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퇴근하시기엔 아직 시간이 일렀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부엌입구에서 경수형이 부엌으로 들어서려는 엄마에게 무언가를 말하려다가 나를 보고는 급하게 발길을 돌려 어색한 표정으로 이층으로 올라갔다.
"어어.. 지훈이 지금 오니...."
후다닥 이층 계단을 걸어 올라가는 경수형의 뒷모습을 보며 내 눈은 날카롭게 빛났다. 어색해 보이는 미소와 평소 같지 않게 다소 긴장되어 얼버무리려는 그 말투들이 마치 무언가 나쁜 짓을 하다가 들킨 사람의 허둥댐처럼 느껴졌다.
"지금 오니..."
엄마는 그 말만을 남기고 조용히 부엌으로 들어가셨다. 그러나 그 모습에는 경수형과 같은 허둥댐이나 제풀에 놀란 죄인 같은 어색함은 없었다. 단지 바닥에 내리 깔린 차분한 시선이 마치 세상을 다 산 사람의 그것 같은 관조와 채념의 느낌을 강하게 줄뿐이었다.
무얼까..? 내 눈에 비친 그 찰라의 순간이 주는 정황들은 마치 경수형이 애타게 무언가를 엄마에게 요구하거나 아니면 무언가 잘못을 빌려고 매달리는 듯한... 그러나 엄마는 외면한 채로 무시하는 듯한... 뭐 그런 분위기의 순간이었던 것 같은데...
나는 자석에 끌리듯 엄마의 뒷모습을 따라 부엌으로 향했다. 겉으로 보여지는 엄마의 모습은 평소의 온전한 모습이었다. 늘 이 시간이면 있던 그 자리에 예전의 그 모습 그대로 차분한 옷차림으로 정갈하게 식구들의 저녁을 준비하는 여느 집의 가정주부들처럼... 엄마는 그렇게 평소처럼 단아하고 우아한 모습으로 저녁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디 갔다가... 지금에서야 오니...?"
엄마는 나를 한번 슬쩍 쳐다본 후 별다른 반응없이 힘없고 낮은 목소리로 물으시곤 이내 등을 돌린 채 차분히 말을 이었다.
"아까 담임 선생님한테서... 전화 왔었는데... 조퇴했다며... 아파서 조퇴한 녀석이... 지금까지 뭘 하다가 이제 들어오니..."
뒤돌아선 엄마의 좁은 어깨 너머에서 들려오는 그 말들은 마치 생각없이 혼자 중얼거리는 사람의 그것처럼 공허했다. 그리고 엄마의 그 공허한 물음들은 나에게 딱히 대답을 듣거나 설명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형식적인 것일 뿐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랬다. 지금 엄마는 정신을 어디 먼 곳에 놓아두고 몸만 존재하는 사람처럼 그렇게 텅 비어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엄마의 지금 상태는 어제 저녁과 비슷한 것인지도 몰랐다. 그러나 꼭 그럴까...?
나는 어제 저녁처럼 힘없이 가라앉아 보이는 엄마의 가녀린 뒷모습을 보면서 마음 한구석에 사악한 저주와 증오의 불꽃이 자라나는 것을 느꼈다.
어제와 오늘은 달랐다. 내가본 엄마의 어제와 오늘이 그렇게 확연히 달랐는데 지금의 엄마가 보여주는 저 서늘한 고독과 힘없는 상처감도 어제와 완전히 똑 같을 수는 없을 것 같았다.
어제의 엄마는 저렇게 혼자만의 성처받은 공간에 서서 강간당한 여자로서의 충격에 빠져있었을 것이다. 강제로 벗겨지고 벌려지고 쑤셔진 것에 대한 여자로서의 인격과 존엄성의 박탈감이 가져다주는 비참함과 상처... 그리고 가정과 남편에 대한 도덕적 정조의 상실로 인한 죄책감...
그런데... 그런데 오늘은 어떨까...? 오늘도 엄마는 신 앞에서 강간당한 여자로서의 비참함과 상처받은 영혼으로서의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을까...?
내 뇌리엔 다시금 발정난 몸으로 경수형의 몸에 달라붙던 엄마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렇게 즐겨놓고... 그렇게 발랑 까져놓고... 그렇게 발정해 놓고... 지금와서 어제처럼 피해자인양 동정을 호소하지는 못할 것이다.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말이다.
