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숨결-25부
" 오늘 즐거웠읍니다... "
점심을 하자는 말과는 달리 저녁과 더불어 간단히 차까지 대접을 받은 재훈이 수연을 향해 감사의 말을 전하며 차에서 내리자 수연이 재훈을 쫓아 내리며 입을 열었다.
" 저기요.. 재훈씨... "
" 네.... "
" 뭐하나만 여쭤봐도 되나요.. "
" 그러십시요.... "
" 저.. 재훈씨는 가슴에 무얼담고 사나요... "
" 그게무슨.... "
갑작스런 수연의 질문에 상훈이 당혹감을 표시하며 수연에게 물었다.
" 재훈씨를 처음 봤을때부터.. 재훈씨의 눈은 항상 떨리고 있어요.. "
" ......... "
" 그렇게 언제나 재훈씨의 눈이 떨리고 있다는건.. 재훈씨의 가슴에 무언가 상처가 자리하고 있다는것 아닐까요.... "
" 수연씨.... 그런 이야기는.. "
" 알아요.. 재훈씨한테 제가 이런말할 자격이 없다는걸... 하지만 재훈씨도 한번쯤은 생각해보세요... 누군가 자신의 눈을 바라보고 있을때.. 자신의 눈을 바라보는 그 누군가의 가슴이 자신에게 무얼 이야기하고 있는지를요... "
" ......... "
" 사랑이란거.... 재훈씨가 그렇게 외롭게 안고가야할 짐같은 것은 아닐꺼예요... 사랑이란건 지나간 뒤의 슬픔보다 순간의 기억일지언정 아름답게 기억해야 되는것 아닐까요... "
" ......... "
" 멈추어진 사랑앞에서 스스로의 믿음만으로 이어가는 사랑은 결코 아름다운 사랑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
" 누구에게나 사랑하는 방식은 다 제각각 입니다... "
이어지는 수연의 말에 재훈은 수연이 자신의 일에 대하여 무언가를 알고있다는 생각을하며 수연의 말을 끊기위해 말문을 열었다.
" 스스로의 믿음으로 이어가는 사랑일지라도... 사랑은 아름다운 겁니다... "
" 아뇨.. 그건 사랑이 아니예요... "
" 사랑이 아니라구요... "
" 네.. 그건 집착이예요.. 이루지못한 가슴아픈 사랑에 대한 스스로의 집착..... "
" ......... "
" 사랑이란 이름을 빌어 무너진 자신의 가슴을 채우려하는 집착이요.... "
" 집착이라니.. 말씀이 지나치시군요.... "
" .......... "
자신의 사랑에 대하여 폄하하듯 말하는 수연의 말에 불쾌감을 나타내며 재훈이 다시 입을 열었다.
" 수연씨.. 수연씨가 말하듯.. 사랑이란 하나의 선을 그어놓고 여기까지가 사랑이고 여기서부턴 사랑이 아니다라며 잘라말할수 있는게 아닙니다.... "
" .......... "
" 사랑이란 감정은 스스로가 결정하는 겁니다... 자신의 가슴에 떠도는 감정을 스스로가 사랑이라 인정하면 사랑으로서의 존재 가치를 가지는 겁니다.. "
" .......... "
" 아무리 세상 사람들이 뭐라할지라도 결국엔 자신 스스로가 자신의 감정을 결론지을수 밖에 없으니까요.... "
" .......... "
" 오늘 즐거웠읍니다.. 안녕히 가십시요... "
" .......... "
자신은 할말을 다했다는듯 재훈이 인사를 하며 돌아서자 수연은 아무말도 하지못한체 돌아서는 재훈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 재훈씨.... "
그렇게 인사를 마치고 돌아선 재훈이 몇걸음을 내딛기도전 자신을 부르는 수연의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는 순간 달려온 수연이 갑자기 재훈의 목을 끌어안으며 입을 맞추었다.
