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숨결-10부
" ......... "
" ......... "
벌써 10여분째 선민과 재훈은 한마디 말없이 자신들 앞에 놓여진 찻잔만을 응시한체 지루한 침묵만을 주고받고 있었다.
" 하실말씀 있으시면 하세요... "
" ........ "
다시 이어진 얼마감의 침묵이 못내 답답했던 것일까... 선민이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말없이 앉아있는 재훈을 바라보며 먼저 입을 열었지만 재훈은 여전히 입을 다문체 자신앞에 놓여진 찻잔만을 응시하고 있었다.
" 그럼... 제가 먼저 말씀드릴께요... "
" ........ "
" 오빠.. 전요.. "
" 선민아.... "
" ........ "
말이없던 재훈이 무언가를 말하려는 선민의 말을 가로막자 선민이 재훈을 바라보며 다시 입을 굳게 다물었다.
" ....... "
" 말씀하세요... "
또다시 말이없는 재훈을 바라보며 선민이 답답하다는듯 말을 건냈다.
" 선민아.. 난 말이다... "
" ........ "
" 이제 누구도 가슴에 담고싶지 않다.. 그냥 이렇게 선영이를 가슴에 안고 살고싶다... "
" ........ "
" 나도 안다.. 내가 이렇게 사는게 결코 선영이를 위하는 길이 아니란걸... 하지만 그렇게 살고싶어.. 그러니까.. 선민아...너도... "
" 오빤... 비겁해요... "
" ........ "
자신의 말을 가로막고 내뱉은 선민의 말에 재훈이 시선을 들어 선민을 바라보았다.
" 네 언니를 영원히 가슴에 안고 살테니까.. 이렇게 지고지순하게 살려는 나를 괴롭히지 말라는 건가요.. 그런건가요... "
" 선민아.... "
" 그래서요.. 오빠가 그렇게 말하면.. 제가 오빠보고.. 그러세요 제 언니를 사랑해줘서 너무 고마우니 그렇게 사세요...라고 말할것 같았나요... "
" 선민아.. 난 너를.... "
" 내가뭐요.. 오빤 지금 그말이 저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라고 말하고 싶으신건가요... 그래요... "
" ......... "
" 오빠가 알아요... 떠나버린 사람만을 생각하며 그사람이 남긴 그늘 밑에서 울부짖는 사람을 그곁에서 말없이 지켜봐야 하는 사람의 심정이 어떤건지.... "
" 그러니까... 선민아... "
" 그러니까뭐요.. 왜 그렇게 힘든짓을 쓸데없이 하느냐고요... "
" ........ "
" 사랑하니까요... 그래도 그 사람을 사랑하니까요.... "
" ........ "
" 그리고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그렇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면 언제가는 그 사람도 그런 마음을 알아줄날이 올꺼라고 믿으니까요... "
" 그런날은 오지않아.. 결코..... "
" ......... "
선민의 말을 가로막는 재훈의 단호한 음성에 순간 선민은 할말을 잊었다.
" 아무리 기다려도... 그런날은 오지않아.... 알았어.. "
" ......... "
" 그러니까.. 쓸데없는 기대같은건 하지말아.... 난.. 절대 선영이를 잊을수 없어... "
" ......... "
재훈의 이어지는 단호한 말에 선민의 뺨위로 한줄기 눈물 줄기가 소리없이 흘러 내리기 시작했다.
" 그러니까.. 제발 날 가만 내버려둬라... 나 네가 이러지 않아도 죽고 싶을만큼 힘들다... "
" ......... "
" 부탁이다.. 가만 내버려둬.. 제발.... "
" ......... "
떠오르는 기억탓인가.. 아니면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선민을 바라보기 힘든탓인가.. 재훈이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는 선민의 시선을 피해 고개를 숙였다.
" 죽어야겠군요.... "
" ........ "
얼마간 말없이 재훈을 바라보던 선민이 말을하자 재훈이 선민의 말에 놀라며 고개를 들어 선민을 바라보았다.
