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y of travel<제 1 화 : 4>
“으음”
무언가 얼굴을 간지럼피운다는 걸 느끼고 나는 잠이 깨었다. 눈을 뜨자 웃고 있는 베티의 얼굴이 보였다. 베티의 긴머리가 내 콧등과 얼굴을 스치고 있었다.
“깼어, 늦잠꾸러기?@.@”
나는 베티의 속삭임을 들으며 베티의 긴 머리를 손으로 넘겨주었다.
“언제 깼어?”
“아까”
베티가 상큼한 미소를 날리며 답을 했다. 윽! 아래에서 솟구쳐 오른다. 사랑스러운 베티의 모습에 주체를 하지 못하겠다.
“얼른 일어나. 아침 먹고 니가 그렇게 원하던 인간세상에 나가봐야지.”
“으응..”
내가 살짝 물들은 얼굴을 숙이며 몸을 일으키자 베티가 나보다 더 확연히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렸다. 내가 의아해하자 그녀가 말했다.
“옷 먼저 입어..”
‘이크’
나는 알몸이었던 것이다. 더구나 내 아랫도리는 지금 당장이라도 용암을 터뜨릴 듯 성을 내고 있는 중이었다. 무안해진 맘을 숨기고 낑낑 대며 옷을 입고 베티가 차려준 아침을 먹었다. 밥을 다 먹고 차를 마시고 있는데 베티가 방안에서 갑옷과 검 방패를 들고 나왔다.
“샤드, 이거 착용해봐. 내가 만든건데 니 마음에 들지 모르겠다.”
베티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레드 드래곤인 베티의 드래곤 본(드래곤 본은 세상에서 가장 강한 물질로 알려져 있고 무게도 무척 가볍다)으로 만들어진 방패, 갑옷은 맨들맨들 흠집하나없이 매끈하게 세공되어 있었고 붉은빛을 띠고 있었다. 검은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의 롱소드(80센티 정도의 양날검. 가벼워서 사용이 용이하지만 파괴력이 딸리는 검이다) 모양의 검이었다.
나는 갑옷을 입고 방패를 착용했다. 갑옷과 방패에는 마법방어처리를 했는지 희미하게 마법진(마법사들의 마법으로, 방어하기 위해 마법사들이 갑옷에 마력을 넣은 마법진을 그려넣는다. 그 마법진을 그린 마법사보다 마력이 센 마법사가 아니라면 마법으로 그 갑옷을 입은 사람에게 타격을 줄 수가 없다)들이 그려져 있었다. 내가 검을 들자 베티가 말했다.
“갑옷과 방패에는 마법처리를 했는데 검은 아직 못했어. 음.. 샤드는 아직 마법 이 서투니깐 공격마법을 걸어놓는게 어떻까?”
“베티가 알아서 해죠.”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이렇게 자신을 생각해주는 베티가 정말로 사랑스러웠다.
“응 알았어. 그럼 공격 마법으로 할게. 음 모가 좋을까? 음.. 헬 파이어(8서클 마법으로 화이어계통의 공격이다. 엄청난 위력을 가지고 있다. 마법은 1서클부 터 9서클까지 존재하고 서클이 올라갈수록 고급마법으로서 더 큰 파괴력을지 니고 많은 양의 마나를 필요로 한다.)가 좋겠다. 대인공격할 때 이것만큼 강한 건 없으니깐.”
베티는 박수를 치며 자신의 생각에 만족했다. 곧 베티가 검을 잡고 중얼중얼 거리자 검에서 빛이 나며 마법진이 새겨졌다. 그리고 베티가 다시 중얼거리자 마법진이 사라졌다. 나는 마법처리를 끝내고 베티가 건네는 검을 받아들었다. 검은 옅은 붉은색을 띠고있었다. 마음에 쏙 들었다.
“근데 나는 이렇게 준비가 되었는데 베티는 어떻해?”
내가 궁금해서 물어보자 베티가 웃으며 대답했다.
“내 것도 준비되어 있어. 전에 여행 다닐 때 마법사의 옷을 구했는데 마법방어 처리도 잘 되어 있고 마력도 올려주고 해서 그거 입을려고. 잠시만 기다려. 나 도 갈아입고 올게.”
베티가 방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옷을 다 갈아입었는지 베티가 방에서 나왔다. 방에서 나온 베티의 모습은 엄청 섹시했다. 옅은 녹색의 원피스를 입었는데 몸에 꽉 달라붙는지라 그녀의 몸매가 확연히 드러났다. 상의는 가슴이 살짝 보일정도로 파여 있었고 발목까지 내려오는 달라붙는 치마는 다리 옆쪽이 허벅지까지 일자로 쭉 찢어져 있었다. 그 사이로 베티의 다리가 힐끔힐끔 보였다. 좀 야한 옷이었다.
“너무 야한 것 아니야? ..”
내가 인상을 찌푸리자 베티가 팔짱을 끼며 애교를 부렸다.