" .......... "
순간적인 수연의 기습적인 행동에 미처 대비하지 못했던 재훈이 수연이 입술을 걷어가자 노란 표정으로 멍하니 수연을 바라보았다.
" 재훈씨가 그랬죠.. 자신의 감정은 스스로가 결정하는 거라고요... "
" .......... "
" 갈께요.... "
재훈이 내뱉었던 말을 되풀이한뒤 수연이 뒤를돌아 뛰어가듯 달려가 차에 오르는 모습을 바라보며 재훈은 조금전 있었던 일에 대하여 충격이 가시지 않은듯 멍하니 선체로 조금전 수연이 머물렀던 자신의 입술을 가만히 쓰다듬어 보았다.
" 햐.. 내가 어제꿈을 잘못꿨나... "
" 왜요.... "
" 왜긴.. 네가 밥사달라고 전화를 다했으니까... 믿어지지가 않아서 그런다... "
너스레를 떨며 양어깨를 들어보이는 상훈을 바라보며 선민이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 지난번에 약속했잖아요... 오빠한테 밥사달래기로.... "
" 그렇긴 하지만.. 이렇게 빨리 그럴줄 몰랐다... "
" 왜요.. 아까우세요... "
" 임마.. 아깝긴... 너랑 저녁 약속했다니까.. 재희가 아침에 카드를 다주더라.. "
" 정말요... "
" 그래.. 지난번에 후배들 술한잔 사줬다가 뺐긴뒤로.. 석달만에 돌려받은거다... "
" 후후.. 오빠랑 언니는 여전하네요... "
" 후.. 늘 그렇지... 참.. 재희가 집으로 한번 놀러오래.. 애들때문에 나다니기가 좀힘들다고 한번 찾아오랜다... "
" 오빠 만나러 오기전에 언니랑 통화했어요... "
" 그래.... "
" 네.. 언니한테 무지 혼났어요... 언니도 오빠처럼 저 안볼려고 그랬데요... "
" 마치.. 남처럼 등싹돌렸으니까.. 나랑 재희 진짜 너 안볼려고 그랬다... 겁나지.. "
" 아뇨... 오빠랑 재희 언니는 내가 찾아가서 잘못했다고 싹싹빌면 언제그랬냐는듯 돌아설꺼 아니까.. 겁안나요.... "
" 허... 얘가 우리가 무슨 부처님 반토막인줄 아나... 네가 뭐가 이뻐서 우리가 그러냐.. "
" 오빠랑.. 언니는 착해서 그럴껄요... "
" 허... 아주 병주구 약주고 다하는군... "
선민의 말이 기가막히 다는듯 탄식하는 상훈을 바라보며 선민이 웃음을 지어보였다.
" 그런데.. 왜 이런데로 온거냐.... "
부글거리며 먹음직스럽게 끓고있는 전골을 맛있게 먹고있는 선민을 바라보며 상훈이 스치듯 물었다.
" 왜요... 오빠 곱창전골 싫어하세요... "
" 좋아하지.. 술마시는 사람치고 이런거 싫어하는 사람봤냐... "
" 그런데 왜요.. 이집 맛이 없어요... "
" 아니.. 그런게 아니라.. 기왕이면 근사한데 데려가서 사줄려고 했는데.. 좀 그렇잖아.. "
" 여기도 좋잖아요.. 그리고 며칠전부터 이거 먹고 싶었어요... "
" 참.. 별일이네.. "
" 왜요... "
" 전에 재희가 지희 임신했을때.. 밤에 곱창볶음 먹고 싶다고 난리쳐서... 내가 그거사느라고 밤에 냄비들고 곱창볶음하는 식당찾아 이리저리 헤맸거든... "
" 그.. 그랬어요.. "
" 근데... 너 이거 먹는거 보니까.. 그때 재희가 냄비 붙들고 앉아서 먹는 모습이랑 똑같아서.. 마치 너 임신한 사람처럼 보인다... "
- 쨍그랑..!! -
웃으며 말하는 상훈의 말에 선민이 놀라며 들고있던 수저를 바닥에 떨어뜨렸고 이내 당황한 표정으로 선민이 황급히 바닥에 떨어진 수저를 집어 들었다.
