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욕당하는 천사 그리고...39
(제39부)능욕당하는 천사 그리고...
사나이의 눈물
한편 그시간 동근은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주말의 극심한 체증을 겪으며 광수가 운전하는 승용차에 갇힌채 타오르는 분노로 어쩔줄을 몰라하였다.
운전하는 광수가 오히려 주녹이 들어 어떻게 말한마디 붙여보기 겁날 정도던 것이다.
"혀~형님!고정하십시요!."
서연이가 어디있는지 행방을 알수 없어 몇군데 전화를 하였지만 행방이 묘연하자 난감하게 여기던 동근이 자기반의 급우라며 홍연숙이라는 여자애의 짧지않은 전화를 받고 부터 선불맞은 산돼지처럼 길길히 날뛰기 시작한 것이다.
광수는 간신히 용기를 내어 동근의 울화를 조금이라도 갈아앉혀 보려고 말을 건네었다.
"뭐? 뭐라고?내가 지금 고정하게 생겼냐?씨부럴 나는 여태 서연이 그년 때문에 이 고생하고 있었는데,그년은 이런 내 생각도 않고 자기 친구들하고 쓸데없는 곳이나 싸돌아다니는 줄 알고 오해하였어잖아? 그랬던게 지금 연숙이 얘기는 뭐야?홍재창 새끼한테 서연이가 붙잡혀 있다는 얘기아냐?."
"형님 홍재창이 어떤 새끼인데 씨벌 겁도 없이 서연이를 건드려요?."
"그런 사이코 새끼가 하나 있어!널랑 운전좀 빨리 못하냐?도대채 이렇게 가면 학교까지 얼마나 걸리는 거야?"
"지금도 사진 p장찍혔을 걸요!토요일이라 이렇게 위반하면서 가도 얼추 두시간은 걸릴꺼예요."
"야?지금 위반이 문제냐 내가 전부 책임질테니까 빨리가자!넌 지금 서연이가 어떻게 되어도 상관 없다는 거야?."
광수도 지금 서해안 고속도로의 전경좋은 서해대교위를 지나며 110Km 제한속도에서 절반도 안되는 40~50km의 저속으로 달릴수 밖에 없는 주말의 체증에 안타까워하며 원망하였다.
할수없이 요리조리 다른차들의 운전자들의 손가락질을 받으며 자기딴에는 최대한 달리고 있는데 또다시 동근의 핸드폰벨이 울렸다.
"여보세요?어!선자냐?내가 전화했었어 왜 했냐고? 서연이하고 같이 있는줄 알고 하였지?상담실에 가는 것 보고 집에 왔다고?알았어?그럼 서연이 집에 전화해볼께!선자야 전화해줘서 고마워!월요일에 보자 잘있어!."
동근은 서연의 행방을 찾기위하여 이리저리 전화를 하였는데,서연이와 제일친한 희정이네는 아예 전화를 받는 사람이 없고 다른반의 선자네는 선자의 엄마가 방금 들어왔다가 이내 외출하였다고 하자 동근은 셋이 어울려 어딘가에서 놀고 있는 것으로 오해 하였던 것이다.
더구나 셋중에서 휴대폰을 소지한 친구는 선자였으나 전원이 꺼져있다는 공허한 기계음만 나오자 동근은 연신 투덜거렸다.
그렇게 서연이 친구들과 싸돌아다니는 것으로 오해하며 행방을 찾고 있을때 동근의 휴대폰의 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나 연숙이야!"
"...연숙이라면.... 서연이 앞에 앉은 홍연숙?"
"응"
동근은 자신이 반장이면서도 워낙 조용하고 내성적인 홍연숙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 홍연숙의 얼굴이 얼른 떠오르지 않았다.
"왠일이야?오늘 학교에서 무슨일이 있었어?"
"무슨일은~그런데 내가 이런 전화해도 되는지 모르겠어?서연이 얘기거든~내가 늬네들 서로 좋아한다는 것 다 알아"
"그래 연숙아!서연이가 왜?오늘 학교에서 무슨일 있었구나?"