“야잉~ 샤드 한번만 봐줘잉~·”
“흠. 어쩔수 없지 머.”
휴 나는 베티의 애교에 너무 약한 것 같다. 나와 베티는 여행에 필요한 돈을 챙기고 탁자에 지도를 펼쳤다.
“샤드는 어디로 가고 싶어?”
“글쎄..”
베티의 물음에 나는 고민이 되었다.
‘어디로 갈까.....’
나는 한참을 고민하다 맘을 정했다. 그리고 베티를 바라보았다. 베티도 자신을 보고 있었다. 베티도 자신을 보고 있었다. 대답을 기다리는 눈치였다.
“베티 난 젤 강한 나라로 가서 젤 강한 자에게 나의 검술을 시험해 보고 싶어.”
내가 다짐하 듯 말하자 베티가 배시시 웃으면서 대답했다.
“음 그래. 그럼 드레안 제국으로 가보자. 거기가 지금 세상에는 젤 강한 나라거든."
베티가 나의 손을 잡고서 주문을 외웠다.
“텔레포트(공간이동 마법이다)
하얀 빛이 감싸면서 강렬한 힘이 몸을 잡아 끌었다. 그 강렬한 힘은 어딘가로 나의 몸을 끌고 가고 있었다. 어느덧 몸을 잡아끌던 힘이 약해졌고 그 힘이 멈추자 하얀 빛이 사라져 갔다. 몸을 감싸던 하얀 빛이 사라지자 거대한 푸른 용이 그려져 있고 검과 방패가 곳곳에 걸려있는 벽면과 그 밑에 화려한 의자에 앉아있는 한 늙은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그 늙은 남자는 은색 머리를 하고 은색 수염을 기르고 있는 강인하게 생긴 사람이었다. 그 밑으로 여러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놀란 토끼 눈을 하고 나와 베티를 보고 있었다. 베티와 내가 도착한 곳은 거대한 홀이었다. 우리는 홀 중아에 있었다. 나는 앞에 토끼눈의 인간들을 보고 대충 여기가 어딘지 짐작할 수 있었다.
여기는 트레안 제국의 황궁이었던 것이다. 저기 앉아있는 늙은이는 황제일 것이고 나머지 인물들 중 갑옷을 입고 있는 사람은 높은 직위의 근위 기사들일 것이다. 그리고 화려한 복장들을 걸친 사람들은 공작이나 후작 백작쯤 되는 인물들일 것이다. 곧 갑옷을 입고 있는 인물들이 칼을 뽑아 들고 우리 앞을 막아섰다. 그들은 분노의 눈빛으로 나와 베틱를 보고 있었다. 나는 베티를 바라 보았고 베티는 어깨를 살짝 으쓱하며 웃고 있었다.
‘크 미쵸’
베티는 내가 가장 강한 자와 겨루고 싶다고 말하자 바로 황궁으로 텔레포트 해 온 것이다.
“그대들은 누구인가?”
황제가 우리를 보며 근엄한 목소리로 물었다.
‘에휴 될대로 되라/’
이렇게 생각한 나는 솔직하게 대답해 주었다.
“저는 샤드라고 하고 이 여성은 베티라고 합니다. 이곳에 갑작스럽게 찾아온 이유는 이 나라에서 가장 강한 인물과 겨루오 보고 싶어서 찾아왔습니다.”
“닥쳐라.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마법을 이용해 이곳에 나타나는가? 여기가 너 희집 안방인 것 같으냐?”
내가 솔직하게 말하자마자 내 앞에 서 있던 아름다운 미청년이 나를 보며 성난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마렝 옆에 있던 베티가 화난 표정으로 나서려고 했다. 나는 급히 그녀를 제지하고 그 청년을 바라보았다. 나이는 한 28살쯤 되었을까? 턱까지 흘러내리는 금발. 아름다운 파란눈을 가진 잘생긴 청년이었다. 그의 검에는 강렬한 백식빛의 검광이 흘러나와 검의 형태를 띠고 있었다. 오러 블레이드(강력한 마나를 검에 주입시켜 그 기운이 빛이 되어 하나의 검이 되는 것. 검강)였다.
‘저렇게 어린 나이에 소드 마스터라니. 대단한 인물이군.’
그 청년의 주위에는 그 청년처럼 오러블레이드를 사용하는 사람이 4명이나 더 있었다. 하지만 그만큼 강렬한 빛을 내지는 못했다. 나는 금발의 청년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다시 황제를 쳐다보았다. 황제는 갑작스럽게 나타나 강한 자와 겨루고 싶다는 우리가 황당했을 것이다.
“왜 강한 자와 겨루길 원하는가?”
잠시후 황제가 나에게 물었다.
“그건”
내가 대답을 하려는 순간 베티가 옆에서 말을 잘랐다.
“이봐요, 늙은 할아버지. 샤드가 강한 자를 원하면 데려오면 되지 머가 그리 말이 많나요? 그리고 당신이 뭔데 샤드한테 반말을 해, 황제가 대순가? 우리한 테 보면 당신은 아주 미천한 존재라구요!”
