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가 되기까지 (7) -선미와의 재회
상현은 이웃동네 저수지에 놀러 갔다가 지나는 불량배들에게 당한 사건의 후유증으로 두 달을 넘게 시달려야 했다.
철수와의 사이도 어색해 진 것 같았다. 철수가 상현과 어색함을 느끼는 것은 두 여자아이들 앞에서 남자의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한 대에서 오는 쪽팔림이었다.
철수에게 아무리 상현이 친한 친구라 하지만 철수는 상현이 미웠다. (무슨 녀석이 총각딱지를 떼는데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려? 마치 유부남들이 하는 것처럼...정말 자지도 크고....)
선미와 해연은 집에 들키지는 않았다. 선미와 해연은 은근히 철수의 입이 걱정이 되었다. 만약 철수가 그 일을 떠벌이고 다닌 다면 정말 좁은 마을에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창피를 떨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철수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선미와 해연의 입이 더 걱정이 되었다. 여자들의 수다는 세상사람들이 다 알 듯이 대책이 없다는 것을 철수도 알았다.
"어머.... 철수 걔는 무슨 토끼처럼.... 그렇게 금방 싸 버린다니...."
이렇게 선미와 해연이 떠드는 소리가 철수의 귀에 환청으로 들릴 정도였다. 그래서 철수는 상현이 미웠다. 상현도 철수처럼 빨리 끝냈더라면 쪽팔림이 덜 했을 텐데....
상현이 중학교 2학년 겨울 방학을 맞이하면서 크리스마스 파티에 가게 되었다. 철수와 사이가 전처럼 좋지는 않았지만 죽마고우인 만큼 그들의 관계는 질기기도 질겼다. 넉살이 좋은 철수가 자연스럽게 둘의 사이를 원만하게 만든 것 같았다. 아마 그 저수지에 놀러갔다가 당한 사건이 있었던 다음 석 달이 넘어서야 둘은 다시 어울리기 시작했다. (이래서 얘들은 싸우면서 큰다고 했던가?)
"상현아! 오늘 파티에 가면 몰래 술 마신다는 거 알지? 선배들의 전통이라는데?"
"그래? 나도 오늘 한번 마셔 볼까?"
상현은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의 막걸리 심부름을 하면서 어른들 몰래 막걸리를 마셔본 경험이 있기는 있었다. 그때 들키지 않았었지만 철수 때문에 고생을 한 적도 있었다.
"설탕을 막걸리에 타서 먹으면 먹기도 좋고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알아?"
철수의 그 말에 상현은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막걸리 심부름을 가던 날이었다. 설탕을 몰래 싸서 심부름을 떠났었다.
논 가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주전자 뚜껑에 막걸리를 따랐고 설탕을 섞었다. 한잔을 가볍게 마신 상현은 시큼 달콤한 맛에 매력을 느끼고 주전자 뚜껑으로 두 잔을 더 만들어서 마셨다.
몽롱한 기분이 좋았다. 잠시 후 집에 돌아가려고 일어섰다가 상현은 약간 아찔함을 느끼고 자리에 다시 주저앉았다. (잠시 쉬었다 가야겠군.)
그렇게 그 자리에 누워서 잠이 들어 버렸다. 해가 막 떨어지고 있을 때였다. 술에 취해 잠이 들어 버린 상현은 시간가는 줄 당연히 몰랐다.
동네에서는 밤늦은 시각까지 상현이 돌아오지 않자 난리가 났고 횃불을 들고 동네 사람들이 여기 저기 마을 구석을 다니며 상현을 찾기도 했었던 적이 있었다.
그 일이 있고 난 이후 상현은 술을 무섭게 느끼고 중학교에 들어 와서 소풍을 갔었어도 남들은 선생님들 몰래 캔 맥주를 마시기도 했었지만 상현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았었다.
"어서들 와!"
마을 청소년 회장이 반갑게 상현과 철수를 맞이했다. 청소년 회에는 마을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이 회원들이었지만 실질적으로 중학생들이 주를 이루었다.
고등학교 1학년생만 몇 명 있을 뿐 고등학교 2,3학년이 되면 쪽팔린다고 아예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청소년 회장은 고등학교 1학년이었다.
부회장인 선주 누나가 상현과 철수의 눈에 보였다.
"상현아! 저 선주 누나 정말 섹시하지? 졸라 밝히게 생겼고 몸매 또한 좍 빠진 게 죽이잖아..."