동근은 숨 넘어갈 것처럼 연숙에게 캐물었다.
평소에 연숙은 워낙 내성적인 성격이어서 동근이나 서연에게 아는체나 친해지려고 하지않았기에 이렇게 동근에게 직접 전화까지 할때는 서연에게 심각한 변고가 생긴것으로 동근은 판단하였던 것이다.
"홍재창 선생님이 수학시간 끝날때 서연이 옆에 와서 1시까지 상담실에 들리라는 얘기 들었거든 그런데 선생님이 서연이 보는 눈이 이상해서 전화해 주는 거야!그리고 몇일전에 복도에서 우연히 목격하였던 껀도 있고..."
"복도에서 무슨일이 있었는데?"
"동근아 나에게 들었다고 누구에게 든지 얘기않겠다고 약속해!"
"아! 알았어,약속? 약속할께!얼른 말해줘"
동근은 연숙의 마음이 지금이라도 변할까봐 얼른 약속부터 하고 연숙을 채근하였다.그러나 연숙은 동근이 평소에 생각하였던 이미지와는 영 딴판으로 자신에 대한 신념이 깃든 목소리로 차근차근히 그리고 침착하게 말하여 주었다.
"서연이가 수학선생님에게 동근이 네가 폭력조직과 한패라며 서연이를 협박하더라! 서연이는 선생님에게 울면서 사정하고,그때 박은애가 나타나는 바람에 그후는 나도 잘몰라 난 그냥 못본척하고 이내 지나쳐 왔거든"
"정말이야? 그게"
"그래 오늘 수업시간에도 서연이에게 그 약점을 쥐고 서연일 협박하는 것 같더라"
"연숙아 정말 고맙다 내 너한테 빛을 지는구나 오늘 이일은 너만 알고있어!"
동근은 결국은 자신때문에 서연이가 변태같은 홍선생에게 붙잡혀 곤궁에 빠져있는 것이 눈에 훤히 보였다.
"흐!씨부럴 홍재창 두고 보자!내가 간다 흑!서연아!"
기실 오늘 동근은 학교에 등교하지 못할만큼 엄청나게 바쁜 일정을 보냈던 것이다.
고덕팔이 극비리에 여권까지 위조하여 은밀하게 귀국시킨 서연의 모친 선우은숙을 새벽부터 공항에 나가 덕팔이에게 인수를 받아 모처에 은숙을 정양을 시키게 조치하고 올라오는 중이었다.
덕팔이가 황태성박사 내외를 안전하게 구출하여 귀국시키기 위하여 3개월 가량 치밀하게 작전을 펴는중,황박사는 쉽게 의식을 회복못하고 덕팔은 앞으로 D데이에 벌일 작전을 은숙과 협의하였다.
그러나 덕팔이 비밀리에 은숙과 접선하던 광경을 은숙을 강제로 억류한채 감시하던 야쿠자중의 한명에게 그만 노출되고 말았다.
야쿠자에게 반강제로 납치되다시피 도일한후 그나마 활동이 부자연스러운 것만 빼고 그런대로 지낼만 하던 은숙의 신상에 심각한 변고가 생기고야 말았던 것이다.
덕팔은 이에 책임감을 느끼고 죽음을 무릅쓴 헌신적인 노력으로,이미 야쿠자들의 치가떨리는 만행으로 인사불성이 되어버린 은숙을 구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동근이 은숙을 인수하기 위하여 공항에 나가 은숙을 바라보자 자신의 몸도 스스로 추스르지 못할 정도로 탈진된데다 ?점없는 눈동자며 심지어는 자신이 지금 현재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참혹한 상태였다.
설상가상으로 덕팔은 동근에게 은숙이 감쪽같이 사라지자 야쿠자들이 서울로 잡입하여 눈에 불을 켠채 은숙을 찾을 거라는 얘기는 넙치 조상국의 말과 거의 일치하였다.
