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이 이 다른 두 가족 5부
-지금까지의 등장인물-
김정현: 25세의 한국교포 1.5세
제니 스티븐슨: 25세의 백인여자. 정현의 약혼녀.
마이클 스티븐슨: 33세의 석유재벌. 제니의 오빠.
낸시 스티븐슨: 32세의 마이클의 아내.
린다 스티븐슨: 42세의 마이클과 제니의 의붓엄마.
집안에서 여자들은 초조하게 마이클을 기다렸다. 정현도 마찬가지였다. 이윽고 차가 도착해서 마이클이 집에 들어왔다. 동생을 본 마이클은 가서 제니를 힘차게 포옹했다.
"제니, 잘있었니? 내가 공항에 안가봐서 미안하다"
"괜찮아요, 오빠. 좋아보이네요"
"그러니?"
웃던 마이클은 뒤에 서있는 정현을 발견했다. 집에 동양남자가 있어서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아내를 바라보았다.
"이사람은 누구야?"
낸시는 대답도 못하고 주저했다.
"누구냐니까?"
제니가 작은소리로 대신 대답했다.
"저와 결혼할 사람이에요. 정현이라고 해요"
마이클은 입이 벌어져서 정현과 제니를 번갈아 바라보다가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 지금 오빠에게 장난치는거니?"
제니는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장난아니에요. 이사람과 결혼하기로 약속했어요"
마이클이 설마하면서 아내를 쳐다보니 낸시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이는거였다. 정현이 다가가서 손을 내밀었다.
"말씀 많이 들었읍니다. 정현이라고 합니다. 성은 김이고요"
너무나 놀란 마이클은 몸이 굳어져서 정현의 손도 못잡고 제니를 쳐다보았다. 제니는 오빠의 팔을 잡으며 애원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오빠가 놀란거는 알지만 절 생각해서라도 따뜻하게 맞아주세요. 말을 못해서 미안해요"
마이클은 동생을 보다가 하는수없이 정현의 손을 잡았다. 이왕 자신의 집을 찾아온 사람인데 초면부터 박대할수는 없었다.
"반갑소. 마이클 스티븐슨이라고 하오"
악수를 나눈 정현은 웃으면서 말했다.
"고맙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미리 안드리고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마이클은 정현을 무표정으로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어떻게 이런일이. 이애가 정신이 나간거 아냐?]
낸시가 급히 끼어들었다.
"저녁은 안드셨죠? 곧 준비가 되니 옷 갈아입고 오세요"
"알았어. 그럼 잠시만 실례를 하겠소"
그리고는 2층에 있는 자기방으로 올라가서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얼굴에 로션을 바르고 있는데 노크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어보니 제니였다. 마이클은 아무말도 안하고 문을 열은채로 다시 들어왔다. 그러자 제니도 따라들어왔다.
"오빠, 미안해요. 하지만 저를 이해해주세요"
"왜 미리 말을 안했니?"
"오빠가 미리부터 반대를 할까봐 안했어요. 일단 정현과 얘기를 나눠보세요. 그는 정말로 좋은사람이에요"
"네가 그런다고 내생각이 바뀌어질거 같아? 정신차려. 어떻게 동양놈하고 결혼을 한다고 그래?"
"제발 선입견을 버려요"
"네가 여러인종들이 있는 뉴욕에 있더니 그사람들처럼 생각이 이상해졌구나"
제니는 어려서부터 8살이나 위인 오빠를 어려워하고 무서워했었다. 오빠가 이렇게 나올줄은 예상하고 있었으나 제니는 두가족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하고 싶었다. 어떡하든 오빠를 설득해야 했다.
"오빠, 제발........."
그때 노크소리가 나며 낸시가 들어왔다.
"저녁준비가 다됐어요. 내려오세요"
"알았어"
그리고는 제니를 쳐다보았다.
"이따가 얘기를 하기로 하자. 자기전에 내서재로 와"
그런다음 마이클은 아내와 동생을 놔두고 밑으로 내려갔다. 낸시는 우울해진 제니를 다독거렸다.
"괜찮아. 이런거는 예상했었잖아. 내가 보니 정현은 좋은사람 같더라. 마이클이 그사람과 얘기를 나누면 생각이 바뀌어질지도 몰라"
"정말 그럴수 있을까요?"
