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화 : 2>
집으로 들어 온 민규는 우선 샤워 먼저 했다. 술을 마셨더니 몸이 너무나 찝찝했던 것이다. 샤워를 마치고 개운한 기분을 즐기며 방으로 들어온 민규는 침대에 엎드려 아까 빌려온 드래곤 육성기를 펼쳤다.
민규는 얼굴을 찌푸렸다. 드래곤 육성기란 책은 서문도 없고 차례도 작가 이름도 없고 심지어는 가격도 발행일도 안씌어 있었다. 표지를 넘기자 바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머 이런 책이 다 있지?”
민규는 나지막히 중얼거린 후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의 내용은 이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드래곤 육성기>
그대의 생각에 의해 이 책은 등장하고......
그대의 마음에 의해 그대는 새롭게 태어나리라......
나는 화이트 드래곤의 일족의 2002살 먹은 웜급 헤츨링이다. 헤층링은 1000살 이하의 엄마 드래곤의 보호가 필요한 드래곤을 말한다. 그대는 내가 헤츨링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질 것이다.
대개 드래곤은 1000살 가까이 되면 모두 독립을 한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독립을 못하고 있다. 엄마 드래곤이 허락을 해주질 않는다. 그래서 아직도 헤츨링인 것이다. 젠장~~
“엄마 나도 이제 독립하고 싶다고. 내 나이가 2002살이야, 2002살~”
내가 이렇게 말하면 엄마는 항상 사악하게 웃으며 이렇게 말씀하신다.
“샤드, 너도 화이트 드래곤 일족이 이제 엄마와 너 혼자 남은 걸 알고 있겠지? 드래곤 중 최상위 종족인 우리가 멸종되어 가고 있단다. 엄마는 이제 애도 못낳는데... 니가 독립을 했다가 나쁜 일을 당하면 어쩌니?”
나는 말도 안된다며 대들기도 했었다. 하지만 남는 건 상처입은 몸뿐이다. 저번에는 한번 미친 척 하고 대들었다가 죽을뻔 했다. 그 이후로는 함부로 대들지도 못한다. 아무래도 죽을 때까지 헤츨링으로 있을 것 같다. ㅜ.ㅜ
나는 인간에 대해 관심이 많다. 내가 800살 쯤 되었을 땐가 인간생활이란 책을 읽고 나서는 인간이 동경의 대상이 되었다. 나는 인간의 모든 것을 책을 통해 섭렬하기 시작했다. 우리 레어에는 책이 엄청나게 많아서 별 문제가 없었다. 인간에 대한 책만 해도 몇 천권은 되는 것 같았다.
특히 나는 인간의 검술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검술 훈련을 할 때만큼은 잡생각이 안들고 맘이 편했기 때문이다. 처음에 엄마는 검술 훈련을 하는 나를 보고 드래곤은 검술을 배울 필요가 없다고 마법이나 배우라고 하셨지만 나는 꿋꿋히 검술 훈련을 했다.
그래서 나는 엄마에게 몇 번 뒈지게 맞았다. 폭력을 당함에도 불구하고 내가 계속 검술 훈련을 계속하자 처음에 만류하던 엄마는 맘대로 하라며 나중에는 아예 포기해버렸다. 검을 사용하는 드래곤이라... 내가 생각해도 웃긴 것 같다.
“머야 헐. 이거 아주 엽기적인 놈이구만. 근데 이거 오래된 책 맞아? 내용은 전혀 아닌데.”
민규는 웃긴다는 듯 피식거리더니 다시 책으로 빠져들었다.
그렇다고 내가 마법을 안 배운 것은 아니다. 엄마의 갖은 협박과 폭력(?)으로 인해 마법도 익혔다. 하지만 잘 사용하지는 못한다.
어느날 옆동네인 비스트산맥에 살고 있는 베티가 우리 레어에 놀러왔다. 그녀는 2070살 먹은 웜급(드래곤은 나이에 따라 등급이 나누어진다. 1000살 이하는 헤츨링, 1000~4000살은 웜급, 5000살 이상은 에이션트급, 이렇게 나뉜다. 나이를 먹으면서 덩치가 커지기 때문이다. 단, 나같이 불쌍한 드래곤은 빼고..ㅜ.ㅜ) 레드 드래곤으로 그녀의 엄마와 우리 엄마는 서로 친구이다. 그래서 나와는 헤츨링 시절부터 같이 자란 소꿉친구였다.
베티는 어느새 정말 예쁜 아가씨가 되어 있었다. 붉은 머리카락에 크고 동그란 눈, 오똑한 코, 앵두같은 입술, 잘빠진 몸매. 헤헤 침나온다.(민규 : --;; 머 이딴게 다 있어!)