그리고 선우은숙을 찾지 못하면 필경 황태성박사의 유일한 혈육인 서연이에게 마수를 뻗어올수도 있다는 것을 가정하여야 한다고 덕팔이 충고하였다.
그래서 동근은 서연에게 미리 얘기도 않고 은숙에게는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판단에 새엄마인 보영에게 연락하여 보영의 소유인 서해안 바닷가 별장으로 아줌마 한씨를 미경이와 함께 급하게 보내어 선우은숙을 치료하고 보호할 채비를 미리 준비하라고 지시하였다.
은숙을 그렇게 귀국시켜 동근에게 인계시킨 덕팔이는 이번에는 황태성 박사가 의식을 회복하는 대로 작전을 펼쳐 무사하게 구출하여 귀국시키기 위하여 또다시 도일하였다.
그리고 동근이 자신은 지체하지 않고 은숙을 부축하여 택시를 대절하여 서해안 별장으로 향하였다.
동근이가 바라보는 택시안 뒷좌석에 다소곳이 누워있는 선우은숙은 카키색투피스의 정장차림에 볼륨감있는 몸매를 하고 있고 윤기나는 긴생머리까지 서연을 닮아 외모만으로는 흡사 모델을 하여도 좋을 것 같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잠을 자듯 누워있는 얼굴은 핏기없이 창백하고 간혹 덜컹거리는 차의 진동에 눈을 뜨면 ?점 없는 눈동자로 헛소리를 하였다.
보통은 겁먹은 목소리로"으흑!이러지 마세요 잘못했어요" 또는 "여보!..여보!"그리고 어떤때는 "서연아!"하며 남편과 딸을 힘없이 불렀다.
그러자 동근은 불면 날아가 버릴것 같은 가녀린 그러한 선우은숙을 바라보고는 가만히 손수건으로 이마의 식은땀을 닦아 주었다.
그러나 악몽을 꾸는지"싫어요 아악!"하며 몸부림을 치자 치마자락이 젖혀지며 허벅지가 보였다.
은숙의 딸인 서연이처럼 뽀오얀 피부를 기대하였던 동근은 흡사 호랑이 가죽이나 거북등 처럼 울긋불긋하고 딱지가 앉아 울퉁불퉁한 목불인견의 상처투성이에 진저리를 쳤다.
"으흐 쥑일놈들"
그러한 처참한 선우은숙을 바라보다간 그 우락부락한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기어이 닭똥같은 굵은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다.
더불어 비록 자신의 술수로 강제로 우격다짐으로 만들어진 관계지만 정말 진정으로 지금부터 서연을 사랑하여야겠다는 의무감도 들었다.
이렇게 은숙을 무사하게 목적지 별장에 보호시킨후,미경에게 가까운 병원에 은밀하게 연락하여 전문의가 별장에 와서 은숙을 치료하게 하고 한씨와 함께 은숙의 상태를 당분간 보살펴 주도록 하였다.
그러게 선우은숙을 안배하고 시내에 약속하였던 장소에 광수를 미리 대기시켰다가 서울로 돌아오는,이러한 일련의 숨막힐만한 일들을 처리하고 이번에는 서연이를 홍재창 수학선생의 마수로 부터 구출하기 위하여 부랴부랴 올라오는 중이었던 것이다.
"광수야!"
"예!형님"
"너 일전에 넙치에게서 나오고 싶다고 하였지?"
"예!형님"
"내가 넙치한테 말해둘테니까 이제부터 날 위해,아니 내가 아니라 서연이 경호좀 당분간 해주어야겠다."
"형님!홍재창인가 하는 사이코 때문에 그래요?"
"그 선생같지도 않은 새끼때문에 아니라 너 상국이가 얘기하여 주지안하데?서연이 모친 선우은숙이 사라져서 야쿠자들이 불을 켜고 찾는다고?"
광수는 동근의 말에 비로서 이해가 되었다.
"그러니까 형님 말씀은 서연이 엄마가 실종 되었으니까 야쿠자들이 서연이를 노릴지도 모른다 이 말씀이지요?"