낸시는 한숨을 쉬는 제니를 데리고 식당으로 갔다.
정현과 제니의 식구들은 말없이 저녁을 먹었다. 정현은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아서 음식이 목구멍으로 들어가지가 않았다. 제니에게 오빠인 마아클에 대해서 얘기를 들었지만 생각보다 고집불통인 인종차별주의자 같았다. 식사를 마치고 마이클이 정현에게 말을 붙혔다.
"술좀 하세요?"
"네"
"그럼 저와 술한잔 할까요?"
마이클은 거실로 가서 정현과 그의 잔에 브랜디를 따랐다. 제니는 걱정이 되었지만 오빠가 정현과 이야기를 나눈다는 자체가 다행이라 여겼다.
"술이 어때요?"
"좋군요"
"30년 묵은 브랜디입니다. 저번에 유럽에 갔을때 비싼돈을 주고 사왔죠"
"그럼 구하기 힘든 술이겠군요"
마이클은 술을 마시며 정현을 조용히 바라보았다.
"미스터 김이라고 했나요?"
"네"
"제니에게 들어보니까 법대를 나오셨다고 하는데 무엇을 공부하셨읍니까?"
"인권을 전공했읍니다"
"인권이요?"
마이클은 기가 막혔다.
[하여튼 마음에 들지않은 구석을 고루 갖추었군]
"제니에게도 말을 했읍니다만 그런걸 뭣하러 공부했읍니까? 형법이나 상법이 돈이 많이 들어오지 그렇게 쓸데없는 인권이 돈 들어옵니까?"
제니가 급히 소리쳤다.
"오빠!"
정현이 제니를 만류했다.
"괜찮아, 제니"
"네가 원하는대로 미스터 김과 얘기를 나누는데 왜 그러니?"
제니는 정현이 여유있는 얼굴로 만류하자 가만히 있었다.
"형법과 상법이 중요하듯이 인권법도 중요합니다. 미국은 여러 민족들로 이루어진 나라가 아닙니까? 소수민족도 미국에 많이 공헌하는데 그들을 지켜줄수있는 법이 있어야죠"
마이클은 고개를 끄덕였다.
"소수민족들이 미국에 공헌했다는 말에는 저도 동감을 합니다. 하지만 옛날에 비하면 소수민족들이 그나마 잘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구태여 인권을 공부할 필요가 있을까요?"
"지금도 소수민족들이 백인들에게 차별을 받고 있읍니다"
"무슨 차별이요? 이미 소수민족의 어느정도를 고용하라는 법이 있어서 제회사에도 그러고 있읍니다. 옛날같았으면 꿈도 못꿀일이지요"
정현도 마이클의 사고방식에 기가 찼다.
[완전히 전형적인 백인우월자이군]
"소수민족들도 미국국민들인데 백인들처럼 차별을 안받고 살면 안됩니까?"
"하하, 그런 불만을 털어놓지 마십시오. 싫으면 자신들의 나라로 돌아가면 되지 않습니까?"
"백인들도 이민을 왔읍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먼저 와서 이땅을 개척했지요"
"그런식으로 말하면 이땅에 살던 인디언들이 이땅의 주인이 아닙니까?"
마이클은 가소롭다는듯이 크게 웃었다.
"하하,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볼까요? 영국의 역사를 잘 아십니까?"
"네"
"아시다시피 영국은 원래 미개한 토착민들이나 켈트족들이 살았죠. 그 전설속에 나오는 아더왕과 같은 동족들 말입니다"
"알고 있읍니다"
"그 미개한 나라가 문명으로 가득찬 노르망인들이 와서 비로소 지금과 같은 나라가 될수 있었죠. 그 노르망인들이 누구입니까? 바로 유럽대륙의 주인인 게르만민족이지 않습니까?"
"그래서요?"
"마찬가지로 우리같은 문명이 발달한 민족들이 와서 미개했던 미국대륙이 이렇게 강대국으로 성장할수 있었던거죠"
"그렇다고해서 다른 민족들을 차별할수는 없지 않습니까?"
"모든 나라들의 역사가 그래요. 먼저 자리를 잡은 자들이 기득권을 잡는거죠. 실례지만 부모들이 어이서 왔읍니까? 중국입니까?"
백인들은 모든 동양인들이 중국에서 왔다고 생각하였다. 정현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삼키며 대답했다.