베티가 열 받았는지 씩씩거리며 말했다. 나는 당황했다. 베티가 수습조차 불가능한 말을 해 붜린 것이다. 나야 인간예법에 대해 잘 알고 있어서 별 문제가 없었지만 베티는 인간예법에 대해 아직 익숙치가 못하다는 걸 잊고 있었다. 베티는 인간이 아닌 드래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역시나 황제를 비롯한 다른 인물들이 매우 분노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일은 터졌다.
“괘씸한 것들!!”
나는 크게 소리치며 달려드는 미청년과 다른 기사들을 보았다. 기사들이 달려드는 것을 보자 베티가 말릴 사이도 없이 주문을 외웠다. 베티의 손에서 강렬한 전기의 기운이 일어나더니 곧 달려오는 기사들은 행해 강렬한 푸른 빛 전기드링 쏟아져 나갔다.
“라이트닝”
갑작스럽게 쏟아져 나오는 푸른 색 전기에 그들은 미쳐 피할 생각도 하지 못하고 온몸에 푸른색 전기를 맞아?
“으아아아아....악!!"
푸른빛 전기를 맞은 기사들이 괴로운 비명을 지르며 이리저리 쓰러졌다. 제일 앞에서 달려오던 5명의 소드 마스터들은 전기를 맞고 잠시 움찔하더니 더욱 빠른 속도로 베티에게 달려들었다. 베티가 마법사라는 것을 알고는 베티를 먼저 죽이려는 것 같았다. 베티가 아무리 뛰어나다지만 본체로 변신하지 않은 이상 5명이나 되는 소드 마스터들에겐 무리라고 생각한 나는 검을 뽑아 들고 재빨리 그들을 막아섰다.
특히 아까 그 청년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내가 앞을 가로막자 제일 앞에 달려오던 금발의 청년은 나를 무시하고 베티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그가 검을 휘두르자 백색빛의 검광이 베티를 향해 날아갔다. 나는 급히 그 검광을 방패로 막아냈다.
“퍼펑~!!”
폭음과 함께 강렬한 충격이 느껴졌다. 곧이어 뒤에 있던 다른 소드 마스터들이 검을 휘둘렀다. 그러자 4줄기 검광이 나에게 날아왔다.
“퍼퍼퍼펑!”
4줄기 검광을 고스란히 받은 나는 방패를 든 손이 떨어져 나갈 듯한 고통을 그꼈다. 소드 마스터들도 내가 자신들의 공격을 모두 받아내자 놀랐는지 그 자리에 서서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
‘휴’
잠시 여유가 생긴 나는 마나를 검으로 끌어 모았다. 나의 검에서 강렬한 빛이 솟아 오르며 검의 형태를 띠었다.
“소드 마스터다.”
주변에서 웅성거리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5명의 소드 마스터들도 놀란 듯한 표정이었다.
“후후 믿는 구석이 있었군. 내가 저자를 맡을테니 나머지는 마법사를 처리해 라.”
금발의 청년은 말을 마치자 마자 나를 향해 공갹해 왔고 나머지 소드 마스터들은 베티를 향해 달려들었다. 나는 날아드는 금발 청년의 검을 방패로 막아내고 그 충격을 이용해 잽싸게 베티에게 몸을 날렸다. 베티는 공격해 오는 소드 마스터들을 워프(텔레포트가 장거리 공간이동 마법이라면 워프는 순간이동 마법으로서 주문이 필요없고 의지만이 필요하다)를 사용하면서 이리 저리 피하고 있었다. 나는 곧장 제일 가까운 곳에 있는 소드 마스터에게 검을 휘둘렀다. 그는 베티를 공격하고 있다가 흠칫하더니 방패를 들어 나의 검을 가로 막았다.
“쾅”
마나가 실린 나의 검을 받자 그가 충격을 입었는지 뒷걸음질 치며 뒤로 물러났다. 나는 다시 30살 정도로 보이는 다른 소드 마스터를 행해 검을 휘둘렀다. 그는 황급히 검을 들어 나의 검을 막아갔다. 나는 기회다 싶어 검에 엄청난 양의 마나를 흘려보냈다. 나의 검이 더욱 더 진한 백식 빛을 띠었거 막奴윱?그의 검을 싹둑 잘라버렸다. 그러자 그는 경악하며 뒤로 물러섰다. 그의 검을 잘라버린 나는 나머지 2명의 소드 마스터둘울 향해 검을 휘둘렀다. 나의 검에서 강렬한 백색 검광이 날아갔다.
“퍼퍼퍼펑”
나의 검광을 방패로 막은 그들은 충격으로 인해 비틀거리더니 털썩 주저앉았다. 내상을 입었는지 그들의 입에서 한줄기 피가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그 때 나의 머리위로 한줄기 강렬한 검광이 날아들었다. 금발의 청년이었다. 나는 급히 방패로 검광을 막은 후 검을 찔러갔다. 금발의 청년은 나의 검을 살짝 피하더니 나의 옆구리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나는 재빨리 찔러 가던 검을 회수해 그의 검을 막았다.