그럼 무얼까...? 어제와 같은 껍질로 포장한 채 중력의 무게로 사위를 짓누른 채로 서늘하게 서있는 엄마의 저 마음엔 지금 무엇이 들어차 있을까...? 알 수 없는 일이다. 나로선 지금 엄마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왜 그러고 서있니... 엄마한테 무슨 할말이라도.. 있니...? 아니야...? 아프다면서... 올라가서 좀 쉬려무나... 많이 아프면 오늘은 학원을 쉬던가...."
엄마는 냉장고에서 반찬을 꺼내다가 내가 여전히 입구에 서있자 흘끔 돌아보시곤 다시 아까의 자리로 돌아가 그 쓸쓸해 보이는 등을 보인 채 혼잣말처럼 중얼거리셨다.
"네..."
난 그저 그렇게 대답하는 수밖에 없었다. 고즈넉이 돌아서 있는 엄마의 뒷모습은 마치 내 앞을 가로막고 있는 벽처럼 여겨졌다. 그리고 그 벽이 주는 점차 심해지는 답답함에 숨이 겨워 나는 뒷걸음치듯 그 자리에서 물러서고 있었다.
계단을 올라 이층에 이르자 희미하게 경수형의 방에서 음악소리가 들려왔다. 좋기도 하겠지... 나는 경수형을 한방 먹이고 실컷 욕을 퍼부어 주고픈 욕구를 간신히 삭히며 내 방으로 천금같이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철컥....쾅..."
방문을 거칠게 닫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세상이 너무나 끔찍했다. 아아... 이제 난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제기랄... 볼을 타고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도대체 나란 녀석의 두뇌구조가 의심스럽기까지 했다.
어떨 때는 자기의 친엄마의 몸을 눈과 머리로 겁탈하며 미친 듯이 딸딸이를 쳐대고... 또 어떨 때는 이렇게 계집애처럼 혼자 훌쩍거리고... 혼자서 아무 것도 해결할 능력이 없으면서 그 모든 삶의 짐을 짊어진 채 허덕대는 모습... 아아.. 사춘기의 소년에게는 너무도 어렵고 힘든 숙제인가...? 제길...
"지훈아... 밥 먹어라..."
계단 부근에서 낮게 들려오는 엄마의 목소리... 난 아무 대답도 안하고 그저 그렇게 가만히 어둠 속에 있었다. 다시 내려가 엄마의 얼굴을 보고싶지 않았다. 그런데 그때... 경수형의 방문 소리와 함께 경수형이 아래층으로 향하는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난 갑자기 두 사람을 마주하고 싶어졌다. 왠지는 몰랐지만 아무튼 나는 나를 이렇게 비참하게 만든 두 사람의 얼굴이 서로 마주하고 있는 모습을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봐두고 싶었다. 서로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또 얼마나 뻔뻔스럽게 시치미를 뗄 수 있는지...
갑자기 짜릿한 흥분이 내 등골을 타고 흘렀다. 아울러 그 속에 포함된 적개심 또한 나의 몸을 자극했다. 나는 솟아오르는 노골적인 적개심과 묘한 호기심을 있는 그대로 가슴에 담아둔 채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아래층으로 향했다.
식탁에는 경수형이 앉아서 밥을 먹으며 "학교 잘 갔다 왔니...? 요즘 어디 아프니...? 안색이 않좋네..."하며 말을 건넸다. 아까의 그 어색하고 허둥대던 모습은 어디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 그저 언제나 처럼 가정교사로서 친형처럼 푸근하고 여유있는 말투와 표정이었다. 그러나 내게는 더 이상 지금의 경수형이 예전처럼 느껴질 수는 없었다.
난 험상궂은 표정으로 댓구하려다가 이내 그저 풀죽은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 댓구도 없이 찡그린 얼굴로 자리에 앉는 나를 보며 경수형은 "정말 어디가 아픈가 보네..."하며 짐짓 걱정스럽다는 듯이 신경 써주는 척 해 보인다.
엄마는 냉장고와 조리대를 차분히 왔다갔다하며 아직 덜 놓은 반찬들을 준비하실 뿐 이쪽으로는 시선을 주지 않으셨다. 간혹 비치는 엄마의 얼굴엔 무언가를 꾹 참아내는 악착스러움이 묻어나왔다. 불륜을 저지른... 자신의 모든 것을 남김없이 까발려 보여준 그 상대가 있는 자리를 어떻게든 피하고픈 여자로서의 당연한 본능 때문일까...?
엄마는 그저 말없이 나머지 반찬들을 식탁에 올려놓고는 조용히 안방으로 들어가셨다. 그러는 내내 엄마의 시선은 이리저리 흔들렸고 죽은 듯이 가라앉은 얼굴엔 수치스러움 때문인지 약간의 홍조가 느껴졌었다.