" 왜 그래... "
" 아.. 아니예요.. 그냥 손이 미끄러워서요... "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물어오는 상훈의 말에 선민이 더듬듯 대답을하며 다시 수저를 전골로 향했다.
" 너.. 그걸로 그냥 먹을꺼야... "
" 네.... "
" 바닥에 떨어진 수전데.. 그냥 먹을꺼냐고.... "
" ........ "
상훈의 말에 선민이 더욱 당황을 하며 수저를 식탁에 내려놓았다.
" 너.. 왜그래.. 어디아파... "
" 아..니요.. 저잠깐만... 화장실에 좀 다녀올께요... "
" ......... "
선민이 당황한 빛이 역력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자 그런 선민을 상훈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 .......... "
운전을 하던 상훈은 차창밖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선민을 바라보았다. 조금전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중간부터 계속 아무런 말도없이 무언가 쫓기는듯한 표정으로 자신의 시선을 피하는 선민의 행동이 무언가 평범하지 않음을 느끼며 상훈은 계속해서 선민의 눈치를 살폈다. 그렇게 계속해서 선민을 살피던 상훈이 선민이 살고있는 동네에 다다르자 차를 동네어귀에 정차시킨뒤 가만히 선민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 선민아... "
" 네.... "
상훈이 동네 어귀에 차를 세울때부터 불안해하던 선민이 상훈이 자신을 부르자 화들짝 놀라며 대답을했다.
" 너.. 나한테 뭐숨기는거 있냐.... "
" 숨..기다뇨.. 그..그런거 없어요... "
" 정말이냐.... "
" 그럼요.. 오빠한테 숨길게 뭐가있어요... "
" ......... "
자신의 말에 선민이 당황하듯 말을 더듬으며 자신을 바라보지 못하자 상훈이 그런 선민을 더욱 이상하게 생각하며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다 다시 입을 열었다.
" 너.. 혹시 임신했니... "
" 오빠.... "
식당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상훈이 조심스레 말을 건내자 선민이 기겁을하며 상훈을 바라보았다.
" 그런거냐..... "
" ......... "
" 선민아... "
" ......... "
" 정말.. 그런거야.. "
말이없이 고개를 떨구는 선민을 바라보며 상훈이 놀란 목소리로 선민을 향해 다시 물었다.
" 흐흑.. 오빠.... "
" ......... "
그렇게 상훈이 선민을 다그치는 순간 선민이 오열하며 상훈의 품으로 안겨오자 상훈은 자신이 짐작했던것이 맞았다는 생각에 당혹감을 감출수가 없었다.
" 어떻게 된건지 말해봐... "
" .......... "
가슴에 안겨 흐느끼던 선민이 조금 진정해지자 상훈이 선민의 팔을잡아 품에서 띄어내며 선민에게 물었다.
" 애.. 아빠는 누구고.. 얼마나 된거야... "
" ......... "
" 어서 말해봐... "
대답을 하지않은체 눈물만 흘리고있는 선민을 바라보며 상훈은 선민이 재훈으로부터 받은 상처로 인하여 뜻하지않은 일을 선민이 벌였다고 생각하며 답답한 마음에 선민을 채근했다.
" 재훈 오빠.. 아기예요... "
" 뭐.. 뭐라구.. 재훈이 아기라고... "
" 네... 흐흑... "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말이 선민의 입에서 튀어나오자 상훈은 경악스러운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고있는 선민을 멍하니 바라보다 선민의 팔을 잡았던 손을 놓으며 쓰러지듯 시트에 몸을 기댔고 그런 상훈의 모습을 바라보며 선민은 더욱 굵은 눈물을 흘렸다.