“끼릿끼릿.”
나와 그 청년의 검이 맞부딪히자 검이 갈리는 듯한 소리가 났다. 푸르스름한 빛을 띠는 그의 검은 예삿검이 아닌 것 같았다. 아마도 드래곤 본으로 만들어진 것이리라.
“흠 제법이군. 어디 당해봐라.”
그의 검에서 나는 백색의 검광이 더욱더 강렬한 빛을 냈다. 그가 다시 검을 휘둘러 왔고 나는 더욱더 많은 마나를 검에게 흘려보낸 후 한걸음 물러서며 위에서 내리찍어오는 그의 검을 막아냈다.
“콰콰쾅”
그의 검과 나의 검이 마주치자 엄청난 폭음과 함께 강렬한 섬광이 일어났다. 그와 동시에 그의 검과 나의 검이 마치 자석처럼 달라 刻駭? 그가 마나 대결을 해온 것이었다. 그의 검과 붙어있는 나의 검이 그의 강렬한 마나의 기운으로 인해 떨리고 있었다. 나는 이번 격돌로 그 청년의 실력이 나보다는 못하지만 거의 근접한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더욱더 많은 마나를 검에 불어넣었다. 나의 검에서 일어나는 검광이 하얗다 못해 눈이 부실 정도로 까지 빛이 났다. 이번에는 그의 검이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우리는 꽤 오랜 시간을 그렇게 검을 맞대고 서 있었다. 이제 마나가 딸리는 듯 그 청년의 검은 눈에 뜨일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나는 그 청년의 얼굴을 보았다. 그의 얼굴이 점점 창백하게 변해가고 있었다. 나는 나에게서 이렇게 오래 버티는 그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대단한 실력이군요. 당신의 이름을 가르쳐주시겠습니까?”
내가 검을 붙인 채로 웃으며 그를 칭찬하자 그는 흠칫했다. 이렇게 마나 대결을 하는 가운데 여우있게 말을 하는 나의 모습이 무척이나 놀라운 모양이었다.
“으윽...로...로엔..”
그가 창백한 얼굴로 힘들게 대답했다. 나는 그의 말을 들은 후 온몸에 흐르는 모든 마나를 검에 주입시켜 그를 밀어냈다.
“콰쾅.”
다시 한번 폭음이 울리고 그가 주르륵 밀려났다. 검을 들고 서 있는 그의 입에서는 가느다란 핏줄기가 흐르고 있었다. 나는 홀 안 사람들의 경악어린 시선을 르끼며 고개를 돌려 베티를 바라 보았다. 다행히도 베티는 아무런 상처없이 서있었다. 아마도 나와 로엔이 마나 대결을 펼치자 다들 싸움을 멈추고 구경을 했던 것 같다. 한 소드 마스터가 로엔 곁으로 가 로엔을 부축하려 하자 로엔은 손을 저었다. 로엔은 한 손으로 입가에 흐르는 피를 닦더니 싸늘한 눈빛으로 나를 보며 말했다.
“이제 당신이 원하는대로 되었으니 그만 돌아가시오.”
나는 로엔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 나라에서 제일 강한 자는 로엔이었던 것이다. 나는 창백한 로엔의 얼굴과 침울한 표정으로 로엔을 바라보는 황제를 한번씩 본 후 베티의 곁으로 걸어갔다. 내가 베티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자 베티는 텔레포트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곧 베티와 나의 몸이 하얀 빛에 감싸졌다.
“언젠가 이 치욕을 꼭 갚고 말겠오.”
희미해지는 시야 사이로 이를 악 무는 로엔의 모습이 보였다.
“아~함. 졸립다. 그만 자야겠다.”
여기까지 읽은 민규는 하품을 하며 드래곤 육성기를 덮고 벽에 달린 스위치를 눌러 불을 껐다. 흰 빛이 사라지고 어둠이 그의 방을 찾아왔다. 민규는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희미하게 보이는 천장 위로 그가 상상하는 책의 인물들이 그려졌다.
“샤드...베티...로엔...”
곧 조용한 숨소리가 방안에 울려퍼졌다. 잠든 그의 옆에 드래곤 육성기가 보였다.
판타지여행 (2003-05-24 16:14:58)
드디어 1편이 끝났습니다. 이번 편에서도 역시 섹스신은 안나옵니다.--;; 갠적으로 주인공이외의 인물의 섹스신은 작중인물과 독자간의 동일시 현상에 상당히 방해가 되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아서 넣까 하다가 안넣었습니다. 2편에선 드디어 주인공이 활약합니다. 당근 섹스신도 들어가겠죠?^^
어떤 분이 먼치킨류라고 하셨는데 저도 아직 모르겠습니다. 전혀 틀렸다고 할 수도 없고.. 암튼 제가 연중하지 않고 계속 올리기를 기원합니다.ㅜ.ㅜ
“으음”
무언가 얼굴을 간지럼피운다는 걸 느끼고 나는 잠이 깨었다. 눈을 뜨자 웃고 있는 베티의 얼굴이 보였다. 베티의 긴머리가 내 콧등과 얼굴을 스치고 있었다.