" 오빠 말대로.. 오빠가 그렇게 죽고싶을만큼 힘들다면.. 전 죽어야겠네요... "
" 선민아.. 너 지금.... "
" 전 그런 오빠를 잊을수 없으니까.. 죽는것 말고는 길이 없겠네요... "
" 선민아.... "
선민을 부르는 재훈의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 하지만 난 죽지않아요... 전 절대로 제가 선택한 사랑때문에 죽지않아요... "
" ........ "
" 그러나 죽을만큼 사랑할꺼예요... 아셨어요.. 죽을만큼 사랑할꺼라고요... "
" 선민아.. 너 왜이러니... "
" 왜 이러냐구요... 오빠가 선영 언니를 사랑하는 만큼 나도 오빠를 사랑하니까요... "
" 선민아...... "
" 이젠 멀리서 숨죽이며 바라만 보면서 바보같이 울고만 있지 않을꺼예요... "
- 쾅..!! -
선민의 말에 재훈이 갑자기 탁자를 세게 내려쳤다.
" 너 도대체 왜이래.. 제발 나좀 가만 내버려둬... 너 이러는게 날 얼마나 힘들게 하는건지 알어... "
" .......... "
" 제발 부탁이다... 제발 나좀 가만 내버려둬.. 가만히 내버려 달라구.. "
재훈의 높아진 음성에 실내에 자리한 사람들이 수근거리며 재훈과 선민을 바라보았지만 그런 시선에 아랑곳 없다는듯 선민이 흥분한듯 얼굴이 붉어진 재훈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 그럼.. 언니를 잊으실래요.. 제가 오빠를 향한 마음 걷으면... 오빠도 선영 언니잊고 새롭게 사실래요... "
" 내가 그랬지.. 죽을때까지 선영이 잊지 않을거라구... "
" 그럼 저도 그렇게살죠.. 죽을때까지 오빠 곁에서 오빠만 바라보면서요... "
" 선민아.... 너 정말 왜이러니... "
선민의 완강한 태도에 재훈이 이제 애원하는듯한 목소리로 선민에게 말을 건냈다.
" 우리 그렇게 살아요.. 오빠한테 내 마음 받아달라고 매달리지 않을테니까.. 오빤 선영 언니 생각하면서.. 전 그런 오빠 바라보면서 그렇게 살아요..... "
" 제발... 선민아...... "
" 그것도 안되요... 그냥 바라만 보겠다는데.. 오빠한테 마음 받아달라고 매달리지 않은체 그저 바라만 보겠다는데 그것도 안되나요..... "
" ........ "
선민의 말에 재훈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선민을 바라보았다.
" 네 맘대로해라.. 하지만.. 분명히 말하지만.. 더 이상 날 힘들게하지 말아라... "
" .......... "
재훈이 무거운 음성으로 마지막 말을 던지며 자리를 뜨자 선민이 그런 재훈을 바라보다 재훈의 모습이 문너머로 사라지자 소리없이 탁자에 쓰러지며 고개를 묻어갔다.
- 딜릴리리.. 디릴리리.... !! -
딸 지희를 바라보며 연신 웃고있는 상훈을 바라보며 살며시 미소를 짖던 재희가 전화벨이 울리자 수화기를 집어들었다.
" 여보세요.... "
" 언니... 저예요.. 선민이.... "
" 어.. 선민이니.... "
" 잘.. 지내죠... 지희도.. 잘있고..... "
" 선민이.. 너 술마셨니... "
술을 먹었냐며 물어보는 재희의 말에 그때까지 지희를 바라보고 있던 상훈이 고개를 돌려 재희를 바라보았다.
" 네.. 조금요.... "
" 너 조금이 아닌것 같은데... 무슨일 있는거야... "
" 무슨일요.. 있죠.. 무슨일..... 흐흑... "
" 선민아.. 너 왜그래.. "
갑자기 들려오는 선민의 울음 소리에 재희의 음성이 다급해졌다.
" 언니.. 나 어떡해요.....흑... "
" 왜 그러는거야... 도대체 무슨 일인데 그래.... "
" 언니.. 흐흑.... "
" 선민아... 울지말고 얘기해.. 너 지금 어디있는거야... "
" 언니.. 나 지금 언니 보고싶어요... 흑... "
" 그래.. 내가갈께.. 그러니까.. 거기 어디야.. 빨리말해... "
" 흐흑.. 언니............. "
" 됐어.. 빨리가... "
다행히 선민이 알려준곳 중간쯤 위치한곳에 처가집이 있던탓에 딸 지희를 처가집에 맡기고 나온 재희가 상훈을 재촉하자 상훈이 황급히 차를 몰아 선민이 있다는 술집으로 향했다.
" 안되겠어.. 자기가 좀 들어와... "
" 왜.... "
" 선민이가 정신을 못차려... "
" 알았어.... "
아내만을 불렀다는 소리에 아내인 재희를 먼저 들여보내고 차에서 기다리던 상훈은 들어간지 몇분 안돼서 전화를 걸어 어서 들어오라는 재희의 말에 차에서내려 술집으로 들어갔다.