내가 보고팠던 두 사람의 뻔뻔스런 마주함은 볼 수 없었다. 경수형 또한 시선을 그저 밥과 국 그리고 반찬에만 묻은 채 아무 말 없이 밥만 먹어댔다.
식탁 위에 놓인 밥과 반찬을 보면서 오후에 보았던 일들이 다시 떠올라 목이 메었다. 햄과 나물들이 올라있는 이 자리에 아까까지만 해도 엄마의 음란한 몸이 올려져 꿈틀거렸었다.
지금은 저녁밥을 게걸스래 먹는 저 경수형의 입이 아까는 이 곳에 올려졌던 엄마의 보지를 핥고 빨았었다. 아아... 엄마의 보지를 핥던 경수형의 입에 밥과 나물이 들어가는 것을 보자 난 온몸이 스멀거리고 속이 메스꺼워졌다.
더 이상 자리에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당장에라도 토악질이 나올 것 같았다. 샛노래진 얼굴로 내가 일어서 자리를 뜨자 경수형의 걱정스럽다는 눈길이 뒤통수에 느껴졌다.
내방에 들어와 나는 서둘러 대충의 가방을 꾸려 아래층으로 향했다. 안방을 향해 학원에 다녀오겠다고 소리친 후 나는 뒤도 안돌아보고 밖으로 내달렸다.
학원에서도 어제처럼 제대로 공부가 되지 않았다. 온통 어제와 오늘 오후의 일이 머리 속을 비집었고... 아빠가 퇴근하기 전까지 집안에 단둘이 남겨진 엄마와 경수형이 서로 자지와 보지를 빨아주고 있을 것만 같았다.
경수형만 기분이 좋을 것이다. 서른 아홉의 무르익은 유부녀 보지를 먹어보고... 게다가 자기
가 가르치는 학생의 엄마 보지를... 아아... 경수형이 우리 가족들을 비웃는 것 같았다. 음란한 엄마 때문에 죄없는 아빠와 내가 욕을 먹고 비웃음을 당하는 것이다. 아빠는 그것도 모르고 평소처럼 엄마와 나 그리고 경수형을 대하겠지... 아아... 그런 생각들로 내 머리는 앓는듯 열이 올랐다.
어떻게 학원을 마쳤는지도 모르게 멍하니 집으로 돌아왔다. 아빠가 식탁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 계셨다. 엄마는 아빠의 맞은편에 앉아 과일을 깍으며 간혹 그 우수어린 얼굴을 들어 일일연속극이 방영되고 있는 거실의 텔레비젼을 바라보았다.
아아... 어떻게 저렇게 시치미를 떼며 있을 수 있을까... 수척해져도 여전히 곱고 예쁜 태가 그대로인 엄마의 얼굴이 그 예쁨에 반비례하여 가증스러움을 더하고 있었다. 오후만 해도 아빠 몰래 경수형과 그 음탕한 정사를 벌인 여자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엄마는 차분하게 아빠의 맞은편에서 과일을 깍고 있다.
더구나... 제기랄... 더구나 지금 엄마와 아빠가 마주한 저 자리는 엄마의 발정이 최고조로 이르렀던 바로 그 자리인데... 두 분의 사이에 놓여진 식탁 가득 아직도 맡아보면 엄마가 흘려댄 씹물의 냄새가 베어있을지도 모르는 그런 음탕한 장소인데...
아무 것도 모른 채 신문을 보며 식사를 하시는 아빠의 모습이 바보스러웠다. 아내가 바람이 났는데... 경수형과 보지와 자지를 부벼대며 홍알거렸는데... 아빠는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다.
아아... 아빠가 불쌍했다. 엄마의 일을 말해주고 싶었다. 그렇지만 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의 일만으로도 내 머리 속은 내가 어쩌기엔 너무도 힘겨운 일들로 혼란스러웠다. 여기다가 아빠에게 엄마의 일을 알려서 맞이할 거센 폭풍우까지 감당하기엔 난 너무 어렸고 심신 또한 지쳐 있었다. 아아... 이래저래 난 혼자만의 속타는 가슴을 안고 내방으로 돌아왔다.
책상 앞에 놓인 가족사진이 오늘따라 슬퍼 보였다. 엄숙한 표정의 아빠... 그 옆에서 아빠의 어깨에 기댄 채 활짝 그 아름다운 미소를 짓고있는 엄마... 그리고 그 뒤에서 군인처럼 뻣뻣이 서있는 나... 그 한 장의 가족사진이 지금까지 느끼게 해준 가족이라는 공동체가 이제는 사라진 것 같았다.
