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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3:41 1,251회 0건
(속)숨결-21부
" ........ "
자신의 몸을 가리고있는 마지막 헝겊 조각을 발끝으로 거둬낸뒤 선민은 마치 자신의 벌거벗은 육체를 누군가 훔쳐보기라도 하는듯 두팔로 자신의 유방을 감싸며 비스듬히 다리를 꼰자세로 침대에 누워있는 재훈을 바라보며 잠시 머뭇거리다 서서히 걸음을 옮겨 재훈에게 다가가 떨리는 손끝으로 재훈의 두터운 쉐터 끝자락을 살며시 잡았다.


" ........ "
행여 재훈이 눈이라도 뜰새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힘겹게 쉐타와 런닝을 재훈의 머리로부터 걷어낸 선민은 그토록 안기고 싶었던 재훈의 넓은 가슴이 드러나자 살며시 벌거벗은 자신의 상체를 재훈의 품으로 기대어갔다.

재훈의 따스한 온기를 자신의 상체로 느끼면서 선민은 순간 자기가 저지르려하는 행동에 대한 두려움이 들기 시작했다. 재훈을 놓아주기 위하여 찾아온 지금 재훈의 여자가 되기위하여 벌이는 자신의 행동이 어쩌면 또다른 상처를 서로에게 안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가슴속에 메아리치고 있었다. 그러나 선민은 이렇게라도 재훈을 간직하고 싶었다. 이제는 먼발치에서 바라만 보아주어야 하는 재훈을 이렇게 해서라도 자신의 가슴속에 영원히 각인하고 싶었다.

" ......... "
그렇게 영원히 재훈을 자신의 남자로 기억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자 선민이 조용히 재훈의 가슴에서 일어나 술에취해 잠들어있는 재훈을 다시한번 바라본뒤 이내 시선을 옮기며 바지위로 손을 가져갔다.

- 툭......!! 지이..익... !! -

" ......... "
재훈의 바지 단추를 푼뒤 바지에 달려있는 쟈크를 내린 선민이 두근대는 가슴으로 인하여 마치 수전증 환자처럼 심하게 떨리는 손끝을 애써 진정시키며 계속해서 재훈의 바지를 힘주어 끌어내리기 시작했다.


" ........ "
마침내 떨리는 자신의 손끝으로 재훈의 마지막 천쪼가리가 걷어내진 순간 선민은 자신의 시야에 재훈의 중심부에 자리한 재훈의 검붉은 성기가 비춰지자 다급히 눈을 내리감았다. 스물 여덟해를 살아오며 처음으로 실물로 접해본 남자의 성기.. 비록 그것이 제 아무리 사랑하는 재훈의 성기라지만 선민에게 있어서 그건 작은 충격일수 밖에 없었다.

" ......... "
그렇게 작은 놀라움에 눈을 감고있던 선민이 살며시 눈을 치켜뜨며 우거진 숲사이로 힘없이 스러져있는 재훈의 성기를 다시 바라보며 뜻모를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선민은 그렇게 탄식의 긴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가슴을 휘몰아치는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스물 네살 언니의 죽음앞에서 흘렸던 가슴 아픈 눈물과 함께 시작되었던 모진 운명의 인연... 그리고 그렇게 시작된 운명앞에서 기울어져가는 자신의 마음을 되돌려보기 위하여 흘려왔던 수많은 눈물... 그러나 자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 남자를 향해 커져만갔던 자신의 사랑이였다. 그렇게 가슴 조이며 키워왔던 사랑이었건만 이제 그모든것을 한낱 가슴아팠던 추억으로만 간직해야하는 현실앞에서 선민은 사랑했던 남자의 모든것을 자신의 몸에 각인한체 떠나려하는 지금 이순간이 결코 빗나간 자신의 사랑 표현이 아니기를 스스로에게 빌었다. 그저 한평생 사랑하는 사람을 기억하며 살아야하는 자신에게 영원히 지워지지않을 사랑하는 사람의 흔적을 자신의 기억속에 남기고 싶은 그 바램뿐이라며 그렇게 스스로 자신을 위로했다.

" .......... "
그렇게 한참을 두려움에 떨고있는 자신을 스스로 위로하던 선민이 길게뻗은 하이얀 손을 가만히 들어 재훈의 성기를 살며시 잡으며 다시 한번 눈을 내려감았고 술에의해 모든 이성을 마비한 상태에서도 자신의 손의 움직임에 의하여 서서히 용트림을 하는 재훈의 성기가 손끝으로 느껴지자 감았던 눈꺼풀을 들어올렸다.