"응 그래. 오늘 따라 더 섹시하다. 그지?"
"엉..."
또 선미가 상현의 눈에 보였다. 다가가서 말이라도 건네고 싶었지만 상현은 오히려 시선을 돌려주었다. 여자얘들이 그렇게 해 주길 원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상현은 그 저수지 갔다 온 사건 이후로 몇 번 멀 발치에서 선민과 해연을 보기는 했지만 서로 못 본 척을 하며 지나치곤 했었다.
"상현아! 오랜만이야!....철수??있구나."
"응...그...그래.."
언제 선미가 다가와서 인사를 했다. 상현도 당황되었지만 철수는 더 했다. 잊어버렸던 쪽팔린 과거의 일들이 그려져 철수는 선미를 멀리 두려 그 자리를 피해 버렸다.
"어떻게 지내?"
"뭐.... 그저 그렇게... 너도 좋지?"
"그래......"
상현과 선미는 둘 다 할말이 없으면서 계속 같이 서 있게 되었다. 나란히 서서 다른 아는 얘들을 찾는 척을 했고 아는 얘들을 찾았을 때에도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철수가 저 쪽에서 킬킬거리며 수다를 떠는 모습이 보였다. 그것을 본 선미가 다시 상현에게 말을 건넸다.
"철수 저러는 것 여전하구나...."
"응...그래....천성이 그런 놈이지....."
상현은 선미에게서 전해오는 향긋한 화장품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제법 여인네가 되어 가고 있다는 증거였다. 하얀 치마를 입고 청순함을 강조하는 듯한 차림 같았다. ( 네가 아무리 청순한 척 해도 내 앞에서 가랑이를 벌리고 있었던 적이 있는 여자이면서....)
상현은 예쁘게 차려 입은 선민이 자꾸 가식처럼 느껴졌다. 그렇다고 우중충하게 옷을 입고 있으라는 의도도 아니었지만 왠지 자꾸 아무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는 선민이 가증스럽게 느껴졌다.
분위기가 무르익고 다과회 테이블에 캔 맥주가 오가기 시작했다.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형들은 몰래 소주를 컵에 따라 마시는 것 같았다.
상현도 캔 맥주를 들고 마셨다. 여자들이 보고 있어서 단숨에 상현은 맥주를 들이키고 싶었지만 싸늘하게 목구멍을 자극하는 맥주 때문에 멈추어야만 했다.
"어머 너 술 잘 마시네?"
"뭐....그냥 ...좀."
선미이 계속 상현에게 신경을 썼다. 그럴수록 상현은 자꾸 선미이 천박한 여자처럼 보여졌다.
철수는 선미이 상현의 근처에 붙어 있어서 아예 상현의 근처로 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는 것 같았다.
"상현아! 너 왜 자꾸 나를 피하니?"
"뭐? 내가 언제?..."
선미가 상현에게 정곡을 찌르는 말을 뱉었다. 맞는 얘기였다.
"내가 보기엔.... 네가 자꾸....날 피하는 것 같은데?"
"아냐.... 얘는 무슨 말을 그렇게 하니? 내가 널 왜 피해? 우린 친한 친구잖아..."
상현은 어색하게 웃어 보이면서 선미의 어깨에 손을 얹어 가면서 친근함을 자랑했다. 그렇지만 선미는 상현이 당황해 하는 모습을 역력히 볼 수 있었다.
하나 둘 씩 자리를 파하고 있었다.
선미가 상현에게 피하지 못할 말을 했다.
"상현아! 너 진짜 나를 피하지 않는 다면..... 나랑 얘기 좀 하자."
그 말을 들은 상현의 몸이 굳어 졌다. 바쁘다는 핑계를 댄다면 분명 선미를 피한다는 것을 증명하게 될 것이 뻔한 이치였다.
"그래.... 내가 널 왜 피해?....같이 가자.... 얘기하러......하하하??"
상현이 어색한 웃음으로 때웠다.
선미가 상현을 데리고 온 곳은 선황당 옆이었다. 선황당 바로 옆에는 커다란 고목 나무가 버티고 있었다. 이 선황당은 마을 중간에 있으면서 귀신이라도 나올 것처럼 치렁치렁 오색 띠를 두르고 있었고 새끼줄이 군데군데 매어져 있었다. 창호지도 보였다.
