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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3:11 2,559회 0건
SF] 혹성상인 63. --- 세크리터리

63.

“이게 뭐야!”
한스는 한모금 마신 커피잔을 바닥에 집어 던졌다. 커피잔이 깨지며 커피물과 사기 파편이 날아 올랐다. 커피를 나르고 돌아서 나가려던 비잔티나가 하얗게 놀란 눈으로 한스를 쳐다 보았다.

한스가 인터폰을 누르자 피렌체가 들어와 방안 풍경과 비잔티나를 보고 어리둥절해하며 한스를 쳐다보았다.
“설탕을 몇 스푼 넣으랬지? 이걸 커피라고 타온거야?”
“…”
“너희들 일부러 나한테 반항하는거지. 너네들 주인인 카를로스의 복수를 하려는 거지!”
“…저희가 그럴 리가 있습니까. 이건 비잔티나의 단순한 실수…”
“왜 그런 단순한 실수를 하지? 말해봐?”
“…”
“내가 가르쳐 줄까? 그건 카를로스가 커피에 설탕을 안넣기 때문아냐?”
“…”
“자, 말해봐. 피렌체. 이런 실수를 할 때 카를로스는 어떻게 하지?”
“… 코드원께선 이런 일로…”
“아직도 그자를 코드원이라 부르다니…”
“…”
“난 카를로스와 달라. 잘못에 대해서는 바로 징계를 하는 사람이야. 비잔티나는 실수를 했고 피렌체 당신은 비잔티나를 잘못 지도한 책임이 있어. 더군다나 너희들은 아직도 카를로스의 비서로 착각하고 있어. 내가 그 썩은 때를 벗겨놓지.”
“…”
“자, 저기 소파에 손을 짚고 엎드려.”

한스의 명령에 비잔티나는 잽싸게 소파에 엎드렸다. 그러나 피렌체는 움직이지 않았다.
“이사님. 저는 회사 직원입니다. 서버가 아니에요.”
한스는 허리띠를 풀러 한번 접어 쥐고 흔들면서 항변하는 피렌체를 비웃듯 고개를 삐끗했다.
“피렌체. 그건 나도 알아. 난 남자로서가 아니라 코드원으로서 명령하는 거야. 당신의 상관으로서 말야.”
“하지만 이러시면 저도 감사위원회에…”
“맘대로 해. 전략정보처는 명령에 안따르면 사형도 시키는 조직이지.”
피렌체는 매우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묵묵히 서있었다.
“마지막으로 말하겠어. 내 말에 안따르면 당신이 카를로스의 끄나풀이라고 인정하는 걸로 알겠어. 마음대로 해.”

잠시의 침묵 뒤에 피렌체가 고개를 숙이고 소파에 가 엎드렸다.
크고 작은 두 개의 엉덩이를 쳐다보던 한스는 비잔티나의 스커트를 잡아 올렸다. 그리고 피렌체의 스커트를 잡자 피렌체는 손을 돌려 스커트를 꽉 붙잡고 한스가 말아 올리지 못하게 버텼다. 한스는 손의 힘을 뺐다.

“이봐, 피렌체. 당신도 링링과 똑같군. 정말 링링과 한 패인거 아냐?”
한스가 링링을 거론하자 피렌체의 손에서 힘이 빠졌다. 스커트로 가져갔던 두 손을 얼굴로 가져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눈을 질끈 감았다.

한스는 피렌체의 스커트를 들어올린 다음 비잔티나와 피렌체의 팬티를 동시에 걷어 내렸다. 피렌체는 얼굴을 굳게 가리고 미동도 하지 않았다. 한스는 두 여자의 엉덩이와 그 사이로 보이는 보지를 심술궂게 바라 보았다. 그리고는 허리띠를 들어 비잔티나의 엉덩이를 내리치기 시작했다.
“숫자를 세.”

차악.. 하나. 짜악… 둘. 짜악… 셋…
“너희들 이지스의 서버들에겐 남자한테 맞는 것도 영광이지, 맞는 것도 영광이고 강간당하는 것도 영광이고… 안 그래?”
짜악… 여덟. 짜악… 아홉…

열 대를 때린 한스는 비잔티나의 엉덩이를 툭툭치며 말했다.
“비잔티나. 두 손으로 보지를 벌려.”
비잔티나가 손을 밑으로 넣어 벌개진 엉덩이 사이로 음순을 잡고 벌려 보였다.
“더. 벌려.”
보지가 더 벌어지며 보지 구멍이 들어나기 시작했다.
“더. 더. 더… 그래. 그대로 움직이지 않게 잡고 있어.”

다시 한스의 허리띠가 날았다.
짜악… 아…
“숫자를 세라니까.”
짜악… 열 두울. 짜악. 열 세엣.