“샤드 아직도 너희 엄마가 독립안 시켜줘? 독립을 안하니까 아직도 소년의 모습이잖아.”
내 방으로 들어온 베티는 불쌍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았다.
“응 안시켜줘.”
나는 한숨을 쉬었다. 나는 베티의 말대로 독립을 하지 못해 아직도 소년의 모습이었다. 독립을 하지 못한 드래곤은 아무리 폴리모프를 해도 소년이나 소녀밖에 되지 않는다. 변신마법인 트랜스메이션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절라 불쌍한 드래곤이다.ㅜ.ㅜ 원급드래권이 아직도 소년의 모습이라니. 흑흑.
베티는 나와 마찬가지로 인간생활을 동경하는 드래곤이다. 어렸을 태부터 그녀에게 세뇌 교육을 한 보람이 있었다. 독립을 한 그녀는 인간 생활을 많이 경험했었고 틈틈이 우리 레어에 놀러와 나한테 경험담을 얘기해 주었다. 나는 그녀의 경험담을 들을 때마다 피가 솟구치는 걸 느끼며 엄마에게 독립을 요구했고 그럴때마다 뒈지게 맞고 얌전히 찌그러져 있었다. 우리 엄마의 과잉보호는 드래곤 사회에서 매우 유명해 드래곤족 최고의 가여운 소년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나이다.
“근데 웬일이야? 또 인간세상에 나갔다 왔어?”
내가 묻자 베티는 고개를 저으며 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니, 이번엔 아냐. 이번에는 너 독립시켜 줄려고 왔어.”
“에휴. 안된다는 거 알잖아.ㅜ.ㅜ”
아무리 우리 엄마와 친한 베티라지만 무리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야, 이번에는 될꺼야. 내가 부탁드려볼께.”
그녀는 웃으며 나의 뺨을 한번 어루만지더니 방 밖으로 나갔다. 웃는 그녀의 모습은 정말 예쁘다. 헤~ 가슴이 두근두근 거린다. 나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방문을 살짝 열러보았다. 웃으면서 얘기하는 베티의 모습이 보였고 그 옆에 굳은 표정으로 얘기하는 엄마의 모습이 보였다.
“거봐, 안될꺼라니깐... 흑흑 불쌍한 나의 신세여....”
나는 굳은 엄마의 표정을 볼 때부터 글렀다는 생각을 했다. 얘기가 끝나고 이제는 순진한 베티까지 꼬셔서 독립하려느냐고 뒈지게 맞을 것이다. 나는 한숨을 내쉬며 방 중앙에 있는 의자에 가서 앉았다. 곧 불호령이 떨어질 것이다. 순진한(?) 베티를 꼬신 죄. 독립을 하려고 한 죄... 이제는 맞는 일만 남았다.
“오오 신이시여 저에게 어찌 어런 시련을 주시나이까?”
눈물이 났다. ㅜ.ㅜ 나는 체념한 상태로 탁자위에 엎드렸다. 이제는 기다리는 일만 남은 것이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나를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나는 고개를 숙이고 방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엄마 앞으로 가서 멈워섰다.
“샤드, 왜 고개를 숙이고 있니?”
엄마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엥? 이게 아닌데?’
나는 무언가 잘못 되어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호령이 떨어져야 정상인데?’
나는 고개를 들어 엄마를 바라보았다. 나는 흠칫했다. 엄마가 미소를 짓고 나를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옆에 가만히 서 있는 베티를 보았다. 베티는 머가 그리 좋은지 연신 싱글싱글 거리고만 있었다.
‘나쁜 계집. 나는 이제 맞아 죽을지도 모르는데 웃기만 하다니.’
나는 속으로 베티를 욕하며 엄마를 보았다. 엄마는 나를 보더니 다시 웃으며 말했다.
“샤드, 독립하고 싶니?”
‘당연하죠!!’
나는 이렇게 얘기해주고 싶었지만 암마의 의도를 알지 못해 조용히 있었다. 그렇다고 대답하면 뒈지게 맞을 것만 같았다. 또 아니라는 대답은 죽어도 하지 싫었다.
“왜 대답이 없니?”
엄마가 다시 물었고 나는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인상을 찡그리며 베티에게 구원 요청을 했다. 베티는 나를 보며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긍정의 대답을 하라는 표시였다.