마을 사람들은 이 선황당이 마을의 재앙을 막아 준다고 믿고 있었다. 그래서 무슨 일이 닥치면 이 선황당에 찾아와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선미는 그나마 사람들의 흔적이 드물고 조용한 곳을 찾다가 이곳 선황당을 지명하게 된 것이다.
"자꾸 나를 피한다고 해서 미안해..."
선미가 먼저 입을 열었다. 상현은 주위가 약간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서 주위를 살피는 데 더 관심을 보였다. 그러면서 선미의 말에 대답은 형식적으로 해 주었다.
"아냐.... 됐어..... 이제라도 믿어 주면 되지 뭐."
상현은 선미를 철수의 단짝으로 생각하고 지내 왔다. 그런데 그 저수지 사?이후로 자꾸 선미는 철수를 피했다. 그리고 철수도 선미를 피했다. 그런데 지금 선미가 상현 자신에게 집착하는 것에 대해 상현은 철수에게 죄를 짓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또 그런 선미가 배신자처럼 보여져 싫었다.
발바닥에 부딪히는 돌덩어리들이 어슬렁거리며 대화를 하고 있는 상현을 중심 못 잡고 흔들리게 했다.
"너 술 많이 마셨니?"
"아니..... 그냥 조금 마셔 봤어."
상현은 진짜 술에 취해 있지는 않았다. 단지 알딸딸할 뿐이었다. 돌멩이에 걸려서 비틀거렸을 뿐이었다.
"상현아!"
"응..."
"나.....너를..... 좋아하는 것 같아."
"뭐?"
상현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이 들었다. 정말 뱃속의 내장이 확 내려앉는 것 같았다.
"전부터 좋아 한 것 같아...... 그 사건이 있어서 이러는 것 아냐....."
"........."
"내가 그 일이 있었다고 너에게 책임을 지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내 맘이 그래...."
"나도....네가 좋기는 좋아.......그렇지만.."
선미가 상현의 말을 더 들으려 하지 않았다. 갑자기 상현을 고목 나무에 기대게 하고 선미의 입으로 상현의 입을 막아 버렸다.
"헙..."
상현이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상현도 선미가 싫은 것은 아니지만 언제나 상현의 머리 속에는 철수 누나의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에 선미가 들어 올 틈은 없었다.
"그냥.... 나를 받아 줘....."
잠시 선미가 입을 떼면서 했던 말이다.
선미는 집요하게 상현의 입술을 눌렀다. 상현이 코로도 숨을 잘 쉴 수 없게 선미는 상현의 입을 꽉 눌러 버렸다.
상현이 한참을 입술을 빼앗기고 닫힌 이를 열지 않았으나 선미가 거세게 혀로 밀고 들어 暠?끝내 상현이 입을 벌렸다.
물 만난 고기처럼 선미의 혀가 상현의 입 속을 헤집고 다녔다. 가끔씩 상현의 혀에 선미의 혀가 부딪히면 상현은 혀를 숨겼다. 하지만 작은 상현의 입 속에 선미의 혀는 뱀처럼 휘감아 왔다. 도망 갈 곳이 없다는 것을 느낀 상현이 포기를 했다.
두 남녀의 혀가 엉켜 매듭이라도 만들 것처럼 두 혀는 서로 비비꼬이고 말았다.
상현의 입가에도 침이 흘렀고 선미의 입가에도 침이 질질 흘러 내렸다.
"후루룩.....씁......쩝"
선미가 입가로 흘러내리는 침을 마시는 소리를 냈다. 또 그것으로 부족했던지 선미는 상현의 입가에 흘러내리는 침도 깨끗하게 핥아 마셨다.
다시 선미의 혀가 상현의 입 속으로 들어가면서 선미는 엉거주춤 내려 있는 상현의 팔을 당겨 자신의 허리를 감싸게 했다.
"헉..... 상현아.........나를..... .받아 줘......"
선미가 상현의 입을 팽개치고 상현의 귀와 목살을 공격했다. 상현이 안고 있던 선미의 허리를 자꾸 당기게 되었다.
상현은 자꾸 그렇게 집요하게 달려드는 선미가 겁이 났다. 순간적으로 상현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 생각은 선미가 섹스에 미처 있는 여자처럼 보였다. 자그마한 계집아이가....
"선미야....아.......너무 이러지 마......"
상현이 소극적으로 나가면 선미의 공격은 더 드셌다.