한스가 비잔티나를 때리는 동안 피렌체는 수치심을 참으려 두 다리를 후들거리면서 옆에서 들리는 소리를 안들으려 애쓰고 있었다. 20대를 마친 한스는 이제 피렌체의 옆으로 갔다. 그리고 아무 예고 없이 피렌체의 엉덩이를 내리치기 시작했다. 피렌체는 아무 소리도 안내며 몸을 견디려 애썼다. 한스도 아무 말없이 무지막지하게 계속 엉덩이를 때리기만 했다.

25대쯤 되었을까, 한스가 입을 열었다.
“난 너희들을 아직 완전히 믿지 못하겠어. 너희들에게서 카를로스의 냄새가 없어질 때까지 내 비서와 서버를 데려오겠다. 너희는 쿠엔 쓰루의 명령에 따라야 해.”


깊은 잠에 빠져있던 한스는 아래에서 전해오는 묘한 느낌에 조금씩 정신을 찾아갔다. 성날대로 성난 자지를 무언가가 끈적끈적하게 들러붙어 자극하고 있었다. 한스는 기분 좋은 그 느낌에 그냥 잠시 몸을 맡기고 있었다.

“이제 그만 일어나세요. 깬 거 다 알아요. 출근이 늦겠어요.”
독촉하는 말에 한스는 자신의 자지를 빨고 있는 마칼레나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마치 예전의 월급쟁이 생활로 돌아온 듯 했다. 매일 아침에 출근을 해야한다는 것, 그건 한동안 자유로운 생활에 익숙해진 한스에게는 약간의 고통이었다. 이래서 월급쟁이는 질색이야.

마칼레나는 빨던 자지를 놓고 한스의 옷가지를 정렬해 놓기 시작했다. 한스는 이미 온몸에 커프들을 걸치고 팔꿈치와 무릎 보호대까지 착용하고 있는 마칼레나의 모습을 보고 눈을 부비며 일어났다. 간단히 씻고 음료를 마시고 정장을 입은 한스는 다소곳이 서있는 마칼레나의 목에 트윈에서 산 명품 개목걸이를 채워 주었다. 한스가 목줄을 잡고 걸어나가자 마칼레나는 엎드려 네 발로 기어 한스를 따라 나왔다.

전략정보처의 일은 바쁜 편이었다. 한스가 커다란 집무실의 책상 앞에 앉아 일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동안 마칼레나는 주로 사무실 한쪽 구석에 널부러져 있었다. 집무실 밖에는 새로 온 쿠엔 쓰루를 비롯헤서 세 명의 여비서가 일을 보고 있었다.

마칼레나는 출근할 때 데려가 주기를 원했다. 며칠 혼자 출근하다보니 속내를 나눌 친구가 아쉬웠던 한스도 마칼레나의 청을 들어 주었다. 한스는 시간이 나면 마칼레나와 모든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한스는 마칼레나를 암캐처럼 만들어 데리고 다니는 것도 탐탁치 않았지만 그렇게 하는 편이 남들의 눈밖에 나지 않을 거라는 마칼레나의 충고에 따랐다.

마칼레나는 한스가 혼자일 때 이야기 상대도 되었고 가끔 섹스도 나눴다. 그리고 전화를 대신 받거나 책상을 정리해 주기도 했다. 그때도 마칼레나는 얼굴과 유방을 한스의 책상 위에 묻고 엉덩이를 내밀고 있었다. 한스는 검은 가죽으로 된 미니 스커트를 들추고 마칼레나의 보지털을 하나씩 희롱하고 있었다. 직통전화의 벨이 울리자 마칼레나가 받았다. 네, 김이사님실입니다 하는데 바로 이어 딸깍하고 끊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한스는 마칼레나의 보지를 벌려보면서 물었다.

‘누구야?”
“아무 말없이 끊는데요.”

누굴까. 직통전화를 쓴다면 회사의 최고위급이다. 아버지인가… 아버지는 내가 마칼레나를 집무실에 데리고 오는 것을 못마땅해하고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여하튼 일을 빨리 마무리짓는 편이 나을 것이다. 한스는 감찰부장을 불렀다.

“지시하신대로 이잡듯이 샅샅이 뒤져 보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흔적도 찾지 못했습니다.”

한스는 감찰부장을 노려 보았다. 이자들은 내가 이곳에 온 후에 줄곧 이 모양이었다. 10여년간 지들을 이끌던 보쓰가 바뀌어서 조직적으로 저항을 하는 것인지… 여하튼 도청벌레와 통신장비에 관련된 카를로스와 전략정보처의 음모의 진상을 규명하라는 한스의 지시에 대해 계속 아무 증거를 못찾았다며 버티고 있는 것이다.