" 오늘 즐거웠읍니다... "
점심을 하자는 말과는 달리 저녁과 더불어 간단히 차까지 대접을 받은 재훈이 수연을 향해 감사의 말을 전하며 차에서 내리자 수연이 재훈을 쫓아 내리며 입을 열었다.
" 저기요.. 재훈씨... "
" 네.... "
" 뭐하나만 여쭤봐도 되나요.. "
" 그러십시요.... "
" 저.. 재훈씨는 가슴에 무얼담고 사나요... "
" 그게무슨.... "
갑작스런 수연의 질문에 상훈이 당혹감을 표시하며 수연에게 물었다.
" 재훈씨를 처음 봤을때부터.. 재훈씨의 눈은 항상 떨리고 있어요.. "
" ......... "
" 그렇게 언제나 재훈씨의 눈이 떨리고 있다는건.. 재훈씨의 가슴에 무언가 상처가 자리하고 있다는것 아닐까요.... "
" 수연씨.... 그런 이야기는.. "
" 알아요.. 재훈씨한테 제가 이런말할 자격이 없다는걸... 하지만 재훈씨도 한번쯤은 생각해보세요... 누군가 자신의 눈을 바라보고 있을때.. 자신의 눈을 바라보는 그 누군가의 가슴이 자신에게 무얼 이야기하고 있는지를요... "
" ......... "
" 사랑이란거.... 재훈씨가 그렇게 외롭게 안고가야할 짐같은 것은 아닐꺼예요... 사랑이란건 지나간 뒤의 슬픔보다 순간의 기억일지언정 아름답게 기억해야 되는것 아닐까요... "
" ......... "
" 멈추어진 사랑앞에서 스스로의 믿음만으로 이어가는 사랑은 결코 아름다운 사랑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
" 누구에게나 사랑하는 방식은 다 제각각 입니다... "
이어지는 수연의 말에 재훈은 수연이 자신의 일에 대하여 무언가를 알고있다는 생각을하며 수연의 말을 끊기위해 말문을 열었다.
" 스스로의 믿음으로 이어가는 사랑일지라도... 사랑은 아름다운 겁니다... "
" 아뇨.. 그건 사랑이 아니예요... "
" 사랑이 아니라구요... "
" 네.. 그건 집착이예요.. 이루지못한 가슴아픈 사랑에 대한 스스로의 집착..... "
" ......... "
" 사랑이란 이름을 빌어 무너진 자신의 가슴을 채우려하는 집착이요.... "
" 집착이라니.. 말씀이 지나치시군요.... "
" .......... "
자신의 사랑에 대하여 폄하하듯 말하는 수연의 말에 불쾌감을 나타내며 재훈이 다시 입을 열었다.
" 수연씨.. 수연씨가 말하듯.. 사랑이란 하나의 선을 그어놓고 여기까지가 사랑이고 여기서부턴 사랑이 아니다라며 잘라말할수 있는게 아닙니다.... "
" .......... "
" 사랑이란 감정은 스스로가 결정하는 겁니다... 자신의 가슴에 떠도는 감정을 스스로가 사랑이라 인정하면 사랑으로서의 존재 가치를 가지는 겁니다.. "
" .......... "
" 아무리 세상 사람들이 뭐라할지라도 결국엔 자신 스스로가 자신의 감정을 결론지을수 밖에 없으니까요.... "
" .......... "
" 오늘 즐거웠읍니다.. 안녕히 가십시요... "
" .......... "
자신은 할말을 다했다는듯 재훈이 인사를 하며 돌아서자 수연은 아무말도 하지못한체 돌아서는 재훈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 재훈씨.... "
그렇게 인사를 마치고 돌아선 재훈이 몇걸음을 내딛기도전 자신을 부르는 수연의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는 순간 달려온 수연이 갑자기 재훈의 목을 끌어안으며 입을 맞추었다.