‘허걱 저것ㄷ이 미쳤나? 누구 죽이려고 작정했나?’;
나는 속으로 베티를 욕하며 잠시 고민에 빠졌다. 베티를 믿기로 하고 그렇다고 대답했다. 사실은 이쁜 베티의 뜻을 거절할 수가 없었다. 헤~ 이제 일은 벌어졌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다. 나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엄마를 바라보았다. 엄마의 입술이 열리기 시작했다.
‘제발 신이시여 저를 살려주소서.’
나는 신께 기도했다.
“그래, 그럼 독립하거라.”
헉 나는 놀란 토끼 눈을 하고 엄마를 쳐다 보았다. 엄마는 미소를 지으며 나를 보고 있었다. 나는 조심히 재확인을 했다.
“정말이요? 저 독립해도 되요?”
“그래, 독립하렴. 대신....”
역시 그럼 그렇지. 무언가 조건이 있었다. 젠장..... 하지만 독립이 어디냐? sigh! 나는 엄마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대신~ 베티하고 같이 살아야 된다.”
“헉! 그게 끝이에요?”
내가 놀란 듯 묻자 엄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베티가 사는 곳도 가깝고 또 베티한테 널 맡기면 엄마는 널 독립시켜도 안심할 수 있을 것 같구나.”
냐하하!! 안그래도 나중에 독립하면 베티랑 같이 살려고 했는데... 이게 님도 보고 뽕도 딴다는 거 아니겠어? 나는 베티를 쳐다 보았다. 베티는 부끄러운지 얼굴이 벌개져 있었다. 아이고 이쁜 것. 이뻐 죽겠어. 확 깨물어 줄까보다. 나는 대충 베티가 엄마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한마디로 제가 데리고 살테니 걱정하지 말고 아들으르 저에게 주세요 했을 것이다. 그런 말을 베티가 해 조금 창피했지만 그래도 좋았다. 창피한 게 무슨 상관인가 독립에다 이쁜 마누라(?)도 얻었는데. 아무튼 오늘은 최고의 날이다.
야시시한 부분은 다음화부터 나옵니다. 근데 제가 경험이 없는 관계로 섹스 묘사가 어렵네여. 어쩌면 다른 작가님들의 글에서 비슷한 상황이라면 도용해서 쓸 것같은 예감이^^:; 제 글에 맞춰 고치기는 하겠지만 그럴 가능이 현재로는 농후합니다. 양해해주세영@.@
집으로 들어 온 민규는 우선 샤워 먼저 했다. 술을 마셨더니 몸이 너무나 찝찝했던 것이다. 샤워를 마치고 개운한 기분을 즐기며 방으로 들어온 민규는 침대에 엎드려 아까 빌려온 드래곤 육성기를 펼쳤다.
민규는 얼굴을 찌푸렸다. 드래곤 육성기란 책은 서문도 없고 차례도 작가 이름도 없고 심지어는 가격도 발행일도 안씌어 있었다. 표지를 넘기자 바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머 이런 책이 다 있지?”
민규는 나지막히 중얼거린 후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의 내용은 이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드래곤 육성기>
그대의 생각에 의해 이 책은 등장하고......
그대의 마음에 의해 그대는 새롭게 태어나리라......
나는 화이트 드래곤의 일족의 2002살 먹은 웜급 헤츨링이다. 헤층링은 1000살 이하의 엄마 드래곤의 보호가 필요한 드래곤을 말한다. 그대는 내가 헤츨링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질 것이다.
대개 드래곤은 1000살 가까이 되면 모두 독립을 한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독립을 못하고 있다. 엄마 드래곤이 허락을 해주질 않는다. 그래서 아직도 헤츨링인 것이다. 젠장~~
“엄마 나도 이제 독립하고 싶다고. 내 나이가 2002살이야, 2002살~”
내가 이렇게 말하면 엄마는 항상 사악하게 웃으며 이렇게 말씀하신다.
“샤드, 너도 화이트 드래곤 일족이 이제 엄마와 너 혼자 남은 걸 알고 있겠지? 드래곤 중 최상위 종족인 우리가 멸종되어 가고 있단다. 엄마는 이제 애도 못낳는데... 니가 독립을 했다가 나쁜 일을 당하면 어쩌니?”
나는 말도 안된다며 대들기도 했었다. 하지만 남는 건 상처입은 몸뿐이다. 저번에는 한번 미친 척 하고 대들었다가 죽을뻔 했다. 그 이후로는 함부로 대들지도 못한다. 아무래도 죽을 때까지 헤츨링으로 있을 것 같다. ㅜ.ㅜ
나는 인간에 대해 관심이 많다. 내가 800살 쯤 되었을 땐가 인간생활이란 책을 읽고 나서는 인간이 동경의 대상이 되었다. 나는 인간의 모든 것을 책을 통해 섭렬하기 시작했다. 우리 레어에는 책이 엄청나게 많아서 별 문제가 없었다. 인간에 대한 책만 해도 몇 천권은 되는 것 같았다.