선미는 상현의 귀에 뜨거운 입김을 불어넣었다. 그러면서 상현을 자극하려는지
"아....아..."
하는 신음소리를 일부러 내는 것 같았다.
선미가 다시 상현의 손을 당겨 자신의 작은 유방에 얹었다. 그리고 거칠게 만져 달라는 요구를 했다.
"상현아!.... 좀 세게 만져 줘."
상현이 그 순간을 벗어나려는 의지와는 달리 상현의 자지는 상현의 생각과 역행을 하고 있었다.
이미 뻣뻣하게 발기된 자지가 선미의 보지 둔덕을 눌러 주고 있었다.
상현도 자지로 선미의 보지 둔덕 맛을 느낀 이상 억제 할 수가 없었다.
상현이 선미의 털 조끼와 티를 걷어올리게 되었다. 선미의 살결은 아주 부드러웠다. 철수 누나의 부드러운 살결이 다시 느껴졌다.
"아....흑..."
상현의 손이 선미의 옆구리를 지날 때 선미가 참지 못하고 소리를 냈다. 선미의 유방은 아직 너무 작았다. 유두도 너무 작았다. 한 손으로 두 유방을 다 가지고 놀기에는 서로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한 손으로 한쪽 유방을 가지고 놀기에는 너무 작았다.
선미가 상현의 바지 허리띠를 풀기 시작했다. 상현이 본능적으로 흠칫하며 엉덩이를 뺐다. 그러나 고목 나무를 등지고 있는 상현이 도망 갈 곳은 없었다.
"상현아! 이제 넌 내 꺼야...."
상현의 우뚝 솟은 자지를 보며 선미가 한 말이었다. 상현은 그 선미의 말을 듣고 겁이 났다. 상현에게는 철수 누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선미는 추운 겨울 바람에 상현의 자지를 노출시켜 놓았다. 그리고 추위를 덜어 주려는 듯 철수의 자지에 따뜻한 침을 발라 주었다.
이미 상현의 손에 선미의 잘록한 허리도 드러나 있었기 때문에 선미는 그 추위의 정도를 알고 있었는지 상현의 바지를 완전히 다 벗기지는 않았다.
"상현아! 죽을 때까지 너만을 사랑 할 거야......"
선미의 말에는 죽음이라는 말까지 들어갔다. 상현이 정신이 버쩍 드는 것 같았다.
"잠깐만.....잠깐"
상현이 소리를 쳤다. 큰 소리로 소리를 쳤기 때문에 선미도 놀라서 동작을 멈추었다.
"선미야.... 다 좋아..... 그런데 여기서 이러는 건 아냐......"
상현이 바지를 올려 입으면서 머리를 굴려 얘기를 했다. 죽음까지 얘기하는 선미가 무서웠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상현은 선미가 이미 자의든 타의든 철수와도 섹스를 한 사이기 때문에 선미를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상현이 비록 나이는 어렸지만 여자와 관계를 가질 때 결혼까지 생각을 할 정도로 머리는 성숙되어 있었다. 철수 누나와 결혼을 할 수 있다면 그것도 상현이 원하는 바이기 때문에 상현은 선미와 그럴 수가 없었다.
"우리 둘이 좋아하는 건 좋아하는 것이고....... 이렇게 .....이러는 것은 아냐...."
상현이 선미를 설득하려고 갖은 머리를 다 쓰며 뱉은 말이었다.
상현의 말에 효과는 있었다. 선미가 고개를 숙인 채 일어나 옷을 가지런히 입기 시작했다.
옷을 추스리는 선미를 바라보는 상현의 시선은 선미의 치마 쪽으로 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 치마 속의 팬티와 그 팬티 속의 보지를 구경 못했군....)
상현은 아무 말이 없는 선미의 어깨를 잡아 주었다. 그리고 낮은 목소리로 힘주어 말하는 척을 했다.
"선미야!... 나도 너 좋아해.... 우린 학생이니...먼저 학생의 신분을 다 하자...... 저번에 있었던 일은 우리의 의지와 상관이 없었던 일이잖아..."
상현은 믿음을 전해 주려는 의지로 선미의 손을 꽉 잡아 주었다.
선미도 그 말을 마치고 상현이 손을 꽉 잡아 주자 그를 믿게 되었다.
두 어린 남녀는 길이 험한 돌멩이들을 피해서 조심스레 어두운 추운 겨울 밤길을 걸었다. 두 손을 꼭 잡은 채.......
