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nt ([email protected])
폰 스타 메이커-2
원재는 요즘 제 정신이 아니었다. 얼토당토 않은 계획이지만 막상 결심을 하고 보니
집중할수 있어 좋았다. 물론 그게 사회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대중들의
비난이란건 언제나 흥미와는 별개의 일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원재는 첫번재 사냥감을 누구로 택해야 할지 스포츠 신문을 보며 탐색하고 있었다.
신문의 연예면 기사마다 쭉쭉빠진 여자들이 즐비했지만 원재가 바라는 제대로 된 한
탕을 터뜨릴만한 재목은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그렇게 기사를 기웃거리며 신문을 넘기던 원재에게 큼지막한 헤드라인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ses, 5집 곧 출시!!]
예전 같으면 시시껄렁한 10대 가수라고 넘겼을만한 기사지만 작업에 착수하기로 마
음 먹은 원재에게 이보다 더 좋은 먹이감은 없다고 여겨졌다. 사냥감을 결정한 원재
는 신속히 움직였다. 해야할게 너무 많았다. 우선 ses의 일정을 알아내는게 급선무
다. 경호 정도는 어느정돈지 자주 이용하는 루투는 어디있는지도 알아내야 했다.
이런 중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원재는 인터넷을 뒤져 ses 팬클럽 bbs는 모두 열람해
야 했다. 게다가 젖내나는 여중생들이나 할법한 기획사 연습실에서도 며칠밤을 새
며 그들의 행동 양식과 경호 정도도 알아냈다.
그렇게 공들인 ses 포획 작전은 이렇다.
새앨범 출시가 얼마 안 남은 상황이기 때문에 ses는 하루의 거의 모든 시간을 연습
실에서 소비한다. 밤 2시쯤에 연습을 끝내고 매니저 겸 경호원이 차로 그들의 숙소까
지 데려다 준다. 며칠을 지켜본 결과 이때 경호원은 그냥 차에서 내려주기만 할뿐 숙
소까지 동행해 데려다 주진 않는다. 차에서 내려 숙소까지 걸어서 약 30초쯤 걸리는
데 원재가 그들을 납치 할려면 이 허술한 30초를 노려야 한다. 아예 경호원을 위협
해 차째로 뺏는것도 생각해 봤지만 서른을 넘긴 원재가 20대의 혈기 왕성한 경호원
을 힘으로 제압하기도 무리이거니와 차 자체도 워낙에 눈에 띄는 외재 밴이라 그 계
획은 포기하기로 했다. 우선 그 30초안에 ses 세명을 모두 납치해 원재의 차량에 실
어 넣는가가 관건이다.
이상의 계획을 세운 원재는 동수에게 전화를 했다.
몇번의 신호음이 흐르고 이읔고 낯 익은 동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나 원재댜"
"어...그래 왠 일이냐?"
"저번에 니가 한 약속은 잊지 않았겠지?"
"약속......전에 니가 했던 그 황당한거 말하는 거냐?"
"그래...분명 니 입으로 돕는다고 했으니까 꼭 지키리라 믿는다"
"...............도대 체 왜 그러는 거냐?"
"전화로 할 얘기가 아니다. 우선 만나자. 내가 거기로 가마"
자기 할말만 마치고 원재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 동수는 횅하니 이미 통화가 끊긴 수
화기를 들고 있었다. 친구라는 존재가 점점 부담스럽고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동수의 중고차 매매소를 찾아온 원재는 소파에 앉자 마자 자신의 계획을 동수에게
얘기 했다. 얘기를 다 들은 동수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30초안에 3명을 납치 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였다.
"원재야..생각을 해봐라..너 혼자서 아무리 여자라지만 3명의 힘을 당해낼수 있겠냐 30초가 아니라 30분이라도 너 혼자서 납치 한다는건 무리다..그만 정신 차려라"
동수의 그말을 들은 원재는 동수를 물끄러미 쳐다본다. 그리고 입을 열때 동수는 정
말 원하지 않았던 상황을 맞닥뜨리게 된다
"나 혼자하는게 아니다.. 너랑 같이 한다"
동수는 정말 이 자리를 피하고만 싶었다. 10년을 넘게 같이 지내온 원재다. 이넘이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 친구 인지도 알고 있다. 하지만 이일만큼은 같이 할수 없다
는게 동수의 원칙이다.
"미쳤구나..난 안한다..그리고 너도 생각 고쳐 먹어라"
원재는 한참 고개를 숙이고 있다..그리고 무겁게 입을 연다
"한번만 도와줘라............. ..이번 한번만이다..."
동수는 못들은체 했다..그러나 똑똑히 들었다....도와달라고.. 원재가 이렇게 자신을
숙인적은 없었다.....
그날 동수는 원재를 그냥 돌려 보냈다....그러나 아무리 떠올리지 않으려 해도 원재
그넘의 말 한마디는 계속 귓가의 진동으로 남아있었다..
[도와 줘라]
"어쩔수 없군......."
동수는 혼자 이렇게 생각했다.