" 선민아.. 정신차려봐... 선민아... "
" ......... "
안으로 들어간 상훈의 눈에 술에취해 탁자에 엎드려있는 선민과 그런 선민의 얼굴을 때리며 정신을 차리라고 말하는 아내의 모습이 들어오자 상훈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 어떻게 된거야.... "
" 모르겠어.. 너무 많이 마셨나봐.. 정신을 못차려.. 당신이 좀 업어... 집으로 데려가야겠어.. "
" 알았어.. 이렇게해봐... "
아내의 말에 상훈이 탁자에 엎드려있는 선민을 일으키며 자신의 등에 선민을 업기 시작했다.
" 도대체 무슨 일이지... "
" ......... "
술에 취한 선민을 끌어안은체 뒷자석에 앉아 걱정스러운듯 말을하고 있는 아내를 상훈은 백미러로 가만히 바라보았다.
" 자기는 알아.. 얘가 왜이러는지... "
" 글쎄... 재훈이 만난거 아닐까... "
" 재훈씨.... "
" 음.. 그러지않고.. 선민이가 저럴리가 없잖아... "
" 그런건가.... "
" ......... "
자신의 말에 다시 걱정스러운듯 선민을 바라보는 재희의 모습을 백밀러로 바라보며 상훈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다시 운전을 하기 시작했다.
" 재훈씨.... "
선민을 등에업고 계단을 오르던 상훈이 문을 열기위해 앞서갔던 아내 재희의 음성에 계단을 마저 오른뒤 시선을 돌리자 놀란듯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 보고있는 재훈을 발견하자 걸음을 옮기며 입을 열었다.
" 왔냐..... "
" ......... "
" 어서 문열어... "
" 알았어... "
" 재훈이 너도 잠시 들어와라... "
" ........ "
말없이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상훈을 외면하며 상훈이 재희에게 말을하자 그제서야 재희가 가방에서 열쇠를 찾아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상훈이 그뒤를 다라 선민을 엎은체 들어섰고 아직까지 놀란듯한 표정을 감추지못한 상훈이 그뒤를 따라 들어섰다.
" ......... "
" ......... "
벌써 10여분째 선민과 재훈은 한마디 말없이 자신들 앞에 놓여진 찻잔만을 응시한체 지루한 침묵만을 주고받고 있었다.
" 하실말씀 있으시면 하세요... "
" ........ "
다시 이어진 얼마감의 침묵이 못내 답답했던 것일까... 선민이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말없이 앉아있는 재훈을 바라보며 먼저 입을 열었지만 재훈은 여전히 입을 다문체 자신앞에 놓여진 찻잔만을 응시하고 있었다.
" 그럼... 제가 먼저 말씀드릴께요... "
" ........ "
" 오빠.. 전요.. "
" 선민아.... "
" ........ "
말이없던 재훈이 무언가를 말하려는 선민의 말을 가로막자 선민이 재훈을 바라보며 다시 입을 굳게 다물었다.
" ....... "
" 말씀하세요... "
또다시 말이없는 재훈을 바라보며 선민이 답답하다는듯 말을 건냈다.
" 선민아.. 난 말이다... "
" ........ "
" 이제 누구도 가슴에 담고싶지 않다.. 그냥 이렇게 선영이를 가슴에 안고 살고싶다... "
" ........ "
" 나도 안다.. 내가 이렇게 사는게 결코 선영이를 위하는 길이 아니란걸... 하지만 그렇게 살고싶어.. 그러니까.. 선민아...너도... "
" 오빤... 비겁해요... "
" ........ "
자신의 말을 가로막고 내뱉은 선민의 말에 재훈이 시선을 들어 선민을 바라보았다.