선민은 그렇게 자신의 손안에서 부풀어오른 재훈의 성기를 바라보며 다시한번 서러움을 느꼈다. 자신의 손안에서 커져가는 재훈의 성기가 이렇듯 자신의 혼자만의 슬픈 손길에서가 아닌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상태의 재훈과 마주한체 벌이는 사랑의 결합이였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며 선민은 그서러움에 또다시 눈가를 적셔갔고 마침내 서서히 벌거벗은 재훈의 몸위로 자신의 나신을 포개갔다.

" 영원히 사랑할께요... 영원히 .... "
재훈의 몸위에 벌거벗은 나신을 포갠 선민이 아무것도 모른체 잠들어있는 재훈의 얼굴을 고운 손으로 부여잡은체 재훈의 입술에 가벼운 입맞춤을 한뒤 얼굴을 들어 재훈을 바라보며 혼자말로 자신의 변하지않을 사랑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언제나 그랬듯이 선민의 사랑 고백앞에 재훈은 또다시 말이없었고 그런 재훈을 바라보는 선민의 눈가에 고여있던 눈물만이 조용히 흘러내려 재훈의 뺨위로 떨구어졌다.

" ......... "
한참을 잠들어있는 재훈의 얼굴을 바라보던 선민이 재훈의 상체에 기대고 있던 자신의 상체를 살며시 들어올리며 손을 아래로 뻗어 하늘을 향해 뻗어있는 재훈의 남근을 가만히 쥐어가며 자신의 하제를 밑으로 향했다.


" 재훈.. 오빠...... "
마침내 자신의 꽃잎을 향해 다가서있는 재훈의 성기를 느끼며 선민은 또다시 밀려드는 두려움에 젖어있는 눈끝을 흐리며 선민은 다시한번 잠들어있는 재훈의 이름을 부른뒤 살며시 눈을 내려감은체로 자신의 하체를 밑으로 내렸다.

" 으흠...... "
꼿꼿이 서있는 재훈의 성기가 자신의 꽃잎을 열어젖히며 밀려들어오자 선민은 고통을 참기 어렵다는듯 나즈막한 비명을 내뱉으며 상체를 숙여 잠들어있는 재훈의 어깨를 부여잡았다. 스무 여덟해에 처음으로 받아들인 남자의 성기.. 더우기 혼자만의 결심으로 인한 행위였기에 메말라있는 선민의 질속을 파고드는 재훈의 성기로 인하여 선민은 질벽이 찢어지는듯한 고통을 느낄수밖에 없었다.

" 아윽...... "
그러나 그 고통도 잠시 선민이 계속해서 밀려오는 고통에도 불구하고 재훈의 성기를 몸안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선민은 마치 자신의 몸전체가 무언가로 발기 발기 찢어지는 고통에 아랫 입술을 깨물며 비명을 내지르며 재훈의 품안으로 급격히 쓰러져 재훈의 상체를 힘주어 끌어안았다.

" 흑...... "
그렇게 재훈을 끌어안은체 선민은 또다시 복받치는 설움에 울음을 토했다. 그토록 가슴 아프게 지켜왔던 사랑이였건만 지워야하는 그 사랑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었던 그순간 또다시 자신의 몸을 찢어버릴듯 밀려오는 고통에 선민은 왜이토록 자신은 자신의 사랑에게서 아픔만을 기억한체 떠나야하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민은 기억하고 싶었다. 제아무리 참기힘든 고통이 자신을 휘감아 온다하더라도 선민은 자신의 온몸으로 그간 사랑했던 재훈의 모든것을 느끼고 싶었다.


" 으음... 흠.... "
밀려오는 고통을 애써 참아내며 재훈의 하체에서 허연 엉덩이를 움직이며 재훈의 검붉은 성기를 받아들이고 있는 선민의 분홍빛 꽃잎은 선민의 얼굴을 타고흐르는 눈물을 느끼고 있는듯 서서히 떨려가고 있었지만 선민의 젖어있는 눈가와는 달리 여전히 메마른체 선민에게 아픔의 고통만을 전해주고 있었다.

사랑했기에 영원히 간직하고 싶었던 남자의 모든것... 자신의 애절한 바램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자신에게 차가운 뒷모습만을 보여왔건만 떠나야하는 그순간까지도 그 남자가 전해주는 아픔만을 기억해야하는 선민의 슬픈 몸짓은 그렇게 계속해서 이어졌고... 그런 슬픔 탓이였을까.. 재훈의 뺨위로 떨어지는 선민의 눈물 줄기와 더불어 가련한 선민의 몸짓이 더욱 세차게 떨려오고 있었다.

그렇게 스물 여덟 한 여인의 가슴아픈 사랑이 마지막 순간까지 던져준 사랑의 고통만을 기억하며 작은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자신의 모든것을 내던진체 그토록 사랑했던 남자의 잠들어있는 육체에서 말이다........



