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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3:28 1,690회 0건
꽃-
슬픔은 없다.
기쁨이 삶에 없 듯,
슬픔은 없다.
다만 바람처럼 살다 간다.
그리고 내가 죽인 이들 처럼 죽을 뿐이다.
처음이 언제인지는 모른다.
아마도 채 어른으로 인정 받기 전에 처음으로
살인을 했고 그때부터 유미의 직업은 킬러라고 불러졌다.
피치 못할 사정이었지만 유미는 자신이 킬러가 된 것을 늘 후회했다.
그러나 돌일킬 수 없는 일.......
삶은 그녀를 내버려두지 않는다.

1991년 겨울.

대학에 합격했으나 유미의 마음은 보통의 아이들처럼 들떠지않았다.
유일한 친구인 진이의 불합격으로 유미는 자신의 합격이 기쁘기는 커녕 부담스러
웠고 한 편으로는 슬프기까지 했다.
진이는 진심으로 유미의 합격을 축하해 주었지만 유미는 그와 함께가 아니라면
대학은 물런 천국도 관심이 없었다.

"너라도 합격했으니 다행이야. 대학교 가서 내 몫까지 즐겨 . 삶은 즐거운 이에게는
즐거움을 슬픈 이에게는 슬픔만 준다더라!"
"......"
유미는 진이의 말을 들어며 소주를 삼켰다.
평소보다 빠르게 그리고 많이 마셨지만 취기는 덜했다.
"너와 같이가 아니면 대학은 안가!"
유미는 진이에게 마음에 있던 말을 하고 자리를 일어섰다.

유미와 진이는 여러모로 이해되지 않는 사이였다.
여자와 남자!
이쁘장하게 생긴 유미와 큰 덩치와 운동으로 다져진 몸의 진이,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유미와 늘 혼자 꿈꾸는 듯한 진이...어느 면으로 보나
그 둘 사이에는 공통점이라고는 없었지만 둘사이에는 그 누구보다 진한
우정이 자리잡고 있었다.
처음 유미의 친구들은 유미에게 진이 같은 애는 만나지 말라고 했으나
유미는 진이를 만났고 그렇게 말하던 아이들을 멀리 했다.
그리고 남들이 서로 사귀느냐고 물어보면 서로 친구라고 말하고 웃을 뿐
더 이상 할 말은 없었다. 사실 둘 사이가 그러했고...
진이의 운동하던 친구들 역시 "남자가 째째하게 여자랑 친구하냐"라는 놀림을
많이 했지만 진이는 아무 말 없이 묵묵히 웃을 뿐 누구에게도 유미를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친구란 늘 자랑스러운 거니까!

1989년 여름.