<계속>
상현은 이웃동네 저수지에 놀러 갔다가 지나는 불량배들에게 당한 사건의 후유증으로 두 달을 넘게 시달려야 했다.
철수와의 사이도 어색해 진 것 같았다. 철수가 상현과 어색함을 느끼는 것은 두 여자아이들 앞에서 남자의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한 대에서 오는 쪽팔림이었다.
철수에게 아무리 상현이 친한 친구라 하지만 철수는 상현이 미웠다. (무슨 녀석이 총각딱지를 떼는데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려? 마치 유부남들이 하는 것처럼...정말 자지도 크고....)
선미와 해연은 집에 들키지는 않았다. 선미와 해연은 은근히 철수의 입이 걱정이 되었다. 만약 철수가 그 일을 떠벌이고 다닌 다면 정말 좁은 마을에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창피를 떨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철수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선미와 해연의 입이 더 걱정이 되었다. 여자들의 수다는 세상사람들이 다 알 듯이 대책이 없다는 것을 철수도 알았다.
"어머.... 철수 걔는 무슨 토끼처럼.... 그렇게 금방 싸 버린다니...."
이렇게 선미와 해연이 떠드는 소리가 철수의 귀에 환청으로 들릴 정도였다. 그래서 철수는 상현이 미웠다. 상현도 철수처럼 빨리 끝냈더라면 쪽팔림이 덜 했을 텐데....
상현이 중학교 2학년 겨울 방학을 맞이하면서 크리스마스 파티에 가게 되었다. 철수와 사이가 전처럼 좋지는 않았지만 죽마고우인 만큼 그들의 관계는 질기기도 질겼다. 넉살이 좋은 철수가 자연스럽게 둘의 사이를 원만하게 만든 것 같았다. 아마 그 저수지에 놀러갔다가 당한 사건이 있었던 다음 석 달이 넘어서야 둘은 다시 어울리기 시작했다. (이래서 얘들은 싸우면서 큰다고 했던가?)
"상현아! 오늘 파티에 가면 몰래 술 마신다는 거 알지? 선배들의 전통이라는데?"
"그래? 나도 오늘 한번 마셔 볼까?"
상현은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의 막걸리 심부름을 하면서 어른들 몰래 막걸리를 마셔본 경험이 있기는 있었다. 그때 들키지 않았었지만 철수 때문에 고생을 한 적도 있었다.
"설탕을 막걸리에 타서 먹으면 먹기도 좋고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알아?"
철수의 그 말에 상현은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막걸리 심부름을 가던 날이었다. 설탕을 몰래 싸서 심부름을 떠났었다.
논 가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주전자 뚜껑에 막걸리를 따랐고 설탕을 섞었다. 한잔을 가볍게 마신 상현은 시큼 달콤한 맛에 매력을 느끼고 주전자 뚜껑으로 두 잔을 더 만들어서 마셨다.
몽롱한 기분이 좋았다. 잠시 후 집에 돌아가려고 일어섰다가 상현은 약간 아찔함을 느끼고 자리에 다시 주저앉았다. (잠시 쉬었다 가야겠군.)
그렇게 그 자리에 누워서 잠이 들어 버렸다. 해가 막 떨어지고 있을 때였다. 술에 취해 잠이 들어 버린 상현은 시간가는 줄 당연히 몰랐다.
동네에서는 밤늦은 시각까지 상현이 돌아오지 않자 난리가 났고 횃불을 들고 동네 사람들이 여기 저기 마을 구석을 다니며 상현을 찾기도 했었던 적이 있었다.
그 일이 있고 난 이후 상현은 술을 무섭게 느끼고 중학교에 들어 와서 소풍을 갔었어도 남들은 선생님들 몰래 캔 맥주를 마시기도 했었지만 상현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았었다.
"어서들 와!"
마을 청소년 회장이 반갑게 상현과 철수를 맞이했다. 청소년 회에는 마을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이 회원들이었지만 실질적으로 중학생들이 주를 이루었다.
고등학교 1학년생만 몇 명 있을 뿐 고등학교 2,3학년이 되면 쪽팔린다고 아예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청소년 회장은 고등학교 1학년이었다.
부회장인 선주 누나가 상현과 철수의 눈에 보였다.
"상현아! 저 선주 누나 정말 섹시하지? 졸라 밝히게 생겼고 몸매 또한 좍 빠진 게 죽이잖아..."