"한국입니다"
"한국이요? 음, 그나라도 경제가 많이 발전되었다는데 그모든것이 미국이 도와줬기 때문이 아닙니까? 더군다나 한국전에서도 공산주의자들을 물리쳐 주었고. 그게 모두 미국백인들이 했읍니다. 그런데 미스터 김은 우리들에게 고마워하기는 커녕 못마땅해 하고만 있군요"
"한국이 어려웠을때 도와준것은 고맙게 생각하고 있읍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는것은 한국인들을 포함한 미국으로 이민온 여러 민족들이에요"
"한가지만 묻겠읍니다. 만약에 미국과 영국이 전쟁을 한다면 저는 주저없이 조국인 미국을 위해서 싸울겁니다. 미국과 한국이 전쟁을 한다면 미스터 김과 당신가족들은 누구편을 들을까요?"
정현은 뜻밖의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한국을 애틋하게 생각하는 부모님들은 분명히 한국편을 들을게 뻔했다. 자신도 당장 누구편을 설지 갈등이 되었다.
"그것 보세요. 소수민족들은 문서상에만 미국인들이지 정신적으로는 백인들이 진정한 미국인들입니다. 우리가 차별을 한다고 그러시는데 오히려 우리가 당신네들에게 불안을 느끼고 있어요"
"전쟁이 날리도 없고 서로 존중해 주면서 어울려서 산다는게 잘못된 일입니까?"
마이클은 갑자기 차가운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존중을 말씀하셨나요? 백인여자와 결혼을 해서 신분이나 상승할려는 자들에게 무슨 존중입니까? 그리고 나는 인종이 다른 남녀가 결혼을 해서 몸을 섞는다는것에는 반대입니다. 인종을 지켜야지 혼혈아를 낳아서 세상을 엉망으로 만들일이 있읍니까?"
그소리에 정현은 분노가 치밀어올라 벌떡 일어났다. 제니가 급히 정현을 붙잡았다.
"참아요"
"말씀이 너무 지나치시군요"
마이클은 빙그레 웃으면서 일어났다.
"사실을 말했을 뿐입니다. 먼곳에서 오시느라 피곤하실테니 그만 쉬시고 내일 얘기 하기로 하죠"
그리고는 마이클과 제니를 무시하고는 서재로 들어갔다.
제니는 분노로 떨고있는 정현을 달랬다.
"정현, 오빠의 말을 무시해. 원래 그런 사람이야"
정현은 제니를 쳐다보았다.
[어떻게 저런 사람이 제니의 오빠일까?]
불가사의한 일이었다. 정현은 표정을 바꾸며 제니의 머리결을 쓰다듬었다.
"난 괜찮아. 잠시 밖에 나가서 바람을 쒸어도 될까?"
"물론이지. 나도 같이 나갈께"
"아니야. 나 혼자 걷고 싶어"
제니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현의 심정을 이해해. 그럼 그렇게 해. 낮에 정원을 구경해서 길은 알고 있겠지?"
"응. 걱정마"
제니는 밖으로 나가는 정현을 보다가 마이클의 서재로 달려들어갔다.
"오빠, 처음보는 사람한테 그 무슨 무례한 짓이에요?"
마이클은 담배를 피우고 있다가 조용히 말했다.
"문 닫아라"
제니가 문을 닫자 마이클은 앉으라고 손짓을 했다.
"오빠, 정말 왜 그래요?"
"그사람 보니까 인권을 부르짓는 전형적인 인권운동가 같더군. 난 그런 인간들이 싫어"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에요. 어떻게......"
"사랑?"
마이클은 일어나서 제니에게 다가갔다.
"그놈하고의 결혼은 절대 허락할수없어. 지하에 계신 아버지도 이사실을 알면 나보다 더 분노하실거야"
"오빠가 허락을 안한다해도 정현과 결혼을 할거에요"
"벌써 그놈과 몸을 섞었니?"
"........."
제니가 대답을 안하자 마이클은 동생의 뺨을 때렸다. 제니는 놀라서 마이클을 쳐다보았다. 아무리 어려워했던 오빠였지만 자신에게 손찌검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오빠였다.
"더러운 년 같으니. 어떻게 동양놈과 몸을 섞어?"