" 네 언니를 영원히 가슴에 안고 살테니까.. 이렇게 지고지순하게 살려는 나를 괴롭히지 말라는 건가요.. 그런건가요... "
" 선민아.... "
" 그래서요.. 오빠가 그렇게 말하면.. 제가 오빠보고.. 그러세요 제 언니를 사랑해줘서 너무 고마우니 그렇게 사세요...라고 말할것 같았나요... "
" 선민아.. 난 너를.... "
" 내가뭐요.. 오빤 지금 그말이 저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라고 말하고 싶으신건가요... 그래요... "
" ......... "
" 오빠가 알아요... 떠나버린 사람만을 생각하며 그사람이 남긴 그늘 밑에서 울부짖는 사람을 그곁에서 말없이 지켜봐야 하는 사람의 심정이 어떤건지.... "
" 그러니까... 선민아... "
" 그러니까뭐요.. 왜 그렇게 힘든짓을 쓸데없이 하느냐고요... "
" ........ "
" 사랑하니까요... 그래도 그 사람을 사랑하니까요.... "
" ........ "
" 그리고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그렇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면 언제가는 그 사람도 그런 마음을 알아줄날이 올꺼라고 믿으니까요... "
" 그런날은 오지않아.. 결코..... "
" ......... "
선민의 말을 가로막는 재훈의 단호한 음성에 순간 선민은 할말을 잊었다.
" 아무리 기다려도... 그런날은 오지않아.... 알았어.. "
" ......... "
" 그러니까.. 쓸데없는 기대같은건 하지말아.... 난.. 절대 선영이를 잊을수 없어... "
" ......... "
재훈의 이어지는 단호한 말에 선민의 뺨위로 한줄기 눈물 줄기가 소리없이 흘러 내리기 시작했다.
" 그러니까.. 제발 날 가만 내버려둬라... 나 네가 이러지 않아도 죽고 싶을만큼 힘들다... "
" ......... "
" 부탁이다.. 가만 내버려둬.. 제발.... "
" ......... "
떠오르는 기억탓인가.. 아니면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선민을 바라보기 힘든탓인가.. 재훈이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는 선민의 시선을 피해 고개를 숙였다.
" 죽어야겠군요.... "
" ........ "
얼마간 말없이 재훈을 바라보던 선민이 말을하자 재훈이 선민의 말에 놀라며 고개를 들어 선민을 바라보았다.
" 오빠 말대로.. 오빠가 그렇게 죽고싶을만큼 힘들다면.. 전 죽어야겠네요... "
" 선민아.. 너 지금.... "
" 전 그런 오빠를 잊을수 없으니까.. 죽는것 말고는 길이 없겠네요... "
" 선민아.... "
선민을 부르는 재훈의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 하지만 난 죽지않아요... 전 절대로 제가 선택한 사랑때문에 죽지않아요... "
" ........ "
" 그러나 죽을만큼 사랑할꺼예요... 아셨어요.. 죽을만큼 사랑할꺼라고요... "
" 선민아.. 너 왜이러니... "
" 왜 이러냐구요... 오빠가 선영 언니를 사랑하는 만큼 나도 오빠를 사랑하니까요... "
" 선민아...... "
" 이젠 멀리서 숨죽이며 바라만 보면서 바보같이 울고만 있지 않을꺼예요... "
- 쾅..!! -
선민의 말에 재훈이 갑자기 탁자를 세게 내려쳤다.
" 너 도대체 왜이래.. 제발 나좀 가만 내버려둬... 너 이러는게 날 얼마나 힘들게 하는건지 알어... "
" .......... "
" 제발 부탁이다... 제발 나좀 가만 내버려둬.. 가만히 내버려 달라구.. "
재훈의 높아진 음성에 실내에 자리한 사람들이 수근거리며 재훈과 선민을 바라보았지만 그런 시선에 아랑곳 없다는듯 선민이 흥분한듯 얼굴이 붉어진 재훈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 그럼.. 언니를 잊으실래요.. 제가 오빠를 향한 마음 걷으면... 오빠도 선영 언니잊고 새롭게 사실래요... "
" 내가 그랬지.. 죽을때까지 선영이 잊지 않을거라구... "
" 그럼 저도 그렇게살죠.. 죽을때까지 오빠 곁에서 오빠만 바라보면서요... "
" 선민아.... 너 정말 왜이러니... "
선민의 완강한 태도에 재훈이 이제 애원하는듯한 목소리로 선민에게 말을 건냈다.
" 우리 그렇게 살아요.. 오빠한테 내 마음 받아달라고 매달리지 않을테니까.. 오빤 선영 언니 생각하면서.. 전 그런 오빠 바라보면서 그렇게 살아요..... "
" 제발... 선민아...... "
" 그것도 안되요... 그냥 바라만 보겠다는데.. 오빠한테 마음 받아달라고 매달리지 않은체 그저 바라만 보겠다는데 그것도 안되나요..... "
" ........ "
선민의 말에 재훈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선민을 바라보았다.