“깼어, 늦잠꾸러기?@.@”
나는 베티의 속삭임을 들으며 베티의 긴 머리를 손으로 넘겨주었다.
“언제 깼어?”
“아까”
베티가 상큼한 미소를 날리며 답을 했다. 윽! 아래에서 솟구쳐 오른다. 사랑스러운 베티의 모습에 주체를 하지 못하겠다.
“얼른 일어나. 아침 먹고 니가 그렇게 원하던 인간세상에 나가봐야지.”
“으응..”
내가 살짝 물들은 얼굴을 숙이며 몸을 일으키자 베티가 나보다 더 확연히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렸다. 내가 의아해하자 그녀가 말했다.
“옷 먼저 입어..”
‘이크’
나는 알몸이었던 것이다. 더구나 내 아랫도리는 지금 당장이라도 용암을 터뜨릴 듯 성을 내고 있는 중이었다. 무안해진 맘을 숨기고 낑낑 대며 옷을 입고 베티가 차려준 아침을 먹었다. 밥을 다 먹고 차를 마시고 있는데 베티가 방안에서 갑옷과 검 방패를 들고 나왔다.
“샤드, 이거 착용해봐. 내가 만든건데 니 마음에 들지 모르겠다.”
베티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레드 드래곤인 베티의 드래곤 본(드래곤 본은 세상에서 가장 강한 물질로 알려져 있고 무게도 무척 가볍다)으로 만들어진 방패, 갑옷은 맨들맨들 흠집하나없이 매끈하게 세공되어 있었고 붉은빛을 띠고 있었다. 검은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의 롱소드(80센티 정도의 양날검. 가벼워서 사용이 용이하지만 파괴력이 딸리는 검이다) 모양의 검이었다.
나는 갑옷을 입고 방패를 착용했다. 갑옷과 방패에는 마법방어처리를 했는지 희미하게 마법진(마법사들의 마법으로, 방어하기 위해 마법사들이 갑옷에 마력을 넣은 마법진을 그려넣는다. 그 마법진을 그린 마법사보다 마력이 센 마법사가 아니라면 마법으로 그 갑옷을 입은 사람에게 타격을 줄 수가 없다)들이 그려져 있었다. 내가 검을 들자 베티가 말했다.
“갑옷과 방패에는 마법처리를 했는데 검은 아직 못했어. 음.. 샤드는 아직 마법 이 서투니깐 공격마법을 걸어놓는게 어떻까?”
“베티가 알아서 해죠.”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이렇게 자신을 생각해주는 베티가 정말로 사랑스러웠다.
“응 알았어. 그럼 공격 마법으로 할게. 음 모가 좋을까? 음.. 헬 파이어(8서클 마법으로 화이어계통의 공격이다. 엄청난 위력을 가지고 있다. 마법은 1서클부 터 9서클까지 존재하고 서클이 올라갈수록 고급마법으로서 더 큰 파괴력을지 니고 많은 양의 마나를 필요로 한다.)가 좋겠다. 대인공격할 때 이것만큼 강한 건 없으니깐.”
베티는 박수를 치며 자신의 생각에 만족했다. 곧 베티가 검을 잡고 중얼중얼 거리자 검에서 빛이 나며 마법진이 새겨졌다. 그리고 베티가 다시 중얼거리자 마법진이 사라졌다. 나는 마법처리를 끝내고 베티가 건네는 검을 받아들었다. 검은 옅은 붉은색을 띠고있었다. 마음에 쏙 들었다.
“근데 나는 이렇게 준비가 되었는데 베티는 어떻해?”
내가 궁금해서 물어보자 베티가 웃으며 대답했다.
“내 것도 준비되어 있어. 전에 여행 다닐 때 마법사의 옷을 구했는데 마법방어 처리도 잘 되어 있고 마력도 올려주고 해서 그거 입을려고. 잠시만 기다려. 나 도 갈아입고 올게.”
베티가 방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옷을 다 갈아입었는지 베티가 방에서 나왔다. 방에서 나온 베티의 모습은 엄청 섹시했다. 옅은 녹색의 원피스를 입었는데 몸에 꽉 달라붙는지라 그녀의 몸매가 확연히 드러났다. 상의는 가슴이 살짝 보일정도로 파여 있었고 발목까지 내려오는 달라붙는 치마는 다리 옆쪽이 허벅지까지 일자로 쭉 찢어져 있었다. 그 사이로 베티의 다리가 힐끔힐끔 보였다. 좀 야한 옷이었다.
“너무 야한 것 아니야? ..”
내가 인상을 찌푸리자 베티가 팔짱을 끼며 애교를 부렸다.
“야잉~ 샤드 한번만 봐줘잉~·”
“흠. 어쩔수 없지 머.”