"그는 오빠같은 사람보다 백배는 나아요"
"그래? 백인보다 그동양놈이 너를 만족시켜 주니? 왜, 백인은 입맛에 맞지가 않아?"
마이클은 경악을 하고있는 동생의 멱살을 잡고 일으켰다.
"오..오빠, 왜 이래요?"
"네가 어려서 아무것도 모르니 내가 백인남자의 맛을 알게 해주지"
그러면서 제니가 입고있는 청바지의 버튼을 풀으고 바지지퍼를 내렸다. 제니는 오빠에게서 벗어날려고 발버둥을 쳤다.
"미..미쳤어요? 난 오빠의 친동생이에요"
"흥, 그 더러운 동양놈보다는 오빠가 차라리 나. 가만히 있어!"
마이클은 제니의 뺨을 다시 때리고 청바지를 내린다음 그녀가 입고있는 티를 찢었다. 제니가 계속 반항을 하자 다시 때려서 쓰러트렸다. 서재는 저택의 멀리 떨어진 구석에 있었고 문도 방음이 되어있어서 들을 사람이 없었다. 마이클의 아버지는 의심이 많아서 서재에서 사업가들을 만날때 아무도 듣지못하게 하기위해서 서재의 문과 벽을 방음으로 해놓았었다. 마이클은 서재의 문을 잠그고 바닥에 쓰러져있는 제니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청바지는 무릎까지 내려가서 팬티가 노출되었고 티의 찢어진틈으로 젖가슴을 가린 하얀 브래지어가 보였다. 처음에는 동생이 동양남자와 섹스를 한사실에 분노를 했으나 제니의 모습을 보니 묘한 흥분이 왔다.
[그래, 그 동양놈보다 같은 인종인 친오빠가 낫지]
마이클은 옷을 모두 벗고 동생에게로 다가갔다. 제니는 오빠의 커다란 자지를 보면서 바닥에서 뒤쪽으로 기었다.
"오빠, 제발 정신차려요"
"흐흐, 걱정하지마. 이오빠가 이제부터 너를 보살펴줄거니까"
"오빠!"
성욕으로 가득찬 마이클은 미소를 흘리면서 손을 뻗어 애원하는 동생으로 점점 가까이 다가갔다.
5부끝
멜주소: [email protected]
-지금까지의 등장인물-
김정현: 25세의 한국교포 1.5세
제니 스티븐슨: 25세의 백인여자. 정현의 약혼녀.
마이클 스티븐슨: 33세의 석유재벌. 제니의 오빠.
낸시 스티븐슨: 32세의 마이클의 아내.
린다 스티븐슨: 42세의 마이클과 제니의 의붓엄마.
집안에서 여자들은 초조하게 마이클을 기다렸다. 정현도 마찬가지였다. 이윽고 차가 도착해서 마이클이 집에 들어왔다. 동생을 본 마이클은 가서 제니를 힘차게 포옹했다.
"제니, 잘있었니? 내가 공항에 안가봐서 미안하다"
"괜찮아요, 오빠. 좋아보이네요"
"그러니?"
웃던 마이클은 뒤에 서있는 정현을 발견했다. 집에 동양남자가 있어서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아내를 바라보았다.
"이사람은 누구야?"
낸시는 대답도 못하고 주저했다.
"누구냐니까?"
제니가 작은소리로 대신 대답했다.
"저와 결혼할 사람이에요. 정현이라고 해요"
마이클은 입이 벌어져서 정현과 제니를 번갈아 바라보다가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 지금 오빠에게 장난치는거니?"
제니는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장난아니에요. 이사람과 결혼하기로 약속했어요"
마이클이 설마하면서 아내를 쳐다보니 낸시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이는거였다. 정현이 다가가서 손을 내밀었다.
"말씀 많이 들었읍니다. 정현이라고 합니다. 성은 김이고요"
너무나 놀란 마이클은 몸이 굳어져서 정현의 손도 못잡고 제니를 쳐다보았다. 제니는 오빠의 팔을 잡으며 애원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오빠가 놀란거는 알지만 절 생각해서라도 따뜻하게 맞아주세요. 말을 못해서 미안해요"
마이클은 동생을 보다가 하는수없이 정현의 손을 잡았다. 이왕 자신의 집을 찾아온 사람인데 초면부터 박대할수는 없었다.
"반갑소. 마이클 스티븐슨이라고 하오"
악수를 나눈 정현은 웃으면서 말했다.