일이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면 카를로스가 부활할 가능성도 있고 자신의 위치도 애매해질 소지가 있었다. 어떻게든 빨리 마무리를 지어야 했다. 그때 다시 직통전화의 벨이 울렸다.

이번에는 한스가 직접 받았다. 리에였다.
“근처에 와 있으니 잠깐 만나요.”
“리에, 니가 왠일이야?”
“잠깐이면 돼요. 스크루바에서 기다릴께요.”
“알았어.”
전화를 내려 놓은 한스는 감찰부장에게 잠깐만 기다리라고 해놓고 밖으로 나섰다.


“카를로스 해치운 것을 축하 드려요.”
리에는 전날의 그 찬바람 돌던 기색과는 영판 다르게 매우 상냥하고 귀여운 태도로 한스를 맞았다.
“왠일이야? 네가 이렇게 다정하게 굴고…”
“그야 뻔하죠 뭐. 리에는 항상 강한 남자의 편인 걸요.”
“강한…?”
“오빠는 카를로스도 해치웠고, 장리웨이는 아마 그년 때문에 회장되긴 틀린 것 같고… “
“그러니까…”
“그래요. 리에는 이제 오빠가 회장이 될 거라고 믿어요.”
“그럼 이제 친하게 지낼거야?”
“그년만 없으면요.”
“리에!”
“오빠가 원치 않으면 오빠 애인되는 건 포기하겠어요. 남매로 잘지내죠 뭐.”
“그런데 왜?”
“내가 다 알아봤어요. 그년은 오빠를 망칠 년이에요. 그년을 가까이 하지 마세요.”
“리에. 아니야. 뭘 잘못알고 있는 거야. 마칼레나는 그런 여자가…”
“왜 그년이 오빠 전화를 받죠?”
“그건…”
“이제 그년이 안방차지에서 부족해서 전략정보처까지 차지하게 된 건가요?”
“…”
“그년은 마리브에서 온갖 나쁜 짓을 다하고 주변 사람들을 다 이용해 먹고 나중에는 잔인하게 배반했어요. 그리고 쥐꼬리만한 힘을 갖자 감히 회사에 대항한 간 큰 년이에요. 그년의 본성이 어디 가겠어요?”
“리에…”
“오빠한테 붙어서는 온갖 아양과 술수로 오빠를 바보로 만들고 지 맘대로 해먹으려 하고 있는 거에요.”
“리에, 난 바보가 아냐!”
“카를로스와 링링을 해치운 것도 그년의 음모지요? 비록 오빠한테 도움이 되긴 했지만 언제 배반해서 오빠 뒤통수를 칠지 몰라요.”
“리에, 마칼레나는 나를 사랑해.”
“그걸 믿으세요? 그년은 카르타에게 남자까지 사서 다리사이에 끼고 산 화냥년이에요. 마리브에 있을 때 제일 음탕한 서버로 소문난 년이었다구요! 교활한데다 음탕하기 짝이 없는 년이라구요!”
“그건 너도 그렇잖아!”
“뭐, 뭐라구요?”

상냥하던 리에의 얼굴이 한스의 말에 분노로 실룩거리기 시작했다.
한스도 순간적으로 말실수를 깨닫고 수습하려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리에는 말을 잇지 못하고 입 근처의 근육을 파르르 떨고 있었다. 한스는 고개를 숙였다.

“리에, 미안해. 그런 뜻은 아니었어…”
리에의 눈에 눈물이 한 두 방울 맺히는 것이 보였다.
“리에, 미안해, 난…”
한스가 뭐라 하려는데 리에가 고개를 뒤로 돌렸다. 어깨와 가슴이 한동안 낮게 들썩거렸다.
“리에 미안해. 내가 사과할게…”

잠시 후 리에는 고개를 돌렸다. 얼굴은 해쓱했지만 뭔가 마음을 굳힌 듯한 표정이었다. 리에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난 이제 트윈으로 돌아가요. 거기서 오빠를 도울 거에요. 그렇지만 그년은 없애야만 해요. 난 그년이 있으면 맘이 편하지 않아요. 내가 질투해서가 아니에요. 진짜로 오빠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에요. 서버의 엉덩이에 휘둘리는 멍청이가 되면 안되요.”
“리에…”
“그년을 없애지 않으면 오빠는 회장이 못되요. 제말 명심하세요.”
“…”
“오빠가 안그러면… 내가 그년을 없앨거에요.”

리에는 말을 마치며 한스가 뭐랄 틈도 주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스가 허둥지둥 따라 나오는데 리에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리무진을 타고 사라져 버렸다. 한스는 그 뒤꽁무니를 멍하니 쳐다보다가 고개를 돌렸다. 리에…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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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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