사진 속에서 미소짓는 엄마가 마치 다른 여자처럼 느껴졌다. 우리 가족이 아니라 잠시 사진을 찍는 동안 어디서 빌려온 여자처럼... 아아... 난 겁이 났다. 이제 내겐 엄마가 없는 것이다. 아울러 엄마라는 존재가 아빠와 어울려 나를 보살펴주던 그 가족이라는 공간도 사라진 것만 같아서 나는 겁이 났다. 아아... 무섭고 두려웠다.
"똑..똑..."
엄마가 과일과 음료수를 담은 접시를 들고 들어오셨다. 나는 눈가에 어린 약간의 물기를 감추려고 책가방을 정리하듯 부산을 떨었다. 엄마는 그런 내 곁에 접시를 내려놓고는 방문을 나서려다가 잠시 머뭇거리셨다.
"아프다면서 학원엔 왜 갔니...? 오늘 하루는 그냥 쉬지... 너 안색이 않좋구나... 어디가 아픈거니...?"
힘이 없이 낮은 목소리였지만 차분하고 여유로왔다. 나는 그냥 두통이 심한거라고 둘러대고는 아스피린을 먹어서 좀 괜찮아지는 것 같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어서 엄마가 나가주기만을 바랬다. 엄마를 보면 볼 수록 경수형의 자지를 받아들이던 엄마의 그 음란한 보지와 할딱이던 엄마의 창녀 같은 모습만 떠올라 지금의 지끈거리는 머리를 더 쪼아댈 뿐이니까.....
"그래... 그럼...오늘은 너무 무리하지 말고... 일찍 자렴...."
문을 닫고 나가는 엄마의 뒷 모습을 노려보며 나는 속으로 "개년"이라고 욕을 했다. 아아... 나도 놀랐다. 내가 엄마에게 욕을 하다니... 그렇지만 자꾸 욕이 나왔다. 씨발년... 보지같은 년... 쌍년... 개년... 좇같은 년... 내가 아는 모든 욕을 마음속으로 퍼붓자 그나마 마음이 홀가분해 지는 것 같았다.
"똑..똑..."
"겨..경수..학생...과 일 좀 먹고 해..."
엄마가 과일을 깍아든 접시를 들고 경수형의 방으로 들어가는 소리... 나는 귀가 쭈뼛 해졌다. 아울러 아랫도리 또한 다시금 스멀거리기 시작했다. 저주받을 성욕...
씨발년... 난 다시금 머릿속에서 욕이 떠올랐다. 과일만 갖다 주는 걸까...? 아니면 그 짧은 시간에 나와 아빠 모르게 한번 박자는 걸까...? 나는 입이 바짝 타들어가는 초조함을 느꼈다.
아아... 경수형의 방에서 벌어질 일들에 대한 궁금증으로 내 머리가 터질 듯 복잡해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잠시 후에 들린 엄마의 방문을 나서서 계단을 내려가는 발소리에 난 나도 모르게 휴우..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한편으론 엄마를 눈에 이어 귀로 겁탈하려던 욕정의 불만족이 주는 아쉬움도 뒤따랐다. 씨발..
아마도 아빠와 내가 있다는 것 때문에 안박았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서로 자지와 보지를 빨고 박던 남녀가 그냥 헤어졌을리는 없겠지...? 키스라도 했을 거야... 아니면 서로 자지와 보지를 만져줬을지도...
나는 나도 모르게 엄마를 발정난 암캐로 몰고 갔다. 그 짧은 사이에 경수형의 방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실체도 모른 채 나는 그저 빌미만 생기면 엄마를 발정시키려 안달이 난 내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아아... 난 다시 머리가 아파왔다. 아무 일도 없었을 것 같기도 하고 반대로 과일접시를 든 엄마가 경수형에게 다가가 보지 좀 만져달라고 아양을 떨었을지도 모를 것 같고...
아아... 난 너무나 머리가 아파서 잠이라도 자고 싶었다. 잠을 자면 최소한 이런 혼란은 잠시나마 벗어버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렇지만 오히려 침대에 눕자 머리 속에 온갓 음탕한 장면들이 더욱 들끓었다. 엄마는 언제나 보지를 벌리며 달려들었고... 경수형은 커다란 자지로 엄마를 두드렸다.
아아... 어제는 그런 생각에 내 자지도 발딱거렸는데... 오늘은 자지도 서질 않는다. 마구 딸딸이라도 치고 싶었는데... 왠일인지 도무지 자지가 서질 않았다. 아무래도 가슴속을 짓누르는 이 고민들 때문인 것 같았다. 아아... 난 어서 잠에 빠져들기만 기다리며 이불을 깊숙히 덮어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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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로 이어집니다.