"그래 말귀를 쉽게 알아들으니 말하기가 쉽구만 그렇게만 해주면 내가 네 앞으로 개인택시 뽑아줄테니까 잘좀해봐"
"형님 제가 그렇지 안해도 서연이한테 죄를 저서 병신이 되었는데 여부가 있겠습니까 넙치형님에게 말씀만 드려주면 어떤 새끼가 되었던지 서연이 옷깃하나 건드리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네말 들으니까 든든하긴 한데 너는 어떻게 된게 미련하게 좆대가리가 썩도록 알아채지 못하고 병신이 되었냐?"
"형님!저도 괴롭습니다, 씨벌 이런걸 자업자득이라고 막내가 그러데요"
광수는 석달전에 그래도 쓸만하였던 자신의 상징을 동근의 흉기같은 탐스러운 물건을 보고는 더욱 욕심을 내었다. 그래서 음경 확대수술을 받았다.그러나 그날 술을 질펀하게 마시고 어떻게 하다보니 수술하였던 자리가 터진데다, 덧나 고름까지 생겼는데도 광수는 태평하였다.
광수의 생각으로는 그렇게 수술 자리가 아물면 동근이 물건처럼 울퉁불퉁한 거대한 물건이 되리라 기대하였던 것이다.
그렇게 1주일이 지난뒤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뿌리인 전립선까지 침투하여 정자를 생산할수 없는 병신이 된채,상징인 좆대마저 썩어서 없어지고 지금은 병원에서 임시로 박아준 호스를 이용하여 소변을 보는 실정이었다.
이제는 남성호르몬도 분비되지 안하여 차츰 수염도 나지않고 목소리마저 샛되게 변성이 되는 과정이었다.
"형님 지금 부터라도 다른 사람을 위하여 살아볼래요"
"그래라 그렇지만 지금은 서연이를 구하기 위하여 날아가야?quot;
"예!형님"
광수는 서해대교를 건너자 갓길도 가리지 않고 최대한 악세레다를 밟아 빠르게 운전을 하기 시작하였다.
(제39부)능욕당하는 천사 그리고...
사나이의 눈물
한편 그시간 동근은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주말의 극심한 체증을 겪으며 광수가 운전하는 승용차에 갇힌채 타오르는 분노로 어쩔줄을 몰라하였다.
운전하는 광수가 오히려 주녹이 들어 어떻게 말한마디 붙여보기 겁날 정도던 것이다.
"혀~형님!고정하십시요!."
서연이가 어디있는지 행방을 알수 없어 몇군데 전화를 하였지만 행방이 묘연하자 난감하게 여기던 동근이 자기반의 급우라며 홍연숙이라는 여자애의 짧지않은 전화를 받고 부터 선불맞은 산돼지처럼 길길히 날뛰기 시작한 것이다.
광수는 간신히 용기를 내어 동근의 울화를 조금이라도 갈아앉혀 보려고 말을 건네었다.
"뭐? 뭐라고?내가 지금 고정하게 생겼냐?씨부럴 나는 여태 서연이 그년 때문에 이 고생하고 있었는데,그년은 이런 내 생각도 않고 자기 친구들하고 쓸데없는 곳이나 싸돌아다니는 줄 알고 오해하였어잖아? 그랬던게 지금 연숙이 얘기는 뭐야?홍재창 새끼한테 서연이가 붙잡혀 있다는 얘기아냐?."
"형님 홍재창이 어떤 새끼인데 씨벌 겁도 없이 서연이를 건드려요?."
"그런 사이코 새끼가 하나 있어!널랑 운전좀 빨리 못하냐?도대채 이렇게 가면 학교까지 얼마나 걸리는 거야?"
"지금도 사진 p장찍혔을 걸요!토요일이라 이렇게 위반하면서 가도 얼추 두시간은 걸릴꺼예요."
"야?지금 위반이 문제냐 내가 전부 책임질테니까 빨리가자!넌 지금 서연이가 어떻게 되어도 상관 없다는 거야?."