휴 나는 베티의 애교에 너무 약한 것 같다. 나와 베티는 여행에 필요한 돈을 챙기고 탁자에 지도를 펼쳤다.
“샤드는 어디로 가고 싶어?”
“글쎄..”
베티의 물음에 나는 고민이 되었다.
‘어디로 갈까.....’
나는 한참을 고민하다 맘을 정했다. 그리고 베티를 바라보았다. 베티도 자신을 보고 있었다. 베티도 자신을 보고 있었다. 대답을 기다리는 눈치였다.
“베티 난 젤 강한 나라로 가서 젤 강한 자에게 나의 검술을 시험해 보고 싶어.”
내가 다짐하 듯 말하자 베티가 배시시 웃으면서 대답했다.
“음 그래. 그럼 드레안 제국으로 가보자. 거기가 지금 세상에는 젤 강한 나라거든."
베티가 나의 손을 잡고서 주문을 외웠다.
“텔레포트(공간이동 마법이다)
하얀 빛이 감싸면서 강렬한 힘이 몸을 잡아 끌었다. 그 강렬한 힘은 어딘가로 나의 몸을 끌고 가고 있었다. 어느덧 몸을 잡아끌던 힘이 약해졌고 그 힘이 멈추자 하얀 빛이 사라져 갔다. 몸을 감싸던 하얀 빛이 사라지자 거대한 푸른 용이 그려져 있고 검과 방패가 곳곳에 걸려있는 벽면과 그 밑에 화려한 의자에 앉아있는 한 늙은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그 늙은 남자는 은색 머리를 하고 은색 수염을 기르고 있는 강인하게 생긴 사람이었다. 그 밑으로 여러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놀란 토끼 눈을 하고 나와 베티를 보고 있었다. 베티와 내가 도착한 곳은 거대한 홀이었다. 우리는 홀 중아에 있었다. 나는 앞에 토끼눈의 인간들을 보고 대충 여기가 어딘지 짐작할 수 있었다.
여기는 트레안 제국의 황궁이었던 것이다. 저기 앉아있는 늙은이는 황제일 것이고 나머지 인물들 중 갑옷을 입고 있는 사람은 높은 직위의 근위 기사들일 것이다. 그리고 화려한 복장들을 걸친 사람들은 공작이나 후작 백작쯤 되는 인물들일 것이다. 곧 갑옷을 입고 있는 인물들이 칼을 뽑아 들고 우리 앞을 막아섰다. 그들은 분노의 눈빛으로 나와 베틱를 보고 있었다. 나는 베티를 바라 보았고 베티는 어깨를 살짝 으쓱하며 웃고 있었다.
‘크 미쵸’
베티는 내가 가장 강한 자와 겨루고 싶다고 말하자 바로 황궁으로 텔레포트 해 온 것이다.
“그대들은 누구인가?”
황제가 우리를 보며 근엄한 목소리로 물었다.
‘에휴 될대로 되라/’
이렇게 생각한 나는 솔직하게 대답해 주었다.
“저는 샤드라고 하고 이 여성은 베티라고 합니다. 이곳에 갑작스럽게 찾아온 이유는 이 나라에서 가장 강한 인물과 겨루오 보고 싶어서 찾아왔습니다.”
“닥쳐라.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마법을 이용해 이곳에 나타나는가? 여기가 너 희집 안방인 것 같으냐?”
내가 솔직하게 말하자마자 내 앞에 서 있던 아름다운 미청년이 나를 보며 성난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마렝 옆에 있던 베티가 화난 표정으로 나서려고 했다. 나는 급히 그녀를 제지하고 그 청년을 바라보았다. 나이는 한 28살쯤 되었을까? 턱까지 흘러내리는 금발. 아름다운 파란눈을 가진 잘생긴 청년이었다. 그의 검에는 강렬한 백식빛의 검광이 흘러나와 검의 형태를 띠고 있었다. 오러 블레이드(강력한 마나를 검에 주입시켜 그 기운이 빛이 되어 하나의 검이 되는 것. 검강)였다.
‘저렇게 어린 나이에 소드 마스터라니. 대단한 인물이군.’
그 청년의 주위에는 그 청년처럼 오러블레이드를 사용하는 사람이 4명이나 더 있었다. 하지만 그만큼 강렬한 빛을 내지는 못했다. 나는 금발의 청년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다시 황제를 쳐다보았다. 황제는 갑작스럽게 나타나 강한 자와 겨루고 싶다는 우리가 황당했을 것이다.
“왜 강한 자와 겨루길 원하는가?”
잠시후 황제가 나에게 물었다.
“그건”
내가 대답을 하려는 순간 베티가 옆에서 말을 잘랐다.
“이봐요, 늙은 할아버지. 샤드가 강한 자를 원하면 데려오면 되지 머가 그리 말이 많나요? 그리고 당신이 뭔데 샤드한테 반말을 해, 황제가 대순가? 우리한 테 보면 당신은 아주 미천한 존재라구요!”