"어어.. 지훈이 지금 오니...."
후다닥 이층 계단을 걸어 올라가는 경수형의 뒷모습을 보며 내 눈은 날카롭게 빛났다. 어색해 보이는 미소와 평소 같지 않게 다소 긴장되어 얼버무리려는 그 말투들이 마치 무언가 나쁜 짓을 하다가 들킨 사람의 허둥댐처럼 느껴졌다.
"지금 오니..."
엄마는 그 말만을 남기고 조용히 부엌으로 들어가셨다. 그러나 그 모습에는 경수형과 같은 허둥댐이나 제풀에 놀란 죄인 같은 어색함은 없었다. 단지 바닥에 내리 깔린 차분한 시선이 마치 세상을 다 산 사람의 그것 같은 관조와 채념의 느낌을 강하게 줄뿐이었다.
무얼까..? 내 눈에 비친 그 찰라의 순간이 주는 정황들은 마치 경수형이 애타게 무언가를 엄마에게 요구하거나 아니면 무언가 잘못을 빌려고 매달리는 듯한... 그러나 엄마는 외면한 채로 무시하는 듯한... 뭐 그런 분위기의 순간이었던 것 같은데...
나는 자석에 끌리듯 엄마의 뒷모습을 따라 부엌으로 향했다. 겉으로 보여지는 엄마의 모습은 평소의 온전한 모습이었다. 늘 이 시간이면 있던 그 자리에 예전의 그 모습 그대로 차분한 옷차림으로 정갈하게 식구들의 저녁을 준비하는 여느 집의 가정주부들처럼... 엄마는 그렇게 평소처럼 단아하고 우아한 모습으로 저녁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디 갔다가... 지금에서야 오니...?"
엄마는 나를 한번 슬쩍 쳐다본 후 별다른 반응없이 힘없고 낮은 목소리로 물으시곤 이내 등을 돌린 채 차분히 말을 이었다.
"아까 담임 선생님한테서... 전화 왔었는데... 조퇴했다며... 아파서 조퇴한 녀석이... 지금까지 뭘 하다가 이제 들어오니..."
뒤돌아선 엄마의 좁은 어깨 너머에서 들려오는 그 말들은 마치 생각없이 혼자 중얼거리는 사람의 그것처럼 공허했다. 그리고 엄마의 그 공허한 물음들은 나에게 딱히 대답을 듣거나 설명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형식적인 것일 뿐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랬다. 지금 엄마는 정신을 어디 먼 곳에 놓아두고 몸만 존재하는 사람처럼 그렇게 텅 비어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엄마의 지금 상태는 어제 저녁과 비슷한 것인지도 몰랐다. 그러나 꼭 그럴까...?
나는 어제 저녁처럼 힘없이 가라앉아 보이는 엄마의 가녀린 뒷모습을 보면서 마음 한구석에 사악한 저주와 증오의 불꽃이 자라나는 것을 느꼈다.
어제와 오늘은 달랐다. 내가본 엄마의 어제와 오늘이 그렇게 확연히 달랐는데 지금의 엄마가 보여주는 저 서늘한 고독과 힘없는 상처감도 어제와 완전히 똑 같을 수는 없을 것 같았다.
어제의 엄마는 저렇게 혼자만의 성처받은 공간에 서서 강간당한 여자로서의 충격에 빠져있었을 것이다. 강제로 벗겨지고 벌려지고 쑤셔진 것에 대한 여자로서의 인격과 존엄성의 박탈감이 가져다주는 비참함과 상처... 그리고 가정과 남편에 대한 도덕적 정조의 상실로 인한 죄책감...
그런데... 그런데 오늘은 어떨까...? 오늘도 엄마는 신 앞에서 강간당한 여자로서의 비참함과 상처받은 영혼으로서의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을까...?
내 뇌리엔 다시금 발정난 몸으로 경수형의 몸에 달라붙던 엄마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렇게 즐겨놓고... 그렇게 발랑 까져놓고... 그렇게 발정해 놓고... 지금와서 어제처럼 피해자인양 동정을 호소하지는 못할 것이다.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말이다.
그럼 무얼까...? 어제와 같은 껍질로 포장한 채 중력의 무게로 사위를 짓누른 채로 서늘하게 서있는 엄마의 저 마음엔 지금 무엇이 들어차 있을까...? 알 수 없는 일이다. 나로선 지금 엄마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왜 그러고 서있니... 엄마한테 무슨 할말이라도.. 있니...? 아니야...? 아프다면서... 올라가서 좀 쉬려무나... 많이 아프면 오늘은 학원을 쉬던가...."