"고맙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미리 안드리고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마이클은 정현을 무표정으로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어떻게 이런일이. 이애가 정신이 나간거 아냐?]
낸시가 급히 끼어들었다.
"저녁은 안드셨죠? 곧 준비가 되니 옷 갈아입고 오세요"
"알았어. 그럼 잠시만 실례를 하겠소"
그리고는 2층에 있는 자기방으로 올라가서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얼굴에 로션을 바르고 있는데 노크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어보니 제니였다. 마이클은 아무말도 안하고 문을 열은채로 다시 들어왔다. 그러자 제니도 따라들어왔다.
"오빠, 미안해요. 하지만 저를 이해해주세요"
"왜 미리 말을 안했니?"
"오빠가 미리부터 반대를 할까봐 안했어요. 일단 정현과 얘기를 나눠보세요. 그는 정말로 좋은사람이에요"
"네가 그런다고 내생각이 바뀌어질거 같아? 정신차려. 어떻게 동양놈하고 결혼을 한다고 그래?"
"제발 선입견을 버려요"
"네가 여러인종들이 있는 뉴욕에 있더니 그사람들처럼 생각이 이상해졌구나"
제니는 어려서부터 8살이나 위인 오빠를 어려워하고 무서워했었다. 오빠가 이렇게 나올줄은 예상하고 있었으나 제니는 두가족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하고 싶었다. 어떡하든 오빠를 설득해야 했다.
"오빠, 제발........."
그때 노크소리가 나며 낸시가 들어왔다.
"저녁준비가 다됐어요. 내려오세요"
"알았어"
그리고는 제니를 쳐다보았다.
"이따가 얘기를 하기로 하자. 자기전에 내서재로 와"
그런다음 마이클은 아내와 동생을 놔두고 밑으로 내려갔다. 낸시는 우울해진 제니를 다독거렸다.
"괜찮아. 이런거는 예상했었잖아. 내가 보니 정현은 좋은사람 같더라. 마이클이 그사람과 얘기를 나누면 생각이 바뀌어질지도 몰라"
"정말 그럴수 있을까요?"
낸시는 한숨을 쉬는 제니를 데리고 식당으로 갔다.
정현과 제니의 식구들은 말없이 저녁을 먹었다. 정현은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아서 음식이 목구멍으로 들어가지가 않았다. 제니에게 오빠인 마아클에 대해서 얘기를 들었지만 생각보다 고집불통인 인종차별주의자 같았다. 식사를 마치고 마이클이 정현에게 말을 붙혔다.
"술좀 하세요?"
"네"
"그럼 저와 술한잔 할까요?"
마이클은 거실로 가서 정현과 그의 잔에 브랜디를 따랐다. 제니는 걱정이 되었지만 오빠가 정현과 이야기를 나눈다는 자체가 다행이라 여겼다.
"술이 어때요?"
"좋군요"
"30년 묵은 브랜디입니다. 저번에 유럽에 갔을때 비싼돈을 주고 사왔죠"
"그럼 구하기 힘든 술이겠군요"
마이클은 술을 마시며 정현을 조용히 바라보았다.
"미스터 김이라고 했나요?"
"네"
"제니에게 들어보니까 법대를 나오셨다고 하는데 무엇을 공부하셨읍니까?"
"인권을 전공했읍니다"
"인권이요?"
마이클은 기가 막혔다.
[하여튼 마음에 들지않은 구석을 고루 갖추었군]
"제니에게도 말을 했읍니다만 그런걸 뭣하러 공부했읍니까? 형법이나 상법이 돈이 많이 들어오지 그렇게 쓸데없는 인권이 돈 들어옵니까?"
제니가 급히 소리쳤다.
"오빠!"
정현이 제니를 만류했다.
"괜찮아, 제니"
"네가 원하는대로 미스터 김과 얘기를 나누는데 왜 그러니?"
제니는 정현이 여유있는 얼굴로 만류하자 가만히 있었다.
"형법과 상법이 중요하듯이 인권법도 중요합니다. 미국은 여러 민족들로 이루어진 나라가 아닙니까? 소수민족도 미국에 많이 공헌하는데 그들을 지켜줄수있는 법이 있어야죠"
마이클은 고개를 끄덕였다.