" 네 맘대로해라.. 하지만.. 분명히 말하지만.. 더 이상 날 힘들게하지 말아라... "
" .......... "
재훈이 무거운 음성으로 마지막 말을 던지며 자리를 뜨자 선민이 그런 재훈을 바라보다 재훈의 모습이 문너머로 사라지자 소리없이 탁자에 쓰러지며 고개를 묻어갔다.
- 딜릴리리.. 디릴리리.... !! -
딸 지희를 바라보며 연신 웃고있는 상훈을 바라보며 살며시 미소를 짖던 재희가 전화벨이 울리자 수화기를 집어들었다.
" 여보세요.... "
" 언니... 저예요.. 선민이.... "
" 어.. 선민이니.... "
" 잘.. 지내죠... 지희도.. 잘있고..... "
" 선민이.. 너 술마셨니... "
술을 먹었냐며 물어보는 재희의 말에 그때까지 지희를 바라보고 있던 상훈이 고개를 돌려 재희를 바라보았다.
" 네.. 조금요.... "
" 너 조금이 아닌것 같은데... 무슨일 있는거야... "
" 무슨일요.. 있죠.. 무슨일..... 흐흑... "
" 선민아.. 너 왜그래.. "
갑자기 들려오는 선민의 울음 소리에 재희의 음성이 다급해졌다.
" 언니.. 나 어떡해요.....흑... "
" 왜 그러는거야... 도대체 무슨 일인데 그래.... "
" 언니.. 흐흑.... "
" 선민아... 울지말고 얘기해.. 너 지금 어디있는거야... "
" 언니.. 나 지금 언니 보고싶어요... 흑... "
" 그래.. 내가갈께.. 그러니까.. 거기 어디야.. 빨리말해... "
" 흐흑.. 언니............. "
" 됐어.. 빨리가... "
다행히 선민이 알려준곳 중간쯤 위치한곳에 처가집이 있던탓에 딸 지희를 처가집에 맡기고 나온 재희가 상훈을 재촉하자 상훈이 황급히 차를 몰아 선민이 있다는 술집으로 향했다.
" 안되겠어.. 자기가 좀 들어와... "
" 왜.... "
" 선민이가 정신을 못차려... "
" 알았어.... "
아내만을 불렀다는 소리에 아내인 재희를 먼저 들여보내고 차에서 기다리던 상훈은 들어간지 몇분 안돼서 전화를 걸어 어서 들어오라는 재희의 말에 차에서내려 술집으로 들어갔다.
" 선민아.. 정신차려봐... 선민아... "
" ......... "
안으로 들어간 상훈의 눈에 술에취해 탁자에 엎드려있는 선민과 그런 선민의 얼굴을 때리며 정신을 차리라고 말하는 아내의 모습이 들어오자 상훈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 어떻게 된거야.... "
" 모르겠어.. 너무 많이 마셨나봐.. 정신을 못차려.. 당신이 좀 업어... 집으로 데려가야겠어.. "
" 알았어.. 이렇게해봐... "
아내의 말에 상훈이 탁자에 엎드려있는 선민을 일으키며 자신의 등에 선민을 업기 시작했다.
" 도대체 무슨 일이지... "
" ......... "
술에 취한 선민을 끌어안은체 뒷자석에 앉아 걱정스러운듯 말을하고 있는 아내를 상훈은 백미러로 가만히 바라보았다.
" 자기는 알아.. 얘가 왜이러는지... "
" 글쎄... 재훈이 만난거 아닐까... "
" 재훈씨.... "
" 음.. 그러지않고.. 선민이가 저럴리가 없잖아... "
" 그런건가.... "
" ......... "
자신의 말에 다시 걱정스러운듯 선민을 바라보는 재희의 모습을 백밀러로 바라보며 상훈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다시 운전을 하기 시작했다.
" 재훈씨.... "
선민을 등에업고 계단을 오르던 상훈이 문을 열기위해 앞서갔던 아내 재희의 음성에 계단을 마저 오른뒤 시선을 돌리자 놀란듯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 보고있는 재훈을 발견하자 걸음을 옮기며 입을 열었다.
" 왔냐..... "
" ......... "
" 어서 문열어... "
" 알았어... "
" 재훈이 너도 잠시 들어와라... "
" ........ "
말없이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상훈을 외면하며 상훈이 재희에게 말을하자 그제서야 재희가 가방에서 열쇠를 찾아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상훈이 그뒤를 다라 선민을 엎은체 들어섰고 아직까지 놀란듯한 표정을 감추지못한 상훈이 그뒤를 따라 들어섰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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