광수도 지금 서해안 고속도로의 전경좋은 서해대교위를 지나며 110Km 제한속도에서 절반도 안되는 40~50km의 저속으로 달릴수 밖에 없는 주말의 체증에 안타까워하며 원망하였다.
할수없이 요리조리 다른차들의 운전자들의 손가락질을 받으며 자기딴에는 최대한 달리고 있는데 또다시 동근의 핸드폰벨이 울렸다.
"여보세요?어!선자냐?내가 전화했었어 왜 했냐고? 서연이하고 같이 있는줄 알고 하였지?상담실에 가는 것 보고 집에 왔다고?알았어?그럼 서연이 집에 전화해볼께!선자야 전화해줘서 고마워!월요일에 보자 잘있어!."
동근은 서연의 행방을 찾기위하여 이리저리 전화를 하였는데,서연이와 제일친한 희정이네는 아예 전화를 받는 사람이 없고 다른반의 선자네는 선자의 엄마가 방금 들어왔다가 이내 외출하였다고 하자 동근은 셋이 어울려 어딘가에서 놀고 있는 것으로 오해 하였던 것이다.
더구나 셋중에서 휴대폰을 소지한 친구는 선자였으나 전원이 꺼져있다는 공허한 기계음만 나오자 동근은 연신 투덜거렸다.
그렇게 서연이 친구들과 싸돌아다니는 것으로 오해하며 행방을 찾고 있을때 동근의 휴대폰의 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나 연숙이야!"
"...연숙이라면.... 서연이 앞에 앉은 홍연숙?"
"응"
동근은 자신이 반장이면서도 워낙 조용하고 내성적인 홍연숙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 홍연숙의 얼굴이 얼른 떠오르지 않았다.
"왠일이야?오늘 학교에서 무슨일이 있었어?"
"무슨일은~그런데 내가 이런 전화해도 되는지 모르겠어?서연이 얘기거든~내가 늬네들 서로 좋아한다는 것 다 알아"
"그래 연숙아!서연이가 왜?오늘 학교에서 무슨일 있었구나?"
동근은 숨 넘어갈 것처럼 연숙에게 캐물었다.
평소에 연숙은 워낙 내성적인 성격이어서 동근이나 서연에게 아는체나 친해지려고 하지않았기에 이렇게 동근에게 직접 전화까지 할때는 서연에게 심각한 변고가 생긴것으로 동근은 판단하였던 것이다.
"홍재창 선생님이 수학시간 끝날때 서연이 옆에 와서 1시까지 상담실에 들리라는 얘기 들었거든 그런데 선생님이 서연이 보는 눈이 이상해서 전화해 주는 거야!그리고 몇일전에 복도에서 우연히 목격하였던 껀도 있고..."
"복도에서 무슨일이 있었는데?"
"동근아 나에게 들었다고 누구에게 든지 얘기않겠다고 약속해!"
"아! 알았어,약속? 약속할께!얼른 말해줘"
동근은 연숙의 마음이 지금이라도 변할까봐 얼른 약속부터 하고 연숙을 채근하였다.그러나 연숙은 동근이 평소에 생각하였던 이미지와는 영 딴판으로 자신에 대한 신념이 깃든 목소리로 차근차근히 그리고 침착하게 말하여 주었다.
"서연이가 수학선생님에게 동근이 네가 폭력조직과 한패라며 서연이를 협박하더라! 서연이는 선생님에게 울면서 사정하고,그때 박은애가 나타나는 바람에 그후는 나도 잘몰라 난 그냥 못본척하고 이내 지나쳐 왔거든"
"정말이야? 그게"
"그래 오늘 수업시간에도 서연이에게 그 약점을 쥐고 서연일 협박하는 것 같더라"
"연숙아 정말 고맙다 내 너한테 빛을 지는구나 오늘 이일은 너만 알고있어!"
동근은 결국은 자신때문에 서연이가 변태같은 홍선생에게 붙잡혀 곤궁에 빠져있는 것이 눈에 훤히 보였다.