" 음...... "
머리가 깨어질듯한 고통에 작은 신음을 내뱉으며 눈을 치켜뜬 재훈이 자신의 시야로 낯선곳의 풍경이 가득하자 화들짝 놀라며 자리에서 일어나 방안을 두리번 거렸다.

" ........ "
그렇게 낯선곳의 풍경이 시야에 익숙해질쯤 재훈은 그제서야 어제 자신을 찾아왔던 선민을 떠올리며 황급히 침대에서 일어나는 순간 속옷만을 걸치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재훈이 또다시 놀라며 욕실문을 열어젖히며 선민의 모습을 찾았다.

" ........ "
그러나 어디에도 선민의 모습이 보이지않자 재훈이 황급히 자신의 옷을 찾아입기 위하여 침대로 향한 순간 자신의 옷위에 놓여진 한통의 편지를 발견하고 재빨리 편지를 집어들었다.

- 오빠보세요...

오빠가 이 메모를 볼때쯤이면 전 아마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올라있을 거예요..
아침에 오빠한테 인사를 하고 떠나고 싶었는데.. 그러면 오빠를 잊겠다는 제 결심이 흔들릴것 같아서.. 술에취한 오빠를 남겨두고 그냥 떠나요...

오빠... 이곳에 오빠를 찾아오기전 많이 생각했어요...
나때문에 힘들어하는 오빠를 생각하면서... 과연 무엇이 오빠를 위하는 길인지....
그래요.. 오빠를 잊는다는게 결코 쉬운일은 아니겠지만... 오빠를 위해서 제 마음을 접기로 했어요...
오빠를 향했던 사랑도.. 오빠에게 가졌던 기대감도 이젠 모두 접은체 오빠를 홀가분하게 떠나보내기로 했어요... 그러니까.. 이제 편한 마음으로 돌아오세요.. 상훈 오빠도.. 재희 언니도.. 오빠 많이 그리워해요.... 오빠가 돌아온다 하더라도 다시는 오빠찾거나 하지않을테니 마음 편하게 돌아오세요...

그리고... 저 결혼한다는말.. 그냥 저도 모르게 홧김에 한말이니까.. 마음쓰지 마시구요...
언제나 어디에서나 오빠가 행복하길 빌께요.. 설령 평생 언니만을 기억하며 산다고해도 그게 오빠가 진정 행복하게 살아가는 길이라면 제가 진심으로 오빠의 행복 빌어들일께요...
안녕히 계세요....

선민이가.. 마지막으로... -

떨리던 시선으로 선민이 남긴 편지를 읽어내린 재훈이 힘없이 침대에 주저앉았다. 자신의 바램대로 자신을 잊겠다는 선민의 마지막 편지를 읽어내려가며 재훈은 가슴에서 밀려드는 안도감과 함께 선민이 그동안 겪었을 아픔에 재훈은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한 어정쩡한 표정으로 힘없이 침대에 앉아 선민이 남기고간 마지막 편지를 다시한번 읽어내려갔다.


" 재훈이 형... "
" 어.. 태우야... "
" 어제 어떻게 된거야.. 모임에도 안나오고.. 아무리 찾아도 없던데... "
" 어.. 그냥.. 급한일이 생겨서... "
재훈은 왜 모임에 나오지 않았냐는 태우의 물음에 떠나버린 선민을 떠올리며 말끝을 흐렸다.

" 그나저나 모임은 잘됐냐... "
" 뭐 맨날 그렇지.. 오랫만에 만나서 기분도 풀고.. 이것저것 이야기도 나누고.. 뭐 늘그렇치... "
" 그랬어.... "
" 참... 어제 수연이 누나가 전화했었어... "
" 수연씨가.... "
" 응.. 형이 전화 안받아서.. 나한테 했다더라구.. "
" 그래... 무슨일로 했다더냐.. "
" 그냥.. 안부 전화한거래... "
" 그래... "
" 근데.. 아무래도.. 수상해... "
" 뭐가.... "
" 형이랑.. 수연이 누나.. 혹시 둘이 좋아하는 사이아냐.... "
" 이 자식이 아니라니까... 자꾸 그럴래... "
" 어따 아니면 아니지.. 왜 그렇게 화를 내슈.. 아무래도 수상해... "
" 근데.. 이자식이... "
" 후후.. 이따가 봅시다... "
마치 재훈을 때릴듯한 자세를 취하자 태우가 황급히 몸을 피하며 나중에 보자는 말을 남기며 사라지자 재훈은 안부차 전화를 했다는 수연을 머리속에 떠올렸다. 귀국을 한뒤에도 태우나 에이꼬 그리고 자신에게 편지나 전화를 통해서 안부를 물어오는 수연이였다. 재훈은 그렇게 선민으로 인해 우연히 마주친 수연을 생각하며 불현듯 또다시 떠오르는 선민의 기억으로 인해 마음이 씁쓸해짐을 느끼며 힘겹게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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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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