엄마는 냉장고에서 반찬을 꺼내다가 내가 여전히 입구에 서있자 흘끔 돌아보시곤 다시 아까의 자리로 돌아가 그 쓸쓸해 보이는 등을 보인 채 혼잣말처럼 중얼거리셨다.
"네..."
난 그저 그렇게 대답하는 수밖에 없었다. 고즈넉이 돌아서 있는 엄마의 뒷모습은 마치 내 앞을 가로막고 있는 벽처럼 여겨졌다. 그리고 그 벽이 주는 점차 심해지는 답답함에 숨이 겨워 나는 뒷걸음치듯 그 자리에서 물러서고 있었다.
계단을 올라 이층에 이르자 희미하게 경수형의 방에서 음악소리가 들려왔다. 좋기도 하겠지... 나는 경수형을 한방 먹이고 실컷 욕을 퍼부어 주고픈 욕구를 간신히 삭히며 내 방으로 천금같이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철컥....쾅..."
방문을 거칠게 닫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세상이 너무나 끔찍했다. 아아... 이제 난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제기랄... 볼을 타고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도대체 나란 녀석의 두뇌구조가 의심스럽기까지 했다.
어떨 때는 자기의 친엄마의 몸을 눈과 머리로 겁탈하며 미친 듯이 딸딸이를 쳐대고... 또 어떨 때는 이렇게 계집애처럼 혼자 훌쩍거리고... 혼자서 아무 것도 해결할 능력이 없으면서 그 모든 삶의 짐을 짊어진 채 허덕대는 모습... 아아.. 사춘기의 소년에게는 너무도 어렵고 힘든 숙제인가...? 제길...
"지훈아... 밥 먹어라..."
계단 부근에서 낮게 들려오는 엄마의 목소리... 난 아무 대답도 안하고 그저 그렇게 가만히 어둠 속에 있었다. 다시 내려가 엄마의 얼굴을 보고싶지 않았다. 그런데 그때... 경수형의 방문 소리와 함께 경수형이 아래층으로 향하는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난 갑자기 두 사람을 마주하고 싶어졌다. 왠지는 몰랐지만 아무튼 나는 나를 이렇게 비참하게 만든 두 사람의 얼굴이 서로 마주하고 있는 모습을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봐두고 싶었다. 서로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또 얼마나 뻔뻔스럽게 시치미를 뗄 수 있는지...
갑자기 짜릿한 흥분이 내 등골을 타고 흘렀다. 아울러 그 속에 포함된 적개심 또한 나의 몸을 자극했다. 나는 솟아오르는 노골적인 적개심과 묘한 호기심을 있는 그대로 가슴에 담아둔 채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아래층으로 향했다.
식탁에는 경수형이 앉아서 밥을 먹으며 "학교 잘 갔다 왔니...? 요즘 어디 아프니...? 안색이 않좋네..."하며 말을 건넸다. 아까의 그 어색하고 허둥대던 모습은 어디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 그저 언제나 처럼 가정교사로서 친형처럼 푸근하고 여유있는 말투와 표정이었다. 그러나 내게는 더 이상 지금의 경수형이 예전처럼 느껴질 수는 없었다.
난 험상궂은 표정으로 댓구하려다가 이내 그저 풀죽은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 댓구도 없이 찡그린 얼굴로 자리에 앉는 나를 보며 경수형은 "정말 어디가 아픈가 보네..."하며 짐짓 걱정스럽다는 듯이 신경 써주는 척 해 보인다.
엄마는 냉장고와 조리대를 차분히 왔다갔다하며 아직 덜 놓은 반찬들을 준비하실 뿐 이쪽으로는 시선을 주지 않으셨다. 간혹 비치는 엄마의 얼굴엔 무언가를 꾹 참아내는 악착스러움이 묻어나왔다. 불륜을 저지른... 자신의 모든 것을 남김없이 까발려 보여준 그 상대가 있는 자리를 어떻게든 피하고픈 여자로서의 당연한 본능 때문일까...?
엄마는 그저 말없이 나머지 반찬들을 식탁에 올려놓고는 조용히 안방으로 들어가셨다. 그러는 내내 엄마의 시선은 이리저리 흔들렸고 죽은 듯이 가라앉은 얼굴엔 수치스러움 때문인지 약간의 홍조가 느껴졌었다.