폰 스타 메이커-2
원재는 요즘 제 정신이 아니었다. 얼토당토 않은 계획이지만 막상 결심을 하고 보니
집중할수 있어 좋았다. 물론 그게 사회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대중들의
비난이란건 언제나 흥미와는 별개의 일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원재는 첫번재 사냥감을 누구로 택해야 할지 스포츠 신문을 보며 탐색하고 있었다.
신문의 연예면 기사마다 쭉쭉빠진 여자들이 즐비했지만 원재가 바라는 제대로 된 한
탕을 터뜨릴만한 재목은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그렇게 기사를 기웃거리며 신문을 넘기던 원재에게 큼지막한 헤드라인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ses, 5집 곧 출시!!]
예전 같으면 시시껄렁한 10대 가수라고 넘겼을만한 기사지만 작업에 착수하기로 마
음 먹은 원재에게 이보다 더 좋은 먹이감은 없다고 여겨졌다. 사냥감을 결정한 원재
는 신속히 움직였다. 해야할게 너무 많았다. 우선 ses의 일정을 알아내는게 급선무
다. 경호 정도는 어느정돈지 자주 이용하는 루투는 어디있는지도 알아내야 했다.
이런 중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원재는 인터넷을 뒤져 ses 팬클럽 bbs는 모두 열람해
야 했다. 게다가 젖내나는 여중생들이나 할법한 기획사 연습실에서도 며칠밤을 새
며 그들의 행동 양식과 경호 정도도 알아냈다.
그렇게 공들인 ses 포획 작전은 이렇다.
새앨범 출시가 얼마 안 남은 상황이기 때문에 ses는 하루의 거의 모든 시간을 연습
실에서 소비한다. 밤 2시쯤에 연습을 끝내고 매니저 겸 경호원이 차로 그들의 숙소까
지 데려다 준다. 며칠을 지켜본 결과 이때 경호원은 그냥 차에서 내려주기만 할뿐 숙
소까지 동행해 데려다 주진 않는다. 차에서 내려 숙소까지 걸어서 약 30초쯤 걸리는
데 원재가 그들을 납치 할려면 이 허술한 30초를 노려야 한다. 아예 경호원을 위협
해 차째로 뺏는것도 생각해 봤지만 서른을 넘긴 원재가 20대의 혈기 왕성한 경호원
을 힘으로 제압하기도 무리이거니와 차 자체도 워낙에 눈에 띄는 외재 밴이라 그 계
획은 포기하기로 했다. 우선 그 30초안에 ses 세명을 모두 납치해 원재의 차량에 실
어 넣는가가 관건이다.
이상의 계획을 세운 원재는 동수에게 전화를 했다.
몇번의 신호음이 흐르고 이읔고 낯 익은 동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나 원재댜"
"어...그래 왠 일이냐?"
"저번에 니가 한 약속은 잊지 않았겠지?"
"약속......전에 니가 했던 그 황당한거 말하는 거냐?"
"그래...분명 니 입으로 돕는다고 했으니까 꼭 지키리라 믿는다"
"...............도대 체 왜 그러는 거냐?"
"전화로 할 얘기가 아니다. 우선 만나자. 내가 거기로 가마"
자기 할말만 마치고 원재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 동수는 횅하니 이미 통화가 끊긴 수
화기를 들고 있었다. 친구라는 존재가 점점 부담스럽고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동수의 중고차 매매소를 찾아온 원재는 소파에 앉자 마자 자신의 계획을 동수에게
얘기 했다. 얘기를 다 들은 동수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30초안에 3명을 납치 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였다.
"원재야..생각을 해봐라..너 혼자서 아무리 여자라지만 3명의 힘을 당해낼수 있겠냐 30초가 아니라 30분이라도 너 혼자서 납치 한다는건 무리다..그만 정신 차려라"
동수의 그말을 들은 원재는 동수를 물끄러미 쳐다본다. 그리고 입을 열때 동수는 정
말 원하지 않았던 상황을 맞닥뜨리게 된다
"나 혼자하는게 아니다.. 너랑 같이 한다"
동수는 정말 이 자리를 피하고만 싶었다. 10년을 넘게 같이 지내온 원재다. 이넘이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 친구 인지도 알고 있다. 하지만 이일만큼은 같이 할수 없다
는게 동수의 원칙이다.
"미쳤구나..난 안한다..그리고 너도 생각 고쳐 먹어라"
원재는 한참 고개를 숙이고 있다..그리고 무겁게 입을 연다
"한번만 도와줘라............. ..이번 한번만이다..."
동수는 못들은체 했다..그러나 똑똑히 들었다....도와달라고.. 원재가 이렇게 자신을
숙인적은 없었다.....
그날 동수는 원재를 그냥 돌려 보냈다....그러나 아무리 떠올리지 않으려 해도 원재
그넘의 말 한마디는 계속 귓가의 진동으로 남아있었다..
[도와 줘라]
"어쩔수 없군......."
동수는 혼자 이렇게 생각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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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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