"소수민족들이 미국에 공헌했다는 말에는 저도 동감을 합니다. 하지만 옛날에 비하면 소수민족들이 그나마 잘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구태여 인권을 공부할 필요가 있을까요?"
"지금도 소수민족들이 백인들에게 차별을 받고 있읍니다"
"무슨 차별이요? 이미 소수민족의 어느정도를 고용하라는 법이 있어서 제회사에도 그러고 있읍니다. 옛날같았으면 꿈도 못꿀일이지요"
정현도 마이클의 사고방식에 기가 찼다.
[완전히 전형적인 백인우월자이군]
"소수민족들도 미국국민들인데 백인들처럼 차별을 안받고 살면 안됩니까?"
"하하, 그런 불만을 털어놓지 마십시오. 싫으면 자신들의 나라로 돌아가면 되지 않습니까?"
"백인들도 이민을 왔읍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먼저 와서 이땅을 개척했지요"
"그런식으로 말하면 이땅에 살던 인디언들이 이땅의 주인이 아닙니까?"
마이클은 가소롭다는듯이 크게 웃었다.
"하하,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볼까요? 영국의 역사를 잘 아십니까?"
"네"
"아시다시피 영국은 원래 미개한 토착민들이나 켈트족들이 살았죠. 그 전설속에 나오는 아더왕과 같은 동족들 말입니다"
"알고 있읍니다"
"그 미개한 나라가 문명으로 가득찬 노르망인들이 와서 비로소 지금과 같은 나라가 될수 있었죠. 그 노르망인들이 누구입니까? 바로 유럽대륙의 주인인 게르만민족이지 않습니까?"
"그래서요?"
"마찬가지로 우리같은 문명이 발달한 민족들이 와서 미개했던 미국대륙이 이렇게 강대국으로 성장할수 있었던거죠"
"그렇다고해서 다른 민족들을 차별할수는 없지 않습니까?"
"모든 나라들의 역사가 그래요. 먼저 자리를 잡은 자들이 기득권을 잡는거죠. 실례지만 부모들이 어이서 왔읍니까? 중국입니까?"
백인들은 모든 동양인들이 중국에서 왔다고 생각하였다. 정현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삼키며 대답했다.
"한국입니다"
"한국이요? 음, 그나라도 경제가 많이 발전되었다는데 그모든것이 미국이 도와줬기 때문이 아닙니까? 더군다나 한국전에서도 공산주의자들을 물리쳐 주었고. 그게 모두 미국백인들이 했읍니다. 그런데 미스터 김은 우리들에게 고마워하기는 커녕 못마땅해 하고만 있군요"
"한국이 어려웠을때 도와준것은 고맙게 생각하고 있읍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는것은 한국인들을 포함한 미국으로 이민온 여러 민족들이에요"
"한가지만 묻겠읍니다. 만약에 미국과 영국이 전쟁을 한다면 저는 주저없이 조국인 미국을 위해서 싸울겁니다. 미국과 한국이 전쟁을 한다면 미스터 김과 당신가족들은 누구편을 들을까요?"
정현은 뜻밖의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한국을 애틋하게 생각하는 부모님들은 분명히 한국편을 들을게 뻔했다. 자신도 당장 누구편을 설지 갈등이 되었다.
"그것 보세요. 소수민족들은 문서상에만 미국인들이지 정신적으로는 백인들이 진정한 미국인들입니다. 우리가 차별을 한다고 그러시는데 오히려 우리가 당신네들에게 불안을 느끼고 있어요"
"전쟁이 날리도 없고 서로 존중해 주면서 어울려서 산다는게 잘못된 일입니까?"
마이클은 갑자기 차가운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존중을 말씀하셨나요? 백인여자와 결혼을 해서 신분이나 상승할려는 자들에게 무슨 존중입니까? 그리고 나는 인종이 다른 남녀가 결혼을 해서 몸을 섞는다는것에는 반대입니다. 인종을 지켜야지 혼혈아를 낳아서 세상을 엉망으로 만들일이 있읍니까?"
그소리에 정현은 분노가 치밀어올라 벌떡 일어났다. 제니가 급히 정현을 붙잡았다.
"참아요"
"말씀이 너무 지나치시군요"
마이클은 빙그레 웃으면서 일어났다.