"흐!씨부럴 홍재창 두고 보자!내가 간다 흑!서연아!"
기실 오늘 동근은 학교에 등교하지 못할만큼 엄청나게 바쁜 일정을 보냈던 것이다.
고덕팔이 극비리에 여권까지 위조하여 은밀하게 귀국시킨 서연의 모친 선우은숙을 새벽부터 공항에 나가 덕팔이에게 인수를 받아 모처에 은숙을 정양을 시키게 조치하고 올라오는 중이었다.
덕팔이가 황태성박사 내외를 안전하게 구출하여 귀국시키기 위하여 3개월 가량 치밀하게 작전을 펴는중,황박사는 쉽게 의식을 회복못하고 덕팔은 앞으로 D데이에 벌일 작전을 은숙과 협의하였다.
그러나 덕팔이 비밀리에 은숙과 접선하던 광경을 은숙을 강제로 억류한채 감시하던 야쿠자중의 한명에게 그만 노출되고 말았다.
야쿠자에게 반강제로 납치되다시피 도일한후 그나마 활동이 부자연스러운 것만 빼고 그런대로 지낼만 하던 은숙의 신상에 심각한 변고가 생기고야 말았던 것이다.
덕팔은 이에 책임감을 느끼고 죽음을 무릅쓴 헌신적인 노력으로,이미 야쿠자들의 치가떨리는 만행으로 인사불성이 되어버린 은숙을 구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동근이 은숙을 인수하기 위하여 공항에 나가 은숙을 바라보자 자신의 몸도 스스로 추스르지 못할 정도로 탈진된데다 ?점없는 눈동자며 심지어는 자신이 지금 현재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참혹한 상태였다.
설상가상으로 덕팔은 동근에게 은숙이 감쪽같이 사라지자 야쿠자들이 서울로 잡입하여 눈에 불을 켠채 은숙을 찾을 거라는 얘기는 넙치 조상국의 말과 거의 일치하였다.
그리고 선우은숙을 찾지 못하면 필경 황태성박사의 유일한 혈육인 서연이에게 마수를 뻗어올수도 있다는 것을 가정하여야 한다고 덕팔이 충고하였다.
그래서 동근은 서연에게 미리 얘기도 않고 은숙에게는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판단에 새엄마인 보영에게 연락하여 보영의 소유인 서해안 바닷가 별장으로 아줌마 한씨를 미경이와 함께 급하게 보내어 선우은숙을 치료하고 보호할 채비를 미리 준비하라고 지시하였다.
은숙을 그렇게 귀국시켜 동근에게 인계시킨 덕팔이는 이번에는 황태성 박사가 의식을 회복하는 대로 작전을 펼쳐 무사하게 구출하여 귀국시키기 위하여 또다시 도일하였다.
그리고 동근이 자신은 지체하지 않고 은숙을 부축하여 택시를 대절하여 서해안 별장으로 향하였다.
동근이가 바라보는 택시안 뒷좌석에 다소곳이 누워있는 선우은숙은 카키색투피스의 정장차림에 볼륨감있는 몸매를 하고 있고 윤기나는 긴생머리까지 서연을 닮아 외모만으로는 흡사 모델을 하여도 좋을 것 같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잠을 자듯 누워있는 얼굴은 핏기없이 창백하고 간혹 덜컹거리는 차의 진동에 눈을 뜨면 ?점 없는 눈동자로 헛소리를 하였다.
보통은 겁먹은 목소리로"으흑!이러지 마세요 잘못했어요" 또는 "여보!..여보!"그리고 어떤때는 "서연아!"하며 남편과 딸을 힘없이 불렀다.
그러자 동근은 불면 날아가 버릴것 같은 가녀린 그러한 선우은숙을 바라보고는 가만히 손수건으로 이마의 식은땀을 닦아 주었다.
그러나 악몽을 꾸는지"싫어요 아악!"하며 몸부림을 치자 치마자락이 젖혀지며 허벅지가 보였다.