내가 보고팠던 두 사람의 뻔뻔스런 마주함은 볼 수 없었다. 경수형 또한 시선을 그저 밥과 국 그리고 반찬에만 묻은 채 아무 말 없이 밥만 먹어댔다.
식탁 위에 놓인 밥과 반찬을 보면서 오후에 보았던 일들이 다시 떠올라 목이 메었다. 햄과 나물들이 올라있는 이 자리에 아까까지만 해도 엄마의 음란한 몸이 올려져 꿈틀거렸었다.
지금은 저녁밥을 게걸스래 먹는 저 경수형의 입이 아까는 이 곳에 올려졌던 엄마의 보지를 핥고 빨았었다. 아아... 엄마의 보지를 핥던 경수형의 입에 밥과 나물이 들어가는 것을 보자 난 온몸이 스멀거리고 속이 메스꺼워졌다.
더 이상 자리에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당장에라도 토악질이 나올 것 같았다. 샛노래진 얼굴로 내가 일어서 자리를 뜨자 경수형의 걱정스럽다는 눈길이 뒤통수에 느껴졌다.
내방에 들어와 나는 서둘러 대충의 가방을 꾸려 아래층으로 향했다. 안방을 향해 학원에 다녀오겠다고 소리친 후 나는 뒤도 안돌아보고 밖으로 내달렸다.
학원에서도 어제처럼 제대로 공부가 되지 않았다. 온통 어제와 오늘 오후의 일이 머리 속을 비집었고... 아빠가 퇴근하기 전까지 집안에 단둘이 남겨진 엄마와 경수형이 서로 자지와 보지를 빨아주고 있을 것만 같았다.
경수형만 기분이 좋을 것이다. 서른 아홉의 무르익은 유부녀 보지를 먹어보고... 게다가 자기
가 가르치는 학생의 엄마 보지를... 아아... 경수형이 우리 가족들을 비웃는 것 같았다. 음란한 엄마 때문에 죄없는 아빠와 내가 욕을 먹고 비웃음을 당하는 것이다. 아빠는 그것도 모르고 평소처럼 엄마와 나 그리고 경수형을 대하겠지... 아아... 그런 생각들로 내 머리는 앓는듯 열이 올랐다.
어떻게 학원을 마쳤는지도 모르게 멍하니 집으로 돌아왔다. 아빠가 식탁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 계셨다. 엄마는 아빠의 맞은편에 앉아 과일을 깍으며 간혹 그 우수어린 얼굴을 들어 일일연속극이 방영되고 있는 거실의 텔레비젼을 바라보았다.
아아... 어떻게 저렇게 시치미를 떼며 있을 수 있을까... 수척해져도 여전히 곱고 예쁜 태가 그대로인 엄마의 얼굴이 그 예쁨에 반비례하여 가증스러움을 더하고 있었다. 오후만 해도 아빠 몰래 경수형과 그 음탕한 정사를 벌인 여자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엄마는 차분하게 아빠의 맞은편에서 과일을 깍고 있다.
더구나... 제기랄... 더구나 지금 엄마와 아빠가 마주한 저 자리는 엄마의 발정이 최고조로 이르렀던 바로 그 자리인데... 두 분의 사이에 놓여진 식탁 가득 아직도 맡아보면 엄마가 흘려댄 씹물의 냄새가 베어있을지도 모르는 그런 음탕한 장소인데...
아무 것도 모른 채 신문을 보며 식사를 하시는 아빠의 모습이 바보스러웠다. 아내가 바람이 났는데... 경수형과 보지와 자지를 부벼대며 홍알거렸는데... 아빠는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다.
아아... 아빠가 불쌍했다. 엄마의 일을 말해주고 싶었다. 그렇지만 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의 일만으로도 내 머리 속은 내가 어쩌기엔 너무도 힘겨운 일들로 혼란스러웠다. 여기다가 아빠에게 엄마의 일을 알려서 맞이할 거센 폭풍우까지 감당하기엔 난 너무 어렸고 심신 또한 지쳐 있었다. 아아... 이래저래 난 혼자만의 속타는 가슴을 안고 내방으로 돌아왔다.
책상 앞에 놓인 가족사진이 오늘따라 슬퍼 보였다. 엄숙한 표정의 아빠... 그 옆에서 아빠의 어깨에 기댄 채 활짝 그 아름다운 미소를 짓고있는 엄마... 그리고 그 뒤에서 군인처럼 뻣뻣이 서있는 나... 그 한 장의 가족사진이 지금까지 느끼게 해준 가족이라는 공동체가 이제는 사라진 것 같았다.