" .......... "
순간적인 수연의 기습적인 행동에 미처 대비하지 못했던 재훈이 수연이 입술을 걷어가자 노란 표정으로 멍하니 수연을 바라보았다.
" 재훈씨가 그랬죠.. 자신의 감정은 스스로가 결정하는 거라고요... "
" .......... "
" 갈께요.... "
재훈이 내뱉었던 말을 되풀이한뒤 수연이 뒤를돌아 뛰어가듯 달려가 차에 오르는 모습을 바라보며 재훈은 조금전 있었던 일에 대하여 충격이 가시지 않은듯 멍하니 선체로 조금전 수연이 머물렀던 자신의 입술을 가만히 쓰다듬어 보았다.
" 햐.. 내가 어제꿈을 잘못꿨나... "
" 왜요.... "
" 왜긴.. 네가 밥사달라고 전화를 다했으니까... 믿어지지가 않아서 그런다... "
너스레를 떨며 양어깨를 들어보이는 상훈을 바라보며 선민이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 지난번에 약속했잖아요... 오빠한테 밥사달래기로.... "
" 그렇긴 하지만.. 이렇게 빨리 그럴줄 몰랐다... "
" 왜요.. 아까우세요... "
" 임마.. 아깝긴... 너랑 저녁 약속했다니까.. 재희가 아침에 카드를 다주더라.. "
" 정말요... "
" 그래.. 지난번에 후배들 술한잔 사줬다가 뺐긴뒤로.. 석달만에 돌려받은거다... "
" 후후.. 오빠랑 언니는 여전하네요... "
" 후.. 늘 그렇지... 참.. 재희가 집으로 한번 놀러오래.. 애들때문에 나다니기가 좀힘들다고 한번 찾아오랜다... "
" 오빠 만나러 오기전에 언니랑 통화했어요... "
" 그래.... "
" 네.. 언니한테 무지 혼났어요... 언니도 오빠처럼 저 안볼려고 그랬데요... "
" 마치.. 남처럼 등싹돌렸으니까.. 나랑 재희 진짜 너 안볼려고 그랬다... 겁나지.. "
" 아뇨... 오빠랑 재희 언니는 내가 찾아가서 잘못했다고 싹싹빌면 언제그랬냐는듯 돌아설꺼 아니까.. 겁안나요.... "
" 허... 얘가 우리가 무슨 부처님 반토막인줄 아나... 네가 뭐가 이뻐서 우리가 그러냐.. "
" 오빠랑.. 언니는 착해서 그럴껄요... "
" 허... 아주 병주구 약주고 다하는군... "
선민의 말이 기가막히 다는듯 탄식하는 상훈을 바라보며 선민이 웃음을 지어보였다.
" 그런데.. 왜 이런데로 온거냐.... "
부글거리며 먹음직스럽게 끓고있는 전골을 맛있게 먹고있는 선민을 바라보며 상훈이 스치듯 물었다.
" 왜요... 오빠 곱창전골 싫어하세요... "
" 좋아하지.. 술마시는 사람치고 이런거 싫어하는 사람봤냐... "
" 그런데 왜요.. 이집 맛이 없어요... "
" 아니.. 그런게 아니라.. 기왕이면 근사한데 데려가서 사줄려고 했는데.. 좀 그렇잖아.. "
" 여기도 좋잖아요.. 그리고 며칠전부터 이거 먹고 싶었어요... "
" 참.. 별일이네.. "
" 왜요... "
" 전에 재희가 지희 임신했을때.. 밤에 곱창볶음 먹고 싶다고 난리쳐서... 내가 그거사느라고 밤에 냄비들고 곱창볶음하는 식당찾아 이리저리 헤맸거든... "
" 그.. 그랬어요.. "
" 근데... 너 이거 먹는거 보니까.. 그때 재희가 냄비 붙들고 앉아서 먹는 모습이랑 똑같아서.. 마치 너 임신한 사람처럼 보인다... "
- 쨍그랑..!! -
웃으며 말하는 상훈의 말에 선민이 놀라며 들고있던 수저를 바닥에 떨어뜨렸고 이내 당황한 표정으로 선민이 황급히 바닥에 떨어진 수저를 집어 들었다.