"응 그래. 오늘 따라 더 섹시하다. 그지?"
"엉..."
또 선미가 상현의 눈에 보였다. 다가가서 말이라도 건네고 싶었지만 상현은 오히려 시선을 돌려주었다. 여자얘들이 그렇게 해 주길 원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상현은 그 저수지 갔다 온 사건 이후로 몇 번 멀 발치에서 선민과 해연을 보기는 했지만 서로 못 본 척을 하며 지나치곤 했었다.
"상현아! 오랜만이야!....철수??있구나."
"응...그...그래.."
언제 선미가 다가와서 인사를 했다. 상현도 당황되었지만 철수는 더 했다. 잊어버렸던 쪽팔린 과거의 일들이 그려져 철수는 선미를 멀리 두려 그 자리를 피해 버렸다.
"어떻게 지내?"
"뭐.... 그저 그렇게... 너도 좋지?"
"그래......"
상현과 선미는 둘 다 할말이 없으면서 계속 같이 서 있게 되었다. 나란히 서서 다른 아는 얘들을 찾는 척을 했고 아는 얘들을 찾았을 때에도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철수가 저 쪽에서 킬킬거리며 수다를 떠는 모습이 보였다. 그것을 본 선미가 다시 상현에게 말을 건넸다.
"철수 저러는 것 여전하구나...."
"응...그래....천성이 그런 놈이지....."
상현은 선미에게서 전해오는 향긋한 화장품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제법 여인네가 되어 가고 있다는 증거였다. 하얀 치마를 입고 청순함을 강조하는 듯한 차림 같았다. ( 네가 아무리 청순한 척 해도 내 앞에서 가랑이를 벌리고 있었던 적이 있는 여자이면서....)
상현은 예쁘게 차려 입은 선민이 자꾸 가식처럼 느껴졌다. 그렇다고 우중충하게 옷을 입고 있으라는 의도도 아니었지만 왠지 자꾸 아무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는 선민이 가증스럽게 느껴졌다.
분위기가 무르익고 다과회 테이블에 캔 맥주가 오가기 시작했다.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형들은 몰래 소주를 컵에 따라 마시는 것 같았다.
상현도 캔 맥주를 들고 마셨다. 여자들이 보고 있어서 단숨에 상현은 맥주를 들이키고 싶었지만 싸늘하게 목구멍을 자극하는 맥주 때문에 멈추어야만 했다.
"어머 너 술 잘 마시네?"
"뭐....그냥 ...좀."
선미이 계속 상현에게 신경을 썼다. 그럴수록 상현은 자꾸 선미이 천박한 여자처럼 보여졌다.
철수는 선미이 상현의 근처에 붙어 있어서 아예 상현의 근처로 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는 것 같았다.
"상현아! 너 왜 자꾸 나를 피하니?"
"뭐? 내가 언제?..."
선미가 상현에게 정곡을 찌르는 말을 뱉었다. 맞는 얘기였다.
"내가 보기엔.... 네가 자꾸....날 피하는 것 같은데?"
"아냐.... 얘는 무슨 말을 그렇게 하니? 내가 널 왜 피해? 우린 친한 친구잖아..."
상현은 어색하게 웃어 보이면서 선미의 어깨에 손을 얹어 가면서 친근함을 자랑했다. 그렇지만 선미는 상현이 당황해 하는 모습을 역력히 볼 수 있었다.
하나 둘 씩 자리를 파하고 있었다.
선미가 상현에게 피하지 못할 말을 했다.
"상현아! 너 진짜 나를 피하지 않는 다면..... 나랑 얘기 좀 하자."
그 말을 들은 상현의 몸이 굳어 졌다. 바쁘다는 핑계를 댄다면 분명 선미를 피한다는 것을 증명하게 될 것이 뻔한 이치였다.
"그래.... 내가 널 왜 피해?....같이 가자.... 얘기하러......하하하??"
상현이 어색한 웃음으로 때웠다.
선미가 상현을 데리고 온 곳은 선황당 옆이었다. 선황당 바로 옆에는 커다란 고목 나무가 버티고 있었다. 이 선황당은 마을 중간에 있으면서 귀신이라도 나올 것처럼 치렁치렁 오색 띠를 두르고 있었고 새끼줄이 군데군데 매어져 있었다. 창호지도 보였다.