베티가 열 받았는지 씩씩거리며 말했다. 나는 당황했다. 베티가 수습조차 불가능한 말을 해 붜린 것이다. 나야 인간예법에 대해 잘 알고 있어서 별 문제가 없었지만 베티는 인간예법에 대해 아직 익숙치가 못하다는 걸 잊고 있었다. 베티는 인간이 아닌 드래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역시나 황제를 비롯한 다른 인물들이 매우 분노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일은 터졌다.
“괘씸한 것들!!”
나는 크게 소리치며 달려드는 미청년과 다른 기사들을 보았다. 기사들이 달려드는 것을 보자 베티가 말릴 사이도 없이 주문을 외웠다. 베티의 손에서 강렬한 전기의 기운이 일어나더니 곧 달려오는 기사들은 행해 강렬한 푸른 빛 전기드링 쏟아져 나갔다.
“라이트닝”
갑작스럽게 쏟아져 나오는 푸른 색 전기에 그들은 미쳐 피할 생각도 하지 못하고 온몸에 푸른색 전기를 맞아?
“으아아아아....악!!"
푸른빛 전기를 맞은 기사들이 괴로운 비명을 지르며 이리저리 쓰러졌다. 제일 앞에서 달려오던 5명의 소드 마스터들은 전기를 맞고 잠시 움찔하더니 더욱 빠른 속도로 베티에게 달려들었다. 베티가 마법사라는 것을 알고는 베티를 먼저 죽이려는 것 같았다. 베티가 아무리 뛰어나다지만 본체로 변신하지 않은 이상 5명이나 되는 소드 마스터들에겐 무리라고 생각한 나는 검을 뽑아 들고 재빨리 그들을 막아섰다.
특히 아까 그 청년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내가 앞을 가로막자 제일 앞에 달려오던 금발의 청년은 나를 무시하고 베티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그가 검을 휘두르자 백색빛의 검광이 베티를 향해 날아갔다. 나는 급히 그 검광을 방패로 막아냈다.
“퍼펑~!!”
폭음과 함께 강렬한 충격이 느껴졌다. 곧이어 뒤에 있던 다른 소드 마스터들이 검을 휘둘렀다. 그러자 4줄기 검광이 나에게 날아왔다.
“퍼퍼퍼펑!”
4줄기 검광을 고스란히 받은 나는 방패를 든 손이 떨어져 나갈 듯한 고통을 그꼈다. 소드 마스터들도 내가 자신들의 공격을 모두 받아내자 놀랐는지 그 자리에 서서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
‘휴’
잠시 여유가 생긴 나는 마나를 검으로 끌어 모았다. 나의 검에서 강렬한 빛이 솟아 오르며 검의 형태를 띠었다.
“소드 마스터다.”
주변에서 웅성거리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5명의 소드 마스터들도 놀란 듯한 표정이었다.
“후후 믿는 구석이 있었군. 내가 저자를 맡을테니 나머지는 마법사를 처리해 라.”
금발의 청년은 말을 마치자 마자 나를 향해 공갹해 왔고 나머지 소드 마스터들은 베티를 향해 달려들었다. 나는 날아드는 금발 청년의 검을 방패로 막아내고 그 충격을 이용해 잽싸게 베티에게 몸을 날렸다. 베티는 공격해 오는 소드 마스터들을 워프(텔레포트가 장거리 공간이동 마법이라면 워프는 순간이동 마법으로서 주문이 필요없고 의지만이 필요하다)를 사용하면서 이리 저리 피하고 있었다. 나는 곧장 제일 가까운 곳에 있는 소드 마스터에게 검을 휘둘렀다. 그는 베티를 공격하고 있다가 흠칫하더니 방패를 들어 나의 검을 가로 막았다.
“쾅”
마나가 실린 나의 검을 받자 그가 충격을 입었는지 뒷걸음질 치며 뒤로 물러났다. 나는 다시 30살 정도로 보이는 다른 소드 마스터를 행해 검을 휘둘렀다. 그는 황급히 검을 들어 나의 검을 막아갔다. 나는 기회다 싶어 검에 엄청난 양의 마나를 흘려보냈다. 나의 검이 더욱 더 진한 백식 빛을 띠었거 막奴윱?그의 검을 싹둑 잘라버렸다. 그러자 그는 경악하며 뒤로 물러섰다. 그의 검을 잘라버린 나는 나머지 2명의 소드 마스터둘울 향해 검을 휘둘렀다. 나의 검에서 강렬한 백색 검광이 날아갔다.
“퍼퍼퍼펑”
나의 검광을 방패로 막은 그들은 충격으로 인해 비틀거리더니 털썩 주저앉았다. 내상을 입었는지 그들의 입에서 한줄기 피가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그 때 나의 머리위로 한줄기 강렬한 검광이 날아들었다. 금발의 청년이었다. 나는 급히 방패로 검광을 막은 후 검을 찔러갔다. 금발의 청년은 나의 검을 살짝 피하더니 나의 옆구리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나는 재빨리 찔러 가던 검을 회수해 그의 검을 막았다.