" 왜 그래... "
" 아.. 아니예요.. 그냥 손이 미끄러워서요... "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물어오는 상훈의 말에 선민이 더듬듯 대답을하며 다시 수저를 전골로 향했다.
" 너.. 그걸로 그냥 먹을꺼야... "
" 네.... "
" 바닥에 떨어진 수전데.. 그냥 먹을꺼냐고.... "
" ........ "
상훈의 말에 선민이 더욱 당황을 하며 수저를 식탁에 내려놓았다.
" 너.. 왜그래.. 어디아파... "
" 아..니요.. 저잠깐만... 화장실에 좀 다녀올께요... "
" ......... "
선민이 당황한 빛이 역력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자 그런 선민을 상훈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 .......... "
운전을 하던 상훈은 차창밖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선민을 바라보았다. 조금전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중간부터 계속 아무런 말도없이 무언가 쫓기는듯한 표정으로 자신의 시선을 피하는 선민의 행동이 무언가 평범하지 않음을 느끼며 상훈은 계속해서 선민의 눈치를 살폈다. 그렇게 계속해서 선민을 살피던 상훈이 선민이 살고있는 동네에 다다르자 차를 동네어귀에 정차시킨뒤 가만히 선민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 선민아... "
" 네.... "
상훈이 동네 어귀에 차를 세울때부터 불안해하던 선민이 상훈이 자신을 부르자 화들짝 놀라며 대답을했다.
" 너.. 나한테 뭐숨기는거 있냐.... "
" 숨..기다뇨.. 그..그런거 없어요... "
" 정말이냐.... "
" 그럼요.. 오빠한테 숨길게 뭐가있어요... "
" ......... "
자신의 말에 선민이 당황하듯 말을 더듬으며 자신을 바라보지 못하자 상훈이 그런 선민을 더욱 이상하게 생각하며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다 다시 입을 열었다.
" 너.. 혹시 임신했니... "
" 오빠.... "
식당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상훈이 조심스레 말을 건내자 선민이 기겁을하며 상훈을 바라보았다.
" 그런거냐..... "
" ......... "
" 선민아... "
" ......... "
" 정말.. 그런거야.. "
말이없이 고개를 떨구는 선민을 바라보며 상훈이 놀란 목소리로 선민을 향해 다시 물었다.
" 흐흑.. 오빠.... "
" ......... "
그렇게 상훈이 선민을 다그치는 순간 선민이 오열하며 상훈의 품으로 안겨오자 상훈은 자신이 짐작했던것이 맞았다는 생각에 당혹감을 감출수가 없었다.
" 어떻게 된건지 말해봐... "
" .......... "
가슴에 안겨 흐느끼던 선민이 조금 진정해지자 상훈이 선민의 팔을잡아 품에서 띄어내며 선민에게 물었다.
" 애.. 아빠는 누구고.. 얼마나 된거야... "
" ......... "
" 어서 말해봐... "
대답을 하지않은체 눈물만 흘리고있는 선민을 바라보며 상훈은 선민이 재훈으로부터 받은 상처로 인하여 뜻하지않은 일을 선민이 벌였다고 생각하며 답답한 마음에 선민을 채근했다.
" 재훈 오빠.. 아기예요... "
" 뭐.. 뭐라구.. 재훈이 아기라고... "
" 네... 흐흑... "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말이 선민의 입에서 튀어나오자 상훈은 경악스러운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고있는 선민을 멍하니 바라보다 선민의 팔을 잡았던 손을 놓으며 쓰러지듯 시트에 몸을 기댔고 그런 상훈의 모습을 바라보며 선민은 더욱 굵은 눈물을 흘렸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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