고된 유도 연습이 끝나고 혼자 사는 자취방으로 돌아가던 진이는 여자의
비명소리를 듣고 소리가 나는 쪽으로 뛰어갔다.
네 다섯명의 남자들이 고등학생 쯤으로 보이는 여자애 둘을 때리며 어디론지
끌고 가려는 모습이 보였고 어두운 불빛에도 남자의 손에 쥐어진 예리한 칼의
섬뜩한 날카로움이 보였다.
"이 시팔 년들이 게긴다고 누가 도와 줄거 같아...빨리 함주면 너희도 덜 맞고
우리도 편할건데..."
"..안돼요...제발...??"
"시발 년이"
남자의 발이 여자애의 복부를 걷어 찼고 여자애는 정신을 잃은 듯 쓰러졌다.
여자애들의 옷은 이미 찢어져 있었고 남자들의 무자비한 손은 여자애들의
가슴과 아래를 더덤으며 더러운 욕정에 굶주린 눈은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
"저 새끼...야! 너 유도하는 진이지?"
남자들 중의 하나가 진이를 보고 말을 걸었다.
뜻 밖에 자신의 이름이 남자들에게 나오자 진이는 놀라며 그들의 얼굴을 자세히
보았다.
그들은 유도부 선배와 학교에서 말썽을 일으켜 제적된 동기들 이었다.
"야! 너도 이리와 함해라!"
"오늘 사냥한 년들은 얼굴도 반반하고 숫처녀 같은데 줄 서면 함하게 해줄께..
비록 설거지라도!"
사내들은 진이에게 농을 하면서 자저르지게 웃었다.
마치 사냥감을 잡은 사냥꾼 처럼 의기양양한 그들의 모습이 진이는 못
마땅했으나 섣불리 나설 수도 없었다.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문제만 일으키는 놈들이었으나 그들과 맞서 싸운다면
결과는 너무 뻔했기에...
"야이 새끼야! 선배가 말하면 이리와야지."
개 같아도 선배는 선배였다. 진이는 그들에게로 다가갔다.
"차렷! "
갑자기 진이의 뺨에 선배의 무지막지한 손이 날아왔다.
진이를 때린 사내는 더욱 의기양양하게 겁에 눈물 흘리는 여자애들에게 말했다.
"봤지. 저 덩치도 나 한테는 꿈짝 못해! 너희들도 순순히 말들어.
해 보면 좋을거야. 하고나면 오빠하고 매달릴 년들이 게기기는..."
선배의 기세에 여자애 하나는 포기했는지 더이상의 반항을 그만두었지만
아까 복부를 차인 여자애는 계속 반항을 했다.
진이는 더이상 보기 민망하고 그들과 같이 있기도 싫어 뒤돌아서서 돌아가려
했다. 그때 자신이 이제껏 살아오면서 들은 소리 중 가장 측은하고도
슬픈 목소리가 진이의 귓가에 들려왔다.
"제발..가지마세요...? ┨?..살려줘...요...제 발..."
그 소리에 걸음이 멈춘 진이는 자신도 모르게 뒤돌아 봤다.
사내들의 손에 이미 치마가 벗겨져 하얀 다리와 음모가 들어나 있었지만
여자애는 계속 맞으면서도 저항을 멈추지 않았다.
여자애의 몸은 남자들에게 들려 쓰려지고 있었고 남자들 중 진이가 모르는
제일 나이 많은 듯한 놈은 바지를 벗고 자신의 물건을 손으로 움켜지며
여자애의 몸을 탐욕스레 바라보고 있었다.
진이가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며 옆에 있던 벽돌을 쥐어던 것은
막 여자애의 몸에 제일 나이가 많은 듯 한 놈이 올라타기 직전이었다.
"야~~~"
유도로 몸이 다져진 사내들이었지만 갑자기 단발마를 지르며 벽돌을 휘두르는
진이의 습격에 하나 둘 머리와 몸에 벽돌을 맞고 쓰려졌고 진이는 여자애들의
손을 잡고 무작정 자취방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여자애들도 순간 놀랐으나 진이가 손을 잡고 뛰자 이내 진이와 함께 뛰기
시작했고 한참을 뛰다 뒤돌아 본 진이의 눈에 들어온 것은 하나 둘 일어서며
큰 소리로 욕하는 사내들의 독기에 찬 모습이었다.
"야! 너 이 새끼 뼈를 발라 죽이毛?.시팔 놈!"
사내들의 욕을 들으며 진이는 여자애들의 손을 이끌고 골목을 돌고 돌아 자취방에
들어 온 뒤 문?단단히 걸고 그때서야 자신의 손에 끌려 온 여자애들이
아랫도리가 완전히 벗겨져서 여기까지 왔다는 걸 깨닫았다.
진이가 옷장에서 자신의 옷을 꺼내 대충 여자애들에게 주자 여자애들은 그때서야
참았던 울음을 토해냈다.
한참을 울다가 끝까지 저항했던 여자애가 다른 아이를 감싸안으면 위로할 때
여자아이는 더 크게 울며 말했다.
"어떻해? 아까 니가 저항할 때 그놈들 그게 내 몸속으로 들어 왔단 말이야..."
여자아이의 말에 돌아 앉아 있던 진이가 고개를 돌려 둘을 바라보자
여자애들과 진이는 얼굴이 마주쳤다.
그리고 서로 생각했다.
"어디서 본..."
셋은 같은 학교를 단니던 사이였고 여자애들의 이름은 유미와 소영이였다.
"혹시..."
유미는 진이를 알아보고는 더욱 부끄러워 고개를 들지 못했고
진이는 이들을 더 빨리 구해주지 못한게 미안해 고개를 돌렸다.
유미와 진이의 첫만남은 이렇게 이루어 졌다.

*2부부터는 살인과 섹스 그리고 삶의 여러 모습을 실날하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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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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