마을 사람들은 이 선황당이 마을의 재앙을 막아 준다고 믿고 있었다. 그래서 무슨 일이 닥치면 이 선황당에 찾아와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선미는 그나마 사람들의 흔적이 드물고 조용한 곳을 찾다가 이곳 선황당을 지명하게 된 것이다.
"자꾸 나를 피한다고 해서 미안해..."
선미가 먼저 입을 열었다. 상현은 주위가 약간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서 주위를 살피는 데 더 관심을 보였다. 그러면서 선미의 말에 대답은 형식적으로 해 주었다.
"아냐.... 됐어..... 이제라도 믿어 주면 되지 뭐."
상현은 선미를 철수의 단짝으로 생각하고 지내 왔다. 그런데 그 저수지 사?이후로 자꾸 선미는 철수를 피했다. 그리고 철수도 선미를 피했다. 그런데 지금 선미가 상현 자신에게 집착하는 것에 대해 상현은 철수에게 죄를 짓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또 그런 선미가 배신자처럼 보여져 싫었다.
발바닥에 부딪히는 돌덩어리들이 어슬렁거리며 대화를 하고 있는 상현을 중심 못 잡고 흔들리게 했다.
"너 술 많이 마셨니?"
"아니..... 그냥 조금 마셔 봤어."
상현은 진짜 술에 취해 있지는 않았다. 단지 알딸딸할 뿐이었다. 돌멩이에 걸려서 비틀거렸을 뿐이었다.
"상현아!"
"응..."
"나.....너를..... 좋아하는 것 같아."
"뭐?"
상현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이 들었다. 정말 뱃속의 내장이 확 내려앉는 것 같았다.
"전부터 좋아 한 것 같아...... 그 사건이 있어서 이러는 것 아냐....."
"........."
"내가 그 일이 있었다고 너에게 책임을 지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내 맘이 그래...."
"나도....네가 좋기는 좋아.......그렇지만.."
선미가 상현의 말을 더 들으려 하지 않았다. 갑자기 상현을 고목 나무에 기대게 하고 선미의 입으로 상현의 입을 막아 버렸다.
"헙..."
상현이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상현도 선미가 싫은 것은 아니지만 언제나 상현의 머리 속에는 철수 누나의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에 선미가 들어 올 틈은 없었다.
"그냥.... 나를 받아 줘....."
잠시 선미가 입을 떼면서 했던 말이다.
선미는 집요하게 상현의 입술을 눌렀다. 상현이 코로도 숨을 잘 쉴 수 없게 선미는 상현의 입을 꽉 눌러 버렸다.
상현이 한참을 입술을 빼앗기고 닫힌 이를 열지 않았으나 선미가 거세게 혀로 밀고 들어 暠?끝내 상현이 입을 벌렸다.
물 만난 고기처럼 선미의 혀가 상현의 입 속을 헤집고 다녔다. 가끔씩 상현의 혀에 선미의 혀가 부딪히면 상현은 혀를 숨겼다. 하지만 작은 상현의 입 속에 선미의 혀는 뱀처럼 휘감아 왔다. 도망 갈 곳이 없다는 것을 느낀 상현이 포기를 했다.
두 남녀의 혀가 엉켜 매듭이라도 만들 것처럼 두 혀는 서로 비비꼬이고 말았다.
상현의 입가에도 침이 흘렀고 선미의 입가에도 침이 질질 흘러 내렸다.
"후루룩.....씁......쩝"
선미가 입가로 흘러내리는 침을 마시는 소리를 냈다. 또 그것으로 부족했던지 선미는 상현의 입가에 흘러내리는 침도 깨끗하게 핥아 마셨다.
다시 선미의 혀가 상현의 입 속으로 들어가면서 선미는 엉거주춤 내려 있는 상현의 팔을 당겨 자신의 허리를 감싸게 했다.
"헉..... 상현아.........나를..... .받아 줘......"
선미가 상현의 입을 팽개치고 상현의 귀와 목살을 공격했다. 상현이 안고 있던 선미의 허리를 자꾸 당기게 되었다.
상현은 자꾸 그렇게 집요하게 달려드는 선미가 겁이 났다. 순간적으로 상현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 생각은 선미가 섹스에 미처 있는 여자처럼 보였다. 자그마한 계집아이가....
"선미야....아.......너무 이러지 마......"
상현이 소극적으로 나가면 선미의 공격은 더 드셌다.