특히 나는 인간의 검술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검술 훈련을 할 때만큼은 잡생각이 안들고 맘이 편했기 때문이다. 처음에 엄마는 검술 훈련을 하는 나를 보고 드래곤은 검술을 배울 필요가 없다고 마법이나 배우라고 하셨지만 나는 꿋꿋히 검술 훈련을 했다.
그래서 나는 엄마에게 몇 번 뒈지게 맞았다. 폭력을 당함에도 불구하고 내가 계속 검술 훈련을 계속하자 처음에 만류하던 엄마는 맘대로 하라며 나중에는 아예 포기해버렸다. 검을 사용하는 드래곤이라... 내가 생각해도 웃긴 것 같다.
“머야 헐. 이거 아주 엽기적인 놈이구만. 근데 이거 오래된 책 맞아? 내용은 전혀 아닌데.”
민규는 웃긴다는 듯 피식거리더니 다시 책으로 빠져들었다.
그렇다고 내가 마법을 안 배운 것은 아니다. 엄마의 갖은 협박과 폭력(?)으로 인해 마법도 익혔다. 하지만 잘 사용하지는 못한다.
어느날 옆동네인 비스트산맥에 살고 있는 베티가 우리 레어에 놀러왔다. 그녀는 2070살 먹은 웜급(드래곤은 나이에 따라 등급이 나누어진다. 1000살 이하는 헤츨링, 1000~4000살은 웜급, 5000살 이상은 에이션트급, 이렇게 나뉜다. 나이를 먹으면서 덩치가 커지기 때문이다. 단, 나같이 불쌍한 드래곤은 빼고..ㅜ.ㅜ) 레드 드래곤으로 그녀의 엄마와 우리 엄마는 서로 친구이다. 그래서 나와는 헤츨링 시절부터 같이 자란 소꿉친구였다.
베티는 어느새 정말 예쁜 아가씨가 되어 있었다. 붉은 머리카락에 크고 동그란 눈, 오똑한 코, 앵두같은 입술, 잘빠진 몸매. 헤헤 침나온다.(민규 : --;; 머 이딴게 다 있어!)
“샤드 아직도 너희 엄마가 독립안 시켜줘? 독립을 안하니까 아직도 소년의 모습이잖아.”
내 방으로 들어온 베티는 불쌍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았다.
“응 안시켜줘.”
나는 한숨을 쉬었다. 나는 베티의 말대로 독립을 하지 못해 아직도 소년의 모습이었다. 독립을 하지 못한 드래곤은 아무리 폴리모프를 해도 소년이나 소녀밖에 되지 않는다. 변신마법인 트랜스메이션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절라 불쌍한 드래곤이다.ㅜ.ㅜ 원급드래권이 아직도 소년의 모습이라니. 흑흑.
베티는 나와 마찬가지로 인간생활을 동경하는 드래곤이다. 어렸을 태부터 그녀에게 세뇌 교육을 한 보람이 있었다. 독립을 한 그녀는 인간 생활을 많이 경험했었고 틈틈이 우리 레어에 놀러와 나한테 경험담을 얘기해 주었다. 나는 그녀의 경험담을 들을 때마다 피가 솟구치는 걸 느끼며 엄마에게 독립을 요구했고 그럴때마다 뒈지게 맞고 얌전히 찌그러져 있었다. 우리 엄마의 과잉보호는 드래곤 사회에서 매우 유명해 드래곤족 최고의 가여운 소년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나이다.
“근데 웬일이야? 또 인간세상에 나갔다 왔어?”
내가 묻자 베티는 고개를 저으며 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니, 이번엔 아냐. 이번에는 너 독립시켜 줄려고 왔어.”
“에휴. 안된다는 거 알잖아.ㅜ.ㅜ”
아무리 우리 엄마와 친한 베티라지만 무리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야, 이번에는 될꺼야. 내가 부탁드려볼께.”
그녀는 웃으며 나의 뺨을 한번 어루만지더니 방 밖으로 나갔다. 웃는 그녀의 모습은 정말 예쁘다. 헤~ 가슴이 두근두근 거린다. 나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방문을 살짝 열러보았다. 웃으면서 얘기하는 베티의 모습이 보였고 그 옆에 굳은 표정으로 얘기하는 엄마의 모습이 보였다.