은숙의 딸인 서연이처럼 뽀오얀 피부를 기대하였던 동근은 흡사 호랑이 가죽이나 거북등 처럼 울긋불긋하고 딱지가 앉아 울퉁불퉁한 목불인견의 상처투성이에 진저리를 쳤다.
"으흐 쥑일놈들"
그러한 처참한 선우은숙을 바라보다간 그 우락부락한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기어이 닭똥같은 굵은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다.
더불어 비록 자신의 술수로 강제로 우격다짐으로 만들어진 관계지만 정말 진정으로 지금부터 서연을 사랑하여야겠다는 의무감도 들었다.
이렇게 은숙을 무사하게 목적지 별장에 보호시킨후,미경에게 가까운 병원에 은밀하게 연락하여 전문의가 별장에 와서 은숙을 치료하게 하고 한씨와 함께 은숙의 상태를 당분간 보살펴 주도록 하였다.
그러게 선우은숙을 안배하고 시내에 약속하였던 장소에 광수를 미리 대기시켰다가 서울로 돌아오는,이러한 일련의 숨막힐만한 일들을 처리하고 이번에는 서연이를 홍재창 수학선생의 마수로 부터 구출하기 위하여 부랴부랴 올라오는 중이었던 것이다.
"광수야!"
"예!형님"
"너 일전에 넙치에게서 나오고 싶다고 하였지?"
"예!형님"
"내가 넙치한테 말해둘테니까 이제부터 날 위해,아니 내가 아니라 서연이 경호좀 당분간 해주어야겠다."
"형님!홍재창인가 하는 사이코 때문에 그래요?"
"그 선생같지도 않은 새끼때문에 아니라 너 상국이가 얘기하여 주지안하데?서연이 모친 선우은숙이 사라져서 야쿠자들이 불을 켜고 찾는다고?"
광수는 동근의 말에 비로서 이해가 되었다.
"그러니까 형님 말씀은 서연이 엄마가 실종 되었으니까 야쿠자들이 서연이를 노릴지도 모른다 이 말씀이지요?"
"그래 말귀를 쉽게 알아들으니 말하기가 쉽구만 그렇게만 해주면 내가 네 앞으로 개인택시 뽑아줄테니까 잘좀해봐"
"형님 제가 그렇지 안해도 서연이한테 죄를 저서 병신이 되었는데 여부가 있겠습니까 넙치형님에게 말씀만 드려주면 어떤 새끼가 되었던지 서연이 옷깃하나 건드리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네말 들으니까 든든하긴 한데 너는 어떻게 된게 미련하게 좆대가리가 썩도록 알아채지 못하고 병신이 되었냐?"
"형님!저도 괴롭습니다, 씨벌 이런걸 자업자득이라고 막내가 그러데요"
광수는 석달전에 그래도 쓸만하였던 자신의 상징을 동근의 흉기같은 탐스러운 물건을 보고는 더욱 욕심을 내었다. 그래서 음경 확대수술을 받았다.그러나 그날 술을 질펀하게 마시고 어떻게 하다보니 수술하였던 자리가 터진데다, 덧나 고름까지 생겼는데도 광수는 태평하였다.
광수의 생각으로는 그렇게 수술 자리가 아물면 동근이 물건처럼 울퉁불퉁한 거대한 물건이 되리라 기대하였던 것이다.
그렇게 1주일이 지난뒤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뿌리인 전립선까지 침투하여 정자를 생산할수 없는 병신이 된채,상징인 좆대마저 썩어서 없어지고 지금은 병원에서 임시로 박아준 호스를 이용하여 소변을 보는 실정이었다.
이제는 남성호르몬도 분비되지 안하여 차츰 수염도 나지않고 목소리마저 샛되게 변성이 되는 과정이었다.
"형님 지금 부터라도 다른 사람을 위하여 살아볼래요"
"그래라 그렇지만 지금은 서연이를 구하기 위하여 날아가야?quot;
"예!형님"
광수는 서해대교를 건너자 갓길도 가리지 않고 최대한 악세레다를 밟아 빠르게 운전을 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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