 믿었었기에...그녀의 불행한 소식은 그에겐 조금 충 격적이었다...
"그럼 지금은....."
조심스레 그가 한마디 건넨다....
"글쎄 얼핏듣기론 00대 근처에서 꽃가게 한다고 들었어,,,"
"참 성희 한테는 우리 동창생 연락처 모두 있어??"
"그럼...그리고 그건 우리 모임 연락망에도 있어....
몇일전에 성희가 모두의 연락처 다 올려놨어..."
"아~~~~~그렇구나..."
서너평 남짓의 포장마차안은 서서히 날이 밝아오는 순간까지도 이야기가 그칠줄 몰랐 다...
아니...설사 날이 밝아 옴을 그들은 알고 있었을지도 몰랐지만 누구하나 그로인해 그 들의 이야기가 그치길 원한 사람은 없었기 때문인지도 몰랐다....
지독한 갈증..
. 눈을 뜬 그의 눈이 창으로 향한다....
밖은 어느새 어두워져 있었다...
지난밤 꼬박 새우며 나누었던 끊임없을 것만 같던 이 야기들...
아쉬움을 뒤로한채 날이 밝아서야 그들은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었다...
이미 만취한 정일은 집에 들어오자마자 침대에 쓰러지듯 잠들었고 꼬박 열 두시간을 잠들었었다...
일어나기 싫은 몸을 간신히 일으켜 냉장고속 차가운 물을 들이킨다...
그제서야 어제밤 기억이 하나둘 떠오르기 시작했다...
많은 놀라움을 주었던 한 여자의 소식까지도.....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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