"사실을 말했을 뿐입니다. 먼곳에서 오시느라 피곤하실테니 그만 쉬시고 내일 얘기 하기로 하죠"
그리고는 마이클과 제니를 무시하고는 서재로 들어갔다.
제니는 분노로 떨고있는 정현을 달랬다.
"정현, 오빠의 말을 무시해. 원래 그런 사람이야"
정현은 제니를 쳐다보았다.
[어떻게 저런 사람이 제니의 오빠일까?]
불가사의한 일이었다. 정현은 표정을 바꾸며 제니의 머리결을 쓰다듬었다.
"난 괜찮아. 잠시 밖에 나가서 바람을 쒸어도 될까?"
"물론이지. 나도 같이 나갈께"
"아니야. 나 혼자 걷고 싶어"
제니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현의 심정을 이해해. 그럼 그렇게 해. 낮에 정원을 구경해서 길은 알고 있겠지?"
"응. 걱정마"
제니는 밖으로 나가는 정현을 보다가 마이클의 서재로 달려들어갔다.
"오빠, 처음보는 사람한테 그 무슨 무례한 짓이에요?"
마이클은 담배를 피우고 있다가 조용히 말했다.
"문 닫아라"
제니가 문을 닫자 마이클은 앉으라고 손짓을 했다.
"오빠, 정말 왜 그래요?"
"그사람 보니까 인권을 부르짓는 전형적인 인권운동가 같더군. 난 그런 인간들이 싫어"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에요. 어떻게......"
"사랑?"
마이클은 일어나서 제니에게 다가갔다.
"그놈하고의 결혼은 절대 허락할수없어. 지하에 계신 아버지도 이사실을 알면 나보다 더 분노하실거야"
"오빠가 허락을 안한다해도 정현과 결혼을 할거에요"
"벌써 그놈과 몸을 섞었니?"
"........."
제니가 대답을 안하자 마이클은 동생의 뺨을 때렸다. 제니는 놀라서 마이클을 쳐다보았다. 아무리 어려워했던 오빠였지만 자신에게 손찌검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오빠였다.
"더러운 년 같으니. 어떻게 동양놈과 몸을 섞어?"
"그는 오빠같은 사람보다 백배는 나아요"
"그래? 백인보다 그동양놈이 너를 만족시켜 주니? 왜, 백인은 입맛에 맞지가 않아?"
마이클은 경악을 하고있는 동생의 멱살을 잡고 일으켰다.
"오..오빠, 왜 이래요?"
"네가 어려서 아무것도 모르니 내가 백인남자의 맛을 알게 해주지"
그러면서 제니가 입고있는 청바지의 버튼을 풀으고 바지지퍼를 내렸다. 제니는 오빠에게서 벗어날려고 발버둥을 쳤다.
"미..미쳤어요? 난 오빠의 친동생이에요"
"흥, 그 더러운 동양놈보다는 오빠가 차라리 나. 가만히 있어!"
마이클은 제니의 뺨을 다시 때리고 청바지를 내린다음 그녀가 입고있는 티를 찢었다. 제니가 계속 반항을 하자 다시 때려서 쓰러트렸다. 서재는 저택의 멀리 떨어진 구석에 있었고 문도 방음이 되어있어서 들을 사람이 없었다. 마이클의 아버지는 의심이 많아서 서재에서 사업가들을 만날때 아무도 듣지못하게 하기위해서 서재의 문과 벽을 방음으로 해놓았었다. 마이클은 서재의 문을 잠그고 바닥에 쓰러져있는 제니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청바지는 무릎까지 내려가서 팬티가 노출되었고 티의 찢어진틈으로 젖가슴을 가린 하얀 브래지어가 보였다. 처음에는 동생이 동양남자와 섹스를 한사실에 분노를 했으나 제니의 모습을 보니 묘한 흥분이 왔다.
[그래, 그 동양놈보다 같은 인종인 친오빠가 낫지]
마이클은 옷을 모두 벗고 동생에게로 다가갔다. 제니는 오빠의 커다란 자지를 보면서 바닥에서 뒤쪽으로 기었다.
"오빠, 제발 정신차려요"
"흐흐, 걱정하지마. 이오빠가 이제부터 너를 보살펴줄거니까"
"오빠!"
성욕으로 가득찬 마이클은 미소를 흘리면서 손을 뻗어 애원하는 동생으로 점점 가까이 다가갔다.
5부끝
멜주소: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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