“거봐, 안될꺼라니깐... 흑흑 불쌍한 나의 신세여....”
나는 굳은 엄마의 표정을 볼 때부터 글렀다는 생각을 했다. 얘기가 끝나고 이제는 순진한 베티까지 꼬셔서 독립하려느냐고 뒈지게 맞을 것이다. 나는 한숨을 내쉬며 방 중앙에 있는 의자에 가서 앉았다. 곧 불호령이 떨어질 것이다. 순진한(?) 베티를 꼬신 죄. 독립을 하려고 한 죄... 이제는 맞는 일만 남았다.
“오오 신이시여 저에게 어찌 어런 시련을 주시나이까?”
눈물이 났다. ㅜ.ㅜ 나는 체념한 상태로 탁자위에 엎드렸다. 이제는 기다리는 일만 남은 것이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나를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나는 고개를 숙이고 방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엄마 앞으로 가서 멈워섰다.
“샤드, 왜 고개를 숙이고 있니?”
엄마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엥? 이게 아닌데?’
나는 무언가 잘못 되어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호령이 떨어져야 정상인데?’
나는 고개를 들어 엄마를 바라보았다. 나는 흠칫했다. 엄마가 미소를 짓고 나를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옆에 가만히 서 있는 베티를 보았다. 베티는 머가 그리 좋은지 연신 싱글싱글 거리고만 있었다.
‘나쁜 계집. 나는 이제 맞아 죽을지도 모르는데 웃기만 하다니.’
나는 속으로 베티를 욕하며 엄마를 보았다. 엄마는 나를 보더니 다시 웃으며 말했다.
“샤드, 독립하고 싶니?”
‘당연하죠!!’
나는 이렇게 얘기해주고 싶었지만 암마의 의도를 알지 못해 조용히 있었다. 그렇다고 대답하면 뒈지게 맞을 것만 같았다. 또 아니라는 대답은 죽어도 하지 싫었다.
“왜 대답이 없니?”
엄마가 다시 물었고 나는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인상을 찡그리며 베티에게 구원 요청을 했다. 베티는 나를 보며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긍정의 대답을 하라는 표시였다.
‘허걱 저것ㄷ이 미쳤나? 누구 죽이려고 작정했나?’;
나는 속으로 베티를 욕하며 잠시 고민에 빠졌다. 베티를 믿기로 하고 그렇다고 대답했다. 사실은 이쁜 베티의 뜻을 거절할 수가 없었다. 헤~ 이제 일은 벌어졌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다. 나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엄마를 바라보았다. 엄마의 입술이 열리기 시작했다.
‘제발 신이시여 저를 살려주소서.’
나는 신께 기도했다.
“그래, 그럼 독립하거라.”
헉 나는 놀란 토끼 눈을 하고 엄마를 쳐다 보았다. 엄마는 미소를 지으며 나를 보고 있었다. 나는 조심히 재확인을 했다.
“정말이요? 저 독립해도 되요?”
“그래, 독립하렴. 대신....”
역시 그럼 그렇지. 무언가 조건이 있었다. 젠장..... 하지만 독립이 어디냐? sigh! 나는 엄마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대신~ 베티하고 같이 살아야 된다.”
“헉! 그게 끝이에요?”
내가 놀란 듯 묻자 엄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베티가 사는 곳도 가깝고 또 베티한테 널 맡기면 엄마는 널 독립시켜도 안심할 수 있을 것 같구나.”
냐하하!! 안그래도 나중에 독립하면 베티랑 같이 살려고 했는데... 이게 님도 보고 뽕도 딴다는 거 아니겠어? 나는 베티를 쳐다 보았다. 베티는 부끄러운지 얼굴이 벌개져 있었다. 아이고 이쁜 것. 이뻐 죽겠어. 확 깨물어 줄까보다. 나는 대충 베티가 엄마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한마디로 제가 데리고 살테니 걱정하지 말고 아들으르 저에게 주세요 했을 것이다. 그런 말을 베티가 해 조금 창피했지만 그래도 좋았다. 창피한 게 무슨 상관인가 독립에다 이쁜 마누라(?)도 얻었는데. 아무튼 오늘은 최고의 날이다.
야시시한 부분은 다음화부터 나옵니다. 근데 제가 경험이 없는 관계로 섹스 묘사가 어렵네여. 어쩌면 다른 작가님들의 글에서 비슷한 상황이라면 도용해서 쓸 것같은 예감이^^:; 제 글에 맞춰 고치기는 하겠지만 그럴 가능이 현재로는 농후합니다. 양해해주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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