선미는 상현의 귀에 뜨거운 입김을 불어넣었다. 그러면서 상현을 자극하려는지
"아....아..."
하는 신음소리를 일부러 내는 것 같았다.
선미가 다시 상현의 손을 당겨 자신의 작은 유방에 얹었다. 그리고 거칠게 만져 달라는 요구를 했다.
"상현아!.... 좀 세게 만져 줘."
상현이 그 순간을 벗어나려는 의지와는 달리 상현의 자지는 상현의 생각과 역행을 하고 있었다.
이미 뻣뻣하게 발기된 자지가 선미의 보지 둔덕을 눌러 주고 있었다.
상현도 자지로 선미의 보지 둔덕 맛을 느낀 이상 억제 할 수가 없었다.
상현이 선미의 털 조끼와 티를 걷어올리게 되었다. 선미의 살결은 아주 부드러웠다. 철수 누나의 부드러운 살결이 다시 느껴졌다.
"아....흑..."
상현의 손이 선미의 옆구리를 지날 때 선미가 참지 못하고 소리를 냈다. 선미의 유방은 아직 너무 작았다. 유두도 너무 작았다. 한 손으로 두 유방을 다 가지고 놀기에는 서로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한 손으로 한쪽 유방을 가지고 놀기에는 너무 작았다.
선미가 상현의 바지 허리띠를 풀기 시작했다. 상현이 본능적으로 흠칫하며 엉덩이를 뺐다. 그러나 고목 나무를 등지고 있는 상현이 도망 갈 곳은 없었다.
"상현아! 이제 넌 내 꺼야...."
상현의 우뚝 솟은 자지를 보며 선미가 한 말이었다. 상현은 그 선미의 말을 듣고 겁이 났다. 상현에게는 철수 누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선미는 추운 겨울 바람에 상현의 자지를 노출시켜 놓았다. 그리고 추위를 덜어 주려는 듯 철수의 자지에 따뜻한 침을 발라 주었다.
이미 상현의 손에 선미의 잘록한 허리도 드러나 있었기 때문에 선미는 그 추위의 정도를 알고 있었는지 상현의 바지를 완전히 다 벗기지는 않았다.
"상현아! 죽을 때까지 너만을 사랑 할 거야......"
선미의 말에는 죽음이라는 말까지 들어갔다. 상현이 정신이 버쩍 드는 것 같았다.
"잠깐만.....잠깐"
상현이 소리를 쳤다. 큰 소리로 소리를 쳤기 때문에 선미도 놀라서 동작을 멈추었다.
"선미야.... 다 좋아..... 그런데 여기서 이러는 건 아냐......"
상현이 바지를 올려 입으면서 머리를 굴려 얘기를 했다. 죽음까지 얘기하는 선미가 무서웠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상현은 선미가 이미 자의든 타의든 철수와도 섹스를 한 사이기 때문에 선미를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상현이 비록 나이는 어렸지만 여자와 관계를 가질 때 결혼까지 생각을 할 정도로 머리는 성숙되어 있었다. 철수 누나와 결혼을 할 수 있다면 그것도 상현이 원하는 바이기 때문에 상현은 선미와 그럴 수가 없었다.
"우리 둘이 좋아하는 건 좋아하는 것이고....... 이렇게 .....이러는 것은 아냐...."
상현이 선미를 설득하려고 갖은 머리를 다 쓰며 뱉은 말이었다.
상현의 말에 효과는 있었다. 선미가 고개를 숙인 채 일어나 옷을 가지런히 입기 시작했다.
옷을 추스리는 선미를 바라보는 상현의 시선은 선미의 치마 쪽으로 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 치마 속의 팬티와 그 팬티 속의 보지를 구경 못했군....)
상현은 아무 말이 없는 선미의 어깨를 잡아 주었다. 그리고 낮은 목소리로 힘주어 말하는 척을 했다.
"선미야!... 나도 너 좋아해.... 우린 학생이니...먼저 학생의 신분을 다 하자...... 저번에 있었던 일은 우리의 의지와 상관이 없었던 일이잖아..."
상현은 믿음을 전해 주려는 의지로 선미의 손을 꽉 잡아 주었다.
선미도 그 말을 마치고 상현이 손을 꽉 잡아 주자 그를 믿게 되었다.
두 어린 남녀는 길이 험한 돌멩이들을 피해서 조심스레 어두운 추운 겨울 밤길을 걸었다. 두 손을 꼭 잡은 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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