사진 속에서 미소짓는 엄마가 마치 다른 여자처럼 느껴졌다. 우리 가족이 아니라 잠시 사진을 찍는 동안 어디서 빌려온 여자처럼... 아아... 난 겁이 났다. 이제 내겐 엄마가 없는 것이다. 아울러 엄마라는 존재가 아빠와 어울려 나를 보살펴주던 그 가족이라는 공간도 사라진 것만 같아서 나는 겁이 났다. 아아... 무섭고 두려웠다.
"똑..똑..."
엄마가 과일과 음료수를 담은 접시를 들고 들어오셨다. 나는 눈가에 어린 약간의 물기를 감추려고 책가방을 정리하듯 부산을 떨었다. 엄마는 그런 내 곁에 접시를 내려놓고는 방문을 나서려다가 잠시 머뭇거리셨다.
"아프다면서 학원엔 왜 갔니...? 오늘 하루는 그냥 쉬지... 너 안색이 않좋구나... 어디가 아픈거니...?"
힘이 없이 낮은 목소리였지만 차분하고 여유로왔다. 나는 그냥 두통이 심한거라고 둘러대고는 아스피린을 먹어서 좀 괜찮아지는 것 같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어서 엄마가 나가주기만을 바랬다. 엄마를 보면 볼 수록 경수형의 자지를 받아들이던 엄마의 그 음란한 보지와 할딱이던 엄마의 창녀 같은 모습만 떠올라 지금의 지끈거리는 머리를 더 쪼아댈 뿐이니까.....
"그래... 그럼...오늘은 너무 무리하지 말고... 일찍 자렴...."
문을 닫고 나가는 엄마의 뒷 모습을 노려보며 나는 속으로 "개년"이라고 욕을 했다. 아아... 나도 놀랐다. 내가 엄마에게 욕을 하다니... 그렇지만 자꾸 욕이 나왔다. 씨발년... 보지같은 년... 쌍년... 개년... 좇같은 년... 내가 아는 모든 욕을 마음속으로 퍼붓자 그나마 마음이 홀가분해 지는 것 같았다.
"똑..똑..."
"겨..경수..학생...과 일 좀 먹고 해..."
엄마가 과일을 깍아든 접시를 들고 경수형의 방으로 들어가는 소리... 나는 귀가 쭈뼛 해졌다. 아울러 아랫도리 또한 다시금 스멀거리기 시작했다. 저주받을 성욕...
씨발년... 난 다시금 머릿속에서 욕이 떠올랐다. 과일만 갖다 주는 걸까...? 아니면 그 짧은 시간에 나와 아빠 모르게 한번 박자는 걸까...? 나는 입이 바짝 타들어가는 초조함을 느꼈다.
아아... 경수형의 방에서 벌어질 일들에 대한 궁금증으로 내 머리가 터질 듯 복잡해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잠시 후에 들린 엄마의 방문을 나서서 계단을 내려가는 발소리에 난 나도 모르게 휴우..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한편으론 엄마를 눈에 이어 귀로 겁탈하려던 욕정의 불만족이 주는 아쉬움도 뒤따랐다. 씨발..
아마도 아빠와 내가 있다는 것 때문에 안박았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서로 자지와 보지를 빨고 박던 남녀가 그냥 헤어졌을리는 없겠지...? 키스라도 했을 거야... 아니면 서로 자지와 보지를 만져줬을지도...
나는 나도 모르게 엄마를 발정난 암캐로 몰고 갔다. 그 짧은 사이에 경수형의 방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실체도 모른 채 나는 그저 빌미만 생기면 엄마를 발정시키려 안달이 난 내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아아... 난 다시 머리가 아파왔다. 아무 일도 없었을 것 같기도 하고 반대로 과일접시를 든 엄마가 경수형에게 다가가 보지 좀 만져달라고 아양을 떨었을지도 모를 것 같고...
아아... 난 너무나 머리가 아파서 잠이라도 자고 싶었다. 잠을 자면 최소한 이런 혼란은 잠시나마 벗어버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렇지만 오히려 침대에 눕자 머리 속에 온갓 음탕한 장면들이 더욱 들끓었다. 엄마는 언제나 보지를 벌리며 달려들었고... 경수형은 커다란 자지로 엄마를 두드렸다.
아아... 어제는 그런 생각에 내 자지도 발딱거렸는데... 오늘은 자지도 서질 않는다. 마구 딸딸이라도 치고 싶었는데... 왠일인지 도무지 자지가 서질 않았다. 아무래도 가슴속을 짓누르는 이 고민들 때문인 것 같았다. 아아... 난 어서 잠에 빠져들기만 기다리며 이불을 깊숙히 덮어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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