“끼릿끼릿.”
나와 그 청년의 검이 맞부딪히자 검이 갈리는 듯한 소리가 났다. 푸르스름한 빛을 띠는 그의 검은 예삿검이 아닌 것 같았다. 아마도 드래곤 본으로 만들어진 것이리라.
“흠 제법이군. 어디 당해봐라.”
그의 검에서 나는 백색의 검광이 더욱더 강렬한 빛을 냈다. 그가 다시 검을 휘둘러 왔고 나는 더욱더 많은 마나를 검에게 흘려보낸 후 한걸음 물러서며 위에서 내리찍어오는 그의 검을 막아냈다.
“콰콰쾅”
그의 검과 나의 검이 마주치자 엄청난 폭음과 함께 강렬한 섬광이 일어났다. 그와 동시에 그의 검과 나의 검이 마치 자석처럼 달라 刻駭? 그가 마나 대결을 해온 것이었다. 그의 검과 붙어있는 나의 검이 그의 강렬한 마나의 기운으로 인해 떨리고 있었다. 나는 이번 격돌로 그 청년의 실력이 나보다는 못하지만 거의 근접한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더욱더 많은 마나를 검에 불어넣었다. 나의 검에서 일어나는 검광이 하얗다 못해 눈이 부실 정도로 까지 빛이 났다. 이번에는 그의 검이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우리는 꽤 오랜 시간을 그렇게 검을 맞대고 서 있었다. 이제 마나가 딸리는 듯 그 청년의 검은 눈에 뜨일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나는 그 청년의 얼굴을 보았다. 그의 얼굴이 점점 창백하게 변해가고 있었다. 나는 나에게서 이렇게 오래 버티는 그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대단한 실력이군요. 당신의 이름을 가르쳐주시겠습니까?”
내가 검을 붙인 채로 웃으며 그를 칭찬하자 그는 흠칫했다. 이렇게 마나 대결을 하는 가운데 여우있게 말을 하는 나의 모습이 무척이나 놀라운 모양이었다.
“으윽...로...로엔..”
그가 창백한 얼굴로 힘들게 대답했다. 나는 그의 말을 들은 후 온몸에 흐르는 모든 마나를 검에 주입시켜 그를 밀어냈다.
“콰쾅.”
다시 한번 폭음이 울리고 그가 주르륵 밀려났다. 검을 들고 서 있는 그의 입에서는 가느다란 핏줄기가 흐르고 있었다. 나는 홀 안 사람들의 경악어린 시선을 르끼며 고개를 돌려 베티를 바라 보았다. 다행히도 베티는 아무런 상처없이 서있었다. 아마도 나와 로엔이 마나 대결을 펼치자 다들 싸움을 멈추고 구경을 했던 것 같다. 한 소드 마스터가 로엔 곁으로 가 로엔을 부축하려 하자 로엔은 손을 저었다. 로엔은 한 손으로 입가에 흐르는 피를 닦더니 싸늘한 눈빛으로 나를 보며 말했다.
“이제 당신이 원하는대로 되었으니 그만 돌아가시오.”
나는 로엔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 나라에서 제일 강한 자는 로엔이었던 것이다. 나는 창백한 로엔의 얼굴과 침울한 표정으로 로엔을 바라보는 황제를 한번씩 본 후 베티의 곁으로 걸어갔다. 내가 베티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자 베티는 텔레포트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곧 베티와 나의 몸이 하얀 빛에 감싸졌다.
“언젠가 이 치욕을 꼭 갚고 말겠오.”
희미해지는 시야 사이로 이를 악 무는 로엔의 모습이 보였다.
“아~함. 졸립다. 그만 자야겠다.”
여기까지 읽은 민규는 하품을 하며 드래곤 육성기를 덮고 벽에 달린 스위치를 눌러 불을 껐다. 흰 빛이 사라지고 어둠이 그의 방을 찾아왔다. 민규는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희미하게 보이는 천장 위로 그가 상상하는 책의 인물들이 그려졌다.
“샤드...베티...로엔...”
곧 조용한 숨소리가 방안에 울려퍼졌다. 잠든 그의 옆에 드래곤 육성기가 보였다.
판타지여행 (2003-05-24 16:14:58)
드디어 1편이 끝났습니다. 이번 편에서도 역시 섹스신은 안나옵니다.--;; 갠적으로 주인공이외의 인물의 섹스신은 작중인물과 독자간의 동일시 현상에 상당히 방해가 되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아서 넣까 하다가 안넣었습니다. 2편에선 드디어 주인공이 활약합니다. 당근 섹스신도 들어가겠죠?^^
어떤 분이 먼치킨류라고 하셨는데 저도 아직 모르겠습니다. 전혀 틀렸다고 할 수도 없고.. 암튼 제가 연중하지 않고 계속 올리기를 기원합니다.ㅜ.ㅜ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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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29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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